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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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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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사회일반51%
미담16%
월드톡8%
정치일반6%
문화 일반6%
사고4%
건강4%
사건·범죄2%
부동산2%
국제정세1%
  • 이재명, 시민이 내민 책 보더니 ‘사인’ 거부?…무슨 책이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1일 광주에서 한 시민의 사인 요청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다.이날 오후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를 위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은 이 후보가 차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이 인파 속에서 한 여성이 책을 내밀어 사인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책의 표지를 보더니 다시 돌려주며 시선을 돌렸다. 여성이 거듭 사인을 요청하자 후보 옆에 있던 남성이 손으로 ‘X’ 표시하며 거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이 모습은 온라인에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형태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여성이 건넨 책이 흰색 표지에 검은 글씨 제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굿바이, 이재명’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굿바이, 이재명’은 이 후보와 그의 친형 고(故) 이재선 씨의 갈등을 장영하 변호사가 역은 책이다. 민주당이 작년 12월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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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미’ 외치던 中 유명 논객, 미국에 부동산 보유 들통

    중국의 유명 ‘반미 논객’이 미국에 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들통나 웨이보(微博) 등 중국 주요 소셜미디어(SNS) 계정 사용정지 처분을 당했다.2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필명 ‘쓰마난(司馬南)’으로 활동하며 극단적 반미 주장과 강경한 민족주의로 이름을 떨쳐온 논객 위리(66)가 미국에 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위리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25만7000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들여 아들과 아내 이름으로 주택을 구매했는데 현 시세는 58만 달러(약 7억 7000만 원)로 올라있다. 이 외에도 다른 부동산이 더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위리는 평소 “미국은 전 세계의 적이며 각국을 착취하는 거대한 종양 덩어리”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웨이보 팔로어만 307만 명, 더우인 2203만 명, 터우탸오 1031만 명 등 반미 주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자신이 욕하던 미국에 돈을 투자하고 세금을 내고 있었던 것. 중국민들은 거센 분노를 표출했고, 결국 20일 정오부터 위리의 중국내 주요 SNS계정이 정지됐다.웨이보 계정에는 현재 “관련 법률 규정을 위반해 이 계정은 금언(사용정지) 상태가 됐다”는 표시가 떠있다.위리는 지난 2012년 1월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러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그를 알아본 중국인들에게 비난받자 “반미는 나의 직업일 뿐이고 아내와 딸이 있는 미국에 온 것은 생활일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중국 네티즌들은 위리가 국가의 엄격한 외화 관리 속에서 어떻게 거액의 돈을 미국으로 송금했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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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던거 받은 느낌”…4조각 빠진 피자 배달 항의에 답변은

    손님의 주문을 잘못 확인해 큰 사이즈의 피자를 만든 가게가 4조각을 빼고 보낸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장은 낮은 별점을 준 손님을 핀잔하는 답글을 남겨 화를 자초했다.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재적 단골손님을 잃은 자영업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L사이즈를 주문했던 A 씨는 그보다 큰 피자를 배달 받았다. 대신 4조각이 빠진 피자였다.A 씨는 “주문 잘못 보고 큰거 만들어서 그만큼 피자 조각 빼서 주셨는데, 누가 먹던 거 받은 느낌이 든다”며 “새로 만들어서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리뷰를 남겼다.그러자 피자가게 사장은 “다시 만들면 20분 이상 더 지체되니 어쩔 수 없었다. 큰 사이즈는 L사이즈랑 가격차이가 3000원 이상 난다. 시키지도 않은 큰 피자 보내면 손님이 부담스럽지 않겠냐”고 답글을 달았다.이어 “L사이즈 받으면 뭐가 그리 기분 좋겠냐. 우리가게는 99% 빅피자 손님이다. 착각할 수도 있지. 사람이 살면서 왜 자기 이익만,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만진 사람 없고 그대로 4조각 빼서 보낸 건데 뭐가 그리 대단한 피자라고 사진까지 찍었냐. 참 답답하다”고 분노를 쏟았다.누리꾼들은 “‘실수로 큰 사이즈를 만들어서 그냥 보내드리니 맛있게 드세요’ 했으면 단골 한 명 생기는 건데” “몇 조각 빼 봐야 다시 팔기도 어렵지 않냐” “본인이 실수해서 큰 것 만들어 놓고 대응이 아쉽다” “피자 4조각 때문에 리뷰를 본 여러 손님을 잃게 된다. 장사의 센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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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광주-전남서도 압도적 1위…누적 78.35%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의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또 한 번 압승을 거두면서 독주를 이어갔다.민주당은 2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이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각각 78.58%(2만4749표), 79.01% (5만786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은 78.35%(20만4569표)다.경쟁 주자인 박용진 후보는 누적 21.65%(5만6521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후보와는 56.70%포인트(p)차이다. 두 후보의 표차는 14만8048표다.최고위원 투표에선 정청래 후보가 26.40%(14만2169표)로 1위를, 고민정 후보가 23.39%(12만5970표)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영교(10.84%) ▲장경태(10.84%) ▲박찬대(9.47%) ▲송갑석(9.09%) ▲윤영찬(6.63%) ▲고영인(3.34%) 순이었다.이 후보는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남, 그리고 광주광역시 당원 동지 여러분의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지난 6일 강원·경북·대구를 시작으로 △제주·인천 △울산·경남·부산 △충남·충북·세종·대전 지역 경선에 이어 △전북 △전남·광주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박용진 후보는 고향인 호남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이 후보의 당선 굳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호남의 낮은 투표율은 한계로 꼽힌다. 이게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이 후보에게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지역 투표율은 34.07%, 광주 34.18%, 전남 37.52%에 그쳤다.박 후보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낮은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며 “1만m 달리기 경기의 막판 정도로 보이는데 마지막 스퍼트, 최선을 다해, 안간힘을 다해 뛰겠다. 서울·경기 지역 당원 동지에게 투표에 꼭 참여해주십사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민주당은 오는 27일 서울·경기권을 끝으로 전국 순회경선을 마무리한다. 28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가 진행되며 이후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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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가디슈 특급호텔 폭도 난입해 인질극…50명 사상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특급호텔에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이슬람 무장 세력이 난입해 인질극을 벌여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가디슈 중심가의 하얏트호텔에 무장 폭도 여러 명이 중화기를 난사하며 들이닥쳤다.호텔 외곽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후에 호텔에 진입한 폭도들은 건물을 점거하고 인질극을 벌였다.보안군이 대응에 나섰으나 폭도들은 24시간 넘게 인질극과 총격 등을 벌이며 호텔 점거를 이어갔다.폭도들은 호텔 2층을 점거하고서 다른 층과 연결되는 계단 등을 폭파해 보안군의 접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샤바브’라고 자처했다. 알샤바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세력으로 꼽힌다.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2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국장을 포함한 보안관 2명도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알샤바브는 지난 수개월 동안 정부군이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자 이에 맞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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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회 온 여성과 키스한 美수감자 약물중독 사망

    미국 테네시주립교도소에서 한 수감자가 면회 온 여성과 입을 맞춘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8일(현지시간)폭스뉴스 등은 레이첼 달러드(33)라는 여성이 테네시 주립교도소를 방문한 후 면회 수감자 조슈아 브라운(30)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테네시주 교정국에 따르면, 달러드는 지난 2월 19일 마약 관련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브라운을 면회했다.달러드는 면회 도중 브라운과 입을 맞췄는데, 이후 브라운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결국 숨졌다.달러드는 면회 당시 약 14g의 마약이 담긴 풍선 형태의 알약을 입에 물고 있다가 브라운에게 입을 맞춰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브라운은 풍선을 삼킨 후 나중에 배출할 계획이었으나 몸속에서 풍선이 터지면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테네시주 교정국장은 “이번 사건은 교도소에 밀수품을 반입하는 행위의 위험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고 경고했다.지난 14일 경찰에 체포된 달러드는 2급 살인 혐의 및 교도소 내 밀반입 혐의로 기소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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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 욕’ 사설 구급차 논란…“한시가 급한데 저런 여유?”

    한 운전자가 뒤늦게 사설 구급차를 발견해 비켜줬다가 손가락 욕을 먹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지난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한 터널에서 일어난 사연을 19일 소개했다.사연에 따르면, 운전자 A 씨는 터널 1차로에서 주행 중이었다. 졸음 방지용 사이렌이 흘러나오는 터널이었다.이때 뒤에서 사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왔지만, A 씨는 졸음방지용 사이렌으로 착각해 조금 늦게 비켜줬다.그러자 사설 구급차는 앞질러 가면서 손가락 욕을 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한 변호사는 해당 구급차에 대해 “정말 급한 상황이었다면 손가락 욕을 할 여유가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다만 A 씨에대해서도 “물론 터널 내 졸음방지용 사이렌 소리와 헷갈릴 수 있지만 무슨 소리가 들릴 때에는 뒤를 한번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누리꾼들도 “사설 구급차나 견인차 등이 과거 여러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말 위급하면 저렇게 창문을 열고 욕을 하고 갈 정신이 있을까 싶다. 욕까지 하고 갈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진짜 119 구급차들은 저렇게 안 다닌다”고 비난했다.다만 A 씨를 향해서도 “양보한다고 속도 늦춘게 오히려 진로를 방해한 꼴이 됐다. 구급차는 고의로 방해한거라고 생각했었나 보다”라고 의견을 냈다. 119구급차를 운전했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싸이렌 울리고 갈 때 비켜주는 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무조건 속도 늦추면서 서는게 아니라 옆차선 차량이랑 크로스 되게 해야 한다. 두 차로 차량들이 비슷한 속도로 서행하면 구급차가 뚫고 지나가기가 부담스럽다”고 조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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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기획수석 이관섭, 홍보수석 김은혜, 안보실2차장 임종득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새 홍보수석비서관에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신설한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임명했다.전임 최영범 홍보수석은 정부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국정 상황을 홍보하는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겼다.건강상 이유로 자진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으로는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을 발탁했다.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개편안을 발표했다.정책기획수석이 새로 생기면서 기존의 ‘2실(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5수석(정무-경제-시민사회-사회-홍보)’ 체제는 ‘2실 6수석’ 체제로 전환됐다.김 실장은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 발탁 배경에 대해 “국정 전반에 대해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으로 평가받는다”며 “국정 운영을 함에 있어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해서 윤석열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준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말했다.김은혜 홍보수석에 대해선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영에 있어서 국민과 언론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적임자라 판단한다”라고 소개했다.임종득 2차장에 대해선 “국방 정책과 군사 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정책통”이라며 “윤석열정부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김 홍보수석은 대선 기간 윤석열캠프 공보단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당선인 대변인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윤심’(尹心)으로 통한다. MBC기자 출신인 김 홍보수석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당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경기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0.15%p(포인트) 차이로 패했다.이 정책기획수석은 행정고시 27회로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2016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2018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다가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사임했다.임 2차장은 육사 42기로 합동참모본부 비서실장, 육군 17사단장,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역임했다. 올해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천지역 6월 지방선거 공직후보자를 추천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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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산불 조사받던 60대,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

    지난 5월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20일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6시15분경 A 씨(60대)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 중 같은 날 오후 7시경 밀양의 한 야산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현장에서 A 씨의 유서도 발견됐다.A 씨가 발견된 야산은 지난 5월 31일 대형 산불이 난 장소다. 당시 산불은 축구장 1000개가 넘는 산림 763ha를 태우고 나흘만인 6월 3일 진화됐다.이 산불과 관련해 A 씨는 지난 6월 3일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왔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의 동선이 발화지점과 유사한 점, 다른 외부인이 없는 점, 흡연 등 화재와 연관성을 토대로 조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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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엔 “운전자 자처하던 사람”…尹엔 “그인간 자체가 싫어”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허망한 꿈 꾸지 말라”고 대꾸하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을 폈던 문재인 정권도 함께 조롱했다.김여정은 19일 자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문에서 “또 하나 마나 한 헛소리를 했을 바에는 차라리 입을 옹 다물고 있는 편이 체면을 유지하는데 더 이로울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힐난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 이 구상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전제로 대규모 식량 공급,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북한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그러나 김여정은 “주제넘게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무슨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감하고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다는 황당무계한 말”이라며 “한때 그 무슨 ‘운전자’를 자처하며 뭇사람들에게 의아를 선사하던 사람이 사라져버리니 이제는 그에 절대 짝지지 않는 제멋에 사는 사람이 또 하나 나타나 권좌에 올라앉았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자체가 싫다”고 했다.김여정은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선 ‘북이 비핵화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라고 했다. 또 “역대 선임자들은 물론 할아비처럼 섬기는 미국까지 어쩌지 못한 ‘북핵포기’의 헛된 망상을 멋모르고 줄줄 읽어가는 것을 보자니 참으로 안됐다”며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이라고 못박았다.“진보 당선됐으면 北 비핵화 협상 나왔을까?…심각한 오산”이번 담화문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체제 생존과 자주국방의 핵심적인 수단인 핵무기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은 근본적인 수정과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그는 “김정은 정권은 경제력에서 북한보다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남한과의 대화와 교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2019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생산(GDP)은 35조3000억 원으로, 남한(1919조 원)의 1.8%에 불과하다.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모두 조롱”했다며 “그러므로 만약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적인 정치인이 당선되었다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것이라고 진보 진영에서 판단한다면 이는 심각한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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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회견장 노트북 금지, 언론통제? ‘文 100일’때도 수첩 썼다

    “이 많은 기자들 중 노트북을 소지한 사람이 한 명도 안보이냐. 연필로 수첩에 적는 30년 전 과거로 돌아갔냐?”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책상에 노트북이 보이지 않자 온라인이 술렁였다.이날 트위터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윤석열 기자회견장에 노트북 반입 금지라는데 항의하는 기자가 없냐. 문재인 정부 때 상상이나 했냐”, “문재인 정부 때 그랬으면 가만히 안 있었을 텐데 지금은 찍소리도 못하고”, “대체 뭐가 얼마나 찔리면 저러냐”등의 비난을 쏟아냈다.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에 노트북 반입을 금지한 것은 맞지만, 정숙한 환경 및 보안상의 관례이며 언론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노트북이 없었던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당시에는 기자들 앞에 책상도 없었다. 이번에는 책상이 마련돼 노트북이 없다는 사실이 유난히 눈에 띄었을 뿐이다.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백악관 생방송 기자회견을 보면 기자들이 책상 없는 의자에서 종이와 펜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노트북 반입을 금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생방송으로 대통령의 말이 직접 국민에 전달되는 환경에서 키보드 자판 소음을 줄이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전날(16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취임 100일 기자회견장 입장 절차 안내’에서 “정숙한 환경 유지와 기존 관례에 따라서 노트북 반입 및 키보드 사용이 불가하지만 펜과 수첩은 휴대 가능하다”고 알렸다.특히 이번 기자회견이 열린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은 청와대 영빈관이나 춘추관과 달리 천장이 낮아 키보드 자판 소음이 더 크게 들릴 가능성이 있다.이에 더해 부피가 큰 전자기기는 테러에 악용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보안상의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2016년 8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이륙한 여객기에서 노트북으로 위장한 폭탄이 폭발해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리고 승객이 추락해 숨지는 일이 있었다.또 다른 누리꾼들은 “기존 정부에서 별문제가 안 됐던 사항들을 정권 바뀌니 하나하나 꼬투리 잡고 있냐” “생방송 되는 대통령 기자회견은 기자들이 받아 적는 것보다 질의에 더 집중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라고 비난을 맞받아쳤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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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맨홀’ 앞으로 이렇게 만든다…“긴급 대책 추진”

    서울 서초동에서 뚜껑이 열린 맨홀 안으로 남매가 빨려 들어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더 이상 참변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2일 “하수도 맨홀뚜껑 열림 사고가 사람, 물체 등의 추락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며 “올 하반기부터 맨홀뚜껑 바로 아래 그물,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하수도 맨홀뚜껑은 무게가 40kg로 평상시에는 열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만,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릴 경우엔 하수관 내부에 빗물이 가득차면서 수압에 의해 열리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맨홀의 뚜껑은 ‘잠금 기능’이 있는 특수 기종이었음에도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내리자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개방된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면 집중호우로 뚜껑이 열릴지라도 사람 등이 휩쓸려 하수도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시는 이 시설을 올 하반기부터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과 하수도 역류구간에 우선적으로 도입한 후 설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또 재난관리 등에 필요한 사업비를 적극 확보해 자치구에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침수취약지역 등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설치하겠다”며 “우기철 맨홀뚜껑 열림사고로 인한 인명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집중호우로 서울과 수도권 곳곳이 침수된 지난 8일, 서초구 서초동의 한 맨홀 안으로 남매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매는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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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아파트가 침수?…입주민 측 “허위사실 법적대응”

    윤석열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엘리베이터가 침수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최근 퍼진 것과 관련, 해당 아파트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12일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의는 공고문을 통해 “우리 아파트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8~9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윤석열 집 침수’, ‘아크로비스타 침수 실화냐?’등의 제목과 내용을 적은 영상이 확산됐다.영상에는 한 건물 지하 2층 엘리베이터 문틈 사이로 물이 콸콸 쏟아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하지만 이 영상은 아크로비스타가 아닌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아파트는 단지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방영된 SBS ‘집사부일체’ 대선주자 특집 윤석열 편에 등장한 배경과도 구조가 달라 보인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구체적 대응방식에 대해 조만간 회의를 열어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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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금 악수하고 또 손 내밀었다?…계속되는 바이든 건강 논쟁 [영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한 뒤 또 다시 손을 내밀고 서있는 영상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11일 트위터에는 지난 9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지원 법안 서명식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영상이 확산됐다.서명식에 참석한 슈머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어 대통령 주변에 나란히 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이때 이미 악수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또다시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모든 인사들과 악수를 마친 슈머 원내대표가 몸을 돌려 연설을 시작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내밀고 있던 손을 들어올려 턱을 쓰다듬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금 악수한 것을 잊고 다시 악수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나중에 멋쩍어서 턱을 만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반면 “악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단상으로 안내하는 손짓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맞섰다.바이든 대통령은 79세 고령으로 미국 야당 측에서는 건강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커뮤니케이션 특별 고문인 스티브 게스트는 이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슈머 원내대표와 악수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데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겁난다”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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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 男 밀어도 현관문 꿈쩍 안해” 침수 반지하 탈출기

    수도권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반지하 거주민들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위기를 직접 경험한 남성이 천신만고의 탈출기를 전했다.침수지역 반지하 자취방에 반려견과 살던 남성 A 씨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면서 이런 경험 처음 해보고 진짜 머리가 콱 막히더라”며 악몽을 적어 내려갔다.A 씨는 방으로 물이 철철 넘쳐 들어오자 반려견을 방범창 사이로 내보내고 자신은 현관문으로 나가려 했다.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미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있는 상태였다. 누전차단기가 작동해 전기는 들어오지 않았다.키 185cm에 몸무게 113kg이라는 그는 “안간힘으로 밀어 붙이는데도 꿈쩍도 안 하니 정신줄을 놓게 되더라. 현관문이 안 열리니 사고가 정지하더라”고 회상했다.“여기서 이렇게 죽는 건가?”하며 망연자실해 하다가 과거 DIY(물건 직접 만들기)를 위해 사뒀던 ‘충전용 그라인더’(절단기)가 생각났다. 그는 그라인더를 찾아 방범창을 자르기 시작했지만 방치해 뒀던 물건이라 배터리가 얼마 없었다. 거구의 몸이 통과할 정도로 충분히 자르지 못했다.A 씨는 “하 이렇게 발악을 해도 죽는구나 싶어서 유서라도 쓰려는 순간, 고기를 굽기 위해 사뒀던 ‘터보 토치’ (발화 기구)가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치로 가열한 방범창을 휘어서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이때 물은 가슴 위 쇄골까지 차오른 상태였다.그렇게 극적으로 탈출한 A 씨는 지갑도 휴대전화도 없어 무작정 근처의 아무 집이나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다. A 씨는 문을 열어준 이웃에게 2만 원만 달라고 요청했고, 이웃은 선뜻 돈을 주고 집으로 들어오게 한 뒤 옷까지 갈아입혀 안정을 취하게 했다. A 씨는 이곳에서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본가로 갈 수 있었다.A 씨는 경험을 공유하면서 반지하에 거주하는 분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항상 충전형 탈출 도구를 구비해 두라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반지하 거주민은 아무리 적은 양이어도 지상에 물이 고이거나 물의 흐름이 생기면 기다리지 말고 즉각 탈출하라고 조언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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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하랬는데”…버티던 캠핑객, 결국 구조 요청

    철수하라는 권고를 미리 듣고도 계곡에 머물던 캠핑객들이 지난 9일 폭우로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수 시간만에 구조됐다.강원 양양소방서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경 양양 현북면의 법수치리 계곡에서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고립된 캠핑객 2명을 구조했다.양양군 물놀이 안전요원은 “텐트를 치고 물놀이하는 분들에게 소리 및 손짓으로 대피해야 된다, 위험하다 그랬는데 무시하는 그런 형태였다”고 사고전 상황을 강원영동 MBC에 설명했다.방송에 따르면, 캠핑객들은 사흘 동안 이곳에 텐트를 치고 생활했는데, 텐트를 철수하라는 안전요원의 권고를 듣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 쏟아진 비에 구조를 요청했다.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거센 물살을 피해 왕복 8시간 거리 임도를 통해 구조했다.바로 옆 또다른 계곡에서도 불어난 계곡물이 콘크리트 다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산비탈 바로 아래 텐트 두 동을 설치한 야영객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인근 지역 주민은 “어제 같은 때 비가 많이 오고 그러면 여긴 갑자기 불고 이러니까, 텐트를 치면 안 된다. 나오라고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소방 당국은 비가 내린 직후에는 산간에서의 캠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만약 고립됐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직접 물에 뛰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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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코로나 걸렸었나…김여정 “고열 속 심하게 앓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언급이 동생 김여정의 입에서 나왔다.11일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최근 몸 상태를 언급했다.그는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과 무서운 열병을 앓으면서도 원수님 계시기에 우리는 꼭 이 사선의 고비를 넘고 무조건 살 수 있다는 억척의 믿음을 심신에 불사약으로 채우며 병마와 싸워 이긴 인민들의 모습은 영도자와 인민 사이의 혈연적인 정과 신뢰와 믿음이야말로 이 세상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가항력이고 기적과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며 절대적인 힘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했다”고 발언했다.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열에 시달리다가 회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김여정은 북한의 코로나19 유행을 남한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되였는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말했다.북한에서 “고열을 앓다”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최고지도자의 건강을 노출하는 것은 코로나19 시련 속에 김정은을 한층 우상화하고 남한에 대한 적대감을 심어 대내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 된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담론을 보면 ‘수척해진 모습이다’ ‘밤을 새우신다’ ‘끼니를 거르고 손수 운전하고 간다’ 이런 표현이 계속 나온다. 자기 몸과 건강을 돌보지 않고 인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북한 내에 코로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까지도 그러한 병을 앓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이어 “지금 북한은 코로나가 끝난 게 아니고 강요된 위드코로나 전환이다. 이동 통제와 국경 봉쇄로 인한 경제난의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이런걸 해제하려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원인이 아니고 남한이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이 코로나에 승리했다고 선언했지만, 향후 언제든 지금보다 더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그때 남한에 책임을 전가시킬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또 “내부에 불만이 아주 크기 때문에, 그 불만을 어딘가에 표출해야 하는데, 결국 ‘남한이 체제를 흔드는 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불만의 출구를 돌려 놓으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과거 김정일 시대에는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숨기려 했으나, 김정은은 건강 상태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복된 후에 그 같은 사실을 사후적으로 공개하면서 언론이나 김여정 같은 측근을 통해 김정은이 그런 상황에서도 인민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식으로 오히려 김정은 개인숭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정은이 고열로 심히 앓았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이 알게 되면 주민들은 김정은도 그들과 비슷한 고통을 겪었다고 상상하면서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며 “김정일이 끊임없이 자신을 일반 주민들과 차별화하면서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면 김정은은 주민들과 일체감을 형성하면서 주민들의 ‘자발적 충성심’을 끌어내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치술에 큰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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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영 ‘일베 용어’ 사용 의혹에 “동생이 작성했다”

    대통령실 5급행정관(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게 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일베 용어’ 사용 의혹에 대해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말했다.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대변인은 ‘과거에 극우 사이트 일베에서 쓰는 표현을 온라인에서 쓴 것 아니냐는 논란이 밤새도록 있었다’는 질문을 받자 “저도 지금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의 과거 글을 가지고 문제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이어 “어릴 때부터 과거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공유해 왔었다”며 “그래서 두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또 “그 외에 너무 낭설들이 많아 일일이 다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한꺼번에 쏟아지는 공세에 불쾌감을 표했다.이준석 전 대표가 판을 깐 ‘토론배틀’을 통해 국민의힘 대변인이 된 박 대변인이 전날 용산 대통령실로 가게 됐다고 알리자 이 전 대표 지지자 등 2030층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박 대변인 ID로 추정되는 이가 10년 전 ‘네다홍’, ‘씹운지’ 등의 이른바 ‘일베 용어’를 사용한 흔적이 공유되기도 했다.‘네다홍’과 ‘씹운지’는 주로 일베에서 전라도 비하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다.일부 누리꾼들은 박 대변인이 지난 5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가린다고 가려질, 지운다고 지워질 과거가 아니라는 사실 부디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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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가 서울 도심 ATM 부스 들어와…엽사 출동해 사살

    멧돼지가 서울 도심에 출몰해 은행 건물 안까지 들어갔다가 결국 사살됐다.6일 노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노원구 중계동의 한 은행 건물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된 부스 안에서 야생 멧돼지가 발견됐다.멧돼지는 인근 불암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소방서의 요청으로 전문 엽사가 현장에 출동했고 멧돼지는 오전 8시47분경 사살됐다.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은 ATM 부스 출입문이 밖에서는 밀어야 열리지만 안에서는 당겨야 하는 문이라, 멧돼지가 밀고 들어간 다음 나오지 못하고 갇힌 것으로 보고 있다.소방 관계자는 “사체를 구청에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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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미약 달랬더니 약부터 까서 먹게해”…제주 약국 강매 논란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의 한 약국에서 멀미약을 구매한 손님이 2만7000원어치를 강매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부산에 거주한다는 A 씨는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 OO약국 약 파는 수법 고발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보글을 올렸다.사연은 이랬다. 제주에서 휴가를 보낸 A 씨가족은 지난 3일 완도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제주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았다.A 씨는 배를 타기 앞서 아이들과 터미널 내 약국을 다녀온 아내가 보여준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총 가격이 27000원이었던 것.영수증 내역은 △멀미약 2알 5000원짜리 두 박스에 10000원, △3000원짜리 소화제 드링크 4개에 12000, △용도를 알수 없는 2500원짜리 약 2개에 5000원이었다.멀미약을 달라고 하니 약사가 먼저 소화제 드링크를 스스로 종이컵에 따르고 멀미약과 용도를 알수 없는 약을 그 자리에서 개봉하더니 먹으라고 했다는 게 아내의 설명이다.A 씨는 “약 값이 얼마인지 알기도 전에 약사가 약을 전부 까고 그 자리에서 바로 먹으라고 한 것 같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계속 얘기를 걸고 약사가 하는 말이니 시키는 대로 했다더라”고 덧붙였다.아내의 설명을 들은 A 씨는 약국을 찾아가 항의했다. 그러자 약사는 “아무도 이 가격에 항의하는 사람이 없는데 왜 당신만 그러냐”며 도리어 역정을 냈다고 한다.A 씨가 리뷰를 쓰겠다고 하니 “먹은 약은 환불해줄 수 없고 먹지않은 약만 환불해주겠다”고 했다는 것. 결국 최종 2만1500원을 다시 결제하고 마무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한두 번 해본 수법이 아닌 것 같아 검색해 보니 작년부터 같은 수법으로 멀미약을 비싼 가격으로 강매하고 있었다”며 더 이상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하기 위해 공론화 한다고 밝혔다.A 씨가 찾아 공개한 리뷰에는 “여기가 나이트클럽도 아니고 반품 못하게 약이랑 드렁크를 까서 주네요” “가격도 말 안하고 자기가 약을 막 뜯더니 얼른 씹으라더라” 등 비슷한 경험자들의 글이 많았다.그는 식약처, 보건복지부, 제주항 여객터미널, 제주시청 등 4곳에 민원을 접수했다.논란이 되자 해당 약국은 한 매체를 통해 2만7000원은 1명분 약값이 아닌 4인 가족 약값이었다”고 밝히면서 “소화제는 구토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약으로, 멀미가 심하다고 해 성분이 다른 약을 섞어 처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약사법 제48조(개봉 판매 금지)는 ‘누구든지 제63조에 따라 의약품 등 제조업자·품목허가를 받은 자나 수입자가 봉함(封緘)한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을 개봉하여 판매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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