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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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사회일반28%
사건·범죄23%
사고21%
검찰-법원판결13%
산업3%
기업3%
정보통신3%
대통령3%
행정3%
교육0%
  • 바로크 명곡 향연 ‘한화클래식’ 11월 23∼24일 개최

    한화그룹이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한화클래식 2024’를 11월 23,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 2013년 첫선을 보인 한화클래식은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등 세계적인 고음악(바로크 등 서양 옛 음악) 명장들이 참여 중인 클래식 공연이다. 올해 한화클래식은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리아스 실내합창단’을 초청한다. 1982년 설립된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는 고음악 연주에서 세계 최고의 실내 관현악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리아스 실내합창단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 고전 및 낭만주의 시대 작품 연주 등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한화클래식의 공연 티켓가격은 전석 5만 원이며, 24일 오후 1시부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구입 가능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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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공백’ 틈 노리고…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BAT, 11월 국내 출시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그룹이 합성 니코틴을 이용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11월 국내에 출시한다. 최근 ‘노마드’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BAT는 ‘던힐’, ‘글로’ 등 연초·전자담배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에게 알려진 회사다. BAT가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합성 니코틴이 세금 등 담배 관련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 국내의 상황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담배사업법상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로 포함한 것만 담배로 인정된다.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 니코틴 담배는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고 미성년자도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다. BAT는 5월 입장문을 통해 “합성 니코틴 제품은 세금 및 부담금에 대한 절약분이 발생할 경우 이를 소비자 혜택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세계 대다수의 국가에서 합성 니코틴을 규제한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5개국만 합성 니코틴을 규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본은 전자담배를 의약품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고, 튀르키예와 멕시코는 전자담배 판매를 아예 금지하고 있다. 한국과 콜롬비아만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합성 니코틴은 대부분 전자담배 형태로 소비된다. 현재 국회에서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해 합성 니코틴을 규제하자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답보 상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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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술로 김치 냄새 잡는다”… 삼성, ‘비스포크 AI 김치냉장고’ 출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강화한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신제품(사진)을 20일 선보인다. 신제품 ‘2024년형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하고 김치 냄새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AI가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때 성에를 제거하고, 냉장고 내 온도 상승 폭을 최소화하는 ‘AI 정온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또 사용자의 큰 고민 중 하나인 김치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냄새 케어 김치통’을 새롭게 선보였다. 김치 냄새의 원인은 김치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이산화탄소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적용한 가스 밸브 장착 김치통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넘을 때만 일시적으로 밸브가 열려 가스 흡수 필터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김치나 각종 재료를 원하는 맛으로 숙성할 수 있는 ‘맞춤 숙성실’ 기능도 탑재됐다. △김치 증숙 △김치 완숙 △육류 해동 △과일 숙성 △빵 반죽 발효 모드 등 5가지를 제공한다. 또 구매한 김치 포장지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스캔하면 각각 맞춤형으로 보관해주는 ‘스캔킵’ 기능도 있다. 출고가는 프리스탠딩 타입 모델이 252만∼416만 원, 키친핏 타입이 233만∼380만 원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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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美 HVDC 첫 수주… 총 900억 사업 진출

    대한전선이 900억 원 규모의 미국 캘리포니아 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320킬로볼트(kV)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프로젝트의 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미 전력 회사인 ‘LS파워 그리드 캘리포니아’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실리콘밸리와 새너제이 등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전력망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해당 지역은 인공지능(AI) 및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로 미국 HVDC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또 회사가 참여하는 500kV HVAC는 상용화된 교류 지중(地中)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현재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으며, 대한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시장이자 미래 전력망으로 평가받는 분야에서 실적을 쌓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커가는 북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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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삼성SDI, 차세대 배터리 공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17일(현지 시간)부터 22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참가해 첨단 배터리 제품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전압 미드니켈’, ‘CTP(셀투팩)’ 등의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밀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CTP는 셀-모듈-팩으로 이뤄진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제품이다. 삼성SDI는 전기 상용차에 특화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신규 극판 기술을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또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배터리도 전시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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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실적’ 인텔, 결국 올해내 파운드리 분사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인텔이 결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생존책도 내놨다.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안을 발표했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하는 종합반도체 회사다. 이 중 파운드리 부문을 올해 안에 내부 자회사로 완전히 분리하고, 독립된 이사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텔 파운드리를 자회사로 두면 독립적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각 사업의 재무구조 최적화로 성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고 주주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분사 외에도 폴란드와 독일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장 건설을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도 잠정 보류한다. 다만 애리조나, 오리건 등 미국 내 공장 건설은 그대로 진행한다. 이들 대부분이 미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이날 인텔은 내년 양산 예정인 1.8나노급 공정에서 AWS가 주문한 AI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다년간 수십억 달러를 공동 투자한다. 또 미 국방부에 공급할 반도체 제조를 위해 미 정부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9960억 원)의 보조금을 받는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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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CCTV 255대, 여의도면적 2배 지켜… 입구 배회하자 “침입 감지”

    12일 오전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공장. 공구함을 들고 공장 전경이 훤히 보이는 대형 사다리에 올랐다. 아슬아슬하게 오르다 사다리가 휘청이더니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실제였다면 대형 사고가 될 수 있었던 사다리 오르기 체험은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훈련이었다. 높은 위치에서 작업하기 전에 안전사항을 숙지시키기 위한 교육인 것이다. 교육 공간에는 발판이 움직여 걷거나 떨어지는 것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실제 공장에서 떼온 배관 등 작업 현장의 위험 상황을 미리 숙지할 수 있는 각종 장비가 마련돼 있었다. 여수공장 현장을 360도 촬영해 3차원(3D) 모델링으로 구축한 뒤 VR 및 증강현실(AR)로 제작한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도입된 후 현재까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1900명 이상이 수강했다. 이날 여수공장 현장을 공개한 GS칼텍스의 김성민 생산본부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통해 디지털전환(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4위 규모로 하루 약 80만 배럴의 석유를 정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정유 능력에 디지털 첨단 공정을 더해 업무 효율화는 물론이고 작업자의 안전, 탄소 배출 절감까지 ‘비즈니스 임팩트’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GS칼텍스가 공개한 AI 폐쇄회로(CC)TV 관제 현장도 대표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로 꼽힌다. 서울 여의도의 2배 면적에 달하는 광활한 공장을 AI CCTV 255대가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울타리나 출입문, 주요 설비는 노란색 또는 분홍색 그래픽으로 덧입혀져 있었는데, 노란색은 화재를, 분홍색은 외부 침입이나 임직원 쓰러짐 등 사고를 인식한다. CCTV가 출입문 쪽에서 배회하는 사람을 감지하자 곧바로 이를 인식하고 “침입 감지” 음성이 상황실을 가득 채웠다. DX는 업무 효율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열시설 개선이다. GS칼텍스의 핵심 설비 중 하나는 ‘가열로’다. 원유에 열을 전달해 각종 목적에 맞는 물질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가열로에 투입된 연료 비용만 약 1조1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까지 가열로의 불꽃이 적절하게 타오르고 있는지, 열 조작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현장 직원의 ‘육안’과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회사는 가열로 내부의 온도와 산소 등 주요 요소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를 최근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가열로의 불꽃을 모니터링하고, 제대로 연소되지 않는 버너는 재조정하는 식으로 개선이 이뤄졌다. 일부 공정에 해당 기술을 도입한 결과 연간 23억 원의 연료 비용을 절감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1년 기준 1만 t을 감축했다. 회사는 연료 사용량이 높은 가열로에 해당 기능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DX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여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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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MS-퀄컴-IBM… 빅테크 개발자 2500여명 한자리에

    LG전자가 9일부터 10일까지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4’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이 행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기술 교류와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엔 LG전자를 포함한 LG 계열사 소프트웨어 연구원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IBM, 퀄컴, 아마존웹서비스(AWS), 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 개발자 2500여 명이 모여 개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빌리티, 자동차, 플랫폼, 아키텍처 등 8개 분야의 기술 발표가 진행됐다. 행사에선 김재철 LG전자 CTO부문 인공지능연구소 상무가 기조연설을 통해 개발 중인 최신 AI 기술을 소개했다. 김 상무가 공개한 ‘LG전자 비전 AI 범용 모델’은 냉장고, 자동차 등 각 제품마다 AI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것과는 달리, 물체 인식 및 구분, 3차원(3D) 거리 측정 등의 기술을 사업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발표 세션에서는 자동차용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 개발 방법, 로봇용 AI 설계 및 LG 로봇의 미래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엔 1000여 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참가했으며, LG전자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수상자들에게 서류전형 및 소프트웨어 코딩테스트 면제 등의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박인성 LG전자 CTO부문 소프트웨어 센터장은 “소프트웨어 각 영역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과감한 진보를 통해 더 나은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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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조 들인 삼성 반도체 핵심기술 中 유출… 연구원 등 30명 추가 입건

    한국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직 반도체 기업 임직원 등 30여 명을 추가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중 해외에 체류 중인 용의자들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다. 국가경쟁력과 직결된 반도체 기술이 유출될 경우 피해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건너간 韓 반도체 전문가 30여 명 수사 10일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전직 삼성전자 및 하이닉스 반도체 부문 출신 임원 최진석 씨(66)와 전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오모 씨(60)를 5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 씨가 중국에 설립한 회사 ‘청두가오전 하이테크놀로지(CHJS)’에 근무했던 인력 3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다가 중국으로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최 씨의 회사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의 회사가 이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불법 인력 유출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청두가오전 공장은 경찰 수사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하지만 중국에선 청두가오전의 전현직 반도체 전문가들이 관련 특허를 계속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청두가오전 소속 연구원 20여 명이 2022년 5월부터 2년여간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지식산권국에 신청한 발명 출원 목록 180여 개를 확인한 결과, D램 특허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한 연구원은 올 6월 ‘반도체 구조물의 제조 방법 및 반도체 소자의 제조 방법’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D램 장치 소형화에 필요한 기술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통상 국내 엔지니어 1, 2명이 이직하는 수준의 기술 유출 사안과는 다르다”며 “국내 반도체 업체 임원 출신이 직접 중국 지방정부와 합작해 한국 기술로 반도체 생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경제 안보의 근간을 뒤흔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中 건너간 인력들, 해고당하고 지원금도 못 받아 앞서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삼성전자 임원 퇴사 후 2020년 9월경 중국 청두시로부터 약 4600억 상당의 투자를 받아 청두가오전을 중국에 설립했다. 중국 중앙 정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한국 반도체 인력의 중국 취업과 관련 기술 유출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오 씨를 비롯한 한국 인력을 영입해 삼성전자가 4조3000억 원가량을 들여 개발한 20나노급 D램 반도체 기술 관련 공정도 700여 개를 중국으로 빼돌려 사용했다. 최 씨는 2021년 12월경 중국에 반도체 D램 제조공장을 세운 뒤 2022년 4월경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통상 업계에선 원천 기술 없이 새로운 세대의 D램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청두가오전은 한국 기술자들을 ‘장기 휴직’ 처리하는 등 사실상 해고했다. 이직 당시 약속한 자녀 교육비와 주거비 등 각종 지원금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이) 각종 복지 혜택을 내걸어 국내 연구자들을 현혹하지만 실상은 성과가 안 나와 금방 해고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술의 중국 유출이 잇따르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부분의 기술 유출은 지인이나 동료 연구원 등 소위 ‘인맥’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원천 방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반도체기업 관계자는 “함께 근무했던 동료나 협력사 등 사람을 통해 기술을 빼가는 경우는 기업 자체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강력한 처벌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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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력 높인 ‘사회적 기업’, 저출생-지역소멸 등 해결에 목소리”

    “올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억 원 규모의 아동·청소년 분야 비영리 스타트업 육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비영리 분야의 첫 ‘페이 잇 포워드’(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문화) 사례입니다. 조그만 비영리 스타트업들이 서서히 규모 있는 투자를 받으면서 관련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2001년 설립돼 비영리 스타트업 및 비영리 활동가 지원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 ‘다음세대재단’의 방대욱 대표는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등 대형 비영리단체(NGO)와의 협업이 늘면서 비영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12일 저출생, 고령화, 환경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최를 앞두고 만난 비영리재단, 사회적 기업, 임팩트 투자사 대표들은 “사회적 기업 생태계가 조금씩 ‘성과’를 내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적 기업 양성… “지역에서 성장해 해외 진출” 각종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는 “지역 활성화, 글로벌 진출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팩트스퀘어는 지역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경남·경북 지역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임팩트스퀘어가 SK스페셜티 및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만든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 STAXX(스택스)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한 ‘바이루트’는 프랑스 수출에 성공했다. 바이루트는 단백질이 풍부한 수초(水草) ‘개구리밥’으로 식물성 대체 단백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또 시각 인공지능(AI)을 폐쇄회로(CC)TV에 적용해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딥 비전스’는 최근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비영리 사회적 기업들도 점차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방 대표는 “저출생과 지역 소멸, 고령화와 돌봄, 고립 및 정신건강 등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6년간 비영리 스타트업 50여 개를 육성 완료했거나 육성 중이며, 육성 완료된 팀의 약 80%가 활동을 지속하며 높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비영리재단의 초기 커리어 시작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10년간 사업 운영 자금이 약 13배 이상 늘었다. 지역을 기반으로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한 일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로 혁신 기대” AI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하는 테스트웍스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성장을 위해 2015년 창업한 사회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약 30%의 인력이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취약계층이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나이, 성별, 장애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철학”이라며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오는 청년, 조기 퇴직한 베이비붐 세대 등이 AI나 데이터를 배우며 직무전환을 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베트남에서도 지체장애인 20명을 고용해 사회적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의 전신으로 사회적 기업들의 민간 축제이던 ‘소셜밸류커넥트(SOVAC)’부터 참여해 오던 이들은 “페스타가 사회적 가치 구성원들에게 정신적 지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사회적 가치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체 사회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며 “해당 분야에 대해 외로움 같은 감정이 있었는데 SOVAC에서 여러 세션과 행사를 통해 비슷한 목적을 가진 이들을 만나 교류하며 심리적, 정서적 지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SOVAC보다 확장된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사회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하는 다양한 주체가 모여 큰 혁신을 일으키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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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희귀광물 등 자원수출 무기화 위협… 美규제 강화될수록 韓 불확실성 커져

    대선을 앞둔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중국도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무역전을 대비하고 있다. 세계 공급망에서 자국이 장악하고 있는 광물자원의 수출 통제를 무기로 활용하거나 특정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8일 “한국으로서는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도 되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의 보복, 중국 시장 접근 제한, 중국 자체 기술 개발 자극과 같은 불확실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中, 日 도요타에 보복 압력” 이달 초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 고위 인사가 일본에 ‘미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강력한 수준의 경제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일본 반도체 장비기업 도쿄 일렉트론 등에 대중국 수출 통제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일본이 이를 받아들여 중국에 일본산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한다면 중국은 광물 수출을 틀어막아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산업까지 타격을 주겠다는 의미다. 도요타는 일본이 반도체 부흥을 위해 설립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의 투자사이기도 하다. 2010년 ‘희토류 수출 중단’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중국의 압박에 일본의 고민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은 일본과 센카쿠 열도 영유권 갈등 속에 전자산업에 핵심적인 광물인 희토류 수출을 일시 중단해 일본 제조업 전반이 흔들린 바 있다. 한국도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의 ‘자원 무기화’ 보복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 이래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中 반도체 굴기도 우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의 자체 굴기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위협 요인이다. 이미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은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개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난 상태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화웨이가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인 ‘어센드910C(중국명 성텅·昇騰910C)’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하며 반도체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2022년 10월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가 시작되며 엔비디아 첨단 칩 공급이 막힌 지 약 2년 만에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해 낸 것이다. 또 다른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규제로 중국 시장과의 교류가 끊기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 중 하나는 중국 안에서 이뤄지는 개발 상황이 어떤 수준인지 ‘깜깜이’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까지 중국이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이 급속하게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중 규제로 중국이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것도 한국 경제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이미 오랜 경기 둔화로 중국의 완제품 재고율은 지난해 11월 1.68%에서 올해 6월 현재 4.67%로 높아진 상태다. 늘어나는 완제품 재고는 ‘밀어내기식 저가 공세’로 이어진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미국에서 대중국 관세를 강화하고 중국의 내수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한국 등) 다른 시장에 더욱 물량 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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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골격계 질환’ 근절 나선 삼성전자… 예방센터 16곳 운영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 휴대전화 등 전 사업장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퇴치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반도체(DS)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하고, 전문가 지원과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육체적 부담을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 자세 등으로 발생하는 건강장해다. 디스크, 거북목,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는 근육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기흥, 평택, 화성 등 전국 사업장에서 예방센터 16곳을 운영 중이다. 3차원 체형진단 시스템, 고압 산소탱크 등 첨단 장비가 구비된 예방센터에서는 운동지도사 69명이 상주하며 상담·치료 등 일대일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임직원에게는 요추 받침대, 손목 보호대 등 8종으로 이뤄진 근골격계 보조도구와 그룹·개인별 맞춤 운동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DS부문은 반도체 웨이퍼를 운송할 때 쓰이는 웨이퍼 박스를 개선한다. 더 가볍고 잡기 편한 웨이퍼 박스는 손목과 손가락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 또 기흥사업 내 부속의원에 재활의학 전문의를 상주시켜 직원들이 사내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DX부문은 구미, 광주사업장을 중심으로 근골격계 부담을 유발하는 모든 공정을 조사해 개선에 나섰다. 구미사업장의 경우 1200개 단위작업 중 근골격계 부담 작업이 38개로 나타나 3개 작업을 올해 말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방센터 방문이 어려운 직원을 대상으로 전문인력이 현장을 찾아가 직접 통증 개선 가이드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근골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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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전 美투자 밝힌 TSMC, 생산 일정 차일피일 미뤄… “美대선 결과 지켜보는 듯”

    “아이폰에 들어갈 칩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찍히게 됐다.” 2022년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1공장 장비 반입식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말했다. 쿡 CEO를 비롯해 조 바이든 대통령,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TSMC 창업자 등이 샴페인 잔을 부딪친 이날 행사는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동맹’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2020년 1공장 투자를 처음 밝힌 TSMC는 아직 미국에서 1개의 반도체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TSMC는 2020년 총 650억 달러(약 86조9000억 원)를 투입해 피닉스에 반도체 공장 3기를 건설 중이다. 1공장의 생산 시기는 2024년에서 2025년 상반기로 미룬다고 최근 밝혔다. 또 2공장은 2026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됐다. 3일 대만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3공장도 2029년 말에나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 생산 지연의 주된 이유로 미국과 대만의 문화적 충돌과 미숙련 노동자 문제가 꼽힌다. 일각에서는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TSMC가 양당 후보의 반도체 정책 향방을 지켜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 대만은 미국에 방위비를 지급해야 한다”며 TSMC를 간접적으로 저격한 바 있다. 연원호 국립외교원 교수는 “TSMC는 (미국보다는) 대만에서 반도체 생산을 하려는 의지가 강한 편이었다”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추가적인 보조금이나 지원을 받고자 하는 전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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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불꽃축제, 내달 5일 개최… 유료판매 2500석 올해 첫 도입

    ㈜한화가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10월 5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2500여 좌석에 한해 유료 티켓도 판매된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포항불빛축제, 부산불꽃축제와 함께 국내 3대 불꽃축제로 꼽히는 행사다.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해 왔으며,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표 축제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한다. 약 1만 석으로 운영되는 공식 좌석은 라이프플러스 트라이브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2일부터 22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2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올해 처음으로 공식 좌석 중 2500석은 2일 오후 8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장당 16만5000원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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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차,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3.2兆 앞당겨 지급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3조20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자금 운용에 부담을 느낄 협력사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1일 삼성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물품 대금 87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협력회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연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도 추석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12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협력회사 및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247건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납품 대금 2조3843억 원을 연휴 시작 전으로 앞당겨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9965억 원, 2조1447억 원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아울러 그룹은 추석 연휴를 맞아 250억 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국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4∼19일 전국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 이웃을 찾아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농수산물 꾸러미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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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스피드메이트’ 독립 출범… SK네트웍스서 물적 분할 마쳐

    SK네트웍스의 자동차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가 ‘SK스피드메이트’로 물적 분할해 1일 새롭게 출범했다. SK스피드메이트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선도 사업자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객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피트메이트는 그동안 590여 개 정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산 및 수입차 정비, 긴급출동 서비스(ERS), 타이어 및 부품 유통사업을 전개해왔다. SK네트웍스가 중간지주사 형태로 변화하면서 SK스피드메이트는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회사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제휴 파트너 및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복합매장 개발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무인 SK스피드메이트 대표는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 AI 활용 사업 효율성 증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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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관, 한화임팩트 대표 내정… 에너지-방산 이어 투자도 맡아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한화그룹이 29일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조직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사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41)은 기존 에너지 방산 부문에 이어 ‘새 먹거리 발굴’을 맡는 투자 부문 대표까지 맡아 그룹 내 경영 보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날 한화그룹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이다. 김 부회장이 투자 부문 대표로 내정된 한화임팩트는 2021년 한화종합화학에서 사명을 변경한 한화그룹의 신사업 담당 기업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수소 등 신사업 분야에 뛰어든 바 있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에 이어 그룹의 신사업 투자 부문 대표를 맡음으로써 총 4개 계열사를 이끌게 됐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3세 경영체계 강화와도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임팩트의 최대 주주는 한화 3세 경영 전환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에너지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의 지주사 ㈜한화의 2대 주주로 김 부회장이 지분 50%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대표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59)가 내정됐다. 주력 방산 기업 2개사를 맡아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신임 대표에는 김희철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60)가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를 두루 역임했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53)이, 한화임팩트 사업부문에는 문경원 한화임팩트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사업부장(57)이 내정됐다.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60)가 맡는다. 한화모멘텀 대표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61)이 내정됐으며,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54)이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를 맡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7월에는 유화·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 대선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직 안정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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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 자회사 동참… 2주 동안 ‘집중 봉사주간’ 진행

    SK이노베이션은 올해 5월 20∼31일 2주간 9개 자회사 구성원이 참여하는 ‘집중 봉사주간’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각 회사의 국내 및 해외사업장 구성원들은 취약계층을 위한 각종 활동에 참여했고 이에 따라 올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00여 명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전국 각 사업장에서 무료 급식 ‘밥퍼’, 생태교란종 풀뽑기, 발달장애 어린이집 방문, 홀몸 어르신 도시락 배달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과 대전 사업장 구성원 약 900명은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고 해외 15개국의 24개 사업장 구성원 900여 명도 환경 정화 등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경영진도 2주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은 울산CLX 구성원들과 울산대공원 메타세쿼이어 길을 정비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도 구성원 60여 명과 한강공원에서 생태 교란식물 제거 활동을 벌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지속가능한 환경 △창의적 사회문제 해결 등을 목표로 사회적 책임 활동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2017년부터 기본급 1%를 적립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으로는 올해 난치병 환아 소원성취 프로그램,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아동 지원,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건립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한 사회가 돼야 기업도 지속가능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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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지구를 미래 세대에게” 친환경 숲 10개 조성

    한화그룹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통해 ‘함께 멀리’라는 철학이 담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세대의 삶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 저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 태양의 숲’은 한화그룹이 2011년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 협력해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온 활동이다.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몽골, 중국, 한국 3개국에 총 10개의 숲을 만들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여의도 면적의 5배에 이르는 약 145만 ㎡에 달하며 약 5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해당 지역의 사막화 방지,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토사 유출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한화는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초등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공기 중의 미세먼지·유독 물질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난 10년간 전국 320개 사회복지시설에 2187kW(킬로와트)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지원한 ‘해피선샤인 캠페인’에 이은 ‘해피선샤인 시즌2’ 활동이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캠페인 시작 후 3년간 매년 지원학교 수를 늘려 전국 15개 초등학교에 ‘맑은학교’를 선물했다. 대표적으로 체육관에 환기 시스템을 설치한 경남 창원시 반송초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동 전 3227ppm에서 가동 후 693ppm으로 최대 78% 감소했다. 미래 인재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한화사이언스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이라는 김승연 회장의 모토로 실시한 이 활동은 올해 13회 차를 맞이했다. 약 6800개 팀, 1만4000명의 과학 영재가 참여했다. 또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을 제작하고 무료 배포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부수가 확대돼 올해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 부수가 약 92만 부에 이른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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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간 임직원 ‘사랑의 헌혈’ 이어와

    효성그룹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필품 후원, 헌혈행사, 해외 사업장 의료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은 2008년부터 매년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 중이다. 효성 임직원들이 헌혈 후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돼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본사뿐 아니라 울산, 구미 등 주요 지방사업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효성은 각종 생필품 후원을 통해 지역사회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마포구청을 찾아 마포구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를 1500세대에 전달했다. 효성은 2007년부터 17년간 김장김치 후원을 이어 오고 있으며 총 2만2500여 세대에 김치를 전달해왔다. 특히 노인 일자리 지원 기관인 울산중구시니어클럽을 통해 김장김치를 구매해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20㎏ 백미 500포대를 마포구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도 했다. 자매마을인 경남 함안군 군북농협에서 쌀을 구입해 농가에는 판로를 지원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품질 좋은 쌀을 전달하는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서울 종로구 푸르메센터에서 장애 어린이·청소년·가족과 지역주민 100명을 초대해 ‘2023 푸르메 작은음악회’를 열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 지역 주민에게 장애인 공연을 열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효성은 글로벌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역 의료봉사단도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해외사업장이 있는 베트남 호찌민 인근 ‘쑤언동 마을’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과 국제구호단체인 희망친구 기아대책, 효성 임직원 등 총 74명으로 구성된 미소원정대는 현지 지역주민 17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건강검진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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