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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국내 양대 국적사가 ‘한 지붕’ 아래 모였다. 두 회사가 통합되면 대형항공사(FSC)를 이용하는 항공 소비자들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복 노선의 조정이다. 두 회사가 경쟁으로 인해 중복 취항했던 노선의 일정을 분산시키고, 남는 항공편 등을 신규 노선에 취항시킬 수 있다. 또 주요 노선 스케줄을 환승에 효율적인 시간대로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한국 인천국제공항을 ‘아시아 제1 허브공항’으로 격상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중복 노선 분산시키고…여력은 신규 취항항공편 스케줄 재배치는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양사 통합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분야다. 당장 예약할 수 있는 항공편 시간대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목적지의 항공기 스케줄을 편성하는 경우가 있었다. 주요 노선 승객을 경쟁사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이유였다. 통합 이후에는 이런 경쟁이 사라지는 만큼 승객들에게 더 다양한 항공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다.환승객들도 효율적인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인천을 거쳐 영국 런던으로 가는 일정의 경우 기존에는 17시간 가까이 대기해야 했지만, 앞으로 3시간 20분 대기로 환승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오후 시간대에 중복되어 있는 양사의 비행 스케줄 중 하나를 오전 시간대로 분산하면 가능한 일이다.대한항공 측은 양사 슬롯을 합친 뒤 다시 배치해 주 2, 3회 운영하던 항공편을 매일 운항하는 편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는 노선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3회씩 운영 중이다. 통합 후에는 양사 기재와 슬롯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운항하는 데일리(Daily) 스케줄로 편성할 수 있다. 신규 노선 취항도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이후 지금과 똑같은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했을 때 항공기 소요 대수는 10%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예전에는 항공기 100편 중 100편이 모두 투입됐다면, 통합 이후에는 10편 가량의 여유편이 생긴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여력 기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에 취항하거나 인기 노선을 추가 편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합리적인 노선 운영과 규모의 경제로 인한 원가 절감 등으로 한국의 항공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노선과 스케줄 선택의 폭이 넓어져 더욱 다양하고 편리하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허브 공항화에도 기여소비자 니즈에 맞는 스케줄 다변화와 적극적인 신노선 개척은 해외 여행객들의 환승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는 자체 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한국 공항, 특히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인천국제공항 환승객 수는 2024년 상반기(1~6월) 400만 명을 넘었다.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와 미주, 유럽 각국을 연결하는 최적지인 만큼 고객 편의에 맞춘 효율적인 시간대에 여객기 출·도착편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는 국가들은 대체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춘 자국의 대형 항공사, 즉 ‘플래그십 캐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맺은 미국 델타항공은 물론, 항공 동맹인 스카이팀(SkyTeam) 항공사들과 협업해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인한 ‘메가 캐리어’의 탄생은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확장 구간 오픈 시점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매출 세계 1위 항공사인 미국 델타항공은 이미 아시아 허브 공항을 일본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옮겼다. 최근에는 인천~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을 신설해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 최초로 델타항공 4대(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 중심 허브를 모두 연결하는 공항으로 거듭났다. 업계에서는 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이후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 이후 다양한 항공편 스케줄과 노선 개발은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 제1의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일단 인천으로 들어오는 환승객 숫자가 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에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어 대한민국 항공 산업 전체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결혼식 사진이에요. 멋진 남자랑 예쁜 여자가 있어요!” 유쾌하게 깔깔대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거실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인 할머니들이 사진 한 장을 들고 신이 났다. “할머니 젊었을 때 사진인가요?” “몰라요. 근데 여자가 아주 아주 뿔(화)이 났어요.” 웃는 얼굴이 여전히 소녀같이 고운 할머니는 올해 90세다. 사회에서 한창 활동할 때는 약국을 운영하며 누구보다 건강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뇌출혈로 길에서 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불행이었다. 그때 할머니 나이는 80대 초반이었다. 사진 속 예쁜 여자가 자신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할머니는 화난 아내와 그를 달래주려는 남편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실감 나게 풀어줬다.위례빌리지는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장기요양시설(요양원)이다. 2019년 문을 열 당시에는 혐오 시설로 인식돼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의 반대가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오픈한 지금은 부모를 요양원에 모셔 두고 자주 찾아볼 수 있어 대기자만 2500여 명이 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요양시설이다. 요양원 특성상 사망 등으로 입소자 자리가 비어야 들어갈 수 있어 50대 건강한 사람도 미리 대기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을 정도다.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는 125명의 입소자가 함께 생활한다. 치매 환자가 대부분이고 대소변 관리가 어려운 노인도 있다. 취재를 간 날에는 45세 여자 입소자가 새로 들어왔다. 젊은 나이에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였다. 위례빌리지 조아영 원장(노인 전문 간호사)은 “위례빌리지는 1, 2등급 노인을 위한 요양원이지만 실제 그들은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3, 4등급 노인이 대부분”이라며 “요양원은 요양병원과 달리 의사가 없고 간호사, 요양보호사가 노인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투석, 욕창 등 상태가 심각하거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요양병원에 가야 한다. 주로 혼자 거동이 어렵거나 가족의 돌봄을 받기 힘들고 치매 증상 조절과 상태 유지를 해줘야 하는 환자가 요양원에서 생활한다.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는 주야간보호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21명이 이 곳을 이용한다. 위례빌리지는 입소자들에게 작은 상처만 발생해도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 CCTV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사각지대 없이 각 층에 나눠 200개 정도 설치돼 있다. 위례빌리지는 소규모 그룹 생활을 기본으로 한다. 남, 여 125명이 2개 층에 나눠서 생활한다. 개인 공간인 각 방이 있고 중앙에 있는 거실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낮 생활을 할 수 있게 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유복재 본부장은 “요양원은 병원처럼 일정 기간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여생을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이 대부분 이기 때문에 1인실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해외에는 이런 이유로 다인실보다 1인실 운영을 하는 요양 시설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일본은 고령층이라도 소규모 그룹 생활로 개인 사생활을 지켜주는 것을 법제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 주소: 서울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220● 접근성: 서울 도심(송파구 위례)에 있어 방문이 쉽다.● 전문 인력: 요양보호사 64명, 간호사 9명, 물리치료사 2명, 작업치료사 2명, 사회복지사 4명 그 외 행정 지원 등 포함 총 109명● 시설: 정원 125명(1인실 59명, 2인실 38명, 4인실 28명)● 이용자 현황: 62∼104세(평균 87세), 요양 등급 중 3∼4등급이 78%(1등급 5%, 2등급 16%)● 주요 서비스― 생활 지원 서비스: 식사, 배변, 이동, 청결 등 에 도움을 준다.― 24시간 간호사 상주: 복약 관리, 당뇨병 관리 등과 전문 간호, 건강 상태 상담 등을 한다.― 자문의 진료, 가정 간호 서비스 연계, 분야별 전문병원 연계, 응급 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지 재활, 삼킴 훈련, 운동치료, 열전기치료, 공기압박치료, 기능회복 훈련, 보행 훈련 등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임상 영양사의 영양 관리: 개인별 상태에 따른 맞춤 식사 제공 ● 이용 팁― 역사문화 도시, 첨단 생태 도시로 조성된 위례 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송파대로, 서울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지하철8호선 등 교통이 편리하다.― 입소자마다 개별 관리와 1∼2인실 중심으로 사생활을 보장할 수 있다.― 1인실은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를 배치해 익숙하고 친근한 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보호자 앱을 통해 입소자의 일일 건강정보를 공유하고 한 달 동안 제공받은 서비스 내역, 프로그램 및 재활치료 내용을 알 수 있다.■ 유복재 본부장의 말“요양원은 노인들의 마지막 주거지다. 따라서 머물기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이 돼야 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대한항공이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4년에 걸친 양대 국적 대형항공사 통합이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이 그동안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던 아시아나항공을 끌어안는 모양새인 만큼 앞으로 양사의 재무구조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대한항공의 재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향후 항공 실적이 개선될 경우 안정적인 기업 결합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메가 캐리어’ 초읽기…“아시아나 재무 부담 통제 가능”대한항공은 11일 아시아나항공에 신주인수를 위한 잔금 8000억 원을 지급했다. 총 1조5000억 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된 것. 이에 따라 12일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품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처음 공시한 이후 4년1개월 만에 기업결합 과정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당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 형태로 2년 동안 운영한 뒤 완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다만 통합 이후 해결해야 할 재무적 문제가 적지 않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 통합을 앞두고 대규모 기재 투자는 물론, 조 단위 자금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22년과 2023년 1400%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보이고 있고 부채총계마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은 661억 원이고, 영업이익률도 4.1%에 그쳐 이자 비용을 제외할 경우 적자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여객사업이 회복되면서 현금을 지속적으로 쌓고 부채를 줄여나가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비해왔다. 곳간을 든든히 쌓은 만큼 재무 부담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항공 경기 호전과 신용등급 개선이 ‘효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실적 성과를 이끈 항공화물의 호조세가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되는 것도 양사 결합의 ‘호재’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2000~2022년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화물 사업 분야의 이익을 냈다. 2022년 2조8836억 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23년에도 영업이익 1조5869억 원을 내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항공 여객 회복세 역시 향후 양사 합병에 따른 재무 부담을 덜어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 회복과 일본 여행객 증가 등 여객 수요가 대외 경기 변수와 관계없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올해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비즈니스 클래스 수요와 환승 수요 증가가 뒷받침된 데 따라 여객운임 강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은 매출 4조2408억 원, 영업이익 61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 18.9% 증가했다.대한항공의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19년 813.9%에서 2024년 3분기 199%로 줄었다.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1~6월)까지 당기순이익 약 2조 7000억 원을 축적하는 등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대한항공 신용등급 역시 기존 BBB+에서 2023년 A-로 올라서며, 2015년 12월 이후 8년 만에 A등급으로 복귀했다.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낮은 부채 비율을 감안할 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대한항공의 재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연결 후 추정 부채비율은 2021년 수준인 292%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그간 아시아나항공의 원활한 인수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양사의 완전한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제조업 인공지능(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이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5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5일 울산 남구 타니베이호텔에서 ‘2024년 지역 AI 확산 선도사업 영호남 통합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은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AI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그중 첫 과제로 지역 제조 현장의 AI 접목이 선정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영남을 중심으로 최근 1년 동안 제조 현장의 AI 혁신 사례가 발표됐다.●AI 적용도 지역 맞춤형…중심엔 AX랩 이날 보고회에선 각 지역이 진행한 AI의 제조업 도입 사례가 발표됐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자동차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AI 기반의 품질 검사와 공정 최적화를 시도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산업에선 AI 도입 이후 불량률이 90% 이상 줄고 생산성은 2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디지털혁신본부는 철강 산업에서 AI를 활용한 품질관리 솔루션을 내놨다. 철강 제품 표면 결함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결함 검출 정확도를 95%까지 높일 수 있었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지능형 기계 산업에 맞춘 AI 솔루션을 각 기업에 제공했다. 생산 계획과 재고 관리를 최적화하면서 원자재 낭비를 줄이고 공정 효율성을 높였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화학 공정의 안전성을 높이는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기계 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개발하는 성과를 내놨다. 지역 제조업의 AI 도입 중심에는 ‘AX랩(AI X Lab)’이 있다. AX랩은 영남권 5개 광역지자체에 하나씩 설치돼 있다. 지역에서 시도하는 제조업과 AI 융합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현재까지 AI 도입 컨설팅 25건을 진행했고 맞춤형 솔루션 26건을 완료했다. 이창석 경남테크노파크 팀장은 “AI 기술이 각 지역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역 간 교차 실증을 통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 넘어 전국으로 AI 확산 5일 보고회에서는 내년 이후의 제조업 AI 융합 방향성도 제시됐다. 특히 각 지역에서 검증된 AI 솔루션을 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고, 더 나아가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강조됐다. 또 새로 구축되는 AX랩은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수준의 AI 솔루션 실증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각 지역에서 검증된 AI 솔루션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교차 실증 프로그램을 늘려 영남권 전역에 AI 기술의 장점을 전파할 계획이다. 각 지역의 주요 기업들이 이번 보고회에서 전시 부스를 차리고 AI 솔루션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울산 지역 기업인 노바테크는 화학제품 출하 안전관리를 위한 AI 비전 감시 시스템을 선보였고, 경북 지역 기업인 포인드는 철강 품질관리 기술을 도입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인 성과를 전시했다. 이날 부스에 참여한 한 기업 대표는 “AI 기술이 실제로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품질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AI 도입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AI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과 산업이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동기획포항테크노파크·부산정보산업진흥원·울산정보산업진흥원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서울 광화문광장이 세계적인 옥외광고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는 6일 구청에서 정문헌 구청장 등이 참석해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올 1월 서울 중구 명동,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2기 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건물에 설치하는 옥외 전광판 크기와 모양, 색상 규제가 완화됐다. 한국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옥외광소 명소를 만들기 위한 시도다.2025년 말까지 광화문광장 인근인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KT, 동화면세점, 국호빌딩, 세광빌딩 등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등 9곳이 신규 전광판을 설치한다. 23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협의회는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광장을 하나의 ‘미디어 캔버스’로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민관합동협의회는 광화문 광고표시자유구역 기본계획 실행의 주체로 최첨단 기술이 담긴 예술성 높은 콘텐츠를 송출하는 구심점 역할도 할 예정이다. 광화문 광고표시자유구역 구축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2024∼2026년 3년 동안은 광화문 사거리를 중심으로 상업,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초기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둔다. 구체적으로 동아미디어센터 사옥처럼 앞으로 광화문 광고표시자유구역의 랜드마크가 될 사업장 전광판을 속속 설치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 시기 젊은 예술인들의 미디어 작품 송출과 협의회 이벤트, 축제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2027∼2029년에는 문화 예술 구간을 정비한다. 현재 노후화된 세종문화회관과 이전이 예정된 주한미국대사관 부지 등을 콘텐츠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이어 2030∼2033년은 광화문광장이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역 일대를 전방위적인 미디어 전광판 구간으로 바꾼다. 정 구청장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서울 광화문광장은 2033년 예전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미래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며 “새롭게 탄생하는 광화문광장이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지는 전 세계인의 광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로뎀요양병원은 394병상을 갖춘 인천 최대 규모의 요양병원이다. 국내 최대 수준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 기관이기도 하다. 2013년 9월에 문을 연 이 병원은 수도권 전철 1호선 간석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로뎀요양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중증 질환 환자의 요양과 재활을 돕는 병원이라는 점이다. 로뎀요양병원에는 뇌신경계 질환과 암, 희귀난치성 질환 등을 앓는 환자의 요양과 재활을 위해 신경과, 내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또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등 다양한 분과별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총 15명이다. 여기에 간호사 58명, 약사 1명, 간호조무사 60명을 포함해 총 190명의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로뎀요양병원의 진료 영역은 다양하다. 재활치료, 신장 투석, 항암, 말기 암, 중환자, 뇌중풍(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루게릭병,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을 포함한 뇌신경계 감염성 질환군, 척수신경염, 루푸스를 포함한 뇌신경계 면역성 질환군, 각종 신경 근육질환 등 희귀난치성 질환, 항노화, 혈관 건강, 통증 클리닉, 뇌 건강 클리닉 등이다. 특히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줄기세포치료센터, 재활치료센터, 인공신장투석센터, 면역항암센터 등 전문화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는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그런 질환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혈액내과, 류마티스내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등 여러 진료과가 공동 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급속히 악화해 응급실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외래 진료를 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완치하는 것도 힘들다. 로뎀요양병원은 이런 환자들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로뎀요양병원 관계자는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의 완치를 위한 약물은 없지만 세심한 관리에 따라 삶의 질과 예후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라며 “수시로 환자 상태를 점검해 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우리 병원이 그런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로뎀요양병원은 중환자 재활치료 부문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로뎀요양병원은 2017년 5월 ‘메디컬코리아대상’ 희귀난치성 질환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7월 ‘대한민국 보건산업대상’ 희귀난치성질환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로뎀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의 15%인 60여 명이 다른 병원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루게릭병 환자다. 외래 환자를 포함하면 로뎀요양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는 루게릭병 환자는 300여 명에 이른다. 이 밖에 길랭·바레증후군, 복합통증증후군(CRPS), 난치성 위장질환 등 다양한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가 전국에서 로뎀요양병원을 찾고 있다. 한편 로뎀요양병원은 병원 모든 병동에 갤러리를 갖추고 있다. 하늘정원, 구름정원, 푸른정원 등 내부 정원도 3곳이 있다. 내부 북카페도 운영한다. 입원 비용은 VIP실이 하루 25만 원, 1인실이 15만 원 수준이다. 4인실은 하루 2만 원이다.■ 로뎀요양병원● 위치: 인천 미추홀구 주안로 211● 접근성: 수도권 전철 1호선 간석역에서 50m (도보 1분)● 의료진: 신경과 3명, 내과(혈액종양내과, 신장내과) 4명, 재활의학과 2명, 한방과 2명, 일반의 4명● 전문 인력: 간호사 58명, 약사 1명, 간호조무사 60명, 물리치료사 24명, 사회복지사 2명, 의무기록사 2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1명, 영양사 3명, 그 외 행정 지원 등 총 190명● 병상 수: 394병상● 주요 시설: 전 병동 갤러리, 공원 3곳(하늘정원, 구름정원, 푸른정원), 북카페● 재활 치료: 중추신경계 재활, 뇌신경 재활,척수 손상 재활, 근골격계 수술 후 재활, 호흡 재활, 희귀난치성 질환 재활, 맞춤형 도수치료, 보행 치료(워크메이트 가능), 특수 작업 치료, 일상생활 동작 훈련, 연하 재활 치료, 인지치료● 장비: 인공호흡기, 호흡 재활치료기, 전 병동중앙 집중 모니터링, 산소 공급, 흡인 시스템,X-ray, 고주파 치료기, 온열 치료기, 고압 산소뇌파 검사기, 자율신경계 검사기, 광양자 치료기, 초음파, 신경근전도 검사기, 근육량 검사기,인공신장 투석기, 체외충격파 치료기● 이용자 현황: 종합요양병원으로 재활 치료, 뇌졸중,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 면역항암, 말기암, 인공호흡기, 수술과 재활, 만성 노인질환,만성 소화불량, 항노화, 역노화, 줄기세포 치료,중금속 중독, 기타 희귀난치성 질환● 이용 팁: 신장 투석·면역항암·항노화·역노화·면역치료 센터 운영, 줄기세포 시술 가능(골수줄기세포, 정맥 줄기세포를 척수강 내 주사 및각종 관절강 내 주사)● 비용: VIP실 하루 25만 원, 1인실 15만 원, 2인실 8만 원, 4인실 2만 원■ 말말말유재국 로뎀요양병원 병원장“저희 로뎀요양병원은 394병상을 보유한 인천 최대 규모의 요양병원입니다. 신경과, 내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 진료와 첨단 치료 시스템을 통해 뇌 신경계 질환 및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와 혁신을 지속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난치성질환, 희귀질환, 뇌 질환 치료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직장 생활을 하면서 ‘투자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많은 직장인들의 꿈이지만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검증되지 않은 자칭 투자 고수들이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해 속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직장에 다니면서 높은 투자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키움증권은 매년 실전 투자대회인 키움영웅전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이 대회에서 상위권 수상을 한 투자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해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채널K에 올리고 있다. 키움영웅전 상위권 수상자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투자 원칙을 정리해 봤다.● 매매 이력 남기는 ‘복기 매매’ 투자 고수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투자 비법 중 하나가 복기다. 자신의 투자 내역을 남겨 분석하는 것이다. 2021년 키움영웅전 1억 리그에서 수익금 3억70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한 투자자 신정재 씨는 “복기를 통해 그날의 시장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 씨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매일 정리한다”며 “과거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다음 날 시장이 흘러가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씨는 매번 매매일지 복기 화면을 보면서 사고 판 내역을 점검했다. 자신의 감정에 앞서서 매수를 서두르거나, 조급하게 매도했던 자신의 매매 습관을 돌아보면서 메모했다. 복기할 때 중요한 것은 당일 벌어진 일은 반드시 같은 날에 정리해 두는 것이다. 신 씨는 “매매를 결정했던 감정은 그날이 지나면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당일 복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장 따르는 부대장을 찾아라 ‘짝짓기 매매’ 적극적인 투자 방식 가운데 짝짓기 매매를 추천하는 상위권 투자자가 많았다. 2022년 키움영웅전 1위 입상을 계기로 유튜버 ‘만쥬’로 활동하는 투자자 원정연 씨는 “짝짓기 매매가 나만의 투자 비법”이라고 전했다. 통상 특정 시기에 주식시장을 이끄는 산업 분야가 있다. 해당 분야마다 이른바 ‘대장주’와 ‘부대장주’가 존재한다. 특정 섹터의 대장주에 돈이 몰릴 때 같은 섹터의 부대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짝짓기 매매의 핵심이다. 원 씨는 “대부분 대장주로 자금이 유입되면 부대장주도 대장주를 따라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장주로 자금이 유입될 때 해당 분야의 부대장주를 찾아서 매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짝짓기 매매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대장주에 자금이 들어와서 부대장주를 매수한 뒤 기다려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원 씨는 “이럴 경우 더 기다리지 말고 매수한 가격이라도 바로 나오는 게 좋다”며 “자신이 매수한 주식이 부대장주가 아니거나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실이 크게 난 경우에는 무리하게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대신 아예 컴퓨터를 끄고 밖으로 나가 매매를 중단하는 것도 상위권 투자자들의 투자 원칙 중 하나로 꼽혔다.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키움증권 ‘영웅결정전’이 열린다. 매달 진행된 키움영웅전 수상자 가운데 고수 중의 고수를 가리는 대회다.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K에서는 투자 고수들의 투자 내역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이들이 찾은 투자 종목과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실전투자대회에서 탄생한 영웅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투자 비법은 키움증권 영웅결정전 중계에서 엿볼 수 있다”며 “검증된 투자 영웅들과 함께 2024년의 투자 성과를 빛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40대가 되면 많은 사람이 건강관리를 시작한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동안 거리를 두던 헬스클럽에 등록하거나 집 근처를 달리는 40대가 늘어난다. 관심도 없던 각종 영양제를 스스로 찾아보고 복용하기 시작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40대에 온몸의 건강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지만 정작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신체 기관이 있다. 바로 눈이다. 통상 이 시기부터 가까운 곳에 있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노안(老眼) 현상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노안을 계기로 전체적인 눈 건강을 점검하면 이후 시력을 또렷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난다고 조언한다. 40대 중반인 기자가 서울 종로구 세란병원 안과센터에서 노안 초기에 선제적으로 받을 수 있는 눈 검사를 체험해 봤다.눈이 ‘적신호’ 보내면 정밀 검사 필요 눈은 정직한 신체 기관이다. 이르면 40대 초중반, 늦어도 40대 후반이면 누구나 노화된다. 대표적인 증상이 노안으로 눈의 근육이 약해지는 현상이다. 우리 눈은 수정체를 둘러싼 근육에 힘을 주거나 빼는 방식으로 사물을 본다. 특히 가까운 곳을 볼 때 눈 근육에 많은 힘이 들어가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을 주지 못하게 된다. 가까운 곳부터 보이지 않게 되는 이유다. 지난달 말 세란병원 안과센터를 찾아가 “노안이 생긴 뒤에 눈이 침침하다”고 호소하자 우선 시력검사부터 시작했다. 이후 일반적인 안압 검사, 굴절 검사 등이 이어졌다. 여기까지는 매년 건강검진을 할 때 받는 일반적인 눈 검사와 비슷했다. 1차 점검 결과 기자는 고도근시에 노안 현상이 있었다. 안구건조증도 의심됐다. 정밀 검사를 통해 망막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은 “눈은 으레 40대부터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한다”라며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은 이 나이대에 선제적으로 정밀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밀 검사는 검사용 안약을 넣고 진행한다. 이를 ‘산동 검사’라고 하는데 약물을 넣어 눈동자를 크게 만드는 것이다. 안약을 한 번 넣으면 8시간 정도 시야가 뿌옇거나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난다. 실제 기자는 이 약을 눈에 넣은 뒤 하루 종일 눈이 부셔 햇빛이 있는 곳에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안과 검사를 받은 뒤 자가운전을 하면 안 된다고 안내하는 이유가 바로 이 약물 때문이다. 눈에 안약을 넣은 뒤 계측 검사가 시작됐다. 기계로 안구 길이와 기울어진 곡률 등을 촬영한다. 기자는 안구 길이가 우안 28.30㎜, 좌안 27.80㎜로 정상 길이보다 긴 축성근시로 확인됐다. 그다음 검사는 눈물 지질층 두께 검사다. 젊은 사람이 안과에 가는 가장 흔한 질환이 안구건조증인데 이 검사를 통해 눈물이 제대로 나오는지, 마이봄샘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안구광학단층촬영(OCT)도 진행됐다. 안구 조직의 단면을 스캔해 녹내장과 망막 질환을 정밀 검사한다. 특히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이 손상되는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어 OCT를 꼭 진행해야 한다. 다행히 기자의 황반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다음은 광각 안저 촬영 검사다. 눈 안쪽의 망막을 넓게 촬영해 망막과 망막 혈관과 시신경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이 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기자의 왼쪽 눈 2시 방향 망막에서 얇아진 부분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망막 변성’이라 부르는 증상이다.정밀 검사로 찾아낸 망막 변성 안과 종합 검사 결과 기자는 노안, 고도근시, 안구건조증 등의 눈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40대의 안구건조증은 눈 염증 질환을 불러올 수 있어 인공눈물 처방을 받았다. 노안에 대해서는 안경 렌즈 변경을 권유받았다. 즉각 치료가 필요한 것은 망막 변성이었다. 이는 눈 안쪽에 붙어 있는 망막이 제자리를 벗어나 떨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통상 망막 내에 약해진 부분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레이저를 사용해 약해진 부분 주위를 태워 단단하게 붙이는 ‘방책 레이저 광응고술’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기자 역시 해당 시술을 권유받았다. 레이저 시술 시간은 약 10분 정도 걸리며 시술 후 약 30분 이상 시야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시력이 좋아지는 치료는 아니며 망막 박리 등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술이다. 세란병원 관계자는 “40대 이상에서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다가 눈의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주치의와 상담한 후에 추가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후에 일정을 잡고 추가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40대 넘으면 망막 검사를” 잘 보이던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고 침침해지면 누구나 당황하고 불편하기 마련이다. 40대 이상 노안과 관련된 궁금증을 김주연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 ―40대에 꼭 해야 하는 눈 검사는. “시력검사와 안압 검사가 기본이다. 여기에 안저 검사를 해서 망막 건강을 점검하는 게 좋다. 망막에 문제가 있어도 환자 본인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당뇨 등의 질병이 있으면 검진 항목이 달라지고 여러 추가 검사도 받게 된다.” ―근시 환자에게 노안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요즘은 젊을 때 근시였던 환자들이 노안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안경을 바꿔 가면서 쓰는 게 좋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자신의 시력에 맞는 원래 안경을 쓰다가 PC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만 도수가 낮은 안경을 쓰면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다초점 렌즈를 쓰는 경우도 있나. “불가피하게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번갈아 봐야만 하는 경우에는 다초점 렌즈가 좋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다가 중간에 휴대전화 메시지도 꼭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는 다초점 렌즈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내에서 오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다초점 렌즈를 쓸 필요 없이 안경을 두 개 번갈아 쓰는 게 낫다.” ―렌즈를 눈에 넣는 노안 수술도 있다던데…. “60대 이상이 되면 백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해야 하는 경우라면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노화된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수정체의 기능이 온전할 때 미리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면 오히려 수술 후에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백내장으로 인해 의미 있는 시력 저하가 나타났을 때 해야 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진한 가을 빛으로 무르익어가던 지난달 30일 취재팀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노블카운티에 다녀왔다. 주차장 입구부터 보이는 육중한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시니어 주거 공간의 큰형님 격인 삼성노블카운티를 닮아 있었다. 2001년에 만들어진 대규모 실버타운의 첫 주자로 꼽히는 이곳은 국내 대표 고급 실버타운이자 중산층 이상 시니어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곳 중 하나다. 노블카운티가 다른 시설들과 다른 점은 대규모 단지를 지역사회 주민에게 개방해 주거 공간을 제외한 공용 시설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 건물 안 커뮤니티 시설동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복도를 뛰어다니는 소리가 경쾌하다. 커뮤니티 시설인 ‘리빙프라자’에는 어르신보다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어린아이, 학부모,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중년층 등이 더 눈에 띄었다. 스포츠센터는 11레인 규모의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스크린골프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집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인분당선 영통역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시니어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면 어느 곳이든 활기가 넘쳤다. 시니어 공간은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할 거라 생각했던 취재진의 예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산책하는 시니어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넓은 자연환경에 명상쉼터, 치유의숲길, 야생화길, 플라워가든, 주말농장 등 다양한 코스의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앞에는 신갈저수지, 뒤로는 청명산 산자락을 낀 배산임수 입지다. 주거 시설은 건강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타워동’과 몸이 허약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프리미엄 세대’, 치매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24시간 간호와 간병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요양센터(너싱홈)’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타워동 일반 가구 기준 일상생활·건강관리·스포츠 및 문화 여가 서비스가 포함된다. 단지 내 의료센터와 무료 정기 건강검진, 24시간 응급 대응 및 병원 이송, 스포츠센터 및 전용 강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는 일상생활에 대한 지원과 간호, 간병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반 가구 전용 60㎡를 기준으로 보증금은 4억2000만∼5억4000만 원이다. 75만 원의 월세는 따로 내야 한다. 월 생활비는 독신 220만 원, 부부는 328만 원을 낸다. 월 생활비에는 가사 서비스, 건강검진, 스포츠·문화센터 등 부대시설 이용, 식비(1인 90식)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노블카운티●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51● 접근성: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 5분 거리(서울에서 30분, 분당에서 20분 소요), 용인서울고속도로 청명 나들목 3분 거리(수지에서 10분 소요)●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14명, 의사 3명, 간호사 30명, 물리치료사 9명 포함 직영 인력 215명● 주요 편의시설: 단지 내 의료센터(가정의학과·신경과·내과·재활의학과), 물리치료실, 종합 스포츠센터(연면적 약 1만3000㎡), 문화센터, 도서관, 은행, 약국, 미용실 ,편의점, 카페● 특징 -자연의 편안함과 도시의 편리함(약 23만 ㎡의 산책로와 청명산 등산로)-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주거공간 선택(건강한 시니어를 위한 일반 세대, 허약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 만성질환 고령자를 위한 요양시설)● 이용 팁 -수인분당선 영통역 5분 거리: 지하철 광역버스 수시 운행-셔틀버스 운행(양재역, 삼성서울병원, 영통역■ 삼성노블카운티 주요 정보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노후, 어디서 살까’ 취재팀이 세 번째로 찾아간 시니어 보금자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다. 이곳은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만든 첫 실버타운이다. 프리미엄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뒤 현재까지 약 1년 동안 운영했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75세 이상의 이른바 ‘후기 고령자’가 많은 실버타운이다. 해당 연령대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이 생활하던 서울 도심에서 식사와 청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60세 이상이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 입주자 평균연령은 약 82세. 입주자 가운데는 97세 할머니도 있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으면 나이 상한선이 없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서울 도심이면서 북한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편의시설과 자연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김미경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시설장은 “입주자분들의 일과를 분석해 보면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 이용이 많다”라며 “서울 종로구에 있다 보니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기도 편하다”라고 전했다. 건물 내부에 스파, 옥상정원, 헬스케어실,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총 세대수는 164세대. 1명이나 2명까지 입주할 수 있다. 부부가 아니더라도 2인 동반 입주가 가능하며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올 수 있다. 주거시설은 34.3㎡부터 66.4㎡까지 8개 타입으로 나뉜다. 보증금은 3000만 원부터 3억3000만 원까지 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월세 부담도 차이가 생긴다. 공동 관리비는 월 111만∼166만 원이다. 식사를 월 60번 하는 조건으로 보면 총납부액이 월 245만∼577만 원 수준이다. 유복재 KB골든라이프케어 운영관리본부장은 “서울 도심에 30평형대 아파트를 가진 어르신이 보유 주택을 월세로 돌린 뒤 우리 시설로 입주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라고 설명했다. 실버타운은 ‘요양’에 중점을 둔 다른 노인 거주 시설과 비교할 때 ‘일상생활’의 개념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노인층이 사는 곳이다 보니 입주민 건강관리는 필수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방마다 24시간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동작감지센서와 응급 호출 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수면 시 호흡과 맥박을 점검하는 건강모니터링센터도 있다. 인근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87●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2명, 영양사 1명, 간호사 1명, 운동지도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포함 총 31명● 세대 수: 164 세대● 입주자 현황: 입주 가능 연령 60세 이상, 현재 입주 연령 68∼97세, 평균나이 82세● 주요 서비스: *생활 지원 서비스: 생활 상담 및 일상 지원, 24시간 편의 서비스,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건강 지원 서비스: 가정의학과 전문의 주 1회 건강관리와 건강상담, 전문 간호사 방문 복약 관리와 간호 처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전문 운동지도사의 운동 코칭, 의료기관 진료 연계, 건강검진 서비스. *가사 지원 서비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직영하는 식사 서비스, 주 1회 하우스키핑 서비스, 이불 세탁 서비스. *문화 여가 지원 서비스: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활동 지원● 주요 편의시설: 피트니스센터, 스파, 힐링룸(마사지실), 헬스케어실, 문화·여가 프로그램실, 영화관, 옥상정원● 비용: 전용면적 34.3∼66.4㎡로 다양. 세대수가 48세대로 가장 많은 39.3㎡ 기준 보증금 2억3000만 원, 월세 127만 원, 공동 관리비 1인 116만 원(월 60식 포함)+세대 관리비(약 10만 원)● 이용 팁: 종로, 광화문, 명동 등 중심 생활권과 서울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순환로 인접. 반경 5㎞ 내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치매안심센터 등 의료시설 다수.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과 북한산, 북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말말말 “이곳은 혼자 생활해야 하는 고령층이 많이 찾는다. 연세 드신 분들이 도심에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루 일과도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주로 이용한다. 우리 시설 자체 프로그램도 5개나 운영하고 있지만 대다수 어르신은 동네를 산책하거나 미술관 방문하는 것을 즐기신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등 8개 의료기관이 1차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선정된 8개 상급종합병원은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 병상은 최대 15% 줄인다.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의 입원료 수가(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돈)는 50% 높여 중증 환자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1차로 선정된 8개 병원은 안정적 구조 전환을 위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는다.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활발한 진료 의뢰·전원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증 환자 진료 의뢰와 회송 등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추가 보상도 시행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대형 병원과 중소 병원이 경쟁보다 협력하는 상생 구조가 안착하고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라며 “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 역량은 만일에 있을 응급 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12월 말까지 충분한 기간을 두고 모집한다는 계획이다.급성 심뇌혈관질환자 30분 이내에 시술-수술 가능〈2〉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지난달 1일 서울 북부의 우이천 변에서 달리기를 하던 한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마침 한일병원 소속 응급구조사 3명이 인근에서 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즉각 해당 남성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조대 도착 후 가장 가까운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적절한 초기 응급처치 후에 혈관조영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받고 본인이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이 사례는 ‘우리 동네 응급실’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지역응급의료센터들은 의료 체계의 실핏줄처럼 사회 곳곳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응급의료를 시행하고 있다.한일병원은 서울 도봉구와 강북구에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또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지역응급의료센터이기도 하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이 간호사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평일 하루 평균 80명, 주말 하루 평균 100명 등 지난해 연간 5만 명이 넘는 응급환자가 이 병원을 찾았다.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병상 27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음압격리병상 2곳, 일반격리병상 2곳, 소아 병상 2곳 등이 포함돼 있다.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과 협진 체계가 구축돼 있다. 특히 병원 측은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뒤 30분 이내에 시술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환자들이 전원 요청을 할 때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통해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도 시행하고 있다.하철민 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료센터는 말 그대로 언제나 응급 상황이 펼쳐지는 곳”이라며 “우리 병원 의료진이 심야나 주말, 공휴일에도 언제나 자리를 지켜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국표준협회는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DX서비스어워드’ 시상식을 연다. 이번 행사를 통해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이 가전업계 최초로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한다. 또 KB국민은행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각각 3년 연속 월드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DX서비스어워드는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제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서비스품질 평가 제도를 통해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디지털 전환 우수기업을 포상하는 것이 목표다. DX서비스어워드는 품질 평가의 글로벌 기준인 맬컴볼드리지(MB) 모델을 근간으로 평가한다. 평가 프레임과 심사 기준은 한국서비스경영학회와 공동 개발했다. DX 평가모델은 전반적인 DX 향상을 원하는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도록 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포상 절차를 보면 우선 각 기업이 제출한 기업 현황서를 기반으로 서류 및 현장 심사를 실시한다. 이 심사 점수가 대기업 기준 1000점 만점에 700점 이상 취득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포상 심의회의를 열고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포상 기업에는 DX 전문가의 의견을 담은 심사 피드백 보고서를 제공해 회사의 DX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9월 말부터 현장 심사가 시행됐다. 현장 심사는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한편 실무자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질의’ 제도를 활용해 심사 효율성을 높였다. DX 전문가 및 서비스 전문가가 기업당 3명씩 직접 찾아가 리더십과 전략, 디지털 고객경험과 서비스, 인프라 및 기술, 인적 자원, 프로세스 혁신, 혁신 성과 등 6개 범주를 평가했다.최종적으로 포상 심의회의를 통해 월드 그랑프리 3개 회사가 최종 선정됐다. 올해는 특히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이 가전업계 최초로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KB국민은행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3년 연속 월드 그랑프리에 선정되면서 지속적인 디지털 경험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컨택센터, 실시간 고객 상황관리 시스템 G-CAS(GPS-based Customer Assistant System) 운영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객 접점 시스템이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인증서, 전자문서 중계서비스, KB국민지갑, KB스타뱅킹을 기반으로 금융과 비금융, 공공과 민간을 넘어 고객 일상과 밀접한 곳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AI 간호비서 솔루션, 국내 의료기관 최초 AI 가상인간 기반 외래 도슨트 솔루션 등 다양한 지능형 디지털 솔루션을 구축해 한국형 디지털 혁신 병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서비스 업계에서 DX는 고객과 기업의 새로운 상생 전략”이라며 “디지털 전환은 비즈니스 전반의 혁신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고객이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고 기업은 그런 고객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보바스기념병원은 재활과 요양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요양병원이다. 2002년 뇌신경계 손상 환자의 재활을 위해 평생 봉사한 영국의 ‘보바스 부부’의 정신을 기려 설립됐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주요 진료 과목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내과 등이다. 뇌건강센터, 재활의학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특화 센터를 운영 중이며 특히 고령자 대상의 치매, 뇌종양, 뇌출혈 등을 조기 진단하는 뇌 정밀 특화 검진이 가능하다.보바스기념병원은 노년층 질환자의 전문병원을 표방한다. 질 높은 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뇌졸중 환자나 중추 신경계 손상 환자가 급성기를 지나 회복기까지 병원을 옮겨다니지 않아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나해리 병원장은 “노년층은 고혈압, 당뇨병은 기본에 치매, 파킨슨 등 만성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자가 많다”라며 “우리 병원은 환자의 ‘진단부터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치료 방향을 정해주고 외래로 가능한 환자는 외래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입원을, 치료가 끝난 환자는 가정이나 요양원으로 보내드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요양병원은 요양병원 등급제가 있다. 환자를 분류해서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요양원으로 보내는 게 기본 골자다. 하지만 요양원에 입소해서도 응급실을 자주 찾게 되는 환자는 의사의 관리 감독하에 있어야 안전하다. 나 병원장은 “장기 입원 환자가 있으면 병원이 받는 불이익이 있다”라며 “그렇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내보낼 수 없어 병원이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병원은 개원 2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보바스의료원 설립을 공표했다. 보바스의료원은 보바스기념병원, 보바스어린이의원과 12월 개원 예정인 경기 하남의 보바스병원을 총괄 관리한다. 보바스기념병원은 600병상 이상 증축 예정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과 기반 구축에는 2016년 롯데그룹의 출연이 있었다. 새로운 통합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과 최신 의료 장비 교체, 실내장식과 조경 등 대규모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으며 혁신적인 치료 환경 개선도 가능했다.■ 나해리 보바스기념병원 병원장 우리 병원은 전체 병상의 48% 정도를 VIP 병실과 1인실로 운영 중이다. 한 달 치료비를 포함해 병원비가 적게는 300만 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나오다 보니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 수준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특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병원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 보바스기념병원●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155-7● 접근성: 지하철 신분당선 미금역.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등 비교적 편리한 접근성● 의료진: 내과 7명, 신경과 6명, 재활의학과 4명, 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영상의학과 2명● 전문 인력: 간호사 139명, 약사 5명, 간호조무사 3명, 물리치료사 139명, 사회복지사 5명, 영양사 9명, 임상 영양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등 총 505명● 병상 수: 523병상● 이용자 현황: 중증 장애 재활 환자와 노인 질환자● 외래·입원: 외래 가능, 입원 가능● 신장투석: 불가능● 재활: 중추신경계 발달 재활치료, 보행 치료, 로봇 치료, 도수치료, 특수작업치료, 일상생활 동작 훈련, 연하 재활치료, 인지치료, 체형 분석 등● 장비: 3.0T MRI, 128CH CT 등● 식단: 매일 환자 상담과 평가를 통해 맞춤형 치료식 제공● 주요 시설: 병동별 데이룸 2곳, 1층 대형 광장, 로비 음악 공연, 로비 갤러리, 카페, 편의점 등● 주요 프로그램―집단 요법: 요양병원 입원 환자 대상의 음악, 미술, 건강 체조, 근력 체조, 색칠 퍼즐, 서예, 동물 매개 요법, 특별 이벤트 운영―개별 요법: 국제병원, 1인실 환자를 대상으로 음악, 미술, 오락, 환자 맞춤 이벤트 운영● 비용: VIP실(일 70만 원), 특실 50만 원, 1인실 30만 원, 2인실 22만 원, 4인실 8만원등● 이용 팁: 노년층을 위한 건강검진센터, VIP 1인실 보유 등● 주요 활동: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중원구 치매안심센터 수탁 운영을 통해 고령사회에 따른 노인 보건의료에 관한 연구개발 등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성남시노인보건센터: 2008년∼현재―중원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2020년∼현재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대란 이후 사람들 사이에선 “아프지 마시라”가 서로 건네는 ‘덕담’이 됐다. 몸이 아플 경우 응급실 배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이송되더라도 제때 치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의 배후에는 응급 상황에서는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깔려 있다. 9월 현재 국내 응급의료기관은 총 411곳.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10곳 중 1곳인 41곳에 불과하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들이 모두 이곳으로 몰리다 보니 병원도, 환자도, 구급대도 모두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응급실 찾은 환자 절반 ‘준·비응급’ 해당 응급실을 찾는 환자 대다수가 준응급 혹은 비응급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 중 준·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내원 비중이 2020년 이후 지속해서 절반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응급 환자는 총 1∼5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일수록 위독한 상황이고 3단계까지는 응급 단계로 나뉜다. 4단계는 준응급으로 두 시간 안에 치료하거나 재평가하면 되는 상태고 5단계는 비응급으로 급성기지만 긴급하지 않고 만성적인 문제의 일부분일 수도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주영 의원실(개혁신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준·비응급 환자가 2020년 55%, 2021년 53%, 2022년 53.4%, 2023년 51.8%(잠정치)로 4년 내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어떤 증상으로 응급실을 가장 많이 내원했는지 확인했더니 감염성·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대장염이 78만78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복부와 골반 통증이 73만6170건으로 뒤를 이었다.이 밖에도 열, 두통, 감기 등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일반 국민은 중증도를 직접 판단하기 어렵고 응급의료기관 종별 이용에 제한이 없어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 이용 비율이 해마다 높다”고 말했다.판단 어려울 땐 지역응급의료기관 먼저 중증 응급 환자가 신속하게 응급처치·시술을 받을 수 있으려면 준·비응급 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심한 복통, 설사 등 본인이 생각하기에 매우 아플 때면 응급실이 먼저 생각나기 마련이다. 단순 고열, 설사 등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예상과 달리 팔에 수액을 꽂은 채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응급실에선 응급 환자부터 진찰하기 때문이다. 열을 내리거나 탈수 방지를 위해 수액을 놓는 정도의 응급처치를 한 후 일반 진찰은 뒤로 미룬다. 응급한 상황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새벽에 고열, 구토, 복통 등 참기 힘든 고통과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형 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동네 병원 응급실은 상대적으로 경증 환자가 많고, 중증 환자는 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로 보내므로 빠르게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치료비도 동네 병원 응급실이 훨씬 저렴하다. 경증이거나 비응급 환자가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으면 의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9월 13일부터 본인부담금 수준이 기존 50∼60%에서 90%로 올랐다. 대형 병원을 찾은 응급 환자가 평균 13만 원을 부담했었는데 이젠 22만 원을 부담하게 된 것. 중소 병원 응급실 본인 부담금은 늘어나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중소 병원 응급실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e-zen’ 홈페이지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에 남아 있는 병상 수, 수술 가능 여부 등도 확인 가능하다. 119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의료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한 후 증상과 위치를 말하면 적합한 응급실을 안내한다. 보건복지콜센터 129, 전국 시도 콜센터 120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응급의료시설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뇌졸중 증상은 곧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이나 수술이 가능한 배후 진료과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뇌졸중 증상으로는 오른쪽과 왼쪽 중 한쪽이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심각한 두통 등이 있다. 국내 응급의료시설은 크게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상위 개념의 응급의료시설은 해당 지역의 최종 치료기관이 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이 서울서북 권역, 전남대병원이 광주 권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되는 식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상급종합병원이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다. 이보다 하위 개념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시도지사가 종합병원 가운데 지정한다. 여기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상급종합병원도 있고 각 지역의 중추 종합병원도 포함돼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전국 응급실의 ‘실핏줄’ 역할을 담당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 실제 응급 상황에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역시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환자가 몰리는 응급의료센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빨리 검사 후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헬스동아는 서울 서북지역(종로, 중, 용산, 은평, 마포, 서대문)을 시작으로 우리 동네에 있는 주요 응급의료기관을 소개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몇 시간 걸리는 응급 진단과 검사도 이곳에서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환자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는 든든한 동네 응급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응급실 대란’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응급환자 오자마자 즉시 검사… 야간에도 외과-비뇨기과 수술〈1〉 세란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란병원은 서울 서북 지역을 권역으로 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17일 찾아간 세란병원 응급실은 침상 10개 규모다.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환자 2명이 응급실 안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취재 도중에도 119구조대가 환자를 계속 이송하고 있었다.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60여 명이 세란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세란병원 응급실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검사다. 야간에도 병원 자체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혈액, X레이 등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며 의사 1명이 상주한다. 이날 근무하던 김태성 세란병원 과장(의사)은 “통상 두부외상 환자 10명 중 9명은 단순 뇌진탕이고 1명 정도만 뇌출혈”이라며 “우리 병원에선 지체 없이 바로 검사해 환자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대학병원에 갔던 환자들도 몇 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우리 병원으로 재이송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응급 검사 후 큰 문제가 없는 환자들은 귀가한 다음 외래 진료를 받게 한다. 그보다 상태가 중한 경우에는 입원시키며 뇌출혈 등 즉각 조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등 인근 상급병원으로 이송한다. 경증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직접 치료하고 중증 환자만 대학병원 등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보낸다는 응급의료의 ‘대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세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 이후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우리 병원 응급 환자 수가 1.8배가량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세란병원 응급실의 배후 진료과는 외과, 내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이다. 야간에도 외과와 비뇨기과 위주로 소화관 응급수술, 급성 담낭담관질환, 응급 간담췌질환, 신장 손상 수술, 방광 및 요도 손상 수술 등을 받을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직장인 편 모 씨는 최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셨다. 어디에서도 ‘좋은 요양원’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 한참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요양원 홍보 자료 이상의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저마다 경험한 내용과 거주 지역이 달라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인근 요양원 몇 곳을 직접 방문한 끝에 아버지를 모실 곳을 찾을 수 있었다. 편 씨는 “아버지가 여생을 보낼 수도 있는 곳을 결정하는 것이라 쉽지 않았다”며 “운동시설과 활동 프로그램, 식단, 함께 지낼 어르신까지 확인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고 토로했다. 편 씨의 고민은 이제 특정 연령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의 고민이 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6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5126만9012명)의 19.51%를 차지했다. 국내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됐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25년 고령화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2050년에는 국민의 40%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들고 아플 때 갈 수 있는 요양원,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니어 주거시설을 찾는 것이 모두에게 닥친 시급한 문제가 된 것이다. 실제 인구 고령화에 맞춰 노인 복지시설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노인 복지시설 수는 9만3056곳으로 4년 만에 17.2%, 1만3674곳이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내가 어떤 곳에 들어갈 수 있을지, 우리 부모님을 어디로 모시면 좋을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 그만큼 본인과 보호자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입소하기도 어렵다. 노년기 주거 환경은 건강과 직결된다. 더욱이 최근 우리 사회에는 젊었을 때만큼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니어가 많아졌다.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건강 상태나 개인 상황 등에 따라 여생을 마무리하는 곳이 병원이나 요양원 또는 다른 곳이 될 수 있다. 그 판단 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미국, 일본 등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나라는 이미 고령층의 행복한 주거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시니어 주거 지원 시설이 지역 기반이란 점이다. 노인을 위한 장기요양 체제가 ‘동네’ 단위의 독립성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미국 애리조나주 선시티는 8000만 평(2억6446만 ㎡) 이상의 대규모 대지에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종합병원 등의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55세 이상의 노인이 입주 가능한 1만3500개의 주거 홈이 전원도시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지역 기반의 생활 지원 서비스가 작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도산한 호텔을 고령자를 위한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예가 있다. 일본 도쿄 에도가와구에 있는 고토엔에는 유치원과 노인 주거시설이 함께 있어 세대 간 상호 도움을 주고 저출산·고령화 사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도 했다. 이런 모범 사례를 한국이 본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시니어 주거 사업은 크게 장기요양급여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양로원, 장기요양시설, 요양병원과 전액 자기 부담인 실버타운으로 구분된다. 실버타운은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는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단지로 건강과 여가, 문화와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주거 시설이다. 법적 용어로는 유료요양시설 혹은 노인복지주택으로 불린다. 올 7월 정부는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니어 레지던스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도심 내 유휴 시설과 유휴 국유지를 시니어 레지던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령자 복지 주택을 해마다 3000가구씩 공급하고 중산층 고령자까지 공급 확대와 유주택 고령층도 입주가 가능한 실버스테이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각 요양원 서비스의 수준은 일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평가위원을 구성해 3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정기 평가 등급(A∼E)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요양원이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 ‘장기요양기관 찾기’에서 급여 종류를 ‘노인요양시설’로 설정해 검색하면 알 수 있다. 노후에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면서 살지는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다. 헬스동아는 전국에 있는 A 등급 이상의 요양원, 국내 유수의 실버타운 등을 독자를 대신해 찾아가 확인하는 ‘노후, 어디서 살까’ 시리즈를 시작한다.국내 유일 요양원-병원-주야간보호센터 통합 운영서울 구로구 ‘미소들의료재단’센터에 환자보다 돌봄 인력 더 많아… 다양한 회복 활동 지원 ‘유치원’ 운영건물 내 요양병원에 주치의 상주… 183명 의료진이 양한방 협진환자 욕창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우리 부모님이, 아니면 내가 나이가 들어 아프면 어떤 요양시설로 가야 할까. 노인 인구 1000만 명(올해 7월 기준) 시대 대한민국 성인 모두가 가진 고민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길잡이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헬스동아는 앞으로 한국 내 유수의 시니어 주거시설을 직접 찾아가 독자들의 요양원과 요양병원, 실버타운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헬스동아 ‘노후, 어디서 살까’ 시리즈의 첫 번째 방문 장소는 서울 구로구 ‘미소들의료재단’이다. 이곳은 2008년 노인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노인요양병원, 요양원(실버케어센터), 주야간보호센터 등 노인 관련 시설 3곳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지역 시니어를 위한 돌봄 시설서울 구로구에 사는 60대 남성 신 모 씨는 매일 아침 8시 자신의 집 앞에서 미소들의료재단 운송 버스를 기다린다. 주야간보호센터 차가 정차하면 요양보호사가 신 씨에게 인사를 건넨다. 신 씨가 주야간보호센터에 도착하면 자리에 앉아 실내화로 갈아 신고 센터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는다. 테이블에 놓인 물통의 보리차를 마시고 오전 간식을 먹으면 사회복지사의 출석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전과 오후 내내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끝내면 오후 4시30분에 집으로 돌아간다. 미소들의료재단 주야간보호센터는 아침, 저녁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치매 환자들이 집에서 센터까지 오는 것을 돕고 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을 가진 환자가 이용한다. 생계 등의 이유로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경우 센터가 주간과 야간에 환자를 보호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회복을 돕는다.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해 혈압·혈당 체크, 공기압 치료 등 건강관리와 신체 기능 유지 프로그램, 미술치료, 실버 체조,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을 제공한다. 노인들을 위한 일종의 유치원인 셈이다. 해당 센터의 환자 정원은 34명이며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49명이 환자를 돕고 있다. 본인부담금 15%로 주간만 이용할 경우 한 달에 20만 원, 야간까지 이용하면 30만 원 정도 든다. 이용자는 센터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내에 거주하는 환자다.노인 유치원부터 병원까지 ‘원스톱’ 진료미소들의료재단의 큰 장점은 주야간보호센터와 요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모두 센터 내에 자신의 주치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요양원이나 보호센터에 있는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다른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건물 내 요양병원에서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원스톱 노인 돌봄’ 복합 시설인 셈이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양·한방 협진 병원이다. 9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의사는 13명으로 내과(1명), 신장내과(3명), 신경과(1명), 재활의학과(2명), 가정의학과(1명), 한방과(1명), 성형외과(1명), 흉부외과(1명), 산부인과(1명) 등이다. 여기에 간호사 67명, 간호조무사 52명, 물리치료사 13명 등 총 183명이 근무하고 있다. 요양병원에는 현재 27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간호사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맥박과 심장박동, 몸 상태를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실버케어센터와 주야간보호센터는 60여 명의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고 있다. 실버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만 65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이 입소해 생활한다. 2008년에 만들어져 정원은 75명이다. 노인들이 주거하는 공간인 실버케어센터는 공석이 생겨야 입소할 수 있다.“자기 전공 가진, 인력 많은 시설 추천” 어떤 요양원이 좋은 요양원일까.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면 어떤 곳에 모셔야 할까. 미소들의료재단 윤영복 이사장(미소들요양병원장)은 “각 요양원과 요양병원만의 전공이 무엇인지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하는 환자의 욕창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올해 대한신장학회 인증 평가에서 우수 인공신장실에 선정되기도 했다. 투석 기계 26대를 구비하고 매일 20여 명의 환자가 투석을 받는다. 욕창 환자나 신장 질환자가 입소해 관리받기에 최적인 곳이란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윤 이사장은 “좋은 서비스는 인력에서 나온다”라며 “요양원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부모님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돌봄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충분히 갖췄는지, 시설은 괜찮은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양원 시설 중에선 운동시설이 잘 갖춰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부 운동이 어려운 시니어들의 특성상 요양 시설 내에서 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루 종일 시설에 있는 만큼 입소 노인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는지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윤 이사장이 노인전문병원을 시작한 건 16년 전이며 본격적으로 노인복지를 공부한 건 그보다 10년 전이다. 한국은 그 당시 고령화사회가 되고 있었지만 노인복지 개념은 부족했다. 노인복지시설 역시 그 수가 적었다. 윤 이사장은 “일본, 스웨덴, 독일 등 해외 여러 나라를 돌며 선진 노인 의료와 복지 제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수시로 드나들었다. 병원과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가 함께 있는 ‘노인의료 복지 복합체’ 역시 일본에서 실마리를 얻은 것이다. ■ 말말말 미소들의료재단 윤영복 이사장미소들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스웨덴, 일본 등에서도 종종 견학을 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노인의료가 앞선 부분이 있다는 뜻이죠. 요양원을 선택할 때는 전문 인력을 충분히 갖춘 곳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미소들의료재단 이용객 A 씨어머니를 미소들실버케어센터에 몇 년 동안 모시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진주라 멀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뵈러 서울에 옵니다. 어머니를 돌보는 보호사분들이 친절해 마음이 놓입니다.”미소들요양병원 실버케어센터·주야간보호센터 ■ 위치: 서울 구로구 고척로21나길 88-41 ■ 접근성: 서울지하철 1호선 개봉역서 마을버스 구로02이용(약 14분 소요), 병원 내 차량 약 70대 주차 가능 ■ 전문 인력: 요양보호사 35명, 간호사 2명, 사회복지사 3명, 간호조무사 3명, 물리치료사 1명, 영양사 1명 ■ 주요 시설: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화랑길 등 휴식 공간 ■ 주요 프로그램: 음악 율동, 치매 예방 체조, 미술치료,실버 레크리에이션, 종교 활동홍은심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오메가3부터 비타민 B·C, 루테인과 코엔자임Q10까지 이름도 생소하던 각종 영양제가 이제는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이 됐다. 매일 7, 8종류씩 한 움큼 넘는 영양제를 먹고 있노라면 저절로 걱정이 생긴다. 내가 영양제를 너무 많이 먹는 건 아닐까, 혹시 영양제 성분끼리 서로 충돌해 오히려 몸에 해로운 건 아닐까. 그런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 에스더블유헬스케어가 출시한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메디콕’이다. 메디콕은 국가건강검진 결과와 복용 약물 정보 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는 영양제 구성을 추천해 준다. 회사가 영양제를 직접 소분해 매달 구독 형태로 배송해 준다. 에스더블유헬스케어 의료자문역인 정혜윤 신원의료재단 대표원장을 만나 메디콕의 개인맞춤형 영양제 제조 방식과 향후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들어봤다. ―개인별로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3단계로 알 수 있다. 1단계는 기존 건강검진 정보다. 모든 사람은 2년에 한 번 국가건강검진을 받는다. 고객 동의를 받고 그때 측정한 건강 정보를 수집한다. 2단계는 설문이다. 고객 설문을 바탕으로 성별, 연령, 생활 습관 등을 감안해 필요한 영양 성분 등을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전문 인력이 상담을 통해 혹시나 놓쳤을 수 있는 건강 상황을 체크하고 복용법과 주의 사항 등을 고객에게 직접 알려준다. 메디콕에는 영양 전문 상담사가 50명 있다.” ―사람에 따라 영양제 처방이 달라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뇨를 오래 앓은 사람은 당뇨약을 장기간 먹다 보니 비타민B12가 결핍됐을 가능성이 높다. 콜레스테롤 관련 약을 오래 복용한 환자는 코엔자임Q10 합성이 저해된다. 그런 분들에게 각자 맞는 영양제 조합을 찾아 주는 것이다.” ―그러면 영양제 오남용을 막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 지금은 명절에 선물 들어온 영양제가 자신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도 모른 채 그냥 먹는 실정이다. 이게 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카더라’에도 쉽게 휩쓸린다. 눈이 침침하다 그러면 무조건 루테인을 사서 복용하는 식이다. 우리는 국가건강검진에서 확인하는 모든 자료를 토대로 개별 고객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있다. 앞으로는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집합체) 검사 등을 통해 더욱 정확한 개인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등지에선 그런 서비스에 나서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맞춤형 영양제는 어떻게 먹을 수 있나. “매달 한 번씩 한 달 치로 소분된 메디콕 영양제가 고객 집으로 배송된다. 가끔 내가 영양제를 먹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영양제 표지에 날짜와 복용 시간이 인쇄돼 있다. 하루에 한 번 혹은 아침저녁 두 차례 먹을 수 있다.” ―월 구독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비타민, 체지방, 혈당 조절 등 영양제 4, 5개를 넣을 경우 3만 원대 중반이다. 최대 6개 영양 성분을 넣을 수 있다. 가격은 통상 3만∼5만 원 정도로 보면 된다. 복용하는 제품은 매달 상담을 통해 바꿀 수 있다.” ―고객들에게 몇 가지 영양제를 공급하나. 재료 관리가 복잡할 것 같은데.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인 코스맥스바이오와 계약해 25종류의 영양제를 만들고 있다. 우리 원료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것만 뽑아 왔다고 자부한다. 예를 들어 관절에 좋은 비타민은 K1과 K2가 있는데 우리는 더 품질이 좋은 비타민 K2를 많이 넣는다. 갱년기 개선을 위해선 미국에서 대두이소플라본 등을 공수해 오고 있다.” 메디콕은 신원의료재단 관계사인 에스더블유헬스케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회사 측은 의료재단의 관계회사라는 점 때문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설계하거나 추천할 때 충분한 의학 자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디콕은 올 8월 1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가 의료재단 관계사다 보니 의학 자문 등에 장점이 있을 것 같다. “맞다. 메디콕 상담 팀장이 나를 포함한 의료진에게 수시로 메신저 등을 통해 영양제 구성에 대해 물어본다. 임신 중인 고객인데 이 성분을 복용해도 되나 등 고객들로부터 접수된 상담 가운데 의학 자문이 필요한 것은 즉각 자문해 준다. 의료진이 함께 자문에 나서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며 단순히 건강기능식품만 만드는 회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 상담은 언제나 가능한가? 상담료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상담 가능하다. 메디콕의 영양 전문 상담사가 50명에 이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는 정기 구독을 하는 고객들에게는 상담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는 건당 상담료를 받는 다른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회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연령층이 개인맞춤형 영양제 구독을 많이 하나. “지금은 30∼50대 상담이 많다. 해당 연령대가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제가 더욱 필요한 연령대는 60대 이상 시니어다. 많은 사람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약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복용하는 약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결핍된 영양소를 추천해 줄 수 있는 것이 개인맞춤형 영양제의 장점이다. 여기에 지금의 60대 이상은 예전과 달리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관심이 크다. 그런 분들에게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필요하다. 10월 중 시니어를 대상으로 전화 한 통으로 바로 상담 및 구매를 할 수 있는 통로를 따로 만들 예정이다.” ―특정 연령대나 성별에 따라 추천하는 제품이 다른가. “다르다. 예를 들어 같은 멀티비타민이라도 육체 활동이 많은 고객이라면 비타민 B군이 고함량 포함된 제품을 추천한다. 반면 여성은 먹기 좋게 제형을 소형화하고 함유된 미네랄 종류를 늘린 여성 전용 비타민을 추천한다. 같은 여성이라고 해도 갱년기 여성에게는 회화나무 추출물을 주원료로 한 갱년기 증상 완화 제품을, 갱년기가 오지 않은 여성에게는 생리 불편함을 줄여 주는 감마리놀산 제품을 추천한다. 메디콕이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같은 건강 고민이 있더라도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른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정혜윤 에스더블유헬스케어 의료자문역 약력△이화여대 의대 △서울대 의대 석·박사 △서울대학교병원 임상교수 △2021∼2024년 서울디지털대 의료정책학과 교수 △2017∼현재 신원의료재단 대표원장인천=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중소기업도 처음부터 세계를 겨냥해 혁신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처음엔 내수산업으로 시작했다가 규모가 커지면 수출산업이 되는 과거 등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중소기업과 벤처를 경제 활력의 중심에 두고 미래 신산업의 주역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17회째를 맞은 올해 리더스포럼은 5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국내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해 열렸던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의 후속 행사로 11일까지 진행된다. 한 총리를 비롯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300여 명이 참석했다.한 총리는 “디지털, 녹색성장, 항공 등 차세대 산업에서 벤처와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요즘 해외를 나가 보면 대한민국 위상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중소기업도 해외 진출을 필수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에는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화 대토론회도 열린다.한 총리는 중소기업 가업상속과 관련해서는 “전국 8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상속세를 사실상 면제할 것”이라며 “600억 원인 상속세 공제 한도를 없애 가업상속을 하는 경우에는 몇 대라도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서귀포=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올해 국내 브랜드 10곳 중 6곳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세라젬, 제주삼다수, 참이슬이, 서비스업에서는 대한항공, 삼성생명, 파리바게뜨 등이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꼽혔다. 한국생산성본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4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 결과 국내 69개 업종, 239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7.2점으로 2023년(76.5점) 대비 0.7점(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2004년부터 발표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업종별로 2024년 NBCI 점수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8개 업종 중 40개 업종의 NBCI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18개 업종은 전년도와 같았고,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상승 업종(2023년 28개→올해 40개)은 늘고 하락 업종(22개→10개)은 크게 줄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서는 대형자동차가 81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어 스마트폰, 헬스케어(안마가전), TV가 80점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서비스업에서는 국제항공, 온라인쇼핑몰, 전자제품전문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멀티플렉스영화관, 백화점, 베이커리, 앱카드가 79점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에 해당하는 37개 업종, 120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7.2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했다. 헬스케어(안마가전·5.3%)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소주(3.9%), 제습기(2.7%), 경형자동차(2.6%), 전기자동차(2.6%), 아파트(1.4%), 정수기(1.4%), 등의 브랜드 경쟁력도 올랐다. 제조업 37개 업종 중 24개 업종이 상승하고 9개 업종이 정체했다. 120개 제조업 브랜드 가운데 세라젬, 제주삼다수, 참이슬, G90이 8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업은 32개 업종, 119개 브랜드를 조사했다. 올해 평균 점수는 77.2점으로 전년에 비해 0.6점 올랐다. 호텔(4.0%)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으며 대형마트(2.7%), 면세점(2.7%), 알뜰폰(2.7%), 편의점(2.7%), 국제전화(2.6%) 등의 경쟁력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생명보험(―1.3%), 손해보험(―1.3%), 이동통신(―1.3%)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업 32개 업종 중 16개 업종이 상승했고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전체 서비스업 브랜드 가운데 대한항공, 삼성생명, 파리바게뜨, CJ대한통운, CGV, SSG닷컴이 8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업종 내 브랜드 간의 경쟁력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며 “각 기업이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에 더욱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일대일 맞춤형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20년 동안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관리를 해 온 전문 기업이 상을 받았다.K-ESG 경영대상 사무국은 ㈜14일동안 최유미 대표가 2024 K-ESG 경영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14일동안은 2005년부터 20년째 10만 명 이상의 고객 다이어트를 지원해 온 다이어트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14일동안은 특히 핫요가, 비만 전문 식이상담, 스킨케어 등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일대일 맞춤형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만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4일동안의 대표 브랜드는 ‘칼로리바’로 2021년 론칭한 오프라인 다이어트 솔루션이다. 최 대표는 “칼로리바가 원적외선과 음이온 기술을 활용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노랑통 칼로리바’와 근골격량을 증가시키는 ‘머슬렌더’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라며 “고객이 유산소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14일동안은 일대일 맞춤형 다이어트 확산을 위해 프라이빗 디톡스라운지 칼로리바를 론칭하는 것과 동시에 오프라인 지점을 늘릴 예정이다. 또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해 각 고객 니즈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국내 다이어트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통해 ‘K뷰티’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14일동안은 그동안 배우 차승원, 최여진, 오윤아과 협업해 왔다. 특히 글로벌 스타 다니엘 헤니는 14일동안의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최 대표는 “체성분이라는 객관적 데이터를 비롯해 보디라인 체크를 통한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바탕으로 고객 필요에 맞는 관리를 쉽고 재미있게 받을 수 있는 게 14일동안의 차별화 지점”이라며 “창업 후 현재까지 약 20년 동안 전국 지점에서 관리를 받은 고객만 1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똑같이 투자했는데 계좌만 바꿔도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솔깃할 얘기다. 주식 등에 투자할 때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설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ISA가 어떤 상품이고, 최근 ISA 투자 트렌드가 어떤지 알아봤다.● 중개형 ISA가 이끄는 ISA 투자ISA는 예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2016년 신탁형 및 일임형 상품이 도입됐을 때만 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호응이 크지 않았다. 당시엔 예금,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만 가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부터 ISA 가입자 및 투자액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ISA 투자 금액은 28조5000억 원에 이른다. 2021년 12조90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직접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는 2021년 3조6000억 원에서 올해 14조4000억 원으로 3년 만에 4배로 늘었다. 국내 ISA 계좌 보유자 540만 명 중 중개형 ISA 계좌 보유자가 450만 명에 이른다. 중개형 ISA가 최근 급증하는 ISA 투자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ISA 가입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제 혜택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ISA는 이자와 배당 등 이익과 손실을 합친 뒤 200만 원(일반형 기준)까지 비과세된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비과세 한도가 500만 원까지 늘어난다. 납입 한도 역시 연간 2000만 원(총 1억 원)에서 연간 4000만 원(총 2억 원)으로 확대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SA는 주식, ETF 등에 직접투자를 할 수 있고 펀드 등에 간접투자도 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ISA 계좌 가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ISA 투자, 해외 ETF·채권 늘었다 ISA 가입자들은 어떤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있을까. 예금 및 적금 투자액이 14조5000억 원으로 투자 비중으로는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50.4%에 달했다. 하지만 2021년 61.5%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 최근 가입자가 증가하는 중개형 ISA 계좌는 투자액의 70% 이상이 주식과 ETF에 집중됐다. 특히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는 비중이 2021년 4.0%에서 올해 24.1%까지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미국 증시의 호황이 계속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개형 ISA 계좌로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어 그 대체재로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일보가 키움증권에 의뢰해 중개형 ISA 계좌 보유자들이 어떤 해외 ETF에 투자하고 있는지 분석해 봤다. 그 결과 8월 말 현재 ‘TIGER 미국 S&P50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ETF로 나타났다. 이어 △TIGER 미국 배당 다우존스 △TIGER 미국 나스닥 100 △TIGER 미국 배당 + 7% 프리미엄 다우존스 △KODEX 미국 S&P500 TR 등이 키움증권 ISA 계좌에서 투자가 많은 해외 ETF로 나타났다. ISA를 통한 채권 투자 역시 증가 추세다. 올해 6월 말 기준 중개형 ISA 채권 투자액은 1조790억 원으로 국내 ETF 투자액(1조86억 원)을 넘어섰다. 채권 투자 비율이 전체 투자액의 7.5%에 달한다. 키움증권 측은 “지난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37조 원을 넘어서는 등 채권 투자가 늘고 있다”며 “중개형 ISA 계좌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와 더불어 채권 투자를 병행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기 후 연금계좌 이전으로 ‘세(稅)테크’2021년 도입된 중개형 ISA는 올해 의무가입기간 3년이 끝난다. 만기 후의 활용법으로는 ISA 만기 자금을 연금 계좌로 이전해 세액공제 한도를 높이는 방법이 꼽힌다. 현재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합산해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들 계좌에 ISA 만기 자금을 이전하면 전환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융사들이 중개형 ISA 계좌 투자자들에게 주는 혜택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키움증권은 ‘중개형 ISA 전용 ELB 특판’을 판매한 바 있다. 8월 청약한 해당 상품은 만기 3개월에 연 5.0% 수익률을 제시했는데, 일반 계좌의 동일 상품은 만기 6개월에 연 4.1% 조건이었다. 같은 상품이라도 중개형 ISA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중개형 ISA와 관련해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며 “중개형 ISA가 금융자산 증가와 세금 절감을 위해 꼭 필요한 상품인 만큼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