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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8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 서비스 댓글 기능을 폐지하고 만 하루가 지나면 내용이 사라지는 실시간 대화 형태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는 이날 0시부터 실시간 소통 서비스인 ‘타임톡’을 뉴스 서비스에 댓글 기능 대신 적용했다. 기사가 노출된 뒤 24시간이 지나면 이용자들이 나눈 모든 대화 기록이 사라진다. 한 번 작성하면 작성자가 직접 지우거나 포털 측에서 삭제하기 전에는 내용이 계속 남아 있었던 기존 댓글과는 다른 형태다. 타임톡에 올라온 이용자 반응엔 댓글처럼 찬성이나 반대 표시를 누를 수 없다. 시간 순서대로만 이용자 반응을 읽을 수 있고, 정렬 기준을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용자가 욕설이나 혐오표현은 사용할 때는 인공지능(AI) 기반 필터링 기능 ‘세이프봇’이 걸러내도록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의 실시간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일부 댓글이 과하게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타임톡 서비스는 이미 댓글 기능이 폐지된 연예(2019년 10월), 스포츠(2020년 8월) 뉴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카카오는 타임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과거 다음 뉴스에 올라온 댓글 내용도 더 이상 보이지 않도록 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을 기존보다 2배 이상인 100조 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5년 안에 뇌산업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 원의 전문 업체 10곳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생명공학 육성 및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각각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15개 정부 부처·청이 공동으로 수립한 이번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엔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43조 원이다. 정부는 미국 등 바이오산업 선도국 대비 국내 기술 수준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을 지원해 2032년까지 10개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15개를 제품화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당뇨병, 뇌전증 등 7개 난치 질환 치료에 활용할 전자약 핵심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엔 미국 등 선도국 대비 72.5%인 국내 기술 수준을 앞으로 8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치가 포함됐다. 정부는 2027년까지 자폐와 치매 등 주요 뇌질환에 쓰이는 국산 치료제도 2종 이상 확보하고 전자약 7종도 개발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바이오 분야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바이오, 제조 혁신, 첨단 뇌 연구 촉진 과제를 민관 협력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LG CNS는 7일 미국 ‘하니웰’과 손잡고 스마트팩토리의 생산 효율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 CNS와 하니웰은 공장의 생상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영기술(OT) 보안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LG CNS는 LG그룹 다른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 경험과 기술이 담긴 ‘팩토바’ 플랫폼을 제공하고 하니웰은 생산 최적화 솔루션과 운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분산제어 시스템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보안 통합 감시 시스템’도 구축한다. 기존 공장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하면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엔 AI 기반 위협 탐지 기술이 연계돼 공장 내 가스 유출, 화재 발생 등 긴급상황 발생 여부도 파악해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하니웰과 협업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넥슨은 20∼30대 ‘MZ세대’ 이용자들을 겨냥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를 출시했다. 올해 3월 30일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는 다른 이용자와 함께 거점을 경영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그동안 MMORPG에서 소수의 상위 이용자만 누릴 수 있는 공성전의 문턱을 낮춰 다수의 이용자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프라시아 전기는 MMORPG의 기본 게임 방식을 따르면서도 세심한 시스템을 통해 소비력이 있는 중장년층 이용자뿐만 아니라 젊은 층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게임 출시 후 한 달여간 약 1만7000개의 이용자 모임(결사)이 만들어졌으며 6600회 이상의 게임 속 전투가 진행됐다. 또 400명 이상의 창작자가 활동하면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영상 플랫폼 등에 올리고 있다.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용자를 모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의 전체 매출 중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넥슨 측은 “프라시아 전기가 앞으로 회사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7∼12월) 프라시아 전기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부사장은 “프라시아 전기는 젊은 게임 이용자들이 MMORPG 본연의 재미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게임인 만큼 최고 수준의 운영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순환 경제 사업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실현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순환 경제는 생산과 유통을 거쳐 소비 후 폐기되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원을 활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체계를 의미한다. 카카오는 순환 경제 과정에서도 자원의 재사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자원을 재사용하려면 기업과 시민 등 각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소비자가 친환경 정보를 쉽게 얻고 편리하게 자원의 재사용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가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에서 진행하고 있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다. 새가버치는 이미 쓰인 자원이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공과 디자인 과정을 거쳐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더보기’ 메뉴에 있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새가버치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다. 새가버치는 해마다 증가하는 의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헌 티셔츠를 수거하는 사업을 지난해 2월부터 시작했다. 이어 스웨터, 외투까지 수거한 뒤 원사 추출과 재가공 공정을 거쳐 양말, 카디건, 침구 등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었다. 새로 만든 제품들은 취약 계층 어린이, 고령층 등에게 기부됐다. 최근에는 청바지를 수거해 작업복 등으로 새로 제작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약 1만 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5만여 벌의 의류를 수거했다. 카카오는 새가버치 프로젝트 자원을 의류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재사용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더 쉽게 자원 재사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브로드밴드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23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인터넷TV(IPTV) 및 초고속 인터넷 부문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는 2014년부터 고객 자문단을 운영하면서 실제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출범한 SK브로드밴드의 11기 고객 자문단 ‘B프렌즈’는 차세대 리모컨과 셋톱박스(방송수신기) 기능 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 이번 고객 자문단에는 20∼50대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B tv’의 주력 서비스로 아동과 중장년층 대상 콘텐츠를 꼽고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 ‘B tv 젬(ZEM)’은 ‘핑크퐁 놀이교실’ 등 게임 요소를 결합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간단한 리모 조작으로 3차원(3D) 자연과학 학습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살아있는 탐험’은 출시 후 3개월 만에 이용 건수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캐릭터 ‘뽀로로’ 탄생 20주년에 맞춘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2’ 등의 콘텐츠에는 오래된 영상을 새로 나온 것처럼 재가공해주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화질 향상을 위해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VQE’ 기술도 활용했다. SK브로드밴드는 중장년층 이용자를 위한 ‘해피시니어’ 메뉴에선 트로트 가수 영상과 건강 정보, 운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허리우드극장’과 제휴를 맺고 중장년층 행복 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1회 극장에서 강사가 음성 인식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셋톱박스와 리모컨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 과정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는 Z세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 출시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회사의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인 ‘Y퓨처리스트’와 Z세대 전문 연구 기관인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와 협업해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했다. 대학생들이 2개월간 직접 발굴한 트렌드 키워드는 총 6개다. 우선 ‘겟(GET)생’은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갓(GOD)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잘 놀면서 쉬는 것까지 포함해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삶의 형태를 의미한다. 이어 ‘제로칼로리 캠퍼스’는 학교 안에선 시간을 절약하고 힘을 아끼되 외부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형태의 대학 생활을 반영한 키워드다. 세 번째로 ‘왓츠인마이백’은 내면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트렌드에 주목한 키워드로 개인의 기분과 감정에 맞는 차(茶)를 추천해주는 카페 등을 말한다. 다음으로 ‘Z-OURNEY’는 Z세대가 인기 있는 장소를 방문한 뒤 공유하면서 확산하는 현상을 짚은 키워드다. 다섯 번째 ‘잼테크’는 재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다른 이용자와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돈을 모으는 재미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쇼트폴리오’는 기존 포트폴리오와 다르게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볍게 스스로를 전시하는 특징을 담은 키워드다. KT는 이러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를 실제 마케팅에 반영해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대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방문한 대학생이 개인의 개성을 살린 학생증을 만들 수 있는 행사 등을 진행했다. KT는 다음 달부터 29세 이하 5세대(5G) 통신 서비스 이용자에게 기본 무선 데이터를 2배씩 제공하는 등 젊은 세대를 위한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상무)은 “대학생의 신선한 관점과 목소리를 모아 Z세대의 트렌드를 다양한 키워드로 도출했다”며 “앞으로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에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 젊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쏘아 올린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해 지상과 정상 신호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실용위성을 쏘아 올려 가동하게 한다는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양방향 교신이 8차례 이뤄졌고 모든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이르면 8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향후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5바퀴 돌면서 재난재해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함께 쏘아 올린 소형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 중 5기는 오후 6시 30분 현재 양방향 교신이나 신호 수신을 통해 궤도 진입이 확인된 상태다. 나머지 2기 가운데 ‘도요샛’ 3호(다솔)는 누리호에서 정상 분리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1기는 지상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교신 시도 기간을 1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한국이 국산 우주선을 사용해 위성을 궤도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초기 단계인 한국 우주항공 기술이 거둔 성취”라고 평가했다.누리호 차세대위성 양방향 교신 성공… “통신-자세제어 정상” 북극해빙 변화-해양오염 추적 등위성 수출 위한 임무 성과 중요외신 “韓, 달탐사 등 야심찬 계획… 자체 기술로 위성발사 능력 보여줘” 25일 한국형발사체(KSLV-Ⅱ) 3차 발사 후 40분이 지난 오후 7시 4분.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비컨(고유 식별) 신호를 처음 받은 곳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안테나였다. 이어 54분 뒤 대전 KAIST 지상국은 마침내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에 실린 179.9kg 중량의 첫 위성 손님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부를 전한 것이다. 1992년 초보 수준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프랑스 발사체에 실어 보낸 지 3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26일 “우리별 1호부터 30년 넘게 축적한 소형위성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낸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 모든 기능 정상 KAIST는 스웨덴 보덴과 대전 지상국을 통해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양방향 교신을 진행하면서 통신, 자세제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KAIST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위성은 태양 전지판과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이미 차세대소형위성은 태양 전지판을 통해 약 256W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누리호를 타고 궤도에 안착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임무 수행을 통해 기술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위성을 해외에 수출하려면 의미 있는 관측 결과를 보내줄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이례적 한파와 장마 등 한반도 이상 기후에 영향을 주는 북극 해빙 변화를 탐지하는 것이다. 북극 해빙의 레이더 영상 정보를 토대로 해빙 이동 경로와 두께 변화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산림 지역의 탄소 흡수량을 측정하고 해양의 유류 유출에 따른 오염 지역 추적 임무도 맡았다. 이 같은 임무를 위해 악천후에도 주야간 지상관측이 가능한 소형영상레이더(SAR) 장비를 국산화해 장착했다. 민간기업이 개발한 큐브(소형 부탑재)위성 중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1년간 한반도 지표면 편광 데이터를 수집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위성 기능이 고장나거나 임무가 끝났을 때 궤도에서 조기 이탈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폐기물을 남기지 않고 소멸되는 기술을 실증하는 일을 맡았다. 루미르가 개발한 우주 방사능량 측정용 큐브위성 ‘LUMIR-T1’은 위성 신호 수신에 성공한 상태다.● 외신 “북도 정찰위성 발사 예고… 한반도 경쟁, 우주로 향해” 주요 외신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과 관련해 기술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 시간) “한국 우주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여도 6세대(6G) 통신, 정찰위성, 달 탐사에 뛰어들려고 하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며 “누리호는 이 사업의 핵심 요소”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전까지는 외국산 발사체를 사용했던 한국이 국산 기술로 위성을 궤도에 보낼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누리호 3차 발사를 남북 군비 경쟁으로 연결 지은 평가도 나왔다. 홍콩 유력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한반도 경쟁이 우주로 항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예고한 상황에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한 것”이라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넥스트 디즈니를 넘어, 디즈니와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 사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하고 싶습니다.” 라인 자회사인 IPX(옛 라인프렌즈)를 이끄는 김성훈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벤처투자사(VC)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1200억 원의 투자를 받기로 결정한 배경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IPX는 25일 투자 유치 사실을 공시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비상장인 IPX는 기업가치를 4700억 원 으로 평가받았다. 김 대표 “네이버나 라인 관계사가 외부에서 투자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우리 스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IPX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는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다. 일본과 대만 등의 국가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메신저 라인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캐릭터 상품 등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온 것이다. 라인에서 이모티콘으로 쓰인 ‘브라운’과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BT21’ 등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IPX는 사업 전략을 대폭 바꿔야 했다. 우선 오프라인 매장을 국내 3곳, 미국 2곳 등 5곳만 남기고 정리했다. 법인 설립 7년 만인 지난해 2월 사명도 라인프렌즈에서 IPX로 바꾸며 라인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IP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외부 투자 유치를 계기로 IPX는 20∼30대 ‘MZ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IP를 갖추려는 목표를 세웠다. BRV캐피탈도 IPX가 글로벌 팬덤을 키워낼 수 있는 IP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나 아티스트와도 협업한 경험을 평가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디지털 IP 시장을 겨냥한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IPX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서비스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디즈니나 마블 캐릭터도 디지털 세계에서 실시간 방송으로 팬과 만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며 “IPX는 이러한 경계와 제약 없이 IP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3년 후 IPX의 기업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해 향후엔 증시에 상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쏘아 올린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해 지상으로 정상 신호를 주고 받는데 성공했다. 함께 쏘아올린 큐브위성은 7기 중 4기가 정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 정상 작동이 확인됨에 따라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위성을 쏘아 올려 가동하게 한다는 누리호의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992년 초보 수준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프랑스 발사체에 실어 보낸 지 31년 만에 이룬 성과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 3호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양방향 교신이 8차례 이뤄졌고 모든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따르면 위성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KAIST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임무 수행은 이르면 8월부터 시작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5바퀴 돌면서 재난재해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소형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 중 4기는 양방향 교신이나 신호 수신을 통해 위치가 확인된 상태다. 나머지 3기 가운데 ‘도요샛’ 3호(다솔)는 누리호에서 정상 분리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도요샛 4호(라온) 등 2개는 지상에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큐브위성 신호를 받고 양방향으로 교신을 시도하는 기간을 1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두고 “초기 단계인 한국 우주항공 기술이 거둔 성취”라고 평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오프라인 매장에서 굿즈(기념 상품) 등을 판매하며 성장해 온 네이버(라인)와 카카오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부가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러든 오프라인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라인 자회사인 IPX(옛 라인프렌즈)는 25일 “글로벌 벤처투자사(VC)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1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비상장사인 IPX는 기업가치를 47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김성훈 IPX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나 라인 관계사가 외부에서 투자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우리 스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IPX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는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다. 일본과 대만 등의 국가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메신저 라인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2015년 설립된 IPX도 캐릭터 상품 등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온 것이다. 라인에서 이모티콘으로 쓰인 ‘브라운’과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BT21’ 등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IPX는 사업 전략을 대폭 바꿔야 했다. 우선 오프라인 매장을 국내 3곳, 미국 2곳 등 5곳만 남기고 정리했다. 법인 설립 7년 만인 지난해 2월 사명도 라인프렌즈에서 IPX로 바꾸며 라인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IP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IPX는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디지털 IP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캐릭터 IP를 활용한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서비스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닫은 중국과 일본 등의 지역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IP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3년 후 기업가치 1조 원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캐릭터 IP 사업은 카카오IX 등 자회사가 맡다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8월부터 본사에서 총괄하고 있다.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일본 등 일부 글로벌 오프라인 정규 매장의 운영을 중단했고 현재는 중국, 대만 외의 국가에선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형태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 역시 IPX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을 벗어나 디지털 시장에서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IP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기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협업한 쇼트폼 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해 공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시관 공간 협업, 호텔 객실 디자인 등 개별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통한 수익 확대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된 뒤 컴퓨팅 기술이 마치 자전거에서 증기기관으로 발전하는 경험을 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탑재한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 11’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MS가 윈도에 AI 비서를 탑재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경쟁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를 열어 AI 기능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이 10일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3’에서 25개의 새로운 AI 서비스와 40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팜(PaLM)2’ 등을 공개한 지 13일 만이다. MS 공개 내용 중 핵심은 윈도 11에 AI 비서 서비스인 ‘코파일럿(부조종사)’ 기능을 적용한 점이다. 웹 브라우저 ‘엣지’와 문서 작성용 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 365) 등에 AI 서비스를 적용한 데 이어 PC와 노트북 등의 기기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는 MS의 대표 제품 윈도에서도 코파일럿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코파일럿은 이용자가 특정 문서 파일을 지정해 요청하면 내용을 요약해 전달해준다. 화면 밝기나 예약 종료 시간 등도 코파일럿에 입력만 하면 알아서 실행해준다. 또 MS의 AI 기반 검색 서비스 ‘빙’ 웹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질문을 윈도 코파일럿에 입력하면 이용자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코파일럿 메뉴는 이용자가 쉽게 쓸 수 있도록 작업 표시줄 중간에 배치됐다. 시범 서비스는 우선 현재 윈도11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다. MS는 이번 행사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오픈AI는 물론 다양한 기술 기업이 참여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MS와 오픈AI가 공개한 플러그인(확장 프로그램) 파트너 업체는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 등 67곳이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 빙에서 음악 재생을 요청하면 스포티파이가 자동으로 연결돼 노래가 흘러나오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특정 플랫폼에 플러그인으로 외부 서비스를 끌어오면 이용자들은 이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다른 사이트나 플랫폼으로 이동할 유인이 떨어지게 된다. 즉 인터넷에서 여행 예약을 할 때 익스피디아 등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MS도 빙을 오픈AI 챗GPT에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챗GPT 안에서 실시간 정보를 바로 반영한 빙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챗GPT는 2021년까지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메타(옛 페이스북)도 24일 대규모 다국적 음성인식(MMS) AI 모델을 모든 개발자가 무료로 쓸 수 있는 형태로 공개했다. 메타의 AI 모델은 1107개 언어를 음성에서 줄글로, 또 줄글을 음성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여러 서비스 업체가 메타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여러 언어의 AI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메타 관계자는 “현재 음성인식 AI 모델이 최대 100여 개 언어만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많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5세대(5G) 통신 서비스 속도를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실현 불가능한 최대 속도로 광고한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총 3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사의 속도 관련 광고에 내린 첫 제재 조치다. 공정위는 5G 서비스 속도를 거짓, 과장하고 자사(自社)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부당하게 비교 광고한 통신 3사에 행위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시정 명령과 해당 사실의 공표 명령, 과징금 총 336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과징금 액수는 SK텔레콤 168억2900만 원, KT 139억3100만 원, LG유플러스 28억5000만 원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동통신 3사가 부당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5G 서비스 가입을 부당하게 유인했다”며 “유인된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고가 요금제 가입을 강제해 상당한 부당 이득을 얻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5G 서비스가 출시된 2019년 4월을 전후해 “최고 속도 20Gbps”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 등의 광고 문구를 썼다. 하지만 20Gbps(초당 20Gb·기가비트)는 5G 기술표준상 목표 속도로, 통신 3사가 할당받은 주파수에서는 달성할 수 없었다. 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고주파 대역(28GHz) 지원 휴대전화가 출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고 기간 5G 서비스의 평균 속도는 20Gbps의 약 3∼4%인 656∼801Mbps(초당 Mb·메가비트) 정도였다. 통신 3사는 소비자가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속도도 3∼4배 부풀려 광고했다. 자신들이 제공하는 5G 서비스의 실제 속도에 대해 SK텔레콤은 2.7Gbps, KT 2.5Gbps, LG유플러스 2.1Gbps로 광고했다. 하지만 이는 1개 기지국에 1대의 기기만 접속하는 비현실적인 조건 아래에서 측정된 속도였다. 실제로 광고 기간 통신 3사의 5G 평균 속도는 광고의 25∼34% 수준이었다. 공정위는 “실제 속도가 2021년 3사 평균 0.8Gbps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거짓·과장성이 인정된다”며 “광고상 속도는 실제 사용 환경과 상당히 다른 상황을 전제할 때만 도출될 수 있는 결과라는 사실을 은폐, 누락하였다는 점에서 기만성이 인정된다”고 봤다. 또 자신에게 유리한 측정 결과만 가지고 다른 사업자와 비교한 것도 부당 광고라고 판단했다. 통신 3사는 실제 5G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용자들에게 과거 롱텀에볼루션(LTE)과의 차이점을 전달하기 위해선 이론적으로 구현 가능한 속도를 표기해 알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통신 기술의 특성에 따라 이론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속도라는 점을 충실히 광고에 담았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공정위가 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별다른 유감 표명 없이 “공정위의 의결서를 받으면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대응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된 뒤 컴퓨팅 기술이 마치 자전거에서 증기기관으로 발전하는 경험을 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탑재한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 11’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MS가 윈도에 AI 비서를 탑재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경쟁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를 열어 AI 기능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이 10일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3’에서 25개의 새로운 AI 서비스와 40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팜(PaLM)2’ 등을 공개한 지 13일 만이다.MS 공개 내용 중 핵심은 윈도 11에 AI 비서 서비스인 ‘코파일럿(부조종사)’ 기능을 적용한 점이다. 웹 브라우저 ‘엣지’와 문서 작성용 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 365) 등에 AI 서비스를 적용한 데 이어 PC와 노트북 등의 기기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는 MS의 대표 제품 윈도에서도 코파일럿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코파일럿은 이용자가 특정 문서 파일을 지정해 요청하면 내용을 요약해 전달해준다. 화면 밝기나 예약 종료 시간 등도 코파일럿에 입력만 하면 알아서 실행해준다. 또 MS의 AI 기반 검색 서비스 ‘빙’ 웹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질문을 윈도 코파일럿에 입력하면 이용자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코파일럿 메뉴는 이용자가 쉽게 쓸 수 있도록 작업 표시줄 중간에 배치됐다. 시범 서비스는 우선 현재 윈도11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다.MS는 이번 행사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오픈AI는 물론 다양한 기술 기업이 참여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MS와 오픈AI가 공개한 플러그인(확장 프로그램) 파트너 업체는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 등 67곳이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 빙에서 음악 재생을 요청하면 스포티파가 자동으로 연결돼 노래가 흘러나오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특정 플랫폼에 플러그인으로 외부 서비스를 끌어오면 이용자들은 이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다른 사이트나 플랫폼으로 이동할 유인이 떨어지게 된다. 즉 인터넷에서 여행 예약을 할 때 익스피디아 등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MS도 빙을 오픈AI에 챗GPT에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챗GPT 안에서 실시간 정보를 바로 반영한 빙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챗GPT는 2021년까지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메타(옛 페이스북)도 24일 대규모 다국적 음성인식(MMS) AI 모델을 모든 개발자가 무료로 쓸 수 있는 형태로 공개했다. 메타의 AI 모델은 1107개 언어를 음성에서 줄글로, 또 줄글을 음성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여러 서비스 업체가 메타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여러 언어의 AI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메타 관계자는 “현재 음성인식 AI 모델이 최대 100여 개 언어만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많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일인 24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지역의 기상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상 요인은 바람이다. 지상 기준으로 평균 풍속이 초속 15m를 넘어서면 발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1m를 넘어서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발사체 궤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4일 나로우주센터 지역의 오후 풍속은 초속 2∼4m로 잔잔한 편이어서 누리호 발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연구원들은 나로우주센터에서 23일부터 발사 전까지 2∼3시간 주기로 관측 풍선을 띄워 지상 약 20m 높이에서 부는 고층풍도 측정한다. 고층풍이 세면 발사체가 옆으로 기울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발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중요한 기상 변수는 낙뢰다. 발사체의 비행 경로에 번개가 치면 탑재한 위성이 손상될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시점에 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확률 20%로 낙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24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오후 2시경 최종 발사 시간을 발표할 계획이다. 예정 시간은 오후 5시 54분∼6시 54분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뉴스 서비스 운영을 위해 설립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포털에 뉴스를 공급해온 제휴 언론사에 대한 규제와 신규 언론사의 입점 심사를 중단한다는 뜻으로 향후 논의에 따라 포털과 언론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평위 운영위원 전원회의에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제휴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대내외적 요청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5년 ‘자율규제’를 명분으로 출범한 제평위는 언론 유관 단체와 학계, 시민사회 단체 등 15곳이 참여해 운영되어 왔다. 올해 7월부터는 참여 기관이 18곳으로 늘어나는 ‘제평위 2.0’ 체제가 출범할 예정이었다.● 각계 비난에 카카오 ‘결별 선언’ 한 듯 제평위 활동 중단 이유는 복합적이다. 지난해부터 제평위를 탈퇴하고 네이버와의 결별을 희망했던 카카오는 지난주 이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변화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82개의 콘텐츠제휴사(CP)와 700여 개의 검색제휴사들을 한 울타리에 넣고 규제 및 심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들어 네이버의 잇따른 실책으로 포털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감시가 강화된 것도 요인이다. 네이버는 언론사에 아웃링크(포털 기사를 통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 선택권을 주겠다고 밝혔다가 돌연 취소하고 불공정 조항을 담은 약관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가 언론계 안팎의 비난을 산 뒤 철회했다. 이 가운데 정부와 국회, 언론계 등에서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가 온라인 공간에서 허위정보(disinformation)를 확산시키고 저널리즘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뉴스 유통에 대한 포털의 영향력이 과도해 뉴스 생산과 소비의 생태계를 압도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만든 임의기구이면서 법적 행위를 해온 제평위가 이제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학계에서도 이런 뉴스 유통 구조하에서 일부 대형 언론사들마저 포털 기사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저질·연성 기사를 경쟁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정성, 투명성 논란 이어진 제평위 온라인 기사 어뷰징(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같은 기사를 반복하여 송고하는 등의 일)을 막기 위해 출범했지만 제평위는 7년 동안 끊임없이 폐쇄성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정보기술(IT) 플랫폼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수의 언론사를 관리하기 위해 ‘자율규제기구’를 내세웠으나 실상은 양사 실무자들이 운영하는 ‘사무국’을 통해 움직였다는 의구심이 이어졌다. 6기(2021년) 제평위원을 지낸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는 “개별 심사위원의 성향 등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지는 등 심사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참여한 언론계 인사들과 균형을 맞춘다는 명분으로 초대된 외부 인사들은 전문성 시비에 휘말렸다. 5기(2020년)에 참여한 학계 인사는 “한 위원이 입점을 신청한 어떤 일간지의 발행 부수 자료를 보고 ‘이렇게 몇만 부를 얼마 동안 발행하는 거냐”고 묻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포털 뉴스 서비스 정상화 계기 될까 제평위의 미래에 대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떠한 구조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구조일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뉴스 제휴 문제로 네이버와 협의하거나 같이 자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제평위 중단 이후 도입할 새로운 방식의 뉴스 서비스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 교수는 “(포털이라는) ‘가두리’ 안에서 이뤄졌던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포털과 언론사가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번 기회에 포털에서 뉴스 서비스를 없애고 기사는 해당 언론사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해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55·사진)가 최근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2일 “김 교수가 원자 한 개 두께로 구성된 신물질 ‘그래핀’을 선구적으로 발견한 공로로 올해 물리학 부문 메달을 받았다”며 “한국 국적의 연구자로는 최초”라고 밝혔다.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은 미 필라델피아 프랭클린연구소가 1824년부터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공학 분야의 상으로 토머스 에디슨, 마리 퀴리,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등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연구자들이 과거 수상자로 선정됐다.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 수상자는 노벨상에 근접한 성과를 낸 연구자로도 평가받는다.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 수상자 중 122명이 뒤이어 노벨상도 받았다. 과기한림원 관계자는 “김 교수는 2005년 네이처에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게재해 전 세계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로 꼽힌다”고 말했다. 올해 199회째를 맞은 시상식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렸으며 김 교수를 포함해 화학, 컴퓨터 및 인지과학, 지구 및 환경과학, 전기공학, 생명과학, 기계공학 등의 분야에서 9명의 연구자가 상을 받았다. 벤저민 프랭클린연구소는 수상자에게 1만 달러(약 1318만 원)의 상금과 금메달을 수여했다. 과기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1992년 서울대 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99년 하버드대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수가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 수상이 확정된 뒤에도 주변 연구자나 학계에 내용을 알리지 않길 원했던 탓에 국내 과학계에도 소식이 한발 늦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김필립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55)가 최근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 메달’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2일 “김 교수가 원자 한 개 두께로 구성된 신물질 ‘그래핀’을 선구적으로 발견한 공로로 올해 물리학 부문 메달을 받았다”며 “한국 국적의 연구자로는 최초”라고 밝혔다. 벤자민 프랭클린 메달은 미국 필라델피아 프랭클린연구소가 1824년부터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공학 분야의 상으로 토마스 에디슨, 마리 퀴리,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등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연구자들이 과거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벤자민 프랭클린 메달 수상자는 노벨상에 근접한 성과를 낸 연구자로도 평가받는다. 벤자민 프랭클린 메달 수상자 중 122명이 뒤이어 노벨상도 받았다. 과기한림원 관계자는 “김 교수는 2005년 네이처에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게재해 전 세계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로 꼽힌다”고 말했다. 올해 199회째를 맞은 시상식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렸으며 김 교수를 포함해 화학, 컴퓨터 및 인지과학, 지구 및 환경과학, 전기공학, 생명과학, 기계공학 등의 분야에서 9명의 연구자가 상을 받았다. 프랭클린연구소는 수상자에게 1만 달러(약 1318만 원)의 상금과 금메달을 수여했다. 과기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1992년 서울대 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99년 하버드대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수가 벤자민 프랭클린 메달 수상이 확정된 뒤에도 주변 연구자나 학계에 내용을 알리지 않길 원했던 탓에 국내 과학계에도 소식이 한 발 늦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가 관심사 기반 개방형 이용자 대화 서비스인 ‘오픈톡’에 본인확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부터 방송, 연예 등 콘텐츠 관련 오픈톡 서비스에 본인 확인을 거친 계정(ID)만 참여할 수 있다. 본인 인증 이후엔 익명으로 오픈톡에서 활동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오픈톡은 다수의 이용자가 방송 프로그램 등 주제별 대화방에서 다른 이용자와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1월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홍보하는 대화를 지속해서 올리는 등의 행위를 걸러내기 위해 스포츠 분야 오픈톡 서비스에 본인확인제를 적용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상당수의 스팸성 대화가 사전에 차단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국제사회의 규제 방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AI 규제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계획이다. 치열한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AI를 활용한 무기나 기계로 인한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기술에 민주주의 가치 채택돼야”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 시간)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 브리핑에서 “AI는 (이번 정상회의의)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AI를 활용한 거짓 정보 생산이나 여론 조작에 대응할 규제 도입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이를 확장해 국제 규범과 규제 틀 마련에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군사력 향상에 AI를 활용하는 등 적성국의 AI 위협에 대한 미국 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AI가 창출하는 기회를 촉진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에서도 중국의 AI 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미중 기술 경쟁은 모든 경쟁에 결정적이며 AI가 그 중심에 있다”며 “중국은 AI 분야에서 미국에 앞서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밋 전 CEO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언급하며 “인간이 AI에 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을 때 그들(중국 당국)은 관련 보도를 차단할 정도로 AI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AI를 활용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자동화 무기를 만든다고 상상해 보라”며 “자동화 기계는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세계전쟁을 시작할 수 있으며 우리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주의적 가치가 AI 기술에 채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AI는 5년 안에 안보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군사 역사를 보면 지리적 한계 등으로 모든 적을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이제 (AI 발전으로) 그런 제한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중국과 미국이 대화해야 할 분야”라며 “(미중이) 힘을 통한 성취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세상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규제 위한 정부 간 협의 기구 필요”‘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전날 미 의회에 AI 규제 기구 설립을 촉구한 데 이어 미 학계에서도 국제사회 차원에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같은 정부 간 협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지프 박 콜먼 미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 부연구위원 등은 이날 학술지 네이처 공동 기고에서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 기술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IT)’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콜먼 부연구위원은 “디지털 생태계에서 발생할 문제는 국가 단위나 학술, 비영리기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새로운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AI를 활용해 생산된 거짓 정보 확산 등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23개 언론사가 가입한 일본신문협회는 “기사나 사진이 AI에 무단 이용되거나 AI가 만드는 허위 사실 등이 확산되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건전한 언론 공간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