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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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경제일반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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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1%
  • 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7.5% 오른다

    내년 실손의료보험이 평균 약 7.5% 오른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는 24일 2025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이 약 7.5%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인 연평균 8.2%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세대는 평균 2%대, 2세대는 6%대 오르고, 3세대는 20%대, 2021년 나온 4세대는 13%대로 상승한다. 올해 실손보험 인상률은 평균 약 1.5%였고, 이 가운데 4세대는 동결됐다. 2023년에는 전체 평균 인상률이 8.9%, 2022년에는 14.2%이었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로 인해 상승하는 추세다. 손보사들의 올해 상반기(1∼6월) 실손보험 손해율은 118.5%로 지난해(118.3%)보다 올랐다. 이 중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 149.5%, 4세대는 131.4%였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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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국-라온 저축은행… 경영 개선 권고 조치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경기 부진으로 저축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정부가 부실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안국, 라온저축은행에 대해 적기 시정 조치 1단계인 경영개선 권고를 의결하고 연체율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에 경영개선 권고 형태의 적기 시정 조치가 내려진 건 2018년 1월 이후 6년여 만이다. 경영개선 권고는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등을 권하는 조치다. 안국, 라온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올 9월 말 기준으로 각각 19.4%, 15.8%이다. 업계 평균인 8.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4.8%, 16.3%로 업계 평균(11.2%)보다 높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2%, 10.9%로 규제 비율 7%를 넘어 안정적이다. 금융 당국은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 등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돼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고, 해당 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심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경영개선 권고 부과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는 영업 관련 사항은 포함되지 않아 조치 이행 기간(6개월) 중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업계에선 저축은행 부실 정리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수술대에 오르는 저축은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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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노조, 27일 사상 첫 단독 파업…영업점 업무 일부 제한될 듯

    IBK기업은행 노조가 임금 차별, 수당 체불 등을 이유로 사상 첫 단독 파업에 돌입한다.기업은행 노조는 27일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12일 열린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선 조합원 88%가 참여했고, 그 중 95%(6241명)가 찬성했다.노조는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동일 노동을 제공하는 시중은행 직원보다 임금이 30% 적고,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으로 1인당 약 600만 원의 시간외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9월부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돼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영업점 창구 직원 대부분이 조합원인만큼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일정 부분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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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선정

    하나금융지주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회장, 이승열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등과 함께 외부 후보 2명을 차기 회장 후보군(숏 리스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은행 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 따라 승계 절차를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일로부터 90일 이전 개시해 단계별로 평가·검증했다는 설명이다. 12월 초, 자사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 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12명(내부 6명, 외부 6명)의 후보군(롱 리스트)을 선정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평가 방법,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이날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를 금융권 최초로 개최하기도 했다. 외부 후보에게 회추위원들과 대면 접촉 기회를 제공해 최종 면접 전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차회 회추위는 내·외부 후보들이 발표(PT) 및 심층 면접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부여하고자 2025년 1월 개최 예정이다.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후보별 PT·심층 면접을 진행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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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뻥튀기 상장’ 논란 파두-주관사 NH증권, 檢 송치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은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와 기업공개(IPO)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파두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관련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파두는 지난해 8월 기술특례상장 형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한 달 전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연간 예상 매출액을 1203억 원으로 적었으나, 3분기(7∼9월) 실적 발표 날 2·3분기 매출액이 4억 원이 안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흘간 주가가 45% 폭락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파두 경영진은 2022년 말부터 주요 거래처들의 발주 감소·중단으로 향후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상장예비심사 신청 직전(2023년 2월)에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사전 자금 조달(프리 IPO)을 통한 투자 유치로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 또 지난해 3∼6월 상장예비심사 및 자금 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에 따른 향후 매출 급감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을 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상장예비심사 시 기재한 예상 매출액보다 더 큰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파두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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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들 부동산 자산 10% 늘어… “주식-금·보석-주택 順 투자 유망”

    올해 한국 부자들이 부동산 자산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기조에 주춤하던 부동산 시장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자산 비중을 늘려 온 것이다. 부자들은 내년 유망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거주용 주택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금융 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400명을 개별 면접 조사한 결과다. 이 보고서는 2011년부터 14년째 발간되고 있다. 올해 한국 부자 수는 46만1000명으로 총인구(5175만 명)의 0.9%를 차지했다. 부자 수는 전년(45만6000명) 대비 1%(5000명)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만8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0만1700명), 부산(2만9200명), 대구(1만9300명), 인천(1만4100명) 순이었다. 특히 서울 부자의 절반 가까이(45.5%)가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에 거주했다. 전년(45%)보다 비중이 늘었다.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2802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2023년 증가율(7.7%)에 비해 폭이 확대됐다. 금리 상승으로 하락했던 부동산 가치 일부가 회복한 데다, 부동산 가격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해 투자를 늘린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 자산 규모는 28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0.9%인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한국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4822조 원)의 58.6%에 해당한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금융 자산이 38.9%, 부동산 자산이 55.4%였다. 전체 가구(부동산 78.6%, 금융 16.8%)와 비교했을 때 금융 자산 비중이 두 배 이상으로 많았다. 부자들이 꼽은 단기(향후 1년 내) 유망 투자처 1순위는 주식(35.5%)이었다. 금·보석(33.5%), 거주용 주택(32.5%)이 뒤를 이었다. 중장기적(향후 3∼5년) 유망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35.8%), 주식(35.5%), 거주용 외 주택(32.3%)을 꼽았다. 부자들의 자산 원천은 사업소득(32.8%)과 부동산 투자(26.3%), 상속·증여(18.3%), 금융 투자(14.3%), 근로소득(8.5%) 순이었다. 부의 원천을 근로소득이라 꼽은 비중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하락해 10%를 밑돌았다. 부자들은 자산 증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부채를 활용했다. 이들이 보유한 임대보증금 등 부채 규모는 평균 6억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00만 원 늘었다. 부자들은 향후 투자 의향이 있는 대체 자산 유형으로 금·보석(38%), 원자재(10.3%), 가상자산(9%) 등을 꼽았다. 나아가 가상자산 보유율(7.3%)은 전년(4.3%) 대비 소폭 상승하는 등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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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창재 의장 풋옵션 가격 다시 산정하라”

    교보생명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분쟁에 대한 2차 국제중재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제상업회의소(ICC)는 2차 중재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어피니티의 풋옵션 주식 공정시장가치(FMV)를 산정할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하라고 밝혔다. 풋옵션 가격을 다시 산정하라는 것이다. 앞서 어피니티 측은 1차 중재 당시 신 의장이 평가기관을 선임하지 않고 30일 이내 공정시장가치를 제출하지 않아 자사가 산출한 41만 원이 풋옵션 공정시장가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차 중재판정부는 2021년 9월 신 의장이 어피니티가 제시한 가격에 풋옵션 매수 의무가 없다고 판정했다. 이번 2차 중재판정에 따라 신 의장이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하고 풋옵션 가격 산정에 나설 경우, 제3의 평가기관 선임과 그에 따른 주당 가치 산정 절차의 객관성이 분쟁 해결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어피니티는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주당 24만5000원에 교보생명 지분 24.01%를 샀다. 당시 어피니티는 2015년 말까지 교보생명이 상장하지 못하면 자신들의 지분을 신 의장에게 팔 수 있는 풋옵션 권리가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신 의장과 체결했다. 이후 상장이 이뤄지지 않자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했고, 2019년 3월 ICC에 중재를 제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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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치솟자…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내년 하반기로 연기

    금융 당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등 외환 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자 은행권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내년 하반기(7∼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 안정 및 실물경제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이날부터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완충자본 규제는 17개 국내 은행과 8개 은행지주회사 등 은행권이 위기 상황에서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을 추가 적립하게 하는 제도다. 은행별로 스트레스테스트(위기 상황분석)에 따라 기존 최저자본 규제 비율에 더해 최대 2.5%포인트까지 추가 자본을 적립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연말부터 스트레스완충자본 추가 적립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중 도입 시기와 방법을 재검토해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도 이날 회의를 열어 해외투자 환(換)헤지(위험분산) 비율을 최고 10%까지 올리는 조치의 기한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일정 기준보다 원-달러 환율 수준이 높을 경우, 보유한 해외자산의 일부를 선물환을 통해 미리 매도해 환 헤지에 나선다. 이날 기금위의 의결은 전체 해외 자산 가운데 이런 방식으로 헤지 할 수 있는 자산의 비율을 10%까지 더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환 헤지를 위한 달러 선물환 매도로 달러 공급이 증가하면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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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2P 대출잔액 1조 ‘턱걸이’… 부동산PF-티메프 사태 여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의 대출 잔액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등의 여파로 2년 반 새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P2P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P2P 업체 50여 곳의 11월 현재 대출 잔액은 약 1조231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 5월(1조4152억 원)과 비교하면 38.3%가량 줄어든 규모다. 대출 잔액은 P2P 업체 등록 의무화를 석 달 앞둔 2021년 6월부터 집계되기 시작했는데, 그해 11월 대출 잔액은 1조 원을 넘겼다. 사실상 회생이 어려운 업체들을 제외하면 올 8월 대출 잔액은 9912억 원으로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밑돌았다. 대출 잔액이 줄어든 데는 세계적인 통화 긴축 기조 등에 맞물린 부동산 시장 침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P2P 업체들은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부동산담보 대출 시장에 대거 진출했고, 나아가 부동산 PF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해 나갔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21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단기간에 3%포인트 올리면서 부동산 시장은 냉각됐고, 부동산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았던 P2P 업체들은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올 7월에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온라인 선정산 매출 채권 관련 P2P 상품을 취급해 왔던 크로스파이낸스, 스마트핀테크 등 업체들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거나 사실상 영업을 중단해 또 한 번 된서리를 맞기도 했다. 대출 잔액이 줄어들면서 다수의 P2P 업체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스톡론(주식매입자금 대출)’에 뛰어들고 있다. 올 11월 현재 투자 상품 유형별 비중을 보면 스톡론 등 기타 담보는 23.2%로 부동산 담보(53.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스톡론 등 기타 담보의 비중은 2년 전보다 20.4%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 담보 비중이 15.5%포인트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9월 하이펀딩은 업계 최초로 스톡론을 출시했는데 1년여 만인 11월 현재 대출 잔액 1439억 원 규모까지 키웠다. 6월 들어서는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에잇퍼센트 같은 선두 업체들도 스톡론을 출시했다. 스톡론은 P2P 업체가 다수의 투자자에게 모집한 자금을 기반으로, 차주 소유 증권계좌를 담보로 주식 매입 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한때 카드·캐피털, 저축은행들이 대거 취급한 바 있다. 일각에선 P2P 업체들이 스톡론에 집중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P2P 업체는 기본적으로 조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위험이 큰 상품을 고안하는 것 같다”며 “무리한 자산 운용을 통한 소비자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P2P 업체 관계자는 “스톡론은 증권계좌의 담보 평가, 주식 거래를 실시간 통제 및 관리하는 위험관리 시스템(RMS) 운영이 관건”이라며 “해당 업무를 한 업체에 위탁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의 방안으로 위험을 분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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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3∼7년 나눠 받게”

    금융 당국이 보험사가 보험설계사에게 선지급하던 판매수수료를 최대 7년까지 분할 지급하도록 유도한다. 수수료 선지급 관행으로 인한 부당승환 등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17일 금융위원회는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내년 1분기(1∼3월) 중 이 같은 내용의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계약유지 및 관리 수수료를 보험계약 체결 후 최소 3년, 최대 7년까지 나눠 지급해야 한다. 기존까지는 1∼2년 차에 선지급되다 보니 설계사들이 계약을 유지·관리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신규 유치에만 전념해 소비자들이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보험 가입을 권유할 때 해당 상품의 수수료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일부 설계사 소득이 감소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계약 유지·관리율이 높아지면 보험산업 신뢰도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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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소상공인 1만1000여 명에게 약 60억 원 지원”

    KB국민은행이 보증료와 대출이자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 1만1000여 명에게 약 60억 원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 4월부터 KB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보증료, 대출이자 지원 등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보증료 지원으로 전국 17개 지역 신용보증재단 보증서를 담보로 ‘KB 소상공인 보증서 대출’을 신청한 개인사업자에게 최대 80%의 보증료를 지급하고 있다. 대출이자 지원의 경우 △KB 소상공인 신용대출 △KB 사장님+ 마이너스통장 △KB 셀러론 고객에게 6개월 동안 납부한 이자의 최대 50%를 캐시백으로 지원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금융당국과 협의해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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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자녀 부양에 허리 휘는 X세대… “노후 준비 못해” 60%

    1970년에서 1979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X세대’ 10명 중 4명은 부모와 자녀 모두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40%에 못 미치며 베이비붐 세대보다도 낮았다. 외식을 줄이고 앱테크를 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우리금융지주가 16일 발표한 ‘2024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X세대의 생활’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 모두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답한 X세대는 전체의 43.2%였다. 자녀만 지원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중이 22.3%로 두 번째로 많았고, 부모만 지원하고 있다는 이들이 19.8%였다. X세대의 85.3%는 자녀나 부모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X세대는 미성년 자녀에게 용돈·생활비 명목으로 월평균 19만 원, 대학(원)생 자녀에게 53만 원, 학업 완료 성인 자녀에게 40만 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올 8, 9월 전국 만 20∼69세 성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X세대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624만 원으로 다른 세대들보다 많았다. 1955∼196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와 1980년생부터 1994년생까지인 M세대는 각각 506만 원이었다. 1995년부터 2004년에 태어난 Z세대는 293만 원에 그쳤다. X세대는 총소비액(289만 원), 월평균 저축·투자액(125만 원)과 월평균 부채상환액(51만 원)도 가장 컸다. 그러나 정작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X세대는 39.3%에 불과했다. 또 X세대 절반 이상(55.6%)은 현재의 소비·지출 금액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90.1%)했거나 추가 소득을 늘리기 위해 노력(70.7%)했다고 답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X세대는 소비 절감을 위해 배달·외식 횟수를 줄여 식비를 낮추는 방식을 이용했다. 혹은 최저가·할인 상품 찾아 구매하거나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를 활용하는 ‘가성비 소비’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커피·디저트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알뜰폰·요금제 변경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 광고를 보거나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 포인트를 주는 앱테크 활동을 통해 추가 소득을 마련하려고 했고 부업·아르바이트에도 나섰다.X세대는 ‘나’(42.7%)보다는 가족이 중요하다(57.3%)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삶의 만족도에 대한 응답률은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43.4%였다. 베이비붐 세대(52.5%), Z세대(48.6%), M세대(45.1%) 순이었다.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에 동의하는 비율은 55%였고, ‘후배들과 어울리기 위해 젊게 살려 노력한다’는 이들도 49%로 절반에 육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진 X세대였지만 현재는 본인보다 가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은퇴 준비가 부족한 만큼 노후 포트폴리오 설계를 통한 자금 운용과 스스로의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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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제 구조 단순화해 중소상공인 수수료 年 100억원 줄여”

    “결제 구조를 단순화해 오프라인 7만3000개 중소가맹점의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지난해 한 해에만 100억 원 넘게 줄여주는 효과를 봤습니다.” 김영환 페이민트(서비스명 결제선생) 대표(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원, 병원 등 오프라인 위주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비대면 온라인 결제 요구가 생겼을 때 전자금융결제업(PG) 가입해야만 해 불필요한 정산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이민트는 오프라인 가맹점이 카카오톡으로 거래명세서를 보내면 고객이 해당 창에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결제선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OS와 같은 카드 결제 단말기를 거칠 필요가 없다. 학원 같은 가맹점들은 소비 주체(학생)와 결제 주체(부모)가 달라 결제를 온라인으로 하려는 니즈가 크다. 지금까지는 비대면 결제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창’을 만들어주는 PG사가 필요했다. 그렇게 되면 카드 결제 수수료(0.5~2.1%) 외에 PG 수수료(0.2~0.8%)까지 부과돼 가맹점 입장에서는 부담이었다. 페이민트는 ‘카카오톡 결제 메시지’로 PG사를 대체했다. 메시지 한 건당 55원만 내면 된다. 카카오에 원가를 떼주고 남은 몫이 페이민트의 수익이다. 1000원 단위의 소액 결제가 아닌 이상 PG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수수료 부담이 적은 것이다. 페이민트 사용 가맹점 80%가량은 학원이다. 통상적으로 학원 결제 프로세스는 청소년 수강생에게 지류를 전달하면 부모가 그것을 확인한 뒤 계좌이체로 돈을 보내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수강생이 부모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부모가 확인하고 계좌이체 하는 과정에서도 지연이 발생해 대금을 받는 기한이 길다. 김 대표는 “결제선생을 이용하면서 부모에게 카톡으로 직접 결제창을 보낼 수 있게 돼 학원 입장에서는 수수료 이점뿐만 아니라 정산 대금 수령 시점이 하루로 확연히 빨라졌다”면서 “나아가 온라인으로 처리하다 보니 수납도 24시간 내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페이민트는 음식점, 과일 가게 등으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중소상공인들은 전단을 만들어 직접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이들 가맹점에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자영업자들이 배달 앱으로 첫 주문을 받은 뒤, 상품을 보낼 때 전단을 딸려 보냄으로써 ‘QR코드로 주문해달라’고 유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이른바 2차 주문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인데 페이민트가 수수료 이점을 내세워 공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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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고객 정보, 해외 직원 접근 통제 못해”…금감원, BNP파리바 등 기관 주의

    국내 고객 정보가 담긴 신용정보 시스템에 해외 계열사 직원들이 접근해도 권한을 제한할 수 있는 통제 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외국계 은행들이 기관 주의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16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BNP파리바·모간스탠리·호주뉴질랜드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을 대상으로 ‘신용정보 전산시스템 보안대책 수립·시행 의무 위반 및 신용정보 관리 기준 미준수’ 등을 이유로 기관 주의와 함께 과태료 1억400만 원(BNP파리바), 2400만 원(모간스탠리·호주뉴질랜드은행)을 각각 부과했다.BNP파리바·모간스탠리·호주뉴질랜드은행 서울지점의 신용정보관리·보호인은 은행의 신용정보 전산시스템 관련해 해외 계열사 직원의 서울지점 기업 신용정보에 대한 접근을 실효성 있게 통제하지 못하는 등 신용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포함한 관리적 보완 대책을 적정하게 수립·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접근 통제에 대한 적정성 점검 실시나, 기업 신용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정보 전산시스템의 부적절한 접근권한을 재검토·제한할 수 있는 적절한 내부통제 절차도 마련하지 않았다. 또 검사종료일까지 은행의 정보 유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지 않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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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부장→대표로, 70년대생 부행장… 4대금융 ‘비상시국, 비상인사’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 속에서 4대 금융그룹이 이에 대응한 다양한 파격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계열사 본부장을 대표로 바로 승진시키면서 연공서열 질서를 파괴하거나 1970년대생 부행장을 선임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식이다. 금융 당국도 비상시국에 대응해 은행권의 건전성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3곳이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을 교체했다. 우리은행은 타사 대비 가장 젊은 56세 은행장(정진완)을 배출해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토록 했고, KB국민(이환주), 하나은행(이호성)은 현 계열사 대표를 은행장으로 각각 앉혔다. KB국민의 경우 계열사 대표가 행장으로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그룹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얘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만 유일하게 연임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은 부사장을 건너뛰고 본부장급을 계열사 대표에 바로 선임하는 등 기존 연공서열 질서를 파괴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 사장에 이 회사 본부장급(박창훈)을 앉혔고, 신한저축은행,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 사장에도 은행 본부장 출신을 선임하는 등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간 신한에서 겪지 못했던 파격적인 인사”라면서 “과거에는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있으면 후임으로 누가 올지 예측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4대 금융 중 가장 먼저 조직 개편까지 단행한 우리은행은 부행장급 임원을 5명 줄이고(23→18명), 부행장 11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진행했다. 특히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970년대생 부행장을 2명 선임했다. 본부 조직도 20개 그룹에서 17개로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하나금융의 경우 1970년대생 김덕순 여성 은행 본부장을 계열사 대표로 최초 선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4대 금융 인사의 포인트가 각기 다르기는 하나 모두 내년도 국내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내실 영업 등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비상계엄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은행권이 자본 비율 관리의 어려움을 겪자 스트레스 완충 자본 도입 유예 등 건전성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트레스 완충 자본은 스트레스 테스트(위기 상황 분석) 결과 등에 따라 최대 2.5%포인트까지 기존 최저자본 규제 비율에 더해 추가 자본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연말부터 17개 국내 은행, 8개 은행지주사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도입 시기를 미루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5월부터 1%로 상향 조정된 경기대응 완충 자본 적립 수준도 완화될 여지가 있다. 이는 신용 팽창기에 은행에 추가 자본을 0∼2.5% 적립하도록 하고 신용 경색이 발생하면 자본 적립 의무를 완화해 이를 사용토록 하는 제도다. 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규제 기준이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되면 자본 비율 등 관리나 대출, 배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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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제 수수료 아끼자” 가맹점들 PG 건너뛴 서비스 이용 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소형 입시학원. 최근 온라인 수납 방식을 도입하면서 카카오페이 자회사 페이민트가 제공하는 온라인 결제(‘결제선생’)를 이용하기로 했다. 결제선생은 청구부터 결제까지 카톡 창 안에서 해결하는 서비스로, 전자금융업자(PG)를 끼지 않아 가맹점 입장에서는 결제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1.4%→1.1%). 해당 학원 관계자는 “PG 업체를 통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대비 월 11만 원가량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수 침체 장기화에 중소 자영업자부터 대형 가맹점까지 결제 수수료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PG사와 밴(VAN)사가 도맡아 왔던 결제 프로세스를 대체하는 기술이 확산하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로 인한 PG사에 대한 불신도 이 같은 ‘단순 결제 서비스’ 확장을 부추기고 있다. 결제선생은 전통적으로 PG사 업무였던 ‘자금 정산 기능’을 카드사가 직접 하도록 하고 ‘데이터 전자 수·발신’에만 집중하고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PG사에 줘야 하는 수수료(0.3%) 대신 카톡 메시지 발송 비용(55원)만 부담하면 된다. 김영환 페이민트 대표는 “대금 정산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면서 “입소문 덕분에 사업 출시(2020년 9월) 후 4년여 만에 7만여 개 가맹점을 모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토스플레이스는 이번 주부터 ‘토스테이블오더’ 선결제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가맹점주로부터 추가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식당 테이블에 있는 QR코드 안내판 사진을 찍어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최근 식당 내 키오스크나 탁자에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단말기를 설치해 주는 이른바 ‘테이블오더’ 업체들은 오프라인 결제임에도 PG사를 거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 점주는 “테이블오더 등을 쓰려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내고, 태블릿 기기 이용 명목으로 월 1만5000원가량의 구독료를 내야만 했는데 무료로 쓸 수 있는 서비스 덕분에 월 20만 원가량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 배달의민족 등 온라인 대형 가맹점들 역시 최근 카드사와 직승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수료 절감에 애쓰고 있다. ‘직승인’은 요청, 승인 등 카드 결제 시 필요한 과정에서 PG, 밴사 등을 건너뛰고 가맹점과 카드사가 바로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PG사가 제공하던 온라인 결제 대행 서비스를 배민페이, 쿠페이 등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로 대체하고, 밴사에 위탁해 오던 거래 승인 업무를 BC카드에 맡겨 직접 수행하는 것이다. 업체 측은 “이렇게 아낀 비용을 대고객 마케팅 등에 활용해 소비자 편익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중소상공인, 기업 등 수익성 악화가 결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려는 수요에 불을 붙이고 있다”면서 “보험료, 대학 등록금 등 수수료 이슈로 기존 카드 결제가 활성화되지 않는 영역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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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환율방어에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선 위협

    탄핵 정국 장기화로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로 인해 외환보유액이 2018년 이후 6년여 만에 4000억 달러 선 밑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4일 한국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은 10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오르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정치적 혼란이 계속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9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38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국의 개입이 불가피해졌는데, 자칫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이 갑자기 큰 폭으로 줄면 국가신용 등에 타격이 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고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대로 줄면 환투기 세력의 공격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권도 외화 수급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금융 상황 점검 회의에서 “외화자금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금융회사의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를 지도하라”고 당부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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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쇼크’ 금융 빅4 시총 이틀새 12조 사라져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에 금융주가 폭락하면서 4대 금융지주의 시총이 이틀 새 12조 원 넘게 증발했다. 금융지주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 가치를 높여왔는데, 비상계엄 사태로 정부 정책 추진력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도리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틀째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은 전날보다 9600원(10.06%) 내린 8만58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5.50%), 하나금융지주(―3.25%), 우리금융지주(―3.77%), 기업은행(―3.50%) 등 다른 금융주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금융주들은 전날에도 많게는 5∼6%씩 빠지면서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로써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시가 총액은 비상계엄(3일 종가) 이후 이틀 새 12조457억 원가량 감소했다. KB(6조603억 원), 신한(3조3227억 원), 하나(1조8383억 원), 우리(8243억 원)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금융권은 비상계엄으로 국가 대외 신인도에 직간접적 타격을 입으면서 다른 업종 대비 환율과 금리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금융주들이 시장의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엄 사태와 이로 인한 탄핵 정국으로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존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입었던 금융주들의 폭락세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전반적인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15포인트(0.90%) 내린 2,441.8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0.92% 하락 마감했다. 불법 계엄 사태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외국인 투자가들은 4일과 5일 이틀간 코스피 시장에서 70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2.1%→1.9%)한 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가시화로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것에 더해 계엄과 탄핵 등으로 국내 정치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5.0원 오른 1415.1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상황은 이른바 ‘산타 랠리’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4일 뉴욕 증시는 경기 낙관론 등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5,014.04에 장을 마쳐 처음으로 45,000선을 넘었다. 정부는 시장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도 긴급회의를 열고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정부는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은행도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등 유동성 무제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만나 현재 한국 경제·금융 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곧 국제 신용평가사, 우방국 경제 라인 등과도 소통하며 상황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비상계엄 이후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시장 상황 급변에 대비한 대응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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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진 거라곤 집 한채뿐”… 노인빈곤율 OECD 1위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전모 씨(65)는 6개월 전 내놓은 집이 팔리지 않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은퇴 후 보유한 부동산을 정리해 대출금을 갚고 지방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려고 했지만,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전 씨는 “처음 내놨을 때보다 가격을 1억 원 내렸는데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은퇴 후 고정 수입이 100만 원대로 줄어든 상태라 대출 이자 부담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쥐고 있는 한국의 고령층은 보유 자산에 비해 쓸 수 있는 돈이 적다. 현금화가 가능하고 배당 소득 등이 유입되는 금융 자산과 달리 부동산 자산은 즉시 유동화하기 어렵고 대출 이자 등으로 그나마 있는 소득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인이 보유한 순자산의 77.1%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 비율은 22.9%에 그쳤다. 한국인의 비금융자산 보유 비율은 미국(37.3%), 일본(43.1%, 2022년 기준)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전 씨처럼 한국에선 집 한 채가 고령층 보유 자산의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노인 빈곤층의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14.2%)의 3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OECD는 빈곤율을 ‘중위소득의 50% 미만 소득을 가진 인구 비율’로 정의하고 있는데, 보유 자산을 고려하지 않는 OECD 기준에선 ‘똘똘한 집 한 채’로 노후를 대비한 한국 고령층 상당수는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대출을 지렛대 삼아 부동산 구입에 쓰다 보니 고령자들은 빚만 잔뜩 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92%로 주요국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산의 높은 부동산 비중은 경제 성장 동력도 약화시킨다. 주식, 채권 등으로 흘러갈 자본이 부동산에 묶이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한 심포지엄에서 “한국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더 많은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며 “국내외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이 과도한 대출을 받아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특별취재팀▽팀장=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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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층 연금 덕분에 중산층”… 선진국 경제 무기는 ‘돈 쓰는 노인’

    영국 남동부 억필드에 거주하는 맬컴 마케시 씨(83)는 농부로 일하다가 2006년에 은퇴했다. 은퇴 전엔 매일 소젖을 짜며 농사일을 했던 그지만 은퇴 후엔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 여행을 즐긴다. 마케시 씨는 “일할 때는 저소득층에 속했지만 지금은 연금 덕분에 도리어 형편이 나아져 중산층에 해당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마케시 씨는 한 달에 2400파운드(약 425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고 있다. 국가연금이 그중 65%를 차지하고 있고 개인연금 17%, 퇴직연금은 10% 정도다. 나머지 8%는 세상을 떠난 마케시 씨의 아내가 고용주로부터 받았을 연금의 절반이다. 마케시 씨는 “여유가 생길 때마다 국가연금에 조금씩이라도 항상 추가로 납입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한두 개 갖고 있다. 소득세를 피하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영국 노동연금부가 관리하는 국가퇴직연금신탁(NEST)은 2012년 디폴트 옵션을 의무화했다. NEST 가입자의 99%가 디폴트 옵션에 가입하고 있는데 연평균 수익률은 8∼9%에 이른다.● 60대에 창업 도전… 고령층 소비가 경제 뒷받침 한국에서 2025년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원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장수 국가인 일본은 고령사회(노인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로 오기까지 10년이 걸렸고 프랑스는 39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고령사회가 된 2018년부터 불과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게다가 내년 1965년생을 시작으로 954만 명 규모의 ‘2차 베이비부머’들이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은퇴 수순을 밟는다. 문제는 기록적인 고령화 속도와 달리 노년층의 은퇴 후에 대한 준비는 미진하기만 하다는 점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소득절벽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대규모로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는 이유다. 준비 없는 초고령화로 신음하는 우리와 달리 선진국은 두둑한 연금을 바탕으로 고령층이 활발한 소비와 경제 활동에 나서는 추세다. 정부가 잘 운용해온 공적연금뿐만 아니라 사적연금이 이를 뒷받침하고, 재취업 시장도 탄탄한 덕이다. 덕분에 노인들은 선진국 경제의 ‘비밀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70세 이상 미국인은 현재 총 가계자산의 약 26%를 보유하고 있다. 연금 부자도 많다. 미국 최대 퇴직연금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자사 401K(미국 퇴직연금제도) 가입자 중 계좌에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의 잔액을 가진 가입자가 49만7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노인들은 거침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 지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총지출의 약 22%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이 고금리 추세, 장기화된 코로나 팬데믹, 미중 갈등 등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속에서도 탄탄한 경제성장을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은 노인 소비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이비붐 세대만 해도 현재 77조1000억 달러(약 10경8109조6200억 원)의 부를 축적했고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라는 쌍둥이 재앙으로부터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 중 대부분이 은퇴했기 때문에 노년층의 지출은 실업률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연구조사평가 및 통계위원회(DREES)에 따르면 2024년 월 4000유로(약 590만 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은퇴자가 약 7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전체 연금 수급자 1700만 명 중 4.4%가량이다.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장피에르 퐁생 씨(78)는 법정 정년인 60세에 은퇴한 후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은퇴 땐 뒤늦은 재혼에서 얻은 딸이 고작 한 살이었고, 이듬해엔 아들까지 태어났다. 60대 초반에 ‘늦깎이 아빠’가 된 그는 과감하게 부동산 컨설팅 창업을 결심했다. 60대 창업은 녹록지 않았다. 현직에서 잘 알던 지인들은 이미 퇴직해 고객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부동산 경기가 나쁘면 아예 수입이 ‘0유로’인 달도 있었다. 전기료 등 고정 비용만 나가 적자를 볼 때도 허다했다. 퐁생 씨는 “그래도 든든한 연금보험금이 3곳에서 나왔기 때문에 창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연금에 일반 퇴직연금과 고위 임원용 퇴직연금까지 3곳에 ‘연금 파이프라인’을 뚫어놨던 것. 3곳에서 들어오는 연금 수입은 현재 월평균 6000유로(약 882만 원)에 달한다. 그는 ‘3중 연금’ 덕에 어린 두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었다. 연금을 든든한 발판 삼아 사업도 키울 수 있다. 퐁생 씨의 지금 소득은 퇴직 전의 6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제 두 아이는 훌쩍 자라 독립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계속 일할 계획이다. 퐁생 씨는 “일하는 게 재밌어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금으로 크루즈 여행”, 여유 누리는 은퇴 부자들“내년 70세 생일을 맞아 아들 둘, 손자 넷을 데리고 한국-일본 크루즈 여행을 갈 겁니다. 경비는 모두 제가 냅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비크로프트에 사는 애니타 하워드 씨(69)는 학교 교사를 하다가 은퇴 후 주민들에게 미술 수업을 하고 책을 쓰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혼자 사는 그는 현재 아무런 경제 활동을 하지 않지만 본인의 연금만으로 손주까지 함께하는 크루즈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하워드 씨가 은퇴 후에도 자녀, 손주를 챙길 수 있는 이유는 호주 퇴직연금 ‘슈퍼애뉴에이션’과 노령연금이 생활을 든든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다. 하워드 씨는 매달 4000호주달러(약 360만 원)의 퇴직연금과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집의 일부 공간을 렌트하며 월 600호주달러(약 54만 원) 정도 추가 수입도 거둔다. ‘슈퍼’(최고)라는 이름을 내건 호주 퇴직연금 슈퍼애뉴에이션은 1992년부터 근로자 가입이 의무화됐는데 연간 수익률 8%대, 지난해엔 수익률 9%대를 기록했다. 맡겨두면 두둑한 연금자산을 누릴 수 있는 호주의 노인들은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해 쓰는 건 인생이 끝장난 사람이나 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워드 씨도 “교사로 근무했을 때 월급의 10%는 퇴직연금에 넣었다”며 “지금은 월요일마다 친구들과 모여 노래를 부르고 주민들에게 1시간 반 동안 미술을 가르치면서 만족스러운 은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중학교 교사 출신 시노미야 마사요 씨(70)는 국민연금과 후생연금(퇴직연금의 일종) 등 월 63만 엔(약 585만 원)을 받고,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은 국민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시노미야 씨는 “개인연금도 많이 적립했다. 남편도 조그만 부동산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 면에서 식사나 의료 등 힘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사회 담당 강사로 재취업해 경제활동을 이어나가는 시노미야 씨는 은퇴 전보다 월급(현재 17만 엔·약 159만 원)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노후가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정규직 담임 교사로 일할 때와 비교하면 책임이 줄어든 데다 학부모들과 부딪칠 일이 없고, 휴일도 많아졌다”며 “여유가 생긴 덕분에 웃는 얼굴로 학생들을 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누구의 할머니, 아내보다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밖에 나가서 일할 때가 재미있어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웃었다.특별취재팀▽팀장=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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