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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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정치일반44%
사회일반26%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0%
  • ‘비틀비틀’ 자전거로 고속도로 달린 노인…뒤따라가며 보호한 화물차

    70대 노인이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화물차 운전자가 자전거를 뒤따라가며 노인을 보호해 사고를 막았다.2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경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나들목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는 노인이 포착됐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노인은 차량 통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채 느린 속도로 갓길을 달린다. 잠시 후 노인의 뒤를 1t 화물차가 비상등을 켠 채 뒤따라간다.화물차 운전자 A 씨는 “2~3㎞ 전방에서 할아버지를 발견했다”며 “오전 10시면 햇빛이 쨍쨍할 때다. 막 비틀비틀 가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사고가 우려돼 노인의 뒤를 천천히 따라가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노인을 말렸지만, 노인은 계속 자전거를 타고 가겠다며 갓길을 달렸다고 한다. A 씨는 “할아버지를 제가 뒤따라갈 때 차들이 엄청나게 빵빵댔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개의치 않고 가시더라”고 말했다.노인의 질주는 경찰이 막아설 때까지 20분 넘게 이어졌다. 노인은 출동한 경찰에게 “집에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며 노인을 훈방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도로교통법 제63조에 따르면 자동차 외 운전자는 고속도로 통행이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30만 원 이하의 벌금 혹은 15일 이하 구류에 처할 수 있다.속도가 느린 자전거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2, 3차 대형 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커진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동차 우선의 지역을 지정해 놓은 것이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라며 “자전거가 들어가면 그만큼 위험하고 사망 확률도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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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실종된 치매 노인…구조견 ‘태공’이 수색 1시간만에 찾아

    폭염 속 실종된 90대 치매 노인이 인명구조견의 활약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20분경 경기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에서 치매를 앓는 남성 A 씨(95)가 집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119 대원과 경찰 등 100여 명은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지만 A 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당시 파주시는 35도까지 기온이 올라 고령의 A 씨가 자칫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가능성이 우려됐다. 이에 소방 당국은 오후 3시경 경기북부 특수대응단 소속 인명구조견 ‘태공’을 투입했다.태공은 수색 작업에 투입된 지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경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 옆에 앉아 있던 A 씨를 발견했다.A 씨는 양팔에 찰과상을 입고 신발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를 발견한 태공은 2017년생 암컷 벨지안말리노이즈로, 2019년 11월 인명구조견으로 배치됐다. 2021년 열린 ‘제11회 소방청장배 전국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과거에도 연천군 백학면에서 실종된 노인을 발견하는 등 많은 활약을 펼쳤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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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 결혼 18년만 결별…“내주 휴가는 함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1)가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48)와 18년 결혼 생활 끝에 결별한다.2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내고 “소피와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트뤼도 총리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리고 그간 함께 만들고 또 만들어 나갈 모든 것들을 위해 깊은 사랑과 존경을 가진 가까운 가족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자녀들의 안녕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그들은 결별 관련 모든 법적 및 윤리적 조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총리실은 “소피와 트뤼도 총리는 안전하고, 사랑스럽고, 협력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부모 모두 자녀들의 삶에 계속 존재할 것이고, 캐나다 국민은 가끔 함께 있는 가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이어 “그 가족은 다음 주 함께 휴가를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트뤼도 여사는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지만,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트뤼도 총리는 동생의 같은 반 친구였던 트뤼도 여사를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다 2003년 본격적으로 교제했다. 이후 2005년 결혼해 자비에(15), 엘라-그레이스(14), 하드리엔(9) 등 2남 1녀를 뒀다.로이터는 트뤼도 총리의 부모인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와 마거릿 여사가 1984년 이혼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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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집’에 14세 아들만 두고 나가 재혼한 母…법원 “아동학대”

    중학생 아들만 홀로 남겨둔 채 집을 나가 재혼한 50대 친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친모 측은 아들이 청소년이라 아동학대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 씨(51)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A 씨는 14세 아들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라에서 단둘이 거주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집을 나가 경기 포천에 사는 한 남성과 재혼했다. 아들은 혼자 살게 됐다.A 씨는 같은 해 8월 체포되기 전까지 아들 주거지에 들러 가끔 청소해 주거나 용돈을 주는 것 외에는 양육·치료·교육을 소홀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아들 주거지에는 쓰레기가 쌓였다. 냉장고에 있던 음식은 부패해 곰팡이가 생기고 벌레가 들끓었다. 강아지 분변도 방치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아들은 5개월 이상 혼자 지내면서 인근 교회나 학교 관계자의 도움으로 의식주를 해결했다.A 씨 측은 재판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와 빨래를 해줬고 식사할 수 있게 돈을 줬다”며 아들이 청소년이기에 아동학대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아동의 행복과 안전 보장을 명시한 아동복지법의 입법 취지를 고려할 때 부모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아동복지법에서는 18세 미만을 아동으로 본다.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데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를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피고인이 수사 당시 신고자에게 고소 또는 신고를 취하하라고 종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가끔 거주지를 방문해 청소하고 용돈을 줬다는 사실만으로 양육과 기본적인 보호를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아들의 나이가 아주 어리지 않고 모친이 적극적으로 학대 행위를 하지 않은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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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기한 100일 지난 라면 먹어도 될까…식약처 답변은?

    라면의 최장 유통기한이 183일인데 비해 최장 소비기한은 291일로 책정됐다. 소비기한은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으로, 식품이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을 표시한 유통기한과 다르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탕면(라면)과 조림류 등 39개 식품 유형 120개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을 추가 공개했다.소비기한 참고값은 식약처가 식품별 소비기한 설정 실험을 통해 정한 잠정 소비기한이다.식약처는 유통기한 표시에서 소비기한 표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접 소비기한 설정 실험을 하기 어려운 영세업자와 중소기업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기한 참고값을 제공한다.영업자는 자신이 제조·판매하는 제품의 특성, 포장방법, 유통환경 등을 고려해 소비기한 설정보고서에서 가장 유사한 품목을 선택하고 해당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 범위 내에서 제품의 소비기한을 설정할 수 있다.이번에 공개된 소비기한 참고값에 따르면 유탕면 8개 품목의 경우 유통기한은 92~183일, 소비기한은 104~291일로 정해졌다.조림류 7개 품목은 유통기한 3~14일, 소비기한 4~21일이다. 소시지 19개 품목은 유통기한 13~90일, 소비기한 14~180일로 정해졌다.식약처는 “현재까지 총 51개 식품 유형 550개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이 공개됐다”며 “토마토케첩, 조미김, 참기름, 들기름 등 소비기한이 6개월 이상인 식품에 대해서도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소비기한 표시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현재 소비기한 설정 실험이 진행 중인 품목에 대한 소비기한 참고값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소비기한 안내서는 식품안전나라, 한국식품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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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스타들이 찾는 ‘콤부차’…당뇨병 환자 공복 혈당 낮춘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탄산음료 대신 즐기는 건강음료로 유명한 콤부차(Kombucha)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타운대 댄 메렌스타인 교수와 링컨 네브래스카대 로버트 허킨스 교수팀은 영양학 저널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시험적 임상을 진행한 결과 콤부차의 공복 혈당 수치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12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4주간 한 그룹에는 매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콤부차 240mL를, 다른 그룹에는 위약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후 2개월이 지난 뒤 각 그룹에 콤부차와 위약 음료를 바꾸어 4주간 마시게 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자신이 마시는 음료가 무엇인지 몰랐다.연구팀은 각 단계 연구를 시작할 때와 4주간 복용이 끝난 후 공복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식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먹는 음식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그 결과 콤부차를 4주간 마신 직후 측정한 평균 공복 혈당 수치는 164㎎/dL에서 116㎎/dL로 약 50㎎/dL 낮아졌다.반면 위약 음료를 마셨을 때는 162㎎/dL에서 141㎎/dL로 소폭 떨어져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당뇨병 협회(ADA) 가이드라인은 공복 혈당 70~130㎎/dL을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조지타운대 차가이 멘델슨 박사는 “이 결과는 일반적인 음료가 당뇨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비적 증거를 제시한다”며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콤부차의 혈당 강하 효과에 대한 더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연구팀은 리보핵산(R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콤부차의 발효 미생물 구성도 조사했다. 그 결과 콤부차는 주로 유산균과 초산균, 효모의 일종인 데케라(Dekkera)로 구성돼 있으며 각 미생물은 거의 동일한 비율로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진행한 허킨스 교수는 “여러 제조업체의 다양한 콤부차 브랜드 연구 결과 미생물 구성과 양은 약간씩 달랐으나 중요 박테리아와 효모는 재현성이 높았고 기능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박테리아와 효모로 발효시킨 콤부차가 건강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간 효능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이었다고 부연했다.콤부차 발효 과정에서는 탄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성돼 마실 때 청량감이 들고 소화 작용과 위장 건강을 돕는다. 이에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대체할 건강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도 2021년 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콤부차를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유명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팝스타 마돈나 등도 콤부차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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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더맨인 줄’…맨손으로 베란다 타고 아파트 3층 오른 절도범

    맨손으로 아파트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불 꺼진 집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6월 3일 오후 8시 13분경 김해시 삼계동 한 아파트 3층까지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빈집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 2113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그는 해 질 무렵 집 안에 불이 꺼져 있고 베란다 문이 열려 있는 곳을 확인한 뒤 1층부터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집 안에 들어가기까지 2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A 씨의 절도 행각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인근에 세워진 A 씨 차량을 특정하고 차적 조회를 통해 범행 5일 뒤 김해시 한 주거지에서 A 씨를 검거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해외에서 마사지 사업을 하다가 빚이 생겨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A 씨는 동종 전과가 많아 2021년 실형을 선고받고 누범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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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더워서 쉽니다…이란 ‘50도 폭염’에 이틀간 공휴일 선포

    이란 정부는 연일 5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자 이틀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바하도리 자흐로미아스 이란 정부 대변인은 “폭염으로부터 대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는 2일과 3일을 휴일로 지정하자는 보건부의 제안에 각료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이란 기상청은 서남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고, 다른 지역의 최고 기온도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했다.이번 주 남부 아흐바즈에서는 수은주가 51도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남서부 해안의 페르시아 걸프 국제공항에서는 체감온도가 66.7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남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는 폭염으로 1000명 이상의 입원 환자가 발생했다.보건부는 폭염 속에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일사병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실내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페드람 파카인 보건부 대변인은 최근 폭염 관련 질환자가 놀랄 만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우려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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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이초 추모 모임 초대장’ 사칭 피싱 문자 등장…“URL 클릭 조심”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교사의 추모 모임 초대장을 사칭한 피싱(phishing) 문자가 유포돼 주의가 요구된다.2일 안랩에 따르면 피싱 문자 유포자는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부디 오셔서 참석하여 주세요”라는 문구와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한 문자를 발송했다.해당 URL에 접속하면 공격자가 만든 피싱 웹사이트로 이동한다.웹사이트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검은색 리본, 촛불 이미지를 사용해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는 ‘추모 모임 초대장’처럼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다.화면 하단에 있는 ‘열기’를 누르면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보기 위하여 확인을 눌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창이 뜬다.사용자가 ‘OK’ 버튼을 누르면 ‘초대장 카드’를 위장한 악성 앱 설치파일(.apk)이 다운로드된다.악성 앱은 설치된 이후 문자메시지(SMS), 주소록, 전화번호, 통화 내용 등 스마트폰 내 다양한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탈취한 개인 정보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추가 범죄에 활용할 수 있다.안랩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내 URL·첨부파일 실행 금지 △앱 다운로드 시 구글플레이 등 정식 앱 마켓 이용 △앱 설치 시 요구하는 권한 확인 △스마트폰에 모바일 백신 설치 등 필수 보안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동현 안랩 엔진개발팀 수석연구원은 “공격자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이슈 등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을 만한 소재라면 어떤 것이라도 가리지 않는다”며 “사용자는 기본 보안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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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볕에 쪼그려 앉은 아저씨 옆 생수 놓고간 여성…“천사를 봤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땡볕에 고개를 떨군 채 앉아있던 한 중년 남성에게 생수 한 병을 건네는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이라는 30대 자영업자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늘 천사를 봤다”며 지난달 30일 오후 2시 15분경 편의점 앞에 앉아있던 중년 남성에게 여자 손님이 생수를 결제해 건넸다는 사연을 소개했다.A 씨가 공개한 편의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보면 한 남성이 편의점 입구에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다. 이때 한 여성이 남성의 왼쪽에 생수 한 병을 놓고 간다.A 씨는 “저희 가게 앞에 한 아저씨가 앉아 계셨는데 여자 손님께서 그 아저씨를 보면서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여자 손님이 과자랑 생수를 결제하더니 그 아저씨 옆에 생수를 놓고 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여성이 물을 주고 간 지 30여 초도 지나지 않아 남성은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졌다. 여성은 곧바로 편의점으로 들어가 상황을 알렸다. A 씨가 119 구급대를 부르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남성은 쓰러지면서 충격으로 상처를 입어 약간의 출혈이 발생했다고 한다. A 씨는 “술을 좀 드셨는데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드시진 않았지만, 워낙 더워서 땡볕에 앉아있다가 잠깐 정신을 잃으신 것 같다”며 “가끔 오시던 분이라 얼굴은 안다”고 했다.이어 “피를 흘리셨는데 119 구급대가 빠르게 오셔서 응급처치를 잘 해주셨다.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며 “(남성은) 아내와 딸에게 창피하다면서 구급대의 후속 조치를 거부하고 편의점 앞에 한참 앉아 계시다가 들어가셨다”고 전했다.A 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모르는 사람에게 작지만 저런 선의를 베푸는 게 어려운데 고민 없이 시원한 생수를 하나 사드리는 마음씨가 너무 보기 좋았다”며 “40년 가까이 산 저도 그분에게 하나 배웠다”고 손님을 칭찬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하다” “저런 분들이 있어 아직은 세상이 따뜻한 것 같다” “천사가 왔다” “정말 착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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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눈을 동그랗게 떠” 드릴 안 빌려주자 항의글 [e글e글]

    충남 서산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 공무원이 드릴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논란이다.지난달 22일 서산시청 홈페이지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에는 이틀 전 오전 10시경 부모님 댁 현관 수리에 필요한 전동 드릴을 빌리기 위해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는 김모 씨의 글이 올라왔다.김 씨는 “부모님 댁 현관문이 장마로 망가져 급히 수리하려던 차에 전동 드릴이 없었다”며 “예전에 서울 지역 동사무소에서 빌려 쓴 기억이 있어 인근 행정센터에서 빌려 쓰려고 마음먹고 방문했다”고 밝혔다.그는 “민원실 창구 근무자 공무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니 어디론가 전화해 물어보더니 ‘그분 개인 공구라 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며 “저는 다시 ‘잠시만 쓰고 갖다주겠다’ ‘신분증이라도 맡기고 돌려드리겠다’ ‘행정센터 시설팀에서 쓰는 공구가 없느냐’고 재차 빌려주길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창구 공무원이 재차 다른 쪽 근무자에게 전화하더니 ‘행정센터 앞 철물점에서 빌려보시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김 씨는 “재차 빌려주길 요청하니 민원실 근무자는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아무 말 없이 제 눈을 5~6초간 째려봤다”며 “큰 언성과 욕설이 나갈 뻔했으나 이성을 갖고 참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지역 면 소재지 행정센터는 누구를 위한 센터이며 민원실이 등초본만 떼주는 단순 서류발급 부서냐. 그럼 당장 민원실이라는 명칭을 바꿔라. 민원이라는 뜻을 모르느냐”며 “어려울 때 찾아가서 공구며 드라이버 한 번이라도, 팩스라도 한번 쓰고 가위라도 한번 빌려 쓸 수 있는 공공기관이 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그러면서 “서산시장이나 면 센터장의 책임 있는 답변 기다리겠다.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을 시 행정안전부, 용산 대통령실, 충남도 등에도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해당 행정센터 측은 이 글에 답변을 달아 “자세한 설명이 부족해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공용으로 구비된 장비가 없어 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앞으로 친절하게 시민들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구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는 일부 행정기관이 있긴 하지만,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다며 대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인 요구를 한 김 씨를 비판하기도 했다.누리꾼들은 “과도한 민원이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공무원이라고 본인 개인 재산까지 써가며 지역민들을 도와야 하느냐” “개인 물품은 당연히 빌려줄 의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부 누리꾼은 ‘드릴 갑질’이라며 앞서 서산시에서 발생한 ‘수박 갑질’이 떠오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서산시청 홈페이지에는 “면사무소에 있던 공무원들이 자신들만 수박을 먹고 민원인에게는 권하지 않아 화가 났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인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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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때린 8세 초등학생…수갑 채워 체포하는 美경찰 영상 재조명

    최근 국내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등의 교권 침해가 잇따른 가운데, 5년 전 미국 경찰이 교사를 때린 초등학생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31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에는 ‘교사 가슴을 친 미국 학생’이라는 제목으로 2018년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경찰이 한 초등학교에서 8세 학생을 체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이 영상은 2020년 미국 인권 변호사 벤 크럼프가 입수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보디캠 촬영본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을 보면 경찰관 2명은 아이에게 “너는 곧 감옥에 가게 된다. 일어나서 손을 뒤로 하라”고 말한 뒤 아이의 몸을 수색한다.경찰은 곧이어 아이 양손을 등 뒤로 보내 수갑을 채운다. 아이가 울기 시작했지만 경찰은 수갑을 채운 채 아이를 학교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경찰은 아이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게 아주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았지?”라며 “나도 네게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아. 문제는 네가 실수했다는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넌 실수를 반성하고 성장할 시기야. 앞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고 당부한다.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아이가 교사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교사가 급식실에서 아이에게 제대로 앉으라고 지적하며 의자에 앉히려 하자 아이는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며 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교사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급식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자 아이는 교사에게 “우리 엄마가 당신의 엉덩이를 때릴 거야” 등의 말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아이는 폭행죄 혐의로 구치소에 몇 분간 수감됐으며 머그샷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교권 회복을 위해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이런 게 제대로 된 교육 아닐까” “어릴 때부터 잘못하면 벌 받는다는 것을 확실히 교육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교권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수감은 너무한 것 같다” 등 우려하는 반응도 나왔다.미국 내에서는 해당 영상 속 사건이 아이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인 바 있다. 인권 변호사인 크럼프는 정서 및 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크럼프는 성명을 내고 “이 영상은 우리의 교육 및 치안 시스템이 아이들을 범죄자처럼 취급해 범죄자가 되도록 훈련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예”라며 “아이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아이는 8세에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아이 부모도 변호사를 통해 “당국이 장애가 있는 내 아들을 범죄자로 만들려고 했다”며 “내 아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8세에 유죄 판결을 받을 뻔했다”고 주장했다.현지 경찰 당국은 체포 매뉴얼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션 브란덴부르크 키웨스트 당시 경찰서장은 성명을 내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표준 절차를 따랐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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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서 물고기 수백마리 집단 폐사…“오수 유입 추정”

    서울 청계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서울시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1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경 청계천 황학교 인근에서 공단 직원이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했다.공단은 현재 폐사한 물고기 수거를 완료한 상태다.공단은 전날 서울 도심에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려 하수관로가 넘쳤고 이때 하수가 청계천에 유입되며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공단 관계자는 “전날 돌발강우로 인해 청계천 하수관로에 오수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 외부기관 의뢰 등을 통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단은 하천수를 채취 후 분석해 용존산소 농도도 확인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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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뚫은 ‘효자 심마니’, 덕유산서 천종산삼 8뿌리 캐…감정가는?

    전북 무주 덕유산 자락에서 4대를 이은 천종산삼 8뿌리가 발견됐다.1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약초꾼 김광식 씨(62)는 무주군 덕유산에서 천종산삼 8뿌리를 캐냈다.김 씨는 40대 초반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노모를 모시고자 고향에 내려와 약초꾼 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좋아하던 등산을 하며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약초꾼이 된 김 씨는 올해로 20년째 약초를 캐러 다니고 있다.김 씨는 이번에 산삼을 발견한 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초꾼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쉼 없이 산을 오르고 내리길 반복해야 한다”며 “산삼을 발견하니 폭염에 비지땀으로 온몸이 범벅이 돼도 함박웃음이 난다”고 기뻐했다.김 씨가 이번에 발견한 천종산삼은 밤톨 형태의 둥근 동자삼이며 짙은 황색을 띤다. 어미산삼에서 아기산삼에 이르기까지 매우 특이한 형태를 취하면서도 뇌두의 발전은 상당히 뚜렷하다.총무게는 2.1냥(79g)으로, 감정가는 8400만 원이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산삼값을 매기는 전통 방식에 따라 현재 100년근 이상의 산삼에는 1냥당 6000만 원, 100년근 미만에는 1냥당 4000만 원을 각각 적용한다.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색이나 형태, 크기가 무엇 하나 손색없을 만큼 최고의 형태를 갖춘 천종산삼”이라며 “다만 수령이 75년으로 추정돼 100년근 미만인 점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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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병진, 출연진 불화로 하차” 허위제보였다…2000만원 배상판결

    방송인 주병진 씨(65)가 출연진과의 불화 때문에 뮤지컬 공연에서 하차했다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투자자가 주 씨에게 2000만 원을 배상하게 됐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경태 판사는 주 씨가 뮤지컬 투자자 A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지난 6월 23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주 씨는 2018년 한 뮤지컬의 주연을 맡기로 계약했지만 이후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출연료 전액을 반환했다.이듬해 4월 A 씨는 한 언론사에 “주 씨는 제작사에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하겠다는 입장만 전하고 공연 하루 전 갑자기 하차했다”며 “동료 배우의 조언에 대해 화내며 크게 다투는 등 출연진과의 불화 때문에 하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주 씨의 출연 소식으로 티켓이 매진됐으나 하차 후 기존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관객들에게 푯값을 환불해 줬다”며 “주 씨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A 씨가 주장한 내용은 실제 언론에 보도됐다. 주 씨는 해당 제보 내용이 허위이고 이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이번 소송을 냈다.해당 제보 내용은 허위로 밝혀졌다. 주 씨는 건강 상태 등의 문제로 제작사의 합의해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차 전까지 티켓이 매진되지 않았으며 하차 후에도 기존 일정대로 공연이 진행됐다.A 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제보 내용은 허위가 아니라 사실을 과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보한 것이어서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고도 항변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의 하차로 손해를 입게 될 것이 예상되자 진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비방 목적으로 이 사건 제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A 씨가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제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연예인인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했다”며 주 씨가 입었을 정신적 고통 등을 인정해 A 씨가 2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A 씨는 주 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출판물에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 원형을 선고받기도 했다.뮤지컬 제작사는 주 씨를 상대로 3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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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는 우리땅” 질문에 답변 못한 통일부 장관?…가짜뉴스였다

    국민의힘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답변 내용을 조작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누리꾼을 경찰에 고발했다.31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사용하는 성명불상자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법률단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 김 장관이 같은 달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독도는 우리 영토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답변한 것처럼 조작된 영상을 올렸다.당시 인사청문회 속기록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해당 질문에 “우리 영토 맞습니다”라고 답했다.조작된 영상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은 1일 오전 삭제된 상태다.법률단은 “발언 내용을 조작, 왜곡한 가짜 영상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을 발생시키는 허위 게시물에 대해 선처 없이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기존에는 가짜뉴스 게시자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법적 조치가 중단된 사례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신원 파악을 진전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은 최근 당내 미디어법률단을 출범하고 ‘가짜뉴스 제보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또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망에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됐다고 방송한 유튜버 김어준,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고발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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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한국식 찜질방이 최고”…WP가 소개한 더위 탈출 방법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서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의 하나로 한국식 찜질방이 거론됐다.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식 찜질방, 설탕에 절인 베이컨 아이스크림 등 더위를 이기는 6가지 방법’이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더위 탈출 방법을 소개했다.WP는 “텍사스주는 너무 더워서 자발적으로 냉장고에 들어가기 위해 요금을 지불한다”며 댈러스 한인타운의 한국식 찜질방에 있는 ‘냉방(cold room)’을 언급했다.매체는 “냉방은 기본적으로 냉장고”라며 “냉방과 따뜻한 온탕을 오가면 원기가 회복된 것 같고 훨씬 더 숙면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WP는 한국식 찜질방에 대해 구체적으로 “40달러(약 5만1000원)의 요금으로 낮부터 밤까지 목욕탕과 사우나, 또는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며 “적외선 조명실, 소금방, 한증막 등 다양한 건식 사우나를 비롯해 온탕과 냉탕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추가 요금을 내면 전신 및 얼굴 마사지를 비롯해 다른 미용 시술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식 불고기와 밥, 음료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WP는 한국식 찜질방의 장점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도 꼽았다. 매체는 “실내에서 입을 옷이 제공되지만, 목욕탕에서는 옷을 벗어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제거’를 통해 연결을 더 쉽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한국 목욕탕 체험은 (무더위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로 탈출할 기회”라고도 덧붙였다.WP 칼럼니스트들은 이밖에 더위 나기 비법으로 아이에게 수영 가르치기, 더위에 대해 불평 그만하기, 냉장고 냉동 칸에 머리 넣기, 설탕에 절인 베이컨 아이스크림 만들기, 현관 앞 그늘에서 휴식하기 등을 거론했다.미국 서부는 올해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섭씨 54.4도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60㎞ 떨어진 바닷속 온도는 38도에 육박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25일 연속 최고 기온이 43도를 넘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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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선 여친’에 5100만원 보내려던 65세 남성…은행원 눈치로 막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에 당해 노후 연금 5100만 원을 날릴 뻔한 60대 남성이 은행원의 기지로 피해를 면했다.28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13일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접근해 온 불상의 상대 B 씨로부터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 로맨스 스캠은 소셜미디어 안에서 이성 혹은 동성에게 호감을 산 후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사기 수법으로, 로맨스(Romance)와 스캠(Scam·사기)의 합성어다.A 씨와 채팅 앱에서 친분을 쌓아온 B 씨는 “자녀의 수술비가 필요한데 해외에 돈이 묶여 있다. 나중에 갚을 테니 돈을 좀 보내 달라”고 요구했고, A 씨는 지난달 28일 의심 없이 B 씨에게 800여만 원을 송금했다.이어 B 씨가 추가 송금을 요구하자 퇴직 공무원인 A 씨는 지난 3일 고양시 덕양구 NH농협은행을 찾아 연금 수급액 5100만 원을 인출한 뒤 B 씨가 알려준 계좌로 송금했다.A 씨는 은행에서 나온 뒤 송금이 취소된 것을 알게 됐다. B 씨의 해당 계좌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으로 누군가에게 이미 신고당해 사용 정지된 상태였던 것이다.A 씨는 B 씨로부터 다른 계좌번호를 받아 다시 송금하기 위해 재차 은행에 들어갔다.A 씨가 이날 처음 은행을 찾았을 때부터 모든 상황을 지켜본 은행원 C 씨는 무언가 수상함을 감지했다. C 씨는 명세서와 통화내용 등을 살펴본 뒤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수사 결과 A 씨는 B 씨에게 속은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B 씨를 여성으로 알고 있었지만, 국적과 나이 및 성별까지 불분명한 인물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산 후 각종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로맨스 스캠으로 파악됐다”며 “은행원의 눈썰미가 아니었다면 피해자는 수천만 원의 노후 자금을 날릴 뻔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은행원 C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으며 B 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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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취해 앞차 들이받은 벤츠, 알고보니 음주운전 상습범…차량 압수

    경찰이 총 5번의 음주운전이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했다.2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 음주운전자 남성 이모 씨(42)의 벤츠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결과, 서울중앙지법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를 입건하고 차량을 압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 40분경 술에 취한 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서울 서초구의 한 노상 주차장에서 이면도로로 나오다가 주차된 싼타페 승용차와 정차 중인 마이티 화물차를 차례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씨를 검거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의 3배를 웃도는 0.291%로 측정됐다.이 씨는 2010년 4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8월과 2016년 3월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에는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해 입건되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14일 이 씨 차량에 대한 압수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음주운전 차량을 압수하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며 기각했다.이후 경찰은 지난 25일 압수 영장을 재청구했고 결국 28일 0시 26분경 영장이 발부됐다.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수사에 필요하고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며 해당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대검찰청은 ‘검·경 합동 음주운전 근절 대책’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상습적으로 음주운전하면 차를 압수 및 몰수하는 조치를 이달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경찰이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경찰은 피해자 측이 견적서와 진단서를 접수하면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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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교사 생전 사진 올린 유족 “애꿎은 교사·학부모 조사 안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담임교사의 유가족 측이 “모든 교사와 학부모가 조사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동생과 동료 교사들에게 고통을 준 학부모와 관련자들만 확실히 조사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27일 고인의 사촌오빠라고 밝힌 A 씨는 블로그에 “애꿎은 학교 교사 전원을 경찰서로 불러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A 씨는 “동생은 많은 동료 선생님을 좋아했고 존경했다. 관련도 없는 동료들이 (조사받고) 힘들어하는 것을 본다면 동생은 하늘에서도 괴로워할 것”이라며 “수사에 따라 정말 필요하거나 친했던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조심스럽게 해당 인원만 부르고 조사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이어 “동생 집 침대 머리맡 창문에는 동료 교사들과 찍었던 사진들이 붙어 있다”며 “이들을 필요 이상으로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A 씨는 또 “동생이 생전에 본인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며 “모든 학부모를 조사하고 지치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많은 학부모님 또한 동생에게는 든든한 우군이었다”고 했다.다만 “문제를 일으키고 동생에게, 나아가 다른 학생들과 다른 교사들에게 고통을 가한 특정 학부모님과 관련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사를 해주시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동생의 기록에도 나와 있지만, 자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힘든 상황을 볼 때마다 제 일인 양 너무 두려웠고 힘들어했다”며 “그 일이 자신에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다고 항상 불안하고 괴로워했다”고 전했다.A 씨는 유가족 측이 조사하고 알아본 내용과 경찰의 발표가 다르지 않길 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동생은 당일 해야 할 업무를 진행 및 보고하고 학급일지를 다 작성하고 마지막까지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끝내놨다”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내 동생이 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 확실히 조사해 달라”고 호소했다.A 씨는 숨진 교사의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공개하며 “포기하지 않을게”라고 적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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