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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취지에서 한 행사에 참석해 노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봉변을 당했다. 주최 측과 사전에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조율을 끝낸 상태였지만, 현장에서 일부 관객의 항의가 이어진 것이다.이찬원은 지난 30일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그는 “여러분을 만나뵈면서 좋은 음악을 선사하고 좋은 공연을 약속드렸지만, 신나는 노래를 즐기기에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전날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이유에서다. 이찬원은 이어 “최소한의 약속을 지키고자 인사드리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어서 무대에 올라왔다. 송구스럽고 많은 이해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앞서 이찬원 측은 팬카페를 통해서도 “국가애도기간이라 이찬원의 무대는 진행되지 않는다.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맞지만 노래는 진행되지 않는다. 행사장에서 함성 및 박수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대부분의 관객은 이찬원의 결정을 존중했다. 다만 일부 관객은 이찬원의 간곡한 호소에도 노래하지 않는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또 한 남성은 퇴장하는 이찬원을 쫓아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관객의 항의가 있었다”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수시간 전에도 같은 장소에 인파가 몰려 시민들이 옴짝달싹 못했지만 한 여성이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그) 여성 덕분에 집에 갔다. 감사하다”고 전했다.지난 30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틱톡에는 1분 35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전날 오후 7~8시경 촬영된 것으로 참사가 발생하기 수시간 전 상황이 담겨 있다. 수많은 인파로 통행이 불가하자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아우성이 터져나왔다. 이때 한 여성이 직접 통제에 나섰다. 그는 “앞으로 전달해주세요. 여기 뒤에 꽉 막혀 있으니까 못 올라온다고, 올라오실 분 대기해주시고 내려가실 분부터 이동해요. 앞으로 전달해주세요”라고 외쳤다. 사람들은 그의 통제에 “좋아요”라고 호응했다. 이어 “내려가! 내려가”라며 일반통행을 유도했다.이후 사람들이 조금씩 움직이게 됐다. “내려가지네” “오, 진짜 내려가진다” 등 탄성을 내지른 이들도 있다. 그러자 사람들은 더 큰 소리로 “내려가”를 외쳤다. 영상에는 “여성이 처음 소리치면서 길을 정리하는데 사람들이 환호하면서 통솔됐다. 우렁찬 목소리가 또렷하게 기억난다”는 댓글이 달렸다.일각에서는 “내려가! 내려가”라는 외침이 참사가 벌어지기 직전 상황이라고 퍼지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영상은 7시 30분 정도에 벌어진 일”이라며 “참사와는 시간 차이가 꽤 크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통제한 덕분에 한차례 사고를 면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핼러윈을 앞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로 31일 오전 6시 기준 154명이 사망했고 14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33명, 경상자는 116명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BJ케이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BJ케이는 지난 30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를 통해 “‘유명인의 술집 방문으로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됐고 그 유명인을 저로 지칭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게) 종업원이 현재 밖은 위험하니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30분 가량 건물 내부에 있다가 경찰 통제로 거리가 풀렸기에 건물에서 나와 사고 현장과 반대쪽 골목을 통해 이태원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BJ케이는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면 판단해달라”면서 “이태원 사고 피해자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커뮤니티와 SNS에는 “유명인이 다녀간 뒤 사고가 났다” “유명인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가 사고가 났다” 등의 이야기가 돌았다. 일부에서는 유명인으로 BJ 케이를 지목하기도 했다. 한편 핼러윈을 앞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로 31일 오전 6시 기준 154명이 사망했고 14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33명, 경상자는 116명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하루 2분 동안의 격렬한 운동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의 총량 못지않게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암에 걸리지 않은 40~69세 성인 7만1893명을 대상으로 운동 시간·강도와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약 7년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손목에 활동 추적기를 착용한 채 생활했다.그 결과, 하루에 2분씩 일주일 동안 약 15분의 격렬한 운동을 한 그룹은 연구 기간 내에 사망할 확률이 18% 낮았다. 또 심혈관 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15% 낮았다. 물론, 강도가 높은 운동을 긴 시간 진행한 이들의 사망 위험은 더 낮았다. 예컨대, 일주일에 약 53분간 격렬하게 신체 활동한 사람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6% 낮았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있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 1분을 포함해 10분간 운동한 그룹은 45분간 자전거를 탄 그룹과 큰 차이 없는 건강 개선 효과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운동을 통해 심폐 건강을 강화하면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 저자인 시드니대 매튜 아마디 박사는 “시간 부족으로 규칙적인 운동이 불가한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끝내는 고강도 운동은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며 “(운동) 강도를 높이면 심장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스 정류장까지 매일 속도를 내 달리는 등 생활 속에서 운동을 실천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한편 고강도 운동은 최대 심박수(1분간 심장이 뛸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치의 심박수)의 90% 이상까지 도달하는 운동을 말한다. 쉽게 할 수 있는 고강도 운동으로는 △줄넘기 △로잉머신 △푸시업 △달리기 등이 있다. 다만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준비운동 없이 따라할 경우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에서 비누로 노트북을 닦는 두 살배기 여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물이 담긴 대야에 노트북을 담근 채 비누칠하는 여아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산둥성 지닝시에 거주하는 장 씨가 지난 20일 오전 10시경 촬영한 것이다. 아이의 엄마인 장 씨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다. 이날 아침 식사를 하던 남편 왕 씨는 아내에게 노트북을 언급하며 “쓰레기(메일)가 많다”고 했다. 그는 ‘스팸 메일’이 쌓였다는 의미로 말했지만, 아이는 노트북이 더럽다고 이해한 것이다.이때 아이는 아빠를 위해 노트북을 닦아주기로 마음먹은 듯 보인다. 장 씨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노트북은 비눗물이 가득한 대야에 빠져있었다. 공개된 영상 속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보디워시를 짜내며 세척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장 씨는 “급하게 노트북을 꺼내봤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아이의 마음이 예뻐 (포기한 채) 영상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웃음이 나왔다. 훈육하려고 해도 너무 어려서 어차피 모른다”고 체념했다.한편 왕 씨의 노트북은 3년 전 약 9000위안(약 177만 원)에 구입한 제품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초등생 자녀를 둔 수원시 학부모 사이에서 아이들에 대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글이 확산됐다. 맘카페와 초등학교 학부모회 등을 통해 이같은 소문이 퍼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다행히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 지역의 맘카페에는 지난 27일 ‘최근 수원에서 초등학생 유괴 시도가 있었다고 하니 조심하자’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수법은 ‘엄마가 다쳐서 입원해있으니 같이 가자’는 식”이라며 “최근 일주일 사이에 같은 초등생 2명에게 접근했다더라”고 쓰였다. 한 누리꾼은 지난 24일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공지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유괴 시도 글이 확산되자 아이의 등하교를 책임지기 어려운 맞벌이가정 부모들은 우려를 쏟아냈다. 이들은 “아직 아이가 저학년이라 걱정된다” “등하교 도우미라도 빨리 구해야할 것 같다” “학교에서 등하굣길을 신경 써주면 좋겠다” “아이한테 신신당부해야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 이러한 유괴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남부경찰서는 28일 “신고를 접수받고 형사과 강력팀 3개팀 17명을 동원해 해당 초등학생의 이동경로 CCTV 영상을 분석 조사한 결과, 해당 아동에게 접근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아동안전지킴이, 학부모폴리스, 학교 측과 협업해 아동의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등하굣길 순찰 활동 강화 등 아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부산 한 아파트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지난 8월에도 같은 사고로 작업자가 사망해 책임자들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경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7~8층 높이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 A 씨가 추락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안전고리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 사업장은 50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앞서 지난 8월에도 같은 아파트를 도색작업하던 이 업체의 다른 40대 작업자가 줄이 끊어지면서 13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 작업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장비점검 등이 소홀했던 점을 확인하고 대표이사와 현장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경찰은 두 달 사이에 똑같은 사고로 2명의 작업자가 사망했다며 영장신청까지 검토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방부는 28일 대통령실이 인접한 국방부 후문 근처에서 전날 밤 총성으로 오인할 수 있는 미상의 소리를 청취하고 확인에 나섰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어제(27일) 야간에 (국방부) 후문 쪽에서 소리를 청취했는데 이 소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소리인지는 확인이 안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총성이라고 언급됐는데 총성인지 폭음인지 제3의 소리인지 확인 안 됐다”며 “소리가 영외에서 난 소리였다고 보고됐다”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영내에 있는 관련 병력들에 대한 점검을 했는데 이상 없었다”며 “영외 소리나는 방향 쪽에 대한 시설까지 점검했지만 특이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군사경찰에서 확인했다. 관련 기관(민간경찰) 점검도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45분경 국방부 후문 인근에서 발생한 폭음을 대통령실 외곽 경비 근무자와 국방부 당직 근무자 등 다수가 청취했다. 이에 국방부 영내 군 병력 등이 긴급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고 총기와 탄약 실태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혈압을 낮추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 환자도 약물 치료를 받아 혈압이 낮아지면 치매 위험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이 69세인 고혈압 환자 2만 8000여 명을 약 4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는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이 낮아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었다. 또 실험 중 861명이 치매 판정을 받았다. 그 결과, 약물 치료 등으로 수축기 혈압이 평균 5mmHg 감소할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13% 낮아졌다.비슷한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나온 바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2016년 428만 명의 의료기록을 7년 동안 추적했다. 분석 결과, 30~50세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이 20mmHg 높아질 때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성은 62% 높아졌다. 51~70세는 같은 조건에서 치매 위험이 26% 상승했다.연구 저자인 루스 피터스 박사는 “지속적인 관리로 혈압을 낮추면 치매 발병 확률을 떨어뜨리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평했다. 스프레티 베후리아 심장학 박사도 “고혈압을 확실하게 조절하면 치매 등이 발병할 위험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약도 안전하지만 생활 습관으로 혈압을 낮춰보는 것을 권고했다. 혈압을 낮추는 생활습관으로는 △금연 △운동 △음주 절제 △저염식과 과일·통곡물 섭취 등 균형 잡힌 식단 관리 등이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올해 미스코리아 진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이승현(23)에게 돌아갔다. 선은 유시은(25·서울·연성대 항공서비스학과), 미는 김고은(22·경기인천·인하공전 항공운항과)이 차지했다.글로벌이앤비(Global E&B)가 주최하는 ‘제66회 2022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렸다. 사회는 방송인 김태진과 2019 미스코리아 미 신혜지, 신윤아가 맡았다. 지역 예선에서 입상한 54명의 후보자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30명이 이날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완벽한 군무로 무대를 꾸미는 등 가수 못지않은 실력과 끼를 뽐냈다. 또 갈고 닦은 워킹과 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보자 중 66번째 왕관의 주인공은 이승현에게 돌아갔다. 스스로를 ‘트렌드세터’라고 소개한 그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CEO로 도약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겠다는 당찬 포부다. 왕관을 머리에 얹은 이승현은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왕관에 더 잘 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받아들이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주관사인 글로벌이앤비 측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올해 더욱 파격적이고 트렌디 한 변화를 보여주며 그 어느 때보다 열띤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집안 사정을 언급하며 음식을 정량보다 많이 달라는 손님의 요청사항에 자영업자가 고충을 토로했다. 사장은 “자영업자도 어려운 시기에”라면서 “처음에는 진짜 힘든 사람일까 마음 썼던 제 자신에게 화가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가 모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는 지난 25일 ‘이런 요청사항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첨부된 이미지에는 주문 고객이 작성한 요청사항이 담겨 있다. 이 고객은 “집안 사정이 있어서 배가 많이 고프다. 죄송하다. 고기랑 밥 좀 많이 많이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하단에는 ‘우리가게 2번째 주문한 고객’이라는 문구가 쓰였다. 최근 6개월 이내 해당 고객이 이 지점에서 이미 한차례 음식을 시켜먹었다는 이야기다. 사장은 이같은 요청사항에 기분이 묘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양치기로 봐야할까, 진심(으로) 현실의 무게가 그를 힘들게 한 것일까”라며 “사실 배가 고프고 힘든 상황이라면 라면에 즉석밥으로 배를 채우는 것이 더 맞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 어려운 시기에 (리뷰도 안 쓰고) 리뷰 이벤트까지 받고 저러고 싶을까 싶다”며 “마음 같아서는 제 마음 다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다. 이기심에 슬펐던 하루”라고 말했다. 사장은 요청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정량만 보냈다고도 부연했다.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공감했다. “진짜 힘든 분들은 배달 못 시킨다. 그리고 저런 말 쉽게 못 한다. 오히려 더 괘씸하다” “사정이 안 좋으면 배달 시키겠느냐. 고기를 사서 구워먹지” “이런 사람 때문에 어려운 사람도 선뜻 도와주기 힘들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자영업자는 “돈 싹싹 모아서 사장님네 음식 먹고 싶었다고 생각하라. 라면 먹기 싫고, 자기 자신을 위해 정말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 있지 않으냐. 두 번째 주문인 거 보니 정말 드시고 싶으신 거라고 좋게 생각하라”고 위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나이가 들수록 신체활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근육이 중요하다. 근육량은 4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50대에는 매년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이 가장 좋지만, 적절한 연료 없이는 근육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미국의 건강매체 잇디스낫댓은 근육량에 도움되는 식습관을 소개하며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우선 매 끼니마다 단백질을 챙겨먹되, 필요한 칼로리와 주요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체중 1㎏당 0.8~1.2g이다. 몸무게 60㎏인 사람은 하루 평균 6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것. 이는 닭가슴살 한 덩어리(약 220g)나 두부 800g(약 3모)에 해당하는 양이다.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로 나뉜다.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 함유량과 소화 흡수율이 더 높은 완전 단백질로 여겨진다. △달걀 △소고기 △고등어 등 해산물 △치즈 △우유 △그릭 요구르트 등이 동물성 단백질에 포함된다. 식물성 단백질에는 △두부 △병아리콩 △견과류 등이 있다. 미국의 컨디셔닝 전문가 매트 타네버그 박사는 “단백질이 근육의 연료이지만, 근육에 영양 공급을 하기 위해선 탄수화물·지방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은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제, 섬유질 등을 제공한다. 조나 버데오스 박사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저장된 당이 고갈되고, 근육이 손실된다”고 경고했다.전문가는 영양소 섭취 시간대도 근육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타네버그 박사는 “항상 운동하기 1시간 전쯤 간식을 먹거나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 후에는 치유 단계에 있는 근육을 보충하기 위해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32)와 팝페라 가수 고우림(27)의 결혼식에서 신랑의 아버지 고경수 목사가 직접 축사를 전했다. 고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자녀의 결혼 발표 당시 심경과 ‘여왕’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소감, 하객들에 감사 인사 등을 전했다.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식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됐다. 주례가 없었던 탓에 신랑신부가 성혼선언문을 낭독했고, 이후 고 목사가 단상으로 나와 준비한 축사를 읽어내렸다. 그는 “주말 저녁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야 함에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고 목사는 이어 “두 사람이 3개월 전 결혼 발표를 했는데 그때부터 제 호칭이 ‘우림이 아빠’에서 ‘연아 시아버지’로 불려지고 있다”며 “감당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신랑 아버지의 솔직한 고백에 하객 일부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 목사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기쁨이요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로서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고 목사는 김연아와 관련된 논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 대한 논문을 읽고 축사를 준비하는 것도 참 희귀한 일이다. 논문 제목은 ‘탈경계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김연아 신드롬’”이라며 “글을 읽으면서 두 사람이 이뤄갈 가정 또한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긴장할 수 있겠지만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때 사랑받고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완성된 가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목사는 “내빈 여러분을 배려해 축사를 짧게 해달라는 신랑 신부의 강력한 부탁이 있어서 두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차차 살아가면서 전하겠다”며 “두 사람에게 한 마디만 하겠다. 아들 우림아, 며느리 연아야 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고 또 그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축사를 마쳤다.한편 김연아는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를 신혼집으로 꾸몄다. 2011년 매입 당시 22억 원이던 해당 빌라는 현재 호가 85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오는 11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과 전국 스키리조트 등에서 진행되는 ‘플레이 윈터 스포츠 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다. 고우림은 오는 31일 KBS2 ‘불후의 명곡’ 패티김 편 녹화에 참여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광명시에서 세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남편을 유력 용의자로 26일 긴급체포했다. 그는 당초 119에 직접 전화를 건 최초 신고자이기도 하다.경찰 등에 따르면 광명경찰서는 이날 오후 살인 혐의로 40대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주변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날 오전 발견했다. A 씨는 경찰이 범행 도구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앞서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가족이 죽어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거실에는 40대 아내 B 씨와 중학생·초등학생 두 아들 등 3명이 숨져 있었다. 이들의 목에서는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됐다.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세 모자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월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해야 되지 않겠나”면서 “몇 번 헛발질 치느냐. 이분의 자살골은 멈춰야 된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술자리를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에 대해선 “아마도 개딸”이라며 이 대표 지지자로 추측했다. 진 교수는 지난 2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다 알다시피 한동훈 장관은 술을 못 마신다.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하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한 장관은) 그런 부적절한 술자리가 있으면 바로바로 나와버린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며 “첼리스트 A라는 분은 개딸인데 판타지 같은 얘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는 해당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A 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 B 씨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A 씨는 녹음에서 “윤 대통령,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이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진 교수는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 점검 다 하고 새벽에도 경호원이 깔려 있다”면서 “언론사에 있으면 온갖 제보가 다 들어오지 않나. 신빙성 있는 것들을 골라서 해야 되는데 이걸 일단 터뜨려버리는 것이다. 보도를 하려면 최소한 그 술집을 일단 특정은 해야 될 것 아니냐”고 했다. 더탐사는 현재까지 해당 술집이 어딘지 밝히지 못했다.진 교수는 김 의원이 면책특권 뒤에 숨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두 건이 아니지 않나. 이게 몇 번째냐. 자신있으면 (국회) 밖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이어 “(해당 의혹을 제기한) 매체는 코인이나 슈퍼챗 장사하는 사람들인데,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해야 하지 않느냐”며 “국민들이 볼 때 자괴감이 든다. 결국 이번에도 자살골이 됐는데 김 의원의 자살골은 멈춰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더탐사와 협업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한 장관은 전날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시정연설에 전면 불참한 데 대해 “정치 상황이 어떻더라도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간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진 게 어제부로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본회의장 입장 대신 로텐더 홀에서 피켓 등을 들고 규탄 시위를 벌였다. 제1야당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거부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국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한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관행이 무너져) 정치상황에 따라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의원들이 불참하는 일들이 종종 생기지 않겠나 싶다”며 “결국 그것은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 약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좋은 관행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의원들이 전부 참석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 심사를 마쳐서 취약계층 지원과 국가 발전 번영에 필요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전날 시정연설에서 야당과의 협치라는 말이 사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국회 협력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특검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입장을 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의 일반적인 입장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지켜보자”고 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미 언론을 통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을 담은 미 IRA와 관련 “한국의 우려를 고려하긴 하겠지만 법에 나온 대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4)가 출소 후 두 평 남짓한 캠핑카에서 가족들과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24일 공개된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황 씨는 부친 황재필 씨와 치매가 있는 할머니, 새어머니, 강아지 등과 함께 제주에 있는 캠핑카에서 한달살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친은 비좁은 캠핑카에서 네 사람이 지내는 것에 대해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시작해보자. 바닥까지 보면서 한 달 지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딸 친구가 놀러오겠다고 연락오면 내가 차단해버렸다. 마약 중독자에게 위험한 건 한순간이다. 약 없이 2년을 지낸다면 단약의 가능성이 생긴다더라”고 했다. 황 씨는 2015년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이던 2020년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형을 마치고 지난달 출소했다. 그는 마약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도 호소했다. 황 씨는 “치아가 깨지고 피부도 망가졌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려 긁다 생긴 상처)”라고 말했다. 황 씨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처음 그 남자랑 기사가 떴을 때 우느라 실신 직전이었다. 그런 보도로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명해지는 게 싫었다”며 “결혼 생각도 없던 시기였는데 왜 그런 내용의 기사가 난 건지, 결혼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전에 받던 관심과는 또 다른 관심이 따르니까 저도 모르는 사이 관심에 중독됐다. 저 관종 맞았다”고 고백했다. 황 씨와 부친은 최근 웹툰을 연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부친은 “딸이 소속감이라도 있어야 사회에 적응하기 쉬울 것 같아 고민하다가 그림을 그려보자고 했다”며 “안 하겠다고 하더니 어느 날 편지에 그림을 그려서 회신했더라. 완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씨는 수감 생활을 회상하며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처음 가져봤다. 처음 투약한 그날을 가장 후회한다”고 반성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특검 제안에 대해 재차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던가 검찰 수사에 문제가 크게 드러났을 때 특검 도입이 논의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특검이 가당치 않다”는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특검하자는 사람이 범인이다’ ‘특검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적폐세력의 수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꼭 여기에 해당하는 케이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집권기간에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해 우리가 특검을 40여 차례 제안했을 때는 사실상 특검을 거부했다”고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여야가 합의해서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답하라고 하는 건 마치 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며 “특검은 우리(국민의힘)가 특검할 것인지 판단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을 끌고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면서 “특검으로 투명하게 확인하자”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튿날인 22일 불법 대선자금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4일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정 실장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정 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미 검찰과 경찰의 소환에 응해 수차례 조사받았다. 지난 9월에는 압수수색을 당해 휴대전화 등도 빼앗기고 출국금지도 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추가로 조사할 것이 있어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해 성실하게 조사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외에도 김 부원장의 대선자금 수수 의혹에도 연루됐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2014년 정 실장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 “2013년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술 접대를 했다”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정 실장을 출국금지했다. 성남시 전 공무원을 기소하며 이 대표와 정 실장도 공모 관계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을 지내던 2014~2017년 두산건설 등 6개 기업이 인허가 등 특혜를 대가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골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발언 도중 하늘을 바라보거나 감정에 북받친 듯 목이 메기도 했다. 또 짧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 45분경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근무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다. 지난 19일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검찰은 당사 8층 부원장실에 진입해 김 부원장 측 변호인 입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사에서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 대표는 당사를 찾기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것과 관련해 “(내일)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좀 어렵다”면서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특검을 재차 요구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국정감사는 중지가 아니라 연기된 상태라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