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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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정치일반36%
국제일반22%
사회일반22%
문화 일반11%
경제일반6%
선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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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일반-1%
  • 中 칭다오 맥주 공장서…원료에 방뇨하는 남성 영상 공개돼 ‘발칵’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대표 맥주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21일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보면 남성은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 보관 장소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본다.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칭다오 맥주의 명성과 신뢰에 금이 갔다”며 “진상을 규명해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장 측은 “해당 영상과 관련한 내용을 공안 기관에 신고했고 조사에 돌입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열어뒀다.해당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꾸려 현장에 파견했으며 공장의 모든 맥아는 봉인해 보관 중”이라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칭다오 맥주는 1903년 독일 조차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했다.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 4대 맥주로 꼽힌다.이번에 논란이 된 칭다오 맥주 3공장은 그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2018년 75만 ㎘였던 연간 맥주 생산량을 지난해 120만 ㎘까지 늘렸다.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의 확인 결과 칭다오 맥주는 중국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맥주를 제조한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칭다오 전 제품은 이번에 문제가 된 공장에서 생산한 것과는 무관한 제품으로 파악됐다.비어케이는 “칭다오 맥주 본사에서는 3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조치 중”이라며 “수입사인 비어케이 역시 상황을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이슈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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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에 첫눈 내렸다…주말 아침 초겨울 날씨

    21일 강원 설악산에 올해 첫눈이 내렸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올해 첫눈은 지난해(10월 10일)보다 11일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날 오전 7시 기준 설악산 중청대피소의 기온은 영하 5.6도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등에 빗방울이 떨어진 가운데 기온이 낮은 고지대에서 눈으로 변한 것이다.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내륙·산지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1㎜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특히 기온이 낮은 지역(설악산, 광덕산)에서는 약하게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태백산국립공원 천제단, 홍천, 평창, 영월, 태백 일부 지역에도 눈이 내렸다. 태백산국립공원 천제단 실시간 영상에는 탐방객들이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대전과 경북 안동에서는 첫서리가 관측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이틀과 사흘 늦었지만, 평년에 견줘서는 일주일과 사흘 일렀다.이날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0~11도 정도로 떨어져 올해 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었다. 이는 11월 초순 수준이다.서울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오전 4시 9분 기록된 5.9도다. 전날 기록된 아침 최저기온인 10.1도보다 4.2도나 낮은 것이다.중국 상하이 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찬 북서풍이 불고, 고기압 때문에 밤사이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기온이 떨어졌다.일요일인 22일도 이날 수준으로 춥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다음 주 월요일인 23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5~13도와 19~22도로 주말보다 높겠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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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가르치다 6세에 뺨 맞자…“똑같이 맞아” 멍들게 한 관장

    유도 수업을 하다가 6세 원생의 실수로 뺨을 맞은 유도관장이 화를 내며 해당 원생의 뺨을 때렸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1일 울산지법 형사5단독(판사 한윤옥)은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울산에서 유도관을 운영하던 A 씨는 지난 4월 낙법 등을 가르치다가 6세 원생에게 뺨을 맞자 ‘어른을 때렸으면 똑같이 맞아야 한다’며 한 차례 원생의 뺨을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피해 원생은 얼굴에 멍이 들고 입술이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재판부는 “어린 피해 아동을 상대로 한 폭력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다만 아동학대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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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 한발짝 뒤 수행’…한동훈, 갑질 우려 교정시설 예절규정 폐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교정공무원 예절 규정을 폐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교정공무원 예절 규정 폐지 훈령’을 발령했다. 1985년 규정이 제정된 지 38년 만에 폐지된 것이다.법무부는 폐지 이유에 대해 “상급자와 하급자의 상호존중 분위기 조성이라는 제정 취지와 다르게 ‘갑질의 정당화 논리’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해당 규정이) 존경을 강제해 경직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현 사회 및 세대 특성 등 변화된 조직환경 요구를 반영하기에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부연했다.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교정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강조하던 한 장관이 규정의 내용을 알게 되자 즉각 폐지하도록 지시했다. 통상 법리적 폐지 이유만을 명시하는 훈령에 ‘갑질의 정당화’ ‘존경의 강제’ 같은 표현이 쓰인 것도 한 장관 지시와 무관하지 않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밝혔다.교정공무원 예절 규정은 교정직 공무원이 지켜야 할 예절을 상황별로 명시한 총 3개장 17개조로 이뤄져 있었다.부하 직원이 상사를 부를 때 반드시 ‘님’자를 붙이도록 하고, 상사를 수행할 때는 상사 왼쪽 또는 한 발짝 뒤에서 따르도록 했다. 악수도 상사가 요청할 때만 상사의 한 발짝 앞에서 차렷 자세로 오른손을 내밀어서 하도록 규정했다.지휘·감독 업무를 맡은 상급자가 근무지에 방문했을 때는 여섯 발짝 앞에서 지휘자의 구령에 따라 일제히 경례하도록 했다. 상급자가 방문을 마치고 떠날 때는 탑승한 차량이 대열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경례하게끔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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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미국인 인질 2명 석방…“지상전 피하려는 것” 지적도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 조직이다.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200여 명을 납치해 간 이후 첫 석방이다.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인질들을 다치지 않게끔 하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피해야 한다는 식의 압력을 가하기 위해 석방 시기를 잡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이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은 풀려난 인질이 미국 국적 주디스 라난과 그의 17세 딸 내털리인 것으로 확인했다.시카고 외곽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에 거주하는 모녀는 이달 친척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유대 명절을 지내고자 이스라엘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자지구 인근 나할 오즈 키부츠에 머물다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다.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으며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이동될 것으로 알려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공격 당시 붙잡힌 미국인 2명의 석방을 확인한다”며 “그들이 곧 가족과 만날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공격 시작부터 우리는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 구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 같은 노력은 멈춘 적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에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며 “모든 인질은 조건 없이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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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경남도의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일주일 전부터 연락 두절

    전직 경남도의원이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1일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3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한 건물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전 경남도의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인적이 드문 곳에 승용차가 장시간 방치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A 씨는 약 일주일 전 집에서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범죄와 관련된 점은 확인되지 않아 장례를 치른 뒤 유족을 불러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A 씨는 제11대 경남도의원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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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잠 순찰차’ 주민에 딱 걸려…경찰청장 표창 날아간 경찰관

    근무 시간에 순찰차에서 낮잠을 자는 상급자와 함께 있다가 근무태만으로 경고 조치를 받은 경찰관이 최근 경찰청장 표창 추천을 받았다가 철회됐다.20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관할 지구대 소속 A 순경은 지난 8월 지하철역 출구에서 순찰 근무를 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길가에 순찰차를 세워둔 채 낮잠을 자는 상급자와 함께 차에 타 있었다.장시간 골목길에 정차된 순찰차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이 차 안을 확인한 뒤 “경찰이 낮잠을 자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감찰 결과 B 경감이 낮잠을 자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당시 경찰청장이 흉기 난동 등 잇따른 흉악범죄 대응을 위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지 9일이 된 시점이었다. 특별치안활동 기간 경계근무 강화 지침에 따르면 경찰관은 순찰차에서 내려 근무하는 게 원칙이다.낮잠을 자던 B 경감은 지구대에 접수된 주민의 112 신고를 상부 보고 없이 ‘셀프 종결’ 처리하기도 했다. B 경감과 A 순경은 근무태만으로 직권경고를 받았다.최근 용산경찰서는 경찰의날을 맞아 서장 추천을 거쳐 A 순경에 대한 경찰청장 표창을 상신했다. 경찰청장 표창은 경찰에서 가장 격이 높은 상으로, 서장이 추천하면 경찰청 승인을 받아 확정된다.용산경찰서와 경찰청 모두 상신 과정에서 A 순경이 직권경고를 받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직권경고는 인사 카드에 기록되지 않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의날 표창 계획서에는 ‘조직 이미지를 떨어뜨리거나 민원을 불러일으킨 경우 추천을 제한한다’고 돼 있다. 용산경찰서는 결국 이날 A 순경에 대한 표창 지급을 철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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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염산 들고 옥상서 대치한 수배자…긴박했던 검거 순간

    사기 혐의 수배자가 흉기와 염산을 들고 빌라 옥탑으로 도주했다가 경찰특공대와 형사들의 공조로 검거됐다.19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지난 16일 오후 4시경 경기 화성시 우정읍 한 빌라 옥탑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40대 남성 A 씨가 검거되는 영상이 올라왔다.당시 경찰은 사기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인 A 씨의 거주지를 파악해 그의 원룸으로 출동했다. 이에 A 씨는 흉기와 염산을 챙겨 같은 건물 옥상에 설치된 옥탑으로 달아나 경찰과 2시간가량 대치했다.4층 높이의 건물 아래로 A 씨가 떨어질 수도 있어 검거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경기남부경찰청 특공대와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진입 작전을 세우고 역할을 분담했다.특공대는 A 씨와 대치 중인 형사들과 수신호를 주고받은 뒤 작전을 개시했다. 신속하게 옥상에 사다리를 설치한 특공대는 A 씨가 있는 옥탑으로 올라갔다. 동시에 형사들도 건물 지붕을 타고 옥탑으로 건너갔다.경찰은 곧바로 A 씨를 체포하고 흉기와 염산도 회수했다. 특공대와 형사들의 공조로 수배자를 순식간에 제압한 것이다.화성서부경찰서는 A 씨의 신병을 대전경찰청에 인계했다. 경찰은 “엄정하고 신속한 법 집행으로 경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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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방 든 마네킹인 척 버티다…쇼핑몰 문닫자 보석 훔친 폴란드男

    폴란드 쇼핑몰에서 마네킹 흉내를 내며 폐점 시간까지 버티다가 보석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경찰은 최근 여러 쇼핑몰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남성 A 씨(22)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경찰은 “A 씨가 쇼핑몰 내 상점 진열장 앞에서 한 손에 가방을 들고 마네킹 행세를 했다”며 “A 씨는 이런 방식으로 감시카메라를 피하려고 했다”고 밝혔다.쇼핑몰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당시 상황을 보면 A 씨는 베이지색 상의와 연청색 바지를 입고 한 손에 검은 쇼핑백을 든 채 매장 쇼윈도 앞에 서 있다. A 씨의 뒤로 옷을 입은 마네킹 2개가 보인다.쇼핑몰 직원과 손님들은 쇼윈도 앞에 서 있는 A 씨를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이 방법으로 폐점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보석류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보안 요원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A 씨는 이외에도 다른 2건의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바르샤바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다른 쇼핑몰 내 식당에서 식사하며 폐점 시간을 기다린 뒤 식당 불이 꺼지자 한 상점에 침입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은 그는 불이 꺼진 식당으로 돌아가 식사를 마쳤다.그는 또 다른 쇼핑몰에서도 영업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돈과 물건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바르샤바 경찰은 A 씨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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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장 나온 돌려차기 피해자 “숨 막히는 공포…왜 판사 맘대로 용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20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국민이 피해자가 돼도 억울한 일이 없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부산고등법원 등 일선 지방법원·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A 씨는 신원 노출을 우려해 가림막으로 모습을 가린 채 증언했다.A 씨는 “1심 판결 후 가해자가 주소를 달달 외우며 ‘다음번에는 꼭 죽여버리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혼자서 이 피해를 감당하면 끝났을 일을 괜히 가족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 숨이 막히는 공포를 느낀다”고 털어놨다.이어 1심 법원이 반성문 제출 등을 형량 감경 사유로 인정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1심 공판 내내 살인미수에 대해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떻게 이 가해자의 반성이 인정되는지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범죄와 아무 관련 없는 반성, 인정, 불우한 환경이 도대체 이 재판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했다.그러면서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겠다는데 왜 판사가 마음대로 용서하나. 국가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A 씨는 1심 공판이 끝나고 공판기록 열람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1심 공판에서 사각지대 7분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듣고 처음 성범죄를 의심하게 됐다”며 “재판부에 수차례 열람을 거절당했고, 가해자에게 소송을 걸어 문서송부촉탁을 하라고 권유받았다”고 설명했다.A 씨는 소송 기록을 받기 위해 가해자에게 민사소송을 걸었는데 그 과정에서 A 씨 주소가 가해자에게 노출됐고, 가해자는 동료 수감자들에게 ‘출소하면 보복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피고인의 방어권은 보장됐지만 피해자의 방어권은 없었다. 1심 기록을 받아봤는데 성범죄와 관련한 (가해자의) 허위 진술이 가득한 데 따질 수도 없었다”며 “상고심에선 양형부당을 신청할 수도 없어 성범죄에 대해선 제대로 된 판결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1심이 끝나고 1200쪽에 이르는 공판 기록물을 들고 다녔다”며 “재판부에 성범죄를 적극 조사해야 한다고 어필했고, 그나마 얻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해자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20년으로 형량이 늘었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A 씨는 “가해자는 피해자가 계속 (재판에) 참여하는 것이 형벌을 키웠다고 말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가해자는) 마치 제가 열심히 참석한 것 때문에 자신이 벌을 받은 것이라며 증오심을 표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여야 의원들은 A 씨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형사소송 재판 제도개선을 촉구했다.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되는데 법원이 법률상 감경했다며 ‘기계적 감경’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피해자의 (공판 기록) 열람등사는 재판을 받을 권리”라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피해자에게 직접 (민사소송을 통해) 공판 기록을 받으란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김흥준 부산고등법원장은 “관할 고등법원장으로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며 “(참고인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안타깝다는 표현이 말이 되는가.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이에 김 법원장은 형사소송 절차를 언급하며 “화살의 방향은 법원이 아니라 검찰을 향해야 한다. 법원이 기소되지 않은 공소사실을 두고 심리해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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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신뢰 주던 동료”…경찰견 럭키 죽음에 특공대원 눈물

    폭발물 탐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찰견 ‘럭키’가 지난달 숨을 거뒀다. 럭키의 핸들러였던 대전경찰특공대 이상규 경사는 20일 “언제나 제가 준 것 이상으로 거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되돌려주는 동반자였다”고 럭키를 회상했다.마리노이즈 견종인 럭키는 2015년 4월 태어나 대전경찰특공대에서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약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행사와 폭발물 신고 출동, 실종자 수색 등 200회 이상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에이스로 불렸다.2017년 관세청장배 전국 폭발물탐지견 경진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매년 경찰특공대 전술 평가대회에서 폭발물 탐지 및 수색견 운영 부문 3위 안에 들었다.우수한 기량을 뽐내던 럭키는 지난 6월 원인 미상의 종괴가 생긴 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급성 혈액암 전신 전이 진단을 받았다.약물·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고 배변도 못 보는 상태가 됐다. 피부욕창과 내출혈까지 생기는 등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럭키를 치료하던 수의사는 “더는 손쓸 방법이 없다. 럭키에게 고통만 남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안락사가 결정됐다. 지난달 22일 특공대원들은 눈물을 쏟으며 럭키의 임종을 지켰다.사흘 뒤인 지난달 25일 특공대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럭키의 안장식이 엄수됐다. 태극기로 감싼 럭키 유해는 특공대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특공대 사무실 앞에 묻혔다.럭키와 6년간 손발을 맞췄던 이 경사는 “(럭키는) 워낙 쾌활하고 체력도 좋아서 사실 사고도 많이 치는 개구쟁이였다”며 “다른 개들과도 안 싸우고 대원들과 유대가 깊었다”고 말했다.이어 “오랜 임무에 지칠 만도 했지만 항상 옆에서 힘이 되는 동료였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럭키의 사연과 안장식 영상은 경찰 내부망에 공개됐다. 동료 경찰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줘서 고맙다”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 고생했어” 등 럭키의 영면을 기원하는 추모 글을 남겼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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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비상문 강제 개방하려던 10대, 징역 3년…필로폰 중독

    필로폰에 중독된 상태로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20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홍준서)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A 군(1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20만 원의 추징을 명했다.홍 판사는 “피고인은 필로폰에 중독된 상태에서 항공기의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해 많은 승객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실형을 선고해 엄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범행 당시 소년이었고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필로폰 급성 중독으로 환상 및 환청을 겪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A 군은 지난 6월 19일 오전 5시 30분경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 하며 난동을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또 필리핀 세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여객기 탑승 전 세부에서 필로폰 1.6g을 2차례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A 군이 여객기 문을 강제로 열 당시 “다른 승객들이 나를 공격해 함께 죽으려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신감정을 실시했다. 감정 결과, A 군이 단기간 필로폰 과다 투약으로 인해 급성 필로폰 중독에 빠져 범행 당시 일시적 관계망상 등을 겪은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지난달 1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한 행위로 항공기 안전이 위협받았다”며 장기 7년∼단기 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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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 보여요!” 소방관 61명 출동했는데…‘불멍’ 영상이었다

    늦은 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불멍’(불이 타오르는 모습을 멍하게 보는 것) 영상을 화재로 착각해 신고한 것이었다.20일 소방에 따르면 전날 0시 3분경 당산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거주자가 “창문으로 불꽃이 보인다”며 신고했다.소방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소방 인력 61명과 차량 20대를 투입했다.해당 오피스텔에서는 대피 유도 방송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놀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어나왔다.그러나 이는 오인 신고로 드러났다. 소방 조사 결과,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근 거주자가 다른 집 창문으로 보이는 TV 화면 속 ‘불멍’ 영상의 장작불을 보고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소방 관계자는 “출동한 소방관이 화재가 발생했다고 지목된 집 안으로 들어가 TV 화면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모닥불이 타는 모습 등을 촬영한 ‘불멍’ 영상은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다. 장작불을 피우기 쉽지 않은 도심에서 영상으로나마 불멍을 즐기며 장작이 타는 소리를 듣는 형태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아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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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피해 줄행랑…500m 추격해 음주 운전자 붙잡은 고등학생들

    경찰의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음주운전자가 인근을 지나던 고등학생들의 추격으로 붙잡혔다.20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경 춘천시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들은 단속을 피해 인근 카페 골목길로 우회하는 차량을 발견했다.경찰은 곧장 순찰차로 추격했다. 운전자 A 씨(47)는 경찰의 정지명령에도 불응한 채 계속 차를 몰아 도망쳤다. A 씨는 폭이 좁은 길을 만나자 차를 세워두고 냅다 뛰어 줄행랑쳤다.A 씨는 아파트와 편의점 등을 드나들며 도주했다. 당시 A 씨를 쫓던 최성룡 춘천경찰서 경위는 “(많은) 장비들을 착용해서 무게 탓에 뛰는 게 힘든 부분도 있다. 사고 위험성 탓에 (차량으로) 적극적으로 쫓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당시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고등학생 4명은 “정지하라”는 경찰의 외침을 무시하며 뛰어가는 A 씨를 보고 추격전에 가세했다.500m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인도와 도로 사이 펜스를 넘어 달아나던 A 씨를 경찰과 고등학생들이 함께 제지해 붙잡았다.A 씨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0.03~0.08%)에 해당하는 0.062%였다.A 씨 검거에 도움을 준 고등학생들은 각각 성수고등학교, 춘천고등학교,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등에 재학 중이며 서로 친구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춘천고 1학년 김효준 군은 “경찰분이 ‘멈춰’ 하면서 따라가시길래 도움이 되고자 저희도 뛰었다. 당연하게 도와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춘천경찰서는 해당 고등학교들을 방문해 학생 4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음주운전자를 검거했다”며 “최근 각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표창장과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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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복 보니 동생 생각나” 장병 소고기값 내준 ‘13번 테이블男’

    주말 외출을 나온 육군 장병의 저녁 밥값을 식당의 다른 손님이 대신 내준 사연이 전해졌다.19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현역 복무 중인 육군 장병 A 씨가 경기 안양시 범계동의 한 고깃집에서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A 씨는 지난 주말 오후 6시 5분경 아버지와 저녁을 먹고자 해당 식당에 들어가 소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식당 사장이 다가오더니 “13번 테이블 남자분이 이쪽 테이블 계산하셨다”고 말했다.너무 놀란 A 씨가 13번 테이블을 쳐다보니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계산을 마치고 식당에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별일 없다는 듯이 나가는 남자분을 식당 앞에 멈춰 세웠다”고 설명했다.남성에게 감사 인사를 한 A 씨는 “무슨 연유로 계산하고 나가셨느냐”고 물었다. 남성은 “내 동생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군복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A 씨는 “저와 아버지는 감사 인사를 한 후 식당으로 돌아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말을 나눴다. 정말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게 잊지 못할 추억과 더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큰 힘을 주신 13번 테이블 남자분의 행동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그러면서 “얼마 전 빽다방에서 있었던 일과 제가 이번에 경험한 일처럼 감동적이고 훈훈한 일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고생하는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최근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병장에게 아르바이트생이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건넨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준 바 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젊음을 희생하며 나라를 지키는 장병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저도 본받아야겠다” “오늘도 배우고 간다” “시민분 감사하다. 우리나라 군인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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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 임종도 못 지키고…이스라엘 남아 노동자들 구한 태국 여성

    태국 여성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으로 위험에 처한 자국 노동자 수십 명을 교전 지역에서 구했다.19일 타이PBS와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던 위빠와디 반나차이(40)는 태국인 친구 나빠뽄 소하선과 함께 위험 지역에 있는 태국 노동자들을 탈출시켰다.위빠와디는 변호사 출신 이스라엘인 전 남편과 15년간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이스라엘 내 태국 노동자들의 법적 문제를 다뤄왔다.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되자 태국 노동자들은 법률사무소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위빠와디에게 도움을 청했다.위빠와디는 “우리는 모두 한번 태어나고 한번 죽는다. 최선을 다해 태국 동료들을 돕겠다”고 다짐하며 노동자들을 구하러 떠났다. 위빠와디와 나빠뽄은 함께 교전 지역까지 차를 몰고 갔다. 두 사람은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이스라엘군을 설득하며 위험 지역에 들어섰다.매우 위험한 상황에서도 위빠와디는 노동자들을 대피시켰다. 또 노동자들을 보내지 않으려는 고용주와의 갈등, 여권 등 각종 문서가 불에 타거나 사라져 출국이 어려운 노동자들의 문제도 해결했다.위빠와디의 활약이 알려지자 태국인들은 SNS를 통해 그를 ‘영웅’ ‘천사’라 부르며 칭찬했다. 아들을 다시 만난 분홈 붓몬 씨는 “다리에 총을 맞은 내 아들과 다른 노동자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위빠와디를 영웅으로 부르는 게 맞다”고 밝혔다.위빠와디가 태국인들을 구하는 사이 말기 암으로 투병하던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임종을 지키지 못한 위빠와디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태국으로 향했다.그는 “어머니의 상태가 나빠졌을 때 집으로 돌아가 함께 있고 싶었다”며 “하지만 (어머니는) 자신은 살기 어려우니 이스라엘에 남아 네 도움이 필요한 태국인들을 도우라고 하셨다”고 전했다.위빠와디는 오는 12월까지 태국에 머물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갈 계획이다.위빠와디는 “내게는 마법의 부적 같은 것은 없다. 단지 신에게 길을 열어주고 보호해달라고 기도할 뿐”이라며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태국인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안전하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태국 노동자 30명이 숨지고 17명이 하마스 인질로 억류됐다. 이스라엘에는 주로 농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약 3만 명이 거주 중이다. 이 중 약 5000명이 교전 지역에 있어 인명 피해가 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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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 고민했지만…” 동거녀-택시기사 살해 이기영, 2심도 무기징역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기영(32)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19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 이재찬 남기정)는 강도살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기영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재판부는 “범행 동기, 결과, 전력을 고려하면 다시는 이런 범행을 저지를 수 없도록 사형을 선고하는 게 마땅할 수 있다”며 “재판부도 형을 평가하는 데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사형은 인간 생명을 박탈하는 궁극의 형벌로, 그 목적에 비춰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인정될 때만 허용된다”며 “제반 사정을 감안하면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기보다는 무기징역을 통해 반성하며 살아가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양형기준의 변화가 없고 양형이 합리적 기준을 벗어나지 않으면 원심을 존중해야 한다는 판례를 고려했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이기영은 지난해 8월 경기 파주시 주거지에서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동거녀이자 집주인이던 A 씨(50)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12월엔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택시 기사 B 씨(59)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적용됐다.검찰 수사 결과 이기영은 범행 후 A 씨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8000여만 원을 사용했으며 A 씨 소유 아파트까지 처분하려 했다. 이기영은 B 씨를 살해한 후에도 그의 계좌에서 470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옮기기도 했다. 갈취한 돈 대부분은 명품 쇼핑이나 유흥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인면수심의 잔혹한 범죄에 대해 본 재판부 역시 그 잔혹함에 상응하는 중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사형 제도는 인간 생명을 박탈하는 극히 예외적 형벌이다. 사형 이외 법이 허용하는 가장 무거운 형벌인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사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항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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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주택 사는데 페라리·마세라티…61세대 입주기준 초과 車 보유

    서민의 주거복지 일환으로 마련된 공공임대주택에 페라리·벤츠 등 고가의 외제 차 보유자들이 입주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준을 초과한 고가 차량 보유 세대는 61세대로 집계됐다.공공임대 입주자 선정 기준은 무주택 가구이면서 총자산이 2억5500만 원(영구) 또는 3억6100만 원(국민)을 넘지 않고, 자동차 가액은 3683만 원 이하여야 한다.현재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세대 중 입주자 기준을 벗어나는 고가의 페라리, 마세라티 같은 스포츠카와 벤츠, BMW, Jeep, 제네시스 등을 보유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최고가는 광주의 한 공공임대주택 주민이 소유한 9794만 원 상당의 BMW다. 이곳 단지 입주 대기자 수는 44명이다.이번에 발견된 입주 기준을 초과하는 고가 차량 보유 단지들의 입주 대기자 수는 이달 기준 총 4666명으로 집계됐다.기준가액을 초과하는 자산을 소유하더라도 재계약을 한 번 더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공공주택 업무처리 지침으로 악습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장 의원은 “초과 자산 입주민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퇴거 등 조치를 해야 한다”며 “임대주택 입주가 필요한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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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하지 못한 분 자꾸 생각나”…오송 참사 그후 의인들의 삶 [따만사]

    지난 7월 15일 아침 창밖에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세종시에서 충북 증평군으로 출퇴근하는 정영석 씨(45)는 조금 일찍 집 밖을 나섰다. 증평군 수도사업소 하수도팀장인 그는 증평군 내 보강천이 범람해 침수 사고가 날까 봐 우려하며 오전 8시경 차를 몰고 출발했다.30분 정도 흘러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지나는 중이었다. 갑자기 물이 지하차도 안으로 들어왔다. 차량 타이어 절반 정도가 물에 잠겼다. 정 씨 앞에 있던 다른 차량은 멈춰서 나아가지 못하다가 간신히 붕 하고 움직였다. 정 씨도 따라 가려 했지만 잠깐 사이 타이어 전체가 잠길 정도로 지하차도에 물이 찼다.정 씨 차량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악화했다. 곧 차량이 물에 떴다. 정 씨는 창문으로 탈출했다. 차 밖으로 나오니 허리춤까지 물이 찼다.정 씨는 지하차도 양쪽 끝에 튀어나온 연석으로 올라갔다. 정 씨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본 여성 1명과 남성 2명도 각자 차량에서 내려 정 씨 옆에 섰다. 연석 위에 올라가 있던 4명은 빨리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에 게걸음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물살이 세 10m 정도밖에 가지 못했다. 결국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물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키가 작았던 여성은 얼굴이 푹푹 물에 잠기자 “죄송합니다. 가방 좀 잡을게요”라며 정 씨를 잡고 둥둥 떠 있었다.물은 점점 차올랐다. 정 씨는 수영해서 가장 가까이 있는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갔다. 여성도 수영해 정 씨를 따라갔지만 지붕 위로 올라갈 힘이 없었다.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외침에 정 씨는 손을 잡고 끌어올렸다. 4명 모두 차량 지붕 위로 대피한 뒤 정 씨는 자신의 옷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를 찾았다. 119에 신고해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알렸다. 정 씨가 신고 전화를 한 그 찰나에 지하차도 천장까지 손이 닿을 만큼 물이 가득 차올랐다. 모두 패닉 상태였다.정 씨는 지난해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던 침수 사고를 떠올렸다. 당시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에어포켓을 언급했던 것을 기억한 정 씨는 천장을 훑어봤다. 철제 구조물이 지하차도 끝부분까지 연결된 게 보였다. “여기 있으면 죽으니 나갑시다” 정 씨가 외치니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어요”라며 같이 힘을 냈다.양손으로 철제 구조물을 잡고 발로 기둥을 짚으며 옆으로 이동했다. 100m쯤 갔을까. 물은 더 차오르고 체력은 떨어졌다. ‘이게 끝인가’라고 생각했다. 정 씨는 아내와 아이들을 떠올렸다. 아내는 3개월 전 갑상샘암 진단을 받아 3일 후 수술받기로 한 상황이었다. ‘일단 기운 한 번 내보자, 가는 데까지 가보자’며 이를 악물었다. 4명이 겨우겨우 이동하던 중 남성 1명은 물살에 휩쓸렸다. 결국 이 남성은 목숨을 잃었다.3명이 간신히 지하차도 끝에 왔을 때 물은 천장까지 거의 다 찬 상황이었다. 정 씨 뒤를 따라오던 나머지 2명은 철제 구조물에서 천장 와이어로 옮겨 탔다. 정 씨도 옮겨 타려 했지만 본인까지 와이어를 잡으면 끊어질 것 같아 끝까지 철제 구조물을 잡고 탈출했다.완전히 진이 빠졌다.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익사 직전이었다. 꼬르륵꼬르륵하고 물속에 잠기려는 순간 눈을 뜨자 스티로폼이 보였다. 스티로폼을 잡고 둥둥 떠 있다가 지하차도에서 일찍 탈출해 난간 위에 피신해 있던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다. “저 좀 잡아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했다.간신히 난간 위로 올라가 숨을 돌린 뒤 물에 떠 있던 여성의 손을 잡았다. 끌어올리려 했지만 둘 다 힘이 없어 꺼내다가 놓치고, 또 꺼내다가 놓쳤다. 정 씨는 “자세를 바꿔서 꺼내 줄 테니 난간 꼭 잡고 있으세요! 포기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외친 뒤 자세를 바꿔 두세 번 시도해 여성을 난간 위로 끌어올렸다.난간 위에서 1시간 정도 버티던 사람들은 119의 고무보트를 타고 구조됐다. 정 씨는 이후 아내의 수술 일정을 챙기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죄책감에 시달렸다.“혹시 제가 차를 끌고 지하차도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면서 따라 들어와 죽거나 다친 사람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죄책감 때문에 1~2주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아직도 밤마다 잠드는 게 쉽지 않다. 두통이 있고 약도 계속 먹는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떠오른다. 다른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로 트라우마를 호소한다. 너무 충격받아 당시 상황이 아예 기억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무서워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정 씨는 본인 차량 바로 뒤에 있던 1t 트럭 운전자의 생사가 걱정됐다. 경찰에게 물으니 다행히 해당 트럭 운전자는 일찍 탈출했다고 한다. 정 씨는 아주 조금씩 죄책감을 내려놓고 있다.“제가 살아 돌아와서 느낀 게 ‘행복이라는 건 별것 없구나’였어요. ‘일상에서 아무 일이 없으면 행복한 건데 굳이 돈과 명예를 찾을 필요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과도 ‘우리 새 생명 얻은 기분이니 다시 행복하게 잘 살자’고 인사했습니다.”정 씨가 구해준 여성은 사고 당시 남색 셔츠를 입고 있던 정 씨를 떠올리며 언론 인터뷰에서 정 씨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정 씨는 이렇게 ‘남색 셔츠 의인’이 됐다. 이 여성은 가족과 함께 정 씨를 직접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의인상을 받은 정 씨는 너무 과분하다며 민망해했다.“아마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저같이 했을 텐데 너무 과분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당장 눈앞에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누구나 손을 내밀어서 끄집어내지 않았을까요? 꼭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도 저 같은 행동을 했을 텐데 뭐 부끄럽게 그런 상을 주시나 싶었습니다.”정 씨가 사람들을 구할 당시 또 다른 의인도 지하차도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애썼다. 타일 기능공인 한근수 씨(57)는 며칠 전 일하고 마감 못 한 부분이 있어 1t 트럭을 끌고 오송으로 향했다.지하차도 중간쯤 가자 물이 고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물은 점점 불어났다. 지하차도 밖으로 조금 올라가니 앞에 가던 차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멈춘 상태였다. 한 씨의 트럭도 그곳에서 멈췄다. 옆으로는 버스가 지하차도 밖으로 나오던 중 멈춰버렸다.한 씨는 재빨리 트럭 문을 열고 중앙분리대로 올라갔다. 이때 옆에 있던 차량에서 여성 1명이 창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했다. 여성은 다른 차량 지붕으로 올라가려 했으나 자꾸 미끄러져 실패했다. “도와주세요!”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은 한 씨는 여성의 손을 잡아끌어 중앙분리대를 잡을 수 있게 도왔다.다른 차량에서도 운전자가 밖으로 나오려 했으나 차 문 사이에 발이 끼었다. 이를 본 한 씨는 다가가 차 문을 손으로 잡아당기고, 차량을 발로 밀어 운전자의 발을 빼냈다. 그러나 차 문이 좁게 열려 운전자는 나올 수 없었다. 곧바로 한 씨는 차량 뒷문을 열었다. 약간의 공간이 있었으나 너무 겁을 먹은 운전자는 그대로 경직됐다. 한 씨 손도 운전자에게 닿지 않았다. 결국 한 씨는 현장을 벗어나 터널 바깥쪽으로 향했다.“차들이 터널 안으로 떠내려갔습니다. 물살이 너무 셌어요. 그때 ‘저분은 죽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분이 자꾸 생각나요. 버스에서도 조그마한 창문을 열고 ‘살려달라’ ‘여기 사람 있다’고 소리쳤지만 그쪽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버스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어 살려달라고 했던 분이 많이 기억나요.”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던 한 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의 손에는 탈출하던 과정에서 다친 흉터가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심적인 상처가 더 크게 남았다.“제가 물속에서 힘들었던 것보다 그분들을 도와주지 못한 게 너무 충격이에요. 못 나오고 계신 분을 더 적극적으로 구해드리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요. 제대로 빨리 구해드렸으면 나오셨을 텐데…….”한 씨도 아직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겉으로는 괜찮은 것 같은데도 문득 그때 생각이 난다. 사실 지하차도 쪽을 보기도 싫다”고 토로했다.의인상을 받았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한 씨는 “‘이걸 받아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희생된 분들도 계시고 엄청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탈출하려는 사람이 보이는데 절대 무시할 수 없고 누구나 다 도와드리려 했을 거다. 의인으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사건·사고는 항상 있으니 더 좋은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한 씨가 구해준 여성은 경찰을 통해 한 씨를 수소문했다고 한다. 여성은 한 씨에게 전화로 고맙다고 전한 뒤 직접 만나서도 선물을 건네며 감사함을 표했다.한 씨는 정신적으로 힘든 것뿐 아니라 생계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그는 “차를 잃었고, 차 안에 있던 공구도 다 못 쓰게 됐다. 물기를 말리고 닦으면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예 망가졌더라. 일을 하려면 새로 구입해야 한다”고 털어놨다.한 씨는 오송 지하차도 피해자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더 상처받았다고 한다.“관련 기사들을 보면 좋지 않은 댓글도 보이는데 그런 댓글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잘못을 해서 희생당한 게 아니라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고, 아직도 힘들어하는데 그런 것으로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언가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좋지 않게 보는 시선에 마음이 아픕니다.”오송 지하차도는 당시 인근 미호강 제방 붕괴로 침수됐다. 이 사고로 사망자 14명과 부상자 11명이 발생했다. 현재 참사가 발생한 지 석 달째이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감감무소식이다. 피해자들은 이른 시일 내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다린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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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결제하면 할인해드려요”…유명 온라인 쇼핑몰 사칭 사기 급증

    지난 6월 A 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세탁기 가격을 비교한 후 최저가로 판매 중인 한 오픈마켓에서 구매했다. 그런데 며칠 후 판매업체 측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구매를 자동 취소 처리했다. 판매자는 A 씨에게 연락해 유명 종합 쇼핑몰 사이트 링크를 보내며 “회원가입하고 현금으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해 준다”고 안내했다. 이에 A 씨는 46만8000원을 입금했지만 판매자는 제품 입고가 지연된다는 이유로 배송을 미루더니 A 씨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오픈마켓과 연계해 대형 홈쇼핑 등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이트에서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상품을 보내지 않고 대금만 탈취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올해 1~9월 접수된 사기 피해 사이트 수는 총 162개로, 전년(42개)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2019년~2022년 4년간 접수된 사기 사이트 건수(78건)보다도 2배 큰 규모다.사기 사이트 유형 중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피해가 218건(103개 사이트)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금액은 1억3950만 원이다. 이외 ‘전시상품 할인판매 사이트’ 피해는 235건, ‘일반 온라인몰’ 피해는 106건 등으로 조사됐다.유명 온라인몰 사칭 판매자들은 주로 오픈마켓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하고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재고 부족을 이유로 취소 처리한 뒤 미리 만들어 둔 허위 사이트에서 재구매하도록 유도해 대금을 탈취했다.오픈마켓에서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배송 완료될 때까지 판매자가 대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이트로 결제를 유도한 것이다.특히 관련 피해의 90% 이상이 특정 오픈마켓을 통해 발생했는데, 이 오픈마켓은 비사업자도 본인인증만 거치면 쉽게 입점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시가 느슨한 주말 사이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당초 사칭 사이트는 유명 가전 전문몰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유명 종합 쇼핑몰까지 확대돼 가구·식품·골프용품 등으로 품목이 다양화됐다. 유명 온라인몰의 사업자 정보와 이미지, 로고 등을 그대로 도용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주소에 알파벳이나 특수 문자를 추가 삽입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진짜 사이트인지 가짜 사이트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서울시는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8월 국내 주요 4개 웹서버대여(호스팅) 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특정 단어가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차단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의 현금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사기 사이트·패턴을 공유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서울시는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물품을 판매자가 주문 취소한 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품절됐다거나 추가 할인해 준다며 별도 사이트에서 현금 결제를 유도하면 구매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쇼핑 관련 피해를 본 소비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또는 ☎2133-4891~6)로 상담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소비자들이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기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며 “오픈마켓 판매자 본인인증 강화·비정상 거래취소 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업계와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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