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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남성이 3개월간 보관한 햄버거가 썩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동부 퀸즐랜드에 사는 밥 로블러는 최근 자신의 틱톡에 지난 8월 25일 구매한 햄버거와 당일 산 버거를 비교해 올렸다. 그는 3개월 전 구매한 햄버거를 냉장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오래된 햄버거는 새로 구매한 것과 겉보기에는 구분되지 않는 모습이다. 수개월이나 지났음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았고, 양상추도 변색됐을 뿐 썩지는 않았다고 했다. 로블러는 이에 대해 “방부제로 가득 찬 플라스틱 음식”이라며 “이 버거를 먹는 사람들이 뚱뚱한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영양사 수지 버렐은 “(햄버거 속) 방부제 양을 생각하면 로블러의 실험은 놀랍지 않다”며 “이번 일은 패스트푸드가 얼마나 많은 가공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물질을 첨가하는 등 극단적 가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패스트푸드는 우리 몸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측은 이같은 주장에 “50년 넘게 호주 농부들로부터 재료를 사들이는 등 훌륭한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해당 햄버거에는) 100% 호주산 소고기와 호주산 상추, 피클 등이 들어간다”고 했다. 또 “직원들은 신선함을 보장하기 위해 소비자가 구매하는 시점에 버거를 조리한다”고도 부연했다.한편 썩지 않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실험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한 아이슬란드인은 2009년부터 무려 13년간 보관했다는 버거와 감자튀김 사진을 지난 4월 공개했다. 당시 음식에는 곰팡이가 없었고, 구매 당시 색깔을 유지한 모습을 보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겨냥한 듯한 노래가 ‘금지곡’으로 분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대한 불만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진 가운데 장 전 주 석의 사망이 시위의 동력이 될 것을 중국 당국이 우려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대만 쯔유(自由)시보에 따르면 전날 장 전 주석의 사망 소식에 일부 중국 누리꾼은 가수 양정여의 노래 ‘可惜不是你(아쉽게도 네가 아니다)’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1년간 SNS 활동이 정지되는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어르신이 오늘 가셨으니 이 노래를 다시 들어보자” “오늘 왜 이 노래를 듣는지 다들 알 것” “4개월 전처럼 이 노래 다시 들으러 왔다” 등의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는 “당국이 미리 준비한 듯 댓글을 단 누리꾼들의 계정이 활동 정지됐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이 사망한 이가 시 주석이 아니라 아쉽다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댓글이 이어지자 당국이 이 노래의 검색을 차단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출론에 대해 “아무래도 좀 정치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당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불거진 한 장관의 당대표 등판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함께 몸담았던 같은 당 이용호 의원도 “(한 장관 차출은) 집권여당의 자존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했다.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이 당 대표로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에 “유능한 인재는 분명하지만 정치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되는 상황이니까 당 대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 되지 않느냐”며 “당도 당이지만 국정조사와 재보궐 선거 등 정부의 많은 현안이 있다. 이럴 때 법무부 장관이 직을 버리고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결심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진행자가 ‘경험을 쌓으라는 말이 정치가 만만치 않다는 말로 해석해도 되느냐’고 묻자 안 의원은 “제 경험”이라며 “여러 가지로 시행착오도 거치면서 그게 쌓이는 것 같다. 배우는 점이 많다. 성공의 경험은 성공의 경험대로 좋고, 실패의 경험은 실패의 경험대로 좋은 정치 경험”이라고 말했다.이용호 의원도 같은날 YTN라디오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그분(한 장관)이 검찰에서 나온 지가 몇 달이나 됐나. 내각에서 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당으로 와서 당대표 역할을 한다? 이 자체를 꺼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집권여당으로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그런 이야기를 할까, 집권여당의 자존을 떨어뜨리는 발언”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분이 당권에 도전 의사를 갖고 움직이는 데 그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 장관의 팬덤 정치를 두고는 “지난 5년간 보수 팬덤과 보수 인사들이 진보의 팬덤들한테 상처를 받은 측면이 있는데 한 장관이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문재인 정권에서 상당히 훼손된 법치를 한 장관이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도 있다. 나름대로 스타 기질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하고 난 후 정치에 입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총선 등에) 출마 계획이 있느냐”라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질문에 한 장관은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부산에서 70대 대리운전 기사가 몰던 차량이 사고를 내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5분경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 인근 도로에서 3차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2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와 3차선에 있던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어 SUV 차량은 보도에 있던 정화조 환기시설을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사고 충격으로 발생된 차량 파편이 지나가던 또다른 택시 뒷부분에 튀었다. 이 사고로 SUV 차량에 타고 있던 70대 대리기사와 40대 차주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60대 택시 운전자도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대리기사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경찰은 대리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장쩌민(江澤民) 중국 전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 향년 96세.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이날 낮 12시 13분경 상하이에서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타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도 “장 전 주석이 상하이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장 전 주석은 2019년 국경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화성의 한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매몰된 작업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경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의 한 문화재 발굴 작업 현장에서 약 2m 높이의 토사가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30대 작업자와 40대 작업자 등 2명이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47명, 지휘차 등 장비 19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두 작업자는 사건 발생 1시간 여 만인 오후 4시 16분과 4시 32분경 각각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단독주택 단지 개발 전 문화재를 발굴하기 위한 굴착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자 1명이 매몰됐고, 동료 작업자가 구조작업을 하다 함께 사고를 당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녹색 잎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K1이 노인들의 골절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에디스코완대와 서호주대 공동연구팀은 70세 이상 여성 137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K1 섭취와 골절 관련 입원의 상관관계를 약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이들 가운데 404명이 골절로, 153명이 고관절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매일 비타민 K1을 100㎍(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한 여성들은 하루에 60㎍ 미만으로 먹는 사람보다 골절 발생률이 31% 낮았다. 고관절 골절로 인한 입원율은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K1 100㎍은 녹색 잎채소 약 125g에 해당한다. 비타민 K1 섭취량이 많을수록 장기적인 골절과 관련된 입원 위험은 더욱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비타민 K1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단백질의 카복실화를 통해 이 단백질들이 뼛속으로 흡수되게끔 도와준다”고 설명했다.한편 비타민 K1은 △케일 △시금치△브로콜리 △양배추 △녹두 △자두 △키위 △아보카도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남해 및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후 이탈해 전술 조치를 실시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KADIZ에 동시 진입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8분경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에서 KADIZ 진입 후 동쪽으로 이동해 6시 13분경 KADIZ를 이탈했다. 이어 6시 44분경 포항 동북방 KADIZ 재진입 후 북쪽으로 비행해 7시 7분경 KADIZ를 빠져나갔다.이후 낮 12시 18분경 중국 군용기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TU-95 폭격기 4대, SU-35 전투기 2대) 6대가 울릉도 동북방 200㎞에서 KADIZ 진입 후 독도 동남쪽으로 비행해 12시 36분경 KADIZ를 벗어났다.두 나라의 군용기 8대 중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TU-95 폭격기) 2대 등 총 4대는 동해 KADIZ 외곽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비행했다. 나머지 4대(TU-95 폭격기 2대, SU-35 전투기 2대)는 KADIZ 외곽에서 북쪽으로 이탈했다.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KADIZ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5월 24일에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독도 인근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일이 있었다. 당시 중국은 우리측이 진입에 대해 경고하자 ‘핫라인’을 통해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별다른 통보를 하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정부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중계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석의 모습을 편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TV 중계 화면을 통해 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을 본 중국인들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발하자 통제에 나선 것이다. 영국 BBC는 “중국의 인기 스포츠 채널인 관영 중국중앙(CC)TV 채널5가 한국-가나전 중계 방송에 노마스크로 응원하는 관중 모습을 일부러 담지 않았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이는 교묘하고 매우 의도적”이라며 “봉쇄가 일상인 중국에서 마스크 없이 응원하는 세계 축구 팬들의 모습이 중국인의 분노를 일으킨 후 나온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가나전에서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결승골을 터뜨릴 당시 세계 각국의 중계 화면에는 노마스크로 환호하는 가나 관중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중국 CCTV5는 골 장면 이후 관중의 모습은 담지 않았다. 그 대신 파울루 벤투 감독과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의 반응을 내보냈다. 경기 막바지 침울한 한국 응원단의 모습도 없앴다. 중국인들은 월드컵을 기점으로 당국의 코로나 정책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한쪽에서는 월드컵 축제가 열리고 있고, 또다른 한쪽에서는 공공장소를 5일간 방문하지 말란다”고 올렸다. 메시지 앱 위챗에는 “(중국인들은) 카타르와 같은 행성에 있는 게 맞느냐”며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한 글이 빠르게 퍼졌다. BBC는 “BBC 중계 시간과 CCTV5 중계 시간 사이에 대략 52초 지연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요 스포츠 대회는 개별 방송사가 현지에서 송출받은 영상에 편집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중들에 보여지기 전 편집하고 일부 장면만 선택하는 등 약간의 지연을 두는 경우도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정부의 고강도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시위는 지난 27일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난징, 우한, 후베이, 광저우 등에서 열렸다. 이들은 현장에서 국가를 부르고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색 종이를 손에 드는 ‘백지 시위’를 펼쳤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당국을 정면 비판해 각종 탄압을 받아온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가 일본 도쿄에 은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윈은 2020년 중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에서 금융당국의 업무 행태를 ‘전당포 영업’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그룹을 둘러싼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대외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6개월 전부터 가족과 함께 도쿄 중심가에 머물며 온천과 스키장 등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체류 중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채화에 관심을 보이는 등 일본 미술계에서는 ‘열성적인 수집가’로 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윈은 주로 부유층 중국인들이 모이는 소규모 사교 모임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익명의 소식통은 해당 매체에 “마윈이 도쿄의 긴자지구와 마루노우치 금융 지구를 기반으로한 사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며 “해당 모임은 도쿄에 정착했거나 장기 체류 중인 부유층 중국인의 사교 중심지”라고 했다. 외출 시에는 개인 요리사와 경호원을 대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를 창업하고 중국 최대 부호에 오른 그가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2020년 10월 이후다.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이강(易綱) 런민은행장 등 중국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금융포럼 행사장에서 “중국 금융 당국은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 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 것이 당국의 눈 밖에 난 것이다. 중국 당국은 마윈의 발언을 ‘중국공산당에 대한 도전 행위’로 받아들여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이자 그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주식시장 상장 절차를 중단시켰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사상 최대 과징금인 182억 위안(약 3조4390억 원)을 부과받았다. 마윈은 비판 발언 이후 1년간 사실상 출국 금지를 당한 상태였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본토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그가 해외로 나간 시점을 두고 중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19 제로 정책을 시행한 이후라고 설명했다. FT는 “마윈은 엄격한 코로나 격리와 골치 아픈 정치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토마토 분말을 2주간 섭취했더니 장내 유해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토마토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미쳐 장 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진의 설명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젖을 뗀 새끼 돼지 20마리를 대상으로 토마토가 장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참가한 돼지 10마리는 평소 식단대로 음식을 먹었고, 나머지 10마리는 식사량의 10%가량이 토마토 분말로 만든 음식이었다. 두 그룹의 식단은 섬유질과 당, 단백질, 지방, 칼로리 등이 동일했다. 또 식사 이외의 경로로 세균이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돼지들은 같은 그룹끼리 분류됐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날, 7일 후, 14일 후에 모든 돼지의 대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토마토 분말로 만든 음식을 섭취한 돼지들은 장내 유해균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몸속 유익균은 증가했다. 또 토마토 식사를 한 그룹의 돼지는 장내 세균 조성이 더 다양했다. 연구원들은 이같은 결과가 더 건강한 장 건강을 시사한다고 봤다.연구 저자인 제시카 쿠퍼스톤 박사는 “돼지를 대상으로 연구했지만 토마토 섭취가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토마토 섭취 기간과 섭취량, 분말이 아닌 실제 토마토를 먹었을 때 효과 등을 장기적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회전형 출구통로를 빠져나가던 운전자가 구석에서 엎드려 자고 있던 주취자의 발을 차량 바퀴로 밟고 지나가는 사고를 냈다. 경찰과 보험사는 운전자의 과실로 판단했지만, 운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7일 ‘경찰은 사람이 일부러 차에 뛰어들지 않는 한 차가 가해자라고 한다’라는 제목으로 8분 31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9월 11일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났다.제보자 A 씨의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그는 지하주차장에서 회전하면서 올라가는 통로를 통해 지상으로 향했다. 이때 그는 차량이 덜컹거리며 무언가를 역과한 느낌을 받아 멈춰섰다. 확인 결과, 출구 좌측 구석에 만취한 남성이 웅크린 채 자고 있던 것이다. 이를 운전자가 미처 확인하지 못해 주취자의 왼쪽 다리가 뒷바퀴에 밟혔다. A 씨는 “사고 발생 1분 만에 119구급대에 신고했고 약 7분 뒤 구급대와 지구대 관계자가 도착했다”며 “주취자는 사고 시점에 잠시 고통스러워하다 다시 잠이 들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구급대 관계자가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하면서 보기에는 골절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고, 부축을 받아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A 씨의 보험사는 손해보험협회에서 발간한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인정기준’의 규정 및 사고 발생 시점이 야간이 아니라는 것을 근거로 주취자의 과실이 40%를 넘기기 힘들다고 전했다. 관할 경찰서도 A 씨에게 대인사고에서는 사람이 차가 있는 곳에 고의로 뛰어들지 않는 한 운전자가 가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운전자는 “이런 경우 차량의 과실이 있는가? 과실이 있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한문철 변호사에 조언을 구했다.한 변호사는 A 씨에게 사고 발생 지점에 장애물을 놓은 뒤 동일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해볼 것을 제안했다. A 씨는 주취자가 누워있던 장소에 커다란 박스를 놓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운전석 높이와 사이드 미러 등의 영향으로 사각지대가 생겨 박스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한 변호사는 “회전을 하는 상황에서 저 주취자가 보였을까? 사고 조사관이라도 못 봤을 것”이라며 “운전자 잘못은 없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운전자 과실이라고 생각하는 조사관들이 많다”며 “법원에서 무죄를 줘야 한다. 답답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이같이 억울한 경우를 대비해 운전자 보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를 통해 “2032년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는 화성에 착륙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우주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며 “우주 강국을 향한 꿈은 먼 미래가 아니라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래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윤 대통령은 5년 내에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 개발하고 2032년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2045년에 화성에 착륙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 정책 방향과 지원 방안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출범해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우주항공청 설립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T SAT 등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70여 곳이 윤 대통령의 로드맵 선언에 이어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부천의 한 아웃렛 매장에서 옷을 훔친 중학교 여교사가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범행을 시인한 여교사는 매장 측과 합의했지만, 교육청은 별도로 징계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부천원미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교사 A 씨(60)를 입건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오후 5시경 부천시 한 아웃렛 의류 매장에서 옷걸이에 걸려있던 9만9000원짜리 거위털 조끼 한 벌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뒤늦게 옷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된 매장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가 조끼를 몰래 가져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가 피의자와 합의한 점 등을 토대로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를 연 뒤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심사를 통해 정상 참작을 받으면 형사 입건되지 않고 즉결심판으로 넘어가거나 훈방 조치된다. 다만 충북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A 씨를 징계할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문 앞까지 찾아온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를 ‘정치 깡패’에 비유하며 “김의겸과 같은 주류 정치인과 협업하거나 그 뒷배를 믿고 과거의 정치깡패들이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과거에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이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청담동 술자리 거짓 선동이라든가 피해자 명단의 무단 공개, 법무부 장관 차량의 불법 미행, 법무부 장관 자택의 주거 침입 등은 주류 정치인들이 직접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이라고 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더탐사로부터 제보받았다며 “협업한 건 맞다”고 인정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의 퇴근길 승용차를 뒤쫓은 혐의로 고소당해 스토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전날 한 장관의 자택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들은 취재 목적이라고 밝히며 스토킹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한 장관은 이에 대해 “취재라는 이름만 부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에 정치인과 정치 깡패처럼 협업하고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지 똑같이 당할 수 있다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며 “너무 끔찍한 얘기”라고 했다.한 장관은 더탐사 관계자 5명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추가 조치 등에 대해선 “법에 따라서, 절차에 따라 진행 될 것”이라고 했다.한 장관은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의 사법화’라고 언급한 데 대해 “지금의 검찰 수사는 지역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로,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굳이 말한다면 정치인이 자기 범죄에 대한 방어를 위해서 사법에다가 정치를 입히는 사법의 정치화라는 말이 좀 더 어울리는 말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손예진이 아들을 출산했다.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7일 손예진의 득남 소식을 전하며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동료배우 현빈과 지난 3월 결혼한 이후 8개월 만에 아이를 품에 안은 것이다. 손예진은 지난 6월 자신의 임신 소식을 직접 밝혔다. 당초 12월 출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정일보다 일찍 아이를 낳았다. 손예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 촬영 중인 현빈은 아내의 곁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영화 ‘공조2’ 인터뷰에서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예비아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상 당한 김민재의 가나전 출전 여부를 경기 당일 아침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뒤 이틀 연속 대표팀 훈련에 불참한 상태다. 벤투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재의 부상 정도에 대해 “가나전을 뛸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 회복 중”이라고 답했다. 출전 여부를 두고는 “내일 결정하겠다”고 했다.벤투 감독은 “황희찬도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우루과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상도 언급했다. 그는 “회복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우리가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보여주겠다”며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끼지 않길 바란다. 2002 한일 월드컵 때처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동의 없이 그의 자택 현관문 앞까지 찾아갔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한 장관은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더탐사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27일 더탐사 생중계 등에 따르면 해당 채널 진행자를 비롯한 5명은 이날 오후 1시경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들은 아파트 공동 현관을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장관이 거주하는 층으로 올라갔다. 한 장관의 자택 문 앞에 도착한 뒤에는 “한 장관님 계십니까” “더탐사에서 취재나왔다” 등 소리쳤다. 이들은 한 장관의 집으로 배달된 택배를 살펴보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집에 없는 것 같다”며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해당 채널 관계자는 “정상적인 취재 목적으로 자택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한 장관의 거주지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당시 현장에는 인근 지구대 경찰 2~3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주거지를 찾아온 더탐사 관계자 5명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보복범죄 및 주거침입 혐의다. 더탐사는 한 장관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매체다. 또 지난 9월 한 장관의 퇴근길 승용차를 뒤쫓은 혐의로 고소당해 스토킹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은 2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이 나흘째에 접어들며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된 데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지와 관련해선 “다양한 검토가 실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불안정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이 전력을 다해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 사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특히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건설 현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고 했다.이 부대변인은 “4대 정유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에 의해 운행되고 있어 사태 장기화 시 주유소 휘발유, 등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번주 초부터 건설업 등 여러 산업 부문에서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 경제에 직접적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단의 힘으로 민생과 국민 경제를 직접적으로 위협한 데 대해 정부는 국민 안전과 편익, 국민 편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업무개시명령 발동 시기에 대해서는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오는 29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화물연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업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발동 요건을 충족하는지 봐야 한다”며 “피해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특정한 날짜를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납부하는 1주택자의 절반 이상은 연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명 중 1명은 소득이 2000만 원 이하로 저소득층에 해당됐다. 정부는 과세 대상의 상당수가 서민층이라며 종부세 개편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참고자료를 내고 “종부세를 내는 1주택자의 상당수가 저소득층”이라며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일각에서 정부안을 두고 ‘부자 감세’ ‘종부세 무력화’ 등 지적한 데 대해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21년 세부담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며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세대 1주택자 중 종부세 고지인원의 52.2%가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납세자 1인당 평균 세액은 77만8000원이다. 또 최저임금 수준인 소득 2000만 원 이하인 납세자도 31.8%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세액은 74만8000원에 달했다.소득 1000만 원 이하 납세자가 평균 75만2000원을 부담하는 반면 소득 5000만 원 초과 1억 원 이하 납세자는 평균 97만1000원을 부담했다. 기재부는 이를 두고 “소득 수준 간 세부담 격차가 크지 않아 저소득층의 세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납세자의 세 부담을 덜기 위해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지난해 95%에서 올해 60%로 인하했다. 하지만 주택 공시 가격이 낮은 구간에서는 되레 과세표준이 증가했다. 또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특별공제 3억 원 도입이 무산되면서 중저가 주택 보유자의 부담이 더 커졌다.현재 정부는 다주택자의 경우 최고 6%까지 부과되는 세율을 2.7% 수준으로 완화하는 종부세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정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종부세 급등 이전인 2020년 수준(1조5000억 원)으로 세 부담을 환원(2023년 1조7000억 원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기재부 관계자는 “부동산 과열기에 도입된 종부세 강화 조치는 금리 인상 등 주택 보유자 부담 증가, 부동산 시장 하향세, 납세자 수용성 등을 감안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며 “국민 부담이 더 이상 가중되지 않도록 종부세 개편안의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