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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념사업회(이사장 김종량)는 제1회 백남상 수상자 3명(단체 포함)을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공학상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53) △음악상 박영희 작곡가(69·전 독일 브레멘국립예술대 교수) △인권봉사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단체)다. 백남상은 한양대 설립자인 백남(白南) 김연준 박사(1914∼2008)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하기 위해 제정됐다. 상금은 모두 2억 원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한양대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교육연수원에서 ‘행복교육도시 서울 2014, 서울학습공동체 콘퍼런스’를 열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왼쪽에서 두 번째)은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탤런트 박상원 씨(왼쪽), 출판인 박은주 씨(왼쪽에서 세 번째), 체육인 한기범 씨(오른쪽)가 서울교육멘토 교육기부단을 대표해 문 교육감에게 약정서를 전달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성균관대 중국대학원과 중국 푸단대 경제대학원은 4월 금융학 복수학위 협약을 정식 체결했다. 2014년 신입생부터 금융학 복수학위 대상자를 선발한다. 국제도시 상하이에 위치한 푸단대의 신입생 등록이 한창이었던 11일 푸단대 경제대학원 회의실에서 이호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원장과 위안즈강(袁志剛) 푸단대 경제대학원 원장이 만났다. ―금융학 복수학위 과정을 소개한다면…. “양교의 중국금융 복수학위 과정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서 1년, 푸단대 경제대학원에서 1년을 배운다. 성균관대 ‘중국학석사(중국금융·Master of Chinese Studies in Finance)’ 학위와 푸단대 ‘금융학석사전문학위(중국금융시장)’를 각각 받게 된다.”(이 원장) “푸단대 금융학 전공의 중국 내 입학 경쟁률은 100 대 1이 넘고 중국 최고의 교수진과 금융 실무진이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생들은 두 나라의 상이한 경제환경 속에서 적응력과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위안 원장) ―금융학 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하게 된 계기 또는 목표는…. “최근 세계경제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시화 등 중국금융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중 대학원 간 금융학 복수학위의 체결은 우리 중국대학원이 최초다. 한국 내 중국전문가 양성의 이상적 모델이 되고자 한다.”(이 원장) “이번 복수학위협약을 통해 한중 양국의 경제교류와 금융 협력을 위한 금융이론을 개발하고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다.”(위안 원장) ―한국과 중국의 대표 명문대학의 대학원장으로서 경제경영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중국대학원은 중국경제, 경영에서 세부전공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화해 왔다. 중국 협력대학인 베이징대와 푸단대는 중국대학원의 프로그램이 한중 수교 이후 가장 성공적인 중국경제·경영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이 원장) “우리는 학생들에게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특히 중국대학원과의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문화와 경제적 환경의 차이를 체험하며 현실 경제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위안 원장)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최고의 현대중국 전문 핵심교육 및 연구기관을 목표로 2005년 9월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 현재 중국대학원은 중국경제관리학과를 개설하고 베이징대 광화경영대학원, 푸단대 경제대학원 등 중국 최고 명문학부와 손잡고 명실상부한 중국경제·경영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중국대학원은 2006년 베이징대 광화경영대학원과 학생 교류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광화경영대학원 MBA 과정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2007년에는 푸단대 경제대학원 세계경제학 전공 복수학위 협정을 맺었다. 올해 4월 중국금융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푸단대 경제대학원과 공동으로 중국금융전공 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했다. 학생들은 1년은 성균관대에서, 1년은 베이징대 광화경영대학원(CHINA MBA 과정)이나 푸단대 경제대학원(CHINA MBE 과정, CHINA FINANCE 과정)에서 수업을 듣는다. 이러한 1+1 교육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은 중국의 인재들과 동일한 교육환경에서 수업을 들으며 중국인과 중국사회를 직접 체험하고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 동창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중국대학원 커리큘럼은 경제경영전공과 실무지식, 현장감각을 모두 체득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체계적으로 중국경제·경영을 이해하기 위한 전공기초과정, 중국 협력대학에서 진행하는 전공 트랙별 전공심화과정, 중국경제·경영 관련 지식을 집대성할 수 있는 전공응용과정 및 중국지역 현장체험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대학원은 통합선진서비스(IAS·Integrated Advanced Service)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 취업에 관련된 모든 행정업무를 표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협력대학으로의 학생 파견 및 교수 초빙, 공동 커리큘럼 운영 등의 독자적인 프로세스를 갖췄다. 현재 중국대학원 졸업생 취업률은 98.5%에 이른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10~12월에 걸쳐 2014학년도 봄학기 입학전형을 실시한다. 2개 라운드로 나뉘어 시행되는데, 첫 번째 라운드와 두 번째 라운드 원서접수 기간은 각각 10월21일~10월31일과 11월27일~12월5일이다. 10월25일에는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입학설명회가 예정되어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gsc.skku.edu) 또는 전화 02-740-1543, 1544로 하면 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동아일보 독자인 김명식 씨(68)가 불우 청소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0일 동아꿈나무재단에 5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씨는 2011년부터 5차례에 걸쳐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외국 논문에 의존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에 맞는 이슈를 고민한다. 연구력이 왕성한 학자들은 이렇게 차별화된 학문영역을 개척했다. 1970년대에 태어난 젊은 학자들은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최대한 활용했다.○ 아성이 탄탄한 중견학자 행정학 분야에서 1위에 오른 박천오 명지대 교수는 직접 인용된 횟수만 따지는 누적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원로 교수가 누적 순위에서, 중견 학자가 보나시치 순위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혼자서 양쪽 모두 최상위권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박 교수는 다른 학자도 궁금해할 것 같은 주제를 다루는 점이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학술지 논문 게재만 목표로 하지 않고 국내 현실에서 진단해야 하는 부분을 파고든다는 말이다. “젊은 학자들은 숫자나 통계를 많이 쓰고, 연세가 많은 학자는 너무 거시적인 주제를 많이 잡는다. 나는 중간 정도 수준에서 우리 현실에 초점을 맞춘 글을 썼다. 그러다 보니 어떤 주제로 글을 쓰든 자료로 내 논문이 많이 나오게 된 것 같다.” 그는 요즘 젊은 교수의 일부가 여러 건의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바람에 자기만의 영역과 심층성을 갖지 못하는 문제를 고쳐야 영향력 있는 논문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사회학 분야의 1위인 신광영 중앙대 교수 역시 누적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해 탁월함을 과시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중요 이슈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이런 문제를 경험적 연구로 접근하려 했다. 여러 학문 분야나 전공을 아우르는 융복합적인 연구를 많이 했던 점도 인용 횟수를 늘린 이유다. 가령 불평등,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논문을 쓰면 노사관계나 복지 문제를 다루는 연구에서 폭넓게 인용이 되는 식이다. 신 교수는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역사학 사회복지학을 아우르면서 철학까지 접목하는 식으로 논문을 썼다”고 소개했다. 역사학 분야의 4위인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는 논문 인용 횟수가 많은 학자를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할 때마다 이름이 단골로 올라온다. 민속학과는 전국에서 안동대에만 있다. 대부분 대학에 석박사 과정이 있는 사학과와 달리 논문이 인용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임 교수는 “책상에 앉아 남의 연구를 들여다보는 ‘학습’이 아니라 현장을 발로 찾아다니며 새로운 사료를 발굴하고 분석하는 ‘학문’을 했다. 결국 땀내 나고 발품을 많이 판 글이 알려지게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차세대를 이끌 신진 학자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경제학 분야에서 5위에 올랐다. 1970년생. 신진 학자인데 누적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은 경제학 분야에서 영향력을 떨치지만 서울대 학부 시절에는 자원공학을 전공했다. 같은 대학에서 기술경제학으로 석사를, 자원경제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호서대 경상학부에 이어 서울과기대 에너지환경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만의 블루 오션을 굳건하게 구축했다. 유 교수는 “독도에 대해 국민이 부여하는 심리적인 가치를 평가한다거나 서비스학에 경제이론을 적용해 가격을 매기는 연구처럼 환경이나 에너지를 돈으로 계산하는 가치평가를 많이 했다”면서 “최신 기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논문을 쓰다 보니 새로운 대상에 대해 가치평가를 하고자 하는 학자들이 내 논문의 틀을 많이 참고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체력과 스마트폰도 젊은 학자의 무기로 꼽힌다. 그는 매일 이른 아침 연구실에 출근해 새벽 1, 2시에 퇴근한다. 아내가 남편을 독립군이라고 부를 정도. 매일 몇 편씩 국제학술지를 보면서 새로운 내용을 탐색하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요 학술지와 해외 대학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한다. 정치외교학 분야에서 33위를 차지한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는 올해 마흔 살이다. 박사 학위를 받은 지 5년 남짓한 그야말로 새내기 학자. 누적 횟수로는 50위권에 들지 않아 최근 들어 연구성과가 주목을 받은 학자라고 보면 된다. 유 교수는 새로운 아이템을 연구하면서도 원로 학자와의 교감에 적극적이다. 미국 공화당과 보수주의의 변화에 대해 꾸준히 논문을 쓰는 편. 세부 내용은 다르겠지만 한국에서 나타나는 정치 이념의 변화와 결부되는 부분이 있어 인용이 많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학회와 연구모임에서 젊은 학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원로 선생님들이 잘 지적해 주셔서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부의 수정 및 보완 방침은 수용하지만 역사관을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집필진 중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명희 공주대 교수와 한국현대사학회, 바른역사국민연합 등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사 재검토에 대한 교학사 저자 기자회견’을 열고 우편향 논란과 사실 오류 지적을 받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수정 및 보완 과정을 거친 뒤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역사단체의 교학사 교과서에 298건의 오류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교수는 “좋은 교과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미흡한 점이 있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정하겠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교학사 교과서는 그동안 부정적으로 서술된 한국 근현대사 서술을 상당 부분 수정해 역사 교과서계에 생산적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역사를 보는 시각에 대해선 바꿀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저자들은 친일 논란과 관련해 “교학사 교과서 저자들은 뉴라이트 사람들이라는 선입견에서 나온 잘못된 추론”이라며 “나머지 7종의 교과서에도 똑같은 표현이 들어가 있는 만큼 친일을 미화한 서술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나머지 7종의 한국사 교과서 역시 완벽하지 않다고 맞불을 놨다. 권 교수는 “천재교육 교과서 8개 페이지에서 사실적인 오류 15건을 찾았다”며 “교학사 교과서를 표적으로 삼아 부실 교과서 운운하는 것은 왜곡, 편향된 관점”이라고 항변했다. 7종의 교과서에서 좌편향 시각이 드러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천재교육, 금성출판사 등 일부 교과서가 6·25전쟁을 남북 공동 책임으로 돌리고 5·18민주화운동이 반미운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는 식으로 서술했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북한을 옹호하고 역사를 날조하는 좌편향 교과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교학사가 기자회견에서 ‘교과서 발간을 포기하려 했지만 저자들이 동의하지 않아 억울하다’고 한 대목에 대해 이들은 “교학사가 발간 중지를 검토했던 이유는 교학사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과 불매운동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강태욱 포스코 연구원(59)과 부인 최혜선 씨가 장애우와 불우청소년을 위해 써 달라며 13일 동아꿈나무재단에 500만 원을 보내왔다. 강 씨 부부는 1985년부터 지금까지 29회에 걸쳐 모두 7700만 원을 기탁했다.}

“독도에 100번을 넘게 갔어도 갈 때마다 눈물납니다.” 동아꿈나무재단과 환경부가 후원해 올해로 5회째 열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울릉도·독도 자연생태 학습탐사’ 행사를 진두 지휘한 이수광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총재(71·사진)의 감회어린 소감이다. 본업은 공인회계사지만 소설 ‘섬 799 805’ 저자, 해양탐험가, 대장님 호칭이 더 편하다. 이 총재는 13일 제5회 서울대 자연과학대 공로상을 수상한다. ‘울릉도·독도 자연생태 학습탐사’ 행사 외에도 서울대 해양연구소 여름바다학교장을 10년째 맡은 노고에 대한 치하다. 그는 “바다가 좋고 독도를 사랑하다 보니 받게 됐다”고 웃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그는 1981년부터 울릉도·독도 종합학술조사 해양탐사팀장을 하며 독도와 인연을 키웠다. 2009년부터 매년 6월에 그가 지휘해온 학습탐사는 동남아시아, 남미권, 동구권 유학생 100명을 뽑아 2박 3일 동안 울릉도와 독도를 탐험한다. 독도에 들어가기 위해 3일간 울릉도 인근 바다에 배를 띄운다. 그는 “개발도상국 유학생이 귀국해 지도자가 되고 독도가 한국 땅이란 것을 알릴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뽑았다. 벌써 제자가 500명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의 소망은 국내 거주 외교관, 파견원들의 청소년 자녀 100명을 모아 독도를 가는 것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 학습탐사가 20회쯤 열리면 동아꿈나무재단과 대한민국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건강관리를 잘해 80세까지 인솔할 수 있으니 앞으로 10회는 거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축하한다”는 인사에 모두 수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민망했는지 시종일관 머리칼을 만지면서도 안경 너머 반짝이는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과 한국중등교장협의회가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모범 중고교생들을 발굴해 격려하는 제15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장관상 수상자들의 모습이다. 염하룡 군(17)과 이지숙 양(20)은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정보경 양(18) 봉준한 군(15)은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10일 시상식장인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저마다 가슴 속에 솔직 발랄하고 담대한 꿈이 있었다. “이웃 어린이들과 마을담장 그림 그려요”탈북 청소년 염하룡군서울 종로구 동성고 2학년 염하룡 군은 그룹홈 ‘가족’에서 생활하는 탈북 청소년이다. 2006년 탈북한 그는 처음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소외됐다. 그러다 중학교 사생대회에서 입상하고서는 자신감을 찾았다. “사생대회 수상으로 학교에서도 인정받고 또래들과도 잘 어울리기 시작했죠. 어렵고 소외된 아이들도 저 같은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미술지도를 하고 이들의 그림을 모아 전시회도 열었다. 염 군은 “미술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문화체험을 하고 자연스럽게 정릉4동 주민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마을을 짓는 것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4동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이유다. 주택 담장에 직접 벽화를 그리며 이웃들과 교류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자신이 떠나온 함남 함흥의 고향 마을을 꿈꾼다. “여기는 이웃 간 소통이 잘 안 돼요. 마을 사람 모두가 대소사를 함께하고 가족처럼 생활했던 고향처럼 마을을 꾸려 보고 싶습니다.” “장애로 집단 따돌림… 양로원 봉사로 치유”폐지 줍는 이지숙양경북 고령군 대가야고 3학년 이지숙 양은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키가 유난히 작지만 3년째 경북 고령군 양로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왔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됐다 영구 귀국한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어렸을 땐 장애 때문에 집단따돌림을 당했다. 키 작다고 수군대는 소리에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중학교 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이 양은 학교 선생님이 건네준 책 2권에 눈을 떴다. ‘오체불만족’과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였다.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의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는 일부터 시작했죠.” 그는 폐지와 고물을 주워 판 돈으로 양로원 후원금을 내기도 한다. 이 양은 “폐지와 고물을 주울 때는 ‘부모가 없나’ 하는 오해의 시선이 힘들었지만 어르신들 생각에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양로원과 보육원을 나란히 짓는 꿈을 꾼다. “사회복지사가 돼 외로운 어르신들,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고령화시대도 대비하고 해외 입양도 방지하고 얼마나 좋아요.” “거창군 4개고교 봉사조직 이끕니다”‘거점봉사단’ 대표 정보경양경남 거창군 거창여고 3학년 정보경 양은 거창여고 봉사활동 동아리 ‘거점봉사단’의 대표다. 거창지역 6개 고교 중 4개교의 학생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이다.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상담, 개발, 연계해 준다. “평소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잘 모르는 학생이 많아요. 기관을 찾아가기 부담스러워하는 친구들을 돕고자 시작했습니다.” 봉사단은 각 학교를 찾아가 장래 희망, 희망 활동을 물어보며 일대일 상담으로 맞춤형 봉사활동을 추천해 준다.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학생을 연결해 주기도 한다. 회의 장소도 카카오톡 채팅방이다. 봉사활동은 태풍 피해 복구작업에서부터 포도 따기, 사과 따기까지 정기, 수시 등으로 다양하다.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7월 열린 거창국제연극제 때는 부스를 10여 개 설치해 지역 주민들과 피서객 관객 외국인들에게 자원봉사활동을 알렸다. “봉사활동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고 내면이 성장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돼 힘든 아동 청소년들을 돕는 게 꿈입니다.” “복지관 어린이들과 오케스트라 창단할 것”청소년 연주단 이끄는 봉준한군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중학교 3학년 봉준한 군은 청소년 오케스트라 동아리 ‘성남푸른별’ 대표다. 성남푸른별은 연주, 야생동식물 보호, 다문화어린이도서관 책 기증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어린이기자 활동이었다. “기삿거리를 찾다가 봉사활동 기사를 쓰고 싶어 시작하게 됐어요. 봉사활동을 취재하려고 했다가 결국 빠져든 거죠.” 성남푸른별 단원들은 장애영아원에서 뽀로로 주제곡, ‘마법의 성’을 연주해 주곤 한다. 본 공연이 끝나면 중증장애 아이들의 방에 일일이 찾아가 작은 공연도 한다. 용돈을 모으고 악기회사의 후원을 받아 음악을 접하기 힘든 지역아동복지관 어린이들에게 악기를 하나씩 선물하기도 했다. “올해는 복지관 어린이들과 정식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합니다.” 그의 꿈은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품은 따뜻한 마음을 나눠 줄 수 있을까요. 지금은 음악으로 나누지만 나중엔 제가 직접 세상을 바꾸고 싶어요.”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사립초등학교 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가 연간 716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인 667만8000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받아 11일 공개한 ‘사립초 1인당 평균 교육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집계된 전국 사립초 63개교의 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는 716만 원, 서울지역 사립초의 평균 교육비는 777만 원으로 나타났다. 교육비는 입학금, 수업료, 급식비, 방과후학교 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수련활동비, 청소년단체 활동비 등 학교에 다니면서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모두 포함한다. 지역별로는 사립초 39개교(위탁학교인 알로이시오초 제외)의 평균 교육비가 777만 원인 서울이 가장 비쌌다. 서대문구 경기초(1396만 원), 성북구 우촌초(1167만 원), 강북구 영훈초(1049만 원), 성북구 매원초(1029만 원) 등 4개교는 1000만 원이 넘었다. 600만 원 이하인 학교는 도봉구 한신초(521만 원), 용산구 신광초(559만 원), 강서구 유석초(588만 원) 등 3곳에 불과했다. 이어 충북(1개교)이 764만 원이었고 부산(5개교) 732만 원, 인천(5개교) 648만 원, 대전(2개교) 626만 원, 광주(3개교) 613만 원, 강원(3개교) 608만 원, 경기(3개교) 512만 원, 충남(1개교) 497만 원, 전남(1개교) 182만 원 순이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시교육청은 6∼8일 3일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2013 서울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한다. 10회째인 이번 축제는 ‘평생학습 배움터, 열 번째 만남! 모두가 꿈꾸는 서울행복교육’을 소주제로 지역교육청 학교 자치구(평생학습도시) 도서관 박물관 등 서울시내 62개 평생교육기관과 45개 평생학습동아리팀이 참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everlearning.sen.go.kr) 참조.■초중고 종합학원 하이스트가 한국 물리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예비 중1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 생애 첫 물리올림피아드’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내년 7월 실시 예정인 물리올림피아드 응시 및 입상을 목표로 한다. 15일 개강해 내년 7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6∼10시에 수업한다. 목동 하이스트 고등부 한성과고·세종과고반, 물리인증 1급 대비반을 이끄는 황승혁 강사가 진행한다. 학원 방문 신청, 선착순 모집. 02-2653-0070}
해마다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대학원서 접수 대행 업체인 진학사와 유웨이중앙교육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올랐다. 수시원서를 내려는 수험생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집중 검색한 결과였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최근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 방안 시안’을 발표하면서 2016학년도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구축하는 한국형 대학 원서접수시스템이 원서 접수 업무를 처리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입 원서접수 시장을 양분해 온 두 업체는 이 시스템이 수험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함이 있는 데다 정부가 원서접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겼으므로 소송까지 제기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999년 최초로 인터넷 원서접수를 도입한 두 업체는 전국 310개 이상의 4년제 및 2, 3년제 대학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관련 종사자는 400명이며 대입 원서접수 대행으로 얻은 수익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한다. 대입원서접수시스템이 가동하면 수입 규모 축소와 회사 가치 하락이 불을 보듯 분명해진다. 교육부는 영국의 원서접수시스템인 ‘UCAS(University & College Admission Service·대학입학공동관리위원회)’를 모델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UCAS는 대학 지원 준비 단계부터 합격 이후 서비스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한다. 2016학년도에는 4년제 대학 원서접수를, 2017학년도 이후에는 원서접수뿐만 아니라 합격자 일괄 발표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 구축 용역 업체와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원서접수 절차의 통합·간소화를 통해 원서접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한다. 현재 수시전형 때 최대 6개 대학에 지원하면 6차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대학들을 선택한 뒤 한꺼번에 지원하면 되므로 한 번만 수수료를 내면 된다. 현재 1건당 전형수수료는 5000원이다. 하지만 진학사와 유웨이중앙교육은 이 시스템이 수험생의 선택권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험생은 대학 지원 시점에 지원하는 대학 중 실제 등록할 대학의 우선순위를 매겨 제출해야 한다. 업체 관계자는 “수험생이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했을 때 최종합격자 일괄 자동 발표 시스템이 정해 주는 대학에 무조건 등록해야 한다”며 “최초 선택한 우선순위를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대학 선택권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이 중복 합격으로 어느 대학을 포기하면 대학에서 추가 합격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통보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라며 “수험생의 자유의지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에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 업체는 “2010년 정부가 원서접수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대교협과 계약한 마당에 이제 와서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정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회사에 손실을 미치게 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학부모와 다수 대학이 지지하는 방안이고 정부가 일을 맡았을 때의 장점도 많아 대의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그때는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부처에서 선배건 후배건 남자밖에 없었으니까요….” 올해 3월 여성가족부 차관이 된 이복실 차관(52·여)은 29년 전 일을 떠올렸다.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을 때 동기 100명 중 여자는 단 2명이었다. 나머지 한 명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56)이다. 두 명뿐인 여자 동기가 모두 차관에까지 올라 주변에서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지만 그동안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처음 문교부 사무관으로 발령이 났을 때 이 차관은 ‘왜 여자가 공무원이 됐느냐’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게 들었다고 했다. 당시 중앙부처에서 15명 정도가 전부인 여성 사무관들이 따로 모임을 가지던 시절이었다. 문교부에서 근무하던 이 차관은 2년 뒤 지방 경험을 쌓으라는 말을 듣고 경기도교육청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최초 여성 사무관이었지만 고참 남자 공무원이 많았기 때문에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다. 1980, 90년대에는 여성 공무원을 대우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 차관은 “학연, 지연도 없이 내 능력만 가지고 이 부처에서 크기가 어렵다고 생각해 신설 부처로 옮겼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새로 간 정무장관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9년차 고참 사무관을 달가워할 리가 없었다. 승진도 늦어져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데 꼬박 12년이 걸렸다. 이 차관은 “지금도 정부부처 내 남성 중심 조직문화로 여성 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거친 부처로 꼽히는 고용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 차관도 “지금까지 소신과 배짱으로 버텼다”고 털어놨다.○ 부처 간 극심한 쏠림 1990년대 초에는 행시 여성 합격자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1995년에 처음으로 19명이 합격해 두 자릿수를 넘었고 곧 두 자리 비율을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났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늘어나지만 고위 공무원까지 올라가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게 여성 공무원 사회의 대체적 의견이다. 공직의 폐쇄성 때문에 개방형 고위 공무원으로 들어오는 여성도 아주 적어 여성 고위직이 늘어나기 힘들다. 특히 지금도 3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법제처 관세청 국세청 산림청 중소기업청 해양경찰청 방위사업청 소방방재청 특허청 등 총 11곳에 이른다. 여성이 수행하기에는 업무가 힘들고 조직문화도 마초적 분위기가 강해 ‘여성 고위직 제로 부처’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여성 5급 공채 배정 인원이 적어 여성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인력이 현실적으로 부족한 데다 업무량이 많아 여성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방재청 역시 “다른 부처보다 비상·초과 근무가 많다보니 여성들이 꺼린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일부 부처는 여성 비율이 높아 부처 간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여성가족부는 2, 3급 고위공무원 10명 중 여성이 8명(80.0%)을 차지했다. 교육부도 2, 3급 고위 공무원 30명 중 여성이 8명(26.7%)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1∼3급 이상 46명 중 5명(10.9%)이 여성이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여성들이 행정고시를 치를 때 교육행정이나 일반행정 분야에는 많이 지원하지만 재경 분야는 그렇지 않다”며 “처음부터 자원이 적은 데다 특정 부처 기피 경향까지 더해지면서 부처 간 양극화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고학력 여성 고위 공무원의 쏠림 현상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문화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산업통상자원부는 3급 이상 여성 고위 공무원이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다. 업무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부처에 최고 학위를 지닌 여성 고위 공무원이 몰리는 것은 정부 전체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여성 늘릴 특단의 대책 있나 전문가들은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까지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을 15%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공무원 사회에서 여성들이 자기 힘으로 유리천장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단기간에 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여성 인력풀이 부족한 데다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 데만도 10년이 걸려 여성에게는 벅찬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여성 고위직 수가 적은 공기업 인사 관계자들의 설명과도 일치한다. 전체 고위 공무원단 수가 크게 늘지 않는 점도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고위직에 빈자리가 생겨야 여성이 진출할 수 있지만 현재의 조직편제로는 빈틈이 생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승진 가점 부여나 의무인원 할당 등의 방법이라도 사용해야 미래 여성 인재 10만 명을 양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만형 중앙대 교수(공공인재학부)는 “현재 관료조직은 여성을 빨리 승진시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장관이나 공공기관의 장을 비롯한 정무직이나 계약직에 능력 있는 여성을 임명해 여성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정부에서 고위 여성 공무원(4급 이상)의 임용은 이명박 정부 시절보다 4.6%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국무총리실을 포함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박 대통령이 취임 초 국정과제로 ‘미래 여성 인재 10만 명 양성’을 내세우고 2017년까지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을 15%까지 늘린다고 밝혔지만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사실상 어렵지 않으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15부 3처 16청의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8월 말 기준으로 6.2%로 파악됐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출범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의 고위 여성 공무원 비율은 1.6%였다. 5년이 지났지만 4.6%포인트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는 말이다. 박 대통령이 여성 고위 공무원 증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2%포인트 넘게 늘어나야 한다. 고위 여성 공무원은 632명으로 2008년 같은 시기(359명)보다 273명 늘어났다. 올해 신설돼 5년 전과 일대일 비교를 할 수 없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기능직, 별정직 공무원 역시 포함시키지 않았다. 부처별로는 통계청의 고위 여성 공무원이 15.2%포인트 증가해 평균 증가치(4.6%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법제처 11.0%포인트 △해양경찰청 9.1%포인트 △환경부 8.2%포인트 △통일부 7.9%포인트의 순이다. 고위 여성 공무원 비율이 오히려 줄어든 부처도 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39.6%로 5년 전(56.0%)보다 16.4%포인트 감소했다. 여성부는 2010년 3월 이후 보건복지부의 청소년, 가족 업무가 여성부로 넘어오면서 4급 이상 전체 공무원의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산림청도 5년 전에 비해 0.04%포인트 줄어들었다.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고위직일수록 수가 줄어들고 여성 공무원의 인력 풀 자체가 적다. 육아와 가사를 여성이 도맡는 한국 사회의 특성상 모든 부처에서 고위 여성 공무원이 골고루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철호·전주영 기자 irontiger@donga.com}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3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27회째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산업기술, 인문사회문학, 자연과학 등 4개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와 학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4명씩이 참여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됐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 교육- 서울예술대▼문화예술계 인재 대거 배출… “과학과 접목, 새 장르 창조”“50년 동안 옹고집스럽게 전통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실험과 도전을 계속해왔습니다. 전문대학 최초로 인촌상을 수상한 만큼 더욱더 한국 문화예술에 이바지하겠습니다.” 하주화 서울예술대 부총장은 제27회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 소감으로 대학이 가르쳐온 한민족 예술혼과 세계화를 강조했다. 1962년 최초의 연극전문극장 ‘드라마센터’의 병설 한국연극아카데미로 시작한 서울예술대는 우리 민족극을 바로 세우고자 설립한 종합예술전문학교다. ‘예술 인재를 키우는 일이 가장 위대한 창조자’라는 설립자 동랑 유치진의 교육론을 바탕으로 성장해 지금은 창조적 예술가 양성과 함께 한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예술대는 대중예술계와 문화계에 ‘서울예대파’라는 유파를 이룰 정도로 최정예의 인재를 배출해왔다. 대중예술계에서는 한국방송예술인노조 회원 기준 880명이 활동 중이다. 연기자로는 신구 박상원 최민수 전도연 한혜진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희극인으로는 신동엽 유재석 이휘재, 가수로는 이용 신대철 김건모 등이 대표적 졸업생으로 꼽힌다. 감독·연출·제작자로는 이명세 장진 장항준 등 대학로 극장가와 충무로 영화가, 방송드라마 제작현장의 제작 스태프 50% 이상이 이 대학을 나왔다. 문단에는 신춘문예 등단 250명과 시 소설 시나리오 및 방송작가 300여 명이 있다. 신경숙 노희경 함민복 등이 대표적 작가로 활동 중이다. 특히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서만 소설부문 11명, 시부문 2명, 희곡부문 12명, 아동문학부문 3명 등 총 28명이 등단했다. 이 대학의 독특한 장점은 교육이 곧 창작으로 이어지는 교육시스템으로 젊은 예술 지망생들의 끼를 키운다는 점이다. 4년 과정을 2년으로 압축하고 매학기 작품을 제작한다. 현장 예술가들을 교수진으로 영입해 창작 작업장에서 도제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이 함께 훈련한다. 특별한 교육방식과 우수한 성과는 입학지원율과 등록률, 재학생 충원율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입시 지원율은 2011년 28.2 대 1, 2012년 30.7 대 1, 2013년 33.7 대 1로 4년제 대학을 포함한 국내 전체 대학 중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합격자 최초 등록률은 평균 84%, 재학생 정원 충원율도 매년 100%에 육박한다. 예술과 과학을 융합하는 연구개발작업도 눈에 띈다. 서울예술대는 영상 음악 전시 공연이 연계되는 첨단 스튜디오와 멀티미디어 영상장비를 갖추고 새로운 예술장르를 연구하고 있다. 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컬처허브를 설치해 세계 예술과 교류하며 예술교육의 미래를 탐구 중이다. 하 부총장은 “이제는 다(多)장르 예술을 과학과 접목해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예술을 창조하겠다”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공적현대연극의 선구자 동랑 유치진이 1962년 개교한 이래 50여 년간 문화예술의 중흥 및 한민족 예술혼의 세계화, 세계예술의 한국화를 주도했다. 1970년부터는 아들 유덕형(연출가·현 총장)이 연극 창작과 예술교육의 유업을 계승하고 있다. 전문대 과정이지만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이 4년제 대학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교수법과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예술 분야와 학과의 경계선을 허무는 연계순환통합교육을 지표로 삼아 현장 중심 교육을 하고 있다. 그 결과 4년제 종합대학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걸출한 문화예술인을 배출했다. 연기자, 희극인, 가수, 감독, 문학작가 등 대중예술계와 문단에서 현재 15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산업기술- 이상운씨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스판덱스-타이어코드 세계 1위 견인… “R&D 투자 덕분”“제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효성그룹을 성장시키는 데 힘을 모아 준 국내외 모든 직원과 고객, 협력사 등을 대표해 받는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이상운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61)은 2일 인촌상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개편해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부회장이 2002년 ㈜효성 대표이사에 오른 뒤 회사 매출액은 3배로 늘었다. 그는 성장 비결에 대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효성은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을 지켜 왔다”며 “회사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연구개발 투자가 결국 신제품 개발, 품질 혁신, 원가경쟁력 향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 가능한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협력사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효성은 납품 대금 결제 수단을 현금으로 바꾼 것은 물론이고 협력사와의 핵심 부품 공동 개발, 공동 특허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효성 엔지니어들은 수시로 중소 협력사를 방문해 생산라인 효율화 방안이나 품질 관리 기법 등을 전파하고 있다. 이 부회장도 예외는 아니다. 1월 ㈜효성이 생산한 원사(原絲·직물의 원료가 되는 실)로 신발을 만드는 부산의 업체를 찾았다. 7월에는 중공업 부문 협력업체들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강한 중소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장점을 키우고, 대기업은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소통에도 능하다. 2004년부터 그룹 전체 임직원에게 매월 초 ‘CEO 레터’를 e메일로 보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에 100호를 돌파하게 된다. 그는 “직원들은 늘 경영진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지 궁금해 한다”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얘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달하니 꽤 효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레터에서도 축구 감독 알렉스 퍼거슨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를 예로 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위기의식을 통해 개선을 뛰어넘는 혁신을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공적2002년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전력기기, 금융자동화기기, 폴리프로필렌 사업 등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그는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효성물산에 입사해 기획관리실장 겸 사업개발실장을 지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효성물산이 효성T&C,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과 함께 ㈜효성으로 합병하면서 재무본부 담당 임원으로 발탁됐다. 이후 전략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7년에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인문사회문학- 한상복씨 (서울대 명예교수)▼한국 인류학의 선구자… “물부족-기후변화 30년째 연구”“아직 편하게 살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잖아요. 당장 내년 학회에서 발표할 자료를 정리하느라 요즘도 바쁘게 지내요.” 올해 만 78세인 한상복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여전히 학문의 길에서 열정을 불사르고 있었다. 올해 인촌상 인문사회문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 교수는 ‘한국 인류학의 대부’로 통한다. 미국에서 인류학을 공부한 뒤 국내에 최초로 인류학을 소개했고 서울대에 인류학과를 개설했다. 한 교수는 2012년 대한민국 학술원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학 분야 회원으로 선정됐다. 한 교수는 8월 29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자택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 정년퇴임 했지만 아직도 연구 열정이 식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터키, 시리아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실크로드 길을 매년 답사한 뒤 보고서를 펴냈다. 한 교수는 직접 몸으로 부딪쳐 체험하는 연구방식으로 유명하다. 2011년 펴낸 ‘평창 두메산골 50년’은 외부 문명과 교류가 많지 않은 강원 평창군 오지마을의 1960년 생활 모습과 2010년의 모습을 비교한 연구기록이다. 한 교수는 연구를 위해 1960년에 40일간 주민과 함께 지내며 생활방식을 관찰했다. 50년 뒤인 2010년에 다시 마을을 찾아 변화를 관찰했다. 한 교수는 “평창 오지마을의 50년간 변화를 관찰했던 것은 그 마을이 외부 문명과 접촉이 적어 한국의 순수한 모습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연구방법론은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지역연구(Area Studies)’ 분야의 시초가 됐다. 발로 뛰는 연구방법 덕분에 한 교수는 보통 임기가 2년인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을 8년간 지내기도 했다. 이전의 자문위원들은 서적과 보고서로 연구를 했지만 한 교수는 직접 풍토병 예방주사를 맞고 아프리카 남미 남태평양 등 현장에 들어가 연구를 진행했다. 한 교수는 “연구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한다는 것이 평소 신념”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물 부족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한 교수는 이미 1980년대 연구를 시작했다. 한 교수는 “앞으로는 인류학 분야에서 물 부족과 기후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된 만큼 남은 일생도 후학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공적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1960년대까지 국내에서 학문적 존재 의미를 인정받지 못했던 인류학을 사회학의 이론적 기초 위에서 논리적으로 정립하는 데 앞장섰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1975년 설립해 초대 학과장을 맡았고 38년간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하버드-옌칭연구소 연구원, 서울대 인구 및 발전문제연구소장,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초대 소장,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교수,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장,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대표위원을 지냈고 현재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Korean Fishermen’, ‘평창 두메산골 50년’ 등을 집필했고 한국문화인류학공로장, 대한민국옥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자연과학- 조재필씨 (UNIST 교수)▼2차전지 국산화 싹 틔워… “대용량 배터리 개발에 더 매진”“아직 젊고 학문적 성과도 부족한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한 번 충전으로 전기자동차가 700∼800km를 갈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관련 원천기술과 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대(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교수(46)는 2차 전지 산업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한 공적을 인정받아 제27회 인촌상 자연과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다양한 전지 기술을 개발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2차 전지 분야에서 국산화의 싹을 트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차 전지는 충전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부품이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 전기자동차 등에 전원을 공급한다. 외부에서 전류가 들어오면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산화·환원 반응이 일어나 전기가 만들어진다. 조 교수는 탄소나노튜브 촉매를 개발해 2차 전지의 효율을 높였다. 탄소구조물에 우리 몸속에서 분비되는 물질 중 하나인 ‘시토크롬 C 산화효소’를 붙여 전지 내부 효율을 높인 것이다. 시토크롬 C 산화효소의 구성 성분인 ‘철 포르피린’은 전지 내 산소의 환원반응을 촉진한다. 또 탄소나노튜브 촉매를 이용한 아연-공기 전지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전기자동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500km까지 늘렸다. 기존 리튬이온 전지를 단 전기자동차는 1회 충전으로 180km밖에 못 달린다. 값비싼 백금촉매를 신소재로 대체해 경제성도 높였다. 조 교수가 개발한 기술 덕분에 전기차 가격이 대당 1000만 원가량 떨어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조 교수는 용량이 크지만 고온에서 붕괴되기 쉬운 니켈의 구조를 유지하는 기술과 휘어지는 2차 전지 전극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들 기술은 2차 전지 수입을 대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얻는 경제적 이익은 연간 1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내년까지 소재를 전량 국산화하면 경제적 효과가 4조5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 교수의 활발한 연구는 특허 취득으로 이어졌다. 미국에 등록된 특허만 12건이다. 1998년 이후 게재된 논문의 인용 횟수는 6280건에 이른다. 조 교수는 아연-공기 전지 등 자신이 획득한 특허에 대해 “에너지 효율성과 밀도, 용량 측면에서 기존 기술에 비해 획기적인 개선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최새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saemi@donga.com ●공적2차 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재료공학과에서 세라믹공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과 금오공대와 한양대 응용화학과 교수를 거쳐 2009년 2월 UNIST로 옮겼다.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국제 유명 저널에 논문 176편을 발표했다. 2012년에는 과학기술한림원으로부터 선도과학자로 선정됐다. 현재 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그린에너지 소재 개발 구축 사업의 연구책임자로 차세대 고용량 전지 개발 및 실시간 분석 장비 구축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교육 △위원장: 권대봉 고려대 교수 △위원: 강상진 연세대 교수 성기옥 세계화교육문화재단 회장 정철영 서울대 교수 ∇인문사회문학 △위원장: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 △위원: 이성규 서울대 명예교수 이태수 인제대 석좌교수 홍두승 서울대 교수 ∇언론출판 △위원장: 정구종 동서대 석좌교수 △위원: 고승철 나남출판 주필 김영석 연세대 교수 이재경 이화여대 교수 ∇자연과학 △위원장: 백성기 포스텍 전 총장 △위원: 김정회 카이스트 교수 윤경병 서강대 교수 이철의 고려대 교수 ∇산업기술 △위원장: 금동화 공학한림원 부회장 △위원: 권오경 한양대 교수 김이환 산업기술진흥협 부회장 이계형 단국대 부총장 ∇공공봉사 △위원장: 이영분 건국대 명예교수 △위원: 김성천 중앙대 교수 윤현숙 한림대 교수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 (가나다순)}

이화 레지덴셜칼리지(RC·Residential College)는 ‘이화형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화 RC는 1886년 설립된 이화학당에서 출발했다고 이화여대 측은 설명한다. 이화학당은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 함께 생활하는 학습공동체이자 가족공동체였다는 것이다. 이 학당이 한국 최초의 기숙학교였다고 자평하는 이유다. 이화 RC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RC라는 점이다. 다른 대학들은 서울이 아닌 지역에 RC를 세웠거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화 RC는 신촌캠퍼스에 연건평 6만여 m²의 전용 기숙사를 세운다. 18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 학생들 스스로가 만들어간다는 점도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생활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가장 이화다운 RC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1월 글로벌 기획단 50명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프린스턴대를 방문했다. 이들 대학이 오랜 기간 운영해온 RC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이화만의 RC 청사진을 그렸다.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이화 RC가 ‘호그와트 기숙사’로 불리며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화 RC에는 2015학년도 신입생 3200여 명 절반이 한 학기씩 나눠 생활한다. 이에 앞서 이번 2학기에는 150명을, 내년에는 1, 2학기에 300명을 각각 생활하게 해 시범운영에 나선다. 이를 통해 주거공간이자 교육공간으로 학생들이 인성교육과 사회교육, 글로벌리더십교육을 받는 틀을 갖추게 된다. 신경식 기획처장은 “케어앤드펀(Care & Fun) 개념을 바탕으로 학당장(RC Master)이 중심이 돼 교양교육을 연계하고 밀착형 멘토링 시스템을 갖추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화 RC를 단과대학별 커뮤니티와 병행 운영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연 씨(기독교학과·13학번)는 “입학하기도 전인 1월에 기획단으로 참여해 작은 RC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다”며 “영국에 가서 느끼고 고민해온 것들이 이화 RC의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사립 유치원의 연평균 비용이 올해 4년제 대학 연평균 등록금 수준인 630여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유치원 정보공시 전용 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에 공시된 원비 현황, 회계 결산서, 유치원 규칙, 위반 내용 및 조치결과 등 4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립 3개, 공립 4516개, 사립 4040개 등 총 8559개 유치원을 전수 조사했다. 이번 공시는 만 3세, 만 4세, 만 5세 이상의 연령대별로 국가부담금과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부담금이 포함된 총액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실제 부담하는 원비도 공개했다. 학부모 실제 부담금이 따로 공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의 연간 비용은 지난해 9월 공시된 543만7720원보다 22.8% 인상됐다. 올해는 만 3세가 635만6524원, 만 4세 634만1620원, 만 5세 이상이 632만6220원이다. 월평균 교육비 12개월 치와 입학경비를 합한 금액이다. 연간 사립유치원비는 국공립대의 등록금보다 비쌌다. 교육부가 올해 2월 대학 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4년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8000원으로 국공립대 409만6000원, 사립대 733만9000원이었다. 사립유치원의 월평균 교육비는 만 3세 51만7172원, 만 4세 51만6117원, 만 5세 이상 51만4946원이다. 교육과정과 방과후과정의 월 단위 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1년에 한 번 내는 사립유치원의 평균 입학경비는 만 3세 15만460원, 만 4세 14만8216원, 만 5세 이상 14만6868원이다. 국공립유치원의 연간 원비는 만 3세 399만4353원, 만 4세 415만7718원, 만 5세 이상 414만900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가부담금과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 부담금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실제 부담하는 연간 사립유치원비는 만 3세를 기준으로 할 때 국공립보다 25배 많았다. 사립이 244만6684원, 국공립이 9만7857원이다. 만 5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사립은 244만7712원으로 국공립 16만6981원의 14.6배다. 학부모가 부담하는 사립유치원 학비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만 5세 이상 기준 연평균 344만4999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원(126만2756원), 충북(123만6141원)보다 약 3배 많은 금액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으로 나타났다. 월간 교육비 100만 원, 입학경비 53만 원을 포함해 연간 학부모부담금이 총 1253만 원이다. 이어 서울 성동구 한양여대부속유치원(880만1200원), 경기 용인시의 강남대부설유치원(873만 원), 서울 강동구 의명유치원(866만6400원)이 뒤를 이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한 전북 군산시 서해대(총장 이용승)가 교육법인 ㈜유신의 이중학 대표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정상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은 19일 제5차 이사회를 열어 이사 12명 중 9명이 이 대표를 영입하는 데 찬성했다. 이어 20일 서해대 교직원들의 이 대표 영입에 대한 동의 찬반 투표 결과 94.4%가 지지했다. 군산기독학원은 다음 달 12일 예정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72억 원의 수익용 기본재산 출연과 정이사 추천 및 선임, 정관 개정, 대학평의원회 구성 등 법인 정상화 방안을 심의 의결하는 대로 대학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인덕대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13년도 융합형디자인대학 육성사업 참여 대학으로 전문대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전국 20여 개 대학이 신청해 인덕대 등 3개 대학이 뽑혔다. 인덕대는 이번 선정으로 5년간 약 10억 원을 지원받아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실무능력과 미래지향적 사고 및 창조능력을 지닌 ‘Y자형 맞춤실무 융합인재 양성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한국외국어대가 31일 서울캠퍼스 오바마홀에서 ‘제5회 한-중 대학 총장 포럼’을 개최한다. 한중 양국 교육부가 주관해 ‘한중 새 시대의 개막과 고등교육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32개 한국 대학 총장 및 관계자 80여 명과 25개 중국 대학 총장 및 관계자 70여 명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이 포럼을 통해 한중 공동 연구 활성화, 학생 및 교수 교환, 공동교과과정 개발 등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02-2173-2063■진학사는 다음 달 3일 모의고사 종료 후 수험생들의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한 모의평가 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풀서비스는 시험 종료 뒤 실시간 등급컷 확인, 성적 분석을 통한 지원대학 추천, 정시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볼 수 있는 종합 서비스다. 응시영역 조합에 따라 어떤 대학과 학과에 유리한지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모바일 진학사(http://m.jinhak.com)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1544-7715■YBM 한국 TOEIC위원회는 30일부터 ‘2013년 하반기 취업대비 TOEIC, TOEIC Speaking 설명회’를 연다. 서울 고려대를 시작으로 9월 4일 대구 영남대, 5일 부산 동아대, 10일 광주 전남대, 11일 대전 충남대에서 진행된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 취업 컨설턴트의 강연과 취업 고민을 상담하는 취업토크콘서트도 열린다. 02-2280-7312}

《 교육부가 27일 대입 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한 이후 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은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교과목 편성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많은 변화를 겪게 될 일선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육부의 발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많이 나온 세부 질문들을 교육부 담당자들에게 확인해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Q.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필수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할까. A. 이들은 중학교 때 역사 과목을 통해 한국사와 세계사를 배웠다. 대부분 중학교가 역사를 2개 학년에 걸쳐 편성하고 있다. 내년부터 고교에서도 한국사가 6단위로 확대되니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Q. 현재 대부분의 고교가 한국사를 3학년 2학기에 형식적으로 가르치는데 교육부가 개선 지침을 내려야 하지 않나. A. 교과 편성은 학교 자율이라서 일률적으로 지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입시에서 한국사가 중요해진 만큼 학교들이 알아서 1, 2학년 때 충분히 수업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영향력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수시 지원자는 한국사를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A. 수시에서 학생부 중요성이 커지고 학생부 교과성적에 한국사가 반영되므로 그런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능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수시 전형은 학생부에서 한국사 평가 비중을 높이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Q. 2017학년도에 수능이 문·이과 융합형으로 바뀌면 현재 고교 1학년생은 재수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닌가. A. 현실적으로 탐구과목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수능 제도가 바뀌는 직전 학년도 수험생들에게 일어나는 구조적인 문제다. 2017학년도 입시의 재수생 이상 응시자들을 위한 대책을 고민하겠다. Q. 3가지 수능 개선안 모두 한국사는 필수다. 수능 개선안에 따라 과목별 배점이 다를 텐데 한국사 비중은 어떻게 되나. A. 아직 구체적인 과목별 배점이나 비중은 논의하지 않았다. 수능 개선안이 먼저 확정돼야 한국사를 비롯한 과목별 배점을 정할 수 있다. Q. 수시에서 논술 비중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공교육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A. 논술 출제를 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하도록 잘 유도하겠다. 수시에서 구술면접이나 적성고사를 없앤 것도 너무 교과 위주로 흐른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논술은 최대한 부담이 없도록 유도하겠다. Q.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사실상 축소하려는 것인가. A.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시모집의 학생부 중심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 등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수시에서 학생부 비중이 커지는 만큼 입학사정관 역할도 더 중요해질 거라 본다. 다만 기존에 수상실적이나 학교 밖에서 만든 스펙 등을 위주로 보던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면 대학들이 알아서 정리해야 할 것이다. Q. 벌써부터 상위권 대학들은 정시 비중을 늘리고 정시에서 수능 실질반영비율도 높일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2008학년도 수능등급제 적용 때처럼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를 사실상 무력화할 가능성은 없나. A. 이번에는 학생부와 수능 등 각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을 상세하게 공개하게 했다. 지금까지는 반영비율만 내놓았지만 앞으로는 기본점수와 등급 간 점수 격차 등을 모두 공개해 사실상 실질반영비율을 내놓도록 했다. 지나치게 학생부를 무력화하는 대학은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한다고 보고 예산 지원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김희균·전주영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