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송은석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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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검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도 조금 씁니다. 악플도 관심입니다.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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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간호사의 날… 간호법 촉구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2023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 축하 한마당’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간호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10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2만∼2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간호사 대부분이 휴무일을 이용해 집회에 참석해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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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화재…나무 모형에 불 붙어 [청계천 옆 사진관]

    12일 오전 11시 10분 경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매직 트리 놀이 기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기구 조형물에 붙은 불이 위 아래로 번지면서 검은 연기를 발생시켰습니다.15대의 소방 차량이 즉시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에버랜드 측은 화재 발생 직후 방문객의 놀이 공원 진입을 차단한 뒤 사고 처리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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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봄비에 남부지방 가뭄 해갈, 한라산 백록담은 만수위[청계천 옆 사진관]

    이번 어린이날 비가 와서 실망한 아이들이 많았을 텐데요, 남부 지방은 최근 닷새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반년 넘게 이뤄지던 제한 급수가 8일부터 해제되면서 섬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예정입니다. 특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완도군은 지난해 8월 넙도를 시작으로 노화, 금일, 보길, 노화도 등으로 제한급수가 확대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비로 완도 섬 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25%에서 63%로 급등했습니다.광주 시민의 식수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남 화순군 동복댐도 지난 달 5일 18%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이 이번 비로 34%까지 급등했다. 이로 인해 31년 만에 광주에서 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남부 지방과 제주도도 5월 기준 하루 강수량 역대 최대를 기록한 곳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주에선 4일 서귀포에 288mm의 비가 쏟아져 역대 5월 하루 강수량을 경신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오랜만에 한라산 백록담이 만수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1013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만수를 이뤘다고 하니 물이 가득 차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낮은 수위입니다. 백록담 기준 ‘만수가 됐다’라는 건 분화구 동쪽에 물이 고인 것을 말합니다. 한라산은 최고 다우지역으로 꼽히지만 화산 지형이라 물 빠짐이 좋다 보니 장마철이나 태풍 폭우 시에만 만수위를 볼 수 있습니다. 백록담의 담수면적은 평균 1만 1460㎡이며 백록담 수위는 지난 2003년 한라산연구소의 담수 조사로 최대 만수위는 4.05m라는 기준점을 확보했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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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 울트라 지도

    울트라맨 제작 스튜디오 인근의 지하철역. 관광객들을 위해 울트라맨이 열심히 지도 빔을 쏘고 있네요.―일본 도쿄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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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사찰 65곳 “입장료 안 받아요”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전국 조계종 산하 사찰 65곳의 입장료가 4일부터 무료로 전환됐다. 무료 전환 첫날 경기 양평군 용문사를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습니다’는 안내문 앞에서 관광 안내 책자를 읽고 있다. 양평=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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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행사 - 민노총 노동절 집회… 5월 첫날 광화문 앞의 두 모습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행사에서 아이를 안은 아버지가 줄넘기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3년 발표한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왼쪽 사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같은 날 광화문광장 건너편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조합원 2만3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 노동절 대회’를 진행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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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로”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어린이들이 활짝 웃으며 춤추고 있다. 이날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종로구 당주동 소파 방정환 선생 생가 터에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까지 약 260m 구간을 행진했다. 이날 행사는 방정환 선생이 1923년 발표한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맞아 열렸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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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한 개만

    카타르 도하공항 한쪽에서 월드컵 공인구 복제품을 50% 할인해 팔고 있네요. 아이도 하나 갖고 싶나 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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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엄숙한 파티

    마네킹들이 우스꽝스러운 파티용품들을 착용한 채 잔뜩 굳은 얼굴로 있네요. 모순적인 상황에 웃음이 납니다.―스웨덴 룬드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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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반반 자전거

    분홍이 좋아, 파랑이 좋아? 하나를 고를 수 없을 땐 ‘반반’만 한 게 없죠. ―스웨덴 룬드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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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같은 미국 기밀 문건 유출자 체포 작전[청계천 옆 사진관]

    미국 FBI(연방수사국)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을 유출시킨 21세 공군기지 주 방위권 정보부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을 체포했습니다. 이날 총기 등으로 무장한 FBI 요원들은 장갑차를 타고 매사추세츠 노스다이튼에 위치한 테세이라의 자택을 수색해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이 장면은 미국 방송사들의 헬기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반바지 차림으로 옥상에서 책을 읽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던 용의자는 순순히 FBI의 체포에 응했습니다.테세이라는 게임 커뮤니티인 디스코드에 ‘서그 셰이커 센트럴’이란 비공개 채팅방을 운영했습니다. 닉네임은 OG였습니다. 해당 채팅방은 20~30명의 10대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그룹 멤버가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기밀 문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회원들에게 과시하는 과정에서 문건을 유출시켰습니다. 테세이라가 올린 문서는 당초 100여 장이라 알려졌지만 사실은 300장에 달했습니다.이번 사건은 유출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뉴욕 타임스와 유출자의 윤곽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와의 보도 경쟁을 통해 용의자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체포됐지만 이번에 유출된 문서 속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영국 정찰기를 격추할 뻔했던 사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북한 탄도 미사일 궤적 사진, 한국 국가 안보실 도청 건 등이 포함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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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아야, 음주운전 없는 세상 만들게”

    어린이보호구역 음주운전 사고로 초등학생 배승아 양이 사망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사고 현장에 꽃과 손편지 등이 쌓여 있다. 시민들은 “언니들이 음주운전 없는 세상을 만들게” “음주운전자를 꼭 처벌해줄게” 등의 문구를 남기며 배 양을 추모했다. 대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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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서 온 마약상, 이삿짐에 필로폰-권총 숨겨왔다[청계천 옆 사진관]

    10일 오전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 브리핑룸에선 연신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졌습니다. 그 곳엔 3.2kg의 필로폰과 실탄 45구경 권총을 비롯한 마약 관련 증거품들이 진열돼 있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신준호 부장검사)은 이 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이삿짐으로 위장해 필로폰 및 총기류를 국내 반입한 미국 영주권자 40대 남성 장모씨를 검거해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검찰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마약 판매상이었던 장 씨는 지난 22년 7월경 본인의 LA 자택에서 필로폰 3.2kg을 비닐팩에 진공 포장해 소파용 테이블 속에 숨기고, 45구경 권총과 실탄 50발, 가스총 6종을 이삿짐으로 위장해 부산항으로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삿짐은 2개월 뒤 한국에 도착했습니다.그가 밀수한 은색의 유광 총기는 Rock Island Armory M1911-A1으로 말 모양이 그려진 그립 부분은 따로 구매해서 꾸민 것으로 보입니다. 필로폰 3.2kg은 0.03g씩 총 10만 6천 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는 금액으로 8억 원에 달합니다. 장 씨는 모의권총 6정을 본인의 한국 주거지 소파 테이블에 전시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장 씨는 지난 3월 한국에서 쿠킹 포일에 올려놓은 필로폰 약 0.1g을 라이터로 가열해 발생한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 씨의 마약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그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지난 3월엔 장 씨가 다른 마약사범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 미국 마약단속국(DEA)와 공조해 장 씨의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이어 장 씨를 긴급 체포한 뒤 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이번 사건은 총기류와 마약을 동시에 밀수한 사범을 적발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한편 대검찰청과 경찰청, 관세청, 식약처, 교육부, 서울시 등 마약범죄 대응기관은 10일 협의회를 열고 범정부 마약 특별수사본부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을 공동본부장으로, 검찰과 경찰, 관세청의 마약 수사 전담인력 840명으로 구성됩니다.대검에 따르면 올해 1∼2월 마약 사범은 ‘역대 최다’를 기록한 작년 동기(1천964명)보다도 32.4% 늘어난 2천6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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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음료 조심”… 강남 학교-학원 비상

    서울 강남구의 학교와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속여 마시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마약 음료’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오후 6시경 시음 행사를 가장해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나눠준 ‘실행조’ 4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실행조 4명이 갖고 있거나 학생들에게 건넨 음료는 약 100병으로 조사됐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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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해갈 단비에 ‘벚꽃 엔딩’

    봄철 가뭄에 단비가 내린 5일 오전 만개했던 벚꽃잎이 떨어지며 서울 여의도 윤중로가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서울시는 때 이른 더위에 벚꽃이 예상보다 일찍 개화했고 이날 비로 꽃잎이 대부분 떨어지면서 9일까지로 예정했던 교통통제를 6일에 조기 해제한다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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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잔디 퍼즐

    잔디 퍼즐들이 착착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네요. 퍼즐이 완성되면 봄도 더 완연해지겠지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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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서울마라톤 뛰러 왔습니다” 해외 선수들 입국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을 나흘 앞둔 15일 케냐와 에티오피아 중국 등 이번 대회 국제 부문에 출전할 각국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개인 최고기록 2시간4분32초로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갖고 있는 케냐의 조너선 키플레팅 코리르(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이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카메라 앞에 모였다. 일반인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는 열리지 못하다 4년 만에 다시 서울 도심을 달린다. 인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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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

    고려대 응원동아리 학생들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민주광장에 설치된 동아리 홍보 부스에서 림보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고려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비대면으로 열렸던 동아리 박람회가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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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인기 사진작가, 알고보니 AI였네

    ‘사라는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열정적인 16세 소녀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는 진정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기를 꿈꿉니다. 매일 밤 그녀는 침실 창문을 슬그머니 빠져나와 시내 중심에 있는 공원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유로운 춤을 추며 자신을 표현합니다.’ 조 에이버리(@averyseasonart)는 인스타그램에 인물 사진을 포스팅하는 사진가다. 인물의 삶에 관한 짧은 설명을 덧붙인 이 사진들은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곧 에이버리가 올린 사진들은 많은 ‘좋아요’를 받았고, 그를 팔로하는 이들이 수만 명으로 늘었다. 그런데 최근 그가 폭탄선언을 한다. 지금까지 그가 올린 사진들은 미드저니(Midjourny)라는 AI(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생성한 가상의 인물들이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실제 같은 사진들이 가짜였다니? 그가 올린 사진들은 인물 뒤 배경을 흐리게 하는 심도 효과는 물론이고 순광, 역광 등 빛의 방향에 맞춰 그림자까지 세심하게 표현돼 있었다. 진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사기라며 분개하는 이들도 있었고, 비록 AI가 만든 사진이지만 정말 멋진 사진이라는 호평도 있었다.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직업 순위를 보고 기자는 사실 안심했었다. 화가 및 조각가, 사진작가 및 사진사가 1, 2위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연구자들은 창의성이나 감성을 요하는 예술 직무는 AI와 로봇이 대체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그러나 2022년 오픈AI사의 챗GPT가 쏘아 올린 AI 기술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신경망에서 신경을 구성하듯 AI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을 통해 생성을 넘어서 창조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현재 AI 사진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사람의 손이나 관절 부분은 아직 AI가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와 움직임을 갖고 있다. 그래서 AI가 적합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례로 최근 튀르키예 지진 당시 후원금을 요청하는 트위터 계정들이 가짜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사진 속 건물 잔해를 배경으로 아이를 안고 있는 소방관의 손가락이 6개라 들통이 났다. 그러나 현재의 AI 수준이 걸음마 단계인 걸 생각하면 이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다. 이런 AI 사진이 사진업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상상해봤다. 우선 패션 사진이 가장 먼저 변화할 것이다. 패션 사진은 사실 모델보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과 장신구가 주체가 된다. 비현실적인 8등신 미남 미녀들은 AI로 대체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보그 싱가포르는 AI 사진이 이번 3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달리(Dall-e)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든 가상 모델 3명이 유행하는 옷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들의 인터뷰 사진도 변화할 것이다. 지금은 스크린 속 히어로 분장을 하고 하늘을 날던 배우도 인터뷰 사진에서는 평범한 옷을 입고 카페에서 앉아 포즈를 취한다. 그러나 미래엔 AI가 배우의 얼굴만 가져와 영화 속 인물로 재생성한 사진이 기사와 함께 인터넷에 올라올 것이다. 보도 사진에서는 모자이크가 사라지고 가상의 얼굴로 대체될 것이다. 최근 한국 보도 사진에선 추위에 몸을 움츠린 직장인이나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들의 얼굴이 초상권을 얻지 못해 전부 모자이크로 처리돼 보도되곤 한다. 사실을 보여줘야 하는 보도 사진에 수정이 가해지고 있는 ‘웃픈’(?) 현실이다. 이 문제도 AI 기술이 발달하면 모자이크 대신 전부 가상의 얼굴로 대체될 것이다. 또 과거와 달리 사진기자들의 취재가 제한되고 있는 법원 내 재판정 모습들이 AI가 생성한 ‘재현 이미지’로 보도돼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혹자는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AI의 손을 거친 사진은 가짜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주장한 이도 본인 사진을 올릴 때 눈 크기를 키우거나 턱선을 갸름하게 다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가 이미 인터넷에 올리는 우리의 모습들은 진짜가 아니다. 사진기자는 지금 진화하는 AI를 배척할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해 지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미리 고민해야 할 때다. 과거 사진기자 채용에 포토샵 가능자를 우대했다면 미래엔 AI 프로그램을 다루는 미드저니 가능자를 찾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송은석 사진부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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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서울의 봄

    요 며칠 따뜻하더니 서울에도 매화가 피었네요. 꿀벌도 부지런히 찾아왔습니다. ―서울 성동구 청계천 인근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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