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한종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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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저승사자 ‘블랙아이스’, AI로 예측해 염수 뿌려 막는다

    지난달 27일 강원 원주시 호저면의 한 도로에서 52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당시 원주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이달 2일 경기 안성시 두교교 인근 국도에서 차량 18대가 연쇄 추돌했다. 3.5t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두 사고의 원인으로 블랙아이스를 지목했다. 블랙아이스는 눈 또는 비가 아스팔트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새 기온이 내려가 얼어붙으며 생긴다. 블랙아이스 위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추지 못하고 연쇄 추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겨울철 대형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 저승사자’로도 불린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944건이었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41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1.41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치사율 높은 블랙아이스, AI로 막는다 4일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중앙재난상황실. 초대형 스크린에 뜬 지도에는 고속도로 구간별로 살얼음 예측 정보가 표시됐다. 이날 전국 도로 상황은 관찰-주의-경계 3단계 중 가장 낮은 ‘관찰’ 단계였다. 만약 경계 단계가 되면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염수분사장치를 작동시켜 도로 위 살얼음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한다. 이 기술은 블랙아이스 사고를 막기 위해 개발됐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이 얇고 투명한 얼음층으로 덮이는 현상이다.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맨눈으로는 얼음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한국도로공사는 선제적인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기상청과 협업해 ‘도로 살얼음 AI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AI가 전국의 기상관측장비에서 기상 데이터를 전송받아 분석해 1시간 후의 도로 살얼음 발생 위험도를 관찰, 주의, 경계 3단계로 나눠 알려준다. 경계 단계부터는 자동염수분사장치를 30분 간격으로 작동시켜 염화칼슘과 물을 섞은 염수를 분사한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내부 시스템에 노면 정보를 입력하고 제설 작업을 지시했다면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대응 시간도 빨라졌다. 황우주 한국도로공사 재난관리처 방재계획차장은 “24시간 교대근무를 하지만 사람이 일일이 대응하다 보면 새벽 등에는 사고 위험을 놓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AI가 그 빈틈을 메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곽도로 관리 위해 안전예산 확대해야”살얼음 AI 관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던 것은 인프라를 확충한 덕분이다. 인프라는 고정식 기상관측소와 이동식 기상관측장치로 나뉜다. 고정식 기상관측소는 결빙취약구역 곳곳에 10∼20km 간격으로 설치돼 대기 온도, 노면 온도, 습도, 강수량, 노면 상태, 마찰계수 등 8∼10종의 기상 데이터를 수집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정식 기상관측소를 현재 259개소에서 2026년 469개소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별로는 올해까지 중부내륙선, 서해안선 등 7개 노선에 설치했고 동해선 등 24개 노선까지 확대해 2026년에는 총 31개 노선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이동식의 경우 안전 순찰차 448대에 노면 온도, 기온, 습도, 기압 등 4가지 요소를 측정하는 장비를 부착해 운행토록 하고 있다. 지사마다 차량 8대가 배치돼 2대씩 24시간 순찰을 하고 있다. 고정식·이동식 기상관측장비에서 수집한 기상정보는 재난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과거 기상청이 제공하는 관측 정보는 도심지 위주다 보니 산지 등 고속도로의 실제 기상 상황과 차이가 컸다. 이 때문에 도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산간 도로 곳곳에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AI 관리 시스템 알고리즘 고도화도 이뤄지고 있다. 2022년 개발된 1차 초기 모델의 경우 학습 데이터가 6만 건에 불과하다 보니 정확도가 약 70%였다. 2023년 개발된 2차 모델은 60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시켰고 변수도 기존 9종에서 11종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정확도를 약 95%까지 끌어올렸다. 류승엽 한국도로공사 재난관리처 재난상황팀장은 “향후에는 변수를 추가 발굴하고 딥러닝 기술을 고도화해 알고리즘 정확도를 99%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지방 도로 등에도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국도와 달리 시 외곽 도로는 사고가 잦아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교부금 확대 등을 통해 지방 안전시설 설치 확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공동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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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얼음 안 끼는 아스팔트’ 등 블랙아이스 방지 기술 속속 개발

    국내외에선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얼음 발생하지 않는 아스팔트’ 등 기술 개발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두정산업은 ‘서방형 도로 결빙방지재’를 개발했다. 얼음을 녹일 수 있는 염화칼슘이나 염화나트륨 등을 천연광물질과 소수성 재료로 감싸 캡슐화한 제품이다. 도로를 포장할 때 섞어 사용하면 아스팔트가 지속해서 결빙 방지 성분을 방출해 최대 7년간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염수를 과도하게 사용할 때 생기는 도로 시설물 부식 등의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이노로드는 탄소 나노튜브를 활용한 차세대 융설포장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면상발열체와 특수 단열층이 결합된 복합시트를 도로 표면 5∼8cm 아래에 시공하는 포장 기술이다. 면상발열체는 탄소 섬유를 압착해 만든 필름 형태의 발열체다. 전기 발열로 눈이나 블랙아이스를 신속히 녹일 수 있다. 기존 열선보다 4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블랙아이스를 경고해 주는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했다.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가로등이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생기면 조명으로 ‘동결 주의’라는 문자 경고를 노면에 투사하는 식이다. 이 가로등은 겨울철 결빙 사고가 잦은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의 야나지바타 다리 앞에 우선적으로 설치됐다. 폭설이 잦은 홋카이도는 도로 곳곳에 ‘그루빙’ 시공을 적용하고 있다. 그루빙은 도로에 작은 홈을 파는 것으로 차량 진행 방향으로 그루빙을 설치하면 타이어 미끄러짐을 막고 도로 표면의 얼음을 제거할 수 있다. 핀란드는 열 난방 파이프를 주요 도로 밑에 묻는 ‘로드히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미리 열 난방 파이프를 배관해 도로 결빙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기존 대안으로 언급되는 열선은 100m당 수억 원의 설치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며 “경제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한 안전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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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연관성 지닌 X 염색체 유전자 변이 발견”

    X염색체에 있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어린이병원과 이탈리아 지아니나 가슬리니 연구소 연구팀은 ASD 환자 10명(8가족)을 대상으로 임상 검사를 진행한 결과 X염색체에 있는 ‘DDX53’ 유전자에서 변이를 발견했다고 미국 ‘인간 유전학 저널’을 통해 20일 밝혔다. 이 변이는 모계로부터 유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DDX53는 뇌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간 ASD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ASD는 사회적 행동이나 의사소통 등에 문제를 일으키는 신경 발달 질환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X 염색체 유전자가 ASD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남성에게 ASD 유병률이 높은 이유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논문 주요 저자인 스티븐 셰어 박사는 “이번 연구는 ASD 연구의 설계와 해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유전자 변이를 식별하는 것은 ASD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연구팀은 실험에 사용하는 쥐에는 DDX53과 유사한 유전자가 없는 만큼 향후 ASD 연구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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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캐릭터,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 게임 패러다임 바꿀 것”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캐릭터의 등장이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사진)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I가 게임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짜인 알고리즘대로만 동작하는 기존 게임 캐릭터에서 벗어나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AI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 2022년 신설된 크래프톤의 딥러닝 본부는 AI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곳으로 이 본부장은 크래프톤의 AI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그는 AI 캐릭터가 미래에는 ‘게임 친구’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크래프톤은 이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를 의미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라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게임사들이 AI 도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게임의 재미를 키우기 위해서다. 이 본부장은 AI가 게임 제작을 효율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 경험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 전망했다. 가장 먼저 적용한 게임 사례는 ‘인조이’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이 돼 게임 속 캐릭터인 ‘조이(사람)’를 만들고 인생을 설계하는 게임이다. 그는 “CPC 기술 덕분에 조이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사고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표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 내에서도 활용 방향을 찾고 있다. AI 캐릭터와 “총 좀 주워 줄래, 너는 필요한 거 없어?” 같은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식이다. 맥락을 파악해 적절한 답을 내놓는 AI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화 능력을 고도화해야 했다. 크래프톤은 이를 위해 게임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M)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챗GPT와 같은 외부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할 경우 이용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문제가 있다”며 “자체 SLM은 이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가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하면 게임 개발 비용과 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 최근 선보인 AI 음성 기술 ‘디토’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본부장은 “디토는 5초 정도의 짧은 음원만 가지고도 목소리와 말투를 정확하게 따라 하는 기술”이라며 “대사마다 성우의 목소리를 일일이 녹음할 필요가 없어져 섭외 비용과 녹음 시간을 감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는 업무 방식의 변화도 이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 전 직원이 AI를 활용하자는 전사 차원의 목표를 수립하고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에까지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는 등 오픈AI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를 고도화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사람이 하던 신작 반응 모니터링 업무까지 사내 AI 에이전트가 대신하기 시작했다. 이 본부장은 “게임 산업 다방면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유저들의 사랑을 더 오래 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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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 “AI 캐릭터가 게임 패러다임 바꿀 것”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캐릭터의 등장이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짜여진 알고리즘대로만 동작하는 기존 게임 캐릭터에서 벗어나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AI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한 것이다.그는 AI 캐릭터가 미래에는 ‘게임 친구’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크래프톤은 이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를 의미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라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게임사들이 AI 연구개발(R&D)에 열을 올리는 것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재미를 키우기 위해서다. 이 본부장은 AI가 게임 제작 과정을 효율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 경험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2022년 전담 부서인 딥러닝 본부를 신설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고 CPC 기술을 게임에 당장 도입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가장 먼저 공개한 적용 사례는 ‘인조이’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이 돼 게임 속 캐릭터인 ‘조이(사람)’를 만들고 그들의 인생을 설계하는 게임이다. 그는 “CPC 기술 덕분에 조이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사고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존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대표작인 ‘PUBG: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내에서도 활용 방향을 찾고 있다. “총 좀 주워 줄래, 너는 필요한 거 없어?” 같이 게임 관련 대화를 AI 캐릭터와 나누고 소통하는 식이다. 이 본부장은 “기술 개발 수준은 이미 궤도에 오른 상태로 구체적인 형태는 내년 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맥락을 파악해 적절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AI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화 능력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크래프톤은 이를 위해 게임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M)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이 본부장은 “챗GPT와 같은 외부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할 경우 이용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문제가 있다”며 “자체 SLM은 이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 관리가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크래프톤은 AI를 활용해 게임 개발 비용과 시간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AI 음성 기술 ‘디토’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본부장은 “디토는 5초 정도의 짧은 음원만 가지고도 목소리와 말투를 따라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캐릭터 대사마다 성우들의 목소리를 일일이 녹음할 필요가 없어졌고, 섭외 비용과 녹음 시간을 감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AI는 게임사들의 업무 형태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크래프톤은 앞서 지난해 3월 전 직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도록 하자는 전사 차원의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게임을 제작하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에까지 생성형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는 등 오픈AI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를 고도화하기 위함”이라고 했다.최근에는 사람이 하던 신작 반응 모니터링 업무까지 사내 AI 에이전트가 대신하기 시작했다. 신작 게임을 시연하거나 게임쇼에 선보일 때 스트리머들의 방송 채팅을 AI가 분석하고 좋은 피드백을 찾아 개발 부서에 전달하고 있다. 향후 개발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본부장은 “게임 산업 다방면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유저들의 사랑을 더 오래 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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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츠케버 “AI, 자체 추론 능력 갖추고 예측 불가능해질것”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사진)가 데이터 고갈로 인해 사전 학습 형태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이 어려워질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따라 AI가 자체 추론 능력을 갖게 되고, 그 추론 결과는 점차 예측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수츠케버는 전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신경정보처리시스템 콘퍼런스(NeurIPS) 강연에서 “우리가 아는 형태의 생성형 AI 모델 사전 훈련은 의심할 여지 없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화석연료처럼 유한한 자원이란 점을 꼽으며 “컴퓨터 연산 능력은 향상하고 있지만 데이터는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츠케버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은 에이전트와 추론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전트는 스스로 소프트웨어와 상호작용하며 작업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자율적인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는 “AI가 에이전트와 추론 능력을 동시에 갖추면 더 깊은 이해력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자의식까지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미래에는 인간처럼 학습 없이도 자체적으로 문제를 추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AI가 체스 선수들도 예측할 수 없는 수를 두는 것을 사례로 들며 “AI가 더 많이 추론할수록 추론 결과는 더욱더 예측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수츠케버는 2015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과 오픈AI를 공동 설립하고 수석과학자로 일하면서 챗GPT의 기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문제를 두고 올트먼과 대립하면서 지난해 11월 올트먼 해임을 주도한 바 있다. 이러한 시도가 실패한 뒤 그는 오픈AI를 떠났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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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공동창립자 수츠케버 “AI, 학습 데이터 고갈로 자체 추론하게 될 것”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데이터 고갈로 인해 사전 학습 형태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이 어려워질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따라 AI가 자체 추론 능력을 갖게 되고, 그 추론 결과는 예측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수츠케버는 전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신경정보처리시스템 콘퍼런스(NeurIPS) 강연에서 “우리가 아는 형태의 생성형 AI 모델 사전 훈련은 의심할 여지 없이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경으로는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화석연료처럼 유한한 자원이란 점을 꼽았다. 그는 “컴퓨터 연산 능력은 향상하고 있지만 데이터는 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인터넷은 오직 하나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AI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인간이 생성한 콘텐츠 위주로 학습을 해왔다.수츠케버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은 에이전트와 추론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트는 스스로 소프트웨어와 상호작용하며 작업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자율적인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는 “AI가 에이전트와 추론 능력을 동시에 갖추면 더 깊은 이해력을 갖는 것은 물론 자의식까지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미래에는 인간처럼 학습 없이도 자체적으로 문제를 추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AI가 체스 선수들도 예측할 수 없는 수를 두는 것을 사례로 들며 “AI가 더 많이 추론할수록 추론 결과는 더욱더 예측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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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kr’ ‘it.kr’… 새 인터넷 주소 생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kr’ ‘io.kr’ ‘it.kr’ ‘me.kr’을 신규 국가 도메인으로 도입하고 내년 1월 17일까지 상표권자 우선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상표권이 없는 주소에 대한 일반 등록은 내년 3월 5일부터 시작한다. KISA는 최근 스타트업, 정보기술(IT) 기업, 블로거 사이에서 해외 국가 도메인인 ‘.ai(앵귈라)’, ‘.io(영국령 인도양 지역)’, ‘.it(이탈리아)’, ‘.me(몬테네그로)’ 사용이 늘어나자 관련 도메인을 ‘.kr’ 앞에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 국가 도메인인 ‘.ai’는 1년 등록비가 통상 10만 원 내외인 반면 ‘ai.kr’은 1년에 2만 원 내외면 등록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국내에 주소지가 있는 개인·법인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영문 2글자 이상 63자 이내의 주소여야 하며 숫자 및 붙임표(-) 혼용도 가능하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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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美서 스마트빌딩 사업… “DX 기술 활용”

    LG CNS가 미국에 있는 호텔, 리조트 등에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빌딩 사업에 나선다. LG CNS는 최근 미국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소메라로드’,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 법인 ‘마스턴아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테네시주 내슈빌 등에 있는 △호텔·리조트 △다세대 임대주택 △상업용 빌딩에 DX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LG CNS는 스마트빌딩 사업에서 DX 기술 관련 전반을 맡게 된다. 먼저 건물에 ‘시티허브 빌딩’ 플랫폼을 적용한다. 시티허브 빌딩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빌딩 통합운영 플랫폼으로 이를 활용하면 데이터 수집, 설비 관리·제어, 에너지 관리 등 데이터 기반의 빌딩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여러 개의 빌딩을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이 외에도 스마트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방문자, 관리자들을 위한 DX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출입증과 사원증을 도입하는 식이다. 모바일 출입증·사원증에는 모바일 신원·자격 인증 기술인 ‘블록체인 DID(Decentralized ID)’ 기술이 적용돼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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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인터넷 주소 생긴다…ai.kr, io.kr, it.kr, me.kr 도입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kr’ ‘io.kr’ ‘it.kr’ ‘me.kr’을 신규 국가 도메인으로 도입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상표권자 우선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상표권이 없는 주소에 대한 일반 등록은 내년 3월 5일부터 시작한다. KISA는 최근 스타트업, 정보기술(IT) 기업, 블로거 사이에서 해외 국가 도메인인 ‘.ai(앵귈라)’, ‘.io(영국령 인도양 지역)’, ‘.it(이탈리아)’, ‘.me(몬테네그로)’ 사용이 늘어나자 관련 도메인을 ‘.kr’ 앞에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 국가도메인인 ‘.ai’는 1년 등록비가 통상 10만 원 내외인 반면 ‘ai.kr’은 1년에 2만 원 내외면 등록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국내에 주소지가 있는 개인·법인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영문 2글자 이상 63자 이내의 주소여야 하며 숫자 및 붙임표(-) 혼용도 가능하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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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AI반도체 ‘유니콘’ 탄생…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완료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사피온코리아와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리벨리온이라는 사명의 단일 회사로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6월 합병 추진을 발표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합병 법인의 기업 가치는 약 1조3000억 원으로 평가된다. 그간 리벨리온을 이끌어 온 박성현 대표이사(CEO)가 단독 대표를 맡아 합병 법인을 이끈다. 이번 합병은 AI 인프라가 전략 물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추진됐다. 이번 합병으로 리벨리온은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국내 첫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서 자금 조달과 인재·고객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존 사피온코리아 주주였던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리벨리온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과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협력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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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논란’에 韓 4년간 소송, 美 안전문제 없으면 연구 안막아

    코오롱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첨단 과학 분야에 대한 규제 당국과 수사기관의 과도한 통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소송전으로 얼룩진 한국과 과학적 검증으로 일관한 미국의 대응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에 대해 무죄를 판결한 재판부도 “과학 분야의 사법적 통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제 막 신약 개발 전쟁에 뛰어든 한국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추격하려면 규제 정비와 더불어 정부와 사법 당국의 전문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이 전문성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신약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며 “아울러 담당 공무원들이 혁신적인 결정을 하더라도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美 FDA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일단 연구하라”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판매허가)를 받을 당시 코오롱 측이 기재했던 성분이 2년 후 다른 성분으로 확인되며 시작됐다. 코오롱은 미국 임상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고 2019년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고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의 대응은 여기서 갈렸다. 국내에선 ‘대기업의 고의 조작’이라며 정치권과 시민단체 비난이 거세졌고, 식약처는 곧바로 품목허가 취소와 형사고발을 진행했다. 1심 판결까지 4년 10개월간 총 96번의 공판이 진행됐다. 반면 미국 FDA는 코오롱의 신고 직후 진행 중이던 임상 3상을 보류했고, 안전성 영향 검토에 나서 2020년 임상 재개 결정을 내렸다. 코오롱은 올해 7월 미국에서 인보사 3상 환자 투약을 끝낸 상태다. 바이오 업계는 FDA의 경우 법으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이라 절차상 문제가 일부 발견되더라도 신약 안전성 및 효능에 문제가 없으면 일단 연구를 막지 않는 관행이 있어 임상 재개가 가능했다고 본다. 2019년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도 일부 데이터의 조작이 드러났지만 FDA는 품목허가를 취소하지 않았다. 조작에 대해서만 별도로 고발 조치를 검토하거나 대책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FDA는 조작된 데이터가 제조 관련 일부분이라며 “치료할 수 없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 혁신 신약은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허가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할 수 없도록 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이다. 규제기관이 혁신에 소극적인 환경도 신약 개발을 어렵게 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식약처도 발빠르게 인보사 품목허가까지 내주는 등 혁신을 키우려 했지만 여론의 비난에 과도한 규제로 돌변했고, 검찰도 칼을 빼들었다”며 “과학이 여론에 흔들리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 “신약 특허 심판 제도도 논란”바이오 업계는 한국 신약을 둘러싼 소송과 분쟁이 잦아지며 사법부 판결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는 만큼 당국의 전문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0년 이상 걸린 신약 개발이 소송에 좌초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화이자가 7년 동안 국내에서 진행 중인 특허 소송이 대표적이다. SK는 국내 최초로 폐렴구균 13가 백신을 개발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았지만 화이자가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소해 2027년 4월까지 국내 생산 및 판매가 금지됐다. 판매 활로를 찾으려 러시아 제약사에 연구용 원액을 수출하자 이에 다시 화이자가 소송을 제기해 이달 3일 항소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 유럽 특허법원은 화이자의 해당 특허를 2014년 “독창성이 없다”고 취소한 바 있다. 올해 미국에서도 화이자의 다른 폐렴구균 백신에 대해 사노피 및 SK가 소송을 제기하자 특허 무효 판결이 나왔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만든 메디톡스는 식약처와 성분 변경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둘러싼 법적 다툼을 4년째 진행중이다. 메디톡스가 1, 2심에서 승소했지만 누적된 소송비용에 올해 분기 적자를 내기도 했다. 바이오 업계는 유럽 등 신약 선진국처럼 특허 심판에 기술 전문가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최근 국회에 특허심판에서 전문심리위원과 기술심리관 참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이유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제품 출시도 못해 보고 소송에 시달리면 웬만한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곤 버티기 어렵다”며 “특허심판원과 사법부의 전문성이 점점 더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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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의 망 무임승차 대책, 호주 협상법 고려할만”

    국내에서 빅테크의 망 사용료 무임승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 뉴스미디어 협상법을 국내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대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미디어정책학회 가을 정기학술대회에서 망 무임승차에 대한 해법으로 호주의 뉴스미디어 협상법을 제시했다. 2021년 3월 발효된 이 법은 자율 협상을 전제로 하지만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직접 개입해 중재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빅테크와 뉴스 제공자 사이 협상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뉴스 제공자가 올바른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양질의 뉴스 생산을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망 사용료 시장에서 구글 등 빅테크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에 비해 압도적인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 ISP가 콘텐츠 제공자(CP)의 망을 단절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지만 반대의 경우 어떤 제재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2019년 공정한 망 이용계약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제정됐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정부가 개입해 구글, 메타 등 협상력 우위에 있는 사업자에게 협상 의무를 부여하고 협상에 실패할 경우 중재하는 방식을 통해 자율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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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벗고 ‘AI’ 입는 이통사들… 인사-조직개편 속도낸다

    이동통신사들이 ‘통신’이 아닌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조직개편과 인사를 시행하고 있다. 통신 분야 전문가를 일컫는 ‘통신통’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탈통신 기조에 맞춰 다양한 AI 기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일 AI 전환(AX)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먼저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했다. 그룹 내에는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신설해 AI 에이전트와 관련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AX기술그룹’을 운영해 왔으나 해당 조직은 AI 관련 기술 개발에만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이번에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 AI 서비스 개발을 주도할 신규 부서를 만든 것이다. AI 인재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 조직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Lab)’을, 최고인사책임자(CHO) 직속으로 ‘AX·인재개발 담당’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사령탑까지 교체하며 AX 전환에 힘을 주고 있다. ‘통신통’으로 알려진 황현식 전임 대표 대신 LG그룹에서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았던 홍범식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홍범식 CEO는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 온 그가 취임하면서 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신사업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분산돼 있던 기업 간 거래(B2B) 조직을 하나로 묶은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KT는 그간 AI 사업을 담당해 온 ‘전략·신사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엔터프라이즈부문은 AI, 클라우드, 플랫폼 분야까지 모두 관할하며 B2B 관점에서 신사업 육성을 담당하게 된다. KT는 이 외에도 클라우드, AI,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았던 ‘KT 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했다. 부문 내에는 AX 전략사업 발굴, 차세대 IT 프로젝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 신설될 예정이다. KT는 앞서 MS와의 전략적 제휴 계획을 발표하며 AI 사업에 5년간 2조4000억 원을 공동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문장은 김영섭 대표가 영입한 LG CNS 출신 정우진 전무가 맡는다.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SK텔레콤도 이달 초 조직개편과 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이미 AI에 집중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올해는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등 주력 사업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이 포화되면서 수익 한계에 직면한 통신사들이 AI 사업화 등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탈통신 기조가 조직개편과 인사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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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엘 보이스, 사투리 뉘앙스까지 글로 번역”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첫 실시간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를 선보였다. 딥엘 보이스는 음성을 텍스트로 번역해 주는 기업용 서비스다. 딥엘 보이스는 번역 품질을 텍스트 번역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야레크 쿠틸로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중의 어느 툴도 저희처럼 언어에 깊이 있게 집중하고 있지 않다”며 “딥엘은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억양과 방언에 구애받지 않고 미세한 뉘앙스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딥엘 보이스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보이스 포 미팅’과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 등 2개 모델로 구성됐다.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화상회의 플랫폼 ‘팀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참석자들이 모국어 등 각자 선호하는 언어로 이야기하면 다른 참가자들은 자막으로 실시간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는 줌(Zoom)과 같은 다른 화상회의 플랫폼에도 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이다.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일대일 대면 대화를 돕는 모바일 솔루션이다. ‘두 가지 보기’ 모드를 통해 기기 하나로 두 사람이 동시에 번역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딥엘은 이날 번역기 내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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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독립개발 스튜디오’ 등 4개 자회사 설립 확정

    엔씨소프트가 독립 개발 스튜디오를 포함한 4개의 자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엔씨소프트는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신설 회사는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 등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와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엔씨 에이아이를 포함한 비상장 법인 4곳이다. 내년 2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본사에 많은 인력이 집중돼 있다 보니 창의성과 절실함이 떨어진 면이 있었다”며 “도전 정신을 북돋우기 위해 독립된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분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과 관련해서 “새로운 스튜디오 조직을 만드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본사보다는 자회사를 통한 개발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추가 분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주총 결의를 거친 분사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엔씨소프트 노조는 주총장 밖에서 박 공동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책임론을 주장하며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분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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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에게 학용품 기부-장학금 지원… “꿈을 맘껏 펼쳐봐”

    코오롱그룹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CSR사무국’을 발족하고 같은 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아울러 1981년에 설립된 ‘오운문화재단’과 2002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매년 초 학용품, 놀이용품, 간식 등이 담긴 ‘드림팩’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 천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오롱ENP 임직원 60명이 드림팩 870개를 포장해 사업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30곳에 전달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봉사 집중 주간인 ‘드림 파트너스 위크’를 운영한다. 올해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전국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소외된 이웃의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코오롱그룹은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02년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를 설립했다. 꽃과어린왕자는 매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진로 탐색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생 총 594명에게 약 29억 원을 지원했다. 코오롱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성금의 일부는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하는 ‘도시 놀이터 개선 사업’에 지정해 기탁하고 있다. 지역 어린이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새로 단장하는 캠페인이다. 서울 강동구 ‘달님어린이공원’을 비롯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놀이터 9곳을 새로 조성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 교육기관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살맛 나는 세상’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선행과 미담을 담은 책자를 교도소, 사회복지기관과 개인 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이나 문화 차이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 배경 청소년들을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엔 매년 20쌍의 멘토와 멘티가 참여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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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전지 등 사업 확장… 협력사와 함께 찬란한 미래로”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2024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협력사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을 비롯해 배터리 셀, 팩, 장비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80여 개 파트너사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사업 전략 방향 △품질 운영 전략 △연구개발 로드맵 △구매 운영 전략 등을 발표하고 우수 파트너사 시상을 진행했다. 먼저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캐즘(수요둔화)과 배터리 시장 경쟁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통해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제품 및 기술력 강화 △구조적 원가경쟁력 확보 △차세대 전지 등 미래 기술 강화 및 신사업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령 최고품질책임자(CQO) 부사장은 품질 운영 전략과 주요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원 퀄리티’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생산시설과 협력사들에 동일한 품질 기준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일관된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 로드맵과 차세대 핵심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구매 운영 전략 등을 공유하며 파트너사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파트너사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올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며 고객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찬란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높은 기술력과 품질, 가격경쟁력이 필요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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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 대체 플랫폼’ 떠오른 ‘블루스카이’… 국내 사용자 한달새 10배 넘게 급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의 대체 플랫폼으로 떠오른 ‘블루스카이’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블루스카이가 엑스와 스레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블루스카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9만5588명으로 전월 대비 1137.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열 배 넘는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X(641만3048명)와 스레드(408만242명)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지만 시장 잠재력 차원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루스카이 열풍의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꼽힌다.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를 탈퇴하는 움직임이 일자 블루스카이가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된 것이다. 블루스카이는 게시글 작성, 댓글 달기, 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해 기능 자체는 다른 플랫폼과 유사하다. 다만 운영 방식에 차별점을 뒀다. 블루스카이는 사용자들이 직접 게시물 알고리즘과 콘텐츠 관리 규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의 활동 이력과 관심사 등을 토대로 개인화된 추천 결과를 제시하는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블루스카이의 기능이 호평받으면서 메타 역시 최근 스레드에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주제의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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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번호 없어도 돼”… 카카오 ‘패스키’ 로그인 도입

    지문이나 얼굴 인식을 통해 카카오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계정에 새로운 로그인 방식인 ‘패스키’(사진)를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패스키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지문, 얼굴 인식, 패턴 등 사용 중인 기기의 잠금 해제를 통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기술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는 복잡한 암호를 기억하거나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더 안전한 로그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패스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계정 회원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카카오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다. 한 번 등록한 패스키는 애플 운영체제(iOS),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 클라우드를 통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패스키를 만들 때 고유한 암호화 키가 생성된다. 공개 키는 서버에, 개인 키는 사용자의 기기 또는 클라우드에 각각 저장된다. 공개 키와 개인 키가 일치해야 로그인 인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비밀번호 유출, 피싱과 같은 보안 문제로부터 안전하다. 특히 카카오는 웹 기반의 패스키를 도입해 자사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로그인을 사용하는 외부 서비스에서도 패스키 로그인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계정 패스키는 카카오계정 웹페이지의 ‘계정 보안’ 메뉴에서 등록·관리할 수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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