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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최근 미국으로 가기 위해 한국을 경유하던 12세 미얀마 국적 A 군은 고혈당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져 인하대병원 소아중환자실로 이송됐다. A 군은 고혈당으로 인해 ‘케톤산증’ 진단을 받았다. 혈당 수치가 400을 넘고 케톤체 수치는 정상 범위보다 10배 이상 높은 심각한 상태였다. 주치의인 소아청소년과 박지선 교수는 즉시 수액 요법과 인슐린 치료를 시작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치료로 의식을 되찾은 소년은 며칠간의 집중 치료 후 안전하게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었다. #사례 2. 사이판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이모 군(5)은 현지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다가 물에 빠졌다. 의식을 잃은 이 군은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 한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에어앰뷸런스(비행기 환자 이송)에 올랐다. 국내 이송 도중 심정지가 발생한 이 군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인하대병원 소아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됐다. 도착 당시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연장한 상태였다. 의료진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중환자 치료로 이 군은 현재 건강을 되찾았다. 인하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이 ‘중증 소아 환자’에게 전문 진료를 제공하면서 지역 필수 의료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인천과 경기 서북부권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소아 중환자실’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소아 중환자실은 중증 소아 환자를 위한 5개 병상과 최첨단 의료 장비, 전문 의료진이 배치됐다. 소아 중환자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시설 확장뿐만 아니라 응급 의료 이후의 체계적인 후속 진료 체계와 전문적인 의료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임 전문의 33명, 다른 임상과의 겸임 전문의 10명, 소아 전담 간호사들이 소아 진료에 참여하는 등 최대 규모의 의료진을 가동하고 있다. 인천 인구수는 올해 10월 기준 301만7900여 명으로 광역시 가운데 부산 다음으로 많다. 이 중 19세 이하 소아 청소년 인구는 47만여 명(약 16%)에 달한다. 2020년 지역별 소아·청소년 환자의 응급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인천은 전국 60만3006건 중 4만4127건(7.3%)으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전체 17개 시도 중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청소년 환자가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소아 중환자 진료를 위한 전문적인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인천 지역 중증 소아 환자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이송돼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중증 환자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가 악화할 위험이 컸던 만큼, 이번 인하대병원 소아 중환자실 개소는 지역 내 소아 의료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인천은 물론 경기 서북부권 지역 중증 소아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항과 항만이 가까운 지리적 특성에 따라 외국인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응급 또는 위급 상황에서의 빠른 대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환자실에서의 치료는 단순히 위급 상황 관리를 넘어 환자의 장기적인 회복과 합병증 예방이 목표다. 인하대병원은 중증 소아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국제사회 모두에 의료적 가치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하대병원은 내년에 소아 중환자 전문의와 소아 전담 간호사를 추가 배치하고, 소아 전용 의료기기도 확충하는 등 소아 의료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인하대병원은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와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소아 의료 안전망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생아 집중 치료 지역센터를 운영하는 등 소아 응급부터 중환자 치료까지 빈틈없는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권영세 인하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소아 중증 질환에는 급·만성 호흡 부전 및 순환 부전, 급격한 의식 상태의 변화를 보이는 경련 및 뇌병증, 주요 장기 부전을 동반한 중증 감염, 케톤산증을 동반한 당뇨 등이 있다”며 “소아 중환자실 개소를 통해 이런 질환이 있는 어린 환자들이 빠르게 입원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민은 새해부터 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 인천의 모든 섬을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500원으로 갈 수 있다. 인천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년 1월부터 모든 인천시민이 1500원(편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i-바다패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인천 강화, 옹진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요금 혜택을 300만여 인천 시민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출발해 백령도를 왕복하는 경우 인천 시민은 3만9600원을 내던 것을 3000원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타 시도 주민에게 현재 정규 운임의 50%를 지원하는 여객선 운임 지원을 내년부터는 70%까지 확대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터미널 이용료, 유류할증료는 별도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제물포역 공공주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제물포역 공공주택사업을 승인·고시했다. 제물포역 공공주택사업은 2022년 2월 9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지구로 지정됐다. 2023년 3월 인천도시공사(iH)가 복합사업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난달 인천시 공공주택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iH는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94의 1 일대(9만9260.9m²)에 총사업비 1조9502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의 공공주택 13개 동과 근린생활시설 5개 동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체 면적 57만6352m², 용적률 466.19%로 계획된 이 단지는 공공분양 2943채, 공공임대 554채(주거약자 22호 포함) 등 총 3497채를 공급한다. 제물포역공공주택사업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 사례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공공주택 특별법’에 근거한 공공주택사업이다.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 지역 사회 생활편의시설(SOC) 확충, 원주민 재정착과 같은 공익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유형의 주택공급 모델로 주목받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현금 없는 인천 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금 없는 인천 버스’는 교통카드를 통한 승차를 통해 시민 편의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3차례에 걸쳐 시범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현금 없는 인천 버스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 194개 노선에 한정해 시행된다. 지하철 등 대체 교통 수단이 열악하거나 노인층의 현금 이용이 많은 강화, 옹진군 지역 노선은 추후 이용객 모니터링을 거쳐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을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의 경우 버스 내 비치된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요금 납부 안내서를 통해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또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시범 운영 결과, 인천 시내버스 현금 승차 비율은 2022년 1.68%에서 2024년 0.086%로 크게 줄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운수종사자들의 민원 대응 교육 등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현금 요금 수납에 드는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현금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이고 운행 지연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는 교육부와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주관하는 2024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전기공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가 최우수(A++) 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을 목표로 해마다 이뤄진다. 올해는 전기공학, 미디어, 항공우주, 미래자동차공학 분야에서 20개 대학의 32개 학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인하대 전기공학과는 LG디스플레이의 주문식 교육과정, CJ제일제당과 산학프로젝트 연계 수업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기공학과 학생들은 한국전력공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HD현대인프라코어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현장 실습에 참여해 취업까지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글로벌, 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가진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커리큘럼과 인공지능(AI), 스마트 미디어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인하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의 경우 자율주행·전기차 분야에 특화한 실무 지식과 연계된 교육을 제공하며, 산업계가 요구하는 첨단 기술과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학생들이 산업 환경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 산업계의 평판이 좋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이번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평가를 받은 것은 이론 연구에 더해 실사구시 학풍에 따라 현장 실무 중심의 능력을 키워 온 결과”라며 “산업계가 요구하는 현장 중심의 능력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회사원 고성진(가명·56) 씨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고 씨는 평소 B형간염을 앓고 있던 터라 정기 검진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검사를 계속 미뤘다. 그러던 중 직장 인근 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 간에 3.5cm 크기의 혹이 발견됐고, 간암(간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고 씨에게 즉각적인 치료를 권유했고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인하대병원 외과 김경덕 교수는 고 씨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다양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간을 절제하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웠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간 절제술은 간의 남은 부위가 충분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간 자기공명영상(MRI)과 간 섬유화 검사를 통해 간의 크기와 경도를 측정했다. 이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 컴퓨터 단층촬영(CT)과 뼈 스캔을 진행했다. 다행히 전이는 발견되지 않았고, 남은 간의 크기와 간경화 상태도 수술을 진행하기에 적합했다. 수술 방법으로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있었다. 고 씨는 회사원으로 빠른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중요했다. 김 교수는 회복 속도를 높이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빈치 Xi 로봇을 활용한 간 절제술을 제안했다. 로봇을 이용한 간 절제술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 간 절제술은 간의 어느 부위를 얼마나 제거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간은 중요한 대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절제 이후 남은 간이 충분히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고 씨의 상태를 분석해 간의 오른쪽을 제거하는 우간 절제술을 시행했다. 로봇을 활용해 섬세한 절제와 출혈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고 씨는 수술 후 빠르게 회복했다. 조직검사 결과 암은 2기로 판명됐으며, 수술 후 남은 암 조직은 육안상 확인되지 않았다. 5일 만에 퇴원한 그는 3주가 채 지나지 않아 회사에 돌아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병이다. 특히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간암 발병 위험이 커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환자는 많지 않다. 고 씨 역시 정기검진을 미뤘던 탓에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암세포를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져 조기 발견과 빠른 수술이 필수적이다. 로봇수술은 간암 치료에서 비교적 새로운 영역으로, 의료진의 숙련도와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욱이 간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구조여서 정밀한 절제가 요구된다. 로봇수술은 이같이 까다로운 수술에서 정교함을 발휘하지만, 국내에서도 간 절제술에 로봇을 활용한 사례는 아직 흔치 않다. 이는 높은 기술적 난도와 장비 활용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환자의 상태에 맞춘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학제적 접근과 정교한 기술이 필수적이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최신 치료법을 적용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남동구 구월동 문화예술회관 인근 중앙근린공원에 지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인천시는 최근 지역 주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중앙근린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내년 8월경 지하 공영주차장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근린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사업은 문화예술회관 인근의 상업지구와 주거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기존 문화예술회관 주차장 옆에 지하 1∼2층 규모로 총 294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국비 지원금 99억5000만 원을 포함해 총 2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시는 애초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최종 설계 경제성 심의 결과 사업비가 360억 원으로 증가해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착공 시기가 여름으로 늦춰졌다. 시는 설명회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렸으며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한종원 인천시 교통안전과장은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지하 주차장이 빠르게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4일부터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주민설명회를 지역별로 연다. 노후계획도시정비법에 관한 주민 이해를 돕고, 의견을 담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4월 27일 시행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어 4∼11일 대상 지역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를 통해 주민에게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주요 내용, 기본계획 수립 방향, 특별정비구역 지정 및 사업 시행 절차 등을 제공한다. 질의 응답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설명회는 △미추홀구(3일 오후 2시, 관교동 행복복지센터, 대상지구·구월) △연수구(6일 오전 10시, 연수아트홀, 대상지구·연수) △남동구(6일 오후 2시, 남동 평생학습관 4층, 대상지구·구월, 만수1·23) △계양구(10일 오전 10시, 계양구청 대강당, 대상지구·계산) △부평구(11일 오후 2시, 부평4동 행정복지센터, 대상지구·갈산, 부평, 부개) 등의 순으로 열린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기초 조사를 마무리한 뒤 기본계획안을 작성하고 주민 공람,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6년 3월에 기본 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정성균 인천시 주거정비과장은 “이번 주민설명회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 이해도를 높이고,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2일 오전 인천 강화군 군청 회의실에서는 강화 남단을 인천경제자유구역(경자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보고회가 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최태안 차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이날 보고회에서 강화 남단 개발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강화군 관계자에게 설명했다. 11월 말까지 강화 남단 경자구역 지정을 위한 개발 계획 공고 및 주민 공람 절차를 거쳐 12월 말까지 관계 부처 협의와 산업통상자원부 사전자문회의 등 승인 신청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말까지 강화 남단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개발 계획 승인 및 구역 지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 남단 경자구역 확대는 인천시와 강화군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사업”이라며 “강화군은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강화 남단이 인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청라보다 넓은 경자구역 지정 추진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경자구역 지정을 통해 첨단 기술과 인재, 자본, 일자리가 유입되는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겠다고 27일 밝혔다. 강화군 화도·길상·양도면 등 26km²(약 600만 평)를 경자구역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이는 청라국제도시(17.80km²)보다 넓다. 지난해 6월 용역에 들어가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1단계 10.03km², 2단계 10.23km²로 나눠 단계별로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강화 남단 1단계 사업지 개발 계획에는 △그린바이오 파운드리(단지) △해양 치유 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한다. 강화군 농가 인구와 작물 생산량은 해마다 주는 추세다. 2013년 2만200여 명이던 농가 인구는 2022년 1만2500여 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단계 경자구역에는 대규모 첨단 꽃 재배 단지와 스마트 팜, 종자연구센터 등이 들어서는 ‘그린바이오 단지’를 조성한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농업 분야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더해 친환경 미래교통, 인공지능(AI) 기반 첨단도시 시스템, K컬처 문화 관광 허브 등 첨단 미래 산업을 유치해 ‘미래 성장 동력과 웰니스 주거환경’을 품은 강화 남단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시티’보다 진보한 ‘AI 기반의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미래 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전용도로를 비롯해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 농업, 디지털 트윈 도시, 탄소 제로 도시 등 분야별 인프라가 갖춰진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강화 남단에 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이달 14일 열린 ‘한중 미래 첨단산업 포럼’에 참가 기업 가운데 10개 사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정부 협조 필수로 얻어내야 강화 남단의 경자구역 지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자구역 대상지 90%가 농지로 구성돼 있어 산자부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농신품부), 강화군과 지역 주민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1단계 구역 전체 면적 10.03km² 가운데 약 8.7km²가 농업진흥구역(옛 절대농지)으로 묶여 있어 농식품부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농지 효율성 강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 등을 근거로 농식품부에 농촌 활성화 대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강화군도 농식품부가 10년마다 수립하는 ‘농촌 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에 맞춰 내년까지 세워야 하는 ‘지자체 개발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로 출범 21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률은 90%에 육박한다. 강화남단 경자구역 지정은 투자 용지가 부족한 상황을 해소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농촌 지역인 강화 남단이 경자구역으로 지정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산업 용지로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현재 추진되는 영종도∼강화도 평화 도로(해상교량) 조성 사업에 따라 향후 인천국제공항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무조건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이후 투자 유치를 한다는 계획을 중앙정부가 선뜻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인천과 근접한 경기 고양시와 김포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이 앞다퉈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수도권 외 지역의 반발도 우려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강화 남단을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로 탈바꿈시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추진해 글로벌 톱10 도시로의 도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겨울을 맞아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직무를 체험할 ‘동계 아르바이트’ 청년 136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2년간(2023년 1월∼2024년 7월) 인천시 대학생과 청년 아르바이트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자는 모집 공고일(11월 25일) 기준으로 인천시에 주민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일반 모집 대상은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다. 특별 모집은 2년제 이상 대학(교) 재학생이거나 휴학생으로 저소득층, 등록장애인, 3자녀 이상 가정의 자녀가 대상이다. 모집 기간은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인천시 누리집(incheon.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12월 9일 전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투명성 확보를 위해 선착순 5명에 한해 참관할 수 있다. 2025년 동계 공공기관 청년 아르바이트는 현장 근로를 폐지하고 근무 유형을 사무 근로로 일원화했다. 급여도 주휴수당 등을 포함해 2025년 최저시급(1만30원)보다 1600원 높은 인천시 생활임금 1만1630원이 적용돼 총 162만8200원의 보수를 받는다. 최종 선발된 청년들은 내년 1월 3일부터 27일까지 총 17일간(실근무 기준) 본청, 사업소, 공사·공단, 군·구청, 소방서,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배치돼 주 5일, 하루 7시간(점심 시간 제외) 일하게 된다. 근무지 여건에 따라 근무 요일과 시간이 다를 수 있다. 문의는 미추홀 전화상담실이나 인천시 자치행정과로 하면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공사비 증액을 두고 시공사와 시행사 간에 갈등을 겪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텀 하이브 현장(본보 7일자 A19면 참고)에서 ‘공사비가 정확히 산출됐는지’를 두고도 양측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센텀 하이브 시행사인 엘제이프로젝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2021년 6월 약 4000억 원 규모의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초기에 현장 중장비 등의 주행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이유를 들어 ‘1.8m 이상의 골재를 깔았다’며 11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엘제이프로젝트 PFV에 청구했다. 이후 해당 골재의 유무에 대해 양측 간 갈등이 생긴 것. 엘제이프로젝트 측은 원가 명세서를 공개하며 “포스코이앤씨의 파일 공사(건물이나 구조물의 안정성을 위해 지반에 기둥을 박는 공사) 장비 투입 시기는 2022년 1월이다. 하지만 2022년 3월까지의 골재 물량 총액은 약 880만 원에 그친다”고 밝혔다. 엘제이프로젝트 관계자는 “1.8m 골재를 깔았다는데, 비용은 880만 원이었다. 공사비 11억 원 증액을 요구한 것은 거짓 공사비 청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1.8m 골재를 설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파일 공사가 변경되면서 대형 장비가 추가로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에 따라 많은 양의 골재를 투입한 것이며, 용역 검토 결과를 토대로 기반 안정화 공사를 완료해 공사비가 증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자 엘제이프로젝트 측은 포스코이앤씨가 1.8m 골재 포설 당시 반입 송장과 세금계산서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이들 서류의 공개를 요청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소송 중이어서 공개가 어렵다”며 거부하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제포럼 ‘월드헬스시티포럼’ 주관사인 세계건강도시포럼 사단법인과 대표 A 씨(서울대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2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해당 주관사가 올해 제2회 월드헬스시티포럼 후원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 7억여 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제청이 11월에 열리는 행사 진행이 차질을 빚자 사실 확인을 위해 보조금 통장을 확인한 결과 올해 2월에 집행한 7억여 원이 다른 용도로 인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A 씨는 인천경제청에 “지난해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을 치르면서 발생한 적자를 해결하는 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제1회와 제2회 포럼에 각각 사용할 보조금 항목이 명확히 구분된 만큼 주관사가 올해 보조금으로 지난해 행사 적자액을 메운 것은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제의 국제포럼은 보건·도시 분야 국제 행사로, 지난해 송도컨벤시아에서 처음 열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법률 자문을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관사에는 교부금 반환 통지서를 보내고 7억 원을 전액 환수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축제, 공연, 전시, 여가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청년 문화거리’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청년 문화거리 마스터플랜 용역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용역 기간을 단축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인천경제청에 주문하면서 용역 기간을 크게 줄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에는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외국 대학이 입주한 글로벌캠퍼스, 인천대 등 2만여 명이 넘는 대학생이 재학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대학생 등 젊은층이 공연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에서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연결해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생 등 청년들이 여가와 문화 활동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대학로 형태의 거리가 송도에서 들어서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캠퍼스타운역에서 연세대 입구까지, 테크노파크역부터 글로벌캠퍼스 앞까지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어 2단계는 연세대 등 학교 용지에서 11공구까지 확장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송도 입주 대학에서는 일부 현장 실습(창의적 종합 설계)을 통해 청년 문화거리 조성에 대한 주제를 설정해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차별화된 청년 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걸림돌도 있다. 청년 문화거리 조성은 송도 캠퍼스타운역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서문 사이에 자리 잡은 상업용지 C1·C2(1만4833㎡·1만4684㎡) 블록 개발과 연계해야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업시설에는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카페, 갤러리, 서점 등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비롯해 재즈 공연과 오페라, 클래식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6월 인천시 산하기관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송도복합개발)이 실시한 C1, C2 개발 사업 공모가 사업성 부족으로 실패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송도복합개발은 현재 C1, C2의 오피스텔(70%), 상업시설(30%) 비율 조정을 인천경제청에 요청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상업시설의 비율을 기존 30%에서 20%로 낮춰 사업성을 높여야 공모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송도복합개발 관계자는 “송도의 경우 상업용지 비율이 6.38%로 인근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2.7%,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1.93%에 비해 높아 상업시설이 과잉 공급된 상황”이라며 “이는 공실률로 이어져 도심 활성화를 저해하는 만큼 인천경제청이 빠른 시일 내에 상업시설 비율을 낮춰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오피스텔 비율을 80%로 늘리고 상업시설 비율을 20%로 낮추는 송도복합개발의 요청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 고위 관계자는 “전임 청장 시절 5 대 5의 오피스텔과 상업 비율을 7 대 3으로 변경했는데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하는 것이 맞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유 시장의 청년 문화거리 조성에 관한 의지는 강하다. 임기 내 인천지역 대학생 등 청년들과 약속한 청년 문화거리 조성 사업의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올해 5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대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가톨릭대, 인천대, 인하대, 재능대, 겐트대,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등 10개 대학 총장과 학생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청년 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인천시 고위 관계자는 “인천에도 서울 대학로 같은 젊음이 넘치는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인천경제청이 일하기 싫으면 핑곗거리만 만들 것이고 유 시장의 뜻을 알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지역 스타트업 12개사가 ‘CES 2025 혁신상’ 13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출품된 제품 가운데 혁신성이 높은 제품을 대상으로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인천의 스타트업 12개사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등 총 8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AI 기반 용종 검출 솔루션을 출품한 ‘비바이노베이션’의 경우 AI 부문과 인간 안보 부문에서 혁신상을 동시에 받았다. 혁신상 수상 기업은 △이엠시티㈜(모바일 관제 서비스 비디앱) △㈜버시스(인공지능 기반 사용자 인터랙션 음악감상 솔루션) △㈜지브레인(임플란트형 무선 전자약 의료기기) △㈜누비랩(유아동 영양분석 AI 솔루션) △㈜큐링이노스(AI 테니스 파트너 로봇) △㈜비바이노베이션(실시간 인공지능 내시경 용종 검출 및 암 예측 모델) △㈜일만백만(NO 카메라 영상제작 AI) △㈜일리아스AI(후각 AI 기반 소지품 및 수화물 내 반입금지 물품 탐지 솔루션) △㈜더넥스트에이아이(관광, 물류 스마트 디지털트윈 자동화 서비스 SaaS 제공) △㈜테솔로(로봇 핸드 그리퍼) △㈜아이핀랩스(딥러닝 기반 실내외 측위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위치 모니터링 솔루션) 등이다. 이 기업들은 인천스타트업파크(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진출 및 실증 지원 사업, CES 혁신상 컨설팅 등의 도움을 받았다. 수상 제품은 CES 2025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도시 르네상스, 미래 도시를 구현하다’라는 주제로 도시의 미래 비전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홍보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CES 2024에 이어 2년 연속 10개 이상의 인천 스타트업들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약학대학 실험실. ‘2024 대한민국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 셋째 날 참가한 고등학생 20여 명이 1세대 암 치료제인 ‘화학 항암제’와 2세대 암 치료제인 ‘표적 항암제’를 비교하는 실험에 참가하면서 민도식 연세대 약학과 교수와 조교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 중이었다. 충북 제천고에서 친구 5명과 함께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에 참가한 박태준 군(15·1학년)은 “암 세포의 생존과 독성 능력은 물론이고 항암제를 통한 암세포의 사멸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실험을 통해 생명공학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날인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데옥시리보핵산(DNA) 대조 감식으로 범인을 찾는 실습에 참여한 박상언 군(16·인천 송도고1)은 “뉴스에서만 보던 걸 실제로 직접 해보니 정말 신기하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가 14∼17일 나흘간 1000여 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바이오 클러스터’인 인천 송도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에서 송도를 찾은 청소년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보로노이,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 싸이티바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견학하며 세포 배양에서부터 실제 의약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눈으로 익혔다. 이어 연세대와 가천대, 인천대, 인하대, 겐트대 바이오 실험 실습에도 참여하는 등 교육 내내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김은서 양(17·안산강서고 2)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바이오, 생명 분야에 관심이 매우 많아졌다”며 “쉽게 가 볼 수 없는 글로벌 기업들을 눈으로 보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도 직접 가보니 꿈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선 국내·외 바이오 석학들의 강의에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올해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전체학 박사인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회장과 이주용 서울대 약학대 교수, 디우 벨기에 겐트대 교수, 서지 주이코브 교수 등 세계적인 생명공학 석학들이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은 강의가 끝난 뒤에도 인공지능(AI)의 바이오 연구 활용 등에 대해 질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장은 “학습 능력으로 AI와 비교하면 안 된다. 수십만 배 뛰어나다”며 “AI가 잘하는 건 인정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잘하는 능력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바이오 꿈나무들에게 조언했다. 올해 처음 강단에 선 이 교수는 단백질 구조를 알면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과 김연주 인천경제청 신성장산업유치과장 등이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함께 강의를 듣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고1 자녀와 함께 강의를 들은 김모 씨(54)는 “아이가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 몇 년 전부터 알고 있던 아카데미에 올해 참가했다”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교육이 잘 이뤄졌고, 송도가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러한 교육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4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인천도시공사(iH) 매입 주택 ‘대성 지움애’. 정하성 iH주거복지사업 1팀장과 직원들이 내년 5월 인천시와 함께 시행하는 ‘천원 주택’ 현장 점검을 위해 이 주택을 찾았다. 75∼85m² 평형의 신축 매입 주택은 햇살이 잘 드는 거실과 방 3개, 주방, 다용도실 등으로 구성돼 아기가 딸린 신혼부부에게 넉넉해 보였다. 이 주택은 경인전철 제물포역과 700m 거리에 자리 잡았고 넉넉한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인천시는 앞서 7월 신혼부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천원 주택’ 공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이(i) 플러스 집 드림’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인천시 주택정책과와 iH에 천원 주택을 문의하는 신혼부부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 신혼부부, 집 걱정 없는 ‘천원 주택’ 1000채 공급 iH 매입 임대주택과 전세 임대주택을 활용한 천원 주택은 내년 5월부터 공급된다. 매입 임대는 iH가 보유한 주택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전세 임대는 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집을 정해 신청하면 전세 계약을 해 빌려주게 된다. 하루 1000원 수준인 월 3만 원의 임대료를 내면 신혼부부가 살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민간 주택 평균 월 임대료 76만 원의 4%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증금은 신혼부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매입 임대주택의 보증금은 최고 300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녀가 없으면 65m² 이하, 1명이면 75m² 이하, 2명 이상이면 85m² 이하에 입주할 수 있다. 천원 주택에는 예비 신혼부부와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가 2년씩 최대 6년까지 살 수 있는데 주거비 2000여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시는 자녀가 있는 가정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대출이자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금리 1.6∼3.3%)과 연계해 0.8∼1.0% 상당의 이자를 추가 지원해 신혼부부 등이 부담하는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 지원 대상은 2025년 이후 출산 가구로, 최대 대출금 3억 원 이내에서 1명을 출산한 경우 0.8%, 2명 이상 출산 가구는 1%의 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연간 최대 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대 5년간 지원된다.● 출산 시 대중교통 할인… 양육·교육비 추가 지원 지난달 24일 인천형 저출생 정책 3호인 ‘아이(i) 플러스 차비드림’도 발표했다. 아이를 낳으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비를 최대 70%까지 주민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내년 5월부터 인천 대중교통 카드인 ‘인천 아이패스’를 월 15회 이상 쓰는 인천 주민이 아이를 낳으면 7년간 부모의 대중 교통비 50% 환급해 준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 환급 비율이 70%로 올라간다. 아이를 낳은 엄마 아빠가 인천 아이패스로 한 달에 각각 10만 원을 썼다면 다음 달에 5만 원씩 돌려준다. 청년층(19∼39세)의 경우 첫째 아이를 낳으면 7년간 274만4000원을, 둘째 아이를 낳으면 384만2000원을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가 저출생 극복 정책으로 추진하는 ‘아이(i) 플러스 1억 드림’은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만 18세까지 총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출산과 보육, 교육 등 지원금 외에 인천시가 추가로 지원하는 개념이다. 정부 등은 그동안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임신 출산 의료비(100만 원)와 첫 만남 이용권(200만 원), 부모 급여(1800만 원), 아동 수당(960만 원), 보육료 및 급식비(2540만 원), 초중고교 교육비(1650만 원) 등을 지원해 왔다. 인천시는 이에 더해 약 28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아이 1명당 최대 1억114만6000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추가 지원금은 ‘천사 지원금’과 ‘아이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으로 나뉜다. 출산 축하금과 양육비 성격의 천사 지원금은 1∼7세까지 매월 10만 원씩, 총 840만 원이 지원된다. 올해 10월 현재 9090여 명이 인천e음 포인트로 천사 지원금을 받았다. 아이 꿈 수당은 8∼18세 학령기 전체 기간에 최대 1980만 원을 인천e음 포인트로 지급한다. 10월 현재 인천에는 이 연령대 1만8443명이 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6년∼2019년생은 월 5만 원, 2020년∼2023년생은 월 10만 원, 2024년생부터는 월 15만 원 등으로 수당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산부 교통비의 경우 50만 원 규모로, 임신 12주 이상, 인천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임산부에게 인천e음 포인트로 지원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사교육비 문제, 높은 청년실업, 아이와 함께하는 안정적인 삶의 터전 부족 등 저출생을 부추기고 있는 다양한 요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 산하 검단선사박물관이 개관 16주년을 맞아 특별 문화 체험행사 ‘선사랑 우리랑’을 개최한다. 14일 박물관에 따르면 23일 열리는 선사랑 우리랑은 어린이 등 온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물전사 스티커를 활용해 유리컵을 꾸미는 ‘우리 가족 유리컵 만들기’가 열린다. 이 체험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18∼21일 인천시 온라인 통합예약 누리집 시립박물관 통합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날 함께 열리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3차원(3D) 퍼즐 만들기, 상설 전시 활동지를 활용한 박물관 탐험, 체험 참여자 대상 행운의 뽑기 이벤트 등은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2008년 개관한 검단선사박물관은 검단신도시, 원당지구, 불로지구 등 인천 서북부 지역의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여러 시대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이창석 인천시 검단선사박물관장은 “개관 16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체험 행사를 통해 가족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더욱 가까워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박물관 통합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박상희(가명·47) 씨는 최근 불규칙한 생리와 복부 팽만감, 지속적인 방광 압박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다발성 자궁근종(자궁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근육 덩어리)이라고 진단했다. 의료진은 “근종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개복을 통해 자궁절제술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하지만 박 씨는 개복 수술로 큰 흉터가 남는다는 사실이 큰 부담이 됐다. 박 씨는 지인들에게 속사정을 얘기했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어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추성필 교수를 찾았다. 추 교수는 각종 검사를 통해 10cm 거대 근종과 동반된 다발성 근종 및 자궁선근증(비정상적인 자궁내막 조직이 발견되는 질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흉터가 크게 남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환자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무흉터 수술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추 교수는 ‘질 경유 내시경 수술(vNOTES)’로 흉터 없이 자궁 절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설명을 직접 들은 박 씨는 수술을 결정했다. 추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을 활용한 vNOTES 자궁절제술을 통해 약 1.7kg의 자궁을 제거했다. 기존 복강경 수술의 경우 보통 배꼽 부위를 통해 수술 도구를 삽입한 후 자궁을 절제하는 방식이어서 흉터가 일부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무흉터 수술은 질을 통한 접근으로 외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또 수술 직후 경험하는 통증도 다른 수술 방식에 비해 덜하고 회복도 빠르다. 박 씨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흉터 없이 빠르게 회복했다. 현대 의료에서 흉터 없는 수술에 관한 관심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단순히 미용상의 부분으로 여겨졌던 흉터가 이제는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많다. 흉터는 환자에게 수술 경험을 상기시키며 정신적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절제술 후 남은 흉터로 인해 자궁이 없다는 상실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다른 증상과 함께 심리적 고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 교수는 무흉터 수술을 ‘시크릿 포트 복강경’이라고 표현했다. 흉터가 외부로 전혀 보이지 않고 ‘비밀’처럼 숨겨져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흉터 수술은 흉터가 없다는 것 이외에도 큰 이점이 있다. 기존 복강경에 비해 수술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탈장과 같은 합병증도 적다. 기존의 복벽을 절개하고 수술하는 방식의 복강경보다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흉터 없는 수술은 자궁 절제 수술 이후 느낄 수 있는 상실감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외부로 드러나는 흉터가 없다는 것이 환자의 외적인 만족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여성으로서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모든 자궁근종 수술에 무흉터 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근종의 위치, 환자의 신체 상태와 기존 수술력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이력이 있거나 골반 내 감염이 심한 경우에는 무흉터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질을 통한 수술은 배꼽을 통해 진행하는 수술에 비해 자궁 뒤쪽 공간의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세심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 수술은 숙련된 전문 의료팀이 진행해야 안전하다. 추 교수는 “무흉터 수술은 단순히 외적인 미용을 넘어서 환자의 마음을 고려한 수술 방식”이라며 “환자마다 최적의 수술 방법을 찾고 최소한의 흉터로 최대의 결과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15일을 ‘인천 글로벌 톱10 도시 주간’으로 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30여 개국의 잠재 투자자와 정부 대표단 500여 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11일에는 외국 투자자들이 바이오기업인 싸이티바,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등을 찾아 분야별 성공 사례를 둘러보는 현장 중심의 투자유치 활동(IR)을 진행했다. 12일 송도국제도시 ‘경원재’에서 스마트시티 모델과 스타트업 육성 지원 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해 6개국 10개 도시 정부 대표들과 다자간 협약을 맺는다. 13일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딥러닝 등 다양한 규모의 글로벌 테크 기업인 200여 명이 송도 인천스타트업파크에 모여 세계 기술 동향을 선보인다. 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인천경제청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프로젝트도 발표할 예정이다. 14, 15일에는 송도컨벤시아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 물류 분야 기업 관계자 등을 초대해 ‘한중 미래첨단사업 포럼’을 개최한다. 앞서 8일 송도에서 열린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유치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에는 각국의 투자자와 외신 기자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이 이뤄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 모델을 무기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투자유치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최근 열린 ‘제1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94의 1 일대(대지면적 8만3080㎡)에 13개 동,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로 총 3535채를 공급한다. 앞서 사업 용지는 2021년 국토교통부의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대책 사업’의 4차 후보지로 선정 추진됐다. 역세권, 준공업지, 저층 주거지 등 저개발 도심을 공공 주도로 개발함으로써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다. 사업을 주관하는 인천도시공사(iH)는 지난해 6월 부동산투자회사 방식으로 복합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다. 이후 12월 DL이앤씨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했다. 내년에 철거 및 착공을 시작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물포역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인천시의 공공주택 통합심의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시는 올해 6월 ‘인천시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뒤 9월에 통합심의위를 구성했으며 제물포역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처음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통합심의 제도는 건축, 경관, 도시계획, 교통, 재해, 교육, 산지 등 주택 건설 사업을 심의하는 7개 위원회를 한 번에 통합해 심의하는 방식으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심일수 인천시 주택정책과장은 “통합심의위 운영을 통해 심의 기간을 단축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신속하고 원활한 주택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