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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조작됐다’는 영상을 올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유튜버가 과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음모론 영상을 올려 징역형을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여객기 참사가 조작됐다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 최근 60대 남성 A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공범인 80대 남성과 함께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유튜브 채널에 100여 차례에 걸쳐 ‘참사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애초 여객기 참사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고 유족도 없다’는 식의 황당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되는 영상들의 조회 수를 모두 더하면 58만 회에 이른다. 경찰이 해당 유튜브 채널을 삭제 조처하자 A 씨는 다른 채널을 개설했다. A 씨는 2011년경 유튜브에 채널을 처음 개설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가 최근 10여 년 동안 주요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온라인에서 음모론을 퍼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후에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세월호 일등항해사는 국가정보원 요원’, ‘정부와 해양경찰청이 자행한 학살극’ 등 내용의 글을 635차례에 걸쳐 게시했다.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A 씨는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후 A 씨는 2022년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에서도 음모론을 퍼뜨렸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대면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다시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최근까지 계속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작성된 악성 게시글 총 242건을 수사 중이다. 3일 경찰청은 “총 242건의 악성 게시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19명을 검거했다”라며 “다른 게시자들도 지속적으로 추적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총 233건에 대한 수사 끝에 14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남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차려 주요 수사 대상자에 대해 출국 금지했으며, 제주항공 등 3개 장소에 대해서 지난달 2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라며 “현재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부산대는 교육봉사단(PNU-VIT)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3일까지 28일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 모시 지역 중학생에게 수학과 과학, 영어 등을 가르치는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사범대 수학교육과와 화학교육과, 생물교육과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 등에서 교직을 이수한 예비교사 22명과 현직 교원 2명이 참여했다. 교육봉사단의 해외 파견 활동은 올해까지 6년째다. 봉사단은 수학과 물리, 생물, 영어 등 전공별 수업교구재를 직접 마련해 탄자니아 중학생에게 체험 활동 위주의 수업을 했다. 탄자니아 예비교사들이 한국 과학실험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사이언스 오픈랩’ 행사가 특히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또 봉사단은 전공 수업 외에 케이팝과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탄자니아 학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봉사단에 참가한 학생들은 글로벌 교사가 지녀야 할 잠재력을 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봉사단 활동은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사업과 글로컬 대학30 사업의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에서 특수 소방 진압 장비 ‘무인파괴방수차’가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면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경 김해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1시간 16분 만에 진압됐다. 당시 불이 난 항공기 날개 쪽에는 16t의 항공유가 실려 있었고, 공항에는 초속 7m의 바람이 불어 자칫 대형 폭발이 발생할 수 있었다. 초기 진압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해 도입된 무인파괴방수차 덕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체 외부는 단단한 금속 재질이라 지상에서 소방 호스로 물을 쏘더라도 발화 지점인 내부까지 소방 용수가 도달하기 어렵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지상 20m 높이 크레인에 쇠뭉치 형태의 파괴기와 노즐이 달린 차량이다. 여객기 화재 당시 이 파괴기가 기체 외부를 내리찍어 뚫었고, 옆에 달린 노즐이 기체 내부에 강한 물줄기를 뿜어내 초기 진압에 기여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파괴기는 16cm 두께의 콘크리트 블록과 0.4cm 두께의 철판을 뚫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부산에 2대가 있다. 샌드위치 패널 공장이 많은 산업단지 지역 화재에 대비해 도입됐다. 김해공항을 담당하는 강서소방서는 지난해 3월 무인파괴방수차 1대를 도입했다. 한편 사고 상황을 기록한 블랙박스가 내용이 없는 ‘빈 박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관계자는 “화재 당시 시동이 완전히 켜 있지 않은 상태라 블랙박스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음성기록장치(CVR)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을 수 있어 합동 감식의 중요성이 커졌다. 사조위는 3일 사고 현장에서 소방, 경찰, 프랑스 사조위 등과 함께 현장 감식에 나선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서는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작업이 삐걱대고 있다.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다. 김 전 교육감 캠프는 지난달 31일 낸 입장문을 통해 “부산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진보추진위)가 진행 중인 단일화 방식에 위법 소지가 크다”며 단일화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0여 개 시민사회·교육 단체로 꾸려진 진보추진위는 지난달 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에게 단일화 참여를 제안했다. 이들은 여론조사와 경선인단 투표를 거쳐 이달 27일까지 단일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차 전 총장은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 전 교육감 캠프 관계자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진보추진위가 모집 예정인 ‘추진위원’의 실체가 불투명한 점이 단일화 불참의 핵심 이유”라고 설명했다. 진보추진위가 각 캠프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추진위원’은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인단 역할을 맡는다. 추진위원은 부산시민이어야 하고, 18세 이상은 5000원 이상을 납입해야 한다. 교원과 공무원 등은 개인 자격으로 추진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게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육감 측은 “5000원을 내고 가입하는 추진위원이 전부 부산시민인지 다른 지역 사람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또 직업이 교사인지 등을 객관적으로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민이 아닌 사람이 추진위원으로 집단 참여해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며 “하윤수 전 교육감의 선거 부정으로 치러지는 재선거 과정에서 위법의 소지가 있는 진보추진위의 단일화 추진 방식에 동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전 교육감 캠프 관계자는 “진보추진위가 후보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정한 단일화 룰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혀 추후 단일화 참여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차 전 총장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석준 후보님, 기다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우려하는 문제는 진보추진위가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김 전 교육감에게 단일화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부산중도·보수교육감단일화통합추진위(통추위)는 박수종 전 부산시교육청 창의환경교육지원단장과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 3명이 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추위는 3일 후보들과 간담회를 열고 5일에는 후보 검증을 위한 정책발표회를 개최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에서 특수 소방 진압장비 ‘무인파괴방수차’가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면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경 김해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1시간 16분 만에 진압됐다. 당시 불이 난 항공기 날개 쪽에는 16t의 항공유가 실려있었고, 공항에는 초속 7m의 바람이 불어 자칫 대형 폭발이 발생할 수 있었다.초기 진압이 가능했던 것은 김해공항이 지난해 도입한 무인파괴방수차 덕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체 외부는 단단한 금속 재질이라 지상에서 소방 호스로 물을 쏘더라도 발화지점인 내부까지 소방 용수가 도달하기 어렵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지상 20m 높이 크레인에 쇠뭉치 형태의 파괴기와 노즐이 달린 차량이다. 여객기 화재 당시 이 파괴기가 기체 외부를 내리찍어 뚫었고, 옆에 달린 노즐이 기체 내부에 강한 물줄기를 뿜어서 초기 진압에 기여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파괴기는 16㎝의 콘크리트 블록과 0.4㎝의 철판을 뚫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장비는 부산에 2대 있다. 샌드위치 패널 공장이 많은 산업단지 지역 화재에 대비해 도입됐다. 김해공항을 담당하는 강서소방서는 지난해 3월 무인파괴방수차 1대를 도입했다. 한편 사고 상황을 기록한 블랙박스가 내용이 없는 ‘빈 상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관계자는 “화재 당시 시동이 완전히 켜있지 않은 상태라 블랙박스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음성기록장치(CVR)에 기록이 남아있을 수 있어 합동감식의 중요성이 커졌다. 사조위는 3일 사고 현장에서 소방, 경찰, 프랑스 사조위 등과 함께 현장 감식에 나선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오승준}

2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25대의 드론이 공연을 펼치기로 한 행사가 강풍 예보 탓에 하루 연기됐다.부산 수영구는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설날 특별공연’을 26일 오후 7시 개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애초 25일 오후 7시로 예정됐지만 강풍 탓에 공연을 열 수 없게 되면서 하루 연기했다. 드론쇼는 초속 8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취소되는데, 25일 행사 시각에 초속 9m 바람이 부는 것으로 예보됐다. 수영구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여는 상설 공연의 경우 강풍이 불면 취소하고 다시 열지 않지만, 특별공연 개최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기대감이 크고, 많은 장비와 안전 인력 등을 준비한 만큼 하루 뒤 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특별공연에서는 2025대의 드론이 광안리 상공에서 을사년을 나타내는 푸른 뱀 등의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2025대가 동원된 드론쇼는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다.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구 측은 밝혔다. 여태껏 가장 많은 드론이 투입된 행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였던 9월 14일로, 당시 수영구는 2000대의 드론을 날려 ‘강강술래’ 등을 연출했다.수영구는 26일 특별공연 때 통신장애로 드론이 날아오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야외 공공 무료 와이파이 사용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제한한다. 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앞 도로를 통제할 예정이다.수영구 관계자는 “올해 20억 원을 투입해 매주 토요일 오후 광안리 해변에서 다채로운 드론쇼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맛있다고 소문난 곰장어부터 먹으러 갈 겁니다.” 10일 오전 10시 반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앞 광장. 강원 강릉시에서 지인 7명과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권연주 씨(50)는 “동해선 완전 개통으로 이제 부산이 멀지 않게 느껴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ITX-마음 열차를 타고 이날 오전 5시 28분경 강릉역을 출발한 권 씨 일행은 4시간 48분 뒤인 10시 16분 부전역에 도착했다. 칼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졌으나 광안리와 자갈치시장 등 맛집을 찾을 생각에 들뜬 표정이었다. 권 씨는 “강원권과 경상권 주민 왕래가 활발해져 자영업 경기가 되살아나면 좋겠다”며 “자가용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노인과 청년들이 열차로 두 도시를 자주 오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부전역 광장에는 권 씨 일행처럼 바퀴 달린 커다란 여행가방(캐리어)을 끄는 이들이 많았다. 강원 삼척에서 온 전성배 씨(56)는 “동해선 완전 개통 기념으로 초등학교 친구 3명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여행을 왔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에 강원권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약 350km 길이의 동해선 전체 구간 중 단절됐던 포항∼삼척 구간(166km)을 연결하는 공사가 마무리돼 이달 1일부터 열차로 부산과 강릉을 한 번에 오갈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여태껏 두 지역은 열차로 다다를 수 없고 다른 대중교통의 운행 편수도 적어 왕래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부전역 이용객은 최근 크게 늘었다. 동해선 전 구간 개통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부전역과 서울 청량리역을 잇는 중앙선에 KTX-이음 열차가 운행되고 있어서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중앙선과 동해선 개통 직전인 지난해 12월 14일 부전역의 하루 승하차 인원은 1990명이었다. 중앙선 개통 직후인 21일에는 2818명, 동해선 개통 첫 주말인 1월 4일에는 4003명으로 하루 승하차 인원이 한 달 사이 2배 늘었다. 반면 기존 부산의 관문이었던 부산역의 하루 승하차 인원은 지난해 12월 14일 5만7099명에서 이달 4일 4만6607명으로 줄었다. 부전역 앞 상권도 활성화되고 있다. 부전시장 앞에서 곰장어 요리를 파는 식당을 운영 중인 이광희 씨(53)는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손님의 발걸음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부전과 강릉을 잇는 ITX-마음은 하루 편도 4차례씩 총 8회 운행된다. 24일부터 26일까지 부전과 강릉을 오가는 동해선 열차표는 매진됐거나 ‘예약 대기’ 등을 통해 입석 좌석을 구해야 할 정도다. 한 강원권 관광객은 “중앙선 등과 다르게 동해선 이용객 대부분은 관광객”이라며 “옛날 열차처럼 객차를 오가며 식음료를 파는 카트 등이 운영되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자치단체는 강원권 관광객의 여행 편의를 돕는 정책 시행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심·미식·야간관광 등 3대 킬러 콘텐츠를 활용해 강원권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부전시장 유명 음식점을 관광객과 함께 도는 미식투어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월드 부산의 로얄가든광장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꽹과리 연주와 상모돌리기 등의 풍물놀이를 끝낸 공연 단원들은 관광객이 투호와 제기차기, 비석치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게 돕는다. 민속놀이에 참여한 이들에게 경품도 제공된다. 같은 기간 롯데워터파크 로비에서도 윷놀이와 투호, 딱지치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워터파크 탈의실 ‘락커’를 열면 무작위로 선물이 제공되는 ‘럭키락커’ 이벤트가 마련됐다. 롯데월드 부산은 ‘HAPPY NEW YEAR(해피 뉴 이어) 로얄가든 파티’라는 이름의 거리공연도 연다. 대표 캐릭터인 로티 로리가 20여 명의 연기자와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이동한다. 할인 이벤트도 마련됐다. 롯데월드 부산은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띠 손님에게 종합 이용권을 40% 할인한다. 롯데워터파크는 입장권 55%를 할인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BNK금융그룹은 18일 부산 중구 부산항 북항 제1부두 물류창고에서 올해 첫 번째 ‘BNK사회공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회공헌의 날은 BNK가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금융’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했던 대규모 봉사활동이다. 지난해는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그룹 경영진을 포함한 800여 명의 임직원은 생필품 꾸러미를 제작했다. 이 꾸러미를 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공해 설 명절 전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되게 할 예정이다. 경남과 울산지역 700여 명의 임직원은 마산 로봇랜드 컨벤션센터와 울산시의회 시민홀에 모여 생필품 꾸러미 제작에 나섰고, 서울 임직원은 청계천 주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벌였다. 빈대인 BNK 회장은 “내년에 개항 150주년을 맞는 부산항의 물류창고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봉사와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BNK부산은행은 17일 기장군 부산은행 기장연수원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임직원들은 자산 성장 중심이었던 과거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 기반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영업을 펼치자고 뜻을 모았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조사가 시작된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일대는 집회가 늘고 있다. 반면 윤 대통령 지지-반대 집회가 이어졌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는 대통령 체포 이후 집회가 줄며 일상을 회복했다. 1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날부터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근처 가로등에 대형 태극기를 붙이던 대통령 지지자 조양건 씨(67)는 “부정 선거는 밝혀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 앞은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집회 집결지’로 변했다. 15일엔 공수처 앞, 16일엔 구치소 앞 집회에 참석한 황현아 씨(63)는 “대통령이 체포까지 된 걸 보고는 ‘참 억울하겠다’ 싶었다”며 “국민이 들고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시위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날 공수처와 서울구치소 앞에는 대통령 지지자 2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부산 등 지방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최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앞에서는 보수단체 ‘국익포럼’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있다. 처음에 10여 명 안팎이었던 집회 참가자는 대통령이 체포된 뒤 100명까지 늘었다. 18일에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대통령 지지 집회가 예고됐다. 대통령 체포 및 탄핵에 찬성하는 진영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송현공원에서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윤 대통령 규탄 집회를 열었다. 그간 대통령 찬반 집회가 맞붙었던 한남동의 주민과 상인들은 “이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고 밝혔다. 주민 이모 씨(38)는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3일가량 호텔로 피신한 적도 있었다. 이제 잠잠해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8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 씨(50)는 “일부 집회 참가자의 쓰레기 투기와 노상 방뇨, 폭력적인 행동 등으로 하루에 한 번꼴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평화가 왔지만 손님들이 다시 가게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인근 건물 관리인 강모 씨(69)는 “인도에 설치된 집회 텐트가 통행을 막아서 행인들이 건물 앞 사유지로 다닌 탓에 블록 일부가 부서졌다. 집회 텐트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졌다”고 하소연했다. 시위대가 사라지면서 한남동 일대 교통난도 해소됐다. 서울교통포털(TOPIS)에 따르면 16일 한남대로 일대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22∼44km로 한 주 전(시속 9∼11km)보다 빨라졌다.과천=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정말인가요? 위치는 정해졌나요?”‘부산 러너스테이션’ 조성 계획을 다룬 기사(동아일보 지난해 11월 13일자 A16면)가 게재되자 많은 달리기 동호인이 물었다. 샤워장이 없어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을 받은 서울과 달리 부산 시설엔 샤워장 구축도 검토된다니 반가웠다고 했다. 러너스테이션은 러너들이 운동 전후 쓸 수 있게 물품 보관소와 탈의실 등을 갖춘 스포츠센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해 9월 부산을 ‘생활체육 천국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하며 언급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그러나 올 연말까지 러너스테이션 1개소를 조성하려던 부산시의 계획은 실현이 어렵게 됐다. 섬세하지 못한 행정 탓이다. 애초 시는 올해 설계·공사비 26억 원 등 30억 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 최종 편성 예산은 약 1억6000만 원. 19분의 1로 줄어든 예산으론 설계 정도만 나설 수 있게 됐다. 시가 예산 부서와 부산시의회에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센터 조성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시의 모습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다음은 지난해 12월 5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의원과 시 당국자 간에 오간 대화다. “샤워시설도 생긴다고?”(시의원) “저희 계획에 일단 빠졌어.”(시 문화체육국장) “그럼 의미가 없잖아. 안 씻나.”(시의원) “해외 사례에 ‘건식 샤워’도 가능하더라.”(문화체육국장) 샤워장이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러너가 목욕탕에서 씻을 수 있게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시의회가 제동을 걸며 예산은 더 삭감됐다. 앞서 시는 언론에 “샤워장 설치와 센터 입지 등을 시민 의견을 물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태껏 러닝 동호인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나 설명회 한 번 열리지 않았다. 정말 센터에 샤워장이 필요한지, 그보다 주변에 무료 주차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사업 계획을 짜야 했다. 400m 규격의 정규 트랙 신설이나 러닝 전문가의 훈련 프로그램 지원을 바라는 이가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러너스테이션 계획은 아예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촌극은 러너스테이션 건뿐만이 아니다. 시는 전국체전 개최를 위한 공사로 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구장을 지난해 9월부터 출입 금지한다고 일방적으로 안내했다. “불통 행정”이라며 달리기 동호인의 반발과 서명운동이 이어지자 폐쇄 시기를 두 달 늦췄다. 구덕운동장을 아파트 등으로 상업 개발하겠다고 밝혔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계획이 취소되기도 했다. 사업 진행 전 가능한 많은 시민에게 묻는 것이 상식이다. 박형준 시장과 일부 공무원의 생각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으로는 시민이 행복한 ‘천국 도시’를 만들지 못한다. 김화영·부산경남취재본부 ru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조사가 시작된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일대에서 집회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윤 대통령 지지-반대 집회가 이어졌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는 대통령 체포 이후 집회가 사그러들며 일상을 회복했다.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날부터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근처 가로등에 대형 태극기를 붙이던 대통령 지지자 조양건 씨(67)는 “부정선거는 밝혀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구치소 앞은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집회 집결지’로 변했다. 15, 16일 연달아 이 곳을 찾아 집회에 참석한 황현아 씨(63)는 “대통령이 체포까지 된 걸 보고는 ‘참 억울하겠다’ 싶었다”며 “국민이 들고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에 시위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날 공수처와 서울구치소 앞에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각각 500명, 600명(경찰 비공식 추산) 씩 모였다. 부산 등 지방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최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역 앞에서는 보수단체 ‘국익포럼’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있다. 처음에 10여 명 안팎이었던 집회 참가자는 대통령이 체포된 뒤 최근 100명까지 늘었다. 18일에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대통령 지지 집회가 예고됐다.대통령 체포 및 탄핵에 찬성하는 진영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송현공원에서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윤 대통령 규탄 집회를 열었다. 그간 대통령 찬반 집회가 맞붙었던 한남동의 주민과 상인들은 “이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고 밝혔다. 주민 이모 씨(38)는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3일가량 호텔로 피신한 적도 있었다. 이제 잠잠해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8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 씨(50)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쓰레기 투기와 노상 방뇨, 폭력적인 행동 등으로 하루에 한 번꼴로 경찰에 신고했었다”며 “평화가 왔지만, 손님들이 다시 가게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인근 건물 관리인 강모 씨(69)는 “인도에 설치된 집회 텐트가 통행을 막아서 행인들이 건물 앞 사유지로 다닌 탓에 블록 일부가 부서졌다. 집회 텐트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졌다”고 하소연했다.시위대가 사라지면서 한남동 일대 교통난도 해소됐다. 서울교통포털(TOPIS)에 따르면 16일 한남대로 일대는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22~44km로 한 주 전(시속 9~11km)보다 빨라졌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동아대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부동산대학원을 신설하고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제1기 부동산학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특수대학원 형태로 운영되는 이 대학원은 부동산 투자와 개발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중점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내 1호 부동산학 박사인 강정규 교수가 모든 과정을 지도하며 현장 방문 활동도 함께 한다. 석사과정은 부동산투자전공과 부동산개발·건설전공, 부동산자산관리전공 등 3개 전공에 50명의 정원으로 이뤄진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으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2년 4학기제로 운영되며 수업은 올 3월부터 매주 화·수요일 야간에 부민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또 부동산대학원은 ‘정비사업 리더 최고과정’도 운영한다. 최근 급변하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곳이다. 실무지식을 겸비한 부동산 전문가를 초빙해 우수한 정비사업 현장 등을 방문하는 수업을 진행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박형준 부산시장이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관련자인 강혜경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박 시장은 강 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형준 시장을 위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고 밝힌 것이 허위사실 공표라며 문제 삼고 있다.15일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강 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13일 부산경찰청에 제출했다. 강 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명태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실무를 맡았던 직원이다.박 시장은 고소장을 통해 정치 브로커인 명태균 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에 근무한 강 씨가 최근 언론을 통해 거짓 주장을 했고 이 때문에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명 씨를 전혀 알지 못하는데도 명 씨가 자신을 위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는 점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이달 8일 한 신문에 실린 기사에서 강 씨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때 박형준 시장을 위해 7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으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때와 비슷한 방식의 조작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고소장에서 박 시장은 “피고소인(강 씨)의 발언은 고소인(박 시장)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비방 의도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시장은 “고소인은 공정성과 도덕성을 핵심 자산으로 여기는 정치인이다. 피고소인의 허위사실 적시는 고소인이 부정한 정치 행에 연루된 것처럼 비치게 해 고소인의 신뢰와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의 교육정책을 계속 펼칠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습니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56)은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교육청 집무실에서 올 4월 2일 예정된 교육감 재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동아일보 기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하 전 교육감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돼 직위를 상실했다. 최근 부산 교육계에서는 하 전 교육감의 뒤를 이을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최 부교육감이 출마할 것인지가 화젯거리였다. 최 부교육감은 7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재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위치에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출마 가능성을 제기한 보도가 계속됐다. 이에 대해 최 부교육감은 “당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면 이미 출마를 검토했다는 뜻으로 잘못 읽힐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해보겠다고 고민한 적도 없다”며 “부산에 꼭 필요한 교육정책을 기획하고 잘 실행될 수 있도록 교육감을 돕는 일만 했다”고 덧붙였다. 최 부교육감은 2022년 10월 하 전 교육감의 제의를 받아 부임했다. 그 직전까지 부경대와 부산대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하 전 교육감과의 인연은 2016년경 시작됐다고 했다. 당시 최 부교육감은 교육부에서 초중등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학교정책과장을 맡았고, 하 전 교육감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89년 경남도교육청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최 부교육감은 2급(이사관) 자리까지 올랐다. 최 부교육감은 “조직 안팎에서 정책 기획과 실행 능력을 인정받았고, 함께 일하자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 부교육감은 하 전 교육감의 대표 교육정책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게 힘을 쏟았다고 했다. 세밀한 평가와 보정학습으로 중위권 학생의 학력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학력 신장 프로젝트’와 정규 수업 전 20분 동안 체육활동을 하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하 전 교육감과 부산의 교육을 대개조하고 싶었다”며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호평하는 하 전 교육감의 정책이 지역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후보가 신임 교육감이 되길 바랄 뿐이다”고 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으나 선거일에 가까워지면 최 부교육감이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시교육청 안팎에 돌고 있다. 교육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하 전 교육감 정책을 가장 잘 아는 것이 최 부교육감”이라며 “하 전 교육감 정책을 전수할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하는 것은 본인이 출마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선거 출마를 앞둔 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재·보궐선거의 경우 후보 등록 신청 개시 전까지 사퇴하면 된다. 교육감 재선거 후보 등록은 3월 13일과 14일 이뤄진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공무원 입후보 예정자가 사퇴 전 업적 홍보를 하는지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위법 행위 발생 때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대 등 국가거점국립대가 올해 학부생의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부산지역 사립대는 학교 운영을 위한 고육책으로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부산대에 따르면 부산대와 경상국립대, 경북대 등 9개 국가거점국립대 총장이 10일 화상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들 국립대는 16년 동안의 등록금 동결로 교육과 연구에 어려움이 있지만 고환율과 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과 학생의 고통 분담을 위해 결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대 총장 등은 지역 대학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재정적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부산대가 지난해 학생 1명에게 투입하는 교육비는 2602만 원으로 서울대(6059만 원)의 43%에 그친다. 부산지역 대부분의 사립대는 등록금 인상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와 인건비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전체 재정 가운데 큰 비율을 차지하는 등록금을 올리지 않으면 제대로 된 학생 지원이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4개 대학이 등록금을 올렸다. 2023학년도에 3.95%를 인상한 동아대는 지난해 1학기 등록금을 동결했고 2학기에는 5.5%를 올렸다. 지난해 경성대가 5.64%, 동의대 5.44%, 영산대가 5.15% 인상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부산지역 대학의 등록금은 전국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인상을 했음에도 부산 사립대의 등록금은 여전히 전국 사립대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동아대의 지난해 연평균 등록금은 약 727만 원, 동의대 697만 원, 경성대 694만 원 등이었다. 전국 사립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62만 원이었다. 대부분 대학은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 중인데 등록금 고지서 발행 전인 다음 달 초까지 등록금 인상 여부와 인상 폭 등을 결정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반도체 검사 제품을 만드는 리노공업이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에 새 공장을 짓는다. 부산시는 9일 오전 에코델타시티 리노공업 본사 건립 현장에서 리노공업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델타시티 공장 기공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공장은 내년 하반기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7만2519m²(약 2만1937평) 부지에 지어진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 제품을 만드는 부산 유일의 기업이다. ‘리노핀’이라 불리는 검사 부품은 글로벌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인다. 4차 산업혁명 등의 영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 수요가 증가해 리노핀의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 기업의 현재 시가총액은 3조 원이 넘는다. 시는 리노공업의 에코델타시티 확장 이전에 많은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기업은 지역 내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경남 등 다른 지역 이전을 고려했다고 한다. 시는 향토기업의 유출을 막기 위해 에코델타시티 내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을 제공하기로 했다. 리노공업은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주변에 분산됐던 생산라인을 에코델타시티에 통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는 기공식에서 “새 반도체 공장을 통해 부산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리노공업 같은 지역 기업이 지역에 재투자하면서 성장할 수 있게 행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국립부산과학관은 과학 뮤지컬 ‘푸른별과 꼬리별’의 첫 공연을 12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뮤지컬에는 우주선이 고장 나 표류하던 꼬마 비행사 ‘한별’이 궤도를 이탈한 혜성 ‘투멀로’의 도움을 받아 우주선을 고치고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이 담겼다. 우주와 별, 궤도 등의 과학적 개념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전개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은 약 20분 동안 진행된다. 12일부터 4월 27일까지 매주 일요일 과학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하루 3차례(오전 11시, 오후 2시, 3시) 공연한다. 예매는 공연 당일 온라인과 무인발권기를 통해 할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어린이의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연”이라며 “앞으로도 가족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노인들을 대상으로 도박사이트에 투자하면 최대 4배 수익을 돌려준다고 속여 노후 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40대 총책 A 씨와 모집책인 50대 여성 B 씨, 70대 여성 C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리고 60대 이상 고령자를 끌어들여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바카라 등의 게임을 하며 돈을 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대신 도박에 참여해 돈을 따 주겠다. 투자금을 맡기면 원금을 보장하고, 100∼400% 수익을 주겠다”고 현혹했다. 다른 투자자를 소개하면 ‘투자 금액 3∼5%를 소개비로 주겠다’며 더 많은 피해자를 끌어들인 뒤 뒷순위 투자자에게 받은 돈을 앞순위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피해자들은 사기 초기에 투자금보다 수익금을 더 받게 되자 더 많은 돈을 투자했고, 피해 금액은 커졌다. 한 60대 여성은 10억 원을 잃기도 했다. 최고령 피해자는 74세 여성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A 씨 일당은 49명에게 총 57억 원을 받아 챙긴 뒤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권유는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설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인 2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 형형색색의 드론 2025대가 날아올라 공연을 펼친다. 수영구는 설을 맞아 25일 오후 7시부터 14분 동안 M드론라이트쇼 특별공연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2025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문구와 전통놀이 하는 모습 등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2025대 군집 드론의 공연은 1일 자정에도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취소됐다. 수영구는 올해 20억 원을 투입해 이 같은 이색 드론 공연을 매주 토요일 저녁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동절기인 2월까지 드론쇼는 토요일 오후 7시와 9시 2차례 열린다. 11일에는 새해에 이루려는 다양한 목표들을 재밌게 표현하는 ‘새해 소망’ 공연이 펼쳐진다. 18일에는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일상이 담긴 ‘겨울 낭만’ 드론 공연이 이어진다. 수영구 관계자는 “새로운 연출을 도입해 더 나은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