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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가며 첫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인디애나는 20일 2024∼2025시즌 NBA 파이널(7전 4승제) 6차전 안방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108-91로 대파했다. 이로써 25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한 인디애나는 시리즈 전적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으로 1967년 창단한 인디애나는 1976년 NBA로 적을 옮긴 뒤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인디애나는 1999∼2000시즌 파이널에 진출했으나 LA 레이커스에 시리즈 전적 2-4로 밀리며 트로피를 놓쳤다. 인디애나는 오비 토핀(20점·6리바운드), 타이리스 핼리버턴(14점·5도움)을 비롯해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루 활약했다. 핼리버턴의 종아리 부상 악재 속에서도 4쿼터 한때 31점 차까지 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실책 21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21득점으로 분투했으나 실책도 8개로 가장 많았다. 7차전은 23일 오클라호마시티의 안방에서 열린다. NBA 파이널이 7차전까지 치러지는 것은 2015∼20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2008년 연고지를 옮겨 재창단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전신 시애틀 시절인 1978∼1979시즌 우승 이후 처음 정상 정복을 노리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2023년 부산고는 창단(1947년) 후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5월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대회 결승에서 선린인터넷고를 12-3으로 꺾었다. 역사적인 부산고의 첫 우승을 이뤄낸 데는 ‘황금배터리’ 3학년 투수 성영탁과 2학년 포수 박재엽이 있었다. 성영탁은 결승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박재엽은 대회 기간 내내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2년 전 부산고의 우승을 합작했던 ‘황금배터리’는 이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10라운드(전체 96순위)로 KIA에 지명돼 한 차례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성영탁은 최근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돼 주로 추격조로 투입되던 성영탁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점점 중용되고 있다. 이달 4일 두산전에선 개인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성영탁은 19일 KT전에서는 8회말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데뷔 후 15와 3분의 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1989년 ‘팔색조’ 조계현이 기록한 구단 최다 기록(13과 3분의 2이닝)을 뛰어넘었다. 이제 키움 김인범의 데뷔 후 19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기록을 정조준한다. 성영탁의 활약에 KIA도 5연승을 이어가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고교 선배의 활약에 후배도 분발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에 4라운드(전체 34순위) 지명된 ‘신인’ 박재엽은 퓨처스(2군) 무대에서 타율 0.350, 4홈런 22타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포수로서 송구, 블로킹 등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다. 4, 5월 잠시 1군에 콜업되기도 했었던 박재엽은 이달 18일 자신의 첫 1군 선발 경기였던 한화와의 안방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엄상백에게서 비거리 120m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19일 주전 포수 유강남이 1군에 복귀한 가운데, 박재엽은 5년 차 손성빈 대신 1군 엔트리에 남았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둘을 경기에 내보내면 5이닝은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느껴졌을 정도로 합이 잘 맞았고 각자가 개인 기량도 훌륭했다”며 “(성)영탁이는 불평, 불만 없이 묵묵히 야구만 해서 ‘모범생’이라 불렸고, (박)재엽이는 쾌활한 성격이면서도 요령 피우는 것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성실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다음 달 KIA와 롯데의 맞대결이 다가오는 가운데 ‘부산고 황금배터리’가 어떤 모습으로 재회할지 기대를 모은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명문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사진)에게 매각된다. 매각 대금은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인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에 이른다. 이전 기록은 올해 초 사모펀드 운용사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윌리엄 치점(56)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NBA 보스턴 셀틱스를 인수할 때 기록한 61억 달러(약 8조4125억 원)였다. TWG 글로벌과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인 월터는 2021년부터 레이커스의 소수 지분을 사들여 왔다. 월터는 레이커스와 연고가 같은 다저스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일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구단 LA 스파크스, 미국여자프로아이스하키리그(PWHL) 등 여러 프로스포츠 단체의 지분도 갖고 있다. 레이커스의 주인이 바뀌는 건 46년 만이다. 1979년 제리 부스(1933∼2013)가 잭 켄트 쿠크(1912∼1997)로부터 6750만 달러에 사왔고 2013년 제리가 세상을 떠난 뒤 딸 지니(64)가 구단주를 맡아 왔다. 지니는 매각 후에도 계속 구단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LA 다저스의 ‘혜성 특급’ 김혜성(26·LA 다저스)이 19일 발표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매체 MLB.com의 ‘2025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표에 참가한 전문가 35명 중 3명이 김혜성에게 1위 표를 줬다. 김혜성은 지난달 21일 발표된 1차 투표 때는 1위 표를 한 장도 받지 못했다. 이날 현재 타율 0.284, 7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인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24) 한 명만 김혜성보다 순위가 높았다. 볼드윈은 이번 투표에서 1위 표 24장을 쓸어 담았지만 6월 들어 타율 0.171(35타수 6안타)에 그치고 있다. 최근 공수주에서 맹활약 중인 김혜성으로서는 신인상 역전을 바라볼 만하다. MLB.com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전략적으로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5월 4일 이후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 중 타율 2위이며 2루수와 중견수는 물론이고 유격수 수비도 볼 수 있다. 한 번의 실패 없이 베이스를 6번 훔쳤을 정도로 발도 빠르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팀이 4-3으로 승리한 샌디에이고와의 이날 안방경기에서도 역전의 발판을 놓는 2루타(시즌 4호)를 때렸다.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1-1 동점이던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투수 스티븐 콜렉(28)을 상대로 그라운드에 원바운드된 뒤 1루 쪽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타구를 날렸다. 인정 2루타가 되지 않았다면 1루에 있던 토미 에드먼(30)이 충분히 홈까지 파고들 수 있는 타구였다. 김혜성은 다음 타자 돌턴 러싱(24)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 3-1 리드를 안겼다. 김혜성은 7회 1사 1, 2루 기회 때 상대 벤치가 왼손 투수 완디 페랄타를 마운드에 올리자 오른손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86(70타수 27안타)이 됐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6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전 5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올 시즌 처음 6번 타자로 나섰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도 2-4로 패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혜성 특급’ 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한 달 만에 내셔널리그(NL) ‘2위 루키’로 올라섰다.MLB 공식 매체 MLB.com은 19일 올 시즌 2차 신인왕 모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혜성은 전문가 패널 35명으로부터 1위 표 3장을 받아 NL 신인 중 2위를 차지했다. 김혜성은 전날까지 타율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MLB.com은 “5월 4일 이후 데뷔해 최소 70타석을 소화한 신인 선수 가운데 김혜성이 두 번째로 타율이 높다”며 “도루도 실패 없이 6개를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는 중견수와 2루수를 번갈아 맡으면서 유격수로도 종종 출전하고 있다.다저스가 왼손 타자인 김혜성을 주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만 출전시키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다저스는 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김혜성은 73타석 중 4타석을 제외하고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했다. 김혜성의 독특한 활용법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했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4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 중이다.김혜성은 지난달 21일 발표된 1차 모의 투표 때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1위 표를 받지 못한 채 득표자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그달 20일까지 15경기에 나와 타율 0.400(35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력) 0.947을 기록했었다.이번 모의 투표에서 NL 부문 1위는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에게 돌아갔다. 1차 투표 때는 팀 동료 AJ 스미스쇼버에게 밀려 2위였던 볼드윈은 이번 투표에서 1위 표를 24장 받았다. 볼드윈은 47경기에서 타율 0.285, 7홈런, 19타점, OPS 0.800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애슬레틱스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 1위 표 35장 가운데 33장을 받았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27·사진)이 친정팀 LG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잭슨빌은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시즌 도중에 한국 무대로 향하는 외국인 선수와 같은 신분이 된 것이다.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제도를 통해 미국 무대로 건너가 국내에서는 임의해지(옛 임의탈퇴)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복귀 시엔 원소속팀 LG로만 돌아올 수 있다. 2022년 구원왕(42세이브) 고우석이 복귀하면 LG로서는 단번에 불펜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물론 고우석은 미국에서 새 팀을 알아보면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수도 있다. 고우석의 방출 소식이 알려진 후 차명석 LG 단장은 “꿈을 안고 미국에 진출했던 선수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는 언제든 환영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막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61억4700만 원)에 계약한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5월 샌디에이고가 전년도 내셔널리그 타격왕(타율 0.354) 루이스 아라에스(28)를 트레이드해 오는 과정에서 마이애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해 끝내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고우석은 올해도 부상 탓에 루키리그 재활 등판으로 시즌 개막을 맞았다. 이달 7일 트리플A로 복귀한 고우석은 5경기에 나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MLB 입성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결론은 방출이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빅리그 입성을 위해 와신상담했던 고우석(27)이 방출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잭슨빌은 18일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알렸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으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남기지 못한 채 입단 4개월 만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에서도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2024시즌 44경기 4승 3패 ERA 6.54의 성적을 남겼다.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다시 승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해 두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한 후 루키리그를 향했다. 7일 트리플A로 돌아온 고우석은 이날 구단의 통보 전까지 5경기에 나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ERA 1.59을 기록하고 있었다.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고우석은 미국에 남아 다른 구단과 협상을 추진하거나 한국으로 복귀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원소속팀 LG와 계약해야 한다. LG 관계자는 “꿈을 안고 미국 진출에 나섰던 만큼 우선 선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저희 입장에서는 언제든 환영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고우석 측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쳤다 하면 장타다. ‘터미네이터’ 안현민(22·KT)이 별명 그대로 ‘끝내주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최고 ‘히트 상품’이 김도영(22·KIA)이었다면 올해는 단연 동갑내기 안현민이다. 안현민은 16일 현재 타율 0.349, 13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174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규정 타석(217타석) 미달로 타율 순위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홈런은 공동 4위, 타점은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OPS(출루율+장타력)는 최우수선수(MVP) 수준인 1.128이다. ‘국민 타자’ 이승엽(49·당시 삼성)이 56홈런을 날린 2003년 OPS가 1.127이었다. 한국프로야구 최저 연봉(2700만 원)을 조금 웃도는 3300만 원을 받는 그가 MVP급 활약을 펼친다는 얘기다. KT 안방 도시 수원 팬들 사이에서는 2003년 수원구장을 안방으로 쓰면서 53개의 홈런을 친 심정수(50·당시 현대)와 비교하기도 한다.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가졌던 심정수처럼 안현민도 온몸이 근육질이다. 심정수처럼 강견 우익수인 안현민은 파워도 헤라클레스급이다. 올해 안현민의 홈런은 평균 130m를 날아간 뒤에야 지면에 떨어졌다. 한국프로야구 홈런 평균 비거리 1위가 안현민이다. 올 시즌 최장거리 홈런 기록 역시 안현민이 5월 10일 수원에서 3회말 롯데 나균안(27)을 상대로 기록한 145m다. 안현민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4라운드 8순위(전체 38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2군) 42경기에 나와 타율 0.231, 2홈런, 11타점에 그친 안현민은 그해 8월 23일 현역으로 군 입대했다. 그리고 강원 양구군에 있는 제21 보병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했다. 군 시절 안현민은 취사반만큼 체력단력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야구에 대한 갈증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해소했던 것. 그 결과 안현민은 데드리프트, 스쾃, 벤치프레스를 합친 ‘3대 중량’을 640kg까지 들게 됐다. 대개 3대 500kg만 넘어가도 ‘운동 좀 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안현민은 “프로에서 뛰면서 ‘몸을 키우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틈날 때마다 (운동) 기구를 들었고 취사반에서 근무하며 단백질도 최대한 많이 섭취했다. 군대에서 근육만 10kg이 늘었다”고 했다. 입대 전 몸무게가 90kg이었던 안현민은 100kg으로 제대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군대에 가더니 터미네이터가 되어 돌아왔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레 터미네이터가 별명이 됐다. 안현민은 사실 발도 빠르다. 안현민은 마산고 3학년이던 2021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도루 3개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상대 팀이 김도영이 뛰고 있던 광주동성고였다. 안현민이 잘하면 잘할수록 지난해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로 뽑힌 김도영이 소환되는 이유다. 안현민은 “(김)도영이 실력이 10이라면 나는 올해 6, 7만 해도 성공”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보면서 야구 선수 꿈을 키웠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당장 부족한 게 눈에 띄지 않는 안현민이지만 그도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한 누리꾼은 안현민의 활약을 다룬 유튜브 영상에 “같은 부대였는데 요리는 못 함”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안현민도 “(모든 재료를) 다 때려 넣으면 되는 국 요리가 가장 편했다”며 웃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사진)가 ‘이도류’로 돌아온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17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16일 알렸다. 오타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건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8월 24일 이후 663일 만이다. 오타니는 당시 2회 투구 도중 팔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후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타자로는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으나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왼쪽 어깨까지 다치면서 투수 복귀는 계속 늦춰졌다. 당초 오타니는 올해 하반기에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 사사키 로키(24), 블레이크 스넬(33), 타일러 글래스노(32)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재활 속도를 높이다가 타자로서 가치가 떨어지면 안 된다”며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마운드에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회복 속도가 빨랐고 실전 등판 의지도 강했다. 11일 시즌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선 3이닝 동안 공 44개를 던지며 삼진 6개를 잡기도 했다. 오타니는 라이브 피칭을 끝낸 뒤 “실전 등판 준비가 끝났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는 라이브 피칭을 계속하기보다 그 에너지를 실전에서 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른 복귀를 시사했다. 오타니는 “(타자로만 출전했던) 지난해가 내겐 비정상적이었다. 원래 하던 대로 (투타겸업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17일 선발 등판해 1, 2회 정도만 던지고 내려오는 ‘오프너’를 맡을 확률이 높다. 한편 다저스는 16일 안방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이 경기에서 3루타를 추가해 이 부문 MLB 4위(5개)로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나는 새’ 아먼드 듀플랜티스(26·스웨덴)가 개인 통산 12번째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듀플랜티스는 15일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2025 다이아몬드리그 ‘바우하우스 갈란’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28m를 첫 시도에 넘으며 개인 통산 12번째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2월 프랑스에서 열린 인도어 투어 실버 올스타 페르쉐 대회에서 6m27을 넘은 지 4개월 만에 다시 나온 세계신기록이다.듀플랜티스는 2020년 2월 WA 인도어 투어 대회에서 6m17을 넘어 2014년 르노 라빌레니(39·프랑스)가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6m16)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후 매 차례 단 1cm씩 기록을 늘렸다.1cm씩 기록을 늘리는 건 세계기록 경신으로 주어지는 포상금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세계기록 상금은 약 10만 달러(약 1억 3600만 원) 정도다. 또한 연이은 세계신기록 달성은 스폰서 등 광고 유치에도 유리하다. ‘미녀 새’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3·러시아) 역시 2003년 4m82의 기록 이후 1cm씩 기록을 늘리며 세계기록을 28번 경신했었다. 이신바예바는 “돈은 많을수록 좋다”면서도 “그것 때문에 기록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이다은(20·사진)이 2년 만에 재개된 프로탁구리그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박규현(20)이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했다. 이다은은 15일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시즌 프로탁구리그(KTTP) 시리즈1 여자 단식 결승에서 18세의 ‘신성’ 이승은을 3-0(12-10, 11-7, 12-10)으로 완파했다. 2023년 한국마사회에 입단한 이다은의 전국 규모 대회 단식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800만 원. 이다은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완급 조절을 더한 강력한 톱스핀으로 테이블 곳곳을 공략해 수비를 앞세워 결승까지 진출한 이승은을 꺾었다. 이어 열린 남자 결승에선 박규현이 우형규(23)에게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3-2(4-11, 10-12, 11-3, 13-11, 6-4)로 역전승했다.광명=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탁구 여왕’ 현정화 감독(56)의 제자 이다은(20·이상 한국마사회)이 ‘신성 수비수’ 이승은(18)을 완파하며 2년 만에 돌아온 프로탁구리그 정상에 올랐다.이다은은 15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시즌 프로탁구리그(KTTP) 시리즈1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이승은을 3-0(12-10, 11-7, 12-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2023년 한국마사회에 입단 후 전국 규모 대회 첫 단식 우승이다.이다은은 영민한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1세트 한때 5점 차로 달아났던 이다은은 이승은의 끈질긴 추격으로 8-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내리 4득점해 첫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이다은은 완급 조절을 더한 강력한 탑스핀으로 테이블 곳곳을 공략해 이승은을 꽁꽁 묶었다.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전환으로 양하은(화성도시공사), 이은혜(대한항공) 등 국내 정상급의 선수들을 꺾고 올라온 이승은의 역습을 최소화했다. 이승은은 3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추격의 의지를 이어갔으나 역부족이었다.이다은은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오늘 대회 전까지도 (서)효원 언니가 연습을 해줘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 전문 선수로 활약했던 한국 여자 탁구 ‘맏언니’ 서효원(38)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여 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남자부 결승전에선 박규현(20)이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집안 싸움’ 끝에 우형규(23·이상 미래에셋증권)를 3-2(4-11, 10-12, 11-3, 13-11, 6-4)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첫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박규현은 이어진 3,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6점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5세트 5-4 상황에서 상대 테이블 구석을 찌르는 탑스핀으로 종지부를 찍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35)와 선수 시절 치열하게 경쟁했던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35·사진)가 지도자로 새출발한다.아사다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노시타 그룹에서 새로 설립한 ‘기노시타 마오 아카데미’와 ‘기노시타 마오 클럽’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전했다.아사다와 김연아는 2005, 200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우승을 주고받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그러나 성인 무대에서는 김연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김연아는 2009년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승자는 김연아였다. 아사다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 자신의 당시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점(73.78점)을 받고도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김연아가 은메달을 딴 2014 소치 올림픽 때도 아사다는 6위에 그쳤다.아사다는 “지도자라는 위치에 서게 돼 책임감의 무게를 매일 느끼고 있다”면서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새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새로운 도전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며 그 배움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경험 하나하나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베테랑 왼손 투수 김광현(37·사진)이 소속팀 SSG와 연장 계약을 했다.SSG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36억 원(연봉 30억 원, 옵션 6억 원)에 비(非)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2007년 SSG 전신인 SK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광현은 2019시즌까지 왼손 에이스로 활약했다. 김광현은 2017년 처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와 4년 총액 85억 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0년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며 그해 연봉 15억을 제외한 70억 원을 받았다.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MLB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해 MLB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2022년 한국에 복귀하면서 친정팀 SSG로 돌아왔다. 당시 그는 SSG와 4년 151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김광현은 그해 평균자책점 2.13(2위), 승률 0.813(2위)의 활약으로 팀의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1위)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다시 계약을 2년 연장한 김광현은 세 차례의 다년 계약으로만 최대 257억 원을 받는다.한국프로야구 다년 계약액 역대 1위는 3차례 FA 계약으로 302억 원을 번 SSG 내야수 최정이다. 2차례 FA 계약을 한 두산 포수 양의지(277억 원)가 2위다. 신인 계약금부터 시작해 프로야구 선수로 받은 누적 금액은 최정 326억9800만 원, 양의지 300억2600만 원, 김광현 290억6500만 원 순서다. 김광현은 국내로만 한정하면 3위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 동안 받은 연봉(548만1481달러·약 74억 원)을 더하면 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번 돈이 364억6500만 원이나 된다.13일 현재 통산 174승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새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200승을 채우는 게 목표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김광현(37)이 SSG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김광현의 누적 연봉은 프로야구 역대 3위에 올랐다.SSG는 13일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베테랑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 36억원(연봉 30억, 옵션 6억)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2027년까지 SSG 유니폼을 입는다.김광현은 SSG 전신인 SK에 200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2020, 2021시즌을 제외하면 한 구단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김광현은 2017년 SSG와 첫 자유계약선수(FA) 4년 8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마지막 시즌인 2020년 MLB에 진출하며 70억 원을 수령했다. 김광현은 2022년 한국으로 복귀하며 다시 SSG와 비FA 4년 151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김광현은 SSG와 세 번째 계약으로 누적 계약 총액 257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누적 계약 총액 1위는 같은 팀 SSG 최정(302억 원), 2위는 두산 양의지(277억 원)다.현재까지 통산 174승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SSG에서 프로야구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35)가 지도자로서 새출발을 한다.아사다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노시타 그룹에서 새로 설립한 ‘기노시타 마오 아카데미’와 ‘기노시타 마오 클럽’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발표했다.아사다는 일본 피겨 최고 스타다. 김연아와의 첫 대결이었던 200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를 35점 차로 제치고 우승하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먼저 받은 건 아사다였다. 다음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김연아가 아사다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턴 김연아의 독주가 시작됐다. 2009년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에 아사다는 ‘피겨 여왕’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이후 올림픽 무대에서도 아사다는 김연아에 밀렸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선 당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점(73.78점)을 찍고도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선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지만, 아사다는 6위에 그쳤다.2018년 평창 올림픽 출전을 고민하던 아사다는 2016년 12월에 열린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사상 최저 순위인 12위를 기록하고 이듬해 은퇴했다.아사다는 “지도자라는 위치에 서게 돼 책임감의 무게를 매일 느끼고 있다”면서도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새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사다는 “새로운 도전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며 그 배움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경험 하나하나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리틀 이대호’ 한동희(26·상무·사진)가 프로야구 1군에서 못 이룬 한 시즌 20홈런의 꿈을 퓨처스리그(2군)에서 이뤘다.한동희는 11일 경북 문경구장에서 열린 친정팀 롯데와의 안방경기 7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대졸 신인 투수 정선우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그러면서 2018년 이후 7년 만에 2군 무대에서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2018년엔 경찰청 소속의 이성규(삼성)가 31홈런을 친 것을 비롯해 3명의 선수가 20홈런을 넘겼다.1군에서 17홈런(2020, 2021년)이 개인 최다 기록인 한동희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38홈런으로 2017년 문상철(KT)이 상무 소속으로 세운 2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6홈런)도 갈아치울 수 있다.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경남고 선배인 이대호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이대호는 2022년 자신의 은퇴 경기 때 “동희 조카야, 삼촌은 떠나지만, 롯데 팬들에게 영웅이 되어줘”라고 쓴 자필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동희는 이대호 은퇴 이후 1년 반 동안 122경기에서 타율 0.226, 5홈런, 35타점에 그친 뒤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했다.한동희는 이후 2군 무대를 폭격 중이다. 한동희는 11일 현재 타율(0.436), 장타율(0.799), 홈런(20개), 타점(66점), 득점(64점) 부문에서 모두 2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2월 9일 전역 예정인 한동희가 시즌 끝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면 2군에서 8년 만에 나오는 4할 타자로도 이름을 남기게 된다. 2017년 경찰청 소속이던 홍창기(31·LG)가 타율 0.401(272타수 109안타)을 기록한 뒤로 2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이틀 연속 3루타를 기록했다.이정후는 12일 열린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 1개와 볼넷 2개로 3번 출루해 3득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7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이어갔다.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의 홈런 때 홈을 밟으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상대 선발 카일 프릴랜드의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가 우익수 뒤쪽 담장까지 굴러간 사이 이정후는 서서 3루에 도달했다. 이어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 때 3-0으로 앞서가는 점수를 올렸다. 7-6으로 쫓기던 9회초에는 잭 애그노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은 뒤 아다메스의 2루타와 윌메르 플로레스의 희생플라이로 경기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이정후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도 1회초 첫 타석에서 선발 카슨 팜퀴스트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쳐냈다. 이정후는 시즌 3루타 4개로 MLB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선두는 8개를 기록 중인 애리조나의 코빈 캐럴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두 경기 연속 3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7연승 행진을 이끌었다.이정후는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1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정후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볼에서 상대 선발 카일 프릴랜드의 3구째 몸쪽 패스트볼(시속 148.2km)를 받아쳐 우측 펜스 깊숙한 곳으로 보내는 3루타로 연결시켰다. 하루 전 콜로라도전에 2경기 연속 3루타였다. 이정후는 후속 윌리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정후는 3-4로 역전당한 5회초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3-6으로 벌어진 7회초 1사 1루 기회에선 병살타를 쳤다.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4득점하면 단숨에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콜로라도 구원 투수 잭 아그노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2루타 때 3루에 안착했고, 윌머 플로레스의 우익수 희생타 때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이정후는 이날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팀은 10-7로 역전승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리틀 이대호’ 한동희(26·상무)가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한동희는 11일 경북 문경구장에서 열린 친정팀 롯데와의 2군 경기 7회말 2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정선우(23)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2군에서 시즌 20홈런 타자가 나온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그해에는 경찰청 소속이던 이성규(삼성)가 31홈런, 임지열(키움)이 22홈런을 쳤고 문상철(KT)도 상무 소속으로 22홈런을 기록했다.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경남고 선배인 이대호(43)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는 롯데 팬들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7시즌 동안 6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59홈런, 2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1에 그쳤다.그러다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한 뒤로 2군 무대를 폭격 중이다.한동희는 이날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현재 2군 타율(0.436), 장타율(0.799), 홈런(20개), 타점(66점), 득점(64점) 부문에서 한동희가 모두 1위다.올해 12월 9일 전역 예정인 한동희가 시즌 끝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면 역시 2군에서 8년 만에 나오는 4할 타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2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2017년 당시 경찰청 소속이던 홍창기(31·LG·0.401)가 마지막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