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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을 못 받아 임종을 앞둔 또 다른 자식과 이웃을 살리고 싶었습니다.”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정비사 박병일 씨(36)의 아버지 박인식 씨는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인식 씨는 아들 병일 씨의 몸 일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장기(심장, 간, 신장 좌·우) 기증을 결심했다. 그렇게 병일 씨는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병일 씨는 이달 16일 선자산 등산로 정비에 필요한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위해 헬기에 탑승했다. 헬기는 같은 날 오전 8시 40분경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3명 중 기장이 숨지고, 병일 씨와 부기장이 크게 다쳤다. 병일 씨는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충북 음성군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병일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항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육군 항공대 부사관이 됐다. 7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병일 씨는 5년가량을 헬기 정비사로 일했다. 최근에는 충북 소방서 입사를 준비했고, 서류 면접을 통과해 6월 구술 면접을 앞둔 상황이었다.7년 전 암 투병하던 큰딸을 먼저 보낸 병일 씨의 부모는 하나 남은 아들마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다. 병일 씨의 가족은 억장이 무너졌지만 고심 끝에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그런 아픔 속에서도 이런 결정을 내려준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동작구의 골목길에서 음주운전자가 보행자를 치고 달아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올 1분기 교통 사망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나 증가했다며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중범죄”라고 경고했다.서울경찰청은 23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골목길에서 음주운전자가 보행자를 치고 달아나는 영상을 올렸다.영상에서 흰색 승용차 운전자는 우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지나가는 행인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승용차에 부딪힌 보행자가 넘어졌지만 운전자는 행인을 살피지 않고 도주했다.경찰은 ‘보행자를 치고 도주한 차량이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때마침 음주 의심 차량을 추적하고 있던 경찰은 뺑소니 차량과 음주 의심 차량이 같은 차량임을 확인했다.뺑소니 차량은 경찰의 정차 명령에도 도주를 이어갔다.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용의 차량을 쫓던 경찰은 수차례 정차 명령을 했음에도 뺑소니 차량이 도주를 이어가자 결국 차량을 앞질러 막아섰다.확인 결과 용의 차량의 사이드미러는 심하게 파손돼 있었다. 현장에서 측정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 경찰은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올 1~3월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5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4건)보다 3.1% 증가했다. 사망 사고는 무려 60%(5건→8건)나 증가했다.이달 18일에는 영화배우 A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식과 술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행 중”이라며 “‘한두 잔 정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는 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위법 행위”라고 경고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0대 구직자 A 씨는 지난달 구인 광고를 낸 곳으로부터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 받았다. 취업을 확정하려면 신용도 확인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A 씨로부터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B 씨는 A 씨가 특정 회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A 씨 명의로 200만 원의 대출금을 저축은행에 신청했다. 이후 B 씨는 A 씨에게 “회사 명의로 된 계좌로 대출금을 입금하면 대신 상환해주겠다”고 속인 뒤 계좌로 들어온 대출금의 전액을 빼돌렸다. B 씨는 작업대출업자였다.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방법으로 대출금을 빼돌리는 작업 대출이 성행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작업 대출이란 소득확인서 등 소득증빙 서류나 신용 등급을 위조해 대출금을 빼돌리는 사기의 일종이다.금감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대출이 늘고, 경기 불황에 따라 취업 준비생이 증가하면서 작업 대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채용 전 신용도 확인을 위해 대출 신청이 필요하다고 접근하는 신종 수법이 동원됐다.따라서 구직자는 회사가 대출 신청을 요구할 경우 취업을 빙자한 대출 사기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회사가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거나 취업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더라도, 구직자는 사업자등록번호, 소재지 및 채용 담당자의 연락처 등을 재차 확인해 봐야 한다. 사업자 등록 상태는 ‘국세청 홈텍스’(hometax.go.kr)에서 조회해볼 수 있다.A 씨의 사례처럼 취업을 빙자한 작업 대출 사례뿐만 아니라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범죄에 끌어들이는 사례도 있다. 작업대출업자 C 씨는 ‘무직자도 최대 3000만 원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낸 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했다. 이후 대출 희망자는 C 씨가 위조해준 소득 관련 서류를 저축은행에 제출해 대출을 받았고, 대출액의 절반가량을 C 씨에게 수수료로 지급했다. C 씨는 이런 수법으로 2017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저축은행 4곳으로부터 3750만 원의 불법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금감원은 작업 대출에 연루될 경우 피해자로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공범으로 형사적 처벌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과 관련해 위·변조 서류를 금융회사에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면 신용정보원 전산망에 금융질서 문란 행위자로 오르게 된다”며 “이 경우 금융 거래에 제한을 받게 되고, 취업 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우리 국민 76%가 안락사 혹은 의사조력자살(Physician assisted suicide) 입법화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락사는 회복의 가망이 없는 중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켜 사망케 하는 의료 행위, 의사조력자살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뜻한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은 지난해 3~4월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락사·의사조력자살 태도’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안락사 혹은 의사조력자살을 찬성한다는 비율이 76.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찬성의 이유는 ‘남은 삶이 무의미하기 때문’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좋은(존엄한) 죽음에 대한 권리(26.0%) △고통의 경감(20.6%) △가족 고통과 부담(14.8%) △의료비 및 돌봄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4.6%) △인권 보호에 위배되지 않음(3.1%) 순이었다.반대 이유는 ‘생명 존중’이 4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결정권 침해(15.6%) △악용과 남용의 위험(13.1%) 등 순이었다.윤영호 교수팀은 2008년과 2016년에도 안락사 혹은 의사조력자살에 대한 국민의 태도를 조사했다. 당시 약 50% 정도의 국민들이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에 대해 찬성한 데 비해 이번 연구에서는 약 1.5배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안락사를 원하는 상황은 크게 △신체적 고통 △정신적 우울감 △사회·경제적 부담 △남아있는 삶의 무의미함으로 나눠진다.윤 교수는 “이러한 분류는 안락사의 입법화 논의 이전에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줄여주는 의학적 조치 혹은 의료비 지원,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국민 10명 중 8명 “‘광의의 웰다잉’ 법제화 필요”국민 85.9%는 ‘광의의 웰다잉을 위한 체계와 전문성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광의의 웰다잉이란 협의의 웰다잉(호스피스 및 연명의료 결정)을 넘어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호스피스 및 연명의료 결정 확대와 함께 독거노인 공동 부양, 성년 후견인, 장기 기증, 유산 기부, 인생노트 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광의의 웰다잉이 ‘안락사 혹은 의사조력자살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약 85.3%가 동의했다. 윤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호스피스 및 사회복지 제도가 미비할 뿐만 아니라 광의의 웰다잉마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라며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광의의 웰다잉이 제도적으로 선행되지 못한다면 안락사 혹은 의사조력자살에 대한 요구가 자연스러운 흐름 없이 급격하게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진정한 생명 존중의 의미로 안락사가 논의되려면 환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경제적, 존재적 고통의 해소’라는 선행 조건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웰다잉 문화 조성 및 제도화를 위한 기금과 재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 보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3일 밤 경기 부천시의 한 주택가에서 마을버스가 아파트 담벼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24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경 부천시 고강동 일대를 주행하던 마을버스가 담벼락을 뚫고 아파트 쪽으로 넘어왔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버스 안에는 50대 운전기사와 20대 승객 등 총 2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5명, 장비 8대를 투입해 탑승자 2명을 구조했다.경찰은 마을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여당인 국민의힘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되었다는 점이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동맹이 한층 강화되고 발전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한미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가 명확치 않아서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외화내빈(겉은 화려하나 속은 텅 비어 있음)에 그쳤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했다.국민의힘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에 지원 아끼지 않겠다”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김형동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며 “공동성명은 한미동맹이 전통적 의미의 ‘안보 동맹’ 강화부터, 미래를 위한 ‘경제 동맹’, 나아가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동맹’으로 나아가겠다는 한미 양국의 결의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 대변인은 “‘안보 분야’에서 한미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경제 분야’에선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국방산업 등 미래 기술에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정상회담의 성과를 짚었다.또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마련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대통령실간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여 양국이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보편적 가치’를 위해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서 인태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 첫걸음이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보건안보, 그리고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인 기후변화에 대해 한미 양국은 더욱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며 “미국은 한국이 선진 민주국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 문화대국으로 발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움을 준 국가이자 혈맹이다. (국민의힘은) 야당과 적극 협력해 한미 양국이 도모해 갈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에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민주당 “IPEF 참여, 중국 반발 예상”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는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온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IPEF 참여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렇게 전하며 “윤석열 정부가 균형 외교를 포기한 데 따른 후폭풍에 충분한 대비책을 갖추고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공보단장은 “(공동성명에서) 핵 대응은 정치적 수사에 그쳤고, 북핵 위협을 해소할 창조적 해법도 없었다”며 “북핵 해결을 위한 적극적 의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또한 그는 한미 정상이 원자력 협력을 확대키로 한 데 대해 “원자력 발전이 탄소제로의 핵심 기술인지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있다”며 “미국과의 협력을 앞세워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원전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아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이 21일 오후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4분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맞은편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만찬장에 입장했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눈 뒤 착석했다. 관심을 모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습은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약 90분으로 예정된 만찬 행사는 국가 연주, 윤 대통령의 만찬사 및 건배 제의, 바이든 대통령의 답사 및 건배 제의 순으로 진행됐다.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께서 좋아하시는 시인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되고 끝나는지를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고 했다”며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서로 대해 굉장히 잘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어찌보면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서로에게 준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제가 1년전 취임하면서 저의 대외 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 것 중 하나”며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수십년 간 번영이 지속하길 바라며 연합사에서 주로 하는 건배사를 하겠다”며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우리 함께 가자)”라고 말했다.이날 만찬장에는 재계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 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만찬 메뉴는 소갈비 양념구이와 산채비빔밥, 쌀케이크 등 한정식으로 준비됐다. 건배주는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는 오미자로 담근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선정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려동물, 가족의 소중함, 이런 것과 같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격의 없이 대화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혔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양 정상 간 긴밀한 협력을 위한 강력한 토대를 구축했다”며 두 정상이 일정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동물 사랑은 유명하다. ‘토리 아빠’로도 불리는 윤 대통령은 반려견 4마리와 유기묘 3마리 등 반려동물 7마리를 키운다. 유기견 보호단체 회원이기도 하다.바이든 대통령도 2018년에 입양한 독일산 셰퍼드 ‘메이저’를 키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08년부터 키웠던 챔프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다정하고 착한 녀석을 사랑하고 늘 그리워할 것”이라며 반려동물 사랑을 드러냈다.김 실장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케미(chemistry)’가 잘 맞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30분가량으로 예정됐던 두 정상의 소인수 회담이 72분가량으로 길어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김 실장은 밝혔다.김 살장은 “두 정상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넓고 깊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정치에 등장한 배경이라든지 그런 걸 공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내각에 여성의 비율이 적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녀 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하실 것이냐’라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예를 들어 공직 사회에서 내각의 장관이라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를 못했다”며 “각 직역(특정한 직업의 영역이나 범위)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한미 정상은 21일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른 시간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북한의 핵 공격 위협을 어떻게 저지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한미 고위급 회담이다.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는 원칙에 기초한 일관된 대북 정책에 의해 뒷받침된다”면서 “저는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지키면서 북한이 대화를 통한 실질적 협력에 응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님은 굳건한 대한(對韓) 방위 및 실질적인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해 주었다”며 “동시에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다. 안보리 결의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사안과는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한·미 정상 공동성명 전문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은 조셉 R.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 중 미합중국 대통령과 가장 이른 기간 내 개최한 회담으로 기록되었다. 공동의 희생에 기반하고 우리의 깊은 안보 관계로 연마된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확대되고 있다.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경제,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인 양국의 중추적 역할을 반영하여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해 왔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생존과 직결되는 도전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대표되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직면하여,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공동의 정치, 경제, 안보, 그리고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심화시키고 넓혀 나가겠다는 공통의 결의를 가지고 단합한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이 최근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바위처럼 굳건한 기반 위에 계속 쌓아나가기로 약속한다.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하여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를 유념하면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하여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하여, 필요 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국의 공약과, 이러한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과 미국은 국가 배후의 사이버 공격 등을 포함하여 북한으로부터의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여타 아시아 지역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양 정상은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하여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서 이를 규탄하고,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간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도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 및 기존 약속과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핵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담대한 계획을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구상을 설명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공동의 가치를 지지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촉진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하였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다.전략적 경제ㆍ기술 파트너십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미래는 21세기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의해 규정될 것임을 인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정상은 핵심·신흥 기술과 사이버 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공동의 민주주의 원칙과 보편적 가치에 맞게 기술을 개발, 사용, 발전시킬 것을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번영과 공동 안보, 집단 이익 수호에 핵심적인 경제·에너지 안보 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이러한 구상을 지원하기 위해 양 정상은 한·미의 국가안보실에 양 정부 간 행정적·정책적 접근방식을 조율하기 위한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지시할 것이다.한국과 미국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수준임을 충분히 인식하는 가운데, 양 정상은 이러한 비교 우위를 활용하여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기술,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나아가, 양 정상은 이러한 분야들에서의 전문인력 간 인적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투자 촉진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 간 이 같은 핵심·신흥 기술 관련 파트너십 증진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한미 간 국방 산업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국방상호조달협정에 대한 논의 개시를 포함하여 국방 부문 공급망, 공동 개발, 제조와 같은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은 이러한 노력의 기반이다. 미국 주도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로 촉진되는 국가 간 협력과 다가오는 각료급 회의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양 정상은 공급망 생태계 내 당면한 도전과 장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잠재적 공급망 교란의 탐지와 대응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관련 협력과 핵심광물 공급 및 제련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여,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다양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주요 품목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 촉진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장관급 공급망ㆍ산업대화를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선진기술의 사용이 우리의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침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관련 해외 투자심사 및 수출통제 당국 간 협력을 제고하기로 합의하였다.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침공의 결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공약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청정 에너지 기술을 조속히 보급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우리의 의존성을 줄이는 것임을 인정하면서 화석연료, 농축우라늄을 포함한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양 정상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양 정상은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수출 진흥과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보다 회복력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선진 원자로와 소형모듈형원자로(SMR)의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하기로 공약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이 국제 안전조치와 원자력 공급 합의를 위한 기준으로서의 국제원자력기구 추가의정서를 포함하여, 핵비확산의 가장 높은 기준에 따른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에 참여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각국의 지적 투자를 존중하는 가운데 전략적 유대 심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인정하면서, 양 정상은 미국, 한국, 해외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굳건한 토대를 제공할 목적으로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와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자력 수출 진흥, 연료 공급 확보 및 핵안보를 위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하여 원자력 고위급위원회와 같은 수단을 활용하기로 약속한다. 미국은 미국 주도 소형모듈형원자로 기술의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주협력의 전 분야에 걸쳐 한미동맹을 강화하기로 약속하였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한국의 기존 공약을 토대로 양 정상은 우주탐사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한국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말까지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우주산업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양자 우주정책대화를 포함하여 안전하고, 확실하며, 지속가능한 우주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연합연습 등을 통해 국방우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이 여전히 양국 경제관계의 근간이라는 데 동의한다.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양 정상은 공정하고 시장에 기반한 경쟁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핵심적 이익을 공유하며, 시장 왜곡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 한반도를 넘어서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위협을 포함하여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직면하여,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여타 지역에서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해 더욱 확대된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제시하였다. 양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 부패 척결 및 인권 증진이라는 양국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더 큰 책임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을 평가하고,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것을 열렬히 환영하였다.기후변화로 인한 실존적 위협을 인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분야 간 정책 조율을 위한 강력한 노력과 함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등 파리협정 하 양국이 발표한 국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글로벌 메탄서약' 및 메탄 문제 대응에 필요한 신속한 글로벌 행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메탄 배출에 대해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수소 등 청정에너지와 청정해운, 무배출차량 공급 가속화, 국제 금융 흐름과 2020년대 온실가스 배출량 대폭 감축과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을 부합시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감염병 위협을 예방하고, 대비하며, 대응하기 위한 다자적 노력의 강화를 지지하기로 약속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개최된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를 소집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강조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코로나19 퇴치 수단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는 국제협력 이니셔티브(ACT-A)에 대한 재정지원과 팬데믹 대응과 글로벌 보건 안전을 위한 금융중개기금(FIF)의 세계은행 내 설치 지지를 포함하여 한국이 발표한 공약들을 평가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금년 가을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세계적·지역적 보건안보를 위한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은 또한 바이오 안정성과 바이오 안보 규범의 증진을 위한 양자적, 다자적 논의의 장에서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성공적인 보건 분야 협력을 기초로 하여 암 연구, 첨단 암 치료, 정신건강 연구, 정신건강 장애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대한 협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보건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글로벌하고 상호 운용가능하며 신뢰할만하고 안전한 인터넷이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강조하였다. 디지털 권위주의에 의한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양 정상은 전 세계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는 개방적인 인터넷("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을 조성하고 인권을 수호하기로 약속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 미국이 이미 지지한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선언을 함께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양 정상은 또한 인터넷이 양국 사회 내 여성과 소녀의 형평, 평등 및 안전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도록 보장할 필요성을 재확인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젠더 기반 온라인 희롱·학대에 대한 행동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 창립 멤버로 참여하였다. 통신 보안과 사업자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또한 국내외에서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 접근법을 사용하여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5G 및 6G 네트워크 장비와 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 적대세력 억지, 핵심 기반 시설의 사이버 보안, 사이버 범죄 및 이와 관련한 자금세탁 대응,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보호, 역량 강화, 사이버 훈련, 정보 공유, 군 당국 간 사이버 협력 및 사이버 공간에서의 여타 국제안보 현안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여, 지역 및 국제 사이버 정책에 관한 한미 간 협력을 지속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저해하고 불안정을 야기하거나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결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추가적 공격을 반대한다. 양국은 국제사회 내 다른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러시아 및 러시아 단체들에 대한 자체적 금융 제재와 수출통제를 부과함으로써 이러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단호히 대응해왔다. 양 정상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양국이 취한 각자의 조치들의 효과적 이행을 보장하고,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유지할 것을 확인하였다.양 정상은 번영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 지역에 걸쳐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립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에 지지를 표명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의 원칙에 기초하여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디지털경제, 회복력 있는 공급망,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촉진에 방점을 둔 여타 우선순위를 포함하여, 우선적 현안에 대한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킬 포괄적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할 것에 동의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 및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강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발전, 에너지 안보,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고품질의 투명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약속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쿼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환영하고, 전염병 퇴치, 기후변화 대응, 핵심기술 개발 등 한국이 지닌 보완적 강점에 주목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제3국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인프라 금융에 대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공동의 경제적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남중국해 및 여타 바다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을 유지하고, 항행, 상공 비행의 자유와 바다의 합법적 사용을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권 상황에 관한 상호 우려를 공유하면서, 양 정상은 전세계에서 인권과 법치를 증진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미얀마의 쿠데타와 민간인들에 대한 미얀마 군의 잔인한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하고, 폭력의 즉각 중단, 구금된 사람들의 석방, 미얀마 전역에서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 및 민주주의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압박할 것을 약속한다. 양 정상은 모든 국가가 미얀마 국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미얀마에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심도 있고 포괄적인 전략적 관계로 성숙해 왔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역동적인 양 국민 간의 긴밀한 유대, 광범위한 경제 및 투자 연계, 그리고 민주주의, 인권 및 규범에 근거한 국제질서에 대한 공약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하고 양국 앞에 놓인 모든 기회를 포착해낼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공동 공약의 중요성을 함께 받아들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양국이 성공한 위치에 있도록 유대를 확대하고 심화시키고자 끊임없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초청하였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도 경제 안보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진화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미 동맹은 지역 평화 그리고 번영의 핵심 축이었다”며 “우리 함께 양국 간의 위대한 우정을 더욱 돈독히 가져가길 바란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집무실에서 가진 한미 확대 정상회담에서 “현재 우리는 경제가 안보고, 또 안보가 경제인 ‘경제 안보 시대’를 살고 있다. 국제 무역질서의 변화와 공급망 교란이 국민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미 동맹도 경제 안보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어제 바이든 대통령님과 동행한 첨단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한미 간 경제 기술 동맹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늘 회담은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양국이 어떻게 공조해 나갈지에 관해 논의하는 매우 유용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님이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한국에 다시 오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대통령께서 취임한지 2주 이내에 오게 되어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공통의 희생,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유에 대한 공통의 의지를 기반으로, 또한 ‘힘으로 국경을 바꿔선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기반으로 구축됐다”며 “오늘 이 방한을 통해서 우리의 한미 동행은 한 단계 더욱 격상될 것”이라고 했다.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데도 매우 중요했다”며 “오늘 한미 동맹은 이 지역 그리고 또 세계의 안전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 양국은 이 시대의 기회와 도전에 함께 부응하고 있다”며 “코로나 대처, 공급망 확보, 기후위기 대처, 지역안보 강화,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규범 설정에도 한미 동맹은 함께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다시 한번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지금까지의 생산적인 대화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날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 최상목 경제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참석했다.미국 측에서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젠 오말리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 에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배석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환대와 동맹에 감사드립니다.(Thank you for the hospitality and the Alliance.)”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후 본격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이날 첫 일정으로 찾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선 방명록에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이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용맹이 잊히지 않기를(With reverence for the heroes who gave everything for their country. Their legacy lives on in the drmocratic and free Republic of Korea they helped create. May their bravery never be forgotten)”이라고 적었다.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이날 일정을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실 청사로 향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1시 27분경 차량에서 내려 마중 나온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한 손으로 윤 대통령의 팔을 만지며 활짝 웃었다.군악대는 환영 음악을 연주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했다. 청사 안으로 들어간 두 정상은 기념 촬영을 한 뒤 이동했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5층 집무실에서 소인수 3 대 3 소인수 회담으로 시작됐다.두 정상은 이어 친교 차원의 단독 환담을 가진 뒤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총 1시간 20분가량 이어지는 정상회담이 끝나면 두 정상은 오후 3시 30분경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오후 7시경부터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권력자의 땅으로 불리던 청와대가 74년 만에 전면 개방됐다. 가볍게 방문해도 좋지만 알고 가면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청와대. 서울관광재단은 900년을 훌쩍 넘은 청와대의 역사와 건물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했다.청와대가 자리한 북악산 남쪽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숙종은 1104년 북악산 아래에 별궁을 짓고, 이곳을 남경(고려시대 삼경의 하나)으로 삼았다. 조선이 건국된 뒤에는 청와대 자리에 경복궁 후원이 조성됐다. 이후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폐허가 되면서 방치됐다가 조선 말 고종 때에 이르러 흥선대원군에 의해 경무대라는 이름의 후원으로 재건됐다. 일제강점기 때는 그 자리에 조선 총독의 관사가 들어섰다.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총독 관사는 역대 대통령들의 집무실 및 관저로 사용됐다. 이후 1991년 ‘조선총독부의 관사를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받아들어져 지금의 본관 건물이 새로 지어졌다.청와대 본관, 정면에서 바라보면…청와대 본관은 한옥에서 가장 격조 높고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팔작지붕을 갖췄다. 여기에 쓰인 한식 청기와만 15만여 개에 달한다. 청기와는 청자의 나라였던 고려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궁궐 지붕을 만드는데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당시 청기와를 만들기 위해선 전략 자산이자 화약의 핵심 원료인 염초(질산칼륨)가 다량으로 필요했다. 자연적인 초석 광산이 없던 한반도에서 염초는 그 생산이 매우 어려웠고, 군사용으로도 늘 재고가 부족했다. 그만큼 청기와는 중요한 건물에만 사용됐다. 현재 남아있는 궁궐의 청기와는 창덕궁에 있는 선정전이 유일하다.청와대 본관의 구조는 궁궐의 목조 건축 양식을 기본으로 한다. 청와대 본관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현관 통로의 지붕과 본관 건물의 지붕이 계단처럼 연결된 듯 보여 거대한 파도의 푸른 물결을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본관 앞에는 대정원이라고 불리는 넓은 잔디밭이 있다.청와대 본관에서 청와대 관저로 바로 가려면 소정원을 거쳐야 한다. 대정원이 넓은 잔디밭이라면 소정원은 아늑한 숲이다. 정원 사이로 난 숲길이 아기자기하다. 숲의 나무들이 햇빛이 파고들 틈이 없을 만큼 그윽한 그늘을 만든다.관저로 넘어가는 길에는 수궁터가 있다. 경복궁을 지키던 병사들이 머물던 곳이다. 이 일대를 경무대라고 불렀는데, 조선총독부가 전각을 허물고 총독 관사를 지었다. 총독 관사는 광복 이후에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다가 지금의 청와대 본관이 들어서면서 철거됐다. 현재는 총독 관사 현관 지붕 위에 장식으로 놓여있던 절병통만 옛 자리에 놓여있다.수궁터에는 수령이 700년이 넘는 주목이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격동의 대한민국을 바라봤을 나무인 셈이다.수궁터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면 관저에 도착하게 된다. 관저는 본관과 마찬가지로 팔작지붕에 청기와를 얹은 전통 한옥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생활 공간인 본채와 접견 행사 공간인 별채가 ‘ㄱ’자 형태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앞으로 마당이 있다.관저 마당 한쪽에는 사랑채인 청안당이 있으며 관저 바로 앞에는 의무실이 있다. 청안당은 ‘청와대에서 편안한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관저와 마당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잠시 근심, 걱정을 잊고 마당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맞으며 쉬었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관저 뒤로 이어진 숲길로 난 데크를 통해 언덕으로 올라가면 청와대 내의 역사문화유산인 오운정과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오운정은 조선 고종 시대에 경복궁 후원에 지어졌던 오운각의 이름을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오운은 ‘다섯 개의 색으로 이루어진 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마치 신선이 사는 세상과 같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현판은 어린 시절부터 붓글씨에 능통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자다. 오운정 아래로는 짙은 숲이 펼쳐지고, 초록빛 나무 틈 사이로 청와대 관저와 종로 일대의 풍경이 얼굴을 내민다. 오운정을 지나 보물로 지정된 미남불로 가는 길에는 시야가 트여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가 있다.미남불은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해 9세기에 조각된 것으로, 자비로운 미소를 띤 부처님의 얼굴과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통일신라 전성기의 불교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로, 생김새가 멋스러워 미남불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본래 경주에 있던 것이 총독 관사가 청와대 자리로 이동하면서 함께 이곳으로 왔다.녹지원서 역대 대통령 기념식수 찾아보세요상춘재는 외국 귀빈들을 맞이하는 의전 행사나 비공식 회의 장소로 사용된 한옥이다. 청와대 내에 한옥의 아름다움을 외국 손님에게 소개할 장소가 없어서 1983년 상춘재를 지었다. 외국에서 국빈이 오면 상춘재에서 만찬을 진행했다. 상춘재 위로는 190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침류각이 있다. 침류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있으며 1989년 관저를 신축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왔다.녹지원은 대통령과 국민이 만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 식수들이 곳곳에 있어 찾는 재미가 있다. 또한 녹지원에는 한국산 반송(盤松)이 있는데, 그 수령이 170년을 넘었다.춘추관은 대통령의 기자 회견 장소이자 출입 기자들이 상주하던 곳이다. 춘추관은 고려와 조선의 역사 기록 기관이던 춘추관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언론의 자유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현재 춘추관 앞 잔디밭에는 텐트와 빈백이 놓여있어 쉬어 가기 좋다.영빈관은 대규모 회의와 외국 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를 열었던 건물이다. 각종 민속 공연과 만찬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쓰였다. 회의와 연회를 위한 장소로도 사용됐다.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영빈관 앞쪽의 영빈문을 통해 나가면 청와대 담장 옆에 붙어 있는 칠궁으로 갈 수 있다. 칠궁은 조선의 왕을 낳은 어머니이지만 왕비가 되지 못한 후궁의 신위를 모신 장소다.칠궁이란 이름은 1908년에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의 사당들을 이곳으로 합치면서 모두 7개가 모였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장희빈의 신주,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 씨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궁궐의 다른 전각들처럼 규모가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검소하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 장소다.청와대 일주일 누적 관람객 20만 명 돌파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에 따르면 이달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 일주일간 누적 관람 인원은 20만 명을 넘어섰다.또 평일 경복궁 관람 인원도 지난달 동기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4월 둘째 주 관람객은 1만3986명에 그쳤지만, 5월 둘째 주 관람객은 5만7138명으로 늘어난 것이다.김 의원은 “이는 지난 3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청와대 공개의 경제적 효과’ 예상치의 3배를 웃도는 결과”라며 “방문객 숫자 뿐 아니라 생산 유발 효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취업 유발 효과, 지역경제 효과 등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청와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핫플레이스가 됐다”며 “좋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의논하며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60대 택시기사가 현금이 든 지갑을 두고 내린 승객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지갑을 돌려줬다. 택시기사가 일하는 광주에서 승객의 집이 있는 전남 보성까지의 거리는 약 70km다.광주경찰청은 20일 오후 2시 30분 청장실에서 감사장 수여식을 열고 승객의 지갑을 돌려준 택시기사 김모 씨(67)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승객 최모 씨는 광주송정역에서 택시를 타고 보성행 버스가 있는 소태역으로 이동했다.최 씨는 택시 요금을 계산한 뒤 급하게 버스 막차를 타러 가다가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땐 이미 택시가 떠난 뒤였고, 최 씨는 지갑 안에 꽤 많은 현금이 있어 지갑을 못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반포기 상태로 보성의 집으로 돌아왔다.하지만 토요일인 23일 오후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 택시기사 김 씨가 최 씨의 지갑 안에 적혀 있는 주소를 보고 보성에 있는 최 씨의 집 앞으로 지갑을 들고 직접 찾아온 것이다.김 씨는 최 씨에게 지갑 안에 든 돈의 액수를 확인해보라고 말한 뒤 휴일이라 기관에 맡길 수 없었다며 승객이 마음고생을 할까봐 직접 지갑을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이후 최 씨는 김 씨의 선행을 칭찬하는 두 장의 편지를 적어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에게 보냈다. 최 씨는 편지에서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광주에서 보성까지 단지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오셨단 사실에 저는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마치 제가 딴 세상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최 씨는 “기사님의 따뜻한 마음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며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덧붙였다.편지를 읽은 김 청장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에 감동을 준 김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김 씨는 감사장 수여식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다른 택시기사들도 다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안 표결을 앞둔 20일 “(여야가) 협의를 통해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느끼고 있다”며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구두 뒤축이 닳도록 뛰어다니면서 설득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한국생산성본부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저로서는 최선을 다해 설명했고, 저는 거의 모든 쟁점이 일단 설명은 다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여야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다. 한 후보자는 인준을 앞둔 소감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가 잘 협의해 굉장히 좋은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물론 기대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사전에 소통을 했느냐는 물음엔 “어제 아침에 통화했다”며 “어떤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윤 대통령)은 일단 인준 절차가 잘 끝나면 모든 것을 협치 차원에서 끌어나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한 후보자는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총리로서 양당의 협치를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저는 느끼고 있다”며 “제가 필요하면 중간에 서서라도 양당 간에 많은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한 후보자는 “양당의 정책이 굉장히 비전이나 목적 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방법론에서 다소 차이가 나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의 차이가 극복 못할 만한 일들이 별로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국정이 축적의 산물이듯이, 정치권에 있어서의 협치도 이렇게 쌓여야 서로 간에 하나의 신뢰가 생긴다”며 “그래야 좀 더 큰 일을 같이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한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하셨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를 하신 분”이라며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충남 태안군의 한 아파트 광장에서 모자(母子)가 맹견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아 안면부 등을 다쳤다.2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0분경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의 한 아파트 광장에서 7세 남자아이와 남아의 어머니인 40대 여성이 맹견의 공격을 받았다.맹견의 공격을 받은 모자는 안면부 및 좌측 정강이 쪽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신속한 이송을 위해 충남소방헬기를 투입해 모자를 병원으로 옮겼다.현장에서 포획된 맹견 중 한 마리는 핏불테리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보호법을 보면 핏불테리어는 로트와일러 등과 함께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맹견으로 분류된다.견주가 맹견을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맹견 두 마리가 어떻게 사고 현장으로 오게 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외국인 입국 차단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환자를 보는 의사적인 측면만 본다면, 저런 의견이 틀렸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백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감염병을 막는 1차적인 과정은 차단”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백 청장은 “저는 환자를 보는 의사이기 때문에 의사로서 의견을 드린 것”이라며 “사실 거리 두기라든지, 입국자를 선제적으로 자가 격리하는 것도 (감염병을) 차단하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런 스펙트럼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우리가 2년 동안 여러 차례 입국을 차단했던 단계가 있었고, 입국자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했던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며 “그게 결국은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외국 입국자를 차단해달라고 말씀드렸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또한 백 청장은 “코로나19는 전례 없는 신종 감염병이다. 따라서 초반부터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었고, 불확실성은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정은경 전 질병청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정치 방역과 과학 방역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백 청장은 “그동안 방역당국으로서 근거 중심의 방역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 정 전 청장님을 리더로 전 방역당국이 많은 노력을 해왔던 부분에 대해 저희가 성과를 인정하고, 노고를 치하한다는 말씀을 어제 드린 바 있다”며 “다만, (이제는) 좀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이를 근본으로 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다 근거 중심의 방역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정치권에서 코로나19를 정쟁으로 몰아갔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인 답변을 드리기는 좀 어렵다. 어떠한 성과를 부정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좀 아쉬웠던 부분을 앞으로 보완해나가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사실 거리두기 같은 사회적 방역 대응 정책에 대해선 우리가 과학적 근거 외에도 사회적인 합의라든지, 그런 정책적인 요소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배우 김새론 씨(22)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로수·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은 데 대해 19일 뒤늦게 사과했다.김 씨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소속 배우 김새론 씨의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간 소속사는 폐쇄회로(CC)TV 분석 등 경찰 조사로 음주운전 정황이 드러난 상황임에도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이유로 사과를 미뤄 비판 여론을 키웠다.현재 김 씨는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 중이다. 소속사는 “김 씨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또한 김 씨는 이로 인해 피해와 불편함을 겪은 많은 분들과 파손된 공공시설의 복구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전 8시경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부근에서 음주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 씨가 들이받은 변압기가 망가지면서 근처 상점의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호등이 꺼져 통행에 불편을 겪은 이들도 있었다.김 씨의 소속사는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이 일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아티스트 관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김새론 씨 소속사 입장문안녕하세요. 골드메달리스트입니다.먼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려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소속 배우 김새론씨의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김새론씨는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새론씨는 이로 인해 피해와 불편함을 겪은 많은 분들과 파손된 공공시설의 복구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김새론씨는 어제(18일) 채혈 검사 후 귀가 조치 되었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할 예정입니다.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당사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아티스트 관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김새론 자필 사과문 전문안녕하세요. 김새론입니다.먼저 사고와 피해 상황을 정리한 뒤, 늦게 입장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저는 어제 5월18일 오전 8시경 강남에서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저는 음주 상태로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 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습니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 회사와 함께 정리해 나가는 중이며 마지막까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또한 촬영 중인 작품과 준비하던 작품의 제작에 차질을 드리게 되어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을 비롯한 제작진에게도 너무나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제가 저지른 잘못에 스스로도 실망스럽고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수사력 부족 논란을 일으켰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관 정원 40명을 채우기 위해 인력 충원에 나선다.공수처는 고위 공직자 범죄의 수사 및 조사에 관한 직무를 수행할 6급 수사관을 채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공수처법상 수사관 정원인 40명을 모두 충원하기 위함이다.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력 부족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인력 부족을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처장은 “(그동안) 미숙한 모습을 보여 송구하다”면서도 “인력 부족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의 대의명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이번에 채용되는 공수처 수사관은 범죄 사실과 증거를 수사하는 등 사법경찰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6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 정년은 60세다.공수처 수사관에 지원하려면 일정 자격이나 경력을 구비해야 한다. 응시자는 △변호사 자격 보유자 △수사·조사업무 수행 공무원 △공수처 규칙으로 정하는 조사업무 수행 경력자 등의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된다.모집은 공개 경력 경쟁 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용은 원서 접수,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다. 희망자는 인터넷 원서 접수 전문사이트(https://ipsi1.uwayapply.com/degree/cio/?CHA=3)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채용 인원은 10명 이내다.김 처장은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 기구로서 초석을 다져가는 여정에 투철한 공직관과 사명감을 지닌 유능한 인재들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오는 KTX 열차 안에서 주먹밥을 먹었다. 광주 주먹밥에는 ‘나눔 공동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호남 출신인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KTX 열차 안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기념식 참석자들이 점심으로 함께 먹은 것이 주먹밥 도시락”이라며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윤 대통령, 김한길 전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등과 함께 주먹밥의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조 최고위원에 따르면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이 광주를 고립시키자 시민들은 밥을 지어 시민군에게 나눠줬다. 주부들은 큰 도로 주변에서 가마솥을 걸어놓고 주먹밥을 만들어 제공했고, 슈퍼나 구멍가게 상인들은 빵·우유·드링크제 등을 무상으로 내놓았다. 조 최고위원은 길거리에 음료 등을 내놓은 사람들의 흑백 사진을 공유하며 “당시 그 기록들”이라며 “열흘간 치안 부재 상황이었지만, 광주의 45개 금융 기관 중 강도의 습격을 받은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고 밝혔다.또한 조 최고위원은 “영화 ‘택시 운전사’에서 서울로 돌아가던 만섭(송강호)이 차를 돌리는 계기도 주먹밥”이라며 “광주 주먹밥엔 ‘나눔 공동체’의 의미가 담겼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광주시교육청 구내식당 메뉴판 사진과 함께 이날 광주의 유치원, 관공서 등의 점심 메뉴는 주먹밥이었다고 소개하며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점심 메뉴로 주먹밥 도시락을 준비한 것도 뜻과 정성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조 최고위원은 “광주에서 주먹밥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오늘의 일정이 대한민국의 통합을 향한 노력으로 평가받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