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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의 한 사찰에 남아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4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말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여러 사례를 조사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도쿄 사찰인 조조지(增上寺)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선정했다.불교 성전 총서 3종은 중국 남송 시대(12세기)와 중국 원나라 시대(13세기), 한국 고려 시대(13세기) 당시 대장경 목판으로 찍은 불교 인쇄물이다. 각각 5342첩, 5228첩, 1357권이다.서 교수는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다른 나라에서 기원한 기록물에 대해 등재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일본의 등재 추진 자체를 막을 명분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했다.다만 “‘불교 성전 총서 3종’이라는 명목하에 세계인들이 마치 기원을 일본 불교로 오해하지 않도록 ‘고려대장경은 한국의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도록 끝까지 확인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왜냐하면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향후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해 명확히 밝히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일본은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유산에 포함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나가사키현 군함도(하시마·端島) 탄광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알려 나가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서 교수는 아울러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일본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등재 후보로 올렸다는 것”이라며 “전쟁 책임 관련 기록은 배제하고 피해만 부각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끝까지 살펴봐야만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몰던 10대 여학생이 주행 중인 승용차와 부딪혀 크게 다쳤다.3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4분경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단지 앞 교차로에서 A 양(17)이 몰던 전동 킥보드와 B 씨(27)의 승용차가 충돌했다.조사 결과, A 양은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몰며 직진하던 중 좌회전하는 B 씨 차량과 충돌했다.이 사고로 A 양이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경찰이 병원에서 A 양을 상대로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경찰은 A 양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는 만 16세 이상, 제2종 원동기 장치 이상의 운전면허증 보유자만 운전할 수 있다.경찰 관계자는 “A 양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외국인 관광객과 지하철역 직원이 얼굴을 마주 보고 자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된다.4일 서울교통공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이날부터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투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이에 두고 외국인과 역 직원이 자국어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이 실시간 음성 번역한 언어를 디스플레이에 표출한다.예컨대 외국인 관광객이 영어로 질문하고 역 직원이 한국어로 대답해도 자국어로 번역돼 동시 대화가 가능하다.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를 지원하며 이용자는 시스템 시작 화면에서 사용언어를 선택하면 된다.터치스크린과 유·무선 마이크를 활용해 외국인의 이용 편의와 역 직원의 현장 응대성을 높였다.화면에서는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 요금안내, T-Locker(물품보관함)·T-Luggage(유인보관소) 현황 정보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공사는 앞서 약 1개월간 외국인 대상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이용자 만족도를 확인하고, 보완 작업을 거쳐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역명 등 고유명사 음성인식을 개선하고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번역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향성 마이크와 노이즈 제거 기술을 적용했다.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외국인 수송이 가장 많은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 설치했으며 4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5개 역(서울역·이태원역·김포공항역·광화문역·홍대입구역)에 확대 적용한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의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기기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 높여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에서 고령의 어머니를 공원에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아들이 체포됐다.1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달 30일 미야기현에서 무직 남성 마쓰다 가즈아키(57)를 체포했다.마쓰다는 지난달 14일 간병이 필요한 상태의 노모 도키이(86)를 자택 근처 공원에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소방 당국은 당일 새벽 “공원 벤치에 고령의 여성이 앉아있는데 반응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도키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을 발견하지 못해 초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마쓰다는 10월 말 자신을 방문한 경찰에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수사 끝에 마쓰다가 모친을 직접 공원 벤치에 데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해 그를 체포했다. 마쓰다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마쓰다는 2014년부터 노모를 부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쓰다가 모친을 유기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남의 사무실에 침입해 커피와 사과를 훔쳐 먹고,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 뜨거운 커피를 뿌린 40대가 사회로부터 격리됐다.3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폭행, 절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44)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5월 17일 오후 5시 50분경 강원도의 한 길가에서 자신이 지나가던 차량과 시비가 붙은 상황을 여성 B 씨(59)가 쳐다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커피를 B 씨에게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지난 2월 16일 오전 7시 23분경 강원 원주시에서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어 아이패드와 에어팟, 가방, 옷 등 13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고, 같은 날 오후 11시 27분경 한 사무실에 침입해 커피믹스와 사과를 먹어 훔친 혐의도 공소장에 추가됐다.A 씨는 2021년 11월 19일 절도죄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박 부장판사는 “일면식도 없던 행인을 상대로 뜨거운 커피를 뿌리는 방법으로 폭행한 점이 인정된다”며 “절도 및 폭력 성향의 범죄로 십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건 각 범행이 생계형 절도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판시했다.A 씨는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최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과 포장마차 등에서 일부 상인이 ‘바가지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용산구의 한 횟집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 10만 원 이게 맞나요? 따지는 손님한테 욕설까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어제 신용산에서 2차로 간 횟집”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접시에는 광어와 방어회 40여 점이 놓인 모습이다.A 씨는 “이게 10만 원이 맞느냐. 반찬은 김이랑 백김치, 쌈장이 전부”라고 토로했다.그는 “처음에 주문하고 ‘이거 10만 원 맞아요’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길래 그냥 먹었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저희와 같은 것을 시켰는지 ‘지금 나온 게 10만 원 맞느냐. 가격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지더라”며 “그랬더니 사장님이 ‘다른 테이블도 그냥 먹는다’며 ‘젊은 XX가 싸가지 없이 환불해 줄 테니 그냥 가라’며 쌍욕을 하더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회 양을 보고 충격받고 저런 사장님 응대도 처음이라 더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밑반찬도 부실한데 10만 원은 너무 비싸다” “회 한 점에 거의 2500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달에는 종로구 광장시장과 인근 포장마차에서 ‘바가지 가격’을 받는 일부 가게들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광장시장의 한 상인은 1만5000원에 부실한 양의 모둠전을 팔고 추가 주문을 강요했다고 한다. 종로3가역 인근 한 포장마차에서는 석화 7개를 2만 원에 팔면서 현금 계산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광장시장 상인회는 모둠전을 판매한 해당 상점에 대해 1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도 3일 광장시장 상인회, 먹거리 노점 상우회와 함께 광장시장의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면식 없는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뒤 또 다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강도상해,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8분경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흉기로 찌른 뒤 가방과 입고 있던 패딩, 패딩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 및 지갑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이 여성은 흉기에 허벅지를 찔렸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베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이날 0시 13분경 서울 금천구에서 또 다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했지만 피해자가 달아나 미수에 그쳤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0시 30분경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정부는 지난달 29일 입적한 자승 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 스님 분향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5등급) 중 1등급이다. 지금까지 월주 스님, 법장 스님, 정대 스님, 청담 스님 등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정부는 자승 스님의 한국불교 안정과 전통문화 발전,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했다.유 장관은 이날 “입적하신 첫날 소식을 듣고 조문한 뒤 곧바로 훈장 추서에 대해 의논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했다”며 추서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자승 스님은 워낙 그동안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크고 이미 큰 스님으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훈장 추서는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정리가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경 경기 안성시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화재로 입적했다.영결식은 오는 3일 조계사에서 엄수되며 자승 스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여 년간 서류상 사망자 신세였던 50대 남성이 경기 의정부시와 사회복지단체의 노력 끝에 신분을 되찾았다.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20여 년 동안 서류상 사망자로 살아온 A 씨(57)의 주민등록본을 최근 복원했다.2000년대 초 가출한 A 씨는 일용직 근로 및 고물 수집을 하며 홀로 생활했다. 그러던 중 약 10년 전 경기 포천시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으며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사망 신고된 사실을 알았다.A 씨는 2003년 5월 26일 의정부시의 한 연립주택 지하 방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1구로 인해 서류상 사망자가 됐다. 당시 시신 부패가 상당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집 하나를 여러 개의 방으로 쪼개 월세를 준 형태로, 세입자 대부분이 몇 달만 살다 나갔기에 신원 파악이 더욱 쉽지 않았다.경찰은 탐문 끝에 이 방에 A 씨가 살았다는 얘기를 듣고 노모 등 가족을 찾아 신원을 확인한 뒤 범죄 혐의가 없어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했다.A 씨는 삶을 되찾고 싶은 마음에 주민등록 복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복잡한 절차와 비용이 부담돼 결국 포기했다. 정상적인 일자리를 찾는 것이 불가능했고 간단한 계약이나 의료서비스, 금융거래조차 할 수 없어 고시원을 전전했다.이런 A 씨에게 주민등록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월 녹양역 인근에서 노숙하다 시민에게 발견된 A 씨와의 초기상담에서 그가 사망자 신분임을 확인했다.센터는 A 씨 생존자 신분 회복을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등록부 정정허가’ 소송 수임을 의뢰했고, 최근 법원에서 등록부 정정허가 결정을 받았다. 센터는 각종 절차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식·음료와 구호 물품, 의료진료 연계, 임시거주비를 지원하는 등 일상생활도 관리해 줬다.시 복지정책과는 A 씨에게 사회복지전산번호를 즉각 부여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우선 책정해 생계 및 의료, 주거 등 빈틈없이 서비스를 지원했다.A 씨는 지난달 28일 시장실에서 열린 ‘부활 주민등록증 전달식’에서 “힘든 날의 연속이었고 사실상 포기했던 삶이었는데,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 새 삶을 얻게 되니 희망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경찰은 A 씨가 등록부 정정허가를 신청했을 때 재판부가 사실 확인을 요청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인지했다. 20년 전 지하 방에서 발견된 시신이 A 씨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재수사에 나섰다.A 씨는 경찰에 “20년 전 지하 방에서 살았으며 돈이 생기면 다른 지역에서 생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행적 등을 정식 조사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한다.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했고, 이 교수는 합류를 결정했다.이 교수는 “제안을 받은 뒤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최근에 확정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가 출마할 경우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 또는 재직 중인 경기대 소재지인 경기 수원시가 거론된다. 이 교수는 “비례대표 출마는 애당초 생각이 없었다. 지역이라고 하면 사는 곳 아니면 직장 두 군데”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 특위 위원으로 참여했다.당은 조만간 이 교수 영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직 시점을 확정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다음 주 1차 영입 인재 5명을 발표하고 앞으로 매주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은 이날 “혁신위원회가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감에 따라 (인재영입에) 더욱 속도를 내서 앞으로 약 40명 정도 발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마을 주민이 이용하는 도로에 드러누워 통행을 방해한 7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A 씨(74)에게 약식명령과 같은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22일 오전 7시 19분경부터 약 6분간 강원 원주시 자신의 소유 토지 내 도로에 농사용 비닐과 괭이를 두고, 진입하려는 차량 바로 앞에 앉거나 누워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이 도로는 마을 주민들이 이용해 오던 폭 2.3m의 길이다. 법원에 따르면 불특정다수인이 통행로로 이용하는 도로의 경우 그 토지의 소유자라고 해도 통행을 방해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A 씨는 앞서 같은 범행으로 선고유예의 선처를 받고도 2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박 부장판사는 “마을 주민에게 사건 취하를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주민의 차량 앞에 드러누워 통행을 방해하고도 오히려 허리를 다쳤다며 보험처리를 요구한 점 등을 고려해 약식명령의 형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1230명으로부터 923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사기 조직의 부총책이 국내로 강제송환됐다.2일 경찰청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기 혐의 피의자 A 씨(48)를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현지 경찰과 협력해 5개월여간 추적한 끝에 전날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인천·부산 등지에서 총책인 친형(구속)을 비롯한 공범 34명과 함께 부동산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사기·유사수신행위법·방문판매법 위반)를 받는다.A 씨 일당은 프놈펜 인근에 양도세·상속세가 없는 2700세대의 대규모 고급 주택을 분양한다고 홍보해 노년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미용실 등 60대 이상 노년층 여성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물색해 손님처럼 접근했다. 이어 대형 분양 지도가 벽면에 붙어있는 사무실에 방문하도록 유도해 주택 분양이 임박한 것처럼 가장했다.특히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부동산 강남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집니다’라는 내용의 분양 홍보 영상과 책자를 제작해 투자를 유도했다.A 씨는 프놈펜에 현지 사무실을 조성해 전혀 다른 공사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 뒤 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것처럼 가장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거나 답사 온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등 범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들 일당이 홍보한 부지는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아 공사가 불가능한 허위 부동산으로,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습지였다.지난 6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A 씨의 친형인 총책을 포함한 28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이어 A 씨에 대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한 뒤 추적을 시작했다.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담당관은 A 씨가 신장 투석을 위해 통원 치료 중인 병원을 확인했다. 이후 캄보디아 경찰청 정보국을 통해 은신처 3곳을 확인하고 밀착 감시했으며 비밀리에 담당 주치의를 포섭해 병원 방문 시기를 파악했다.경찰은 A 씨가 건강을 이유로 송환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송팀에 경찰병원 소속 신장 투석 전문 의료인도 포함했다. 검거 작전 당일인 1일 A 씨가 병원에 방문하자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은 병원 인근에서 치료 때까지 잠복해 A 씨 검거에 성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방송인 박수홍의 개인 돈 등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친형이 횡령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박수홍 측 변호인은 친형의 일부 횡령 혐의 인정 액수는 극히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9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 친형 부부와 박수홍 측 변호인 노종언 변호사가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박수홍 친형은 연예 기획사 라엘과 메디아붐에 대한 변호사비 횡령, 관리비 인출 횡령 등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박수홍 형수는 자신은 전업주부이며 명의만 빌려준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친형 측이 인정한 횡령 혐의는 극히 일부분”이라며 “한 달 관리비 30만 원 횡령, 변호사비 2가지 횡령 등으로 총 2000~3000만 원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공판에서 박수홍 측과 박수홍 친형 부부 측은 양측 입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박수홍 측은 다음 공판까지 중복된 혐의를 제거한 후 공소장을 변경해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내달 10일에 진행된다.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1인 기획사 법인 자금과 박수홍 개인 돈 등 61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화재가 발생한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 중 어머니와 두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 울산의 한 중학교로부터 “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는데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경찰관들은 곧바로 해당 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출동했는데, 학생의 아버지인 A 씨(40대)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자녀들이 집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경찰관들이 재차 직접 확인을 요청해도 A 씨는 계속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오후 8시 24분경 현관문 강제 개방을 위해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했다.소방구조대가 도착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보니 집안에서 불이 나 연기가 가득했다.방안에서는 A 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 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경찰은 A 씨 가족의 지인과 친인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집중 감시하고 잠수함 및 전투기 기지 등 각종 전략 표적을 밀착 감시할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발사돼 우주궤도에 안착했고 해외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국방부와 미국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에 따르면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이날 오전 3시 19분경 미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팰컨9이 발사되고 약 2분 22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갔고, 이어 약 20초 후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발사 14분 뒤인 오전 3시 33분경에는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 1호기가 목표로 설정했던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오전 4시 37분경 해외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했다.국방부는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정찰위성 1호기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위성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4~6개월간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전력화된다.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며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찰위성 1호기는 400~600㎞ 상공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으로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촬영된 영상의 해상도는 지상의 30㎝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0.3m급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도 비슷한 지점인 500㎞ 상공에서 돌고 있지만 해상도는 3~5m급으로 우리 위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조악한 수준이다.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정찰위성의 카메라 해상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서브미터급이고 ‘아리랑3호’ 위성보다도 3~4배 정밀하다”고 설명했다.군 당국은 이날 첫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고성능 영상 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SAR·합성 개구 레이더)를 탑재한 정찰위성 4기를 추가로 발사하는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등을 위해 군 정찰위성 1세트(EO 및 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인 ‘425’ 사업에 2017년 12월부터 착수해 위성체 개발 등을 진행해 왔다. 사업명 ‘425’는 SAR(사)와 EO(이오) 카메라 영문명을 비슷한 발음의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한 것이다.국방부 관계자는 “EO·IR 장비 위성으론 하루 2회씩 북한 내 주요 지점 촬영이 가능하고, SAR 위성은 하루 4~6회 정도 한반도 상공을 지날 것”이라며 “EO·IR과 SAR 위성은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국방부와 방사청은 “우리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를 위한 초소형위성체계 사업도 체계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 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과 경쟁 구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여섯 살 아이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그간 모은 용돈을 기부해 겨울철 훈훈함을 더했다.1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어머니의 손을 잡고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김모 군(6)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4만5000원을 전달했다.김 군은 평소 선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용돈을 조금씩 아껴 모았다가 직접 기탁신청서를 작성하고 성금 봉투를 건넸다.김 군이 기부한 돈은 마두1동의 고독사 위험 가구와 복지 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비에 편성돼 쓰일 예정이다.김창현 마두1동장은 “김 군은 우리 지역의 최연소 기부자”라며 “고사리손으로 모은 정성이 헛되지 않게 꼭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남극에 사는 턱끈펭귄은 번식기에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에 평균 4초씩 1만 번의 쪽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턱큰펭귄은 이 같은 미세수면(microsleep) 방식으로 매일 11시간 이상을 잔다.1일 극지연구소(KOPRI) 이원영 박사와 프랑스 리옹 신경과학 연구센터 폴-앙투안 리브렐 박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남극세종기지에서 턱끈펭귄의 번식기 수면 패턴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남극 킹조지섬에 있는 턱끈펭귄 14마리의 몸에 뇌파(EEG) 측정기, 가속도계, GPS, 잠수기록계 등이 든 장치를 부착한 다음 2주 후 장치를 회수해 분석했다.2주 동안의 뇌파와 움직임 등을 분석한 결과, 턱끈펭귄은 장시간 잠을 자지 않는 대신 자주 매우 짧은 잠을 자는 것으로 드러났다. 펭귄의 수면 뇌파에서 4초씩 짧은 패턴의 미세수면이 확인됐다. 이 같은 패턴이 하루 1만 회 이상 반복돼 총 수면 시간은 하루 11시간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를 진행한 이원영 박사는 “사람은 깊은 잠을 의미하는 ‘느린 뇌파 수면’(서파수면)에 접어드는 데 오래 걸리지만 턱끈펭귄은 단 몇 초의 미세수면에서도 순식간에 서파수면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잠이 필요하지만 잠을 잘 때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주변 환경 감지 및 반응 능력이 떨어져 포식자의 공격에 취약해진다.턱끈펭귄은 미세수면을 하기 때문에 항상 깨어있는 것처럼 둥지에서 새끼의 안전을 살필 수 있다. 암수가 2주마다 교대로 알을 품는데, 둥지를 지킬 때 굶을 것을 대비해 그 전에 바다로 나가 밤낮없이 크릴새우로 배를 채운다. 이렇게 상대방이 바다에서 먹이 사냥을 할 때 홀로 둥지에 남은 턱끈펭귄은 포식자 새와 다른 펭귄으로부터 새끼를 지켜야 하기에 미세수면을 취한다.연구팀은 턱끈펭귄이 번식에 성공을 거두는 점을 토대로, 미세수면의 이점이 점진적으로 축적돼 장시간 수면의 이점 중 일부는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신경과학자 키아라 시델리 박사는 턱끈펭귄의 쪽잠이 더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일어나는 시도일 수 있다며 더 편안한 환경에 있는 펭귄의 수면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국 검찰청의 조직범죄 전담검사들은 1일 ‘MZ(밀레니얼+Z세대) 조폭’ 등을 ‘제4세대형 조직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대검찰청은 이날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청사에서 ‘전국 조직범죄 전담검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박영빈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을 비롯해 일선 검찰청 조직범죄 전담검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워크숍은 최근 늘어나는 새로운 유형의 조직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열렸다.검찰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 1세대형 조직범죄는 업소 갈취나 이권 다툼 등 전통적인 활동 영역에 머물렀다. 1990~2000년대 2세대형 조직범죄는 시행사 운영이나 아파트 및 상가 분양 등 부동산 시장으로 진출한 것이 특징이다. 2000년대 이후 3세대형 조직범죄는 무자본 인수합병(M&A), 회사 자금 횡령, 주가조작 등 금융시장으로 진출했다.검찰은 2010년대 이후 계파보단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고, 폭력범죄보단 온라인 도박개장·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리빙방 사기·대포통장 유통 등 경제범죄를 주로 저지르는 속칭 ‘MZ 조폭’이 등장했다며 이를 4세대형 조직범죄로 규정했다.‘수노아파’ 수사 과정에서 또래 조폭들 간의 계파를 초월한 회합 등 종전과는 다른 양상의 조직활동이 포착돼 새로운 조직범죄 개념(4세대형)을 정립하고 대응 방안의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검찰은 이들을 분절된 개별 범죄자가 아닌 체계와 목적이 있는 ‘범죄단체’로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가중 처벌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되면 사형·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하고, 부패재산몰수법을 적용해 범죄수익환수도 가능하다.대검은 “조직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와 범죄수익의 완전한 박탈이 하나의 사건처리에서 일련의 단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원스톱’(One Stop) 수사 모델 개념 구축으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혐의 규명에만 한정했던 종전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 범죄조직원들의 차명 및 주변인들의 재산까지 적극 추적해 범죄수익에 대한 압수·몰수·추징·피해 환부까지 완료하는 것이 수사의 종결”이라고 강조했다.워크숍에서는 조직범죄의 최신 동향과 수사 사례, 대응 방안 등도 소개됐다. 검찰이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해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낸 이른바 ‘박사방’ 사건도 주요 사례로 언급됐다.이날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민을 울리는 보이스피싱, 전세사기와 같은 범죄는 범죄단체로 적극 의율(혐의 적용)해 조직범죄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고, 서민의 재산을 강탈하는 작업사기는 반드시 획기적인 중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며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범죄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뿌리내리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렇게 꼼수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서 끝내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이해하기 조금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이 수 싸움에서 또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국정 수행 행태라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꼼수를 쓸 줄은 몰랐다”고 했다.그는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비정상적 행태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서 책임을 묻고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밀어붙일 계획이었다. 이 위원장의 탄핵안은 168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가 가능하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이 위원장의 직무는 즉시 정지된다.이 위원장이 본회의 전 사의를 표명하고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면식 없는 여성을 뒤따라가 원룸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제지하던 여성의 남자친구까지 살해하려 한 20대가 검찰 구형량보다 20년 많은 징역 50년을 선고받았다.1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종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28)에게 징역 50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령했다.배달 기사인 A 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10시 56분경 대구 북구의 한 원룸으로 귀가 중이던 B 씨(23)를 뒤따라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손목을 찌르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 씨가 저항하자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B 씨는 손목동맥이 파열돼 신경의 상당 부분이 손상됐다.당시 A 씨는 때마침 원룸으로 들어온 B 씨 남자친구 C 씨(23)에게 제지됐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C 씨의 얼굴, 목, 어깨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도 받는다. C 씨는 의식불명 상태에 이른 뒤 20여 시간 수술받아 의식을 회복했으나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11세 수준에 머물러 평생을 살아가게 됐다.A 씨는 범행 후 달아났으나 오토바이 번호판 등을 통해 신원 확인에 나선 경찰에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조사 결과, 그는 원룸에 사는 여성을 노려 여성들이 경계하지 않도록 배달 기사 복장을 한 채 범행 대상을 물색했으며 인터넷에 ‘강간’ ‘강간치사’ ‘살인’ 등을 검색하는 등 사전에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A 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 범죄(살인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법정형이 정해져 있는 점’ ‘미수에 그쳤기 때문에 일부 감경’ 등을 이유로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대담하고 위험하며 중하다. 피해자들은 피고인으로부터 참혹하고 끔찍한 피해를 봤고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 살게 됐다”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피해자 가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