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천

황금천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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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천 기자입니다.

kchw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고3%
  • “헌 우산 기부했더니 ‘양심우산’ 됐어요”

    지난달 10일 경기 부천시청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소사구 옥길동에서 활동하는 산들바람작은도서관의 봉사단체가 브리즈힐아파트에서 열린 벼룩시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기부받은 우산 50여 개를 시에 전달했다. 가정에서 사용한 지 오래돼 쓰지 않거나 고장이 나 방치되고 있는 우산을 무료로 기부받아 수리한 뒤 시민들에게 빌려주는 사업인 ‘리본(RE:BORN)우산’ 캠페인에 동참한 것. 이 행사를 주관한 브리즈힐아파트 주민대표는 “캠페인의 취지가 좋아 주민 회의를 열어 우산 기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벼룩시장이 열릴 때마다 헌 우산을 계속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가 자원 재생과 일자리 제공 정책의 일환으로 펼치는 리본우산 캠페인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최근 원미구 상동 서해그랑블아파트 주민이 53개를 기부하는 등 올 들어 1200개가 넘는 우산이 모였다. 지난해 모은 우산 500여 개를 훨씬 뛰어넘었다. 주로 아파트단지 등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캠페인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오는 날 손님들이 들렀다가 깜빡 잊고 우산을 두고 간 뒤 찾아가지 않는 식당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기부가 잇따른다. 부천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소신여객은 승객들이 버스에 두고 내린 우산을 70개나 시에 가져왔다. 인천경찰청도 73개를 보냈다. 시민들이 고장 난 우산을 가져오면 무료로 고쳐주는 수리센터는 1호점인 경인전철 송내북부역과 원미구 중동행복주택 2층, 오정구 렉스타운 1층 상가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우산을 들고 센터에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한 뒤 수리신청서를 작성하면 훼손 상태에 따라 수리 기간은 1, 2일이 걸린다. 올해만 1800개 이상을 수리해줬다. 이들 수리센터 3곳과 경인전철 부천역,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춘의역, 소사구청역 등 7곳에서는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우산을 수리해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시민들이 기부하는 우산 가운데 재사용이 불가능한 우산에서 부품을 빼내 수리하는 데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별도의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우산을 빌려가면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있어 ‘양심우산’으로 부른다. 이들 수리센터와 대여점에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통해 선발된 시민 9명이 근무하고 있다. 과거 직장에서 정년을 맞아 퇴직했거나 경력 단절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등을 거쳐 뽑는다. 우산을 수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교육받은 뒤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상·하반기로 나눠 3∼10월 근무하게 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해까지 시행하던 ‘우산 수리 재생사업’을 ‘리본우산’으로 바꾸고 올해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캠페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업 채널을 강화해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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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대 인천모금회장 조상범 현 회장 연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제12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 조상범 현 회장(사진)이 연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인천모금회를 다시 이끌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어려웠던 2021년 5월 취임한 조 회장은 최근까지 743억 원을 모금하는 데 앞장서며 인천모금회를 안정시켰다. 그 결과 인천모금회는 2021년 전국 최우수지회, 2022년 전국 최우수 아너소사이어티지회에 각각 선정되는 등 실적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 회장은 2015년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57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그가 경영하는 인성개발㈜도 1억 원 이상 기부한 법인 모임인 ‘나눔 명문기업’에 참여했다. 또 조 회장은 2019년 청소년 범죄 예방 활동에 앞장선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조 회장은 “인천모금회를 앞으로 3년간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임기 동안 나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300만 시민들과 기업을 믿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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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하버 부지 투자할 민간사업자 모집”

    인천항만공사(IPA)는 27일부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레저와 휴양, 쇼핑 기능을 결합한 해양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부지에 투자해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IPA가 이번에 공모하는 사업자가 개발할 땅은 2020년 조성된 골든하버 전체 11개 필지(42만7000㎡) 가운데 1개 필지(1만6500㎡)다. 한중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이 필지는 상업시설 용지다. 테마파크와 쇼핑시설, 호텔, 리조트 등이 들어설 수 있다. IPA는 투자자로부터 사업 제안서와 매입 금액을 제출받아 적격 사업자를 선정한 뒤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국내외 단독 법인이나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와 가격평가를 통해 공개 경쟁하는 입찰 형태이며 자세한 내용은 27일부터 홈페이지(www.icpa.or.kr)에 게시된다. 골든하버 부지는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터미널과 가깝고 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어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PA 관계자는 “골든하버 부지의 나머지 땅도 민간 투자를 받아 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인천항 배후단지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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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1억명 이용하는 글로벌 3위 ‘메가 공항’으로 도약”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11월까지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1억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인프라 3위 공항으로 도약하는 인천공항의 미래를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 19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은 11일 공사 5층 접견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부터 4조8000억여 원이 투입된 4단계 건설사업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객 수용 능력이 연간 7700만 명에서 2900만 명이 늘어나 1, 2여객터미널에서 1억600만 명까지 이용하는 ‘메가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 공항 가운데 연간 5000만 명 이상 이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2곳을 보유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연간 50만 회에서 60만 회로 20% 늘어난다. 그는 “메가 공항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추는 만큼 앞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설을 도입해 인천공항을 지능형 공항으로 바꿔 세계인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년 경영 성과는…. “공항 운영의 정상화를 꼽고 싶다. 취임 당시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천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객 유치와 중단됐던 서비스 복원 등에 나선 결과 지난해 국제여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7058만 명)의 80% 수준인 5576만 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7100만 명으로 예상한다.” ―취항 항공사도 늘었다는데….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사는 2019년 88개였으나 코로나19로 2020년 60개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항공 네트워크 복원에 나서 지난달 기준 92개로 늘었다. 올해만 스위스항공 등 8개 항공사를 유치했다. 현재 2, 3개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어 취항사는 더 늘어날 것이다.” ―화물 분야는 어떤가. “올 1∼5월 국제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었다.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중국 항만으로 수입돼 제3국으로 이동하는 ‘시&에어(Sea&Air)’ 화물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국제화물 2위 공항을 탈환하겠다.” ―해외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3월 필리핀에서 ‘마닐라 국제공항 개발 운영 민간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이 약 5926만 달러에 이르며 인천공항공사가 최근까지 수주한 해외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마닐라 공항의 개발과 운영을 2049년까지 맡게 됐으며 계약 기간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4조 원에 달한다. 인천공항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더 확장할 것이다.”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낮추는 이유는…. “공항 주변 지역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공항을 잇는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아직은 비싼 편이어서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꼭 필요하다. 12월까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통행료를 더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은 어떻게 추진되나.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스마트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디지털 공항으로 변신해야 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출입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서지 않는 편리한 공항’을 선보일 것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의 이점을 살려 공항에 디지털 기술 전시, 체험 공간을 조성하겠다.” ―인천공항이 준비하는 미래는 무엇인가. “공항을 단순하게 교통수단이나 시설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공항과 관련 산업은 첨단 정보와 지식, 과학기술이 집약된 분야라고 볼 수 있다. AI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우수한 기술 인력을 갖춘 첨단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하면 인천공항은 세상을 바꾸는 공항이 될 것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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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자립 돕는 ‘굿윌스토어 밀알석남점’ 개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지역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세 번째 생활용품 판매장의 문을 열었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1일부터 서구 석남동에 ‘굿윌스토어 밀알석남점’ 운영을 시작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한다’는 슬로건 아래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생활용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근로 사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3억 원을 들여 밀알석남점의 인테리어 등 건립 비용을 지원했으며 임직원들이 기증한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전달했다. 밀알석남점에는 장애인 직원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근무하고 있다. 12월까지 장애인 직원 2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22년 12월 인천 부평구에 첫 번째 굿윌스토어인 밀알인천점을 열었다. 이어 이듬해 1월에는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에 밀알영종점 운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들 판매장에는 장애인 직원 1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모두 흑자를 내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매년 굿윌스토어 운영을 후원해 장애인 고용 창출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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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이른 더위에… 도심 물놀이장 활짝

    경기 부천시가 1일부터 어린이들이 도심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낮의 수은주가 영상 30도 넘게 오르는 등 더위가 빨리 찾아와 지난해보다 개장 시기를 3주나 앞당겼다. 물놀이장은 중앙공원과 원미공원, 소사대공원, 오정대공원, 수주공원, 도당공원, 남부수자원생태공원 등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21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연다. 그 뒤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8일까지 정기 점검이 있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비가 내리면 문을 닫는다. 시는 이번 여름에 ‘안전과 청결’에 중점을 두고 물놀이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로 13세 이하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응급구조사 자격증과 수상인명구조원 수료증 등을 갖고 있는 안전관리자를 60명이나 배치했다.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수영복과 모자, 신발(아쿠아슈즈)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수질 관리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모든 물놀이장은 45분 운영한 뒤 휴식시간(15분)에 물속 부유물과 침전물을 제거한다. 2시간마다 염소 잔류량을 측정하고, 오후 1∼2시에는 오전에 이용한 물을 새로 교체한다. 특히 시는 모든 물놀이장의 수질 검사를 15일마다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원미, 소사, 오정구에 거주하는 모든 어린이와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골고루 물놀이장을 설치했다. 지난해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추가로 개통되면서 대부분 물놀이장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서해선 소새울역은 소사대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원종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는 오정대공원과 수주공원이 각각 위치한다. 7호선 부천시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중앙공원과 원미공원이 있다. 주차 공간도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중앙공원(982면), 소사대공원(150면), 원미공원(119면), 도당공원(75면), 오정대공원(51면)에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공원 주변에는 물놀이가 끝난 뒤 가볼 만한 문화 인프라가 풍부하다. 중앙공원은 부천아트센터와 부천시청 잔디광장까지 이어져 어린이들이 추가로 공연을 관람하거나 뛰어놀기에 좋다. 2020년 완공돼 최신 시설을 갖춘 원미공원 숲속 물놀이장에는 부천시립원미도서관과 부천시어린이교통나라가 가깝다. 어린이교통나라에서는 실내외 교육장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소사대공원과 오정대공원 물놀이장은 각각 부천시립한울빛도서관과 오정레포츠센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은 온 가족이 산책하기에 좋다. 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청량감과 시원함을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을 일찍 개장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물풍선 던지기, 물총 싸움 같은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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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경지 주민들 “불안한 마음에 집안팎 들락”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잇따른 도발에 정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전방 접경 지역과 서해 5도 주민들은 “무력 도발로 이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경기 파주시 최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통일촌마을 이완배 이장(70)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농번기철 출입 통제가 강화되기라도 하면 우리 농민들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임상훈 인천 옹진군 백령면장도 “식당과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긴장이 고조돼 관광객이 줄어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며 “그동안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지켜봐 온 주민들은 남북이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10년 북한의 포격 도발을 경험한 연평도 주민들도 대체로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무력 도발로 꽃게 조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민 최율 씨(66)는 “지난달 북한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해 우리 어선들이 조업에 큰 지장을 받았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북한의 군사적 무력 도발까지 발생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천군에 사는 주민 김모 씨(62)는 “대북 방송이 시작된다고 하니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집 안팎을 들락거렸다”고 했다. 파주 도라전망대와 임진각곤돌라 등 안보관광지에 대한 방문객 출입은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안보관광지의 경우 군에서 위험성이 있을 땐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파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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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교생 상대 새벽까지 운영… 김포 불법 클럽 영업정지 2개월

    클럽 업주가 일반음식점으로 업소를 등록한 뒤 청소년들이 새벽까지 춤을 추도록 했다가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9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구래동의 한 업소는 지난달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고 춤을 출 수 있는 클럽을 운영해 왔다. 이 업소는 ‘청소년 클럽 오픈,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입장 가능’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픈 17시 새벽 3시 마감 연장 가능’이라고 홍보했다. 학부모들이 김포시와 경찰에 이런 상황을 신고했다. 경찰은 업주인 20대 남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 뒤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김포시는 일단 영업정지 2개월을 통보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최종 처분은 의견 제출 기간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포=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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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지역 정체성 담긴 ‘건축자산’ 보전-관리

    인천에 남아 있는 개항기 이후 근대 건축물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는 방안이 수립된다. 인천시는 최근 ‘건축자산 진흥 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열고, 시행방안 마련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건축자산은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거나 지역의 정체성을 가진 건축물과 공원, 기반시설 등을 의미한다. 현재 시가 파악하고 있는 건축자산은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를 기초로 1977년에 준공된 단독주택을 인천도시공사가 매입해 리모델링한 ‘개항장 이음 1977’ 등 모두 490여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는 2021년 7월 중구 송학동에 있던 옛 인천시장 관사를 ‘인천시민애(愛)집’이라는 새 문패를 달고 개방했다.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초기에 일본인 저택이었지만 시가 1965년 사들여 개축한 뒤 2000년까지 시장 관사로 사용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구 신흥동에 있던 또 다른 시장 관사를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을 바꿔 개방했다. 1938년 건축된 이 건물은 1954∼1966년 관사로 사용됐다. 이들 건축물에서 지난해 열린 강연이나 공연, 전시 프로그램에 관광객 10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5월까지 건축자산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뒤 2029년까지 체계적인 관리와 진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관리 방식을 ‘보존을 위한 규제’에서 ‘적극적 활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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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마음에 집 안팎 들락”…접경지 주민들 초긴장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잇따른 도발에 정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전방 접경 지역과 서해 5도 주민들은 “무력 도발로 이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경기 파주시 최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통일촌마을 이완배 이장(70)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농번기철 출입 통제가 강화되기라도 하면 우리 농민들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임상훈 인천 옹진군 백령면장도 “식당과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긴장이 고조돼 관광객이 줄어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며 “그동안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지켜봐 온 주민들은 남북이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2010년 북한의 포격 도발을 경험한 연평도 주민들도 대체로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무력 도발로 꽃게 조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민 최율 씨(66)는 “지난달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받아 우리 어선들이 조업에 큰 지장을 받았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북한의 군사적 무력 도발까지 발생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천군에 사는 주민 김모 씨(62)는 “대북 방송이 시작된다고 하니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집 안팎을 들락거렸다”고 했다. 파주 도라전망대와 임진각곤돌라 등 안보관광지에 대한 방문객 출입은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안보관광지의 경우 군에서 위험성이 있을 땐 통제한다”고 설명했다.파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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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까지 춤춰요” 중고생 대상 불법 영업 ‘김포 클럽’ 영업정지

    클럽 업주가 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청소년들이 새벽까지 춤을 추도록 했다가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지방자치단체는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9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구래동의 한 업소는 지난달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고 춤을 출 수 있는 클럽을 운영해왔다. 이 업소는 ‘청소년 클럽 오픈,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입장 가능’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픈 17시 새벽 3시 마감. 연장 가능’이라고 홍보하면서 청소년들이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학부모들이 지난달부터 김포시와 경찰에 이런 상황을 신고했고, 경찰과 김포시가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업소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사실이 드러났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음식점은 손님이 춤을 추는 게 금지돼 있다.경찰은 업주인 20대 남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 뒤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김포시는 영업정지 2개월을 통보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확인해 위법 영업을 적발했다”며 “영업정지 처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종 처분은 의견 제출 기간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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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엔 평균 연령 69세 바리스타가 있다

    인천에서 아들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이모 씨(70)는 지난달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출근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장년층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터미널 5층에 설치한 실버카페 2호점인 ‘하늘마루’의 직원으로 채용됐기 때문이다. 60대 이상 중장년층 직원 14명과 함께 근무하는 이 씨는 한 달에 60여 시간 일하고 월급을 받는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18년 제1여객터미널 지하 교통센터에 실버카페 1호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2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에 이른다. 그는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 고맙다고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세계가 인정하는 인천공항에서 노후에도 적성을 살려 즐겁게 근무하면서 경제적 도움도 받고 있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은퇴한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인천을 포함해 전국에 4곳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라운지 커뮤니티센터’가 대표적이다. 현역에서 은퇴한 중장년층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류 공간을 제공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카페를 운영해 은퇴자들의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5월 인천 서구에 커뮤니티센터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대전 동구에 2호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7월 서울 광진구에 3호점, 지난해 11월 인천 중구 영종도에 4호점을 각각 열었다. 카페 운영을 위해 중장년층을 바리스타와 매니저 등으로 채용해 현재 49명이 근무하고 있다. 센터가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와 같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달 3000여 명 안팎이 이용한다.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문화예술 강좌와 프로그램 강사도 중장년층이 맡는다. 또 일자리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경력이 단절된 50대 안팎의 주민들에게 재취업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매달 열고 있는 ‘공항 일자리 채용의 날’을 통해 중장년층의 구직을 연결해주고 있다. 9월 열릴 예정인 대규모 채용 박람회인 ‘항공산업 잡페어’에서는 항공 분야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역량 특강과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중장년층은 고도성장의 주역이자 경험이 풍부한 세대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8만5000여 명에 이르는 종사자가 근무하는 대규모 단일 사업장이자,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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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늘어나는 인천 인구… 2037년 ‘정점’

    인천의 인구가 매년 늘어나면서 2037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22∼2052년)을 통해 인천 총인구는 2022년 297만 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2037년 312만 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년 뒤인 2031년 인천의 인구는 310만 명으로, 부산(308만 명)의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인구가 점차 줄어들어 2045년 308만 명으로 떨어지고, 2052년에는 296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15.1%(45만 명)에서 2052년 39.2%(116만 명)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0∼14세 학령인구는 35만 명에서 23만 명으로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217만 명에서 2052년 157만 명으로 61만 명(27.8%)이나 줄어든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인구 증가는 출생아가 사망자를 앞서는 자연증가 요인보다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전입 등 사회적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인구 감소도 전국 추계와 비슷한 흐름 속에서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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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건축물에 숨결 넣으니 상권 ‘활력’

    인천시가 보존할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근대건축물들을 방문하면서 지역 상권이 활기를 찾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문화 공간으로 바꿔 인천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목적으로 2020년부터 문화재 활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1901년 건립돼 외국인 사교장으로 사용됐던 중구 송학동의 ‘제물포구락부’를 2020년 6월부터 전시회 등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바꿨다. 이어 2021년 7월에는 중구 송학동에 있던 옛 인천시장 관사를 ‘인천시민애(愛)집’이라는 새 문패를 달고 개방했다.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초기에 일본인 저택이었지만 시가 1965년 사들여 한옥으로 개축한 뒤 2000년까지 시장 관사로 사용했다. 지난해 5월 세 번째로 개방한 건축물은 중구 신흥동에 있던 또 다른 시장 관사로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을 지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51㎡)의 목조 및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 지은 이 건물은 1938년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과 일본식 건축 양식이 결합된 공간 구조를 간직하고 있으며 1954∼1966년 시장 관사로 사용됐다. 건축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2층과 지하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전시해 테마가 있는 서재 공간으로 꾸몄다. 시에 따르면 이들 1∼3호 건축물에서 지난해 열린 강연이나 공연,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11만6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물포구락부가 지난해 운영한 11개의 프로그램에 5만8774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 여행이 이뤄지는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는 제물포구락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됐다. 시민들의 쉼터로 불리는 인천시민애집에는 지난해 5만3729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 들어 2만2000여 명이 찾았다. 특히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높이기 위해 넓지 않은 공간을 쪼개 사용한 공간 활용이 눈에 띈다. 차담회와 스탬프투어, 운동회, 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지난해 여름 가장 늦게 개방된 긴담모퉁이집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요가와 명상, 건축물 스케치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옛 도심으로 침체된 신흥동 지역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40명으로 구성된 마을합창단을 만들었다. 10월 15일 인천시민의날 행사에 데뷔 공연을 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에 화음을 맞춰가고 있다. 이 밖에 시는 근대건축물이 즐비한 중구 송학동1가 일대에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항기에 지은 1∼3호 건축물과 연계한 산책로와 전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시민애집과 인접한 옛 소금창고와 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꾸민다. 남부교육청 입구부터 조계지, 계단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산책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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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4일 개막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장르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월 4∼14일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 첫날인 4일 클래식 특화 공연장인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레드카펫 행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이벤트도 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영화를 심사해 시상한다. AI 기술로 제작된 영화를 시상하는 국내 영화제는 BIFAN이 처음이다. BIFAN 집행위원회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해 영화에 적용된 AI 기술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 메시지의 조화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 영화제 기간에 AI 영상제작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AI 기술이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해외 사례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만화와 웹툰 등 관련 산업과 융합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AI 영화제작 워크숍’을 열어 AI 영상에 관심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협업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밖에 BIFAN 집행위원회는 이번 영화제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손예진을 선정했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 등 한국 영화를 이끄는 대표적 배우를 선정해 2017년부터 특별전을 열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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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문학산 등산로… 도로명주소 생긴다

    인천시는 안전사고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등산로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최근 주소정보위원회를 열어 시민들이 자주 찾는 문학산 등산로 5km 구간(수인선 송도역∼선학동 법주사)을 도로명과 같은 ‘문학산 에움길’로 부르기로 심의하고 이를 고시했다. ‘에움길’은 ‘굽은 길이나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이에 따라 시는 문학산 등산로 구간에 100m 간격으로 위치정보가 표기된 주소 정보시설을 설치한다. 보행자 경로 안내를 포함한 주소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등산로 주변 쉼터나 시설물 등에도 주소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다음 달에 문학산을 관할하는 미추홀구와 연수구의 경찰·소방 관계자와 회의하고 위치정보를 도로명주소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산이나 하천, 바다와 같이 도로명주소가 없는 곳의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국가지점번호를 운영하고 있다. 국토와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나눠 지점마다 한글과 숫자를 조합해 좌표처럼 번호를 매기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등산로에 도로명주소를 도입했다”며 “내년까지 계양산과 마니산 등 주요 등산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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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현대식 갑문’ 50주년… 토목문화유산 선정도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이 안전하게 통행하도록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만든 시설인 현대식 갑문(閘門)이 준공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갑문이 설치되면서 인천항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해상물류의 관문 역할을 맡아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갑문은 1974년 5월 풍광이 수려한 중구 월미산(해발 102m)과 소월미도 사이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준공됐다. 인천 앞바다는 최대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썰물에 모랫바닥이 드러나 물때와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수심을 유지해 언제라도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갑문이 필요했다. 유압식 구동장치를 사용하는 ‘롤링 게이트’ 등과 같은 현대화 장비를 갖춘 갑문은 수로 형태의 수위 조절 시설인 2개의 갑거(閘渠)로 구성됐다. 특히 5만 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갑문은 폭 36m, 높이 18.5m 규모로 길이는 363m다. 이에 따라 만조와 간조를 가리지 않고 대형 선박이 수시로 갑문을 통해 인천항에 드나들 수 있게 됐다. 갑문이 설치된 뒤 인천항에는 바다 면적 151만 ㎡ 규모 내항이 조성됐으며 하역 작업이 상시로 가능한 부두도 들어섰다. 그 대신 일제강점기인 1918년 설치된 인천항의 소규모 갑문 시설은 활용 가치가 사라지면서 대부분 철거됐다. 현대식 갑문이 들어서면서 인천항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관문이자 중심 항만으로서 기능을 수행하며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1970년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0%를 웃돌았고, 1980년대에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3월 대한토목학회는 준공 50주년을 맞은 인천항 갑문을 최근 ‘대한민국 토목 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현대식 갑문 건설 사업이 국내 건설 기술력을 선도한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를 담당하며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대한토목학회는 “인천항 갑문은 해외의 우수 기술을 벤치마킹해 건설된 국가 기반 시설로 세계 6번째로 건설된 아시아 최대 규모 토목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토목공사 측면에서도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크레인과 굴착기, 착암기 등과 같은 현대적인 장비가 대량 동원돼 항만의 기계화 시공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IPA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갑문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10일 갑문 일원에서 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토목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하는 조형물 제막식을 열고 갑문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직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천항 갑문의 역사적 가치를 지속해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갑문수위가 다른 두 개의 수면 사이를 선박이 안전하게 통행하도록 만든 시설로, 하천 등의 운하에 설치된 갑문과 항만에 설치된 갑문으로 나눌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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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동산단이 젊어진다

    인천시는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한 ‘노후공장 청년 친화 리뉴얼 사업’에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산단)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남동산단에 지은 지 오래된 공장 10곳의 외관과 녹지, 근로복지 환경 등을 청년층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에 들어간다. ‘밤에도 빛나는 청년 친화 산업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공장 외관의 도색과 간판, 조명설치 공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장에 근로자들이 휴식할 수 있는 소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별도의 위험물 저장소나 분리수거장 등을 조성하는 비용도 지원한다.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공간의 조명과 전기시설을 바꾸고 공기정화 설비를 설치하는 것도 돕기로 했다. 구내식당과 목욕시설, 휴게실, 기숙사, 화장실 등을 개보수하는 비용도 포함된다. 1980년대 조성된 남동산단에는 6000여 곳에 이르는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인천에 있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38.8%에 이르며 생산 54.6%, 고용 60.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남동산단의 공장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되면서 근로자 50명 미만 소규모 기업 비중이 96.2%에 달한다. 청년층 취업 기피 현상이 나타나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층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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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가족 8만명 시대… 인천시 일자리 지원 추진

    인천시는 매년 늘어나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다문화가족 인구는 2만8657가구, 8만587명에 이른다. 경기 약 34만3000명, 서울 약 19만 명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남동, 주안, 부평 등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인천의 다문화가족 인구는 2019년 7만 명, 2020년 7만3000명, 2021년 7만6000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올해 결혼 이민이나 귀화 등으로 인천에 정착한 다문화가족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시내 8개 기초자치단체에 설치된 가족센터에 일자리 지원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가족센터에서는 구직 상담은 물론이고 기업의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면접에 동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거점센터 기능을 담당하는 계양구와 중구, 동구, 남동구 가족센터에선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이중 언어강사나 상담, 통번역사, 아동놀이지도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외국인 친화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만들어 정착 지원과 소통, 정책참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와 고려인, 외국인 유학생, 노동자 등 다양한 이주민을 위한 정책을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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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상의, APEC 정상회의 유치 지원

    인천상공회의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하고 나섰다. 최근 인천이 제주도, 경북 경주시와 함께 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상의는 9일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회원사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고 지원 활동에 들어갔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으며 송도컨벤시아 같은 국제회의시설, 대형 복합리조트 등 탄탄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이 열려 이미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갖춰 APEC 정상회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인천이라는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등을 유도해 경제 활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인천이 개최 도시로 확정될 수 있도록 4000여 회원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릴 경우 생산유발효과 1조5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380억 원, 취업유발효과 2만여 명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후보 도시 현장실사, 유치계획 설명회 등을 거쳐 다음 달에 개최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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