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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월5일까지 이어지는 국가애도기간에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겠다고 31일 밝혔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야 할 국가 애도의 기간, 대통령은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그러면서 “지금의 아픔과 충격을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 나눠주시고 있는 언론인 여러분들도 널리 양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도 참모들과 회의를 이어가며 “신속하고 총력적인 지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라”고 거듭 지시했다.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진 정부의 일원으로 엄중한 무게감을 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가운데, 광부 2명의 생존여부가 시추작업으로 확인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1차 시추작업이 좌표 오차로 실패했다.31일 구조당국은 매몰 인부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천공기 2대를 설치해 땅을 뚫는 시추작업을 벌였다.땅속 170m 깊이까지 구멍을 뚫는 작업이 완료되면 구조당국은 이 구멍을 통해 고립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음식물과 구조약품 등을 보급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천공기가 목표 깊이인 지하 170m보다 땅속으로 15m 더 들어갔다. 천공기가 빈 공간을 못 만난것이다.구조당국은 32시간여 진행한 시추작업이 당초 예상한 지점과 오차가 있음을 파악하고 새로운 좌표를 찾고 있다. 구조당국은 “시추작업의 오차범위 기울기는 3도로 지하 170m까지 내려갔을 경우 9m가량의 오차가 발생한다. 갱도 폭은 4.5m로 오차범위보다 작아 천공기가 실종자가 고립된 공간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고 현장을 지키며 초조하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1차 시추 작업이 실패하자 절규했다. 한 매몰자 가족은 “시추 작업하는데, 실패할 확률에 대비해서 2차, 3차 뚫어야지. 서너 대가 들어가야지. 사람 살리는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구조당국은 장비를 더 투입하는 등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일 천공기 한 대를 추가해 모두 석대로 시추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경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14시간이나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경이다. 당초 광부 7명이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있는 아연광산 지하에서 갱도 레일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제1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50대·60대 광부 2명이 갇혀 연락이 끊긴 상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딸을 등에 업고 1㎞ 넘게 뛰었다”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 압사 현장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20대 부상자의 아버지는 악몽같은 기억을 이렇게 떠올렸다.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에 사는 A 씨(62)는 사고당일 친구들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으로 놀러간 딸에게서 전화를 받았다.수화기 너머로 “옆에 사람 다 죽었어”라는 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A 씨는 무슨 얘기인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계속 통화가 끊어지는 탓에 더 이상 길게 통화하지 못 했다. A 씨는 “뭐야? 어디야? 무슨일 이야?”라며 초조하게 문자를 보냈다.잠시 후 딸에게서 답장이 왔다. “나 죽다 살았는데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아.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 났는데 집에 가려다 맨밑에 깔렸어. 여기 사람들 막 다 죽었어. 살려줘 나 무서워”라고 적혀있었다.A 씨는 곧장 택시를 잡아타고 이태원으로 향했다. 이어 이태원 부근에 도착했지만 교통 통제로 도로가 막혔다. A 씨는 차에서 내려 1.5㎞ 가량을 뛰었다.목숨을 건진 딸은 다른 3명과 함께 파출소에 누워있었다. 딸은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만큼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지만, 사망자가 너무 많아 경찰과 소방은 그쪽을 먼저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A 씨는 결국 택시라도 탈 수 있는 쪽으로 나가려고 딸을 등에 업고 1㎞ 넘게 뛰었다. 그러나 한참을 뛰었는데도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A 씨는 아무 차량이라도 얻어타려고 도움의 손길을 청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 순간 30대로 보이는 남녀가 다가와 병원까지 태워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이들은 A 씨와 딸을 태우고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하지만 이곳도 앞서 실려온 사상자들로 가득했다. 젊은 남녀는 처음 본 낯선 부녀를 집 근처에 있는 분당차병원 응급실까지 태워다 줬다.A 씨 딸은 다리 뿐만 아니라 장시간 압력에 노출되면서 근육 손실로 인한 신장(콩팥)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끝에 고비를 넘겨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A 씨는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우리를 데려다준 젊은 남녀가 휠체어까지 갖고 와서 딸을 태워 옮겨다줬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 입원한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서너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약소한 돈이라도 비용을 치르려고 했는데 한사코 안 받고 다시 건네주고 돌아갔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에 따라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다수 결방한다.31일 채널A 예능 ‘천하제일장사’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금일 방송 예정이던 ‘천하제일장사’가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결방을 결정했다”며 “기다려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JTBC는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를 내보내지 않는다. 내일(1일)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 ‘두번째 세계’, 2일 ‘인생 리셋 재데뷔쇼-스타탄생’ ‘세계 다크투어’도 휴방한다. KBS는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2TV 예능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와 ‘개는 훌륭하다’를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MBC는 예능물 ‘안싸우면 다행이야’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을 내보내지 않는다. SBS는 오후 10시 월화극 ‘치얼업’을 내보내지 않는다. 내일까지 2회 연속 휴방한다. 예능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신발벗고 돌싱포맨’도 결방한다. TV조선은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아바드림’을 결방한다. tvN도 “오는 11월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2일 방송 예정이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결방”한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은 총 4명이며, 모두 2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31일 러시아 언론 프리마메디아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한국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 중 사망한 25세의 여성 2명이 각각 러시아 극동 연해주(Primorye)의 나홋카, 스파스크달니 지역 출신인 사실을 확인했다. 다른 2명은 크라스노야르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신의 러시아 여성이었다.한국 당국은 시신을 러시아 본국으로 이송하는 일을 돕고 있으며, 주한러시아 대사관 측은 연해주까지 여객선으로 이송한 뒤 유가족에 인계할 계획이다.숨진 러시아 여성들 중에는 K팝(POP)이 좋아 한국을 사랑하게 됐고, 대학 졸업 후 취업해 한국에 정착하는 게 꿈이었던 이도 있었다. 경기북부의 한 대학 관계자는 숨진 러시아 여성 A 씨(27)에 대해 이렇게 연합뉴스에 말했다.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A 씨는 혼자 어렵게 돈을 모아 지난해 6월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입국한 뒤 우선 한국말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대학 국제어학원 한국어 과정을 수강했다. 열정이 많던 A 씨는 조기 수료해 내년 3월 같은 대학에 입학해 시각 디자인을 공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9일 밤 친구들과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갔다가 인파에 휩쓸려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대학 기숙사 책상과 사물함에서는 A 씨가 평소 아끼던 K팝 굿즈 등이 발견됐다. 대학 측은 A 씨 외에도 재학생 2명이 이태원 참사로 숨진 것을 확인하고 교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A 씨의 시신이 안치된 의정부 을지대병원의 장례식장에는 유족이 없어 정부와 시·도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거리에 수십 마리의 바퀴벌레 떼가 출몰해 행인과 상인들이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면 바퀴벌레 떼 비상” 등의 제목으로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보면 어디선가 바퀴벌레 떼가 쏟아져 나와 거리와 상가 벽 등에 붙어서 움직이고 있고, 성인 남성들이 약을 뿌리거나 벌레의 사체를 쓸어모으는 모습이 보인다.주로 어둡고 따뜻한 곳에 서식하는 바퀴벌레는 대낮에 밝은 곳으로 떼 지어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다.누리꾼들은 “지진 전조 현상인가?”, “인근에 건물 철거했나?”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원인은 방역 작업이었다. 인근 상가 직원은 언론에 “오늘 낮에 보건소에서 하수구 방역을 했더니 바퀴벌레가 올라왔다”며 “아직도 조금씩 바퀴벌레가 출몰해서 가게에도 들어온다. 그래서 보건소에서 한 번 더 방역을 하고 갔다”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은 3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재 경찰에 부여된 권한이나 제도로는 이태원 사고 같은 것을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태원 참사가 경찰 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고 이 장관이 말했는데, 대통령실은 어떻게 보냐?’고 기자들이 묻자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 장관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긴급회의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던 건 아니다”라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경찰은 집회나 시위와 같은 상황이 아니면 일반 국민을 통제할 법적, 제도적 권한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주최자가 없는 행사, 주최 측의 요청이 있거나 주최 측의 안전관리 계획상 보안이 필요한 경우에는 경찰이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제도적으로 권한에 한계가 있다”며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도 그런 취지에서 발언한 게 아닌가 이해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주최 없는 행사에서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치고 일방통행을 유도한 건 초법적 행위를 한 것이냐?’고 묻자 “과거 일방통행을 했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어 “당시 경찰관을 배치했던 핵심 이유가 방역통제를 위해서였다”며 “당시 그 골목을 들어가는 부분 양쪽에서 QR코드를 인증하면 어느 식당이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하다보니 그쪽으로 모든 시민이 인증을 위해 갔고 그게 마치 일방통행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과거 경찰이) 일방통행을 유도하거나 강제적으로 그것을 시행한 것은 아니다는 점을 밝힌다”며 “앞서 말한 것처럼 경찰이 현재 제도에서 일반 국민을 통제하는 법적 제도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거듭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어디야. 어디야? 엄마 미치겠다. 아 제발, 제발, 제발.”수신인이 ‘첫째공주’로 저장돼 있는 휴대전화 문자에는 끝내 답문이 올라오지 않았다.30일 오후 6시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서 딸을 잃은 부모는 넋이 나갔다.숨진 딸 A 씨는 만 23세 사회초년생으로 정규직 전환 필기시험에 합격한 직후였다. 기쁜 마음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A 씨의 어머니는 “오후 6시에 통화했어요. 지하철이라고 조용히 속삭이면서 ‘정규직 필기시험 합격한 기념으로 놀러 간다고’. 너무 기뻐서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올해 2월 계약직으로 은행에 취업한 A 씨는 얼마 전 정규직 전환 채용시험에 통과했다. 다음 주 면접이 끝나면 고향인 광주로 가기로 했다.가족들은 그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정규직이 되면 고향인 광주로 발령받을 수도 있다’는 말에 온가족이 기뻐했다.A 씨 아버지는 밤 12시 뉴스를 보고 처음 사태를 인지했다. 새벽까지 딸이 전화를 받지 않자 동네 파출소에 신고했다. 기지국 조회 결과 이태원이 마지막 위치인 것이 확인됐다.부모는 곧바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아버지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인상착의 등을 설명하며 자식을 찾아 다녔지만, 끝내 마주한 건 눈을 감은 딸의 모습이었다.어머니는 “문자를 보낼 때까지만 해도 ‘부디 살아만 있어다오’ 생각했어요. 우리 애가 너무 예뻐서 하늘에서 질투를 했나봐요. 그래도 스물셋에 데려가는 건 너무하잖아”라며 오열했다.A 씨의 친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친구의 빈소는 이날 오후 11시경 같은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광주 사상자는 사망 3명, 뇌사 1명등 총 4명으로 파악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북 청주에서 ‘초등학교 알림장’이라는 이름으로 ‘학생’과 ‘엄마’사진을 보내라는 사기문자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중이다.30일 청주의 한 지역에 발송된 이 문자에는 “이 메일로 (학생)개인 사진 한 장 보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진을 보낼 이메일 주소가 있고 세부 내용을 확인하라는 링크도 있다.“본 알림장은 OOO초등학교에서 발송됐습니다”라는 문구와 학교 대표 전화번호도 적혀있다.얼마 후 이상한 문자가 추가로 발송됐다. 이번에는 “어머니 사진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었다.뜬금없이 학생과 어머니 사진을 보내 달라는 이 알림장은 학교에서 보낸 문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누군가 초등생 등하교 알림 서비스(자녀안심알리미)를 해킹해 이 같은 알림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학교 측은 몇 시간 후 공지문을 통해 ‘문자는 학교에서 발송하지 않았다. 링크 접속 및 메일 발송을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알렸다.현재 해당 학교는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고, 등하교 알림 서비스 관련 업체는 전화번호 유출과 해킹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이태원 참사’ 애도를 위해 불필요한 행사 등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상황에서 현직 의원와 당원들이 족구 및 술자리가 포함된 행사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뉴스1에 따르면, 경기 부천을 지역구로 둔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30일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워크샵에는 서 의원과 지역 시‧도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저수지에서 족구를 한 뒤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시고, 이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한 차례 더 가졌다.이날은 이태원 참사 발생 바로 다음날이자 당 지도부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고 요청한 직후다. 같은 날 오전 9시경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문자를 의원 및 당직들에게 보내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음주, 취미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이다.부천시에서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20대 여성 1명이 숨졌다.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워크숍 일정이 계획이 됐던 거라 취소할 수 없어 진행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술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서는 “적절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원들이 술을 마시는 것까지 말리기가 어려웠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 매체에 밝혔다. 서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드린다.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며 “하지만 사려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할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최근 김 전 의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김 전 의원은 의원 재직시절인 2019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남성 A 씨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지난해 12월 A 씨가 고소장을 제출하며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지난 5월 김 전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김 전 의원을 기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게차까지 동원해 8억 원 상당의 구리 83t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경기 파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씨(34)와 공범 등 5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장물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A 씨 등은 지난 8월 30일 새벽 3시경 경기도 파주의 한 전기 배전판 공장 출입문을 절단기로 열고 중장비를 이용해 구리스크랩 83t을 대형 화물차에 실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이 공장에서 8년간 근무하다 지난 5월 퇴사한 전직 직원이었다. 그는 주식 투자에 실패하고 도박빚에 시달려오다, 과거 일하던 직장에 수십억 원 상당의 구리가 보관돼 있는 알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야간엔 경비직원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들과 함께 범행에 나섰다.범행 일당은 훔친 구리를 고물상에 7억7000만원에 팔았지만 바로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은 판매대금 4억9000만원을 회수하고, 장물업자에게서 구리 83t을 압수했다. 나머지 판매대금 2억8000만원은 공범 2명이 갖고 달아났다.결국 이득을 챙기지 못한 A 씨는 또다른 지인들과 함께 다시 2,3차 범행을 시도·모의 하다가 지난 9월 경찰에 붙잡혔다.그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임을 알고도 채무 압박을 못 이겨 또다시 구리를 훔치려고 치밀한 사전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2억 8000만 원을 챙겨 잠적한 공범 1명의 행방을 계속 쫓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핼러윈 주말’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나 사탕 젤리 등을 먹지 말라는 글이 28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SNS)에 공유 되고 있다.최근 관세청에서 공개한 마약류를 보면 사탕인지 마약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알록달록한 색과 모양이 다양한데, 이런 마약류가 전파될 우려를 공유한 것이다.관세청 관계자는 “알약이나 작은 사탕 모양의 MDMA(엑스터시)와 야바(필로폰 변종)가 검역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며 “알약 형태에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막대사탕 브랜드 로고 등을 각인해 숨겨 들어오는 식”이라고 최근 설명했다.최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퐁당 마약’이라는 것도 확산하고 있다. 술이나 음료에 녹는 마약을 타 중독되게 만들거나 의식을 잃게 한 뒤 2차 범죄를 저지르는 수법이다.실제로 지난 7월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마약을 탄 술을 마신 종업원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이에 서울 용산구는 전날 오후 2시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31일까지 핼러윈데이 긴급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박희영 구청장은 “3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데이를 맞이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마약류 사건·사고가 우려되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주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29∼31일 사흘간 200명 이상을 이태원 일대에 배치하고, 이태원과 인접한 지구대와 파출소의 야간 순찰팀 인력도 평소의 1.5배로 증원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화배우 곽도원 씨(48·본명 곽병규)가 제주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당시 동승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2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곽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경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소재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뒤 남성 지인 A 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어딘가로 데려다 준 것으로 확인됐다.이 남성을 내려준 뒤 곽 씨는 다시 음주 상태로 애월읍 봉성리까지 약 10㎞ 가량 차량을 몰고 가다가 신호를 기다리던 중 그대로 잠이 들었다.경찰은 같은날 오전 5시경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곯아떨어진 곽 씨를 발견했다.당시 곽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크게 웃도는 0.158%였다.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곽 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동승한 A 씨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동승자가 연예인 등 유명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곽 씨는 현재 제주에 살고 있다. 2018년에는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장동 개발 비리와 불법 대선자금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8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건넨 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으로 안다고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사건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김 부원장에게 자금을 넘길 때 대선자금으로 쓰일 거라고 알고 있었냐?’고 취재진이 묻자 “경선자금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 부원장이 참여했다고 알려진 텔레그램 ‘정무방’에서 친목을 제외한 정책 결정 등의 얘기도 오갔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말했다.다만 이재명 대표가 들어가있는 텔레그램 방도 따로 있는지에 대해선 “그건 없었다”고 했다.그는 검찰에 자신의 휴대전화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제출한 것과 관련, ‘이것으로 김 부원장의 혐의가 소명될 거라고 기대 하냐?’고 묻자 “그 클라우드는 제가 소명할 수 있는 내용들, 그 다음에 진실에 입각해서 필요한 내용은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신변보호와 관련해 “저도 지금 너무 사생활 보호도 안 되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최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넘겨받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유 전 본부장은 앞서 재판 휴정시간에 취재진과 만나 “(클라우드 내용은)저도 모른다. 저는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다”며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휴대폰이 다 없어졌으니까 클라우드라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같은당 김의겸 의원을 두둔했다가 역풍을 맞았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우 의원이 가짜뉴스 술자리를 언급한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심야 술자리’는 우 의원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우 의원이 가담한 ‘5.18전야 광주 술판’사건은 22년 전 대한민국 정치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었다.이 사건은 2000년 5월17일 밤에 광주에서 벌어진 일로, ‘새천년NHK 사건’ ‘386 광주 술판’ ‘광주 '5·17술판’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당시 386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20주년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모였다.이들은 전야제가 끝난 뒤 숙소에서 ‘정치개혁’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부는 토론회장이 아닌 광주 도심의 ‘새천년NHK’라는 단란주점으로 향했다.우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의원, 등 ‘386세대의 간판스타’로 불리는 새천년민주당의 여러 인사들이 이 자리에 있었다.이 사건은 그자리를 목격한 임수경 전 의원이 인터넷 사이트에 ‘5월17일 밤 광주에서 있었던 일’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알려졌다.당시 한겨레21 보도에 따르면 “빨리 오라”는 몇 차례의 연락을 받은 임 전 의원은 ‘새천년 NHK’란 말을 듣고는 “새천년 민주당 사람들이 일본 NHK와 인터뷰를 하나보다” 생각했다고 한다.임 전 의원이 술집에 도착한 것은 자정을 넘어선 시각. “방에 들어서자 여자 접대부 여럿이 중간중간 함께 앉아 술시중을 들고 있었고, 한 참석자는 ‘부르스’를 추느라 내가 들어온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임 전 의원의 설명이었다. 임 의원은 “오늘 같은 날 이래서야 되느냐”며 우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언쟁은 격화됐고 임 전 의원은 욕설도 들었다고 한다. 이 논란은 우 의원이 지난해 4·7 서울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상대 후보가 이를 언급하자 우 의원은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라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동안 잊혀졌던 22년 전의 이 사건은 이날 우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관해 언급하면서 재소환됐다. 온라인은 이 사건을 다시 언급하는 이야기로 떠들썩하다.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하셔서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술 드시는 것은 좋은데 민심도 듣고 가까운 사람한테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대통령도 인간이니까 (좋다). 그런데 너무 과음을 해서 일정까지 취소하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조언은 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한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 의원이 가짜뉴스 술자리를 언급한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5·18에 NHK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며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런 줄 아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술에 취해 대중목욕탕에서 만 6세 남아의 중요부위를 만진 6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박옥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13세미만미성년자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 5월 대중목욕탕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B 군에게 잠수를 해 다가간 뒤 손으로 아동의 신체 중요부위를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깜짝 놀란 B 군이 소리치며 급히 물에서 나왔고 이 장면을 본 목격자가 아동의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렸다.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나체 상태로 있던 만 6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추행한 것은 죄책이 무겁고 아직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사실을 반성하고, 범행을 통해 성욕을 만족시키려는 주관적 목적이 있었다고까지 단정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정상 참작해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주가가 오르자 이를 매도해 단기간에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긴 개인투자자가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이 발견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이승형)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전업투자자 A 씨(39)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A 씨는 ‘83년생 슈퍼왕개미’라고 불리는 인물로, 지난 7월 부정거래 행위로 약 4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식 등을 대량으로 보유할 때 자본시장법상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보고를 허위로 한 정황도 포함됐다.A 씨는 특수관계자와 함께 지난해 6월17일과 지난 7월5일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상장사인 금속가공업체 주식 108만5248주(12.09%)를 사들이고, 주가가 오르자 7월7일, 8일, 11일 사흘에 걸쳐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해 단기간에 거액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또 A 씨가 지난 7월21일 다이어리 제조사 주식 83만9188주(약 5.25%)를 사들인 배경도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A 씨의 일련의 투자 과정에 시세조종 및 주가조작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고 조사중이다.검찰은 지난주 A 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9만원을 받고 적은 양의 회를 포장 판매해 논란이 불거진 인천 월미도의 A 횟집이 다른 횟집에 고소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의 한 횟집은 최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A 횟집을 경찰에 고소했다.그는 “(A 횟집) 아들이 논란 이후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제대로 된 상호 대신 ‘월미도횟집 아들’이라고 언급해, 상호가 같은 우리 식당이 문제를 일으킨 곳으로 오인돼 영업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월미도에는 이 같은 상호로 영업을 하는 가게가 여러 곳 있다고 한다.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전날 고소인을 먼저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추후 피고소인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8촌 이내 혈족의 혼인을 금지한 민법 조항(제809조 1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다만 8촌 이내 혼인은 무효 사유가 된다는 민법 조항(제815조 2호)은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헌재는 27일 A 씨가 “위헌성을 확인해달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일부 받아들여 헌법불합치로 결정했다.2016년 5월 A 씨와 혼인한 B 씨는 3개월 뒤 두 사람이 6촌 사이라는 이유로 혼인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1심 법원은 “8촌 이내 혈족 사이 혼인신고이므로 민법에 따라 무효”라고 판결했다.이후 A 씨는 위헌법률심판제청과 항소가 모두 기각되자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헌법소원을 냈다.헌재는 우선 8촌 이내 혈족의 혼인을 금지한 민법 809조 1항은 재판관 5대4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금혼조항은 근친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고 가족제도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므로 입법목적이 정당하다”며 “혼인이 금지되는 혈족의 범위는 외국의 입법례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종교·문화적 배경이나 생활양식의 차이로 인해 다른 가족 관념이 있는 국가 사이의 단순 비교가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나 8촌 이내 근친혼을 무효로 하는 민법 815조 2호 조항에 대해선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헌법불합치로 결론내렸다.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즉각 무효화하면 벌어질 혼란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입법부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이 조항은 2024년 12월 31일 이후 효력을 잃는다.이 조항에 대해 5명의 재판관은 “혼인당사자가 서로 8촌 이내의 혈족임을 사후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도 예외 없이 언제든지 혼인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당사자나 자녀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헌법불합치 이유를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