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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제압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19일 경기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7차전에서 스킵 레이철 호먼이 이끄는 캐나다를 11-7로 꺾었다. 한국은 5엔드까지 3-3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6엔드에서 3점을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캐나다는 국가 랭킹은 2위지만 ‘팀 호먼’은 압도적인 세계 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이어 열린 덴마크와의 예선 8차전에서도 7-3으로 승리하며 13개 참가국 중 2위(7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는 예선 12차전까지 치른 후 1, 2위는 준결승에 직행한다. 3위는 6위, 4위는 5위와 각각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준결승행을 다툰다. 세계컬링연맹은 올해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합산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출전 쿼터를 배분한다. 지난해 동메달을 딴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을 넘어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야구의 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25 프로야구가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144경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10개 구단은 한 팀에게만 허락되는 왕좌에 도전한다. 송재우, 윤희상, 이동현, 정민철, 최원호, 허도환 해설위원(가나다 순) 6인과 함께 올 프로야구 판도를 전망한다.우승후보 1순위로는 만장일치 디펜딩 챔피언 KIA가 꼽혔다. 투, 타 양면에서 올해도 챔피언 자리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KIA는 지난해에도 팀 평균자책점(4.40), 타율(0.301)에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정민철 해설위원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장현식(현 LG)의 빈 자리를 조상우로 채우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수비력이 보완돼야 하는 숙제는 있지만 마운드와 타선이 좋은 만큼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보인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강력한 불펜이다. 최원호 해설위원은 “불펜이 강한 만큼 KIA는 경기 중반에도 얼마든 승부를 걸 수 있다. 오른손투수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 왼손투수 최지민, 곽도규로 구성된 불펜의 밸런스도 좋다”고 진단했다. 송재우 해설위원도 “불펜 의존도가 높은 프로야구에서 압도적인 왼손 불펜 요원들을 보유한 것이 KIA의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타격 역시 장타력과 기동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건은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3년간 KIA 유니폼을 입었던 소크라테스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을 뛴 위즈덤은 시범경기에선 7경기 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위즈덤이 붙박이 4번타자를 맡는 것이 KIA의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5강 후보로는 KIA와 함께 LG, 한화가 해설위원 6인의 공통된 선택을 받았다. 다만 온도 차는 있었다. LG는 KIA와 우승 싸움을 할 것으로 평가된 반면 한화는 5강행 막차 티켓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 해설위원은 “야수 라인업이 두터워 가장 변수가 적은 팀이 LG다. 군 복무 중인 이정용, 부상 회복 중인 유영찬, 함덕주 등 시즌 중반 전력에 플러스 될 요인도 많다”고 평가했다. 허도환 해설위원은 “5강 막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팀 중에서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강하다. 신축구장 효과도 있는 만큼 구단과 선수 모두 강한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위를 한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이밖에 삼성과 KT가 5표, 두산이 2표를 받았다. 5강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크호스로는 롯데가 꼽혔다.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는 역시 지난해 수상자인 KIA 김도영이 만장일치 1순위로 꼽혔다. 이동현 해설위원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수비 면에서도 시범경기를 통해 여유와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송 해설위원은 “지난해 워낙 대단한 활약을 했지만 김도영의 나이는 아직 22살이다. 정점을 찍기 보단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면 신인상 후보로는 삼성 배찬승이 3표, 키움 정현우가 2표, LG 김영우가 1표로 의견이 갈렸다. 허 해설위원은 배찬승에 대해 “시속 150㎞를 상회하는 좋은 구위에 배짱도 두둑한 면이 같은 팀 선배인 오승환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왼손투수로서 왼손타자에게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윤희상 해설위원은 “정현우는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만큼 신인상 경쟁에서도 앞서 있다고 본다. 신인으로서 제구력도 양호하고 완급조절이 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평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큰 부상을 피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9일 미국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정후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구조적 손상 등 큰 문제는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언제 복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 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MLB.com’은 “이정후가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말 팀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정후는 16일 시애틀과의 경기를 앞두고 허리에 통증을 느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초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고 일어난 뒤 허리에 경미한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정후는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17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도 결장했다. 이정후는 작년에도 어깨를 다쳐 37경기만 뛴 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착실한 재활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선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오고 있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김가영(42·하나카드)이 시즌 왕중왕전까지 7연속 우승하며 ‘당구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가영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여자프로당구(LPBA) 결승전에서 맞수 김민아(35·NH농협카드)를 4-2(5-11, 11-5, 11-5, 4-11, 11-5, 11-2)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3차 투어부터 8차 투어까지 6개 대회를 휩쓸었던 김가영은 시즌 마지막 왕중왕 경기인 월드챔피언십마저 정상에 올라 7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5번의 시즌에서 7번 우승한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만 7차례 정상에 등극해 ‘김가영 무적 시대’를 열었다. 2022년과 지난해 월드챔피언십 챔피언인 김가영은 개인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남녀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사상 첫 3회 우승을 작성했다. 월드챔피언십은 정규 시즌 랭킹 상위 32위에게까지만 출전해 왕중왕전의 성격을 띤다. 김가영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챙기며 최초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3억 원(3억4090만 원)을 돌파했다. 남녀를 통틀어 우승 상금 1위다. 개인 통산 누적 상금은 6억8180만 원이다. 김가영은 “시즌을 잘 마무리해 홀가분하고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27·사진)가 허리 통증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MLB.com은 18일 “이정후가 허리 통증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14일 텍사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경기 시작 전 갑자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초 구단은 이정후가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고 일어난 뒤 허리에 경미한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17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도 결장했다. 이에 따라 28일 열릴 예정인 신시내티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봅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예상보다 통증이 길게 지속되고 있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작년에도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뛴 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착실한 재활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오고 있었다. MLB.com은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그랜트 매크레이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출전을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결국 정밀 검진을 받게 됐다.18일 MLB 공식 매체 MLB닷컴은 이정후가 허리 통증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구단은 이정후가 며칠 내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예상보다 문제가 오래 지속되면서 MRI 검사와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구단 주치의)에게 후속 검사를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당초 구단에서는 큰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16일 시애틀전을 앞두고 “이정후가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휴식한다”고 밝히며 이정후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서 17일 오클랜드전,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도 결장했다.이정후는 지난 주말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다가 허리 통증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결국 정밀 검진까지 받게 됐다.28일 열리는 MLB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분명히 예상보다 (길게) 통증이 지속되고 있지만,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주전 중견수 이정후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하면 그랜트 매크레이(25)가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이정후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었다.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이정후는 37경기 만에 시즌을 조기 종료해야 했다. 올해는 철저하게 몸 관리하며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이정후는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도 11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 이어오던 중이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기록을 세우면서 우승까지 해 기쁘다. 경쟁자들이 내게서 멀어지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28·에티오피아)는 16일 열린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제 부문 여자부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보레차는 2시간21분3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을 1분 18초 앞당겼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최고 기록을 새로 쓴 보레차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이런 결과를 거둬 행복하다”며 웃었다. 지난해 샤먼 마라톤과 상하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보레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보레차는 이날 레이스 중반까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피크르테 웨레타 아드마수(25·에티오피아), 메스타우트 피키르 트루네(25·에티오피아) 등과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보레차가 꼽은 승부처는 35km 지점이다. 보레차는 “35km를 지났을 때부터 (경쟁자들을 제치고) 혼자 앞으로 나섰다. 그 순간이 똑똑히 기억난다. 그때부터 힘 조절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보레차의 우승으로 에티오피아는 2년 연속 국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에티오피아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 여자부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아드마수(2시간22분54초)가 2위, 트루네(2시간23분10초)가 3위로 각각 골인했다. 보레차는 “에티오피아는 고산지대가 많아서 마라톤 훈련을 위한 최상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강한 승부욕이 더해져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레차는 지난해 대구마라톤에서 레이스 도중 복통으로 완주에 실패했던 아픔을 이번 대회를 통해 털어냈다. 보레차는 “(불운했던) 작년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더니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플래티넘 라벨인 서울마라톤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보레차는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 경기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하루 4시간만 자면서 정말 간절하게 훈련했다.”16일 열린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남자부에서 우승한 김지호 씨(33·사진)의 말이다. 김 씨는 2시간18분30초의 기록으로 마스터스 풀코스 참가자 2만 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 씨는 마스터스 참가자이면서도 국내 부문 엘리트 남자부 6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김 씨는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장거리 육상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씨는 2017, 2018년 춘천마라톤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21년 개인 사정으로 엘리트 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김 씨는 “지난해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해 2위를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라면서 “일과 운동을 병행하기 위해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운동한 뒤 직장에 출근했다. 1월에만 800km를 뛰는 등 정말 간절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김 씨는 “종종 ‘선수 출신이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해도 되느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라면서도 “양쪽 부문에서 모두 입상하고 싶었다. 내 기량의 120%를 발휘하면서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우리은행의 3연패냐, BNK의 첫 우승이냐. 우리은행과 BNK의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이 16일 우리은행의 안방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2위 BNK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각각 KB스타즈(4위)와 삼성생명(3위)을 상대로 5차전까지 치르는 혈투를 벌인 끝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프전에 올랐다.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전 ‘PO 진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에서 16시즌을 뛰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세 번이나 뽑혔던 박혜진(BNK)과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 등 주전들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대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최다승(36승)을 기록 중인 ‘명장’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과 정규리그 MVP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3년 연속이자 통산 13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2012∼2013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개인 11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는 위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창단한 막내 구단 BNK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BNK는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해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6위)까지 떨어졌던 BN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혜진과 득점왕 출신 김소니아 등을 영입해 리그 최고 전력을 갖췄다. 정규리그에선 우리은행과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박정은 BNK 감독은 “2년 전엔 감독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은행을 만났다. 이번엔 우리 팀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양 팀 모두 4강 PO에서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5차전(5전 3승제 기준)까지 치렀기 때문에 이번 챔프전은 체력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21.1점) 김단비는 “체력 소모는 심하지만 챔프전에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득점 2위 김소니아(평균 16.5점)는 “우리은행을 이기려면 수비, 몸싸움, 리바운드에서 앞서야 한다. 리그에서 가장 힘이 센 김단비 언니를 막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손흥민(33)이 시즌 12호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14일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16강 안방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3-1로 이겼다. 1차전에서 알크마르에 0-1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2로 8강에 올랐다. 2012∼2013시즌 이후 12년 만의 8강 진출이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6년 만의 8강이다. 토트넘은 다음 달 11일과 18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4강 진출을 가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토트넘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26분 알크마르 수비수 바우터르 후스가 동료에게 패스하려던 공이 압박하던 손흥민의 발에 걸려 끊어졌고,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낮게 깔아 찬 것을 윌송 오도베르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골로 연결했다. 후반 3분엔 손흥민이 페널티지역에서 준 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쫓기던 후반 2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밀어준 볼이 제드 스펜스 크로스와 솔란케의 백힐 패스를 거쳐 오도베르의 골로 이어졌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17년 ‘무관(無冠)’의 한을 풀 기회를 이어갔고, 손흥민도 프로무대 첫 우승의 희망을 다시 불태웠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3위로 처져 있고, 리그컵(카라바오컵)은 준결승, FA컵은 32강에서 이미 탈락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1골(EPL 7, 유로파리그 3, 리그컵 1골) 12도움(EPL 9, 유로파리그 2, FA컵 1도움)을 기록중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손흥민(33·토트넘)이 시즌 11호 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손흥민은 14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안방 2차전에서 알크마르(네덜란드)를 상대로 시즌 11호 도움을 작성했다. 이날 토트넘은 3-1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2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이날 왼쪽 측면에 선 손흥민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손흥민의 압박으로 첫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강한 압박으로 끊어낸 상대 수비수의 패스가 페널티지역에 있던 도미닉 솔란케를 향해 흘렀다. 이를 잡은 솔란케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공을 밀어 넣었고 윌송 오도베르가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1, 2차전 합계 1-1로 균형을 맞췄다.후반 3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손흥민이 준 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11번째 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공격 포인트는 22개(11골 11도움)로 올랐다. 1, 2차전 합계 점수는 2-1로 역전했다.후반 18분 한 골을 내주며 합산 점수 2-2로 동점을 허용했던 토트넘은 후반 29분 오도베르의 득점포로 다시 앞서갔다. 손흥민의 패스가 제드 스펜스의 크로스, 솔란케의 절묘한 터치와 오도베르의 오른발 마무리로 이어지며 한 점 더 달아났다. 이날 토트넘은 추가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합계 점수 3-2로 8강행을 확정했다. 토트넘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8강 이상 오른 것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유로파리그는 2012~2013시즌 이후 12년 만에 8강행에 올랐다.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3위로 뒤처져 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이미 탈락했다.토트넘은 다음 달 11일과 18일 안방과 방문으로 열리는 1, 2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4강 진출을 가린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건각들이 서울마라톤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16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제 엘리트 남자 부문엔 외국인 초청 선수 45명이 참가한다. 세계적 마라토너들이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국내 최고 명품 코스에서 3년 만에 대회 최고 기록을 새로 쓸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회 최고 기록은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3·에티오피아)가 2022년 작성한 2시간4분43초다. 이는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에티오피아와 케냐는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마라톤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림픽 남자 마라톤 국가별 통산 메달 순위에선 금 5개, 은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에티오피아가 1위다. 케냐는 금 3개, 은 3개, 동메달 2개를 수집해 2위에 자리해 있다. 역대 서울마라톤 엘리트 남자 부문에선 케냐 출신 마라토너들이 최다인 11차례 우승을 이뤄냈다. 에티오피아는 통산 4회 우승으로 일본 등과 공동 2위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대회에서는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에티오피아는 서울마라톤 국제 엘리트 남자 부문에서 4년 연속 우승자 배출을 노린다.지난해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6분8초)을 달성하며 우승했던 제말 이메르 메코넨(29·에티오피아)은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외국인 초청 선수 중 두 번째로 개인 최고 기록(2시간4분42초)이 좋은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25)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13일 입국한 아세파는 “메코넨이 빠졌지만 내가 더 열심히 뛰어서 우승의 꿈을 이뤄내겠다. 우승만 생각하며 신나게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다네 케베데 게브레(29·개인 최고 2시간6분54초) 등 2시간6분대 기록을 가진 에티오피아 선수들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해 우승자 메코넨만 해도 대회 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해 21번을 달고 뛰었다. 통상 마라톤 대회에선 개인 최고 기록이 빠를수록 앞 번호를 사용한다. 남자 초청 선수 중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케냐의 버나드 킵롭 코에치(37)다. 코에치는 2021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4분9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준우승했다. 코에치는 지난해 하반기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지만,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케냐의 대니얼 시미우 에베뇨(30)도 눈여겨볼 선수다. 에베뇨는 지난해 시카고마라톤에서 풀코스에 처음 도전했는데 2시간6분4초의 기록으로 5위를 했다. 2023년 세계육상선수권 1만 m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에베뇨는 서울마라톤 참가를 앞두고 자국 크로스컨트리선수권에 참가해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1명의 초청 선수가 참가하는 국제 엘리트 여자 부문에선 지난해 개인 최고 기록(2시간21분32초)으로 우승한 피크르테 웨레타 아드마수(25·에티오피아)가 왕좌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아드마수는 이날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싶다. 최근 3개월 동안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만큼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드마수가 2연패를 하려면 자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지난해 샤먼 마라톤, 상하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28),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 준우승자 메스타우트 피키르 트루네(25) 등이 아드마수를 위협할 경쟁자로 꼽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인천=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26·사진)의 일본 도쿄행이 결국 불발됐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 후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며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18,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시즌 개막 2연전, 일명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타격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김혜성은 이날까지 15번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3에 그쳤다. 2월 한 달 동안은 MLB 투수들의 강속구에 적응하지 못하며 0할대의 타율(0.071)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타격 폼을 수정하는 등 개막전 명단 진입을 위해 분투한 김혜성은 3월 들어 타율 0.333(15타수 5안타)을 기록했으나 타격 부진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씻어내지 못했다.도쿄 시리즈 2연전 동안 다저스는 1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27), 2차전 사사키 로키(24) 등 일본인 투수들이 선발 등판한다. 컵스의 1차전 선발 역시 일본인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32)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김혜성(26·LA 다저스)이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후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이다.김혜성은 빠른 발과 수비 능력으로 주전 2루수 후보로 꼽혔으나 타격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도 김혜성은 도쿄로 가기 전 마지막 시범경기인 클리블랜드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13이다. 다만, 빅리그 입성 가능성은 밝혀뒀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4일간 김혜성이 보여준 경기는 정말 좋았다. 타석에서 훨씬 편안해 보였고, 중견수 역할 역시 만족스러웠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실제로 김혜성은 2월에는 14타수 1안타 타율 0.071로 저조했으나 3월 들어서 15타수 5안타 0.333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던 중이었다.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저스는 시범경기 일정을 중단하고 일본 도쿄로 넘어가 정규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15, 16일에는 각각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와 한신과 연습경기를 한 뒤 18, 19일 이틀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시리즈 개막 1차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27), 2차전에는 사사키 로키(24)를 선발로 내세워 일본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 프로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한화 오른손 투수 문동주(22·사진)가 올해 첫 실전 등판에서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뿌렸다. 문동주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문동주는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최고 160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1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9개. 지난해 가벼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문동주는 이날 등판이 시범경기 첫 등판이자 첫 실전 등판이었다.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기간엔 연습 경기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고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초구로 시속 153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진 문동주는 점점 속도를 끌어올리더니 2사 후 고명준을 상대로 3구째에 160km짜리 공을 던졌다. 전광판에는 159km가 찍혔고, 트랙맨에는 159.7km로 측정됐다. 이날 던진 8개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57km였다. 이날은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를 5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첫 실전 등판을 통해 건재를 과시한 문동주는 점점 공 개수를 늘려 4월 중 선발투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경기에선 12안타를 몰아 친 한화가 8-0으로 승리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엄마가 제작해 준 의상을 입으면 빙판 위에서도 든든한 마음이 들어요. 내년 올림픽 때도 엄마표 의상을 입고 메달 획득에 도전할 겁니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으로 떠오른 김채연(19)은 26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려 있다. 지난해 이 대회 동메달에 이어 2년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김채연은 11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공개 훈련을 마친 뒤 “내년 겨울올림픽 때도 엄마가 새롭게 제작한 경기 의상을 입고 나설 계획”이라며 “내가 키가 작은 편인데 엄마는 다리가 길어 보이게 만들어 준다. 엄마가 만들어 준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 엄마와 함께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는 딸이 피겨를 시작한 초등학교 이후 의상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경기복을 만들기 시작했다. 쇼트 및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맞춰 디자인과 원단 구매, 제작까지 손수 하고 있다. 이 씨가 디자인한 의상은 김채연의 활약과 맞물려 이번 시즌 ISU ‘베스트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ISU는 한 시즌을 마친 뒤 창의성과 독창성을 가장 잘 드러낸 의상과 그 의상의 디자이너에게 상을 주고 있다. 김채연은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뿌듯했다. 엄마가 만든 의상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기뻤다. 엄마도 기뻐했다”며 웃었다. 김채연은 엄마표 의상을 입고 출전한 지난달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과 ISU 4대륙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면서 본격적인 ‘김채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김채연은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랭킹 1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꺾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사카모토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김채연은 “매 시즌 그랬던 것처럼 그저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겠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개인 최고 기록을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컨디션 유지를 잘해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김채연의 ISU 공인 최고 기록은 아시안게임 이후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나왔다.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채연은 총점 222.38점을 받았다.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는 김연아(2009년·은퇴)와 이해인(2023년)에 이어 김채연이 세 번째였다. ‘피겨 프린스’ 차준환(24)도 2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금메달을 땄던 차준환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체력 저하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획득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은 지난해에는 10위를 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개막 선발 로스터 진입을 향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김혜성은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시즌 MLB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2득점과 도루 1개를 기록했다.김혜성은 팀이 3-1로 앞선 5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1루에 섰다. 이후 맥스 먼시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시켜 2루를 훔쳤고, 다음 타자 윌 스미스가 좌익수 뜬공을 치자 과감한 진루로 3루까지 나갔다.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 나와 홈을 밟아 1득점 올렸다.주어진 한 번의 타석에서 김혜성은 안타를 만들어냈다.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오른손 투수 로만 안젤로가 던진 시속 153.7km의 싱커를 강하게 밀어 쳐 3루 옆을 스치는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6.4km를 기록했다. 이후 폭투와 헌터 페두샤의 2루타로 여유롭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이날 경기 이후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27타수 6안타)로 상승했다.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6회엔 유격수 자리를 맡았고 7회부터는 중견수로 옮겨 팀 내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했다.10경기 연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했다.다저스는 스프링캠프 종료 후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개막전’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김혜성은 이 일본행에 함께 하기 위한 막판 분전 중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전통적인 야구에서 가장 강한 타자는 4번 타자다. 그런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강타자의 타순을 앞당기는 추세가 된 지 오래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주로 1번 타자로 나가서 홈런을 양산했다. 1번 타순에서 때린 홈런만 35개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강타자가 2번 타순에 위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오타니처럼 ‘강한 1번’이 유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KT가 시범경기에서 1번 강백호 카드를 시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8일 LG와의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호쾌한 2루타를 때린 강백호는 2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4회에는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강백호는 이날 2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강한 1번’은 이강철 감독의 고육책이기도 하다. 다른 팀에 비해 주력이 뛰어난 선수가 부족한 KT로서는 경기 초반부터 강공을 통해 밀어붙이는 게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작년까지 주로 2번이나 3번으로 나섰던 강백호가 1번에 배치됐다. 2번 타순에는 지난해 32홈런을 때린 거포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나섰다. 로하스 역시 이날 1회 선제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경기 후 “‘강한 1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좋은 전략인 것 같다. 1번 타자라고 해서 기존 스타일을 바꾸는 건 아니다. (중심 타선에서) 하던 대로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상대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 역시 1번과 2번 타순에 모두 거포 외국인 타자를 기용하는 시험을 했다. 1번 타자로는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전 메이저리거 푸이그가 위치했고, 2번에는 지난해 잠시 삼성에서 뛰었던 카디네스가 들어섰다. 푸이그는 1타수 무안타 2볼넷, 카디네스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기 위해 이런 타순을 짰다. 앞으로는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송성문이 앞에 배치될 수 있다. 상대 투수 등 상황에 맞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토트넘 손흥민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 냈다.손흥민은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본머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토트넘과 본머스는 2-2 무승부를 거뒀다.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경기를 시작한 토트넘은 초반부터 이어진 본머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으나 전반 43분과 후반 20분에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경기를 끌려갔다.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2분 파페 사르의 추격골에 이어 후반 37분 손흥민이 좌측 골지역을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키퍼를 속이며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리그 7호 골(시즌 11호 골)을 기록했다.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승점 34(10승 4무 14패)로 EPL 1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이후 영국의 비비시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영웅이다. 토트넘은 회복 탄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을 줬다. 풋몹은 평점 7.7을 매겼다. 그러나 경기 후 손흥민은 “승점 3을 얻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 “우리 팀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14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치른다.한편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방문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지 7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우영은 1-1로 맞선 후반 26분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33분 정우영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만들어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만든 후 앞에 수비수 두 명을 둔 채 그 사이로 왼발 인사이드 슈팅을 때려 골대 구석으로 날카롭게 찔러 넣었다. 지난해 11월30일 리버쿠젠전 이후 약 100일 만에 터진 리그 3호골이다.정우영의 골로 우니온 베를린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우니온 베를린은 승점 26점(7승 5무 13패)로 리그 14위에 자리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길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겨우내 야구에 굶주렸던 팬들의 발길이 봄을 맞은 야구장으로 향했다. 2025시즌 한국프로야구 시범경기가 개막한 8일 전국 5개 구장에는 6만7264명의 관중이 찾아 시범경기 역대 하루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3월 22일의 6만6785명이었다. 그리고 이 기록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깨졌다. 9일에는 전날보다 많은 7만1288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주말 이틀 사이 모두 13만8552명이 돌아온 ‘야구의 봄’을 만끽했다. 이 같은 흥행 열풍은 며칠 전부터 조짐이 있었다. 8,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한화의 주말 시범경기 2연전을 앞두고 전 좌석(9000석)은 각각 예매 시작 후 3분과 5분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올해 첫 주말 시범경기의 열기는 사상 첫 정규시즌 1000만 관중(1088만7705명)을 돌파한 지난해보다 뜨겁다. 작년 시범경기가 개막한 3월 9일에는 3만6180명, 이튿날인 10일에는 3만7682명이 입장했다. 당시 한 경기는 관중석이 많지 않은 이천에서 열리긴 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올해 시범경기 관중 열풍은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와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롯데가 맞붙은 부산 사직구장에도 이틀 연속 구름 관중이 몰렸다. 8일에는 1만7352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고, 9일에는 개방된 모든 좌석(1만7890석)이 모두 들어찼다. 롯데는 주중 시범경기 때는 일반석 입장 시 돈을 받지 않지만 주말에는 1인당 5000원의 입장료를 책정했다. 일반적으로 시범경기는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양측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선수들은 집중력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안방 팀 롯데의 김태형 감독은 8일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후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응원석을 가득 메워 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만원 관중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방문팀인 KIA 이범호 감독 역시 정규시즌 못지않았던 응원 열기에 깜짝 놀랐다. 이 감독은 “(방문팀 응원석인) 3루 측 관중이 얼마나 오셨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TV를 보고 정말 많은 팬들이 오신 걸 알게 됐다”며 “관중석을 보는 순간 테스트보다 ‘이기기 위한 운영을 해야 하나’ 싶었다. 많은 걸 느낀 날이었다”고 말했다. 양 팀은 9일에는 ‘명품 투수전’을 선보이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선발 요원 윤영철, 황동화가 각각 3이닝 무실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필승조 전상현,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반즈가 4이닝 무실점, 박진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삼성은 이날 2만3063석의 좌석이 매진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를 상대로 7-0 완승을 거뒀다. 삼성 3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1회말 SSG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장쾌한 좌월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NC는 창원 안방경기에서 키움을 상대로 7-2로 승리했다. 올 시즌부터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이날 승리로 공식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수원에서 LG에 9-4로 역전승하며 2연승을 거뒀다. 두산 역시 한화를 상대로 2연승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