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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냉장고 美 컨슈머리포트 평가 1위삼성전자의 ‘4도어 프렌치형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미국 유력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냉장고의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 소음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냉장고(모델명 RF4267HA)에 최고점을 줬다. 이 회사의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2종, 전자동세탁기도 1월에 이어 각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 롯데백화점 산둥 성 웨이하이 시에 中 3호점롯데백화점이 25일 중국 산둥(山東) 성 동부 웨이하이(威海) 시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단지 ‘위고광장’에 중국 3호점을 연다. 연면적 4만 m²(약 1만210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젊은층을 겨냥해 ‘영패션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톈진(天津) 동마로점과 문화중심점 등 중국에서 두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8월에는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에 중국 내 4호점을 열 계획이다.}

‘귀찮은 집안청소를 로봇이 대신 해주면 좋지 않을까.’ 이 단순한 상상에서 출발한 로봇청소기가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1976년 부산공장에서 진공청소기를 만들던 LG전자(당시 금성사)는 1980년대부터 청소기에 로봇 기능을 더한 로봇청소기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미국 아이로봇의 ‘룸바’에 뺏겼다. 당시 미국 타임지 등에서 룸바의 출시 소식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로봇청소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LG전자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2003년 국내 첫 로봇청소기 ‘로보킹 1세대’가 출시됐다. 로보킹 1세대는 마치 공상과학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 ‘R2D2’를 연상시킨다. 디자인만 보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전형적인 ‘홈로봇’이다. 가격도 당시 전자제품 치고 상당히 비싼 239만 원으로 책정됐다.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 나온 로보킹은 ‘같은 자리를 맴돈다’, ‘이리저리 부딪히기만 한다’는 혹평 속에 소비자들로부터 차갑게 외면당했다. 이후 10년은 로보킹에게 첫 모델의 실패로 생긴 편견을 극복하는 시간이었다. ‘로봇청소기는 멍청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LG전자 연구소는 매년 각종 신기술을 투입했다. 청소 기능은 물론이고 ‘로봇’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성능을 갖추자는 게 목표였다. 19일 찾은 LG전자 창원공장에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조립하는 대형 라인의 한가운데에 약 200m²(약 60평)의 일반 가정집이 들어서 있었다. ‘커스터머 인사이트 랩(Customer Insight Lab)’이라고 적힌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나무 바닥이 깔린 마루와 부엌, 방 4개로 구성된 전형적인 한국 가정이 나타났다. 소비자의 실제 거주환경과 똑같이 꾸며 제품이 얼마나 사용하기 편리한지 실험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선 하루 종일 10여 대의 로보킹이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 사이를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고 있었다. 바닥의 재질과 색, 조명, 벽지 등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로보킹의 청소 및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커스터머 인사이트 랩에서 만난 심인보 책임연구원은 2003년 입사 이후 10년 동안 로봇청소기만 개발해왔다. 그는 “이 3kg짜리 로봇청소기에 최첨단 소프트웨어와 초음파인식 센서, 저소음의 AC모터와 고출력 DC모터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BLDC모터,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2005년 출시한 ‘로보킹 2세대’는 사실상 실패작이었던 1세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외선으로 장애물을 인지하는 센서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 2007년에는 스스로 집으로 돌아가 자동 충전하는 기능이 추가됐고, 2008년 나온 로보킹 4세대는 처음으로 자기 위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주행방향이 제멋대로였던 과거와 달리 위치인식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로보킹 4세대부터는 스스로 이미 청소한 곳을 또 청소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게 된 것이다. 로봇청소기는 아파트 보급 확대와 독신 및 맞벌이 가정의 증가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7년 연간 2만 대 팔리던 것이 지난해에는 16만 대가 판매됐다. 시장규모도 2009년 4000억 원에서 올해 1조5000억 원, 2016년에는 3조3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출시된 로보킹에는 30만 화소 카메라도 달렸다. 상단과 하단, 정면에 각각 카메라를 부착해 사용자가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보며 원격조종을 할 수 있게 했다. 로보킹이 청소하고 지나간 공간은 자동으로 지도로 완성돼 주인에게 메시지로 전송된다. 디지털 범핑 인식 센서가 달려 있어 장애물과 충돌할 것 같으면 알아서 후진도 한다. 음성 및 동작인식 기능도 추가됐다. “로보킹, 청소 시작”이라고 말하면 알아서 청소하고 “로보킹, 이리 와”라고 하면 애완견 마냥 쪼르르 온다. 박수를 두 번 치면 청소는 자동으로 중단된다. 김봉주 책임연구원은 “미래에는 로봇청소기가 홀몸노인을 돌보거나 맞벌이 엄마를 대신해 아이들을 지켜보는 가정부, 외부 침입을 감지하는 지킴이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로봇청소기를 가장 스마트한 가전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창원=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부대우전자는 국내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적용한 대용량 3도어 스마트냉장고 ‘클라쎄 큐브’를 22일 출시했다. 1일 사명(社名) 변경 후 처음 내놓은 신제품이다. 클라쎄 큐브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고장 진단은 물론 수리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폰에 해당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냉장고 문에 달린 센서에 대면 NFC를 이용해 서비스센터로 제품의 이상 내용 등이 바로 전송된다. 간단한 고장은 ‘원스톱 원격 진단 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수리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의 구역별 온도 점검 및 절전효과 분석 등 소비자 사용습관 분석 자료도 제공해 효과적인 절전관리도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양문형 냉장고와 달리 왼쪽 냉동 공간과 함께 오른쪽 냉장 공간을 위아래 두 부분으로 나눈 3도어 구조다. 오른쪽 윗부분은 일반 냉장 공간, 아랫부분은 김치냉장고와 야채실을 내장한 스페셜 큐브로 활용할 수 있다. 용량은 830∼860L로 실버, 화이트 등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180만∼250만 원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을 면회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하고 최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모임으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이 부회장은 최 회장에 이어 올해 신임이사가 됐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에서 기자들에게 “최(태원) 회장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만큼 3년 임기 동안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각각 국내 최대 전자업체와 국내 최대 통신사의 오너 일가로, 밀접한 사업관계가 있는 데다 개인적으로도 평소 각별히 가까운 사이”라고 전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8일 충남 천안과 경기 평택의 LG전자 협력업체를 방문해 “협력사가 살아야 결국 LG그룹도 잘된다”고 강조했다. 16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들이 2, 3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2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키로 한 데 이어 그룹 총수가 직접 중소 협력업체를 찾아가 동반성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현장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 30여 명이 동행했다. 구 회장이 방문한 천안시의 미래코리아는 TV 프레임을 생산하는 업체로, 테두리가 거의 없는 ‘LG 시네마스크린 디자인 TV’ 출시를 앞두고 LG전자와 다양한 기술협력을 했다. 한동권 미래코리아 대표는 “2011년 9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LG전자로부터 연구개발(R&D) 노하우에서 설비 인프라, 생산라인 자동화에 필요한 자금까지 꾸준한 지원을 받았다”며 “그 덕분에 1인당 생산성이 크게 올라갔고 불량률은 3%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구 회장이 ‘함께 세계 1등이 되자’고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LG전자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신기술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드는 평택시의 우성엠엔피 역시 LG전자가 지원한 설비자금이 생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동반성장펀드의 지원을 받아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해 과거에는 각각 다른 곳에서 하던 휴대전화 케이스의 사출, 코팅, 반제품 조립을 한곳에서 진행한다. 이에 따라 물류의 이동거리를 155km에서 0.5km로 줄였고, 납품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6일에서 3일로 단축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우성엠엔피가 경쟁력을 향상했기 때문에 우리 또한 올 초 ‘옵티머스G 프로’ 등 신형 스마트폰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장기 해외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뒤 열흘 만인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이 사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들과의 만찬을 갖기 전에 사옥을 찾은 이후 137일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반 집무실로 출근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이후 10시 반부터는 삼성전자 경영진 10여 명을 불러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사업실적과 하반기(7∼12월) 전망을 물었다. 이 보고는 오찬을 겸한 회의로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 회장은 만족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며 “다만 본인이 직접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경영 공백 기간의 분위기와 사업 현황에 대해 듣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와 일본에서 머물다 6일 귀국한 이 회장은 당시 공항 입국장에서 “신경영 20주년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물과 인간은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찬 회의를 마친 뒤 오후 1시 반경 퇴근했다. 이 회장은 2011년 4월 경영에 복귀한 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81차례 출근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당분간 화요일, 목요일마다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회의 형태로 보고와 회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귀국 직후 출근을 재개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열흘 만에 출근한 데다 출근시간도 평소보다 두 시간가량 늦춘 것과 관련해 건강 이상 소문을 제기했지만 삼성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대학교수 A 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늦둥이 딸의 담임교사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따님이 희망직업을 ‘새(鳥) 조련사’라고 적어냈는데 걱정이 돼서요. 다른 애들은 다들 변호사, 의사라고 했거든요.” A 씨는 “딸의 꿈이 독특해서 걱정이라뇨. 그 나이엔 원래 다양한 꿈을 꾸는 게 정상 아닐까요?”라며 오히려 교사의 말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서울 B초등학교 6학년 이선영(가명·12) 군도 마찬가지다. 아인슈타인을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커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취업하기보다는 회사를 차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돈도 많이 벌겠다는 게 목표다. 하지만 엄마는 이 군이 의사가 되길 바란다. 의사가 아니면 크고 안정적인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창업하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잖아요. 내 아이만큼은 세상을 편하게 살았으면 해요.”(이 군 엄마)○ 12세의 꿈, 40대 부모의 걱정 동아일보와 베인앤컴퍼니코리아가 공동으로 평가한 ‘동아·베인 창조경제지수(DBCE지수)’에서 한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내는 ‘아이디어 창출’ 단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 등 전체 35개국 가운데 31위에 그쳤다. 학업성취도는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뛰어나지만 최하위권에 머문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순위를 끌어내린 것이다. 한국인은 어릴 때부터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창업하려는 의지도 약한 것일까. 혹시 한국 특유의 주입식 교육, 남과 다른 사람은 ‘괴짜’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발목을 잡는 건 아닐까. 답을 알아보기 위해 동아일보는 KOTRA의 도움을 받아 작은 실험을 했다. 이 군이 다니는 B초등학교 6학년생 27명과 그들의 부모 27명, 미국 핀란드 이스라엘의 초등학교 6학년생(중학교 1학년생)과 부모 90명 등 총 144명을 대상으로 3일부터 14일까지 설문조사를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은 꿈이 구체화되는 때인 동시에 중고교생에 비해 학교 성적이나 문·이과 성향에 관계없이 직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기여서 조사 대상으로 적합하다. 아이들에게는 △미래의 희망 직업 △닮고 싶은 인물 △창업과 대기업 취업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물었다. 부모들에겐 △아이가 가졌으면 하는 직업 △아이가 닮았으면 하는 인물 △아이가 창업과 취업 중 무엇을 선택했으면 좋겠는지 종이에 자유롭게 쓰도록 했다.○ ‘잡스를 닮되 창업은 말라’ 실험 결과 한국 어린이들은 다른 나라 어린이들 못지않게 꿈이 다양했다. 문제는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모 세대의 미흡한 창업의식이었다. 한국의 부모 27명 가운데 ‘아이가 대기업에 취업하길 바란다’고 대답한 사람은 절반이 넘는 16명이었다. 창업에 반대하는 한국 부모들은 ‘창업은 불안정하고 힘들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아이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롤 모델로 삼았으면 한다’는 학부모 4명 가운데 3명은 ‘창업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취업을 권유하겠다’고 했다. 미국 부모 10명 중 7명, 이스라엘 부모 9명 중 6명이 ‘아이가 고생하더라도 창업했으면 한다’고 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희망하는 자녀의 미래 직업에서도 차이가 났다. 한국 부모들이 꼽은 최고 인기 직업은 의사, 검사 같은 전문직(9명)이었다. 교사(5명), 공무원(2명) 등 안정적인 직업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핀란드의 부모 21명 중 14명은 ‘아이가 원하는 직업’이면 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자녀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는 한국 부모들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다양한 꿈을 가졌던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어느덧 부모 세대가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자라나는 이유다. 서울 강남의 C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를 맡고 있는 김모 씨(29·여)는 “학부모 상담을 하면 아이의 능력이나 희망에 관계없이 국제중학교에 보내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창업도 남의 시선 따라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다르면 안 된다’고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젊은이들의 진로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창업을 하고 싶어도 주변의 시선에 기가 눌려 남들 따라 취업을 택하는 학생이 많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9월 전국의 남녀 대학생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사람은 633명이었지만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은 5명도 안 됐다. 서울대 창업동아리 출신의 벤처사업가 조민희 프라이스톤스 대표는 “미국의 하버드대나 스탠퍼드대 학생들은 ‘실패해도 4년 열심히 일해 빚 갚자’는 생각으로 창업을 하지만 한국은 학벌이 좋을수록 주변 기대치 때문인지 더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창업을 하는 사람 중 상당수는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기회형 창업’이 아니라 취업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생계형 창업’에 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1년 한국과 핀란드의 15∼29세 청년 각각 1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는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하지 못한 사람이 창업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핀란드 청년은 창업에 따른 위험을 즐기는 반면 한국 청년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정도가 강하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충분한 아이디어는 집중적으로 지원해 1인 창조기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지현·박창규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서울의 유명 A사립대 경영대를 졸업한 이모 씨(26·여)는 5년 넘게 학교를 다녔지만 한 번도 창업 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없다. 그가 수강한 전공과목은 경영전략, 재무관리, 마케팅원론, 경영통계, 회계학 등 수십 년 전부터 계속돼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씨는 “전공 커리큘럼 중에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수업은 없었다”며 “창업은 창업동아리에서나 별도로 준비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미국의 경영대학도 그럴까.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경영대는 학사과정부터 창업 및 기업가정신을 가르친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이 최초로 창업 과정을 도입한 이후 1970년대 들어 대부분의 경영대가 뒤따라 기업가정신 강의를 교과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밥슨칼리지는 학부 4년 동안 경영능력과 사업지식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회계학, 경영통계 같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이론뿐 아니라 리더십, 인맥 네트워킹 등 창업가가 되기 위한 자질 교육과 사업계획서 작성, 자금 조달 등 창업 후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 재학생의 90%는 졸업 전에 사업계획서를 써본다. ‘기업가정신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학생들이 체계적인 창업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대학은 200여 곳에 이른다. 스탠퍼드대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 가운데 3분의 1을 실리콘밸리 내 창업기업의 관계자에게 일임한다. 상아탑에 갇힌 교육보다는 거친 현장의 노하우를 직접 들려주는 게 창업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다. 스탠퍼드대가 운영하는 30여 개 기업가 마인드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학생은 매년 2000여 명에 이른다. 실리콘밸리의 인력양성소 역할을 하는 것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남과 다르다’는 점을 긍정적이라기보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한국 특유의 문화도 아이디어 창출의 발목을 잡는다. 차이가 곧 차별로 이어지는 폐쇄성이 다양한 가치의 공존을 막고 있다. 한국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개방성을 조사한 ‘관용지수’ 평가에서 전체 35개국 가운데 33위로 최하위권에 그쳤다. 캐나다가 1위에 올랐고 아일랜드가 2위, 네덜란드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재영 베인앤컴퍼니코리아 이사는 “선진국들은 사회의 다양성이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공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아직 고용평등법규나 사내 차별요소 철폐 등 법적인 차별 이슈 해결에 그치는 초기 단계 수준”이라고 말했다. 학력과 성별, 국적, 성적 정체성 등 각종 부문별 소수자들이 여전히 주류사회에 끼지 못한 채 겉돌다 보니 그들의 목소리와 아이디어가 사장돼 버린다는 것이다. 관용지수에서 8위를 차지한 미국의 경우 인종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족한 이공계 고급 인력을 메우기 위해 해외 우수 인력의 경우 노동허가 과정을 면제해주고 고용 상태에 관계없이 영주권을 내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매년 국내 시장에 새롭게 탄생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50여 개다. 이 중 살아남는 건 몇 개일까.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592개였다. 성공하는 브랜드보다 망하는 브랜드가 더 많다는 뜻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인 놀부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6년 동안 쌓아온 창업 노하우를 예비창업자에게 무료로 알려주고 있다. 김형민 놀부 창업전략연구소장(사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예비창업자는 창업 전에 반드시 5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첫째, 본사 물류센터와 인프라를 확인해야 한다. 물류센터는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해주는 심장 격에 해당한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대부분은 자체 물류센터를 갖추지 못하고 물류 자체를 외주에 맡기는 3자 물류형태로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식재료 관련 각종 파동 등이 발생할 때 재고량이 부족해 물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물류센터가 있는지,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는지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확인 사항은 본사의 광고 및 마케팅 능력이다. 본사의 체계적인 전략과 계획에 따른 브랜드의 모델 선정, TV·신문 광고, 온라인 마케팅 등 전략이 유기적으로 실행돼야 경쟁력이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개발해내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본사에 트렌드 및 비용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 부서가 있어야 한다. 넷째, 본사 이력과 손익구조, 가맹점 평균 매출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본사 재무구조도 확인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나 공정거래조정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정보공개서에는 해당 본사의 설립연도, 재무구조, 전국가맹점 운영수, 가맹점 평균매출, 투자비 등 전반적인 사항들이 기재돼 있다. 마지막으로 가맹점의 평균 매출도 점검해야 한다. 가맹점 평균매출은 창업 시 예상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 역시 정보공개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 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영세한 프랜차이즈 본사와 기획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다”며 “본사 규모에 비해 운영 브랜드 수가 적정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료 창업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마다 열린다. 참가 신청은 대표전화 1899-4892 또는 놀부창업전략연구소 홈페이지(www.nbg.co.kr)에서 가능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1992년 10월 10일 이화여대 교정이 들썩였다. 주요 일간지 1면에 삼성그룹의 ‘남녀사원 모집’ 광고가 큼지막하게 실린 날이다. ‘삼성은 여성 경영자 시대도 앞서 열어갑니다.’ 이화여대 생물교육과 졸업반이었던 송명주 삼성전자 부장(43)은 20년 넘은 지금까지도 이 광고 문구를 외운다. 그만큼 여대생들은 남녀 차별 없는 공개채용을 애타게 기다렸다. 당시만 해도 여성들에게 대기업 입사는 꿈같은 일이었다. 대부분의 기업이 서류전형 단계에서부터 여성을 받지 않거나 모집 직종에서 남녀를 구분해 뽑았다. 여성은 디자인, 비서, 소프트웨어 분야 등에 국한됐다. 여대생들은 많은 경우 취업을 포기하고 결혼했다. 그나마 남녀 차별이 없던 언론사나 공무원 시험에 지원하는 게 고작이었다. 이런 시대에 남녀 차별 없는 공채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삼성 내부에서도 말이 많았다. 당시 삼성전자 인사부장이었던 신원동 한국인재전략연구원 대표는 “사업부 임원들은 저마다 여성 공채 소식에 크게 반발했다. 이건희 회장이 세게 밀어붙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회상했다. 여대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체 지원자 1만1600명 중 13%인 1510명이 여성이었다. 남성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139명은 1993년 3월 ‘여성 공채 1기’라는 이름표를 달고 입사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103명이 퇴사하고 36명이 현직에 남아 있다. 약 26%가 살아남은 것이다. 국내 대기업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7.6년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라는 평가다. 제일모직의 김정미 상무(43)가 2011년 처음 임원이 됐고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등에 부장 20명, 차장이 15명 포진해 있다. 삼성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은 “여성 공채 1기 선발은 삼성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나비효과’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작은 변화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첫 여성 공채 기수의 성공적인 안착에 자신감을 얻은 삼성그룹은 1년 뒤 규모를 크게 늘려 500명의 여성을 뽑았다. 남녀 차별 폐지는 현대, 대우 등 경쟁사로도 금세 확산됐다.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중 여성의 비중은 2009년 21%, 2010년 26%, 2011년 30%, 2012년 32%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9일 만난 김 상무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반 시절 입사원서를 내러갔더니 인사담당자가 ‘군대는 다녀왔느냐’며 비웃었다”며 “그렇게 폐쇄적이던 회사가 첫 여성 공채 이후 빠르게 바뀌어가는 게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제일모직(당시 삼성물산 의류사업 부문)은 금녀(禁女) 부서 중 하나이던 영업부서에 김 상무 등 여성 7명으로 ‘아마조네스’ 팀을 꾸렸다. 이 팀은 여성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영업소 판매기록을 연달아 갈아 치우며 기대에 부응했다. 1995년에는 김 상무를 여성 최초 ‘삼성 지역전문가’로 뽑아 미국 뉴욕으로 보내기도 했다. 2004년에는 첫 해외 여성 주재원도 탄생했다. 20여 년 전 채용 광고에 들떠 입사지원서를 냈던 송명주 부장 역시 현재 싱가포르에서 삼성전자의 동남아시아 가전판매 총괄을 맡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나가 있는 삼성그룹 주재원 30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송 부장은 국제통화에서 “입사했을 때만 해도 사업부마다 여자 화장실이 부족해 난리였는데 20년 만에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다”며 “여성 휴게소가 생겨 임신부들이 편히 쉴 수 있게 됐고, 사업장마다 훌륭한 어린이집이 들어서면서 육아 고민도 덜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확대는 이건희 회장이 2010년 직접 지시한 사항이다. 살아남은 여성 공채 1기들은 ‘내가 잘해야 2기, 3기가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기에 회사도 여성 인력에 대한 신뢰를 갖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김 상무는 “입사 이후 못 버티고 3년이 안 돼 나간 동기들도 있지만 남은 이들은 ‘우리가 좋은 롤 모델이 돼야 된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일했다”고 돌이켰다. 여성 대졸 공채 2기 이광윤 삼성전자 부장은 “먼저 입사한 여자 선배들이 꿋꿋하게 버텨준 덕분에 많은 여성 후배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삼성그룹의 국내외 임직원 21만 명 가운데 여성은 29%인 6만 명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6.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사진)를 미국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1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갤럭시 메가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화면이 크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4인치대 갤럭시S 시리즈와 5인치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7, 8, 10인치 태블릿PC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탭 제품군을 갖춰 9인치대를 제외하고 화면 크기별로 4∼10인치대 스마트기기 진용을 갖추게 된다. 갤럭시 메가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1.7GHz 듀얼코어를 썼다. 두께는 8mm, 무게는 199g이다. 이날 5.8인치 제품인 갤럭시 메가 5.8도 함께 내놨다. 이 제품은 1.4GHz 듀얼코어 AP를 장착했고 두께 9mm, 무게 182g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메가’를 국내 출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4’에 무선 충전 기능을 넣는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제품에 무선 충전 기능을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덮개(커버) 등 별도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소비자만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며 “전파연구원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에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과 액세서리 등을 인증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4에 도입할 무선 충전은 ‘자기 유도’ 방식이다. 이는 LG전자가 옵티머스G 프로 등 최신 스마트폰에 이미 도입한 방식이다. 그동안 LG전자는 자기 유도 방식, 삼성전자는 공진 방식의 무선 충전 기능을 추진해 왔다. 자기 유도 방식은 단말기가 충전기에 근접해야 하지만 공진 방식은 충전기에서 4∼5m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3을 발표하면서 향후 공진 방식의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상용화 수준의 개발 단계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진 방식을 시도하기 이전부터 자기 유도 방식을 연구해 왔다”며 “현재로선 자기 유도 방식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어서 이를 채택했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안심해서는 안 된다. 위기의식을 갖고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해외에 체류하다 3개월 만에 국내로 돌아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일성은 역시 ‘위기’였다. 이 회장의 위기론은 사실 새삼스럽지 않다. 평소 그는 자신의 경영이념을 함축해 공식 석상에서 위기론을 자주 키워드로 풀어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근 눈에 띄게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1등’이다. 대학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부터 경영진 회의까지, 일관되게 1등과 시장 선도를 주문하고 있다. 40년 라이벌 그룹인 삼성과 LG의 수장(首長)이 강조하는 경영 키워드에는 긴장감을 늦추면 낙오하는 21세기 신경제 질서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전략과 오랜 고민이 묻어 있다. 이 회장이 처음 위기론을 꺼낸 것은 1993년 ‘신경영 선언’ 때다. 당시 그는 “삼성전자는 진행성 암에 걸려 있다. 정신 안 차리면 구한말 같은 비참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삼성 관계자는 “1992년 삼성의 매출이 38조 원을 넘어서 다들 고무돼 있던 시점에 회장이 예상 밖의 발언을 꺼내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취임 20주년을 맞은 2007년에는 ‘샌드위치 위기론’과 ‘5, 6년 뒤 위기론’을 연달아 꺼냈다. “중국에 쫓기고 일본에 뒤처지는 샌드위치 신세”라고 말한 지 두 달 만에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5, 6년 뒤 큰 혼란을 맞을 것이다”라고 경고해 정치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삼성 특검 이후 23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 2010년에는 “지금이 진짜 위기다. 10년 뒤엔 삼성 대표 제품이 하나도 없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제조업체 최초로 매출 200조 원을 넘어선 올해 신년 하례식에서도 “지난 성공은 잊어라”고 말했다. 구 회장도 취임 직후부터 꾸준히 ‘1등’을 언급했다. 1996년 사내(社內) 경진대회인 ‘LG스킬개발대회’에 참석해 “2005년까지 경영의 질과 양 모두에서 1등을 실현하는 비약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한 것이 시작이었다. 1등론이 구체화된 시점은 취임 10년을 맞은 2005년 ‘LG 웨이(Way)’를 제시하면서부터다. 이어 지난해 9월 임원 300여 명을 모아놓고 시장 1등을 주문한 뒤로는 거의 모든 공식석상에서 ‘1등 LG’를 강조하고 있다. 오너의 강력한 메시지에 따라 인화(人和)로 대표되는 LG의 기업문화도 바뀌고 있다. 정기인사철이 아닌데도 성과가 좋지 않은 임원을 교체하는 인사와 상벌체계가 자리잡혀 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전에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철저하게 성과 위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두 수장 모두 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위기의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읽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의 위기론은 지나치면 조직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고 LG의 1등론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면 혼란과 의욕 상실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주제 제한은 없었다. 평소 생각했던 어떤 사업 아이템이라도 내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모인 아이디어들은 1차 사업성 분석을 거쳐 이달 중 전체 임직원 투표를 통해 최종 한두 개, 많아야 서너 개가 선발된다. 이 아이디어들은 1년간 창의력(creativity) 연구소라는 뜻으로 새로 만든 조직인 ‘C-랩’에서 실제 사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일종의 자회사가 되는 셈이지만 제약이 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기한은 최대 1년이다. 하지만 시제품을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실패’는 용인된다. 몇 차례씩 만들어 보고 결과물을 다듬되, 그 과정을 빠르게 하라는 뜻이다.○ 벤처부터 대기업까지 린스타트업 NHN도 최근 이런 식으로 캠프모바일이란 자회사를 분사시켰다. 모바일 사업만을 떼어내 기존의 네이버, 한게임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사업을 하는 회사를 세운 것이다. C-랩과 캠프모바일은 모(母)기업과의 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큰 회사들이 조직을 별도로 떼어내는 건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급변하기 때문에 혁신의 속도도 빨라져야 한다. 그런데 기존 조직을 빠르게 바꾸다 보면 새 사업이 현재의 사업을 위협할 수 있어 위험하다. 이른바 ‘혁신가의 딜레마’라는 문제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할 방법론으로 ‘린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국의 벤처기업가 에릭 리스가 쓴 같은 이름의 책에서 비롯됐다. 이 책은 2011년 미국에서 출간된 뒤 실리콘밸리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11월 국내에 번역된 뒤에는 국내 벤처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임직원과 벤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필독서가 됐다. 미국에서는 HP, 인투이트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람 캠프모바일 대표는 “분사를 준비할 때 린스타트업 책을 추천받아 처음 펼쳐든 자리에서 다 읽었다”며 “NHN의 사업과 충돌할 수 있는 사업까지도 벌여보자는 생각으로 캠프모바일을 만들었는데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어서 이론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초기 단계 벤처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본앤젤스의 강석흔 이사는 그래프 한 장을 스마트폰에 넣어 다닌다. 린스타트업에 나오는 ‘코호트(cohort·동질집단) 분석’이라는 그래프다. 그는 “우리가 투자한 벤처기업들에 코호트 분석을 활용해 사용자가 급증해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고객만 따로 떼어내 봐야 한다는 현실을 설명하곤 한다”며 “벤처업계에서 이 책은 ‘바이블’로 여겨진다”고 귀띔했다.○ 어떻게 활용하나 전자책 사업을 하는 벤처기업 리디북스는 최근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사업에 활용해 작은 성공을 거뒀다. 이 회사가 지난달 선보인 ‘스토리홀릭’이란 전자책 앱(응용프로그램)은 ‘덕혜옹주’, ‘7년의 밤’ 같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무료로 읽을 수 있게 하는데 지난달 말 선보인 지 약 2주 만에 2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 가운데 85% 이상이 거의 매일 이 앱으로 전자책을 읽는다. 리디북스는 전자책 시장에서는 교보문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국내 전자책 시장 자체가 성장이 정체돼 고민 중이었다. 그때 이 회사는 린스타트업의 방법론에 따라 가설을 세웠다. 사람들이 전자책을 읽지 않는 건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기 싫어서가 아니라 읽을 만한 콘텐츠가 없어서란 것이었다. 그래서 한때 베스트셀러였지만 발간 후 시간이 지나 거의 팔리지 않는 소설의 작가들과 협의해 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리디북스란 생소한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하기 싫어하는 소비자의 거부감을 감안해 로그인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재사용률이 높아졌고 전자책 선호도도 함께 상승했다. 스토리홀릭 앱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주였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해법 린스타트업은 이렇게 가설을 세우고 시제품을 빨리 만든 뒤 시장에서 고객 반응을 측정해 교훈을 얻는 방법론이다. ‘만들기-측정-학습’이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마치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끊임없이 현장 엔지니어의 작업 개선을 독려하는 것과 비슷하다. 도요타는 이를 ‘린 제조방식’이라 부르는데 린스타트업은 이를 벤처기업 경영에 도입한 것이다. 대기업과 벤처기업 모두 린스타트업에 열광하는 건 한때 세계 기업들 사이에서 도요타의 생산 방식을 배우려는 열풍이 불었던 것과 흡사하다. 도요타 생산 방식이 인기를 끈 것은 도요타가 거대한 생산라인 대신 소규모 기술자로 구성된 작은 팀을 여러 개 만들어 수요가 변할 때마다 적시에 특정 차종의 생산을 빠르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다이어트 앱 ‘눔 다이어트코치’를 만든 눔의 정세주 대표는 “린스타트업은 실패 확률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뛰어나다. 다만 빠른 대응에만 집착하다 큰 목표를 잊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린스타트업 ::짧은 시간 동안 제품을 만들고 성과를 측정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것을 반복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경영 방법론.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가 에릭 리스가 도요타자동차의 ‘린 제조’를 벤처 경영에 접목해 소개하면서 확산됐다.김상훈·김지현 기자 sanhkim@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1)이 약 3개월 동안의 해외 체류를 마치고 6일 귀국했다. 그는 1월 11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출국한 뒤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석 달 가까이 해외에 머물러 왔다. 이 회장은 이르면 9일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현장경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첫 공식 일정인 임원 오찬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해외에서 고민해 온 미래사업 구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회장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많이 하고 미래사업 구상도 많이 했더니 석 달이 금방 갔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거진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운동을 많이 못 해 다리가 불편한 것 빼고는 (건강이) 다 괜찮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질문에는 “그분도 오랫동안 연구해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잘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삼성도 작지만 열심히 뛰어서 도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로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신경영 선언이 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물, 인간은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신년하례식에서 “지난 성공은 잊어라.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다”고 경고한 데 이어 또다시 위기론을 꺼낸 것이다. 이 회장은 “사물을 더 깊게, 멀리 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회장이 된 뒤 여러 차례 해외에 장기 체류하면서 사업 구상을 가다듬어 왔다.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곤 다 바꾸라”며 발표한 신경영 선언도 6개월 동안 독일과 일본을 오가며 구상한 것이다. 이후 삼성은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이번 해외체류 때 경제계 지인들을 만나고 그룹의 미래사업 창출, 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기업에 대한 대책 등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그룹 수뇌부로부터 수시로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부재 속에 8일 창립 60주년 행사를 갖는다.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최재원 SK㈜ 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최신원 SKC 회장 등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창립 기념일을 앞두고 최근 발간된 ‘SK 60년사’에서 “SK의 도전 및 열정의 원천과 목적은 행복에 있다”며 “SK 구성원 모두가 언제나 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찾기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그는 계열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 의장 역시 ‘SK 60년사’ 글에서 “SK는 지난 60년 동안 국민의 의(衣)생활을 바꿔왔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너지를 만들어왔으며, 정보통신(IT) 강국 대한민국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의 명제는 행복과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있다”고 강조했다. SK의 역사는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이 1953년 4월 8일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 4번지 일대에 선경직물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고 최 회장은 자신의 마차를 이용해 종업원들과 함께 돌과 자갈을 날라 가며 공장을 설립했다. 유학을 마치고 경영에 참여한 고 최종현 회장(최종건 회장의 동생)은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하고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그룹의 숙원이던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어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해 그룹 사업의 3대 축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올해부터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출범시켜 각 회사의 자율 독립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한편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의 경영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SK그룹의 매출은 158조 원, 수출은 600억 달러에 이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독일 법원이 애플의 핵심 특허인 ‘밀어서 잠금 해제(Slide-to-unlock)’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5일 특허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독일 연방특허법원은 4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애플을 상대로 각각 제기한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 무효 확인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특허는 잠금 상태인 휴대전화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밀어 동작시키는 기술이다. 법원은 “애플은 이 특허가 (다른 회사의) 앞선 기술들보다 새롭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7000억 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 1.6% 줄어들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52.9% 늘어난 것이다. 2011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해오던 삼성전자는 기록을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3개 분기 연속 50조 원대 매출과 8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생활가전 부문에서의 판매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계절적 비수기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선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법원에 걸린 애플과의 특허침해소송 1심 패소에 따른 배상금 중 상당액을 충당금으로 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갤럭시 시리즈’가 이끄는 스마트폰이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5’가 1분기 중 본격적으로 시판됐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1.1% 늘어난 7000만 대가량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4∼6월)에도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5일 국내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와 하반기 중 나올 ‘갤럭시노트3’를 앞세워 올 한 해에 3억27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S4의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의 기능이 크게 개선됐고 시선 및 동작인식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세계시장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는 결과적으로 세트(완제품)와 부품 간 시너지효과를 내 영업이익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공계 후배님들 ‘드림티니어(Dreamtaineer·인생등정가)가 되세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이 5일 모교인 연세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드림티니어라는 신조어를 강조하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 드림티니어는 꿈(Dream)과 등산가(Mountaineer)를 합친 말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꿈을 이뤄가는 ‘인생등정가’를 뜻한다. LG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직접 현장을 누비며 연구개발(R&D)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한 사장은 ‘미래를 여는 힘!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1시간 반가량 강연하며 1970, 80년대 대학시절 휴교령으로 방황했던 시기와 더 큰 꿈을 좇아 금성반도체를 1년 만에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 간 이야기 등 자신의 인생역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