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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선출됐다.7일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윤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총 109명 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윤 의원이 65표,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4선 ·경기 안성)이 44표를 얻었다.윤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된다. 대선 당시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경남 합천 출신인 윤 의원은 경찰대학교 1기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40대 나이에 치안정감까지 오른 그는 경북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이후 정계에 입문해 19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해 경찰대 출신 최초 국회의원이 됐다. 20·21대까지 같은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윤 의원은 재선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여야 합의 실무를 담당했다. 뛰어난 협상력으로 불리한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국회에서는 정무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했고 당에서는 원내부대표,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이른바 ‘필로폰 음료’를 속여 마시게 한 뒤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4명이 모두 검거됐다.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11시50분경 대구에서 ‘마약 음료’ 사건의 마지막 용의자 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앞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미성년 학생들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을 섞은 음료를 집중력에 좋다고 속여 마시게한 뒤 학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던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일당 4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경 2인 1조로 나눠 각각 강남구청역 인근과 대치동 학원가 주변에서 학생들에게 음료를 건넸다.피의자 4명 중 40대 여성 A 씨가 지난 5일 가장 먼저 경찰에 검거됐으며 20대 남성 B 씨는 같은 날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20대 여성 C 씨는 전날 오전 경찰에 자수했다. 이들은 “시음 행사를 위해 고액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지원했다. 행사 주최 측과는 대포폰과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했으며 음료에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들의 배후에 범행을 계획한 총책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배우 이다인(31·본명 이라윤)과 백년가약을 맺는다.두 사람은 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이승기 장모인 배우 견미리와의 인연으로 배우 손지창이 결혼식을 총괄한다. 결혼식 1부와 2부 사회는 각각 개그맨 유재석과 이수근이 맡는다. 축가는 가수 이적이 부른다.이승기와 이다인은 2020년 말부터 만남을 이어왔고 2021년 5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골프라는 공통된 취미를 통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승기는 공개 연애 2년 만인 지난 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제가 사랑하는 이다인 씨와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프러포즈했고 승낙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내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다.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며 “우리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해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이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당시 이다인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도 “이다인 배우가 이승기 배우와 든든한 동반자로서 소중한 연을 맺게 됐다.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 가까운 지인분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며 “영원히 서로의 편이 될 두 사람의 앞날에 따뜻한 축복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이승기는 1987년생으로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으로 데뷔했다. 이후 ‘내 여자라니까’ ‘되돌리다’ ‘삭제’ ‘결혼해줄래’ ‘잘할게’ 등의 히트곡을 냈다. 연기자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영화 ‘오늘의 연애’ ‘궁합’과 드라마 ‘찬란한 유산’ ‘구가의 서’ ‘배가본드’ ‘마우스’ ‘법대로 사랑하라’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다.이다인은 1992년생으로 이승기보다 다섯 살 연하다.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이다. 2014년 드라마 ‘스무살’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여자를 울려’ ‘화랑’ ‘황금빛 내 인생’ ‘닥터 프리즈너’ ‘앨리스’ 등에 출연했다. MBC 드라마 ‘연인’에 출연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안전발판’이 시범 도입된다.7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시청역 등 5개역 25개소에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하고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한다고 밝혔다.승객의 승·하차 중 전동차와 승강장 연단 사이로 발이나 휠체어 바퀴 등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발빠짐 사고는 주로 곡선 승강장에서 발생한다. 직사각형의 전동차가 곡선 승강장에 정차하면 구조적으로 간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자동안전발판은 평상시에는 하강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다 열차진입 센서, 정위치센서, 승강장 안전문과의 연동을 통해 열차가 정위치에 정차한 것이 확인되면 전동모터 동력으로 가동 발판이 상승한다. 발판은 승강장 안전문과 열차 출입문이 열리기 전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해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이 없는 것을 검지한 후 하강한다.자동안전발판에는 열차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열차 움직임을 검지하는 열차감지유닛(TMU) 시스템이 도입됐다. 승객이 잔류하면 안전발판이 하강하지 않도록 승객을 검지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국제 안전 무결성 수준(SIL)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설치하고, 승강장 안전문과의 연동 기능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시범 운영은 2호선 시청역, 3호선 충무로역과 동대입구역,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5개역 25개 출입구에서 이뤄진다. 연단간격 10㎝ 이상, 승객 발빠짐 사고 발생 여부, 환승통로·계단과의 인접 여부 등을 기준으로 역을 선정했다.이날 시청역을 시작으로 나머지 역도 순차적으로 오전 10시~오후 5시 영업 시운전을 시행한다. 시운전에서 이상이 없으면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이 이뤄진다. 공사는 시범 운영 기간에 오작동 여부와 시스템 정상 연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최종 검증되면 자동안전발판 확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김지형 서울시 도시철도과장은 “자동안전발판 시범 설치 및 운영을 통해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을 보다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시중에 유통 중인 고춧가루가 식중독균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소분업체 주식회사 한성식품(경기 포천 소재)이 소분·판매한 고춧가루에서 기준치를 넘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밝혔다.김치용·청양 고춧가루 1㎏과 200g 용량 제품(제조일자 2022년 10월 24일)이 식중독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됐다.해당 제품의 5개 시료에서는 각각 140, 140, 150, 130, 60의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5개의 시료가 모두 검출 기준 100 이하를 기록하거나 101~1000 범위 이내에 2개 이하 포함돼야 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다.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등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마약범죄 엄정대응 및 유관기관 협업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미래세대를 포함해 사회 기반이 붕괴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마약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총장은 “마약범죄 폭증으로 인한 위험성이 임계점에 이른 가운데, 최근 서울 일원에서 불특정의 미성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가 포함된 음료 등을 나누어주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하는 마약류·피싱 신종 범죄까지 등장해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관세청, 식약처, 지자체 등 여러 기관과 역량을 결집한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라”며 “일선의 모든 마약범죄 전담부서는 투약과 국내 유통에 주로 대응하는 경찰과도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또 “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지검은 6대 권역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유관기관과 대응 협의 바란다”고 했다.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이른바 ‘필로폰 음료’를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며 속여 마시게 하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하는 신종 범죄가 발생했다. 밀수·유통 증가로 마약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지난달에는 중학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마약류를 구입해 투약하는 사례도 있었다.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8395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올해 1~2월 마약사범은 2600명으로 전년 동기(1964명) 대비 32.4% 증가했다. 19세 이하 마약사범은 2012년 38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증가했다.마약 압수량은 지난해 804.5㎏으로 전년(491.1㎏) 대비 63.9% 증가했다. 올해 1~2월 압수량은 176.9㎏으로 전년 동기(112.4㎏) 대비 57.4% 증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는 이제 옛말이 됐다.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키가 최근 20년 사이 더 커진 데다 허리와 등이 곧은 ‘바른 체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이즈 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고 한국인 고령인구 인체치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0~84세 한국인 10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60여 개 항목을 측정하고 3차원 스캐너를 통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고령인구의 평균 키가 2003년 조사와 비교해 남성은 2.9㎝, 여성은 2.7㎝ 더 커졌다. 2003년 조사에서 고령인구 평균 키가 남성 162.8㎝, 여성 149.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 165.7㎝, 여성 152.1㎝로 측정됐다. 몸무게도 20년 새 남성 5.1㎏, 여성 1㎏ 각각 증가했다.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몸통전체축 87~94도) 비율도 83.4%로 높게 나타났다. 예전에 고령인구에서 흔히 보이던 ‘숙인 체형’(몸통전체축 87도 이하)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소득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으로 인해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숙인 체형의 할머니, 할아버지보다는 허리가 꼿꼿한 바른 체형의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몸통 형태나 비만도도 20년 전과 달라졌다. 이전보다 어깨가 넓어지고 가슴·엉덩이 두께가 줄어든 납작한 형태의 몸통이 평균치가 됐다. 또 고령인구 3분의 1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38.3%, 여자는 42.2%가 비만으로 분류됐다.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낮은 편이지만, 평균 체질량지수(BMI)를 들여다보면 2003년 23.2였던 남성은 24.3으로 늘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24.9에서 24.5로 떨어졌다.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사 결과가 휠체어 등 고령자를 위한 이동·이송 용품과 부상 방지 패드, 교정기를 비롯한 의료·헬스케어 용품 같은 고령 친화 제품·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에서 향후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한 각종 제품 및 서비스 설계에 활용될 수 있는 최신 기초 데이터를 시의적절하게 확보한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 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검찰이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주장했다.6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 이재찬 남기정)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돈 스파이크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돈 스파이크는 검은 정장 차림에 검은 벙거지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법원에 들어섰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자리를 떴다.검찰은 이날 “피고인이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3000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매수했으며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연예인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집행유예는 과경하다”고 밝혔다.이어 “마약류 범죄로 기소된 다른 연예인들과 피고인의 공범 등은 실형을 선고받은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유사 사건의 판결문들을 증거로 신청해 채택됐다.검찰은 또 “피고인이 구속된 후 구치소에서 자신에 대한 소송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부동산을 허위 가등기하고 저작권을 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은닉한 재산으로 사업을 하려 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 스파이크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도 증거로 신청했고, 돈 스파이크 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증거로 채택됐다.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새로 제출된 증거를 조사하기 위해 다음 달 18일 2회 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2회 공판에서는 돈 스파이크에 대한 피고인 신문도 진행된다.돈 스파이크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약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총 14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검찰은 앞서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대로 추징금 3985만7500원을 명령하고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도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돈 스파이크가 수사에 협조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정황을 참작해 선고를 내렸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6일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쌀값 정상화와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TV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결코 무리한 힘의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 오직 민생을 위한 진짜 정책 대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각각 3명씩 참가하는 TV 공개토론을 가질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13일 본회의에서 거부권 재투표를 처리해야 하니 신속 진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 됐다 주장하는 만큼 TV 토론 제안은 합리적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양곡관리법은 남는 쌀을 무조건 매입하는 법이라며 왜곡하는 상황에서 국민 앞에 법 취지와 실상을 낱낱이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논의할 시간, 기회도 충분했지만 일방적으로 회피해 온 정부·여당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공개적 정책 토론마저 회피한다면 거부권 재투표에서 최소한 정치적 양심이라도 지키라”고 압박했다.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평년 대비 5∼8% 이상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 전량을 의무 매입하는 것으로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거부권 강행은 식량주권 포기이자 민생발목잡기”라며 “쌀값 정상화 포기는 식량안보를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 등을 거론한 것을 언급하며 “어처구니없는 여당의 망책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 농민 생존권과 식량자급 문제가 이렇게까지 희화화되다니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인근 불정교 전면 통제에 이어 수내교 보행로도 차단됐다.6일 성남시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수내교에서도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져 있다”는 취지의 민원 등을 접수해 전날 오후 8시부터 교량의 보행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차량 통행은 허용되고 있다.시 관계자는 “6일 중으로 담당 점검업체와 수내교 보행로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보행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수내교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에서 탄천 하류(북쪽) 방향으로 약 1.7㎞ 떨어져 있다.앞서 전날 오전 9시 45분경 정자교 총 108m 구간 중 북측 보행로 50m가량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차로는 붕괴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정자교 위를 걷던 김모 씨(40·여)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남성 A 씨(27)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안전 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자교의 차량 및 보행자 양방향 통행을 차단했다. 이후 정자교 인근에 있는 왕복 4차로 불정교에서도 보행로 일부 구간의 침하 현상이 발견돼 양방향 운행이 통제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역주행하다 화물차 3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5시 45분경 여주시 가남읍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방면 여주분기점 부근 도로에서 60대 A 씨가 모는 버스가 화물차 3대와 연달아 추돌했다.이 사고로 A 씨와 화물차 운전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화물차 운전자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에는 A 씨 외 다른 탑승자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조사 결과 A 씨 차량은 사고 직전 여주분기점에서 유턴한 뒤 서울방면 1차로로 역주행했다. 그러다 1차로에서 마주 오던 화물차를 충격한 뒤 튕겨 나가 2차로를 달리던 화물차 2대와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역주행한 이유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이 사고로 버스가 편도 2차로 도로 전체를 가로막아 상행선 도로 통행이 한동안 전면 차단됐다. 오전 8시 기준 2차로 통행이 우선 재개됐으며 1차로에서는 견인작업이 진행 중이라 일대 도로에서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여러 차례 피부암 수술을 받았던 배우 휴 잭맨(55)이 최근에도 피부암이 의심돼 조직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당부했다.휴 잭맨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최근 피부암이 의심돼 두 차례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3일 후면 결과를 알 수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영상 속 휴 잭맨은 코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다.휴 잭맨은 2013년 처음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을 진단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코끝 피부에 문제가 생기자 아내의 충고로 병원을 찾았다가 기저세포암을 발견했다. 다행히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전 수술받았다.이후에도 피부암이 재발해 적어도 여섯 차례 수술받았던 그는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휴 잭맨은 이날 영상에서 “이 기회를 빌려 여러분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아무리 태닝을 하고 싶어도 그럴 가치가 없다. 저를 믿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25년 전 일(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았던 것)이 지금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부디 안전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휴 잭맨이 진단받은 기저세포암은 전체 피부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두경부, 특히 코에서 많이 확인되며 악성 흑색종 등 다른 피부암과 달리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다.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면 완치가 가능하고 생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은 90% 완치된다. 다만 수술 후 재발 우려가 있어 경과를 잘 살펴야 한다.피부암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피부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외선 자극을 받으면 여러 유전 인자들이 변화하면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휴 잭맨이 거주하는 호주는 일조량이 많아 전 세계에서 피부암이 가장 많이 보고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해마다 1만1500명 이상의 호주인이 흑색종 진단을 받으며, 그 외 다른 피부암으로 치료받는 인구는 43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햇볕이 강할 때는 물론 겨울과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미국피부암재단에 따르면 매일 최소한 자외선 차단지수(SPF) 15인 선크림을 사용하면 흑색종 위험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 미국 뉴저지 병원 시스템 ‘해컨색 메리디안 헬스(Hackensack Meridian Health)’에 따르면 하루 중 가장 더울 때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SPF가 더 높은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각종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해온 베테랑 소방관이 임용 20년 만에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 과거 채용에서 응시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서다.5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40대 A 씨는 과거 해군 해난구조대(SSU) 경력을 인정받아 2003년 구조대원 경력직에 합격했다.이후 A 씨는 20년간 경남 도내의 각종 수상·산악·화재 현장 일선에서 구조 활동 등 임무를 해왔다. 2010년에는 한 소방관 대회에서 ‘구조왕’으로 뽑혀 1계급 특별진급 되기도 했다. 현재는 초급 간부로 창원의 한 소방서에서 119구조대 팀장을 맡고 있다.그런데 지난해 9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A 씨의 임용 당시 자격이 채용 기준 미달이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채용 당시 경력 요건은 3년 이상이었는데 A 씨가 실제 SSU에서 근무한 경력은 2년 1개월로 확인됐다.그런데도 A 씨가 경력직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군 경력 서류에 상세 정보가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A 씨가 당시 제출한 군 경력 증명서는 병적증명서였는데 해당 문서엔 군 생활 전체 기간만 표시돼 있을 뿐 계급·월별 업무 등 상세한 기록은 빠져 있었다.즉, A 씨의 SSU 경력은 2년 1개월이지만 군 생활 전체 연수가 4년이어서 임용 당시 서류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시 군 경력 서류가 상세한 목록이 나오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최근에는 상세한 군 경력이 표기된 ‘군 경력 증명서’를 제출한다”고 설명했다.소방당국은 확인 과정을 거쳐 지난달 10일 A 씨에 대한 최종 합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A 씨는 창원소방본부가 진행한 조사에서 “공고문을 다 읽어 봤고, 병적증명서에 따라 자격이 될 줄 알았다”며 “고의로 경력을 부풀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A 씨에 대한 업무방해 등 수사 의뢰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창원소방본부는 A 씨의 임용 취소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합격이 취소됐기 때문에 면직이나 퇴직이 아닌 임용 취소를 검토 중”이라며 “임용 취소 시 A 씨는 공무원 연금 수급 자격은 박탈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과 정부는 최근 대구에서 10대 학생이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사망한 사건 등 ‘응급환자 표류’ 재발 방지를 위해 중증응급의료센터를 40개에서 60개로 확충하는 계획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5일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소아·응급·비대면 의료 대책 당정 협의회를 가진 뒤 “응급환자 발생부터 이송, 진료까지 손쉽고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원스톱 환자 이송 시스템 구축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 정책위의장은 “당에서는 정부가 3월 발표한 응급의료기본계획 중 응급실 표류 사건과 관련한 정책 과제를 신속하고 강력히 추진해줄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당정은 전국 어디에서나 1시간 이내에 접근 할 수 있는 중증응급의료센터를 확충하고 수술, 입원 등 최종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편하기로 했다. 또 중증응급분야 건강보험 수가 인상, 야간 휴일당직비 지원, 적정 근로시간 보장 등 의료진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구급대 출동, 응급실 진료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박 정책위의장은 “5개년 계획이나 응급 의료는 집중 투자가 필요한 필수 의료분야인 만큼 당에서도 응급의료법 개정이나 응급의료기금 예산 확대 등 조치가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당정은 또 의료진의 안이한 대처로 발생한 인명 사고에 대해선 책임을 반드시 물어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엄격한 진상조사로 상응하는 조치를 하기로 했다.박 정책위의장은 “대구의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은 안이한 대처가 빚은 인재”라며 “지역 간 의료 격차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응급 의료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수술 의사가 없다, 분만 의사가 없다, 소아과 및 집중진료실에 의사와 간호사가 없다는 등 의료계의 고질적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이행을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했다.주호영 원내대표도 회의 모두발언에서 “응급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보장돼야 진정한 의료 선진국”이라며 “당정은 응급실 표류 사고의 근본 원인을 짚어보고 소아, 분만, 수술 등 기본적 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동부구치소가 직원 복지 명목으로 세금 8000여만 원을 들여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만들려다 법무부 지시로 철회했다.동부구치소는 지난달 17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서울 동부구치소 GDR 스크린 골프장비 소액수의계약 견적제출 긴급 안내공고’를 냈다.공고에는 스크린 골프 시스템, 카메라, 프로젝터, 오토 티업 등 구치소 직원들이 이용할 골프 퍼팅 연습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설치 예산으로는 7920만 원을 배정했다.구치소 측은 공고를 낸 지 나흘 뒤 해당 사업을 입찰에 부쳤고 총 3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6912만 원을 제시한 업체가 1순위로 선정됐다.2017년 개소한 동부구치소는 아파트형 신축 구치소라 실외 공간이 다른 구치소보다 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측은 “공간적 한계로 인해 테니스장 1개 외에 직원 체육시설이 없다”며 “올해 초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좁은 공간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실내 골프연습실 설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이후 일각에선 세금을 들여 스크린 골프장을 짓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정당국은 “격오지 근무 직원들의 체력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경북 청송 지역 교정시설에도 야외 골프연습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반경 500m 내에 스크린 골프장이 10곳 가까이 있는 동부구치소와 청송 지역 교정시설 상황은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결국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스크린 골프장 설치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한동훈 장관이 언론 문의 후 추진 상황을 보고 받고 지난달 31일 예산 집행의 적정성 등을 고려해 동부구치소 골프연습장 설치를 전면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당초 해당 사업에 대한 장관 보고나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상대적으로 예산 집행액이 적은 사업은 장관 보고 없이 위임 전결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예산 집행 과정을 점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다만 폐쇄적인 시설인 구치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기에 직원 복지 문제를 더 고려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여태 본 적 없는 규모의 엄청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부 절차에 출석한 뒤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우리나라를 파괴하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용감하게 지킨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다. 그는 앞선 기소 인부 절차에서 검찰이 내세운 43건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기소 인부는 피고에게 기소 사유를 알리고 그에 대한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지난 3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심리에서 무죄(Not guilty)라는 답변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5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2016년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죄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문서를 반복적으로 조작함으로써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 당사자인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돈을 준 시점이 2016년 대선 직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돈을 갚으라는 이유로 중학생 후배들을 차량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5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납치 및 감금 혐의로 A 군(1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3일 낮 12시경 경기 군포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생 후배 2명을 불러내 렌터카에 태운 뒤 오산시에서도 또 다른 중학생 후배 1명을 태워 성남시까지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A 군 등은 60만 원을 빌려 간 중학생 후배 B 군과 연락이 닿지 않자 B 군과 친구인 이들에게 “네 친구가 60만 원을 빌려 갈 때 보증을 섰으니 대신 갚아라”는 취지로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차량에 감금된 학생 중 한 명이 같은 날 오후 2시50분경 휴대전화 메신저로 “선배 차량에 타고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가족에게 알렸다.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통해 A 군 등을 추적했고 오후 3시20분경 성남시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군 등은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로,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53시간 만에 잡혔다.산림당국은 4일 오후 4시를 기해 충남 홍성 서부면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불로 주택 34채와 창고 등 시설 71동이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09명이 불을 피해 대피했다.산불 영향 구역은 1454㏊(헥타르)로 추정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배에 이른다.오후 4시경 산불 현장에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잔불 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들어 최대규모인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산림청, 충남도, 홍성군 등은 가동 자원을 총동원했다. 특히 산림당국은 산불과 근접한 곳에 있는 보물 제359호인 고산사 대웅전, 석조불상 등을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청, 소방청 등과 적극 협력했다.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정확한 산불 발생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충남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화기 취급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 서구의회 여성 구의원이 교육연수 술자리에서 한 남성 구의원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4일 국민의힘 소속 김미연 의원은 인천시 서구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욕 등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만취 욕설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로 일관하는 A 의원과 민주당을 규탄한다”며 “이번 사건을 사법의 영역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0분경 부산의 한 호프집에서 A 의원이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에게 욕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인천 서구의회 의원 20명은 부산에서 2박 3일간 ‘의원 역량 강화 교육’이라는 연수를 진행 중이었다. 강범석 서구청장도 격려차 현장을 찾았다.김 의원은 “당시 A 의원이 뜬금없이 강 구청장에게 서구복지재단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격렬한 어조로 말했다”며 “A 의원의 언행이 거칠어졌고 또 다른 B 의원은 강 구청장에게 반말하는 등 상황이 격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A 의원에게 그만 진정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는데 건배하면서 지금 일을 털어버리자고 했더니, A 의원이 저를 향해 ‘아 이런 XX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제가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다”며 “A 의원은 지난해 술자리에서도 제게 ‘아줌마’라고 하는 등 모욕적 언행으로 이미 사과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진실 공방을 바라는 것 같으니 그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자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고민 끝에 수사 의뢰를 하고자 한다”며 “거짓과 변명으로 본질을 흐리는 세태도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A 의원은 사건 발생 이튿날 김 의원을 찾아가 어느 정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A 의원은 “복지재단 찬반 논쟁 중 강 구청장의 격앙된 태도에 기분이 상한 상태로 김 의원과 재차 논쟁을 벌였다”며 “그 과정에서 복지재단을 지칭해 표현했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이 주장하는 표현도 제가 발언한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관계를 떠나 후배 의원으로서 선배 앞에서 격앙된 태도를 보인 부분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의 핵심 증거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진술 중 검찰에 유리한 부분만 법원에 선별적으로 제출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4일 정 전 실장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는 유동규가 진술을 번복한 이후인 2022년 9월 이후부터의 신문 조서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조사는 그보다 1년 전인 2021년 9월부터 이뤄졌고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많은 진술조서가 작성됐는데 과거 작성된 진술조서는 모두 증거자료에서 누락됐다”며 “공소사실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진술 전부를 법정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사건은 유동규의 진술이 가장 핵심적인 증거로 알려진 만큼 이를 탄핵하는 것이 방어권 행사에 핵심인데 번복되기 전의 진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반대신문을 하려면 방어권 행사에 중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유 전 직무대리는 정 전 실장에게 7차례에 걸쳐 뇌물 2억4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1월 열린 첫 재판에서 뇌물공여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 수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등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다가 지난해 태도를 바꿔 자신의 범행을 검찰과 언론에 털어놓고 있다.이날 검찰은 정 전 실장 측의 주장에 “증거를 선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검사가 수사하면서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은 수사 기록에 들어가게 돼 있다”며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등 각각의 사건마다 수사 기록 목록이 있고 수사팀이 기록을 선별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모든 증거가 법정에 제출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법원이나 수사기관에 문서송부촉탁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다”며 “검찰 수사팀이 2022년 7월 재편돼 위례 사건 수사에 착수했고, 그 이후에도 유동규가 혐의를 부인한 기록도 모두 (증거로) 제출했다. 변호인의 지적은 수사 기록에 없는 것까지 다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사건 기소가 지난해 12월에 이뤄졌고 그사이 3번의 공판준비기일까지 진행됐다”며 “지금에서야 추가 증거를 요청하는 것은 재판을 지연하려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양측 언쟁이 이어지자 “원칙대로 이 사건의 수사팀이 수사한 자료는 모두 목록이 작성돼 있는데, 목록 중 받아볼 필요가 있는 자료는 변호인이 신청하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사팀에 없는 자료를 다른 수사팀에서 받아달라는 것은 강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정 전 실장은 대장동 사업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인 24.5%를 나눠 가지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액수로 치면 700억 원, 각종 비용 공제 시 428억 원에 달한다. 또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7차례에 걸쳐 2억4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정 전 실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