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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구와 경북에서 액운을 날리고 복을 부르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상원(上元)이라고도 불리는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다. 예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약밥을 먹고 부럼을 깨며 가족의 건강을 빌었으며 달맞이, 쥐불놀이, 더위팔기 등 민속놀이를 즐겼다. 특히 짚이나 나뭇가지를 쌓아 만든 달집을 불로 태우는 달집태우기는 타오르는 불꽃에 소원을 빌며 모든 근심과 부정을 하늘로 날려버리는 대표적인 세시풍속이다. 청도군은 12일 청도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을 개최한다. 매년 거대한 달집을 불태워 온 청도군은 올해도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군이 이번에 쌓아 올린 달집은 높이 20m, 폭 13m로 지난해보다 몸집이 훨씬 커졌다. 행사는 월출 예상 시각인 오후 5시 45분경 시작할 계획이다. 행사장에서는 경북도 무형문화유산 제38호인 도주줄당기기도 선보인다. 청도 지역 민속놀이로 주민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줄을 잡아당기며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줄당기기에 쓰이는 줄은 길이 80m, 무게 4t에 달한다. 이 밖에 트로트 명창 신승태의 축하공연과 소원문 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달집을 태운 후 DJ가 진행하는 야간 음악 파티도 주요 볼거리다. 포항에서는 형산강 체육공원과 월포해수욕장, 형산강 둔치 주차장, 도구해수욕장, 청림해변, 양포보건진료소 등 6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형산강 체육공원에서는 10m 대형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시민 안전 기원제와 풍물단 공연, 소원지 쓰기 등이 진행된다. 월포해수욕장에서도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초청 가수 공연,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구미에서는 금오산 잔디광장 금오제단에서 금오대제를 시작으로 낙동강 체육공원 1주차장 앞 둔치에서 달집태우기가 이어진다. 안동과 봉화, 영주, 성주, 울릉 등지에서도 정월대보름 행사가 각각 예정돼 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1만여 명이 청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안전관리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달집태우기 행사에 화재 위험이 있는 만큼 안전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경계 수위를 높여 16일까지 정월대보름 산불예방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동구와 중구, 남구를 제외한 9개 지자체가 정월대보름 행사를 마련했다. 북구는 이날 오후 3시 반부터 산격대교 일원에서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를 연다. 매년 초대형 달집을 준비해 온 북구는 올해 규모를 줄여 7m 높이로 만들었다. 대신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오! 재밌는 게임’을 진행한다. 드라마에 등장한 제기차기와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를 오징어게임 룰로 즐길 수 있다. 수성구는 대구스타디움 서편 광장 인근에서 민속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안전상 문제로 달집에 조명 띠를 둘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달서구는 월광수변공원에서 달배 달맞이축제를 연다. 발광다이오드(LED) 쥐불놀이 만들기 키트 부스 등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서구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당산목 앞에서 천왕메기 동제를 지내고 달성군과 군위군은 달성군민운동장, 원산교 하류 닥터헬기장에서 각각 달집태우기 행사를 갖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을 위해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의 전국적 확산을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4일 대전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대전시교육청과 IB 프로그램 도입·운영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교육청은 앞으로 공교육 기관의 IB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IB 본부와의 협력과 IB 도입 및 운영 우수사례 교류, IB 운영 교원 연수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앞으로 대구시교육청 등 IB 도입 시도교육청과 긴밀한 협력으로 교실 수업 혁신과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올해 대전에 도입되는 IB 프로그램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중심으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대구시교육청은 공교육 혁신을 위해 2019년 국내 공교육계에서는 처음으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7개 학교에서 IB 월드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5곳 안팎의 학교가 IB 월드스쿨 지위를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까지 IB 교육 보급률을 지역 전체 학교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IB 교육은 토론과 자기주도학습이 주로 이뤄져 현행 대학입시 제도와 상충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 지역 IB 월드스쿨인 경북대사대부고와 대구외국어고, 포산고에서 IB 과정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이수한 학생들이 올해 대입 전형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학, 해외 명문 대학에 골고루 합격했다. 이처럼 IB 관련 성과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B 도입 및 운영 시도교육청 협의체 대표직을 맡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2023년 7월 경기, 전남, 제주 등 3개 도교육청과 IB 프로그램 도입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는 서울, 인천, 충남, 전북 등 4개 시도교육청과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에는 부산, 충북, 경북 시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이들 시도교육청과의 IB 프로그램 운영 정책, 교원 연수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공교육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교육감은 “대구시교육청은 2019년 IB 프로그램 도입 이후 6년 동안 깊이 있는 탐구 역량 신장과 학생 주도성 기반 수업에 대한 교육적 성과로 전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공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은 물론 교육부, 대학 등 유관 기관들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 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 중심의 토론과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국내 공교육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이 처음 도입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주말인 8, 9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대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5만2000여 명이 집회에 몰렸다. 서울 경복궁 인근과 광주 등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8일 오후 2시 동대구역 앞 박정희 광장에서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5만2000여 명이 모이고 경찰 500여 명이 불상사를 대비해 비상 대기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 반대해 온 공무원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연단에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을 ‘계몽령’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해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해서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가면 (대구참여연대에서) 대선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한다)”며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같은 날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가 주도한 동구 금남로 집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광화문에서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의 집회가 열렸다.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제10차 범시민 대행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0여 명이 모였다. 이용길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12·3 내란의 몸통일 뿐만 아니라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내란의 힘’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광주와 부산, 경남 창원, 제주에서도 탄핵 촉구 집회가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충북비상시국회의가 충북도청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박옥주 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한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뻔뻔하게 내란을 부정하고 있다”며 “헌재가 하루빨리 탄핵을 인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는 이날 오후 5시 동성로에서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응원봉과 팻말을 들고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동성로 일대 2.4km 구간을 행진하고 마무리됐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북도는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음식과 세시풍속을 결합한 특별한 미식 여행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안동 지역 관광지 인근에 있는 음식점인 까치구멍집과 맛50년 헛제사밥, 금강옥, 목석원, 하동고택에서 정월대보름 음식인 찰밥과 9색 나물, 부럼 등을 제공한다. 별도 정월대보름 한상차림 주문도 받는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오곡밥과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 전통음식이 있다. 오곡밥은 찹쌀과 찰수수, 팥, 콩, 기장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다. 액운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고 이웃과 나눠 먹으며 화합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9색 나물은 고사리, 도라지, 호박, 가지 등 여름에 말려 둔 묵은 나물이다. 겨울을 무사히 넘겼다는 감사의 의미와 더위를 이기고 한 해 동안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기원하며 먹는 음식이다. 밤과 호두, 은행 등을 깨물면서 한 해 동안 탈이 나지 않게 비는 의미를 담아 부럼 깨기 음식도 먹는다. 귀밝이술은 아침에 차가운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져 일 년 내내 좋은 소식만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깊은 명절이다. 새해 들어 처음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풍년과 건강, 공동체의 화합을 기원하는 날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정월대보름맞이 문화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며 달집태우기와 소원지 쓰기, 풍년기원제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풍습을 체험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달맞이도 하고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대보름 음식을 맛보는 풍성한 명절을 즐겨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주말인 8, 9일 전국에서 잇달아 열렸다.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8일 오후 2시 동대구역 앞 박정희 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5만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찰은 경력 500여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집회에는 대구와 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윤재옥, 이만희, 강대식, 정희용 국회의원 등도 참여했다. 특히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대위에 올라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팻말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들고 “윤석열 대통을 석방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최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연사로 나왔다. 전 씨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비상계엄 직후의 10%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여 일간에 탄핵 정국 속에서 40%, 50%를 넘겼고 오늘이 지나면 지지율은 60%를 넘을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50%, 60%를 넘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은 즉시 100% 기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감히 헌법재판관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 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며“감추어졌던 언론의 행보,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울)서부지법, 편파 재판부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준 계몽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측도 같은 날 동성로에 운집해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는 이날 오후 5시 동성로 4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탄핵 찬석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탄핵 촉구 응원봉과 팻말을 들고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동성로 일대 2.4㎞ 구간을 행진하고 마무리됐다.대통령의 탄핵과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8일 오후 5시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는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은 이날 성명에서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는 선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며 “불법적인 내란 선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5·18 폄훼에 대해 분명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도 창원 성산구 창원시청광장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열었다. 부산에서도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제18차 ‘윤석열 파면·국민의힘 해체 대구시민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집회 뒤 2.4㎞ 거리를 행진했다.서울에서는 종로구 3호선 경복궁역 일대에서 ‘제10차 범시민 대행진’이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이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정범 국민의힘 즉각 해산‘ 등 팻말을 들고 탄핵을 촉구했다.이용길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12·3 내란의 몸통일 뿐만 아니라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내란의 힘’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백화점은 11일부터 대백프라자 10층에서 대형 스크린 파크골프장과 미니 파크골프장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스크린 파크골프 국내 1위 업체인 마실파크골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백프라자 10층에 1650㎡ 규모의 대형 스크린 파크골프장과 미니 파크골프장 공사에 들어갔다.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15개 스크린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용품점과 레슨 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한다. 9홀 규모의 미니 파크골프장은 18일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백화점은 대백프라자 주 고객 연령층이 50, 60대여서 집객 시설로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판단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고 한다.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22일 대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회 유치와 공동 마케팅 등 교류 협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성군은 공직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포터스단을 공식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군은 지난달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1기 서포터스단을 모집했으며 모두 8명이 지원해 전원 선발했다. 다양한 직급과 연령대가 포함돼 앞으로 다채로운 시각으로 군청 홍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서포터스단은 단순한 홍보 역할을 넘어 유튜브 등 뉴미디어 채널에서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출연해 각종 군정 사업을 알리는 주체로 활동할 계획이다. 서포터스단장은 허태욱 혁신평가팀장이 맡았다. 허 단장은 군정 전반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으며 적극적인 행정력으로 단장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달성군은 최근 공공기관 유튜브 홍보의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대표 축제인 비슬산 참꽃문화제 홍보를 위해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달성 100대 피아노 축제를 알리는 홍보영상을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피지컬 100’을 패러디해 만들어 조회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은주 달성부군수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 SNS 서포터스가 군정의 생생한 모습을 군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경주시는 다음 달 18일부터 나흘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 일원에서 ‘2025 피너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콘퍼런스’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화백컨벤션뷰로와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태국과 중국, 필리핀, 인도 등 15개국 축제 전문가 200여 명이 참가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텍사스의 축제 성공 비결을 비롯해 행렬을 통한 야간경제 활성화 전략, 중국 칭다오 맥주축제 성공법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특히 야간형 축제를 도입해 소도시의 야간경제를 활성화한 아일랜드 슬라이고 도시활성화재단의 게일 멕기본 대표와 범죄 마약 지역을 안전한 관광지로 재탄생시킨 더블린 도시활성화재단의 제럴드 퍼렐 이사 등이 참가해 비결을 공유한다. 국내에서는 금산 인삼축제, 무주 반딧불이축제, 보령 머드축제, 진주 남강유등축제,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광주 동구 충장축제, 천안 흥타령축제 관계자가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 기간 축제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세계축제협회 이사회와 2025 아시아 축제도시 지정식도 열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문화유산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청송군이 세계적인 겨울 산악스포츠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겨울철마다 관광 비수기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달 10일 국제산악연맹(UIAA), 대한산악연맹과 2030년까지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청송군은 앞으로 5년 동안 월드컵을 개최하고 아이스클라이밍이 겨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군은 2014년 소치 올림픽이 열린 러시아를 방문해 아이스클라이밍의 정식 종목 채택을 건의했으며 이를 통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쇼케이스 종목으로 채택시키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2030년 프랑스 알프스 겨울올림픽에 아이스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청송군이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와 주왕산 국립공원, 약수, 온천 등으로 유명한 청송이 세계 각국에서 겨울 산악스포츠 메카로 불린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청송군은 1999년 주왕산면 팔각산로에 있는 ‘청송 얼음골’의 천연암벽에 높이 63m의 인공폭포를 조성해 폭 50여 m의 암벽 전체를 빙벽으로 만들었다. 청송 얼음골은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지녔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명소 가운데 한 곳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의 아이스클라이밍 선수들이 훈련 장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청송군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청송 주왕산 빙벽대회를 개최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대한산악연맹, 경북산악연맹과 공동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열기도 했다. 대회 운영 역량을 키운 청송군은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했다. 세계 22개국에서 102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고 이를 보기 위해 국내외 관람객 4000여 명이 운집했다. 청송군은 2016년 높이 30.5m, 넓이 32m 규모의 인공암벽장과 108m 높이의 인공폭포를 증설했다. 2017년에는 청송클라이밍센터를 준공하면서 세계적인 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으로 거듭났다. 이를 통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스위스 사스페 월드컵,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아이스클라이밍 대회로 불리고 있다. 지역이 세계적인 겨울 산악스포츠 메카로 주목받으면서 청송 군민들도 큰 힘을 얻고 있다.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로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 관람객들이 지역 특산물, 기념품 등을 구입하고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대회 개최 기간이 아니더라도 훈련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방문하면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윤 군수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뤄진 청송군은 앞으로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이용해 산악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산악마라톤 등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산악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전례 없던 정치적 혼란과 강력한 경기 한파 속에서도 대구 경북의 나눔 열기는 뜨거웠다. 기부 심리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구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희망 나눔 캠페인 목표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모금하며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경북공동모금회는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에서 모두 213억 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121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고 3일 밝혔다. 경북도와 경북공동모금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안동시 도청 앞 광장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우헌 경북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폐막식을 열었다. 희망 나눔 캠페인의 목표 모금액 달성도를 알려주는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를 모을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오른다. 경북공동모금회는 이번 희망 나눔 캠페인의 목표 모금액을 176억7000만 원으로 설정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총 62일 동안 진행했다. 캠페인 시작 45일 만인 지난달 14일까지 178억 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 100도를 조기 달성했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와 경기 침체로 우려가 컸지만 경북공동모금회는 14년 연속으로 목표액 모금에 성공했다. 올해도 지역 기업의 나눔 참여가 사랑의 온도를 올리는 데 큰 힘이 됐다. 지역 대표 기업인 iM뱅크가 3억 원,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가 2억 원, 경북개발공사가 1억 원을 기부하며 나눔의 불씨를 지폈고 도내 수많은 기업과 기관, 단체가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 12월 1개월 동안 나눔명문기업 3곳이 탄생하며 지역 나눔 문화를 이끌었다. 경북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아들의 기부 역시 사랑의 온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전 경북공동모금회장은 “경북은 예전부터 다른 지역과 달리 개인의 나눔 참여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도 개인 기부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경북 풀뿌리 나눔문화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공동모금회도 올해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목표액 106억2000만 원을 돌파한 108억 3000만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2.1도를 기록했다. 대구시와 대구공동모금회는 이날 중구 동성로 옛 중앙치안센터 옆 사랑의 온도탑에서 캠페인 폐막식을 갖고 62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캠페인 초기 사랑의 온도가 여간 오르지 않아 우려가 컸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과 기업이 나눔에 참여하며 사랑의 온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에스엘서봉재단이 15억 원, 한국부동산원 6억6000만 원, 한국가스공사 4억6000만 원, DGB금융그룹이 4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대구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개인 고액 기부 건수가 줄었으나 소액 기부자가 늘어서 큰 도움이 됐다. 1억 원 이상 기부한 기업도 많이 늘어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설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귀성·귀경길 대란이 발생하고 항공편과 여객선이 잇달아 결항됐다. 고속도로 등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이어졌고, 농촌의 축사나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피해도 속출했다.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으며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오전 11시 6분경 경북 상주시 화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48km 지점에서는 28중 추돌 사고가 났다. 비슷한 시간대 1km가량 떨어진 47km 지점에서도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8km 지점에서 12명, 47km 지점에서 3명 등 모두 1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여파로 한때 상주시 화서면 화서나들목으로 진입하는 차들을 국도로 우회 조치했다. 경찰은 “사고 모두 눈길 미끄러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 무주 33.5cm, 제주 한라산 120cm의 눈이 쏟아지는 등 전국에 20∼30cm의 폭설이 내리면서 시설 피해도 곳곳에서 접수됐다. 충남 홍성 돈사 4곳, 논산 돈사 2곳, 부여 염소사, 당진 유우사 등 축사 13곳, 총 0.55ha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다. 경기 양평의 비닐하우스 1곳도 무너졌다. 행정안전부는 복구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하고 축사·비닐하우스 등의 피해가 생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고를 받아 복구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27일부터 사흘간 구조구급 및 안전조치 등 총 277건의 활동을 펼쳤다. 충북 진천, 충남 당진, 전북 임실 등에서 총 4가구 4명이 안전을 위해 일시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설특보는 29일 낮 12시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다. 중남부 지방에 폭설이 집중되면서 설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려던 귀성객들이 불편을 빚기도 했다. 29일 오전 김포공항 4편, 김해공항 5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인천∼백령, 전남 계마∼안마, 포항∼울릉도 등 전국에서 30개 항로 40척의 여객선과 지방도로 26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제주공항은 강풍으로 인한 결항이 속출했다. 북서풍이 초속 9m 내외로 불고,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18m에 달하면서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연이어 발효됐기 때문이다. 설 전날인 28일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35편이 결항했다. 바람이 잦아든 29일 오전까지도 원주와 청주 등 다른 지역의 기상 악화로 20여 편이 추가로 결항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정모 씨(60)는 “설 당일 아침에 어머니를 찾아뵈려 했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린다고 위험하다며 내려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다. 3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방에는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 1∼5cm의 눈이 예보됐다. 충남 북부, 충북 중북부 지방에도 오후부터 1cm 내외의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인천의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4도, 춘천이 영하 10도, 대전 영하 5도, 대구 영하 4도 등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경북도는 올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와 경북 방문의 해를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꾀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축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단체 관광객을 지역 축제장과 주요 관광지로 유치하는 사업들을 추진한다. 숙박비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경북 관광 숙박 페스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관광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와 체험시설, 숙박시설을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경북 e누리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글로벌 관광 마케팅도 더욱 강화한다. 해외 현지 박람회 참가를 비롯해 여행업계, 유관기관과의 협업, 해외 주요 시장 대상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10월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연계한 대규모 케이팝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세계 곳곳에서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과 세계 유산, 웰니스 등을 활용한 특화 관광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와 경북 방문의 해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 지금부터 다방면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마치 공연 티케팅 하듯 광클(마우스를 빠르게 클릭)해서 겨우 화장할 곳을 찾았습니다.” 최근 가족을 떠나보낸 최모 씨는 21일 이렇게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그는 조모상을 당했지만, 한동안 화장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최 씨는 “슬픈 상황인데 예약에 성공했을 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인플루엔자(독감)와 다른 호흡기 질환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현상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화장장 곳곳에서 예약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장을 찾지 못한 유족들은 불가피하게 4, 5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화장 원정’까지 떠나고 있다.● 화장, 지난해 평균보다 31% 증가21일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경기, 대구 등 화장 예약은 사흘 뒤까지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복지부 집계 결과 이달 13∼19일 전국 화장시설 화장 건수는 8689건으로, 지난해 평균 6592건보다 31% 더 많았다. 실제 전국 화장장 곳곳이 포화 상태다. 20일 방문한 대구 수성구 명복공원 시립 화장장은 쉴 틈 없이 가동 중이었다. 하루 최대 50구를 화장하고 있지만 이미 3일 뒤 예약까지 꽉 찬 상황이었다. 시 관계자는 “화장로는 800도 이상 온도가 올라 자주 가동하면 고장 날 수밖에 없다. 고장 위험을 감수하면서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화장 건수가 늘면서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초구 추모공원 화장장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달 둘째 주부터 승화원 이용 수요가 작년보다 약 10% 늘어났다”며 “영업시간 연장 이전에는 3일장은 당일 예약이 불가할 정도고, 이용자 중 3일장 치르는 비율도 같은 기간 70%에서 60%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최대 화장시설인 함백산추모공원도 화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3일장 비율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이곳은 하루 평균 50구를 화장하고 있는데, 23일부터 회차를 늘려 60구를 화장할 예정이다. 이달 초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화장하면서 일이 밀린 광주시도 현재 화장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상태다. 전국 화장장 곳곳이 포화 상태를 보이면서 유족들은 화장장을 찾느라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최근 가족의 장례를 치른 한 유족은 “집 인근에 화장장이 없어 다른 지역까지 알아봐야 했다”며 “말 그대로 원정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트윈데믹’ 반복…“대책 필요” 화장시설 포화 원인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호흡기 질환이 꼽힌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주 차(5∼11일) 인구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86.1명을 기록했다. 전주(지난달 29일∼이달 4일) 99.8명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역대급 유행’이었다는 2016년(86.2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른 호흡기 질환까지 유행 중이다. 이달 2주 차 전국 221개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로 입원한 환자 수는 477명이다.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면서 향후 겨울철 감염병 유행으로 인한 장사시설 포화가 반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 거제시 주민들은 이웃 지자체인 통영과 협약을 통해 통영시추모공원 화장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장시설 증설이 근본적 대책이지만 주민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화로를 늘리고 개선해 화장 능력을 높이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대구 군 공항(K-2) 이전 사업이 마지막 관문인 국방부 승인을 통과했다.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1∼6월)에 착공해 2030년 TK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건설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신청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이 최근 ‘국방·군사 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방부 승인을 받아 관보에 고시됐다. 지난해 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사가 최종 마무리된 것에 이어 국방부의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사업계획 승인은 대규모 용지 확보가 필요한 군 공항 이전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법률에 따라 대구시가 사업시행자로서 사업구역 내 토지와 건축물 등의 보상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다. 군사 시설인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대구시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 ‘이주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과 ‘신공항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잠시 중단됐던 ‘신공항 예정지역 내 지장물 기본조사 용역’도 신속히 재개해 보상을 위한 사전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을 기간 내 마무리 짓는 등 TK 신공항 개항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2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로 지연됐던 ‘민간 공항 기본계획’ 고시도 조만간 협의가 마무리돼 고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제2화물터미널은 대구시와 경북 의성군이 각각 활주로의 동측안과 서측안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TK 신공항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원으로 이전해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부 대 양여는 시행사인 대구시가 군·민간 공항을 지어주고 대구에 있는 기존 공항 용지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내년 착공해 2030년 개항이 목표다. 시는 이 같은 재원 마련 방안으로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를 요청하고 있다. TK 신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17조 원으로 이 가운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융자해야 할 돈은 13조 원이다. 대구시는 내년도 정부기금 운영계획 반영을 목표로 3월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계획 수립과 국회 제출 등을 거쳐 올해 말 계획을 심의하고 확정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같이 노력해 준 국방부를 비롯한 관련 중앙부처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TK 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출생 대응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초부터 저출생과 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60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저출생 대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저출생 정책평가 시스템은 평가센터와 도민 모니터링단, 전문가 연구그룹 등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저출생 정책평가센터에서는 저출생 극복 정책 추진 성과 평가 및 분석을 맡으며 우수 사례 발굴, 도민 인식 조사, 데이터 기반 정책 지원, 인구 장기 전망 및 미래 사회 대응 전략 등 정책 실효성을 살핀다. 20∼30대 신혼부부, 유·무자녀 부부, 다문화 부부 등으로 구성한 도민 모니터링단은 전체 평가회의, 의견 제시, 평가 수기 공모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받는다. 전문가 연구그룹에는 국책 연구기관 연구원과 대학교수, 기업 저출생 대응 전문가가 참여하며 앞으로 저출생 극복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싱크 탱크 역할을 한다. 도는 저출생 정책평가 시스템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예산 집중 투입 분야, 축소 및 폐지 사안 등을 정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중한 세금이 국가 난제인 저출생을 극복하는 데 적절하게 사용되고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는지 정확히 분석해 저출생 극복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다음 달 13일까지 올해 서문·칠성 야시장 매대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서문야시장은 음식매대 24명과 푸드트럭 운영자 6명을 뽑는다. 칠성야시장은 음식 매대 운영자 20명을 찾는다. 중도포기자 발생 시 대체할 예비자도 분야별로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매대 운영 희망자는 다음 달 13일까지 각 야시장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전문 심사위원을 구성해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 품평회 및 인성 면접을 거쳐 최종 선정하고 개장 전 위생·안전교육, 매대 지정 등 입점 준비를 도울 예정이다. 서문·칠성 야시장은 기존보다 1개월 앞당겨 올해 3월 중순 개장한다. 서문야시장은 12월 말까지 주 3일(금∼일) 운영하고 칠성야시장은 11월 중순까지 주 5일(월, 목, 금, 토, 일) 운영할 계획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는 외국인이 자국 대표 메뉴를 판매하는 글로벌 매대를 운영한다. 기존에 만나기 어려웠던 새로운 메뉴를 준비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공영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설맞이 특별판매전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북도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에서는 24일까지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주는 명절선물전을 진행한다. 구매액에 따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5만 원의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대구 북구 학정동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은 18, 19일과 25, 26일 특별 개장해 농특산물과 명절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경북 안동시 도청 새마을광장에서도 23일 특별한 행사를 연다. 사이소 입점 업체를 비롯해 실라리안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청년기업, 지역자활기업 등 96개 업체가 참여해 연합 설 장터를 운영한다. 이번 명절 특판전은 최근 위축된 소비 심리와 사회경제적 분위기를 전환해 민생경제 안정에 대한 기여를 우선 목표로 뒀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사이소와 바로마켓, 연합 설 장터에서 소중한 분께 전하는 따뜻한 마음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엄선된 제품을 마련해 놓았다. 이번 명절 특판전이 어려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안동시는 18∼26일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에서 안동암산얼음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이상고온 현상으로 얼음 두께가 얇아 축제가 취소됐었으나 올해는 전문가 측정 결과 권고 기준(25∼30cm) 이상인 25∼37cm로 측정돼 안전한 축제가 가능해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얼음 썰매 및 스케이트 체험과 빙어낚시, 얼음놀이동산 등을 운영한다. 컬링 체험과 팽이치기, 가족 윷놀이 등도 진행한다. 얼음 미끄럼틀과 얼음 조형물, 빙벽, 바람개비길 등 다양한 포토존을 조성해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도록 준비했다. 행사장 내 부스에서는 겨울 먹거리와 농특산물 판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이벤트 행사를 열고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진행한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창작썰매 공모전 등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한다. 축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안동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안동버스터미널과 축제장을 1시간마다 오가는 45인승 왕복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주차장과 축제장을 왕복 운행하는 25인승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북구 제3산업단지 내 옛 삼영초 부지에서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공사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린스타트업타운은 첨단기술 제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 특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국비 141억 원 등 모두 282억 원을 투입해 기관 연계 개방형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지원시설과 장비를 구축한다. 연면적 6872m²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하며 제조업 분야 창업기업 입주공간과 공동제조시설, 데이터센터, 커뮤니티 활동공간 등을 만든다. 공동제조시설은 입주 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제품화를 돕는 디지털 제조장비 형태로 조성한다. 산학연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입주 기업의 기술적 어려움도 돕는다. 시는 또 옛 삼영초 부지에 근로자의 건강과 복지, 편의를 위한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와 제2임대형지식산업센터, 소공원 및 스마트 주차장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스케일업허브(DASH) 및 향후 조성될 동대구벤처밸리 워킹스테이션과 함께 지역의 대표적 창업거점 역할로 창업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뮤지컬,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날개를 꺼내 가슴이 뛰는 꿈들 날고 싶어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신인 배우 발굴 경영대회 뮤지컬스타의 주제곡 첫 소절이다. 뮤지컬스타라는 꿈을 완성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예비 뮤지컬 배우들의 열정을 담았다. 딤프 뮤지컬스타는 뮤지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다. 2015년 막을 올렸으며 지난해 대망의 10주년을 맞았다. 딤프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7시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역대 출연자들과 뮤지컬스타 제10회 본선 진출자들이 함께 무대를 장식한 ‘뮤지컬스타 10주년 콘서트’를 연 것이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10년 동안 뮤지컬스타의 역사와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로 특별히 기획됐다. 콘서트 연출은 뮤지컬스타 3회 출신인 노용원이 맡아 의미를 더했다. 노용원은 원래 꿈인 배우에서 재능을 확장해 연출 분야에서도 꿈을 펼치고 있다. 노용원은 “뮤지컬스타 선후배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독창적인 팀워크와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콘서트 1부 첫 무대는 제10회 본선 진출자인 이주찬과 주시진, 권은정, 김민기, 이태경, 정혜정, 최이룸이 뮤지컬스타 주제곡으로 장식했다. 각자 맡은 소절마다 개성 넘치는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 제10회 본선 진출자들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뮤지컬 하데스타운과 시데레우스, 인어공주, 위대한 쇼맨 등의 대표곡을 선보이며 관중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2부 무대에는 역대 출연자인 조환지(1회), 김채은(6회), 박이안(8회)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노용원이 올라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다. 전체 출연진이 뮤지컬 렌트의 대표곡 ‘시즌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열창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스타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그려본 너무나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스타는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실력파 배우를 배출하며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 등용문으로서의 전통과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 뮤지컬의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조환지를 비롯해 이랑서, 남민우, 이석준, 유주연, 김지훈 등도 뮤지컬스타 출신이다. 이들은 뮤지컬 무대를 넘어 영화와 방송 드라마에도 진출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딤프는 올해 뮤지컬스타 11번째 여정을 이어간다. 3월 3일부터 21일까지 제11회 뮤지컬스타 참가자를 모집한다. 4월 영상심사를 중심으로 1라운드를 시작하고 2, 3라운드를 거쳐 6월 파이널 라운드를 진행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대구시장상을 수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딤프 홈페이지 등에 문의하면 된다. 배 집행위원장은 “딤프 뮤지컬스타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할 차세대 배우들을 발굴해 왔고 그들이 지금 여러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뮤지컬스타 11번째 여정에서 숨겨져 있는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