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신선식품 이커머스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이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을 인수한다. 서울회생법원은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린 지 7개월 만이다.오아시스는 100% 신주인수방식으로 116억 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지불할 계획이다.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공익채권 30억 원과 퇴직급여충당부채 35억 원을 더하면 실질 인수 대금은 181억 원 수준이다. 5년 간 종업원의 고용도 보장한다.오아시스는 6월 티몬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에 앞서 티몬의 전반적인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도 진행할 예정이다.티몬과 함께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위메프 인수에는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가 관심을 갖고 최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외식업 프랜차이즈 창업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2~3년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업체 중 49.6%만이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35.4%는 여전히 회수를 진행 중이었으며 15.0%는 ‘10년 이상 걸리거나 어렵다’고 답변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4~23일 프랜차이즈 업체 51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회수에 성공한 업체들은 투자금을 전액 회수하는 데 평균 2년 7개월(31.4개월)이 걸렸다. 회수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포함하면 평균 회수기간은 3년 3개월(38.6개월)로 추산됐다. 가맹점의 절반 이상(55.3%)은 창업 이후에도 가맹 본부에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계속가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가맹금 지급 유형은 정액로열티(43.0%), 차액가맹금(39.4%), 매출액에 대한 정률로열티(34.5%) 순으로 많았다.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할 때 도매가격에 붙이는 일종의 유통마진이다.가맹 본부가 지정한 곳과 거래할 것을 강제하는 품목인 ‘구입강제품목’이 없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금액 중 과도하게 청구한다고 생각하는 비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6%였다. 비용 종류로는 로열티(45.3%)가 가장 많았고 차액가맹금(37.7%)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가맹 본사가 구입강제품목의 설정 이유 등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의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경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 성장으로 이중고를 겪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입점업체(테넌트)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테넌트를 확대하면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테넌트를 유치하면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어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테넌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2023년 3월 연수점을 리뉴얼해 다시 열면서 매장의 30%였던 테넌트 비중을 70%까지 늘렸다. 신발 전문 매장인 ABC마트 등 총 82개(개점 시점 기준)의 테넌트를 유치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5월 의왕점에 다이소와 동광팩토리아울렛 등을 입점시켰다. 최근엔 백화점 업계도 인기 업체를 신규 유치해 테넌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월 타임빌라스 수원에 무신사의 SPA(제조직매입)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무탠다드) 매장을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에 디저트 전문 공간인 스위트파크를 조성하고 일본의 유명 디저트 ‘가리게트’, 벨기에의 초콜릿 브랜드 ‘피에르 마르콜리니’ 등을 들였다. 오프라인 업체들의 입점업체 확장 배경엔 길어지는 경기 불황이 꼽힌다. 입점업체들로부터 받는 임대료는 불황을 버틸 기초 체력을 매장에 제공할 수 있다. 2019년 423개였던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68개까지 줄었다. 백화점 역시 팬데믹 이후 명품 시장이 주춤하면서 쉽사리 신규 출점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입점업체를 통해 ‘체험형 공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오프라인 업체들은 체험형 매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나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직접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는 것보다 입점업체를 통해 이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리뉴얼을 통해 키즈카페 등 가족 친화적 업체를 대거 들이며 소비자들이 매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매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더 잘 팔리는 매장’을 중심으로 입점을 고려했다면 체류형 매장이 강조되는 최근에는 ‘소비자를 얼마나 더 체류하게 만들 수 있는가’도 입점 고려 사항이 된다”고 말했다.기존 업체의 약점을 메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형마트는 쿠팡을 비롯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잡화 판매가 밀리자 자체적으로 잡화를 강화하기보다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소를 입점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숍인숍’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2020년 253개였던 유통사 입점 매장 수는 2023년 290개까지 늘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업체들의 체험형 매장 강화 전략이 이어지면서 테넌트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입점업체는 임대료와 매장 강화를 둘 다 가능케 한다”며 “다이소와 무신사 같은 인기 업체들은 입점시키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세계그룹은 4일부터 진행하는 ‘2025 랜더스 쇼핑페스타’(랜쇼페) 행사 첫 주말 기간(4∼6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신장됐다고 9일 밝혔다. 과거 ‘랜더스데이’로 진행됐던 이 행사는 올해 5주년을 맞아 ‘랜더스 쇼핑페스타’로 이름을 바꾸고 13일까지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첫 주말 기간 이마트의 ‘반값 한우’는 전년 대비 매출이 15% 뛰었다. 같은 기간 ‘30구 판란’(대란)을 포함한 계란 매출도 전년 대비 13.2% 늘어난 65만 개가 판매됐다.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야구공 모양의 ‘홈런 피자’ ‘슈퍼롱피자바게트’ 등은 각 3만 개 이상 판매됐다. ‘두 마리 옛날통닭’ ‘스시-e 연광새초밥’도 각각 주말 동안 준비됐던 4만 팩, 2만5000팩의 준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단가가 높은 가전제품도 이목을 끌었다. 이마트가 추천한 대표 상품에 포함된 로봇청소기와 다이슨 핸디 청소기 등은 매출이 53.2% 늘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행사 초반부터 판매량이 좋아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형 할인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경기 불황에도 한국인의 과시적 소비 성향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9일 한국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2월 한국인의 과시성 구매금액은 55달러로 조사 대상 17개국 중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9위였던 해당 수치는 올해 1월 7위로 상승한 데 이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금액 역시 50달러인 미국은 물론 17개국 평균인 52달러보다도 높다.구매 제품 분야로는 식자재와 의류·액세서리 비중이 각각 33%를 차지했다. 구매 동기로는 16%를 차지한 ‘정서적 위안’이 가장 높았으며 실용성(14%), 내구성(13%) 등이 뒤를 이었다. 딜로이트 측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소비는 줄고 있지만 과시성 소비는 되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3월 기준 한국의 소비의향 지수는 ―6%로 전반적으로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소비는 줄이지만 정말 사고 싶은 몇 가지 품목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지출 축소 가운데도 선택적 소비는 유지되고 이 과정에서 소비 정당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의 소비자 재정적 웰빙 지수(FWBI)는 90.3으로 7개월 연속 조사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FWBI는 자신의 재무 건전성과 미래 안정성을 긍정하는 소비자 비율로, 지수값이 높을수록 해당 국가 응답자들은 자신들의 재무 상태가 건전하다고 인식한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체감경기 악화와 고물가 등의 요인이 겹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딜로이트 측은 새롭게 변한 소비 성향을 두고 “선택적인 소비 성향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 역시 전방위적 소비 자극이 아닌 타깃별로 차별화된 접근과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온은 9∼20일 할인 행사 ‘롯데 온라인 쇼핑 페스타(온쇼페)’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2020년부터 진행해온 온쇼페는 연간 두 차례 진행되던 롯데온의 대표 할인 행사로, 올해는 이를 연 4회로 늘려 진행한다. 2월에 올해 첫 행사를 진행했고 이번 행사는 두 번째다. 이번 온쇼페에는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비유통 계열사도 참여한다. 행사 기간 방문한 전 고객을 대상으론 최대 1만 원 할인 가능한 20% 상품쿠폰과 최대 20만 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 최대 5만 원까지 할인되는 롯데백화점 상품전용 쿠폰 등이 지급된다. 이 외에도 매일 오전 10시, 10시 30분, 11시에는 계열사별 할인 혜택이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9일 오전 10시에는 롯데마트 ‘언더 990원’ 단독 특가를 비롯해 하이마트, 롯데칠성몰 등의 추가 할인 쿠폰이 제공될 예정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온은 9~20일 할인 행사 ‘롯데 온라인 쇼핑 페스타(온쇼페)’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2020년부터 진행해온 온쇼페는 연간 두차례 진행되던 롯데온의 대표 할인 행사로, 올해는 이를 연 4회로 늘려 진행한다. 지난 2월에 올해 첫 행사를 진행했고 이번 행사는 두 번째다.이번 온쇼페에는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비유통 계열사도 참여한다. 행사 기간 방문한 전 고객을 대상으론 최대 1만 원 할인 가능한 20% 상품쿠폰과 최대 20만 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 최대 5만 원까지 할인되는 롯데백화점 상품전용 쿠폰 등이 지급된다.이외에도 매일 오전 10시, 10시 30분, 11시에는 계열사 별 할인 혜택이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9일 오전 10시에는 롯데마트 ‘언더 990원’ 단독 특가를 비롯해 하이마트, 롯데칠성몰 등의 추가 할인쿠폰이 제공될 예정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식품 업체의 릴레이 가격 인상으로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7일 공정위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가진 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승과 관련해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국무위원간담회에서 민생을 어렵게 하는 식품업계 등의 가격 인상이 담합 등으로 인한 것인지 공정위가 관심을 가져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 혼란을 틈탄 식품업체의 가격 인상이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연일 업계를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최근 상승세인 가공식품 물가를 언급하며 “담합을 통한 식품·외식 등 민생 밀접 분야의 가격 인상을 엄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용량 축소를 통한 편법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2.1%)을 웃돌았다. 2023년 12월(4.2%) 이후 최대폭으로, 초콜릿(15.5%), 김치(15.3%), 양념소스(11.5%), 커피(8.3%)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 1월부터 대상, 빙그레 등 주요 식품업체 11곳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에도 오뚜기, 오비맥주, 롯데리아 등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고 이날은 팔도가 14일부터 라면과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팔도비빔면’ 등을 제조하는 팔도는 14일부터 자사 라면과 음료 브랜드 가격을 최대 8% 대까지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팔도가 자사 제품 가격을 올린 건 2022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대표 제품 팔도비빔면은 기존 1100원에서 1150원으로 4.5% 인상된다. 왕뚜껑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남자라면은 940원에서 1000원으로 6.4% 오른다.대표 음료 제품인 비락식혜 캔(238ml)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가격을 올린다. 1.5L 제품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4.4% 인상될 예정이다. 팔도 측은 “원부자재 및 물류, 인건비 등 생산 원가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이유를 밝혔다.식품업체들은 올해 들어 라면 가격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17일 대표 제품 신라면 가격을 기존 950원에서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린 바 있다. 앞서 농심은 2023년 7월 정부의 가격 인하 권고 이후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다른 라면 제품의 가격도 각각 8.3%, 5.4% 인상했다.오뚜기도 1일 27개 라면 제품 중 16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다. 삼양식품은 연내 라면 제품은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쿠팡은 쿠팡에서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파트너사가 600곳을 넘겼다고 6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PB 자회사 CPLB에 납품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파트너는 지난해 말 기준 630곳으로, 2019년 160곳 대비 4배가량으로 늘었다.2월 기준 해당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원도 약 2만7000명으로 지난해 초 대비 4000명가량 늘어났다. CPLB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며, 이들은 쿠팡 PB 제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중 80%가량은 경상도, 전라도 등 비(非)서울 지역에 기반을 뒀다.쿠팡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파트너사 발굴 및 PB 상품 강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쿠팡 측은 “양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파트너사들을 발굴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2일 오전 11시경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식료품 코너에선 샘표 간장 등 일부 제품 매대가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 이날 홈플러스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현재 물류센터에 남아 있는 재고분만 들어오고 추가로 물건이 들어오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해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홈플런’, ‘홈플런 이즈 백’, ‘앵콜! 홈플런 이즈 백’ 등 세일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창립 홈플런 성원보답 고객 감사제’ 행사날이었지만 6600m²(약 2000평) 가까운 매장에 손님은 20명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신청 이후 한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매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불안한 심정을 내비쳤다. 회생 절차 신청 이후 한 달이 되었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데다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납품을 중단한 상태다. 22년간 홈플러스에서 근무했다는 한 50대 직원은 “아직 임금이 밀리진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회사 측으로부터 명확한 설명이 없어 불안하다”며 “반평생 일해온 곳이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속상하다”고 했다. 일부 직원들은 다른 업체로 파견을 떠났다. 홈플러스에서 10년을 근무했다는 또 다른 50대 협력업체 직원은 “회생 절차 이후 일이 줄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대형마트로 파견을 갔다”고 했다.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던 곳들 대부분은 납품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에서는 간간이 비어있는 매대가 눈에 띄었다. 매대를 정리하던 한 직원은 “납품을 중단한 업체는 물론이고 납품을 재개한 업체들의 상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향후 판매 대금 정산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납품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납품을 중단했다 재개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불안감을 느낀 납품업체들이 앞다퉈 홈플러스 측에 대금 정산 기일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언제라도 납품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신청 직후 채권, 기업가치 조사 등을 거쳐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태 해결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액수와 출연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9일부터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일 기업회생 절차 신청 관련 입장문을 내고 “긴급한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의 모든 이해관계자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회 및 정부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해 모든 채권자들의 채권이 변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일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상거래 채권 누적 지급액은 6893억 원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 상황에서 납품 대금 정산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안을 가중시키면 납품업체와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 정상화와 안정화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2일 오전 11시 경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식료품 코너에선 샘표 간장 등 일부 제품 매대가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 이날 홈플러스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현재 물류센터에 남아있는 재고분만 들어오고 추가로 물건이 들어오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해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홈플런’, ‘홈플런 이즈 백’, ‘앵콜! 홈플런 이즈 백’ 등 세일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창립 홈플런 성원보답 고객 감사제’ 행사날이었지만 2000평 가까운 매장에 손님은 20여 명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이 한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매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불안한 심정을 내비쳤다. 회생 신청 이후 한 달이 되었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납품을 중단한 상태다.22년 간 홈플러스에서 근무했다는 한 50대 직원은 “아직 임금이 밀리진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회사 측으로부터 명확한 설명이 없어 불안하다”며 “반평생 일해온 곳이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속상하다”고 했다. 일부 직원들은 다른 업체로 파견을 떠났다. 홈플러스에서 10년을 근무했다는 또 다른 50대 직원은 “회생 후 일이 줄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마트로 파견을 갔다”고 했다.홈플러스에 일시 납품을 중단한 곳들은 대부분 납품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에서는 간간 비어있는 매대가 눈에 띄었다. 매대를 정리하던 한 직원은 “납품을 중단한 업체는 물론 납품을 재개한 업체들의 상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홈플러스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향후 판매 대금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납품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납품을 중단했다 재개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납품업체들이 불안감에 앞다퉈 홈플러스 측에 대금 기일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언제라도 납품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홈플러스는 회생신청 직후 채권, 기업가치 조사 등을 거쳐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태 해결을 위하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액수와 출연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9일부터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일 기업회생 신청 관련 입장문을 내고 “긴급한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의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회 및 정부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해 모든 채권자들의 채권이 변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일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상거래 채권 누적 지급액은 6893억 원이다.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 상황에서 납품 대금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안을 가중시키면 납품 업체와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 정상화와 안정화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지난해까지 미슐랭 가이드 3스타를 받았다가 휴점으로 올해는 별을 받지 못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 서울’이 올해 3월 다시 문을 열면서 GS그룹과 손을 잡았다. 2023년 CJ그룹과 투자 계약을 끝낸 안 셰프의 새로운 사업 파트너에 관심이 쏠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미슐랭 가이드 최고 등급인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으로, 올해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가 선정되기 전까지 모수 서울은 국내 유일 3스타 식당이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허용수 GS에너지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비상장 회사 ‘승산’은 안성재 셰프가 지난해 설립한 주식회사 ‘무미’에 지난해 8월 24억9900만 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고(故) 허완구 회장이 1969년 설립한 승산은 허 회장의 장남 허용수 대표의 여동생 허인영 씨가 대표이자 2대 주주로 있는 GS그룹의 가족 회사다. 승산은 부동산 임대업, 리조트 운영업, 골프장 운영업 등을 주력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GS그룹의 투자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GS그룹은 프랜차이즈나 외식업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나 부서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GS그룹의 외식업 투자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GS벤처스가 2022년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고피자’에 한 것이 유일하다. 기업 회계 분석 전문가 박동흠 회계사는 “승산이 무미 지분을 49%나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전략적 제휴 관계 또는 사업적 협력 관계를 전제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승산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안 셰프의 모수 서울은 지난해 1월 영업 종료를 하면서 미식가들 사이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안 셰프는 같은 해 4월 무미를 설립했고, 7월 모수 서울의 상표권을 안 셰프 개인에서 무미로 이전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고급 주택을 기반으로 매장을 다시 열기로 하면서 모수 서울 ‘예약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안 셰프는 2015년 미국에서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열고 8개월 만에 미슐랭 가이드 1스타를 받았다. 2017년 CJ의 투자를 받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모수 서울’을 열었고, 2019년 미쉐린 1스타, 2020년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식당으로 부상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연초부터 이어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가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달에도 라면, 맥주 등이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사과를 비롯한 농축산물도 피해를 입은 탓에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2023년 12월(4.2%)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초콜릿(15.5%), 김치(15.3%), 양념소스(11.5%), 커피(8.3%)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2.1%로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올 1월부터 대상, 빙그레 등 주요 식품업체 11곳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일각에선 국정 공백기를 틈타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달에도 맥주, 라면 등의 가격이 오르는 만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은 수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축산-수산물 가격도 껑충… 산불 여파 더 오를수도비상등 켜진 장바구니 물가지난달 축산물 3.1-수산물 4.9%↑생활물가, 전체 물가 상승률 웃돌아산불로 사과 재배면적 9% 피해올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선 주요 식품 업체 11곳의 평균 인상률은 모두 5%가 넘었다. 소득이 적을수록 식료품에 쓰는 돈의 비중이 커 이들 품목의 가격 인상은 저소득층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 역시 3% 넘게 오른 가운데 영남권 대형 산불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공급 감소로까지 이어져 가격을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체감 생활물가, 5개월째 전체 물가상승률 웃돌아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까지 가격 인상에 나선 주요 식품 업체는 11곳이다. 이들 업체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지난달 전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3.6%)을 크게 웃돈다. 대상은 올 1월 마요네즈, 소스, 후추 등의 가격을 올렸는데, 평균 인상률이 19.1%로 11개 업체 중 가장 높았다. 빙그레는 커피, 주스 등의 가격을 평균 14% 올렸고 CJ제일제당(11%)과 남양유업(10%)도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보였다. 평균 인상률이 가장 작았던 뚜레쥬르, 동원F&B는 5%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 2.1% 가운데 가공식품 물가가 끌어올린 몫은 0.3%포인트였다.가공식품뿐만 아니라 다른 먹거리들도 전체 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도축 마릿수가 줄어든 축산물과 어획량이 감소한 수산물 가격이 각각 3.1%, 4.9% 상승했다. 특히 수산물 오름 폭은 2023년 8월(6.0%) 이후 가장 컸다. 라면, 돼지고기 등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돼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2.4% 오르며 5개월째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먹거리 물가 상승은 저소득층일수록 더 크게 피부에 와 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내놓은 ‘소득분위별 소비자 체감물가 추이 분석’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식료품 물가는 41.9%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21.2%)보다 2배가량 높았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5.3∼10.6%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에 쓰는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저소득층일수록 체감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것이다.● 산불로 사과 전체 재배면적의 약 9% 피해문제는 먹거리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경북은 봄배추, 마늘, 건고추, 사과, 자두 등의 주산지다. 특히 사과는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과 재배 면적 3000ha에 대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체 재배 면적(3만4000ha)의 약 9%에 해당한다.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안동시, 영덕군, 영양군, 청송군, 산청군 등 6개 시군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철도(KTX)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등 공공요금까지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올 상반기(1∼6월) 중에는 전기, 가스, 철도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기, 가스, 철도 등 중앙 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원가 절감과 자구 노력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상반기 중 동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와 달리 환율이 지금처럼 높다면 모든 제품의 원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7∼12월)까지도 물가가 2∼3%대를 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백화점은 1일 서울 송파구 에비뉴엘 잠실점 5층에 미국 스포츠 컨템포러리 브랜드 ‘스포티앤리치’ 매장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스포티앤리치는 2014년 미국의 패션 크리에이터 에밀리 오버그가 론칭한 브랜드로 온라인 매거진으로 출발해 패션 브랜드까지 성장한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다. 1980, 90년대 미국의 스포츠 캐주얼을 연상케 하는 로고 등으로 ‘조용한 럭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에비뉴엘 점포는 스포티앤리치의 세계 첫 백화점 매장이다. 올해 봄여름 시즌에 2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패션에 더해 코스메틱 등 제품 카테고리를 늘려 종합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국내 중소기업 절반이 중국 이커머스 활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제조·유통 중소기업 중 50.7% 가량이 중국 이커머스를 활용하고 있거나(29.7%) 향후 활용 의사가 있다(21.0%)고 밝혔다. 활용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49.3%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17~21일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활용 방식으로는 ‘중국 이커머스 입점을 통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65.2%)가 가장 많았고 ‘병행수입’(11.2%), ‘원자재·부품 조달’(6.7%)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24.7%)이라는 응답이 ‘부정적’(15.3%)보다 높았고, ‘변화 없음’이 60.0%로 가장 많았다.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대응 전략으론 ‘특별한 대응 전략 없음’(63.7%)이 가장 많았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활용 확대’(10.3%), ‘차별화된 제품 개발’(9.0%), ‘가격 인하’(8.7%) 등이 대응 방안으로 꼽혔다.중기중앙회 측은 “중국 이커머스가 중소기업의 새로운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보호, 정책적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추억의 그 상품’이 돌아왔다. 식품, 패션업체 등은 최근 과거 단종됐거나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재출시하는 ‘헤리티지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업력이 길어진 데다 레트로 열풍이 불며 추억의 제품을 다시 출시하는 빈도도 확연히 늘었다. 농심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 출시한 ‘농심라면’을 단종 35년 만에 재출시했다. 농심라면은 사명이 들어갔을 만큼 농심에 의미 있는 제품이지만, 1986년 출시된 신라면에 밀려 1990년 단종된 바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출시 당시의 레시피와 당시 패키지 디자인을 반영해 브랜드의 오랜 역사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농심은 60주년을 기념해 ‘새우탕면’을 20년 만에, ‘크레오파트라 포테토칲’을 35년 만에 재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 생산을 지속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서울우유는 올해 초 1993년 출시된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단종된 지 13년 만에 재출시했다. 2012년 단종 당시에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등 다른 인기 제품들에 자리를 뺏겼지만 재출시 이후에는 추억을 자극하면서도 젊은 세대에게 신제품으로 인식돼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레시피와 디자인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점도 재출시의 기반이 됐다. 매일유업은 2016년 단종된 ‘피크닉 천도복숭아’ 제품을 9년 만에 재출시했다.식품업계에 이어 패션업계도 재출시 열풍에 합류했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2000년대 브랜드의 전성기를 이끈 스니커즈 모델 ‘스피드캣’(사진)을 지난해 20년 만에 재출시했다. 팝업스토어를 개점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도 진행했다. 올해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업체들은 재출시 제품 광고 시 예전 광고를 활용하기도 한다. 재출시된 농심라면 광고를 기획한 제일기획은 50년 전 제일기획이 만들었던 흑백 광고 영상을 그대로 사용했다. 기존 농심라면 광고가 가진 레트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성우 목소리 톤이나 서체도 1970년대 분위기에 맞췄다. 낡은 비디오를 넣으면 흑백 광고가 재생되는데, 당시 광고 모델이던 코미디언 고 구봉서, 곽규석 씨가 등장해 ‘형님 먼저, 아우 먼저’를 외치며 라면을 권하는 광고가 그대로 나온다. 업체들의 재출시 열풍에는 전통과 복고 문화를 재해석한 트렌드를 즐기는 ‘힙 트래디션’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힙 트래디션 트렌드는 소비자에게 소구력이 있으면서도 기업의 헤리티지를 은연중에 강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재출시 제품의 장점이다. 과거 제품이 처음 출시됐을 때의 소비층이던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재출시 제품을 처음 접한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 유행했던 브랜드’라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8.3%는 “옛날 포장 그대로인 제품을 사보고 싶다”고 답했다. 실제 선보였을 때 얼마나 팔릴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재출시 제품의 장점이다. 편의점 GS25는 최근 통째로 손으로 잡고 먹는 방식의 김밥 ‘바삭김밥’을 2021년 단종 이후 4년 만에 재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재판매 요청이 많아 재출시를 고민하던 중 과거 판매 데이터를 통해 사전 수요를 예측한 뒤 실제 판매에 나설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GS25에 따르면 바삭김밥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15만 개가 팔리며 김밥 분류 매출 2위에 올랐다. 향후 치즈불닭, 스팸계란 등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재출시 제품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재해석이 여전히 트렌드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72.7%는 ‘전통문화를 힙하게 재해석하는 제품과 콘텐츠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답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재출시는 ‘힙함’을 챙길 수도 있고 수요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과거 이런저런 사정으로 단종됐던 제품 중 현재 인기를 끌 제품이 있다면 재출시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지난달 24일 판매 대금을 판매자(셀러)들에게 지급하지 않아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명품 유통 이커머스 1위 업체 ‘발란’이 31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셀러들은 발란이 대금을 정산해 줄 것처럼 공지했다가 갑자기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채로 덩치 불리기에만 치중하던 발란이 가장 먼저 쓰러진 가운데 다른 명품 플랫폼인 트렌비, 머스트잇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31일 발란은 최형록 대표 명의로 “올해 1분기(1∼3월)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플랫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생 절차와 M&A를 병행, 외부 인수자를 유치해 상거래 채권을 변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 매각 주간사회사를 지정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업회생 절차는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 활동의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다.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곧바로 법원의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에 따라 압류, 추심, 경매 등 각종 민사 집행을 막을 수 있다. 부채는 동결돼 원금과 이자의 지급이 중지되고, 기업은 향후 발생하는 유동자금을 활용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발란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 정산금 지급은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1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발란을 인수하고자 하는 곳을 찾지 못하면 판매자들은 정산받아야 할 판매 대금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 대표는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는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산금을 받지 못한 셀러들은 발란의 기업회생 신청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발란과 거래해 온 셀러 장모 씨는 “발란이 두 번이나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대표의 입장문도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주 내 형사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발란은 지난달 24일 첫 미정산 직후 “28일에 정산일을 공지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기업회생 신청 루머에도 “예정에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유통업계는 거래액 늘리기에 몰두했던 이커머스 업계의 관행적인 경영방식이 재무 건전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기 급격하게 성장했던 이커머스 업계가 엔데믹 이후 불경기가 진행되면서 ‘옥석 가리기’ 상황이 온 것”이라며 “한계기업으로 속한 이커머스가 셀러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정부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2015년 문을 연 발란은 설립 이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사업을 하면서 손해만 봤다.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은 2022년 84억3943만 원에서 2023년 107억1368만 원으로 늘었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891억3121만 원에서 392억4515만 원으로 줄었다. 이날 최 대표는 “이번 회생 절차를 통해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되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가 바라보는 전망은 부정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발란은 그동안 본업 강화 대신 투자로 위기를 모면해왔다”며 “상장을 위한 투자, 거래액 증가에만 집중하는 등 티메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발란발 명품 플랫폼 위기가 머스트잇, 트렌비 등 다른 곳으로 확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경기로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른 곳들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머스트잇은 79억 원, 트렌비는 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 원, 1000억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31일 무신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이 전년 대비 25.1% 증가한 1조24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액은 4조5000억 원대로 전년 대비 14% 이상 늘었다. 2023년 적자였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각각 1028억 원, 698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수료 매출이 전년 대비 24.3% 성장한 4851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무신사 측은 “무신사 스탠다드 등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비용 절감 등이 겹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3.3배 증가했다. 2023년 406억 원으로 주요 비용으로 꼽혔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은 지난해 159억 원으로 60.8% 줄었다. 무신사는 올 한 해 주요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와 인프라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테크 투자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이랜드그룹은 ‘나눔’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이랜드복지재단과 이랜드재단을 운영하며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랜드는 창업 초기부터 ‘기업이 얻은 이익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견지, 실천해왔다. 1996년 복지재단을 설립하며 국내 최초로 기업형 사회공헌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28년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단순 기부를 넘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무료 급식, 긴급 생계비 지원, 자립 지원 등의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 단순 기부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와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이어질 때 더욱 의미가 크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지난해 7월 서울역 인근에 무료 급식소를 열었다. 매일 아침 7시 노숙인과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따뜻한 국과 반찬이 담긴 한 끼를 받기 위해 줄을 선다. 기존 무료 급식소 대부분이 점심시간에만 운영됐지만 이랜드 무료 급식소는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아침 식사는 필수”라며 아침 식사 제공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단순한 한 끼 제공을 넘어 건강한 하루의 시작을 지원한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개소 이후 6개월 만에 10만 끼 이상을 무료로 제공했다. 재단 관계자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존엄성과 희망을 전달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랜드재단은 ‘돕돕 프로젝트’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의미가 담긴 이 프로젝트는 가정 밖 청소년, 다문화 청소년, 자립준비 청년 등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 파트너 사업이다. 대표적인 수혜 사례로는 지영 양이 꼽힌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지영 양은 의료 선교사의 꿈을 가졌지만 학습비 부담으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랜드재단은 생계비와 학업 지원을 통해 지영 양의 국가고시를 지원했고 현재 그녀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의료인의 길을 걷고 있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1개 단체가 돕돕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1만7810명의 아동·청소년·청년이 맞춤형 지원을 경험했다. 향후 이랜드그룹은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지속가능한 변화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측은 “일시적인 도움을 주는 게 아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