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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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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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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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팔루아에선 맘껏 쳐라… ‘35언더’ 최소타 신기록 또 터졌다

    “솔직히 날씨만 좋으면 누구나 12언더파 이상 칠 수 있는 코스다.” 임성재(27)는 5일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를 몰아친 뒤 이렇게 말했다.그리고 불과 하루 뒤 PGA투어의 새 역사가 탄생했다. 일본인 선수 마쓰야마 히데키(33)가 4라운드 최종 합계 35언더파로 PGA투어 72홀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오른 것이다. 2위 콜린 모리카와(28·미국) 역시 32언더파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PGA투어 대회장은 코스 세팅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개막전이 열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만큼은 예외다. 임성재의 말처럼 이 코스는 PGA투어 선수라면 누구든 한 라운드에 10언더파를 노려볼 만한 ‘천국 같은 코스’다.PGA투어가 전자 스코어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72홀 기준으로 30언더파 이상을 친 선수는 이날까지 8명 나왔다. 그중 7명이 이번 대회가 열린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30언더파 이상을 잡아냈다. 2022년 이 대회에서는 캐머런 스미스(호주), 욘 람(스페인), 맷 존스(호주)가 나란히 34언더파, 33언더파, 32언더파를 쳤다. 스미스는 종전 최다 언더파 기록 보유자였다. 이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에서 30언더파를 친 선수는 2020년 TPC 보스턴에서 30언더파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미국)이 유일하다. 올해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59명 중 25명이 20언더파 이상을 기록했다. 여느 대회라면 10언더파 정도면 우승을 노려볼 만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20언더파를 쳐도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평균 버디는 지난 시즌 투어 평균(3.8개)보다 약 2개 많은 5.7개였고, 평균 타수는 지난 시즌 투어 평균(71.1타)보다 약 3타 적은 68.7타(4.2언더파)였다. 선수들이 타수를 쉽게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넓은 페어웨이다. PGA투어 코스 중 11번째로 긴 7600야드 코스지만 페어웨이가 워낙 넓어 선수들 사이에서는 “747 제트기를 착륙시킬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공을 때리면서 400야드 넘는 드라이버샷도 어렵지 않게 나온다. 그린도 평이하다. 이 코스를 설계한 빌 쿠어는 “선수들이 측면 경사를 활용해 핀에 가까이 공을 붙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PGA투어 코스 중 네 번째로 많은 93개의 벙커도 무용지물이다. 골프 코스를 분석해 베팅을 돕는 매체 ‘벳스퍼츠 골프’는 “쉽게 칠 수 있는 페어웨이와 평이한 그린의 조합 덕분에 투어에서 가장 유명한 ‘버디 축제’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도 지난 시즌 PGA투어 대회가 열린 42개의 코스 중 이곳을 가장 쉬운 코스로 꼽았다. 마쓰야마는 이날 최다 언더파 기록과 함께 PGA투어 한 대회 통산 최다 버디 기록(35개)도 세웠다. 통산 11승째를 거둔 마쓰야마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3억 원)를 챙겼다. 지난해 이곳에서 34개의 버디를 잡아내 종전 최다 버디 기록을 갖고 있던 임성재도 선전했다. 마지막 날 8언더파를 적어낸 임성재는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3위에 올랐다. 3위 상금 136만 달러(약 20억 원)를 더한 임성재는 데뷔 6년 만에 PGA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3125만9508달러·약 460억 원)했다. 한국 선수 중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최경주(3280만3596달러)와의 격차도 약 155만 달러로 좁혔다. 임성재는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아 올 시즌이 잘 풀릴 것 같다”며 “3년 전에 우승을 한 뒤 소식이 뜸하다. 올 시즌도 우승하면 좋겠지만 우승은 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병훈(34)과 김시우(30)는 나란히 공동 32위(16언더파 276타)를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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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식 매직!… 베트남 ‘동남아 월드컵’ 우승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6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을 3-2로 이기고 정상에 오르자 베트남 현지 국민들이 열광했다. 거리 응원을 하던 팬들에 더해 무수히 많은 국민들이 뛰쳐나와 길거리 축제를 벌였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우승을 만끽했다고 전했다. 마치 2018년 한국 출신 ‘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66)이 이 대회에서 우승시킬 때와 같은 분위기였다. 이번 우승의 주역도 한국 출신의 김상식 감독(49·사진)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일 안방에서 열린 ‘동남아 더비’ 1차전에서 2-1로 이긴 데 이어 최종 합계 5-3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베트남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참가하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 나선 미쓰비시컵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8경기에서 무패(7승 1무) 행진을 벌이는 지도력을 보이며 과거 6년 동안 베트남을 이끈 박 전 감독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역사적인 일이다. 뜨거운 경기장에서, 어렵고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58)이 이끄는 태국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이날 경질됐다. 인도네시아를 지도한 지 6년 만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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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이은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 열광…7년만에 동남아 축구 우승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태국과 ‘동남아 더비’에서 승리하며 7년만에 동남아 축구 정상을 탈환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6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전에서 태국을 3-2로 이겼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참가하며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다. 앞서 3일 안방인 베트남 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긴 베트남은 최종 합계 5-3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 나선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8경기를 치르면서 무패(7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6년 동안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 전 감독처럼 ‘장기 집권’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후 베트남 국기와 함께 등장한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역사적인 일이다. 뜨거운 경기장에서, 어렵고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모든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K리그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우승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매체인 뚜오이쩨도 “이번 대회에서 김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팀 구성과 인재 활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차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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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손보, 새 사령탑에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선임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53·사진)이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는다. KB손해보험은 5일 “이란 국가대표팀과 일본 프로팀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한 레오나르도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히며 “신임 감독과 함께 팀 조직의 안정적 운영 체제를 구축해 V리그 후반기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2024∼2025 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퇴하면서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꾸려 왔다. 현역 시절 미들브로커 출신인 레오나르도 감독은 2010년 브라질 청소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지도자 데뷔를 했다. 9년간 청소년 대표팀을 지휘했던 레오나르도 감독은 이후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 등을 거쳤다. 특히 2018년부터 6년간 일본 프로배구 산토리 선버즈 수석 코치를 맡으며 일본 V리그와 일본 컵대회 등 다섯 차례 우승을 도왔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레오나르도 감독은 일본과 중동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아시아 배구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어 빠르게 팀에 적응할 것”이라며 “특히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선수 육성 능력을 통해 팀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를 맥스 스테이플즈(31·호주)에서 모하메드 야쿱(31·바레인)으로 교체했다. 2012년부터 바레인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 중인 모하메드는 키 187cm로 장신 공격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점프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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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ITF 퓨처스 대회 우승… 5년 5개월만에 ‘부활 신호탄’

    규모는 작은 대회지만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이었던 정현(29·사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M25 등급)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104위 정현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이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자일스 허시(28·영국·세계 421위)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정현의 국제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2019년 8월 ATP투어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남자 테니스 국제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와 ATP투어, ATP챌린저, ITF퓨처스로 구성된다. ITF는 최근 총상금 규모에 따라 퓨처스 대회를 월드투어 M25와 M15 등급으로 구분해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3만 달러(약 4416만 원)인 M25 등급으로 열렸다. 이번 우승이 정현에게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다. 부상 여파로 정현은 대회 출전도 제대로 못 했고, 2018년 19위였던 세계랭킹은 1000위 밖으로 떨어졌다.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탓에 1년 이상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정현은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로 복귀했다.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은 고무적이다. 8강에서 ‘톱시드’ 앙투안 에스코피에(33·프랑스·세계 207위)를 2-0(6-2, 6-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M15 등급 대회 1라운드에선 허시에게 패했지만 12일 만에 결승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세계랭킹 700위대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히 랭킹포인트를 모아 나간다면 300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챌린저 무대에도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정현이 퓨처스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까지 다섯 번째다. 정현은 2017년 20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넥스트 젠 파이널스’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챌린저에서 9번 우승했고, ATP투어 우승은 아직 없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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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공격수’ 살아난 맨시티, 웨스트햄 4-1 대파 2연승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연승했다. 맨시티는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EPL 2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 1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맨시티는 전반 42분과 후반 10분 터진 홀란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다. 두 차례 모두 사비뉴의 도움을 받은 홀란은 각각 머리와 왼발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EPL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최근 EPL에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 9경기 연속 무패로 선두를 질주하던 맨시티는 10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8경기 중 6번 패배(1승 1무)하며 7위까지 추락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시티가 EPL에서 2연승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고, 4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며 “골게터 홀란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멀티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즌 15, 16호 골을 터뜨린 홀란은 득점 1위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를 1골 차로 추격했다. 맨시티는 10승 4무 6패(승점 34)로 6위를 지켰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물론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아직 우리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익숙한 맨시티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4일 열린 뉴캐슬과의 안방경기에서 1-2로 졌다. 토트넘 손흥민(33)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7승 3무 10패(승점 24)가 돼 1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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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엘링 홀란, 멀티골 터트리며 팀 4-1 승리 견인…손흥민의 토트넘은 1-2 패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5·노르웨이)의 살아난 득점력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연승을 달렸다. 맨시티는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EPL 2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 1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맨시티는 전반 42분과 후반 10분 홀란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다. 두 차례 모두 사비뉴(21·브라질)의 도움을 받은 홀란은 각각 머리와 왼발로 상대 골망을 뚫었다. 이날 시즌 15, 16호 골을 터트린 홀란은 득점 순위 1위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3·이집트)를 1골 차로 추격했다. 이로써 EPL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맨시티는 EPL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맨시티는 10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8경기 중 6번 패배하며 7위까지 추락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시티가 EPL에서 2연승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고, 4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며 “골게터 홀란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멀티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맨시티는 10승 4무 6패(승점 34)가 되며 6위를 지켰다. 맨시티보다 두 경기나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45)과의 격차는 아직 11점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물론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아직 우리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팬들이 익숙한 맨시티의 모습이 여전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EPL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1-2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2분 뒤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38분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손흥민(33)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7승 3무 10패(승점 24)가 돼 12위로 순위가 한계단 하락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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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경기서 62골… 작년 세계 득점왕은 죄케레스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 가운데 지난해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는 스웨덴 축구 대표팀 공격수 빅토르 죄케레스(27·사진)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아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스포르팅 소속인 죄케레스는 국내 팬들에겐 상대적으로 생소한 선수지만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5·맨체스터시티)보다 지난해 득점이 더 많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4년 전 세계 축구 관련 통계를 1일 발표하면서 “죄케레스가 지난해 63경기에 출전해 62골을 넣으며 세계 최고의 ‘명사수(marksman)’로 자리매김했다”고 알렸다. 죄케레스는 지난해 스포르팅 소속으로 56경기에 나와 52골을 넣었고, 스웨덴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A매치(국가대항전) 7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이어 홀란이 49골로 2위였다. 21세기 들어 죄케레스보다 한 해에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바르셀로나) 등 레전드 3인방뿐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이던 2012년 1년간 91골을 넣었다. 메시는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79골,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에서 12골을 기록했다. 이어 호날두는 2013년, 레반도프스키는 2021년에 각각 69골을 넣은 적이 있다. 죄케레스는 다음 시즌 유럽 5대 리그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스포르팅이 죄케레스의 최소 이적료(바이아웃)를 1억 유로(약 1520억 원)로 책정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주요 구단이 죄케레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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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300야드 시대’… ‘효율적 장타자’ 안병훈 첫 승 도전

    비거리 300야드가 장타자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너도나도 300야드를 쉽게 친다. 2024년 PGA투어 선수들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300.2야드(약 275m)로 측정됐다. PGA투어 사무국이 공식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300야드의 벽이 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PGA투어 대회에 참가한 184명 중 55.4%(102명)가 평균 300야드가 넘는 티샷을 날렸다. 짧은 파4 홀은 코스 길이가 350야드 전후인 경우도 있어 파4 홀에서 ‘원 온’이 되는 장면도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초장타 시대’의 주역 중 한 명은 한국 선수인 안병훈(34)이다.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은 지난 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317.1야드(약 290m)로 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안병훈이 유일하다.안병훈의 강점은 효율적인 스윙으로 쉽게 장타를 날린다는 점이다. 안병훈은 ‘드라이브 효율성 지수’에서 3위를 했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1위 캐머런 챔프(30·미국·322.8야드)는 효율성 지수에서는 145위, 비거리 2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320.2야드)는 효율성 지수 118위에 그쳤다. 안병훈은 3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 출전해 2025년 첫 티샷을 날린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파4 홀 11개 중 3개가 500야드를 넘고 18번홀(파5)은 677야드에 달한다. 그만큼 초장타 선수에게 유리하다. 안병훈은 지난해에도 522야드 거리의 7번홀(파4)에서 티샷으로 429야드를 날리는 등 장타력을 무기로 이 대회에서 4위를 했다. 챔프와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안병훈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더 센트리에는 전년도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와 페덱스컵 상위 50위 안에 들었던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챔프는 지난해 우승을 하지 못한 데다 페덱스컵 순위도 164위에 그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이 대회 대신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작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PGA투어 사무국 역시 이런 이유로 ‘파워랭킹(우승 가능성 순위)’에서 안병훈을 10위에 올려뒀다. 2016년 PGA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아직 미국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 대신 지난해 10월 말 인천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한 임성재(27)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임성재는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가 298.8야드로 평범하지만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며 5년 연속 이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PGA투어 사무국은 임성재를 안병훈보다 높은 파워랭킹 4위에 올려놓으며 “마우이에서 네 번 중 세 번이나 톱10에 들었고,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해 페덱스컵 순위 7위에 오른 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년 3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순위 32위 김시우(30)도 안병훈, 임성재와 함께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주형(23)은 우승 없이 페덱스컵 순위 51위에 그쳐 한 끗 차이로 올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김주형은 지난해 대회 때는 공동 45위를 했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오른쪽 손바닥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잰더 쇼플리(32·미국)가 파워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쇼플리는 지난 시즌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다. 이어 조부모가 마우이 출신인 일본계 선수 콜린 모리카와(28·미국)가 파워랭킹 2위에 올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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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300야드 ‘초장타’ 시대…안병훈, PGA 개막전서 첫 승 도전!

    ‘300.2야드(약 275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024년에 300야드를 돌파했다. PGA투어 사무국이 공식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24시즌에 PGA투어 대회에 참가한 184명 중 절반 이상인 102명이 300야드가 넘는 티샷을 날렸다. 짧은 파4홀의 경우 코스의 전체 거리가 350야드 전후인 경우도 있어 파4홀에서 ‘원 온’이 되는 장면을 흔하게 볼 수도 있는 ‘초장타’ 시대가 온 것이다. 초장타 경쟁 시대에 가장 주목할 선수는 안병훈(34)이다.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60)-자오즈민(62)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은 2021년 PGA투어 시드를 잃었다 이듬해 복귀를 하고,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된 기침약을 먹었다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3개월간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 등 ‘사연 많은’ 골퍼다. 하지만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7.1야드(약 290m)를 날리면서 PGA투어 선수 중 세 번째로 멀리 티샷을 날리는 선수가 됐다. 초장타 선수 사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 선수가 나온 것이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톱10’ 이내에 한국 선수는 안병훈이 유일하다. 특히 안병훈의 강점은 단순히 멀리 날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안병훈은 드라이브 효율성 지수에서 지난 시즌 전체 선수 중 3위를 했다. 멀리 날리면서도 정확하게 친다는 것이다. 안병훈보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멀리 나가는 캐머런 챔프(30·미국·322.8야드)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1위지만 효율성 지수에서는 145위를 기록했고, 비거리 2위(320.2야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118위였다. 2일 열리는 2025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부터 안병훈은 ‘안정적인 초장타’를 무기로 PGA투어 첫 승 도전에 나선다. 2016년 PGA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아직 우승이 없다. 특히 더 센트리가 열리는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는 파4홀 10개 중 3개가 500야드를 넘고, 18번홀(파5)의 경우 코스 전체 길이가 677야드에 달한다. 그만큼 초장타 선수가 유리한 코스다. 지난해 안병훈은 522야드 거리의 7번홀(파4)에서 티샷으로만 429야드를 날리는 등 초장타를 무기로 이 대회에서 4위를 하기도 했다. PGA투어 사무국 역시 이런 이유로 ‘파워랭킹(우승 가능성 순위)’에서 안병훈을 10위에 올려뒀다. 다만 이번 개막전에서 2024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톱3’의 맞대결은 볼 수 없다.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는 전년도 챔피언과 페덱스컵 상위 50위 이내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해 우승자 31명과 페덱스컵 50위 이내 선수 29명 등 60명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대회를 치른다. 챔프는 지난해 우승 없이 페덱스컵 순위도 164위라 출전 자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을 두 차례나 한 매킬로이는 이 대회 대신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참가한다. 매킬로이는 하와이의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선수로는 안병훈과 함께 임성재(27), 김시우(30)가 개막전 출전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우승 없이 페덱스컵 순위 51위에 자리한 김주형(23)은 한 끗 차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한 임성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임성재도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98.8야드를 쳤다. 특히 PGA투어 사무국은 임성재를 파워랭킹 4위에 올려놓으며 “마우이에서 네 번 중 세 번이나 톱10에 들었고,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 메이저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한 잰더 쇼플리(32·미국), 조부모가 대회장인 위치한 마우이 출신인 콜린 모리카와(28·미국) 등이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는 오른쪽 손바닥 부상으로 불참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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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뉴질랜드 최고 시민 훈장’ 최연소 수상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8·사진)가 자국 정부로부터 최고 시민 훈장을 받았다. 역대 최연소 수상이다. AP통신은 “리디아 고가 골프에 대한 공로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시민 영예 중 하나인 최고 시민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여성 기사 작위에 해당하고, 27세의 리디아 고는 이 훈장을 받은 최연소 뉴질랜드인이 됐다”고 31일 전했다. 그동안 29세에 이 훈장을 받은 소피 패스코(수영)와 나오미 제임스(요트)가 뉴질랜드 국적 최연소였다. 뉴질랜드 국적 외로는 영국 요트 선수 엘런 맥아더가 28세 때 이 훈장을 받았다. 리디아 고는 “어린 시절부터 훈장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영광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 기회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2024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8월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나이로 입성했다. 20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추가해 LPGA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했다. 1월 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고,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9월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에비앙 챔피언십(2015년), ANA 인스피레이션(2016년·현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US여자오픈과 KPMG 여자PGA챔피언십 중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이상의 메이저대회 제패)을 달성한다. 어릴 적부터 ‘골프 천재’로 불렸던 리디아 고는 각종 최연소 기록도 갖고 있다. 2012년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역대 최연소(14세)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LPGA 투어 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했고, 2015년엔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와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리디아 고는 같은 날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발표한 ‘2024년 골프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 25명’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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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년생 뱀띠 스타들, ‘푸른 뱀의 해’ 반짝반짝 빛낸다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푸른 뱀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뜨겁게 밝아온 새해,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2001년생 ‘뱀띠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똬리를 풀 준비를 마친 이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뱀띠 스포츠 스타는 2001년생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다. 올해로 A대표팀(성인대표팀) 7년 차인 이강인은 상반기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인은 지난해 열린 3차 예선 6경기에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래 지향적인 팀을 운영하겠다”며 젊은 선수들의 중용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주전 멤버 중에서도 나이가 어린 축인 이강인이 가교 역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3차 예선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소속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에서는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프랑스 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PSG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서도 경쟁 중이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는 전체 36팀 중 25위에 머물고 있어 반등이 절실하다. 올 시즌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이 화끈한 공격 쇼로 한국의 새벽을 달궈주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2월 개막하는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는 ‘피겨 왕자’ 차준환(24)이 출격한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겨울아시안게임에 차준환이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도중 기권했던 차준환은 이후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 4대륙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경쟁자들을 20점 차 이상으로 크게 따돌리며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아시안게임 주요 경쟁 상대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22) 등 일본 선수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환이 메달을 따내면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겨울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서게 된다. 고난도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서 클린 연기를 해낼수록 메달에 가까워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시즌째를 맞는 유해란도 2001년생 뱀띠 스타다. 2023년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미국 무대 2승을 기록 중인 유해란은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다. 유해란은 지난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23차례 컷을 통과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왔다. 시즌 막판까지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수상 경쟁을 했던 유해란은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69.99타)와 0.01타 차인 70.00타로 트로피를 놓쳤다. 새해에는 못다 이룬 최저타수상에 다시 도전한다.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다. 프로야구에서는 KT 투수 소형준(24)이 명예회복을 벼른다. 2020년 KBO리그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소형준은 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2023년 팔꿈치 수술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9월 불펜 투수로 복귀한 소형준은 가을야구 무대에 이어 시즌 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마운드에 오르는 등 조금씩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새해에는 트레이드로 이적한 왼손 투수 오원석과 함께 2001년생 ‘좌우 듀오’를 꿈꾼다. 팬들은 가을야구 등 큰 무대에서 유독 강했던 ‘대(大)형준’으로서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소형준이 명예회복을 할수록 KT의 가을야구도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프로농구에선 LG 유기상(24), 여자 프로배구에선 현대건설 이다현(24)이 뱀띠 스타로서의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올 시즌 올스타 팬·선수단 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2년 차 가드 유기상은 최근 2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하고도 밟지 못한 챔피언결정전 무대로 팀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8연승 중인 LG는 새해 첫날 1위 SK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6년 차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현재 블로킹 1위 자리를 지켜 개인 첫 블로킹 퀸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다현이 제 역할을 해낼수록 현대건설의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챔프전 통합우승의 길도 가까워진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다현은 해외 리그 진출도 꿈꾸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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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뉴질랜드 ‘최고 시민 훈장’ 받았다… 역대 최연소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자국 정부로부터 ‘최고 시민 훈장’을 최연소로 받았다. 2019년에도 훈장을 받았던 리디아 고는 5년 만에 더 높은 등급의 훈장을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받게 됐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1일 “리디아 고가 받은 훈장은 여성 기사 작위와 같은 것으로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로 이 훈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수영 선수 소피 파스코, 요트 선수 나오미 제임스가 29세에 이 훈장을 받아 뉴질랜드 국적자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었다. 뉴질랜드 국적 외로는 영국 요트 선수 엘렌 맥아서의 28세가 최연소 기록이었다. 하지만 1997년 4월생으로 27세인 리디아 고가 이날 수상하면서 뉴질랜드 국적과 상관없이 최연소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리디아 고는 선수 생활 내내 새로운 기록을 쓴 선수다. 2012년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14세 나이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최연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 2015년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와 메이저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도 LPGA투어 명예의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뒤 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도 제패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것이 수상의 이유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는 “어린 시절부터 훈장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영광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 기회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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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시즌 첫 ‘코리안더비’… 황희찬만 날았다

    토트넘 손흥민과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첫 ‘코리안 더비’를 벌였다. 황희찬은 EPL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반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양 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3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라얀 아이트누리가 낮게 찔러준 패스를 아크서클 안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을 잡아냈다. 황희찬은 득점 뒤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경기 전 안 좋은 소식을 들었다. 희생자분들께 그렇게나마 애도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후반 33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이번 시즌 EPL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시즌 2호골이자 EPL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스트라이커는 자신감이 생기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축구 전문 통계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7.5의 평점을 줬다. 반면 손흥민은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제 사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한 차례 슈팅만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6.4의 평점을 줬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7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가 그라운드에 복귀한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전반 1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벗어나지 못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우리는 분명 한 골을 내줬지만 그 이후에는 경기를 지배했다고 느꼈다”며 “선수들이 매우 실망하고 있지만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다. 궁극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버햄프턴은 4승 4무 11패(승점 16)로 17위를 지켰고, 토트넘은 7승 3무 9패(승점 24)로 11위가 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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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스타 골퍼들, 병원에 기부 릴레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인기상을 탄 황유민(21) 등 스타 골퍼들이 연말을 맞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황유민은 30일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에 12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황유민은 “재활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준우승만 세 차례 한 전예성(23)도 기부에 동참했다. 전예성은 7월 서울 순천향대병원의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1만 원의 기부금 적립을 약속했다. 전예성은 2024시즌에 306개의 버디를 기록했고, 전예성의 후원사와 팬클럽이 함께 기부금을 모아 1244만 원을 지난주 병원에 전달했다. 이번 시즌 공동 다승왕을 거둔 마다솜(25)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소아암 환자 지원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가족과 함께 지역 사회 취약계층을 돕고 있는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은 올해도 기부를 이어갔다. 김 회장과 가족은 1년간 골프 라운드 중 버디 이상의 스코어와 에이지 슈트를 기록할 때마다 적립한 ‘이웃사랑 버디 기금’ 약 4600만 원을 30일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에 기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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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첫 EPL ‘코리안더비’서 골맛 본 황희찬…손흥민은 PK 실축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시즌 첫 ‘코리안더비’를 치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 2호골을 터뜨린 반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팀은 2-2로 비겼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30일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 교체아웃 될 때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은 이날 전반 7분 상대 페널티라인 바깥쪽에서 라얀 아이트누리의 땅볼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은 득점 후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폭발 사고에 대한 묵념을 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경기 전 안 좋은 소식이 있었다. 희생자 분들께 그렇게나마 애도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이번 시즌 첫 EPL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EPL에서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은 우리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스트라이커는 자신감이 생기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축구 전문 통계매체 풋몹 역시 황희찬을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7.5의 평점을 줬다. 반면 손흥민은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오른발을 사용해 왼쪽 골망으로 강하게 슈팅을 때렸지만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세 사에게 막히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9분 교체아웃 될 때까지 한 차례 슈팅만 기록하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6.4의 평점을 줬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우리는 분명 한 골을 내줬지만 그 이후에는 경기를 지배했다고 느꼈다”며 “선수들이 매우 실망하고 있지만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다. 궁극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7승 3무 9패(승점 24)가 돼 11위로 올라섰고, 울버햄프턴은 4승 4무 11패(승점 16)로 17위를 지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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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20세 김지수 韓선수 최연소 EPL ‘데뷔’

    브렌트퍼드의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한국 선수로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김지수는 2004년 12월생으로 20세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11년 8월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리버풀을 상대로 EPL에 데뷔한 지동원의 20세 3개월이다. 김지수는 15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인데 중앙 수비수로는 한국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다. 김지수는 28일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방문경기 후반 33분에 벤 미와 교체 투입되면서 EPL 경기를 처음 뛰었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 입단 후 1년 6개월 만이다. 김지수는 이날 여섯 번의 패스를 시도해 네 번 성공했고, 걷어내기를 세 차례 기록했다. 토머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김지수의 데뷔전을 두고 “긴장한 기색 없이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승점 24(7승 3무 8패)가 된 브렌트퍼드는 11위에 자리했다. 브렌트퍼드는 내년 1월 2일 아스널을 상대한다. 17세와 20세, 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거친 김지수는 2022년 K리그 성남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한국이 4강에 올랐던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유럽 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입단 후 2군 팀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올라왔다. 그동안 1군에선 9월에 리그 컵대회인 카라바오컵 32강전을 뛴 게 유일한 출전이었다. 김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EPL 데뷔 경기 사진과 함께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었다. 이 순간만을 꿈꾸며 땀 흘려 왔고 마침내 그 순간이 이뤄져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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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막판 우승 욕심 버리니 오히려 잘돼… 내년에도 ‘내 골프’ 찾는데 집중할 것”

    “다승왕을 해봤으니 다음 시즌에도 기회가 된다면 2승 이상 하고 싶다.”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마다솜(25·사진)은 최근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을 꼭 넣어 달라고 했다.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는 않겠지만 노력은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마다솜은 3수 끝에 2020년 국가대표가 됐다. 태극마크를 위해 KLPGA투어 데뷔를 미뤘다. 2022년에야 KLPGA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동기인 윤이나, 이예원보다 네 살이나 많은 ‘늦깎이’였다. 데뷔한 해 우승이나 준우승 없이 ‘톱10’에 다섯 차례 진입했지만 당시 잘나가던 윤이나와 이예원 등에 가렸다. 윤이나는 그해 ‘오구 플레이’로 자격 정지를 당할 때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 톱10에 5번 올랐다. 이예원은 29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 등 톱10에 13번 들었고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그랬던 마다솜이 이번 시즌엔 KLPGA투어에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마다솜은 다승왕 등 기록적인 부분보다 자신의 정신력을 더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데뷔 첫 승을 한 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우승 욕심을 많이 낸 것이 ‘독’이 됐는데, 그것을 잘 극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다솜은 “지난해 후반기(9월)에 첫 우승을 하다 보니까 이번 시즌은 전반기에 우승을 하고 싶어 시즌 초반부터 욕심을 냈다. 내가 단순하게 골프를 치는 스타일인데, 과한 욕심을 내다 보니 내 골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로 갈수록 마음을 내려놓고 ‘그냥 내 골프를 찾는 데 집중하자’라는 마음을 먹으니 티샷이 잘됐다”고 회상했다.마다솜은 이번 시즌 ‘톱10’에 6차례 진입했고, 다섯 번이 후반기에 나왔다. 특히 9월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약 한 달 반 사이에 우승을 세 번이나 했다. 마다솜은 “내가 원래 좀 ‘더딘’ 스타일”이라며 “모든 것을 경험하고 고치는 스타일인데, 특히 이번 시즌엔 막판에 드라이버 감을 잡은 것이 3승 비결”이라고 말했다. 마다솜은 본인 스스로를 ‘다운블로 골퍼’라고 말한다. 아이언을 깊게 눌러 치는 것을 뜻하는데, 이번 시즌 초중반엔 드라이버도 아이언처럼 눌러 치면서 티샷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다솜은 “아이언 샷이나 퍼트를 아무리 잘해도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며 “시즌 막판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을 구분해 치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고 했다. 마다솜은 이번 시즌 첫 우승을 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전까지 평균 타수가 72.1타(48위)였는데, 그 이후부터 시즌 마지막 대회(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까지는 평균 70타로 투어 선수 중 1위였다. 내년 1월 7일부터 베트남으로 약 40일간 겨울훈련을 떠나는 마다솜은 지금의 샷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한다. 마다솜은 “아이언 샷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기 때문에 아이언을 칠 때는 그냥 내 스타일대로 치는데, 드라이버를 ‘뒤에서 던진다’는 느낌으로 치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마다솜은 “데뷔 해에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냈는데 오히려 골프가 잘 안 됐다. 내년엔 상금 순위 20위 이내에 드는 게 목표다. 소박할 수도 있지만, 이게 내 스타일”이라고 했다. 마다솜은 27일 경기 안양시 아동보육시설 안양의 집에 1000만 원을 후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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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투어 공동 ‘다승왕’된 마다솜 “내년에도 욕심 내지 않고 내 골프 할 것”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마다솜(25)은 3수 끝에 2020년 국가대표가 됐다. 태극마크를 달아보기 위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를 늦춰가면서 도전했다. 23세가 된 2022년 KLPGA 무대에 데뷔해 동기 윤이나, 이예원보다 4살 많은 ‘늦깎이’였다. 마다솜은 데뷔 시즌 톱 10에 다섯 차례 올랐지만 우승이나 준우승은 하지 못해 동기들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다.그랬던 마다솜은 이번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면서 골프 팬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마다솜은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은 성격이라 시즌을 마친 뒤 스스로에게 ‘올해도 수고했고, 다른 시즌보다 조금 더 잘했다’란 말을 해줬다”며 “다승왕을 차지한 것이 기쁘긴 하지만 특별히 큰 의미를 두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승왕을 차지한 마다솜은 27일 경기 안양시 아동양육시설 안양의 집에 1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마다솜은 다승왕 등 기록적인 부분보다 자신의 정신력을 더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데뷔 첫 승을 한 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우승 욕심을 많이 낸 것이 ‘독’이 됐는데 그것을 잘 극복하면서 시즌을 마쳤다는 것이다. 마다솜은 “지난해 후반기(9월)에 우승을 하다 보니까 이번 시즌은 전반기에 우승하고 싶어 시즌 초반부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냈던 것 같다. 원래 단순하게 골프를 치는 스타일인데, 과한 욕심을 내다보니 내 골프가 되지 않았다”며 “후반기로 갈수록 마음을 놓고 ‘그냥 내 골프를 찾는 데 집중하자’라는 마음을 먹으니 티샷이 잘되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훨씬 더 시즌이 잘 끝난 것 같다”고 했다.마다솜은 이번 시즌 ‘톱10’에 6차례 진입했는데 다섯 번이 후반기에 나온 성적이다. 특히 9월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약 한 달 반 사이에는 세 차례 우승을 했다. 마다솜은 “내가 원래 좀 ‘더딘’ 스타일”이라며 “모든 것을 경험하고 고치는 스타일인데, 특히 이번 시즌엔 막판에 드라이버 감을 잡은 것이 성적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마다솜은 본인 스스로를 ‘다운블로 골퍼’라고 말한다. 아이언을 깊게 눌러 치는 것을 뜻하는데, 이번 시즌 초중반엔 드라이버도 아이언처럼 눌러치면서 티샷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다솜은 “아이언 샷이나 퍼트를 아무리 잘해도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하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는다”며 “시즌 막판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을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마다솜은 이번 시즌 첫 우승이 나온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전까지 평균 타수가 72.1타(48위)였는데 첫 우승 이후부터 시즌 마지막 대회(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까지는 70타로 투어 선수 중 1위였다.마다솜의 이 경험은 겨울 훈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월 7일부터 베트남으로 약 40일 간 겨울훈련을 떠나는 마다솜은 지금의 샷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을 하겠다고 한다. 마다솜은 “아이언 샷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기 때문에 아이언을 칠 때는 그냥 내 스타일대로 치는데, 드라이버를 ‘뒤에서 던진다’는 느낌으로 치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데뷔 해에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냈는데 오히려 골프가 잘 안된 것을 알기 때문에 2025년도 목표는 상금 순위 20위 이내이다. 소박할 수도 있지만, 이게 내 스타일”이라고 했다. 마다솜은 그러면서 “이번 시즌 다승왕을 해봤으니, 다음 시즌에도 ‘기회가 된다면’ 2승 이상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마다솜은 ‘기회가 된다면’이란 말을 꼭 넣어달라고 했는데, 본인이 욕심을 내지 않으려는 주문과도 같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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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수봉 ‘트리플 크라운’… 현대캐피탈 8연승 질주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이 2위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8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25-16, 25-19, 25-21)으로 셧아웃시켰다. 현대캐피탈은 성탄절인 이날 시즌 처음으로 안방을 꽉 채운 3600명 팬들에게 8연승을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이 8연승을 기록한 것은 2015∼2016시즌 이후 9시즌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에 대한항공과 세 번 만나 모두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15승 2패(승점 43)가 돼 대한항공(승점 35)과의 승점 차를 ‘8’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가 더 커지면서 5년 연속 통합우승 도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캐피탈의 ‘쌍포’ 허수봉과 레오의 활약이 빛났다. 허수봉은 이날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4개, 서브 3개, 블로킹 3개 성공)을 기록하며 13점을 따냈다. 레오는 공격성공률 64%를 기록하며 양 팀 중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블로킹, 수비, 반격 과정 모두 완벽했다”며 “선수들이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정지석이 각각 9점, 8점을 올렸으나 막심이 5점에 공격성공률 20%(범실 4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은 많은 부분에서 경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상대가 워낙 잘한 경기”라며 “크리스마스 선물이 내겐 안 온 셈”이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0(34-32, 25-18, 25-21)으로 꺾고 3연승했다. 현대건설은 13승 4패(승점 40)를 기록해 선두 흥국생명(14승 3패·승점 40)에 승점차 없는 2위로 따라붙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팀 최다 연패 타이인 13연패를 당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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