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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포맷된 ‘깡통폰’을 제출하며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반적으로 휴대전화 포맷 한 번씩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29일 송 전 대표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증거 인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컴퓨터 같은 것은 사무실이 정기적으로 (포맷하지 않느냐). 그런 것의 일환이었다”며 “한 번씩 정리하는 것이지 않으냐. 일반 사무실도 다 그렇다. 그런 면이라고 말씀드리고, 자세한 것은 당사자를 기소하면 재판에서 다툴 것”이라고 했다.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파리의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 연구교수 활동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그는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현지에서 폐기한 뒤 대학이 제공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다 지난 4월 24일 돈봉투 사건으로 급히 귀국하면서 프랑스에서 쓰던 휴대전화를 대학에 반납했고, 국내에서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 이튿날인 지난 4월 30일 이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를 증거인멸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송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구속 여부와 관련해선 “제 주변을 한 60번 압수수색했다. 그렇게 해서 증거가 확보됐으면 그 증거를 가지고 법정에서 싸우면 될 것 아니냐”며 “왜 사람을 구속하려 하나. 도망가지도 않고 수사에 다 협조했고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말했다.이어 “부정부패 사범도 아니고 살인·강도 사범도 아니고 정치적인 논란이 되는 사범인데 이것을 일방적으로 구속하는 것은 판사들이 막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검찰공화국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그는 검찰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도 주장하며 “증거 조작이 드러날까 봐 최 씨에게 태블릿PC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 돈봉투 사건 수사와 연결된 것은 아니다. 물론 지금 반부패수사2부 김영철 부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계보같이 참여한 사람”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현금 1억6000만 원이 든 지인 가방을 통째로 가지고 도주한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 중이다.29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5분경 경북고속도로 칠곡휴게소 서울 방면 주차장에서 A 씨(68)가 지인 B 씨(65)의 가방을 훔쳐 차를 몰고 달아났다.가방 안에는 휴대전화와 현금 1억6000만 원이 들어 있었다.두 사람은 당시 A 씨 차로 함께 이동 중이었다. B 씨가 잠시 차 안에 가방을 두고 화장실에 간 사이 A 씨가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회생활을 하다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대구 서구에서 A 씨의 차는 발견했으나 A 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가 발견된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29일 윤석열 대통령은 15명 내외의 장·차관 인사를 단행한다. 장미란 교수는 정책홍보 및 체육·관광 등을 담당하는 문체부 2차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장 교수는 2000년대 한국 역도를 이끈 전설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75㎏ 이상급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여자 75㎏ 이상),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여자 75㎏ 이상) 등도 획득했다.2013년 현역 은퇴 후 후배 양성과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2012년에는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비인기 종목 선수나 스포츠 꿈나무를 후원하고 사회배려계층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현재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장 교수의 문체부 2차관 발탁에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굉장히 잘한 인선”이라고 평가하며 “(차관) 자격은 충분하며 인품도 굉장히 좋다”고 밝혔다.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장미란 선수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딴 이후의 인생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르실 것”이라며 “제가 금메달을 딴 직후 (장 교수를) 만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그때 (장 교수는) ‘행정가의 길을 가겠다’고 했는데 장미란재단을 만들어 스포츠 하는 청소년들을 육성하는 등 공익을 위한 활동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미국에 가서 스포츠 행정학 석사(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도 받고 지금 교수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출근길 수도권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은 29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경기 지역은 △수원 △용인 △성남 △화성 △남양주 △안산 △안양 △평택 △의정부 △광주 △광명 △군포 △하남 △오산 △양주 △구리 △의왕 △포천 △양평 △동두천 △가평 △과천 △연천 △고양 △부천 △시흥 △파주 △김포 28곳이다.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다.이날 오전 6시 50분 서해상에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다가오면서 백령도 등 서해5도에 시간당 20㎜ 내외로 비가 쏟아지고 서울과 인천, 경기서부 곳곳에 약하게 비가 내렸다. 비구름대는 약 시속 50㎞로 동진하면서 아침 수도권 곳곳에 호우를 내리겠다.충남 태안군·당진시·서산시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중부지방엔 이날 오전부터 밤까지, 남부지방엔 오후부터 30일 낮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29~30일 양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호남·제주 100~200㎜(호남과 제주에 많은 곳은 25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영남·서해5도 50~120㎜(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남서부·서해5도 많은 곳 150㎜ 이상), 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 20~80㎜다.기상청은 배수로 역류, 산사태,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 간 격투기 대결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들이 같은 스승 밑에서 주짓수를 훈련하는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2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연구자인 렉스 프리드먼은 트위터에 머스크가 자신과 대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AI를 연구하는 프리드먼은 15년 이상 주짓수를 해온 검은띠 보유자이며 10년 넘게 유도와 레슬링도 했다.프리드먼은 트위터를 통해 “어제 몇 시간 동안 머스크와 즉석 주짓수 훈련을 했다”며 “그의 힘과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190㎝ 거구인 머스크가 자신을 제압하는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머스크가 프리드먼의 몸을 위에서 누르는 모습과 기술을 걸어 넘기는 모습이 담겼다.프리드먼은 이틀 전인 지난 26일에는 저커버그와 훈련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편집해 트위터와 유튜브에 게시했다. 12분짜리 영상에는 저커버그가 프리드먼을 상대로 주짓수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키가 170㎝대 초반인 저커버그는 몸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캘리포니아주 주짓수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프리드먼은 저커버그에 대해 “1년 좀 넘게 주짓수를 훈련해 왔고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자세는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스승이 된 프리드먼은 “나는 머스크의 오랜 친구이자 저커버그의 새로운 친구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술가의 길을 걷는 것을 보니 신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두 사람은 모두 크고 성공적이며 영향력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에 매우 바쁘지만, 그들이 무술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그는 “격투기를 훈련하되 케이지 안에서는 싸우지 않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긴 하지만 머스크 말대로 가장 재미있는 결과는…. 나는 무슨 일이 있든 이 둘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덧붙였다.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격투기 대결 논란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벌인 설전에서 시작됐다.지난 21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메타에서 곧 출시 예정인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에 대해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며 비꼬는 글을 올렸다.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받아쳤다. 우리 게임 용어로 ‘현피’(사이버 공간에서 다투다가 실제 만나 싸우기)에 합의한 셈이다.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해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지난 22일 미 TMZ스포츠 인터뷰에서 “저커버그가 (내게) 전화를 걸어 머스크가 진심인지 물었다”며 “(내가 머스크한테 물었더니) 머스크는 ‘진지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의 주먹다짐 예고가 실현된다면 격투기 사상 역대 최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CNBC 방송은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종합격투기 UFC 옥타곤(8각 경기장)에서 맞붙는다면 1인당 유료 시청(PPV) 가격 100달러(약 12만5000원)로 예측할 때 흥행 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312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의 팝스타 마돈나(64)가 박테리아 감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마돈나의 매니저 가이 오시어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24일 마돈나는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해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오시어리는 “마돈나는 며칠째 입원 중이다. 상태가 호전되고는 있지만 계속 치료를 받는 상황”이라며 “마돈나가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는 “현재로서는 투어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며 “투어의 새로운 시작 날짜와 일정 변경 등 자세한 정보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마돈나는 내달 1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월드 투어 ‘셀레브레이션’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후 미국 디트로이트,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을 돈 후 가을까지 런던, 바르셀로나,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40년 넘는 마돈나 음악 인생이 담긴 월드 투어의 표는 거의 매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 어린이집 차량의 타이어가 실밥이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마모된 모습이 포착돼 부모들의 걱정을 샀다.최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을 키우고 있다는 한 누리꾼이 한 어린이집 등·하원 차량의 타이어 상태를 고발했다.누리꾼 A 씨는 “사무실 근처 어린이집 차량이다. 원장님 뵙게 되면 장마 때는 빗길 미끄럽고, 장마 지나면 도로 엄청 뜨거울 텐데 이러다 타이어 터진다고 정중히 말씀드릴까 한다. 오지랖 같아도 한마디 해야겠다”며 타이어 사진을 찍어 올렸다.사진 속 타이어는 무늬(트레드)가 완전히 사라져 매끈한 상태다. 고무마저 벗겨진 모습이다. 심하게 마모돼 실밥까지 드러난 형태다.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한계는 1.6㎜로 규정돼 있다.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았을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자동차 타이어 무늬가 닳으면 지면의 마찰력이 줄어들어 더 잘 미끄러지고 타이어가 파손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제동에도 영향을 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A 씨는 “차에 있는 번호로 전화드리고 (어린이집 관계자가) 직접 눈으로 (타이어를) 보게 했다”며 “바로 조치한다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실제로 타이어가 교체됐는지도 끝까지 확인했다. A 씨는 “원장님이 바로 타이어 교체하고 오셨더라. 눈으로 확인했다. 오지랖 잘 부린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지랖이 아니라 여러 아이 목숨을 살리신 거다. 잘하셨다” “타이어가 저런 상태로 아이들을 태우고 운행했다니 충격이다” “너무 위험해 보인다. 타이어가 곧 터질 것 같다” “아이들 목숨이 달린 부분인데 저렇게 마모될 때까지 가만히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소화기가 분사돼 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일이 벌어졌다.공항철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1시 5분경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열차 3번 객차에서 소화기 분말이 분출됐다.이로 인해 객차 안 승객 약 30명이 약제를 뒤집어썼다. 공항철도는 열차를 DMC역에 비상 정차하고 승객들을 내리게 한 후 다음 열차에 탑승시켰다. 이 열차에는 1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공항철도 운행이 15분 정도 지연됐다.DMC역 관계자는 “승객들 말로는 노인이 소화기를 분사했다고 한다”며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노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당시 탑승하고 있던 한 승객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가만히 집에 가던 사람이 소화기 연기를 밀폐된 공간에서 직격으로 맡는 일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을까. 아직도 목이 아프다”고 토로했다.공항철도와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새 발사대 주변에서 계속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를 준비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28일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의 전날 위성사진을 보면 기존 발사장에서 동쪽으로 약 3㎞ 떨어진 새 발사장의 이동식 조립 건물 남쪽 지대에 가로 약 7m, 세로 약 16m의 하얀색 물체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4일 자 위성사진에선 새 발사장의 남쪽 약 60%를 채운 가로 약 18~20m, 세로 약 60m의 하얀색 물체가 포착된 바 있다.27일 사진으로 확인된 하얀색 물체의 크기가 지난 24일보다 작아지는 등 변화한 것을 봤을 때 이곳에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분석했다.북한은 지난달 발사에 실패한 첫 군사정찰위성의 재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동향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31일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플래닛랩스에 잡힌 하얀색 물체는 낮은 해상도 때문에 정확히 어떤 물체인지는 식별되지 않았다. 북한이 새 발사장에 새 건물을 짓고 있거나 이동식 조립 건물에 하얀색 천막을 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순히 바닥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해당 지대를 하얀색 덮개로 덮은 것일 가능성도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환속 신청을 한 도연 스님(37)이 약 3주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28일 도연 스님은 페이스북에 58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고 밝혔다.도연 스님은 “우리가 보통 누군가를 엄청 미워하거나 엄청 좋아하는데, 둘 다 내게 고통을 준다”며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데 그 사람을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자꾸 만나면 어떡하지, 싫은 데 가다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이런 마음들이 든다”며 “그런데 이런 마음이 자꾸자꾸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들은 내가 이기기가 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이런 마음은)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어떤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며 “어떻게 후퇴하느냐.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도연 스님은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더는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에 이른 것.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의 진정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웬델 베리의 글을 인용했다.또 “내가 숲에서 살기로 작정한 것은 내 의도에 따른 삶을 살면서 삶의 본질적인 측면과 접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또 죽는 날, 삶이 내게 가르쳐 줄 수 있었던 것을 배우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삶이란 것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인용했다.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에 따르면 도연 스님은 최근 교구본사를 통해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승려 신분을 포기하고 속세로 돌아가겠다고 신청한 것이다. 현재 종단 내부 결재가 진행 중이다.최근 불교계와 출판계에서는 ‘명문대 출신 승려가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에 입적 후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한 출판사가 스님과 관련한 도서를 절판하고 출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도연 스님이 거론됐다.이후 도연 스님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조계종 측의 조사에선 ‘결혼 후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후 이혼하고 출가했고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부인이 응하지 않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를 증명하라는 종단의 요구를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입학 후 1년 만에 출가한 도연 스님은 봉은사에서 명상지도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명상법과 생활의 지혜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마음챙김 도연TV’도 운영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시흥시에서도 영아 출생 미신고 사건이 발생했다.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시흥시는 전날 2020년 태어난 아기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경찰 조사 결과, 친모 20대 A 씨가 출산 후 서울 관악구 소재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아기는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돼 양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아기가 건강히 살아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A 씨를 대상으로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보낸 이유와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이 사건은 앞서 개인 사정에 의해 출생 신고를 못 했거나 병원 측 실수로 동명이인의 정보가 기재된 것 등과 같이 ‘안전’이 확인된 사례로 분류됐다.이로써 시흥까지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영아 출생 미신고 사건은 총 10건(12명)이다. 12명은 사망 2명, 안전 확인 7명, 소재 추적 3명이다.소재 추적 중인 사건을 보면 경찰은 수원시로부터 2019년 외국인 여성 B 씨가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내용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B 씨와 영아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경찰은 출산 당시 친부로 추정되는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 남성이 아기에게 예방 접종을 했으며 꾸준히 아내와 자녀를 챙긴 것으로 보고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화성시에서는 아기를 낳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불상의 성인남녀 3명에게 아기를 넘긴 유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아기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경찰은 안성시로부터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 여성 C 씨가 2015년 출산한 아기가 출생 신고되지 않았으며 소재 파악이 안 된다는 내용의 의뢰도 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아기에게 예방 접종을 해 준 한국인 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C 씨가 아기를 데리고 태국으로 간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당초 소재 파악이 안 됐던 안성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신분 여성이 낳은 아기는 2015년 출산 후 친모의 지인이 데리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기가 무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사망 사건인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2명의 아기를 출산 후 살해한 뒤 수년간 냉장고에 은닉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상가 건물 주차장 입구에 일주일째 빈 차량을 방치하고 나타나지 않는 40대 남성을 결국 건물 관리단이 정식 고소하기로 했다.28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모 상가 건물 관리단 대표 A 씨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40대 남성 B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 씨는 “2∼3일 더 기다려도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건물 상인들끼리 용역을 써서라도 차량을 옮기려 한다”며 “차량 방치로 인한 상가 피해 비용과 관련해서는 민사 소송을 별도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면 앞서 건물 관리단 측 신고를 받고 B 씨를 수사 중인 사건에 병합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 기각에 따라 강제수사를 하기 어려워진 만큼 B 씨 가족을 통해 B 씨 출석을 계속 설득할 계획이다.전날 경찰은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B 씨의 체포영장과 차량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출석 통보에 불응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범죄 혐의 입증 목적으로 차량을 압수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기각했다.B 씨는 지난 22일 상가 건물의 지하주차장 진출입로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 교통을 방해하고 상가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이 상가 건물 5층에 입주한 임차인으로 확인됐다.B 씨는 건물 관리단이 외부 차량의 장기 주차를 막기 위해 최근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요금을 받자 자신의 차량으로 주차장 입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단기를 설치한 건물 관리단과 관리비 문제 등으로 법적 분쟁 중인 건축주와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지난 26일 가족들로부터 “경찰이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도 현재까지 차량을 이동하지 않고 있으며 경찰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계속 연락이 닿지 않고, 출석 요구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족을 통해 B 씨의 경찰 출석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5개월여 전 미국 서부 산악지대에서 등산 중 실종된 영국 출신 배우 줄리언 샌즈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65세.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국은 샌게이브리얼 산악지대 볼디산에서 사흘 전 발견된 유해의 신원이 줄리언 샌즈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국은 지난 1월 19일 샌즈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볼디산 트레일 코스에서 실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샌즈는 같은 달 13일 하이킹에 나섰는데 일주일 넘게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실종 신고했다.당국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공중 수색과 지상 수색 등 8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악천후와 눈사태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에도 성과가 없었다.그러던 중 지난 24일 한 등산객이 샌즈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해 관할 보안관 사무소에 신고했다. 보안관국은 즉시 유해를 수습했다.유족으로는 언론인 출신 아내와 성인이 된 세 자녀가 있다. 유족은 샌즈의 유해가 발견되기 며칠 전 성명을 통해 수색작업을 벌이던 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훌륭한 아버지이자 남편, 탐험가,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 독창적이고 협력적인 연기자로 줄리언에 대한 빛나는 기억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샌즈는 2020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눈부시게 추운 아침 산 정상에 가까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가장 큰 꿈은 “마칼루 같은 히말라야의 높은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등산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샌즈는 40여 년간 영국과 미국의 영화·TV 드라마 150여 편에 출연했다. 그는 1985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국 로맨스 영화 ‘전망 좋은 방’에 헬레나 보넘 카터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다.주요 작품으로는 ‘워락’,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등이 있다. 2000년대 이후에도 ‘밀리언 달러 호텔’, ‘블러드 앤 본’, ‘더 헌터’,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비뚤어진 집’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음식점을 방문한 소비자가 배달비 못지않은 금액의 포장비를 내야 했다며 황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26일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자신의 계정에 해당 음식점 키오스크 화면을 촬영해 게시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포장 금액 2500원이 추가됩니다’라는 팝업창이 띄워져 있다. 배달비를 아끼려고 매장을 찾았지만 배달비와 비슷한 포장비를 내야 하는 것이다.A 씨는 “배달시키면 배달비 받고, 포장하면 포장비까지 따로 받나”며 “이러다 가게에서 먹고 가면 식탁비와 접시비까지 받겠다”고 토로했다.A 씨의 글은 순식간에 화제를 모으며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포장비로 2500원을 받는 건 과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예전에는 포장하면 오히려 할인해 주거나 음식을 더 주지 않았나” “그릇을 챙겨가면 포장비를 안 받으려나” “김치찌개 포장했더니 현금으로 포장비 달라던 곳도 있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자영업자들도 “2500원은 너무 심하다. 사장이 포장하기 싫다는 뜻일까” “나도 장사하지만 이해가 안 된다” “보통 1000원 정도 받거나 안 받는 곳도 많지 않나” “얼마나 좋은 포장 용기를 사용하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단가가 낮거나 최저 마진으로 책정한 메뉴의 경우 포장비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상가 건물 주차장 진출입로에 빈 차량을 계속 방치하고 나타나지 않는 40대 남성에 대한 체포영장과 차량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다.27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검은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의 체포영장과 차량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검찰은 A 씨가 출석 통보에 불응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엔 시기가 이르며, 범죄 혐의를 입증할 목적으로 차량을 압수할 이유도 없다는 취지로 기각했다.A 씨는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상가 건물의 지하주차장 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 교통을 방해하고 상가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상가 건물 관리단으로부터 신고받고 차주를 추적했다. 조사 결과, 차주는 이 상가 건물 5층에 입주한 임차인 A 씨로 확인됐다.A 씨는 건물 관리단이 외부 차량의 장기 주차를 막기 위해 최근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요금을 받자 자신의 차량으로 주차장 입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단기를 설치한 건물 관리단과 관리비 문제 등으로 법적 분쟁 중인 건축주와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와 그의 가족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았다. A 씨는 지난 26일 가족들로부터 “경찰이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도 이튿날 오후까지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A 씨가 차량을 주차한 곳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상가 건물 내부여서 경찰이나 관할 구청이 임의로 견인할 수 없다.결국 경찰은 A 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A 씨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했다.경찰은 검찰이 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강제수사 방침에서 임의수사로 다시 전환해 A 씨에게 재차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와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예기획사 대표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27일 채널A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야 양태정 변호사는 전날 연예인 3명을 대리해 영화감독 출신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 씨(48)를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김 씨는 이들 연예인 3명의 방송·광고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 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회사 임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소에는 개그맨 이병진, 그룹 god(지오디) 멤버인 가수 겸 배우 데니안 등이 참여했다. 이들의 추산 피해액은 4억여 원으로 전해졌다.이병진 씨는 채널A를 통해 “(쇼핑몰) 대표이기도 하고 (소속사) 대표이기도 했기 때문에 나중에 한꺼번에 받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회사가 사라지게 된 상황이다. 실망감과 배신감이 크다”고 토로했다.임금 체불 피해 직원도 “매체에 나왔던 감독님이셔서 더 믿음이 갔던 건데 밀린 금액이 150만 원부터 2000만 원까지…”라고 채널A에 털어놨다.양 변호사는 “아티스트 피해자들 외에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 돈을 받지 못한 거래처들 문제도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고소와 별도로 민사소송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고소를 당한 김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돈을 정산 못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코로나와 경기침체가 겹쳐 회사 사정이 나빠졌을 뿐 개인적 유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법원에 신청해 파산 절차를 밟겠다고 부연했다.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한 뒤 김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광주·전남 지역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은 광주에서 270.7㎜, 전남 지역에서 담양 봉산 204㎜, 보성 176㎜, 함평 172㎜, 곡성 163.5㎜, 여수 158.1㎜, 나주 154㎜, 화순 149.5㎜, 고흥 145.5㎜, 광양 145㎜ 등을 기록했다.이날 오전 6시 20분 기준 광주를 비롯해 전남 화순·담양·장성·함평 지역에 호우경보가 유지 중이고 전남 곡성·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나주·무안·장흥·영광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이날 오전 6시 기준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 1건, 경남 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밤사이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각각 158건, 64건의 폭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전날 오후 10시 32분경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하천 수위가 불어나자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소방대원 91명이 하천 일대를 수색 중이다.전날 오후 10시 16분경에는 함평군 학교면 한 주택이 침수 피해를 봤고, 무안군 현경면 한 주택도 침수돼 소방당국이 주민을 구조했다.광주에서는 침수 피해 관련 119 신고가 폭주했다. 전날 오후 11시 10분경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배수 조치를 했다.전날 오후 10시경 광산구 신가동 한 도로에는 토사가 유출됐고, 북구 동림동 죽림 지하차도와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각각 침수됐다. 죽림 지하차도에서는 버스 침수 사고가 발생했으나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객들이 빠르게 차에서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광주시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비로 도로 곳곳이 피해를 보는 등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도로 통과가 예상되는 차량은 우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멕시코에서 26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2명이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27일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오후 4시 50분경(한국시간 27일 오전 7시 50분) 멕시코 톨루카에서 우리 국민 2명이 총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톨루카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이다.외교부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사업차 멕시코를 방문한 30대 남성이다. 현재 위독한 상태로,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공관은 주재국 경찰에 신속한 범인 검거 및 수사를 요청했다”며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 완전 복원하기로 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4년여 만이다.27일 일본 정부는 각의에서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로 추가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일부를 개정하는 정령안’을 결정했다. 개정 정령 시행 시점은 오는 7월 21일이다.한국은 일본에 앞서 지난 4월 24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한국 기업이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허가 심사 기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됐고, 제출 서류도 5종에서 3종으로 간소화됐다.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복원 조치 나흘 후인 4월 28일 화이트리스트에 우리나라를 재지정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정령 개정 절차 착수 사실을 알렸다.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3월엔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철회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한국 정부도 일본 측의 수출 규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했다.이번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으로 2019년부터 약 4년간 지속된 한국 대상 수출 규제는 모두 해제됐다.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2018년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피고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한 것을 두고 일본 측이 반발하며 촉발됐다.일본은 판결에 대한 사실상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에 나섰고, 다음 달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한국도 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맞대응 조치를 했다.이같은 갈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달 방한을 통한 정상회담에서 수출 규제 조치를 풀기로 합의함에 따라 해소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무면허 상태로 훔친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도 모자라 뺑소니 피해자 행세를 한 2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2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자동차운전면허가 없는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5시 40분경 제주시 오라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훔쳐 운전했다.그는 약 50분 뒤인 오전 6시 31분경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다.A 씨는 이때부터 뺑소니 피해자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차하더니 차량 앞에 주저앉았다. 이어 제삼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를 향해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응급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정황상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내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예상 도주로를 수색하던 중 A 씨의 모든 범행을 확인하고 당일 오전 8시 30분경 병원 응급실에 있던 그를 검거했다.사고 당시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차량을 훔친 동기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