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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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65%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건강3%
행정3%
과학일반3%
사고3%
인사일반3%
  • 10대 몰던 렌터카, 가전매장 돌진…“음주·무면허 아닌 운전미숙”

    10대 여성이 렌터카를 운전하다 가전제품 매장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충남 홍성군 홍성읍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A 씨(18)가 운전하던 차량이 하이마트 매장 안으로 돌진했다. 사고는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확산됐다. 누리꾼이 올린 사진에는 차량은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고 매장 유리도 산산조각이 나 바닥에 깔려 있었다. 차량이 돌진한 가전 매장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박살 난 가전 제품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차 안에는 A 씨와 함께 친구 B 씨도 타고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에는 “여대생 두 명이 렌터카를 끌고 음주 운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음주이나 무면허로 운전하지는 않았다. 단지 면허를 딴 지가 얼마 안 돼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회전 교차로여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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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태안 ‘90분→10분’ 단축…미리 가본 국내 최장 해저터널

    15일 오전 11시 경 충남 보령시 신흑동~원산도 간 해저터널의 중간지점. 취재 차량이 신흑동 터널 입구에서 미끄러지듯 해저로 들어간 지 10여 분 만에 도착했다. 이 지점은 수심 25m의 해저에서 55m 더 밑으로 내려간 곳으로 터널 가운데 가장 낮다. 터널은 이곳을 중심으로 양끝으로 경사 4~5도의 아주 완만한 V자를 그린다.● 내달 1일 국내 최장 해저터널 개통 공정율 98%의 터널은 말끔했다. 터널 안은 LED 조명으로 밝았고 벽은 타일로 마무리돼 정연한 느낌을 줬다. 2019년 7월 중순 이 곳에 취재 차 왔을 때와 딴판이었다. 당시는 탄광의 갱도처럼 곳곳이 어두웠다. 바닥의 요철이 심해 차량이 크게 요동쳤고 갓길 도랑에는 바닷물이 콸콸 흘렀다. 보령시 신흑동과 원산도를 잇는 6.927㎞의 보령해저터널이 다음 달 1일 개통을 앞두고 이날 언론에 공개됐다. 국내 최장, 세계 5위의 길이를 자랑하는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은 2010년 12월 착공한 지 꼭 11년 만이다. 이날 차량 제한속도는 시속 40㎞였으나 개통되면 70㎞로 높아지기 때문에 터널은 6분가량이면 통과가 가능하다. 터널은 양방향(각 2차로) 분리 터널로 이뤄졌다. 차로 지나는 동안 폐쇄회로(CC)TV, 비상 조명등, 스피커, 소화기 등 안전시설들이 눈에 들어왔다. 해저터널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김동균 소장은 “옥내소화전이 50m 간격으로 301개 배치했고 CCTV 카메라도 92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비상시 반대 방향 터널로 대피할 수 있는 통로는 사람용 21개(220m 간격), 차량용 10개(660m 간격)를 만들었다. 김 소장은 “바다 속 터널인 만큼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에 최우선을 두었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양방향 터널에 인명구조차를 배치하고 상시 소방훈련도 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2019년 12월 개통한 원산안면대교(1.75㎞)를 통해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곧장 갈 수 있다.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전 구간(14.1㎞)의 차량 운행이 가능해지고 이 구간의 이동 시간도 10분으로 단축된다. 기존에는 보령 대천항에서 홍성, 서산 AB 지구를 거쳐 태안 영목항까지 75㎞를 가는데 1시간 30분 넘게 걸렸다.● “연간 충남 관광객 4000만 명 유치”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 안전관리 등 종합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원산도에 미리 도착해 있던 양승조 충남지사는 현장 기자회견을 열어 “보령과 태안이 곧장 연결되면 수도권과 중부권·전라권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라며 “2025년 도내 관광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도는 해저터널·해상교량 개통에 맞춰 해안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인근 섬지역 등 서해안 해양 관광자원을 개발해 충남을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체험과 소비 중심의 지역관광산업 발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내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2025년 섬 국제 비엔날레 같은 대형 해양 관광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보령시는 원산도에서 삽시도까지 3.9㎞구간에 해양관광케이블카를 설치한다. 민간 자본 1000억원을 유치해 2025년까지 완공하는 포로젝트다. 또 원산도에는 복합마리나항과 해양레포츠 체험장 등을 만들고 원산도에서 고대도까지 1.9㎞ 구간에는 구름다리를 건설한다. 보령시는 16일 원산도에서 ‘원산도 푸드 존’과 ‘원산 창고’ 개점식을 가졌다. 푸드 존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 떡볶이, 김밥 등 분식 뿐만 아니라 붕장어구이 등 싱싱한 지역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원산 창고는 7억7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지상 1층, 전체 면적 300㎡ 규모의 로컬 푸드마켓이다. 지역 청년의 안정적 정착과 농어촌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김 시장은 “전국의 관광객들이 원산도를 불편함 없이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기억하도록 만만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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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웹툰캠퍼스 개관… 만화 창작자 지원 강화

    세종 웹툰캠퍼스가 16일 다정동 가온마을 7단지 청년세종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캠퍼스는 세종시 만화 창작자를 지원하고 관심 있는 시민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세종시와 세종테크노파크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설치한 세종 웹툰캠퍼스는 개인작가실 12개와 단체작가실 3개, 기업 입주공간 2개, 교육공간 2개를 갖췄다. 캠퍼스는 전문작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초·중학생을 위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이고 한국영상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시민과 예비 작가를 위한 맞춤형 교육도 한다. 캠퍼스가 들어선 청년세종센터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이노베이션 스퀘어와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이 입주해 있어 웹툰캠퍼스 입주 작가와 교육생이 다양한 분야의 청년과 교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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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덕특구, 개방형 혁신 클러스트로 만든다

    2023년 조성 50주년을 맞는 대전 대덕특구를 개방형 혁신 클러스터로 재창조하는 작업이 본격화한다. 대전시는 이를 위한 ‘대덕특구 재창조 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원회 출범식은 12일 유성 신세계 엑스포타워에서 열렸다. 위원회는 대덕특구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비전과 방향성을 설정하고, 재창조 실행 계획 수립과 세부사업 등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동위원장은 허태정 대전시장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이 맡고 중앙부처 관계자, 산학연 공공기관장, 국회의원 등 모두 15명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실무 총괄을 맡은 운영위원회와 종합계획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4개의 워킹그룹(연구·인재, 창업·사업화, 산업·공간, 과학문화·인프라)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첫 모임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재창조 계획 전반을 설명한 데 이어 위원회 운영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4월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대덕특구를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간을 재활용하는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와 대전시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대덕특구 구성원과 시민이 함께하는 특구 재창조를 통해 그간 단점으로 지적돼온 연구기관 중심의 폐쇄적인 구조를 개선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적으로 사업화해 대덕특구를 국가 혁신 성장과 신산업 거점 지구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융합연구혁신센터, 마중물플라자 등의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덕특구를 융복합 연구개발(R&D) 혁신캠퍼스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권석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대덕특구가 앞으로 재창조 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어 개방형 혁신 생태계와 스마트 협업공간을 갖춘 미래형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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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자율주행차 특허 출원, 현대차 3위-LG 6위

    현대자동차와 LG 계열사들이 각각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차 특허 출원 3위와 6위에 올랐다. 특허청은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선진 5대 특허청(IP5)에 출원된 자율주행차 특허 2만4294건을 분석한 결과, △도요타(5239건) △소니(3630건) △현대자동차(3080건) △혼다(2844건) △포드(2069건) △LG 계열사들(2019건) 순으로 특허를 많이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의 입지를 바탕으로, LG는 정보통신기술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강점을 내세우며 특허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전체 자율주행차 특허 출원 건수에서 완성차 제조사의 출원은 55%(1만3280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IT 기업은 24%(5765건), 부품업체는 21%(5249건)를 점했다. 기업의 업종에 따라 특허의 강점 분야가 달랐다. 완성차 제조사는 인지(5630건)와 제어(5423건)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IT 기업과 부품업체는 인지 분야에서 각각 3704건, 4663건을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IT 기업과 부품업체의 특허 출원 건수는 최근 들어서면서 완성차 제조사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여 향후 특허 주도권 경쟁에서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완성차 제조사는 도요타 GM 현대차 등이, IT 기업은 웨이모(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애플 바이두 LG 테슬라 등이, 자율주행 부품기업은 엔비디아 벨로다인 모빌아이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세경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특허팀장은 “향후 완성차와 IT 기업 간 특허 분쟁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율주행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 특허 보유 기업과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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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자율주행 특허출원 ‘세계 3위’…1위는 도요타

    현대자동차와 LG 계열사들이 각각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차 특허출원 3위와 6위에 올랐다. 특허청은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미·일·중·유럽 등 선진 5대 특허청(IP5)에 출원된 자율주행차 특허 2만4294건을 분석한 결과, △도요타(5239건) △소니(3630건) △현대자동차(3080건) △혼다(2844건) △포드(2069건) △LG 계열사들(2019건) 순으로 특허를 많이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의 입지를 바탕으로, LG는 정보통신기술 등 IT 기업의 강점을 내세우며 특허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전체 자율주행차 특허 출원건수에서 완성차 제조사의 출원은 55%(1만3280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은 24%(5765건), 부품업체는 21%(5249건)를 점했다. 기업의 업종에 따라 특허의 강점 분야가 달랐다. 완성차 제조사는 인지(5630건)와 제어(5423건)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IT기업과 부품업체는 인지 분야에서 각각 3704건, 4663건을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IT기업과 부품업체의 특허 출원건수는 최근 들어서면서 완성차 제조사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여 향후 특허주도권 경쟁에서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완성차 제조사는 도요타, GM, 현대차 등이 IT기업은 웨이모(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애플, 바이두, LG, 테슬라 등이, 자율주행 부품기업은 엔비디아, 벨로다인, 모빌아이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세경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특허팀장은 “향후 완성차와 IT기업 간 특허분쟁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율주행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 특허 보유기업과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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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연구개발특구 ‘합종연횡’ 본격화… 지역마다 강점 살려 손 맞잡고 ‘혁신’

    전국의 12개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광역적으로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에 5개의 광역 연구개발특구(광역특구)를 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강소특구의 기술과 산업의 관련성을 찾아 연결해주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초(超)광역협력’을 제안하고 나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하는 강소특구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공기업 등 지역의 거점 핵심 기술 기관들과 특화산업군으로 형성된 연구개발(R&D) 집약 타운(town)이다. 해당 지역의 특화산업에 주목해 광역적 혁신 생태계로 발전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그 첫 시도는 올해 초 시작된 서울 홍릉, 충북 청주, 경남 김해 등 3개 강소특구들 간의 협업이다. 이 강소특구들의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 특구재단 관계자는 “이 특구들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려대, 경희대, 충북대, 인제대의 연구 역량과 이들 지역 기업군의 바이오 및 헬스케어 특화산업 역량을 토대로 산업체, 대학, 연구소, 병원 간의 유기적 협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오랜 준비 끝에 지난달 25일 이 3개 강소특구들 간 협력 협약이 체결됐다. 강소특구들은 클러스터 간 연계협력 강화를 통한 ‘버추얼 슈퍼클러스터’를 조성해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의료기기 등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펴기로 했다. 홍릉 강소특구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김해 및 청주 강소특구의 스마트IT 부품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R&D에서 사업화까지 원스톱 협업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으로 특구재단은 보고 있다.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예산을 지원해 힘을 실었다. 특구재단은 앞으로 전국의 바이오 및 의료기기 지역 클러스터 상생협력 교류회를 열어 지역 클러스터 간 선순환 이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K-바이오 인력 양성사업, 의료빅데이터포럼, 국산 의료기기 마케팅 지원, 혁신 의료기기 지원을 통해 바이오 분야 연구와 교육을 활성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강소특구 간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과 청주, 천안·아산의 강소특구들이 스마트IT 융·복합 부품소재 분야에서, 울주와 군산 강소특구들이 미래전기차 분야에서 협력을 준비 중이다. 클러스터 간 협력과 성공 모델은 해외에서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럽에선 경제성장을 위해 12개국의 클러스터들 간 협력을 도모하는 COLAE(Commercialisation Clusters for Organic and Large Area Electronics) 추진 사례가 있고, 영국은 월드클래스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리더십 확보 전략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클러스터 간 협력은 해외(유럽의 COLAE, 영국의 월드클래스 클러스터 육성)에서 그 성공 사례가 많다”며 “특구 육성 플랫폼 안에서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강소특구와 광역특구의 광역적 협력이 해외 클러스터와의 연계로까지 이어지는 선도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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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서산공항’ 건설 청신호… 충남 하늘길 열린다

    충남의 숙원 사업이었던 ‘충남서산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3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7일 “충남서산공항은 환황해 경제권 중추 관문이자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철저하게 자료를 준비해 대응하는 한편 대선 공약에 포함해 충남 하늘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2018년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충남 혁신도시 지정’이 성사되자 곧바로 충남서산공항 건설에 매달렸다. 충남도는 2016년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가 좋았던 데다 그 이후 천주교 순교성지인 인근의 해미읍성이 국제성지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주변 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 예타 통과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해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전국 광역도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에서는 일찍부터 공항 건설이 염원이었고 정부도 필요성을 인정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검토를 지시해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발전계획에 반영돼 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신규 지역공항 개발 배제 방침에 따라 좌절됐다. 충남도는 국토균형개발, 저렴한 투자비용, 항공 서비스 소외 해소 등을 내세우며 공항 유치를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충남서산공항이 반영되며 같은 해 12월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진행됐다. 당시 용역 결과 해미 공군비행장 주변에 터미널과 유도로, 진입도로 1.4km를 건설하는 데 509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고 경제성(B/C)은 1.32로 나타났다. 장래 항공 수요는 2025년 기준 37만 명, 2053년 53만 명으로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도내 서북부 지역민의 국제관광 수요 증가와 인근 국가기간사업 발전에 따른 경제 교류 활성화, 충남 혁신도시 지정 등 잠재적 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다. 충남도는 충남서산공항이 예타를 통과하면 내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4년 착공, 2026년 개항 등 절차를 밟아 충남의 하늘길을 열어 나갈 계획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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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부동산 투기 의혹 문진석 의원에 ‘혐의없음’ 사건 종결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렸던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사진)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려 사건을 종결했다고 7일 밝혔다. 문 의원은 자신이 실소유자인 부동산 명의를 다른 가족에게 신탁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실제 현금 거래된 사실이 있는 등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위장 매매했다고 볼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억울한 누명을 벗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엄격히 처신하겠으며 부끄럼 없는 의정 활동을 펴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원은 국민권익위가 수사를 의뢰하자 “공직에 몸담기 전 산 농지를 국회의원 신분으로 계속 소유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3월 형이 대표로 있는 영농법인에 매도했다”고 해명했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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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온라인 대학원 석사과정 2개 학과 신설

    순천향대는 내년 1학기부터 온라인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와 ‘상담및임상심리학과’를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으로 수업하며 정원은 40명이다.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는 스마트 건강 시대를 책임지는 상급의료기관의 의료행정 분야 전문경영관리자를 양성한다. 상담 및 임상심리학과는 상담 및 심리 분야의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상담 관련 자격증 취득을 겨냥한 수련 과정을 운영한다. 원서 접수는 12일까지이며 문의는 창의라이프대학원 학사팀으로 하면 된다.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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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로운 과학기술의 미래, 도화지에 담았어요”

    “탁월한 인공지능(AI) 로봇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외롭지 않게 좋은 대화 상대가 돼 줄 수 있을 거예요.” 지난달 30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제3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세종 보람초 6학년 박소정 양의 얘기다. 아빠가 근무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그림 주제 ‘AI’를 선택했다는 소정 양은 “대화 상대가 되려면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잘 헤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 동아사이언스가 공동 주최하는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는 연구원들이 제시한 과학기술에 대한 주제를 충분히 공부한 뒤 이해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형태의 그림대회다. 주최 측은 공정 관리를 위해 잔디밭에 천막을 치고 개인별로 테이블을 제공한 뒤 가족과 떨어져 그림을 그리게 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왔다는 양일중 1학년 전승연 양은 “한 대학의 과학영재원에 다니고 있는데 생명과학 수업 중 나노바이오센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더니 교수님께서 샘플을 하나 주셨다”며 “나노바이오센서에 대해 더 공부를 충분히 한 뒤 그림의 소재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시 우전초 3학년 김지후 군의 도화지는 로봇들로 가득했다. 미래에 인류와 같이 살아갈 생명공학 로봇이었다. 지후 군은 “인간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로봇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 가족들은 대부분 가을 나들이를 즐겼지만 일부 학부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 아이를 들여보낸 듯 대회장 주변을 서성이기도 했다. 한 참가자의 어머니는 같이 오지 못한 아빠의 응원 목소리를 전화기로 들려주기도 했다. KAIST와 IBS,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은 대회장 주변에 홍보 부스를 만들어 유전자(DNA) 나선 모형 등 과학 키트를 나눠주고 연구 성과도 홍보했다. 주최 측은 이달 중순 최종 심사를 거쳐 내달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특허청장상, IBS원장상, 국립중앙과학관장상, KAIST 총장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 각 연구기관장상, 대전시와 세종시 교육감상 등을 시상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동아일보 본사에서 오프라인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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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들이 펴낸 ‘맛집 지도’ 화제…3개월간 발품 팔아 제작

    대전 신탄진중 1학년 학생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음식점을 위해 ‘신탄진 맛집 지도’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 윤현식 1학년 1반 담임교사와 31명의 학생들은 6월부터 3개월 동안 방과 후, 주말 등을 이용해 맛집 89곳을 찾아 시식한 뒤 24쪽의 지도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까운 곳 △가성비가 좋은 곳 △양이 푸짐한 곳 △친절한 곳 △음식에 정성을 가득한 곳 △프랜차이즈가 아닌 숨겨진 맛집 등 7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상호, 주소, 전화번호, 주메뉴, 한 줄 평 등을 넣었다. 서일우 군은 “지도 제작에 나선 저희들에게 음식점 사장님들께서 따뜻하게 격려해 주셔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손 편지를 담아 대전시교육청, 교육부, 청와대 등에도 맛집 지도를 보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지역 어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친구들과 도울 방법을 고민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 서한을 보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4일 이 학교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격려한 뒤 “지도책자 제작비 등을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설 교육감은 “행복한 이웃과 마을을 만들기 위한 학생들의 활동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재홍 신탄진중학교장은 “학생들이 ‘신탄진 전통 오일장 지도’와 마을 어르신을 위해 ‘신탄진 마스크 구매 안내지도’도 제작했다”며 “학생들의 협동심과 애향심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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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홍가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공사, 선문대서 특강

    애홍가(艾宏歌)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공사가 4일 충남 아산의 선문대를 방문해 중국어학과 학생 및 중국 유학생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9월 부임한 이후 국내 대학을 처음 방문한 그는 “내년이면 한중 수교 30주년인 만큼 두 나라가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국제화로 유명한 선문대와 함께 양국 학생이 더 편안하게 공부하고 양국 발전에 힘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애흥가 공사는 황선조 선문대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교육 환경을 반영해 선문대와 중국이 교육 협력을 해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선문대는 ‘3+1 유학제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데 이어 ‘글로벌 부총장제’와 ‘선문 글로벌 FLY제도’ 등 선제적인 유학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선문대는 애흥가 공사에게 중국어학과 교수진이 편찬한 ‘중조대사전(中朝大辭典)’과연구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조선시대 중국어 사전이란 의미의 중조대사전(총 9권)은 박재연 선문대 중국어학과 교수가 16년의 노력으로 일궈낸 연구 성과물로 2002년 출간됐다. 애흥가 공사는 “정말 귀중한 자료이고 연구 성과”라며 “나중에 별도로 시간을 내어 추가적인 설명을 듣고 자료 열람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특히 중국 관련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지속해서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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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로 2년 만에 활력 되찾는 지역 축제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간 멈췄던 대전과 충남지역의 각종 축제들이 다시 열린다. 충남 공주시는 5∼7일 제민천과 무령왕릉, 왕릉원 일원에서 야간 문화재 체험행사인 ‘2021 문화재 야행’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주제는 ‘모던 있슈(Modern Issue)’다. 축제는 공주의 밤을 느끼고 체험하는 온라인 6개, 오프라인 9개, 온·오프라인 병행 5개 등 20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먼저 대면 프로그램으로 제민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구름에 달 가듯이 제민천’을 비롯해 정중동 호스텔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 ‘시간이 정지된 공주’, 공주의 역사를 사진과 영상으로 알아보는 ‘아카이브로 보는 공주의 근대문화’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부대 행사로 감영길 등에서 업사이클링 공예, 도자기 핸드메이드 인형 등이 판매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야행 행사와는 별도의 플리마켓이 5, 6일 반죽교(공주우체국 앞)와 낭만147 상가 사이에서 열린다. 각종 공예품과 더불어 비건베이킹 연구가 김소율 씨의 밀가루, 버터, 계란, 우유, 백설탕, 유전자조작식품(GMO)이 없는 ‘6무(無) 쿠키’(포장식품) 등이 판매된다. 대전 서구는 이달 19∼21일까지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연다.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 주요 프로그램으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판매되는 아트마켓, 프리마켓, 아트갤러리 경매가 열린다. 공원 일대에는 화려하게 밤을 밝힐 아트빛터널이 조성된다. 또 곳곳에서 클래식·재즈, 버스킹 공연과 뮤지컬 갈라쇼 등이 진행된다.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리는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은 도심 속 공원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참여형 예술축제다. 충남 예산군은 예당호 출렁다리 관광객 500만 명 돌파를 기념하고 제5회 예산장터 삼국(국화·국수·국밥)축제를 축하하는 불꽃축제를 6일 오후 3시부터 예당호 출렁다리 문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연다. ‘빛으로 물드는 예당호의 밤’을 주제로 지역 예술가 등 한국음악협회 예산군지부가 코로나19 극복 희망콘서트로 마련했다. 초청공연으로는 록밴드가 강렬한 비트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예당호 음악분수와 레이저쇼 및 뮤지컬 갈라쇼, 맘마미아 공연 등이 잇따른다. 오후 7시부터 예당호 수상무대에서 불꽃쇼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군청 축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13, 14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대전국제와인페어가 열린다. 이 기간에는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와 대전시민 소믈리에 대회도 열린다. 대회 신청 및 접수는 5일까지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참가비용은 무료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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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석학원, 건학 45주년 맞아…“설립정신으로 다음 세대까지 계승할 것”

    백석대, 백석문화대, 백석예술대, 백석대학교평생교육신학원의 학교 법인인 백석학원은 2일 오전 충남 천안시 백석대 대강당에서 건학 45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 및 감사예배를 가졌다. 설립자인 장종현 백석대 총장은 “1976년 서울 동자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된 대한복음신학교는 마치 작은 겨자씨 한 알과 같았지만 모진 풍파를 견디며 많은 새들이 깃들 큰 나무와 같은 백석학원으로 성장했다”며 “시대의 흐름에 요동치지 않는 굳센 믿음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백석학원의 설립 정신을 다음 세대까지 계승하고 구현하자”고 말했다. 장 총장은 이날 백석학원이 건학 45주년을 맞아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학문연구와 수준 높은 전공교육 및 인재양성, 학령인구 감소 등 다양한 위기에 맞서 발전 전략 마련,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등을 약속했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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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충청유교 국제포럼’ 개최…코로나 이후 비전 기획 중점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3일 국내외 유학 전문가를 초청해 ‘지속가능한 공동체-유교문화로부터 얻는 지혜’를 주제로 제5회 ‘충청유교 국제포럼’을 연다.포럼은 충청지역 유교문화의 역사적 위상과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외의 유교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는 유교 문화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기획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국 산둥(山東) 사회과학원 투커구어(涂可國) 국제유학연구교류센터장은 ‘인류공동체 관점에서 본 유가의 집단책임관’이라는 발표문에서 “인류운명 공동체와 인류문명 공동체라는 웅대한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유가의 ‘집단책임 사상’ 및 ‘집단책임 윤리관’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오구라 기조(小倉紀藏) 교토(京都) 대학 교수는 ‘공자의 생명철학과 지구윤리’에서 ‘관계(間)’와 ‘공(共)’의 개념을 소개한다. 그는 “‘논어’적 세계관은 어떤 이념 혹은 목표를 미리 만들어 놓고, 그곳을 목표로 한다는 식이 아니고 귀납적으로 ‘관계(간間)’으로부터, 아래에서 위로 올려 가는 발상”이라며 “그것이야말로 ‘공(公)’과 ‘사(私)’를 매개하는 ‘공(共)’”이라고 강조한다. ‘양명학, 돌봄과 공생의 길’의 저자인 김세정 충남대 철학과 교수(유학연구소장)는 ‘돌봄과 공생의 유교문화’라는 발표문에서 “공자는 ‘공(恭)’, ‘관(寬)’, ‘신(信)’, ‘민(敏)’, ‘혜(惠)’, 이 다섯 가지를 세상에 실천할 수 있으면 그것을 인(仁)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했는데 이를 오늘날의 말로 바꾸어 말하면 ‘배려’와 ‘나눔’과 ‘돌봄’과 ‘치유’”라고 말했다. 그는 돌봄과 공생 유교 사상을 한국적 토양에 맞게 재창조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한국 유학의 다양한 사상적 갈래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돌봄과 상생의 지속가능한 공동체’,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네덜란드의 공동체 정신’을 주제로 각각 기조발표를 한다. 조한필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포럼은 관계성을 중시하는 유교문화로부터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혜를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개원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유교문화 진흥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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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내포문화숲길, 지자체 첫 국가 숲길 됐다

    천혜의 자연 환경에 역사·문화 자원을 간직한 충남 ‘내포문화숲길’이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 중인 숲길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숲길’이 됐다. 충남도는 최근 산림청 산림복지위원회에서 내포문화숲길이 남부지방산림청이 신청한 ‘울진금강소나무숲길’과 함께 국가 숲길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내포문화숲길의 규모는 서산·당진·홍성·예산 4개 시군, 26개 읍면동, 121개 마을 320㎞에 달한다. 국가숲길은 숲길의 생태와 역사·문화적 가치, 규모 및 품질 등을 평가해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해 관리하는 제도다. 현재 국가숲길은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 대관령 숲길 등 4곳이 지정돼 있다. 산림복지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덕숭산, 수암산, 봉수산, 용봉산, 백월산, 오서산 등 도내 명산을 포함하고 있어 풍광이 빼어난 데다, 산림 생태적 가치도 높다. 또 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 수덕사, 개심사, 임존성, 대흥관아, 면천읍성, 추사 김정희 고택, 김좌진 장군 생가, 한용운 선생 생가, 합덕제, 솔뫼성지, 신리성지, 여사울성지 등 역사·문화 유적도 풍부하다. 주제별로는 △내포 역사 인물 동학길 △백제부흥군길 △원효 깨달음길 △내포 천주교 순례길 등 4개로 구분한다. 내포 역사 인물 동학길은 만해 한용운¤이응노 생가지를 연결하는 길과 내포 동학의 역사가 깃든 길 등으로 58.5㎞ 규모다. 나당연합군과 전투를 치른 역사적 지점들을 연결한 백제부흥군길은 110.3㎞에 달한다. 내포 지역 불교의 발자취를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원효 깨달음길은 103.5㎞, 내포 천주교 순례길은 47.8㎞로 천주교 성지들을 만날 수 있다. 도는 2010년부터 3년 간 76억 원을 투입해 노면과 계단 등을 정비하고, 안내센터 5개소를 설치하는 등 내포문화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내포문화숲길은 2017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균형발전 선도 최우수 사업, 2019년산림청 주관 산림복지분야 합동워크숍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포문화숲길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가 상승하고, 도내 관광객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가숲길 지정 선포식 등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축하 이벤트, 걷기 행사 등을 추진하는 한편,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내년 학술연구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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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화지에 담은 AI로봇·탄소중립…꿈나무들의 과학미래 ‘상상력 반짝’

    “미래 세상엔 인류의 삶을 도울 로봇들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간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되 환경을 해치는 방법이어서는 곤란해요….”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앞마당. 동아일보와 채널A, 동아사이언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결선 참가자들이 과학기술이 가져올 미래 세상을 하얀색의 도화지에 채워 넣었다.● 과학의 전당에서 결선 열려대회 장소는 1993년 대전엑스포(대전세계박람회)가 열린 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으로 불리면서 오랫동안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주던 곳이다. 지금은 전시관들이 대부분 철거됐지만 상징물이었던 한빛탑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하늘은 높고 푸른 화창한 날씨였다. 가족들이 대회장 주변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가을을 만끽하는 사이 참가자들은 과학기술의 미래를 그림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골몰했다. 주최 측은 공정 관리를 위해 널따란 잔디밭에 천막을 치고 개인별로 테이블을 제공한 뒤 가족과 떨어져 그림을 그리게 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왔다는 양일중 1학년 전승연 양은 나노바이오센서를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과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중이었다. 승연 양은 “한 대학의 과학영재원에 다니고 있는데 생명과학 수업 중 나노바이오센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더니 교수님께서 샘플을 하나 주셨다”며 “이를 계기로 나노바이오센서에 대해 더 공부를 충분히 한 뒤 그림의 소재로 삼았다”고 말했다. 승연 양은 ‘과학동아’ 유튜브에서 그림 대회 소식을 알아 직접 신청을 했다고 했다. 전북 전주시 우전초 3학년 김지후 군의 도화지는 로봇들로 가득했다. 미래에 인류와 같이 살아갈 생명공학 로봇들이었다. 지후 군은 “영화에서는 인류를 위협할 로봇이 많이 등장 한다”며 “그런 걱정을 덜기 위해 인간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로봇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에도 미술대회에 참가했다는 그는 “생물학자가 되어 생물의 특성 면밀하게 살피고 싶다”며 “그런 활동 자체가 너무 즐겁고 신나는 일일 것 같다”고 했다.● 그림 통해 ‘풍요로운 과학기술 미래’ 기원세종 보람초 6학년 박소정 양은 아빠가 다니는 직장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내준 주제 ‘인공지능(AI)’을 선택해 똑똑한 로봇을 표현하는 중이었다. 소정 양은 “탁월한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은 노인들이 많아지는 시대에 고독해질 수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대화 상대가 돼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로봇이 이런 역할을 하려면 인간의 감정상태를 잘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 죽동초 5학년 문하랑 군은 과학보다는 미술이 더 좋아 참가 했다. 한국에너지연구원의 주제인 ‘기후 위기로 흔들리는 지구…’를 선택했는데 연구원이 대회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이 그림의 힌트를 제공했다. 하랑 군은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방식을 모두 망라한 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제시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대전 교촌초 4학년 김차온주 군은 3년 째 연속 출전자이다. 벌이 벌집에 꿀을 모으는 모델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어머니 허혜정 씨는 “아이들 세 명이 매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매번 주제를 바꿔가면서 참가하니 과학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참가자 가족들의 표정은 가지각색이었다. 대부분 느긋하게 가을 나들이를 즐겼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 아이를 들여보낸 듯 대회장 주변을 서성이기도 했다. 한 참가자의 어머니는 미처 대회장에 같이 오지 못한 아빠의 격려 전화 목소리를 주변에서 들려주기도 했다.● 생명공학·천문과학 등 ‘과학 학습장’대회장은 대회 시간 내내 과학 학습장을 방불하게 했다. 그림 대회에 참여해 주제를 내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대회장 주변에 각자 홍보 부스를 차리고 과학 관련 자료와 기념품을 나눠주고 궁금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배경 스케치에 색칠을 하면서 한의학 지식을 익힐 수 있는 별도의 컬러링 스케치북을 제작해 배포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Better standards, Better life(더 좋은 표준, 더 좋은 삶)’를 슬로건으로 일상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표준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유전자(DNA) 이중나선 모형을 나눠줘 생명공학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됐으며 일상 속에서 경험 가능한 천문학의 이야기를 담은 ‘천문학의 빅 아이디어’를 배포하고 블랙홀 포토존을 마련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질과 광물, 해저자원, 지구환경 등 다양한 연구 분야를 만화로 표현한 홍보물을 제공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비상시 행동 요령, 그리고 원자력 안전을 위한 노력을 알렸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세상은 꿈꾸고, 화학은 실현 한다’는 슬로건 아래 연구원이 펼치는 화학 대중화 사업을 소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에 대한 이야기로 부스를 꾸몄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스마트 제조와 3D 프린팅 등 첨단 기계기술을 통해 한국 제조산업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연구원의 역할과 비전을 설명했다. 이공계 최고의 교육기관인 KAIST는 미래 50년을 위한 학교의 신문화 전략과 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대회 장소를 제공한 IBS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와 창조적 지식 확보 및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들을 소개하면서 푸짐한 개원 10주년 기념품을 대회 참가자들에게 안겼다. IBS는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 최종심사 거쳐 12월 말 시상‘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는 청소년들이 이론 및 현장 학습을 통해 과학기술과 관련한 그림 주제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뒤 이해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새로운 형태의 그림대회다.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운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기관들이 제시한 다양한 주제를 화두 삼아 그림을 그린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박현진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은 “내년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19)가 사라져 미술대회가 당초 기획하고 추진했던 ‘연구원 방문의 날’ 등 다양한 부대 이벤트를 차질 없이 치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선은 예선을 거친 150명의 수상작품 가운데 주요 수상작을 가리는 대회였다. 주최 측은 이달 중순 최종 심사를 거쳐 내달 말 시상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동아일보 본사에서 오프라인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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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계룡산 동학사 직통버스 내달 6일부터 운행

    계룡산 동학사와 세종시를 오가는 직통버스(360번)가 다음 달 6일부터 운행된다. 충남 공주시는 반포면 동학사와 세종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직통버스를 토·일요일과 공휴일 등에만 하루 10회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첫차 출발 시간은 오전 7시 40분, 막차는 오후 6시다. 노선은 동학사 주차장∼학봉삼거리∼박정자∼공암리∼송곡리∼두만교차로∼세종시외버스터미널이다. 세종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계룡산을 가려면 공주 도심이나 대전 유성 등을 경유해야 했다. 직통노선 개통으로 환승 대기시간이 줄고 승하차 불편 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접근성 개선에 따른 계룡산 관광도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경우 평일까지 확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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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가능 발전 위한 ‘충남권역 네트워크’ 생긴다

    대전과 세종, 충남 권역에 지속가능한 발전과 가치 실현을 위한 대규모 네트워크가 생긴다. 충남대는 한국서부발전㈜과 공동으로 다음 달 2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SDGs 기반 ESG 추진 협의체 발대식 및 포럼’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의미하는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유엔과 국제사회가 2016년 제시한 것으로 2030년까지 공동으로 해결할 인류의 보편적 과제, 지구환경 문제, 경제사회 이슈를 말한다.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가능 발전을 강조한 철학으로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공공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SDGs 기반 ESG 추진 협의체’는 앞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 권역 ESG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혁신을 추진한다. 충남대는 5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에 선정된 뒤 협의체 출범을 추진해왔다. 이영석 충남대 기획처장은 “SDGs와 ESG를 상호 연계하는 방식으로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지역균형뉴딜 같은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지역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해 교육의 역할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협의체에는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 외에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가스기술공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독립기념관 등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협의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관별로 ESG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전문성 개발을 위한 ESG 사회적 가치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 공유와 상생 및 협력을 위한 플랫폼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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