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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박 감독의 소감에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박 감독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동료들에 축하를 받으며 단상으로 걸어나온 박 감독은 “(코로나19로)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이나 영화관이라는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면서 제작사와 배급사, 출연 배우 등 관계자에 감사 인사를 표했다. 한 방송사 중계 화면에는 객석에 앉은 고레에다 감독이 흰색 손수건을 들고 눈밑을 닦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박 감독이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언급하자 일본의 거장 역시 크게 공감하면서 눈시울을 붉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날 첫 번째 한국 영화 연출작인 ‘브로커’로 애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편 한국인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박 감독이 두 번째다. 앞서 2002년 영화 ‘취화선’으로 임권택 감독이 같은 상을 수상한 지 20년 만이다. 박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칸 영화제에서 두 번의 수상 경험이 있는 그가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주불이 진화됐지만 산림청과 소방청, 경상북도 등 산불 진화 기관에서는 마지막 남은 잔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지시했다. 산림청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불의 주불은 꺼진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 달여 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울진에서 다시 산불이 발생해 산림이 훼손되고 많은 건물이 불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밤 새워가며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 주민들이 산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특히 이번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장마철 전 응급복구를 신속하게 실시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낮 12시 6분경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인근 산과 마을로 번졌다. 현재까지 산불 피해 면적은 축구장의 200배가 넘는 14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 등은 남은 불 정리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야가 29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총 371만 명에게 최소 600만 원, 최대 1000만 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간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여야는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전격 합의를 도출했다. 추경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된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께서도 (추경안 처리 지연에) 많은 걱정이 있었다”며 “가급적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양보를 많이 해주고 처리하는 것이 소상공인을 위하는 길이란 말씀이 있었고, 민주당 요구하는 안을 대폭 수용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권 원내대표는 “원만히 합의해서 소상공인에게 코로나로 인한 손실지원금 및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어 기쁘고 다행”이라고 했다.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어려운 민생을 극복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늘 추경 처리의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안이 미흡하지만 선 처리, 후 보완에 나서겠다”고 부연했다. 여야는 쟁점이 됐던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소득역전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여야는 기존 계획대로 600~1000만 원의 손실보상금을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매출액 30억 원에서 50억 원 이하로 확대된다. 법인택시와 버스기사 지원금은 정부안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문화예술인 지원금도 200만 원까지 확대됐다. 방과후강사·방문판매원 등 특수형태근로자와 프리랜서 지원금도 당초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대해서는 10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 거부 뜻을 밝혔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29일 “불통의 답변”이라며 “일언지하에 거부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여야 지도부가 논의해 면담을 요청할 경우 (윤 대통령은) 언제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다만 “추경안 국회 통과가 시급한 만큼 우선 추경안부터 서둘러 처리하고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추가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앞서 윤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대통령 선거 때 했던 소급적용 약속을 이행할 방안에 대해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여야는 추경안의 핵심 쟁점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형평성 보완 등을 요구하며 정부안인 36조4000억 원(지방교부금 제외)보다 15조 원 많은 51조31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주장하고 있다.윤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역제안에 “자신의 공약을 파기하는 추경을 통과시켜야만 만나줄 수 있다는 불통의 답변이다. 불과 2주 전 국회에서 협치를 약속하던 대통령은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약속했다”며 “코로나 기간 발생한 소상공인 부채에 대한 금융지원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를 끝내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회에 추경 통과를 요청하기 전에 소상공인 공약 파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파기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상공인법 개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정부의 첫 추경안 처리 등을 위해 열기로 합의했던 국회 본회의는 지난 27일 한차례 무산된 데 이어 전날에도 열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여야 합의 도출이 끝내 불발되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며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에게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에게는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강호와 박 감독에게 보내는 축전을 올리고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송강호 배우가 쌓아온 깊이 있는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위대한 감독의 영화도 송 배우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박 감독에게는 “이번 수상은 2004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등을 통해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남자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사저가 있는 마을에서 시위를 벌이는 보수단체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상황을 두고는 “집 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고 전했다. 다혜 씨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이게 과연 집회인가? 증오와 욕만 배설하듯 외친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이어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 (하지만) 더이상은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은 내가 지킬 것”이라고 했다.같은날 올린 또다른 게시글에는 “확인하고 싶었다.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 없을 것 같았다.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며 격한 심정을 표했다. 다만 현재 두 게시물 모두 삭제된 상태다.다혜 씨가 언급한 보수단체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확성기를 동원해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집시법 시행령 14조에 규정된 소음 기준을 준수하면서 이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문 전 대통령도 지난 15일 집회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마친 지난 27일에도 집회와 관련된 물음에 “불편하다”고 답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벤투호와 경기를 앞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지난 28일 에버랜드와 강남 일대에서 목격됐다. 전날 남산을 방문한 데 이어 시차 적응 차원에서 연이틀 한국 단체관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축구스타 네이마르(30·브라질)를 마주한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브라질 축구대표팀 소속 25명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를 찾았다. 이들은 에버랜드의 대표 어트랙션인 T익스프레스, 아마존익스프레스, 롤링엑스트레인, 바이킹 등 스릴 넘치는 기구에 탑승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에버랜드에 있던 방문객들은 선수들을 보고 놀라워하는 동시에 환호를 보냈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네이마르 영접한 날” “외국인이 수학여행 온 것 같더라” “네이마르 한국으로 관광왔네” “네이마르 실화냐? 경기장 가서도 코앞에서 보기 힘든데 바로 앞에서 봤다” 등 목격담이 이어졌다. 네이마르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웃음과 모험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기구를 타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네이마르와 선수들은 바이킹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자 가슴을 부여잡거나 치아를 드러내며 천진난만하게 웃어보였다. 해당 게시물은 게재된 지 11시간 만에 14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브라질 대표팀은 전날 단체 티셔츠를 맞춰입고 N서울타워 관광을 나선 바 있다. 또 29일 새벽 트위터에는 강남 일대에서 브라질 대표팀이 목격됐다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강남에 클럽도 감. 놀러온 것 맞는 듯”이라며 17초 분량의 짧은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한편 브라질 대표팀은 내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맞대결 소식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찌감치 매진된 경기 티켓은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웃돈 거래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직장인들에게 점심식사 후 음료 한 잔은 필수 코스가 됐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을 앞두고 급하게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당이 많은 음료는 자칫 다이어트에 ‘독’이 될 수 있다. 음식·영양 관련 정보 사이트 ‘잇디스’(eatthis)는 이같은 다이어터의 걱정을 덜어주면서 되레 살 빼는 데 도움이 되는 음료를 소개했다. 우선 시럽이 없는 ‘아이스 말차라테’가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음료로 꼽혔다. “말차라테는 한 잔을 다 마셔도 20kcal에 불과하지만, 수 시간 동안 포만감이 지속돼 다른 간식을 멀리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말차는 지방의 연소를 촉진시킨다. 전문가는 “말차음료를 마시고 움직이면 지방 연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즈베리 진저 라임 소다’는 탄산 음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체적으로 탄산 음료는 건강과 체중 감량이 가장 나쁜 음료 중 하나로 불린다. 다만 “인공적인 것을 모두 빼고 2g의 설탕만 넣은 이 음료를 하루종일 나눠마신다면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다른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라즈베리는 지방대사를 강화하는 호르몬과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동시에 증가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잠들기 전, 이른바 ‘황금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다이어트에 좋다. 전문가는 “우유에 계피와 강황 등을 섞어 마시면 단 40kcal로 야식을 피할 수 있다”면서 “혈당이 떨어지면 밤에 야식이 당기는 데 계피가 혈당을 조절해주면서 야식을 먹지 않고도 취침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는 “과식을 예방하면 숙면을 취하고 이튿날 아침에 가볍게 기상할 수 있다”고 했다. 커피 역시 다이어트에 좋은 음료 중 하나다. 비만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가 칼로리 섭취를 줄여주면서 신진대사를 증진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신 사람이 카페인을 덜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적은 칼로리를 소비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커피에는 시럽이나 우유를 첨가하지 않아야 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19 보상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를 위한 여야 본회의 개최가 27일 무산됐다. 여야는 ‘3+3’ 원내 라인 협의에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간 회동을 벌였으나 결국 최종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것이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마친 후 국회의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면서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서 토요일인 내일(28일) 8시에 잠정적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여의치 않으면 일요일(29일)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여야가 협상에 난항을 겪은 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코로나19 손실보상에 대한 소급적용 여부”라며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르는 추경이므로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이번에 완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국민의힘은 더이상 추경에 투입할 재원 마련이 어렵다며 원안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실상 20조 원에 가까운 증액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손실보상 소급적용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소급적용 조항을 제외한 손실보상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다”며 “민주당 요구에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들고나온 가방이 또다시 품절 사태를 맞았다. 김 여사가 가방을 든 사진이 공개된지 3시간 여 만이다. 김 여사는 그간 치마와 신발, 스카프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낮 12시 8분경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에 위치한 주민센터를 찾았다.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롱스커트를 매치한 김 여사의 손에는 흑백 그림이 프린트된 토트백이 들려있었다.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된 직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어디 제품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김 여사가 선택한 가방은 국내 브랜드 빌리언템의 브리저튼 토트백이다. 정가는 23만6000원으로 네이버 스토어에서는 10% 할인된 20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된 후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이라며 ‘재입고 시 구매가능’이라고 쓰였다.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또한 트래픽 증가로 마비된 상태다. 해당 사이트 ‘Q&A’ 게시판에는 입고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추가 입고는 언제 되나요” “재입고 되느냐” “윤 대통령 부인 가방이 맞냐” “김건희백 방금 주문했는데 언제쯤 수령할 수 있나”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판매자는 “영부인이 든 것 맞나”라고 묻자 “네 저희 제품 맞다”고 확인해줬다. 김 여사의 패션 아이템은 줄곧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당시 신은 3만 원대 슬리퍼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 또 이달 3일 구인사를 방문했을 당시 입은 치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체 제작한 5만 원대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겠다며 출국한 지 약 석 달 만에 부상 치료를 위해 돌아온 것이다. 그는 “전쟁에서 많은 범죄 행위를 봤다. 직접 눈으로 보니까 역시 제대로 판단했다고 느꼈다”면서 참전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에 대한 질문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키이우가 많이 안 좋았다”며 “장교 출신이냐 물어보고 맞다니까 바로 특수부대팀을 만들었다. 이르핀으로 가라고 하더라. 거기에서 처음 싸웠다”고 설명했다.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해선 “옥상에서 적을 제압하는 데 차량이 보였다. (우크라)운전자가 러시아군 총에 맞아서 쓰러졌다. 첫 임무, 첫 전투였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고 떠올렸다.외교부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이 씨는 이와 관련해 “일주일 격리하고 나중에 조사한다고 하더라”면서 “무조건 협조하고 주는 벌 받겠다”고 했다. 다만 “여권법은 하나의 교통법으로 생각한다”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갔다. 법은 위반했지만 더 중요한 역할이 있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이 씨가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는 “3개월 정도 있으면서 많은 임무를 뛰었고 오랫동안 전투를 했다. 당연히 시민권을 준다고 했고, 땅도 주고 많은 혜택을 준다고 했는데 시민권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며 “저는 한국 사람이고 신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벌금을 피하고 재판을 피하려고 시민권을 받는 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이 씨는 “지금도 우크라 군 아이디를 갖고 있다. 다쳐서 회복하기 위해 여기(한국)로 나왔다. 마음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다”며 “아직 전쟁이 안 끝났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되고 앞으로도 전투를 해야 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 씨의 우크라이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씨가 귀국한 직후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용퇴론’ 이후 계속된 당 내홍에 대해 “아직 얘기를 못 들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답변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리를 해줘야 할 분이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위원장은 지난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박 위원장의 용퇴론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내홍이 있다’며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이 위원장은 “제가 일선에 나와 있는 책임자라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용은 잘 모르고 있고 전후 맥락도 모르는 상태에서 말하기가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연이틀 ‘용퇴론’ 거론에 ‘86 중진’들은 불쾌감을 표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은) 지도부로 자격이 없다”며 책상을 치고 회의장 밖으로 나가기까지 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 뒤 박 위원장 거취에 대해서도 “모르죠. 저는 사실 총괄위원장의 직책은 가지고 책임은 지고 있는데 내부의 선거 기획이나 선거 집행, 당무는 전혀 내용도 모른다”며 “사실 실질적인 내부 관계는 제가 잘 모른다”고만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열세한 상황을 두고 “사실 개인적 경향으로 만들 수 있는 지지율은 크지 않고 당 지지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나”며 “이미 대선에 패배한 입장에서 지금 이 정도도 과거 사례에 비하면 기대 이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프로그램 패널로 참여한 진 전 교수는 이 위원장의 답변에 “총괄선대위원장이기에 그 문제로 인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면 여기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박 위원장한테 힘을 실어줘야 된다라든지 정리를 해야 하는데 대답을 안 하고 회피하는 모습이 조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복지부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내정한 데 대해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인사”라고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최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했다”며 “바로 그 약속을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은 새 정부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일부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18개 부처 가운데 여성 장관은 5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내각에 남성만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질문이 인선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내 언론과 여론의 지적이 더 많았고, 그런 것들이 축적돼 온 것”이라며 “여성 인재를 찾고 더 많이 알아봐야 하는 고민과 내부 토론이 있었다”고 했다.윤 정부 1기 내각은 ‘서육남’(서울대 출신·60대 남성)이라는 줄임말과 함께 안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다만 여성이 더 늘어났을 뿐, 50~60대·서울대 출신 편중 인사라는 점은 여전하다. 이에 관계자는 “그런 지적도 아프게 받겠다”며 “앞으로 인사가 많이 남았는데 그런 지적을 소화할 수 있는 후보자를 찾고자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번 인사에서 행정학자인 박 후보자의 교육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선 “국정 성과 평가 등 작업에도 많이 참여하고 인수위원회에서도 일했다”며 “과감한 교육 개혁의 필요성과 행정 전문가 시선으로 이 문제를 다시 봐야하지 않을까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교육행정의 개혁을 감안한 인사”라는 설명이다.김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건망증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임기 중에 ‘혐오 조장과 막말’로 인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국회에도 계셨고 쌓아온 전문성 등 지금 찾을 수 있는 상당히 좋은 후보자”라고 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 여부를 두고 여당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금 당장 대통령의 생각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단은 총리가 함께 일하고 싶은 분으로 아는데, 대통령도 상황을 보면서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상하이(上海)대학교가 수영과목 실기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역이 2개월째 봉쇄된 상황에서 대면 시험을 진행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론보다 실기가 중요한 수업인데, 온라인 시험이 웬 말이냐”며 조롱이 이어졌다. 상하이대 교무과는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5일 ‘졸업 예정자의 50m 수영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학교에서는 온라인 이론 과제 제출 방식으로 시험을 치를 것’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당국의 봉쇄 조치로 수영장 이용 등이 어려운 탓에 오는 29일까지 문제 풀이 형식의 이론 시험으로 실기 시험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수영시험을 온라인으로 보는 상황”이라며 영상이 올라왔다. 수영모를 쓴 남학생은 의자에 올라 침대로 다이빙한 뒤 자유형 동작을 취했다. 이어 플립턴을 선보이고는 배영 자세로 바꾸기도 했다. 숙소로 보이는 곳에서 파란색 수영복을 입고 비슷한 영상을 촬영한 남학생도 있다. 집 밖에서 촬영한 또다른 게시물도 있다. “홍차오 기차역에서 수영시험 치르는 여대생”이라는 내용의 영상에는 바닥에 놓인 캐리어 위에 엎드려 자유형 동작을 선보인 여학생의 모습이 담겨 있다. 상하이대에 재학 중이라는 이 여대생은 “수영 과목을 신청했으나 이번 학기 내내 단 한 번도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상하이대 측은 현지 언론에 “집에서 (영상처럼) 수영 동작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졸업을 앞둔 학생만 온라인으로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학교 폐쇄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해왔고 수영장도 개방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제때 졸업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조치”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020년 인천 계양을 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서 윤형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쳐다보지 않은 채 손을 내민 이른바 ‘노룩악수’ 영상이 뒤늦게 확산되고 있다. 계양을은 2004년 지역구가 분구된 이래 송 후보가 독주했던 곳이다. 26일 오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년 전 계양을 토론회 송영길’이라는 제목으로 2초 분량의 ‘짤’(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2020년 4월 9일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계양구 을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당시 송 후보와 윤 후보의 모습이 담겨 있다. 1시간 여의 토론을 마친 윤 후보는 사회자인 이지예 아나운서에게 인사를 건넸다. 왼쪽에 앉은 송 후보는 정면만 응시하며 자신의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이후 윤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송 후보에게 악수를 건넸다. 하지만 이때도 송 후보는 자신의 테이블만 응시하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손만 뻗었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실망이다” “차라리 악수를 하지 말지” “상대방이 얼마나 민망할까” 등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2년 전 달린 댓글에도 “이건 아니다” “아무리 우리 동네가 민주당 텃밭이지만 태도가 저게 뭡니까” “송 의원님 마지막 태도는 실망스럽다” 등 비판이 있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계양이 아닌 격전지에서의 승부였어도 이렇게 무례할 수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는 건 유권자를 무시하는 오만”이라며 “무조건 나를 선택해줄 거라는 확신에 찬 오만”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유권자를 향해 “타지에서 침공해 인천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엄하게 꾸짖어달라”며 “멸시와 모멸을 견디며 25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낭만닥터 윤 후보께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정치인의 오만은 오직 투표에 의한 심판을 통해서만 바로잡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한편 민주당은 송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계양을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전략 공천했다. 당초 계양을은 송 후보가 5선을 한 지역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이 전 지사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내 열세라는 일부 여론조사가 최근 들어 잇따라 발표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커피를 마시면 뇌 부위 간 기능적 연결을 재정비하면서 인지 기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부하기 전이나 회사 출근 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실제로 학업·업무 능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따르면 고려대와 성균관대 합동연구진은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가 인지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참가자 21명은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실험 전 24시간 동안 카페인이 든 음료나 약 등을 복용하지 않았다. 이후 이들은 카페인이 든 캔 커피를 마셨다. 실험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집중력과 작업 기억력, 집행 기능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시고 30분 만에 신경학적 결과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이 주의력과 작업 기억력, 인지력 등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카페인으로 인해 뇌의 각 부분이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커피는 하루에 2~3잔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졌다. 커피가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국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또 커피 원두를 오래 볶을수록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캐나다 크렘빌뇌연구소 연구팀의 실험 결과도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5월 초 개장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가 다른 놀이공원과 차별화된 일부 어트랙션으로 온라인상에 흥미로운 ‘짤’(영상)이 돌고 있다. 방문객이 가만히 앉아서 기구를 타는 게 아닌 직접 몸을 움직이거나 기기를 작동시키는 체험형 어트랙션 후기가 올라오면서 “아빠들은 각오하고 가야되는 레고랜드”라는 반응이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와 틱톡 등에는 ‘아빠만 고생 중이라는 레고랜드의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으로 줄을 잡아 당기거나 펌프질을 해 기구를 움직이는 부모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게시자는 공포에 질린 표정을 한 이모티콘과 함께 “이것은 놀이기구인가 막노동인가”라고 표현했다.이용객이 직접 수동으로 움직여야 하는 기구는 브릭토피아 구역 내에 위치한 ‘멍키 클라임’과 시티 구역에 있는 ‘파이어 아카데미’다. 자이로드롭과 비슷한 멍키 클라임은 직접 줄을 잡아당겨 올라가고 줄을 놓으면 자유 낙하를 경험할 수 있다. 파이어 아카데미는 펌프로 소방차를 조종해 불이 난 건물 앞까지 이동하는 어트랙션이다. 다만 두 기구 모두 아이의 힘으로는 이용에 무리가 있다. 멍키 클라임을 타봤다는 한 누리꾼은 “손에 힘이 없으면 위로 못 올라간다”며 “대부분 아빠가 줄을 잡는 집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소방차의 경우는 다른 집과 경쟁이 붙는다. 아이를 위해 1등 하려고 죽을 힘을 다해 펌프질했다”고 경험담을 전한 이도 있다.두 기구를 타는 부모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상에 퍼지자 흥미롭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놀이공원 가서 유격 훈련하네” “아빠들의 소리없는 자존심 싸움” “갔다오면 자식보다 부모가 더 먼저 뻗을 듯” “관심 없었는데 꼭 해보고 싶다, 돈 받고” “당일치기는 불가능한 노동랜드” 등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자의’로드롭 아니냐”라는 반응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해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임금피크제’(salary peak)가 고령자고용법(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 위반이라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26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퇴직자 A 씨가 자신이 재직했던 국내 B연구기관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는 임금피크제 효력에 관한 판단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한 판결이다.앞서 B연구기관에서 2014년 명예퇴직한 A 씨는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 적용대상이 됐다. 이에 그는 직급과 역량등급이 강등된 수준으로 기본급을 지급받게 됐다며 B연구기관을 상대로 퇴직 때까지의 임금 차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피고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1~55세 미만 정규직 직원의 수주 목표 대비 실적 달성률이 55세 이상 정규직 직원들에 비해 떨어졌다. 하지만 되레 55세 이상 직원들의 임금만 감액됐다.재판부는 “성과연급제(임금피크제)는 경영 제고를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그 목적을 55세 이상 직원만 대상으로 임금 삭감 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임금이 대폭 하락하고 적정한 대상조치가 강구되지 않은 점 △사건 전후로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차별로 판단했다.다만 재판부는 임금피크제 시행 조치가 무효인지 여부는 ▲대상 근로자가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대한 대상 조치의 도입 여부 및 그 적정성 ▲임금피크제로 감액된 재원이 임금피크제 도입의 본래 목적을 위해 사용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이 사건은 연구기관의 임금피크제가 임금이나 복리후생 분야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노동자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고령자고용법 제4조의 4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됐다. B기관 측은 “임금 삭감 대신 근로자의 업무량이 감소하고 상시적 명예퇴직제도도 함께 운영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A 씨의 손을 들어줬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취임식에 참석했던 국민희망대표 2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초청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 씨와 장애를 극복한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 씨, 매년 익명으로 1억 원씩 기부해온 박무근 씨, 용돈으로 달걀을 기부한 육지승 군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 접견실에서 취임식 국민희망대표로 선정된 이들(참석자 19명)에게 시계를 증정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날은 한 분 한 분 제대로 뵙지 못해서 오늘 여러분 이야기도 듣고, 간단하게 도시락도 같이 하려고 (한다)”며 “마침 기념품(시계)이 처음 나와 여러분이 1호로 받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시계 증정식을 마치고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곳이 여기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집무실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탁상용 패와 반려견 사진이 놓여있었다. 집무실을 본 오영수 씨는 “방송에서 청와대 보여준다고 해서 그걸 보고 오늘 여기에 와서 보니까 비교하는 것이 우습지만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박무근 씨는 “30년 전에 비해 나라가 발전됐다. 좀 더 투명한 문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육지승 군이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나라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열심히 할게, 할아버지가”라고 화답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매일 밤새워 하고 있다”고 말한 참석자에 윤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겠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가 여러분과 같은 분들이 다 계시기 때문에 이렇게 잘 굴러가는 것”이라며 “자기 개인 이윤을 위해서 우리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러분 같은 분들의 헌신 때문에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법무부가 공직자 인사검증을 위한 인사정보관리단의 사무실을 법무부가 아닌 제3의 장소에 설치하는 등으로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법무부 장관에게 중간보고를 일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하면서 한동훈 장관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25일 인사정보관리단 설치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인사정보관리단의 설치는 대통령의 ‘법의 지배’ 강조와 대통령실의 권한 내려놓기 차원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는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면서 “대통령실에 집중됐던 인사추천, 인사검증, 검증결과 최종판단 기능을 대통령실, 인사혁신처, 법무부 등 다수 기관에 분산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1차’ 검증 실무만 담당하는 것이고 인사추천이나 2차 검증에 관여하지 않는다”라며 “‘음지’에 있던 인사 검증 업무를 ‘양지’로 끌어내 투명성을 높이고, 감시가 가능한 통상의 시스템하에 두는 것”이라고 했다. “질문할 수 없는 영역에서 ‘질문할 수 있는 영역’으로 재배치하는 조치”라고도 부연했다.법무부와 행정안전부는 전날 공직자 검증 업무를 전담할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하던 인사 검증 역할이 법무부로 이관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인사정보관리단은 단장 1명을 포함해 20명 규모로 구성된다.법무부에 따르면 인사정보관리단장은 비검찰·비법무부 출신의 직업공무원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장관의 중간보고를 일체 받지 않는 방식으로 검증 과정의 독립성을 완전히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독립성 보장의 연장선상에서 사무실도 법무부가 아닌 제3의 장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인사 검증 업무는 정부조직법에 따라 인사혁신처의 인사 검증 권한 중 일부를 법무부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별도 법률 재개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야당은 한동훈 장관이 인사 검증 업무까지 맡게 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법무부는 이를 겨냥한 듯 “검증 업무는 권한이라기보다는 책임에 가깝다”며 “법무부가 인사 검증 업무를 맡게 됐다고 그 권한이 비대해진 것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1차’ 인사 검증 실무를 담당하는 것”이라며 “1차 인사 검증과 이후 ‘대통령실의 최종적인 인사 검증’을 통해 인사 검증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왜곡된 주장과 달리 ‘인사 추천’과 전혀 무관하다”고도 전했다.특히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 등을 수사에 활용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에는 “검증 대상자의 동의를 받아 검증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목적 범위를 벗어나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됐다”면서 “법무부 내에 분명한 차이니스월(Chinese Wall·부서 간 정보교류 차단)을 쳐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일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