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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강원 원주시가 농업인 단체들과 함께 11월 11일 예정된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 기념행사’ 유치에 나섰다.17일 원주시에 따르면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는 최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대한민국 농업인의 날 국가 기념행사의 원주 유치 기원 결의대회를 갖고 올해 행사의 원주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를 다졌다.그동안 농업인 단체와 원주시, 농협 등은 행사 유치를 위한 서명 운동을 진행했고, 농업인의 날 최초 발상지인 원주 개최의 당위성을 홍보해 왔다. 또 정부 부처를 방문하고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협조를 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농업인의 날은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의 전신인 원성군농사개량구락부가 1964년 시작한 것이 시초다.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삼토사상을 바탕으로 ‘흙 토(土)’가 3차례 겹치는 11월 11일 11시에 농업인의 날 행사를 가졌던 것. 이렇게 시작한 원주시 농업인의 날은 올해로 62주년을 맞는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정부에 농업인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1996년 농어업인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원주시는 2002년 단관근린공원에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 조형물을 건립하기도 했다.농업인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차원에서도 농업인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 농협중앙회나 정부청사에서 열렸다. 원주시 관계자는 “농업인의 날 국가행사 유치로 원주 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기관 단체와 협력해 기념행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민생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나섰다. 강원도는 고금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및 지역상권·전통시장 자생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강원도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으로 2000억 원을 투입한다. 1인당 대출 규모는 최고 5000만 원으로 신청자에게는 2년 동안의 이자(연 2%)와 보증수수료(0.2%)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우대금리 0.5%가 추가 지원된다. 전통시장 방문객의 편의와 시장 매출 증대를 위해 원주, 태백, 영월 3곳에 주차장을 건립 중이며 23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63억 원을 투입해 노후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또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화재보험 및 공제 지원, 전통시장 지킴이 운영, 화재 알림시설 및 노후전선 정비 등에 5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말야시장과 직거래장터, 특성화시장 운영을 통한 마케팅에도 공을 들인다.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주말야시장 13곳과 청년 소상공인 상생 직거래장터 4곳을 운영해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다. 강원도는 도내 기업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강원더몰’의 신규 입점 기업을 이달 말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강원더몰은 현재 약 950개 기업이 입점해 1만95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수수료가 없다. 김만호 강원도 경제국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집중하겠다”며 “온라인 판로 확대, 전략산업 발굴 등 강원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대에 ‘대리 입대’한 2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13일 사기, 병역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모 씨(28)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타인의 신분을 가장해 입대한 이 사건은 국가 행정 절차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로 엄중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점, 구금생활을 통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조 씨는 입영 대상자인 최모 씨 대신 입대하는 대가로 병사 월급을 반씩 나누기로 하고 지난해 7월 최 씨 신분증을 갖고 강원 홍천의 한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두 사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이로 조 씨가 대리 입영을 제안했고, 최 씨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범행이 이뤄졌다. 그러나 범행이 적발될까 두려워한 최 씨가 지난해 9월 병무청에 자수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조 씨는 신병교육대 훈련을 마친 뒤 수송교육연대에서 운전병 교육을 받다가 체포돼 구속기소됐다. 1970년 병무청 설립 이후 대리 입영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당시 조 씨는 ”월급도 받으면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조 씨는 자신의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대했다가 정신건강 문제로 조기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입영대상자인 최 씨는 불구속 기소돼 주소지 관할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민생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나섰다. 강원도는 고금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및 지역상권·전통시장 자생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강원도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으로 2000억 원을 투입한다. 1인당 대출 규모는 최고 5000만 원으로 신청자에게는 2년 동안의 이자(연 2%)와 보증수수료(0.2%)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우대금리 0.5%가 추가 지원된다.전통시장 방문객의 편의와 시장 매출 증대를 위해 원주, 태백, 영월 3곳에 주차장을 건립 중이며 23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63억 원을 투입해 노후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또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화재보험 및 공제 지원, 전통시장 지킴이 운영, 화재알림시설 및 노후전선 정비 등에 5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주말야시장과 직거래장터, 특성화시장 운영을 통한 마케팅에도 공을 들인다.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주말야시장 13곳과 청년 소상공인 상생 직거래장터 4곳을 운영해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다. 강원도는 도내 기업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강원더몰’의 신규 입점 기업을 이달 말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강원더몰은 현재 약 950여 개 기업이 입점해 1만95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수수료가 없다.김만호 강원도 경제국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집중하겠다”며 “온라인 판로 확대, 전략산업 발굴 등 강원 경제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을 대표하는 9개 축제가 한자리에 모인다. 춘천문화재단은 14∼16일 춘천예술마당에서 ‘2025 춘천축제모음.zip’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축제 협력 네트워크 사업의 하나로 춘천을 대표하는 9개 축제 주관 단체가 힘을 모아 처음 선보이는 특별한 축제다. 재단은 축제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 콘텐츠 발굴과 지역 축제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축제를 기획했다. 참여 축제는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 춘천인형극제, 춘천국제고음악회, 강촌힐링페스티벌(남산면번영회), 봄내예술제(춘천예총), 아트페어아르로드(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 의병축제(춘천의병마을), 春1000인 음악회(춘천시음악협회)다. 사흘 동안 진행되는 본축제에서는 주관 단체들이 준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전시가 펼쳐진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 첫날인 14일 오후 7시 춘천예술마당 내 봄내극장에서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을 시와 노래로 되살린 ‘역사詩 콘서트; 기억하라’가 공연된다. 15일에는 가족극 ‘뛰는 토끼 위에 나는 거북이’, 플레이팅 도마 만들기 체험, 춘천국제고음악제 라이징 스타 공연 등이 펼쳐진다. 16일에는 커피 체험과 가족 사진 액자 만들기 체험, 마임 ‘컴 온 베이비 & 더 해프닝쇼; 마이 드림’, 춘천시민음악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 또 상시 전시인 ‘춘천아트페어 아르로드 리뷰 앤 프리뷰’는 본행사 기간에 이어 17∼19일에도 진행된다. 축제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춘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시민들에게 춘천의 다양한 축제를 알려드리기 위해 처음 선보이는 형태의 특별한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한 ‘가곡 유황온천마을’이 강원도의 ‘2월 지질·생태 명소’로 선정됐다. 지질·생태 명소는 강원도가 도내 자연생태 자원의 우수성과 특별함을 알리고, 관광자원 활성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가곡 유황온천마을은 2005년 지정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에 있고, 희귀식물 자생지로 고려엉겅퀴, 사창분취 등 다양한 특산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자연 생태적 우수성이 뛰어나다.또 청정 수질의 가곡천 변 유황온천을 통해 지하수의 흐름과 온천의 형성 과정을 체험과 연계해 배울 수 있어 지구과학적 교육 가치가 높다. 온천 일대로는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재가 쌓여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 하식애(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지형)가 발달해 경관적 가치도 우수하다. 이곳에는 가곡 유황온천이 2023년 4월 개장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뛰어난 시설과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소문이 났다. 삼척시가 국비를 포함해 170억6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가곡 유황온천은 지상 4층 2945㎡(890평) 규모로 4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유황온천은 탈모 방지는 물론 피부 재생 및 세포 활력, 통증이나 냉증 치료, 스트레스 해소, 감정 완화, 스태미나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월에는 온천 일대의 6개 리(里)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감만족 체험이 준비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가곡 유황온천 족욕체험장에서의 야간 족욕 체험을 비롯해 유황 천연비누 만들기, 먹거리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야간 족욕 체험은 다음 달 15일까지 한시로 운영되는 것으로 금·토·공휴일 오후 5∼9시 가능하다. 강원도는 가곡 유황온천마을을 포함해 당일, 1박 2일, 2박 3일 일정의 여행 일정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일 코스는 가곡 유황온천 족욕 체험―초곡 해안침식지형―죽서루로 구성돼 있다. 또 1박 2일 일정은 1일 차 가곡 유황온천―가곡 온천 병풍바위 숲길 트레킹―덕풍계곡 마을 체험(숙박)에 이어 2일 차에 덕풍계곡 생태탐방로 트레킹으로 짜여 있다. 이 밖에 인접한 신기면의 대이리 동굴지대 탐험과 근덕면 덕산리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트레킹 체험 활동을 추천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가곡 유황온천마을을 방문해 생동하는 자연과 함께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구군이 시각예술 분야 작가 등 예술인을 대상으로 미석예술인촌 주택용지를 분양한다. 신청은 다음 달 13일까지며 분양 대상은 10필지다. 미석예술인촌은 양구군이 양구읍 정림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인근에 조성한 예술인마을이다. 2017년 총 19개 필지의 미석예술인촌이 완공돼 9필지가 분양됐고, 나머지 필지를 이번에 분양하는 셈이다. 현재 이곳에는 9가구 12명의 예술인이 주택과 작업실을 건축해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입주 신청 대상자는 회화, 설치미술, 조각, 공예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 1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한 작가나 전시기획 및 평론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기획자 등 예술인이다. 분양을 희망하는 예술인은 입주신청서와 창작활동 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양구군 미석예술인촌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분양 대상 필지는 440.3∼767.2m² 규모로 분양가격은 7220만∼1억1483만 원이다. 수분양자로 선정되면 잔금 완료일 기준으로 3년 이내에 건축물을 준공해야 한다. 수분양자에게는 매년 최대 5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최장 5년까지 지원되며 박수근미술관에서 기획하는 전시에도 참여할 수 있다.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화가 박수근의 생가터에 개관해 박수근의 작품과 자료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강원도의 대표 공립미술관으로 자리잡았다. 장양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장은 “올해 첫 주택용지 분양을 시작하면서 창작 의지와 역량을 갖춘 예술인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25학년도 강원 초중고교가 지난해보다 학급은 88개, 학생은 3208명 줄었다. 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학급 수는 초등학교 4076학급, 중학교 1639학급, 고등학교 1689학급 등 총 7404학급으로 편성이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초등학교 72학급, 고등학교 24학급이 감소했고, 중학교는 8학급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88학급이 줄었다. 초등생 수는 6만2032명으로 지난해보다 3714명이 감소했다. 신입생이 1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21개교(분교장 6교 포함)였고, 신입생이 1명인 학교도 23개교(분교장 2교 포함)였다. 시군별로는 춘천 792명, 원주 834명, 강릉 400명이 줄어드는 등 18개 모든 시군에서 감소했다. 고교생 수는 올해 3만6593명으로 지난해 3만6675명에 비해 82명이 줄었다.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고교가 태백 철암고를 포함해 19개교였고, 삼척 가곡고는 전교생이 10명 이하였다. 반면 중학생 수는 지난해 3만6830명에 비해 올해 3만7418명으로 58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춘천이 202명 늘었고, 원주 165명, 속초양양 117명 등 도내 11개 시군에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흑룡’의 해로 불려 출산 붐이 일었던 2012년생들이 중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권오숙 강원도교육청 행정과장은 “앞으로 학생 수 추이, 교실 여건, 교원정원 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별 학급당 적정 학생 수 기준을 마련해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정선군이 행정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 챗GPT’를 활용하기로 했다. 5일 정선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생성형 AI 챗GPT 팀플랜을 연간 구독 형태로 32개 부서에 지원하고 이를 위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는 행정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공무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해 미래 행정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정선군은 직원들이 대화 전문 AI 챗봇인 챗GPT 기술을 습득하면 민원 응대,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해져 군민에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직원들이 AI 기술을 부담 없이 익히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전문 강사를 초빙하고, 부서별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또 하반기에는 직원들이 AI 기술 활용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사내 경진대회를 열고, AI 기술을 활용한 우수 행정 사례를 발굴해 포상할 방침이다. 박익균 정선군 총무행정담당관은 “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군민에게 더 나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구독형 팀플랜 도입과 사내 AI 교육을 통해 AI 활용 문화를 적극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시행 2년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의 강원 전체 기부금과 기부 건수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기부 건수는 6만2126건, 총 모금액은 69억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부 건수는 전년 4만4292건에 비해 40%, 모금액은 전년 52억9400만 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모금액은 강원도가 4억5600만 원, 18개 시군이 65억3600만 원이었다. 시군별로는 속초시가 8억2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릉시 6억9700만 원, 춘천시와 횡성군이 각각 4억8500만 원, 평창군 4억7100만 원, 철원군 4억5500만 원 순이었다. 기부자별로는 전체 기부자의 92%인 5만7234건이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을 기부했고, 최고 한도인 500만 원 기부도 108건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6.1%, 경기 24.6%로 수도권 집중 양상을 보였다. 기부금의 30%까지 신청 가능한 답례품은 17억 원 상당의 도내 지역 특산품이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1억1300만 원, 시군은 16억2400만 원 규모의 답례품 제공으로 소상공인의 판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답례품으로는 지역화폐와 특산물의 인기가 많았다. 시군별 인기 답례품은 춘천시가 닭갈비, 속초시 닭강정, 횡성군 냉동차돌박이, 정선군 사과, 철원군 오대쌀 등 지역을 대표하는 농축 특산물이 차지했다. 기부금이 가장 많았던 속초시의 경우 닭강정에 이어 젓갈류, 반건조오징어 순으로 관심이 높았고, 속초사랑상품권도 7.7%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고향사랑기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삼성물산 지형근 부사장이 올해부터 늘어난 기부 한도액인 2000만 원을 고향인 홍천에 기부했고, 드라마 작가인 황순영 씨가 고향인 영월에 1000만 원을 쾌척했다. 또 재경속초시민회 회원 6명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속초시에 기부했다. 강원도와 도내 시군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정착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올해도 기부금 유치를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삼척시는 지난달 25일 삼척역에서 설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과 현장 기부 이벤트를 벌였다. 원주시도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설맞이 직거래장터에서 고향사랑기부제와 답례품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가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기존 기부자를 위한 예우를 강화해 지속적인 기부 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라며 “올해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를 찾은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 1000만 명 관광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은 내국인 780만929명, 외국인 103만4741명으로 총 883만5670명이 춘천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관광객 753만851명에 비해 약 13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춘천시는 지난해 1000만 명 관광 시대를 선포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는데 이를 달성했다. 관광지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국립춘천박물관이 120%로 가장 높았고, 청평사 57%, 남이섬 47%, 국립숲체원 37%, 막국수체험박물관 23% 순이었다. 춘천시는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각종 스포츠대회와 행사 개최,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꼽았다. 시는 지난해 태권도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대회와 자치박람회 등 굵직한 대형 행사를 잇달아 열었다. 또 서울 성수동과 홍익대 앞 등 사람들이 몰리는 명소에서 관광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및 유명 유튜버들의 촬영지로 섭외하면서 지역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100건 이상의 춘천 관련 유튜브 영상을 송출해 2665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신북과 강촌에서 각각 감자 페스타와 숲속 빵시장을 처음 선보여 외지인들을 끌어들였고, 지역특화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학생의 MT 성지로 불렸던 강촌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MT 지원사업을 통해 7개 팀이 춘천에서 MT를 즐기기도 했다. 춘천시는 올해도 2000만 원을 투입해 춘천 외 소재 대학생 단체(10명 이상)를 대상으로 MT 지원사업을 벌인다. 춘천 내 음식점, 카페, 관광지 탐방과 관련한 소셜미디어(SNS) 후기 작성 후 링크 제출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1인당 2만 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말 의암호 출렁다리 개통과 여행자 쉼터 개소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확보한 만큼 관광객이 더욱 늘어나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화천 산천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 등 강원 겨울 축제들이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개막해 이날 폐막한 제20회 산천어축제는 누적 방문객이 186만여 명으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다인 2019년의 184만 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산천어축제는 전날까지 176만여 명이 방문해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날 10만1000여 명이 찾아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산천어축제의 경우 토·일요일이면 하루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 기간 안정적인 날씨가 유지됐고, 안전과 관련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철저한 관리, 20년 동안 축적된 결빙 노하우, 적극적인 홍보, 얼음낚시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 도입, 민관군의 헌신적인 참여 등을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다른 지역 겨울 축제들의 경우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산천어축제는 여수로를 통한 수량 및 유속 조절, 물밑 상황까지 살피는 꼼꼼함으로 축제 기간 내내 평균 30cm 이상의 얼음판을 유지해 관광객들을 안전하게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12만여 명으로 지난해의 8만5000여 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화천군은 동남아시아 현지 홍보와 외신기자 대상 축제 설명회 및 팸투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파워 인플루언서 활용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산천어축제에서는 하이라이트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 산천어잡기가 여전히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중국 하얼빈 빙등 전문가들이 만든 실내얼음조각광장, 매주 토요일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선등거리 페스티벌, 핀란드 산타와 엘프 초청 이벤트 등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화천의 지역경제도 축제 특수를 누렸다. 음식점은 연일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숙박업소에도 예약이 쇄도했다. 지역 농업인들은 축제장의 농산물 판매점을 통해 1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고, 많은 주민과 대학생들이 일자리 참여로 소득을 거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 위, 물속,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축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 덕분에 축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더 즐거운 축제, 더 안전한 축제, 더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지난달 18일 개막해 이달 1일까지 열린 제13회 홍천강 꽁꽁축제도 15일 동안 역대 최다인 23만여 명이 찾아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홍천문화재단은 축제의 흥행 성공에 대해 6년근 홍천 인삼을 먹여 키운 ‘인삼 송어’ 활용, 얼음이 안 얼어도 물 위에서 낚시할 수 있는 부교낚시터 운영 등으로 다른 축제와 차별화했고, 맨손 인삼송어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설 연휴 동안 송어를 잡지 못한 관광객들에게 송어를 선물하는 ‘꽝조사 이벤트’를 확대 운영했고, 설맞이 노래자랑과 무대 공연, 행운경품 릴레이 경기 등을 진행해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현수막 공시로 바가지요금을 차단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없애기도 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홍천강 꽁꽁축제를 찾아준 모든 분들이 홍천에서의 좋은 기억과 행복한 추억을 안고 돌아가셨기를 바란다”며 “올봄 홍천에서 열리는 산나물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미래산업과 인구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1회 상지강원포럼’이 21일 원주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상지대 상지포럼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포럼은 강원도와 대한민국, 나아가 인류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강원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와 인구정책 계획’. 개회식은 이상석 상지대 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돼 성경륭 상지대 총장이 개회사를 했고 원강수 원주시장, 조용기 원주시의회 의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포럼은 김헌영 국가RISE위원장(전 강원대 총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 축소사회 위험에 처한 지역 미래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의 원인은 저출산 문제뿐 아니라 청년인구 유출과 수도권 쏠림 현상”이라며 “대학을 통한 인재 양성 및 인구 유치, 일자리·복지·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을 비롯한 대학과 지역의 긴밀한 협력 구축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종현 강원대 객원교수(부동산학과)는 ‘강원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원주시 추진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원주시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가기 위한 기본방향으로 고령친화도시, 에코·스마트 결합 탄소중립도시를 제안했다. 김명연 상지대 경찰법학과 교수는 ‘고령의 재해석과 글로벌 인구정책의 모색’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고령친화 대학과 한류(韓流)·한상(韓商) 대학을 통한 대안 인구정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박기관 상지대 대외협력처장(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분권분과위원장)이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정선군의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를 선포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4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랜드를 방문한 외국인은 6만2200여 명으로 2023년 1만3000여 명에 비해 484% 늘어났다.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지난해 초 해외마케팅팀 신설 이후 적극적인 유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해외 총괄판매 및 협약을 통해 해외 현지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했고, 해외 현지 광고를 펼쳤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7개 국가 현지 여행사와 총괄판매 계약 및 협약을 했고, 이와 함께 옥외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또 각종 행사 개최를 통한 외국인 유치에도 힘썼다. 지난해 6월 글로벌 트레일러닝대회인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를 유치해 25개국 200여 명의 외국인이 강원랜드를 찾았고, 11월 열린 ‘제19회 2024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에는 5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겨울철 눈 구경을 위한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600여 명의 동남아인들이 4차례에 걸쳐 강원랜드에서 스노 액티비티를 즐기는 ‘고고스키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필리핀 마닐라공항에서 양양공항으로 들어오는 약 1000명의 필리핀 관광객이 4차례에 걸쳐 강원랜드를 찾을 예정이다.강원랜드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 시 여행 편의와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전통적인 멋과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다례 체험, 쿠킹 클래스, 요가 명상 등을 담은 ‘K-컬처 페스티벌’을 일주일 동안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또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원랜드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직통 셔틀버스 운행, 외국인 전용 객실 조성, 외국어 가능 직원의 해당 국가 배지 착용 등의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글로벌 리조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국가 관광산업에 이바지하고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외국인 방문객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이 인제읍 덕산지구를 성장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발한다. 19일 인제군에 따르면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덕산리 일원에 군 계획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개설되는 도로는 총 7개 노선으로 연장 2.1km 규모다. 군은 상반기까지 토지 보상,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계획도로가 개설되면 덕산지구에 효율적인 도시공간이 구획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덕산지구에 초등학교와 주차장, 광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주택 1529채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인제경찰서 등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토속어종산업화센터 건립 등 신규 산업을 발굴해 도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제군은 총면적이 1646㎢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넓지만 대부분이 농림·산지·환경·군사 규제에 묶여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넓은 면적 탓에 생활권이 분산돼 다른 지자체에 비해 도심 기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국방개혁으로 군 장병과 간부 인구가 유입돼 인제군 전체 생활인구는 7만 명에 이르지만 주민등록인구 3만여 명을 기준으로 계획된 도시시설과 주거지로 인해 주택난과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2040 군 기본계획에 공간구조를 재편해 계획의 유연성을 확보했고 계획인구에 실질적인 생활인구를 반영해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도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덕산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미래 100년을 위해 인제군의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지역성장 거점을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근로자가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적립해 주는 ‘횡성형 일자리 안심공제’가 시범 실시된다. 횡성군은 강원도 경제진흥원과 이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의 내용은 매월 근로자와 기업이 각각 15만 원, 횡성군이 20만 원을 5년 동안 적립해 만기 시 3000만 원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5년 동안 900만 원을 적립하면 3000만 원으로 돌려받는 셈이다. 이 사업은 근로자의 실질임금 개선과 장기 재직 유도로 인재 유출을 막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횡성군은 2월부터 모집공고를 내고 기업당 최다 3명에 한해 올해 50명, 내년 5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횡성군에 사업장을 둔 상용근로자 1인 이상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또는 근로자가 횡성군 일자리 안심공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소상공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횡성군은 2022년 강원형 일자리 안심공제 종료 이후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자의 77%가 가입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올해 시범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군은 이 사업이 임금 격차 해소, 우수 인력 유출 방지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희 횡성군 경제정책과장은 “안심공제가 5년 동안 적립 사업인 만큼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실업률을 해소할 것으로 본다”며 “시범사업 진행 후 분석을 통해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11일 화천 산천어축제와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개막 이후 겨울축제 열기에 휩싸였다. 앞서 평창송어축제도 3일 개막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국가대표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는 개막 첫날 10만9000여 명, 둘째 날 9만7000여 명이 찾아와 올해도 흥행을 예고했다. 더욱이 지난 주말 화천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의 추위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산천어축제의 인기가 입증된 셈이다. 산천어 얼음낚시터는 얼음 구멍마다 관광객들이 드리운 낚싯대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산천어 맨손잡기와 각종 체험 장소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덕분에 화천지역 상경기는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10, 11일 축제장 주변 모텔과 펜션 등 모든 숙박업소 예약이 급증했고, 화천군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은 주말 예약이 밀려들고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 입장권을 구매하면 일부를 농산물 교환권으로 돌려준 덕분에 축제장 내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은 각종 나물과 버섯, 잼 등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관광객으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또 야간페스티벌이 펼쳐진 11일 밤, 형형색색의 산천어등으로 꾸며진 화천읍 선등(仙燈)거리도 관광객들로 넘쳤다. 식당이나 편의점 등은 축제 프로그램 구매 시 돌려받은 화천사랑상품권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는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들도 함께 즐거워야 한다”며 “관광객들은 바가지 없이 기분 좋게 소비하고 지역 상인들은 많은 매출로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축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도 강추위를 뚫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철원군에 따르면 11, 12일 이틀 동안 집계된 유료 입장객 수는 9500여 명이다. 관광객들은 한탄강의 기암절벽과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얼어붙은 한탄강의 물줄기를 따라 트레킹을 즐겼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8km의 얼음 트레킹 구간을 걸으며 겨울의 낭만을 즐기고 승일교 주행사장에서 다양한 체험과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한탄강의 눈과 얼음을 밟으며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이 축제에서 이색적인 체험과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개막한 평창송어축제도 순항하고 있다. 강추위 속에서도 축제장인 오대천 얼음판은 송어 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추위를 다소 피할 수 있는 텐트 낚시와 실내낚시터가 큰 인기를 끌었다.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는 19일까지, 화천 산천어축제와 평창송어축제는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또 홍천강꽁꽁축제가 1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고, 눈과 얼음 세상 속으로 초대하는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가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태백산 눈축제가 다음 달 7∼16일 이어진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김승룡 제18대 강원도소방본부장(57·소방감·사진)이 13일 취임했다. 김 본부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소방위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을 통해 1997년 2월 소방에 입문했다. 소방청 대변인, 화재대응조사과장, 장비기술국장, 전북소방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중앙소방학교장을 지내다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4월 동해안 대형 산불 발생 시 속초시 일원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를 현장 지휘해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또 소방헬기 국가 통합 출동 체계를 구축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 현장 지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조직 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직원 상호간의 신뢰와 조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형 재난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고, 특별자치도 시대에 걸맞은 안전한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9일 충남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눈까지 내리면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항공기 100여 편이 결항했고, 강원 원주에서는 한랭질환으로 80대가 사망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를 기록했다. 설악산의 최저 기온은 영하 24.5도까지 떨어졌고, 강원 철원 영하 13.6도, 충남 천안 영하 13.0도, 서울은 영하 10.2도를 나타냈다. 거센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 낮아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7.8도, 강원 고성은 영하 37.5도를 기록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기운이 서해안을 지나면서 구름이 발달해 충남과 호남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24시간 신적설량)은 전북 고창 17.2cm, 전북 순창 15.9cm, 전북 김제 15.2cm, 제주 12.3cm 등이었다. 이들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혹한에 전국 곳곳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김포, 제주, 광주, 김해 등에서 항공기 136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면서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이날 제주에서 기록된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1.0m(고산)로 태풍급에 이르렀다. 인천∼백령과 여수∼거문 등을 잇는 62개 항로 77척의 여객선도 기상 악화를 이유로 운항하지 못했고, 도로는 충남과 전남, 경남 등 지방도 13곳이 통제됐다. 무등산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 8곳의 197개 탐방로도 폐쇄됐다. 인명 피해도 있었다. 강원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경 원주시 태장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82세 남성이 저체온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이 남성은 관할 행정복지센터가 이틀에 한 번꼴로 생활반응을 확인하는 홀몸노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원주의 최저 기온은 영하 12.2도였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에서는 곤돌라가 멈춰 승객 300여 명이 40분가량 강풍이 부는 공중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날 덕유산의 최저 기온은 영하 16.1도(설천봉)였다. 리조트 측은 비상엔진을 가동해 탑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 리조트 관계자는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비용은 모두 환불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오후 3시 29분경에는 전북 부안군 줄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줄포 나들목 인근에서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17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30대 5t 트럭 운전사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10일에도 강추위가 이어진다.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22도∼영하 5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6도∼영하 4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다.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강원 강릉시가 경포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9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 사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강릉시는 분수의 경포호 수질 개선 기능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김홍규 시장은 지금이라도 아집을 접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경포호 수질 점검을 통해 필요할 경우 효과가 입증되는 수질 개선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릉시가 지난해 동해안의 대표적 석호인 경포호에 수질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인공분수 추진 계획을 밝히자 시민단체들은 찬반으로 갈렸다. 강릉시는 250억 원을 들여 수중에 적정 규모의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 시설인 인공분수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길이 400m, 최고 높이 150m 인공분수는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릉시민단체협의회는 “시는 물 순환과 수질 개선은 물론이고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분수 설치를 적극 추진하라”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시민에게 제공하지 못하면서 밀어붙이기 식 행정을 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