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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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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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경유 120억 어치 판 ‘가족 절도단’, 2년만에 결국…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릴 가업(家業) 아이템은 가짜 경유야!" 20여년간 석유 도·소매업을 하던 A 석유회사 대표 이모 씨(57)는 그동안 쌓인 빚을 한방에 청산할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다. 건설업체들이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건설기계용 경유를 특별히 의심하지 않고 사들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가격이 싼 등유를 경유에 7대 3의 비율로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단순히 가짜 경유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이들은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에 몰래 밸브와 배관을 설치했다. 업체에 경유를 전달해줄 때 탱크로리에서 내보낸 기름 가운데 30% 정도가 다시 탱크로리에 들어가게 해 기름을 빼돌렸다. 사기를 치기 위해서는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했다. 가족뿐이었다. 이 씨는 아내 유모 씨(50·여)와 조카 이모 씨(37)에게 감사와 이사 자리를 줬다. 아내의 남동생인 유모 씨(46)에게는 가짜경유를 운반하고 중간에 가로채는 역할을 시켰다. 가족 절도단은 2012년 1월부터 지난달 4일까지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등 26개 건설업체를 상대로 120여억 원 상당의 가짜 경유 591만L를 판매했다. 이중 12억여원 상당의 70만L는 주유과정에서 빼돌려 되팔았다. 이들은 다른 석유업체에서 일하는 익명의 제보자 신고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상습절도 등)로 A 회사대표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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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시신’ 내연남 1년전 살해된 듯

    ‘고무통 변사사건’의 피해자 A 씨(49)가 1년여 전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숨진 채 발견된 A 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금융거래 기록이 지난해 5월경 끊겼다. A 씨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이 무렵부터 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교롭게 구속된 피의자 이모 씨(49·여)는 지난해 5월 병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제인 졸피뎀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 씨 시신에서 졸피뎀 성분을 확인했다. 당초 이 씨는 검거 직후 “올해 초 A 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추가 조사에서 “살해한 시점이 지난해인지 올해인지 모르겠다”며 오락가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 씨의 진술은 ‘거짓’으로 나왔다. 반면 “남편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진술은 ‘진실’ 반응이 나왔다. 7일 오전 현장 검증을 실시한 경찰은 남편 박모 씨(51)의 사망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이 씨 직장동료 A 씨는 살해당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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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고무통 시신’ 2구서 수면제 검출

    ‘고무통 변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포천경찰서는 시신 2구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피의자 이모 씨(50·여)의 남편 시신에서는 ‘독실아민’을, 직장 동료의 시신에서는 ‘독실아민’과 ‘졸피뎀’ 성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집에서는 독실아민 성분이 들어 있는 약품도 발견됐다. 이 약품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는 이 씨와 큰아들 박모 씨(28)의 진술이 각각 ‘판명 불가’와 ‘진실에 가깝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와 별도로 이 씨를 조사한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수사관)는 “지적 능력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장애는 없다”며 “감정 표현이 일반인에 비해 좋은 편이고 죄책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 씨는 직장동료 이모 씨(49)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난 이 씨가 집에 찾아와 술을 마시고 다투다가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 이 씨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번 더 하기로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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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빚 꾸짖자… 부모 살해후 불지른 패륜 아들

    카드 빚 때문에 부모를 살해하고 집 안에 불을 지른 뒤 도망가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박모 씨(32)를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5분경 “(변을 당한) 부부가 10일째 안 보인다”는 이웃의 신고를 접수하고 성북구 보국문로 다세대주택으로 출동해 탐문에 나섰다. 경찰이 주민을 상대로 탐문하던 중 갑자기 박 씨 집에서 ‘펑’ 하는 소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빌라 담벼락에 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박 씨를 검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박 씨 집 안방에서 그의 아버지(69)와 어머니 조모 씨(65)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포장용 에어캡(일명 뽁뽁이)으로 싸인 채였다. 경찰은 주변을 수사하는 모습을 본 박 씨가 살해 현장을 없애려고 이불에 불을 붙인 뒤 2층 창문으로 달아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드 빚 2000만 원 때문에 지난달 28일 오후 1시경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살해했다”며 “이후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서 이틀 뒤 오후 11시경 귀가한 아버지까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살해 시점과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박 씨의 아버지는 택시기사였고, 어머니는 통장을 맡고 있었다. 주민들은 박 씨 부부가 금실 좋고 성당에도 열심히 나가는 평범한 이웃이었다고 전했다. 주민 이모 씨(52·여)는 “가난해도 열심히 살던 부부인데, 아들이 결혼하려던 여자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 최근 파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버지 박 씨의 택시가 계속 서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현관문을 두들겨 봤는데도 인기척이 없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샘물 evey@donga.com·박성진·최혜령 기자}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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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이 내놓은 가혹행위 근절대책은

    수면 아래 숨어 있던 병영 내 문제점이 속속 터져 나오자 아들을 둔 부모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분노에 치를 떨었다. 내년에 외아들이 입대할 예정이라는 김모 씨(52·여)는 “부대 내에서 부조리나 폭행을 신고해도 대부분 무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모 씨(42·여)는 “부대장이나 간부가 간섭할 수 없는 독립 기구를 만들어 폭력 문제를 전담하면 적발과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군 생활을 어느 정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입대한 지 6개월 된 아들을 둔 이모 씨(47·여)는 “하루 일과나 식단 등이 부모에게 공개되면 걱정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제대한 아들을 둔 채모 씨(52)는 “부대 내 공개행사를 자주 열고, 간부들과 부모들이 친하게 지냈더니 병사들이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는 경험담을 소개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병영 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서는 현역병들과 학부모, 군 관계자 대부분이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들을 군대에 보낼 신모 씨(52)는 “중고교 시절 ‘왕따 문화’에 익숙한 세대이기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훈련소 때부터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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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고무통 살인’ 李씨 “누군가에 100만원 주고 시신 옮겨”

    ‘경기 포천 고무통 변사사건’의 피의자 이모 씨(50·여)가 경찰 조사에서 “(어떤 사람에게) 100만 원을 주고 시신을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이 씨의 단독 범행일까 경찰은 직장 동료 이모 씨(49)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3일 이 씨를 구속했다. 이날 오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서 이 씨는 “잘못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씨는 누군가에게 돈을 건네고 시신을 운반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누구의 시신을 옮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씨는 지금까지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키 150cm 안팎인 그가 성인 남성을 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공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씨 주변에 여러 명의 남성이 등장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지난달 29일에도 이 씨는 집 근처에 사는 일용직 근로자 A 씨(59)의 집에 있었다. 두 사람은 6월경 혼자 사는 A 씨의 집에서 사실상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남편 박모(51) 씨의 휴대전화 기록이 끊긴 때와 비슷한 시기이다. 이 씨가 독극물이 아닌 마취제 같은 약물을 사용해 피해자를 무력화시켰을 수도 있다. 실제로 남편 박 씨는 과거 약물을 이용해 가축 교배 등을 하는 인공수정사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락가락하는 모자(母子) 구속된 이 씨에게 남편 박 씨 살해 및 작은아들(8) 학대 여부에 대한 범죄 혐의는 일단 제외됐다. 이 씨뿐 아니라 큰아들(28)도 박 씨에 대해 “10년 전 자연사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씨와 큰아들은 계속 진술을 바꾸고 있다. 이 씨는 1일 체포 당시 경찰에 “남편과 외국인 1명을 죽였다”고 진술했다. 그러고는 “남편은 자연사했다”고 번복했다. 이어 나머지 시신의 신원이 직장 동료로 확인되자 범행을 시인했다. 검거 직후 “외국인을 죽였다”는 이 씨의 말이 착각일 수도 있지만 다른 추가 범행을 실수로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 큰아들 역시 수사 초기에 “아버지는 10여 년 전 집을 나갔다”고 했다가 다시 “자연사한 아버지 시신을 어머니와 함께 옮겼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대로라면 사체은닉 혐의가 적용될 수 있지만 공소시효(7년)가 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모자가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박 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와 큰아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휴대전화의 비밀 고무통 옆에서 발견된 남편 박 씨 명의의 휴대전화는 지난해 12월 이 씨가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가 직접 박 씨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새로 가입했다. 이어 6월까지 이 씨는 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씨가 과거에도 남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 아니면 갑자기 새로 개통한 것인지도 경찰은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개통한 휴대전화를 작은아들에게 쓰게 하거나 자신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며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조사해 누구와 통화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포천=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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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통 시신’은 남편과 직장동료男

    경기 포천시의 한 빌라에서 남성 시신 2구가 김장용 고무통 안에서 발견된 ‘포천 고무통 변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 씨(50·여)가 1일 경찰에 검거됐지만 사건을 둘러싼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외국인 노동자 컨테이너 기숙사에서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체포 당시 울먹이면서 “내가 둘 다 죽였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집에 있는 시신 두 구는 남편과 외국인 애인”이라며 “남편은 자연사했고 애인은 내가 직접 죽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 씨는 남편의 사인(死因)에 대해 “어느 날 베란다에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받는 것이 두려워 고무통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애인 살해에 대해선 “집 안에서 다투다 2m 길이의 스카프로 목을 세 번 감고,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165cm 길이의 비닐 랩으로 얼굴을 감아 질식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의 진술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이 씨 빌라에서 발견된 시신 두 구는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 포개져 있었다. 아래에 있던 시신은 이 씨의 남편 박모 씨(51)로 추정됐지만, 얼굴이 랩에 싸여 있던 위의 시신은 지문이 흐물흐물해져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경찰은 이 씨 체포 직후 지문 대조를 통해 신원불명의 시신이 이 씨의 직장 동료이자 연인관계로 알려진 이모 씨(49)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외국인 애인을 죽였다”는 초기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 씨는 “내가 키가 작아도(150cm 안팎) 몸무게는 100kg이고 힘이 좋다”며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성 혼자서 남자를 살해한 후 고무통 안에 포개놓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여기에 이 씨가 시신 발견 이후 여러 사람과 접촉한 점 역시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높인다. 경찰은 이 씨의 통신기록 조회를 통해 스리랑카 국적의 S 씨와 여러 차례 연락한 기록을 확보하고 S 씨 숙소에서 이 씨를 검거했다. S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이 씨가 맥주와 안주를 사들고 컨테이너 기숙사를 찾아왔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달 29일에는 다른 한국인 남성의 집에 머물렀고 30일에는 노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일 경찰에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빌라에서 발견된 남편 박 씨 명의의 휴대전화가 6월 4일까지 사용된 기록을 확인하고 적어도 이때까지는 박 씨가 살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포천=박성진 psjin@donga.com / 박재명 기자}

    • 20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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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변사사건 용의자 50대女… 시신 발견 다음날 출근뒤 잠적

    경기 포천시 빌라 변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모 씨(50·여)가 시신이 발견된 다음 날인 7월 30일 오전에도 직장에 출근했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시신이 발견된 빌라에서 약 12km 떨어진 제과공장에서 9년 가까이 한과 만드는 일을 해 왔다. 공장 관계자는 경찰에서 “이 씨가 30일 오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하다 갑자기 말없이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29일 밤 이 씨의 빌라에서 김장용 빨간 고무통에 담긴 남성 시신 2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31일 이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당초 시신 2구 중 한 구로 추정됐던 이 씨의 큰아들 박모 씨(28)는 경남 창원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건 현장에서 수거된 남편 박모 씨(51) 명의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이 씨와 통화한 기록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2구의 신원 확인 및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들로부터 달아난 이 씨에게 내연남이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해 실제 존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포천=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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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역 화재로 50분간 열차 올스톱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사와 옆 건물을 잇는 연결 통로의 화장실에서 30일 오전 10시경 불이 나 역사 내 시민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났다. 불은 20여 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꺼졌지만 이후 전철과 KTX, 새마을호 등 이곳을 지나는 모든 열차의 운행이 50분∼2시간가량 중단돼 휴가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시작된 연기가 선로와 대합실로 퍼졌다. 화재가 나면서 배전반에 들어가는 전력케이블이 끊겨 구로역사가 단전돼 역사 내 안내방송이 어려웠고 역 직원 9명과 승무사업소 직원 6명이 플랫폼으로 내려가 소리를 지르며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당시 역사 내에 들어와 있던 전동차 한 대에 탄 승객들도 대피했다. 한명우 구로역장은 “역사와 달리 승강장 전기는 끊기지 않아 승강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화재가 발생했으니 대피하라’고 안내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차와 전동차 운행도 중단됐다. 화재로 철도 신호계통에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자동적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 코레일 측에서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오전 10시 46분 KTX와 일반 열차의 운행이 재개된 것을 시작으로 낮 12시 5분 신호기가 복구돼 모든 열차와 전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게 됐다. 열차와 전동차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아이들과 휴가차 친정인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려고 서울역에서 오전 10시 40분 KTX를 탄 조모 씨(37)는 약 1시간 반 뒤인 낮 12시 3분에야 서울역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조 씨는 “아이들이 오랜 시간 기차 안에 있으며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장실 옆 배전반에서 전기 합선이나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현지·강은지 기자}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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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서 父子추정 목졸린 시신… 아내는 잠적

    경기 포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고무통에 담겨있는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 40분경 포천시 신북면의 4층 빌라 내 2층 집 작은 방에서 커다란 빨간 고무통에 담긴 채 이불에 덮여 있는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2층 창문으로 집 안에 들어갔을 당시 50대와 20대로 추정되는 두 시신은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 뒤엉켜 있었다. 시신들은 옷을 입고 있었으나 얼굴까지 랩에 싸여 있는 상태였다. 시신 2구 가운데 50대 남자로 추정되는 시신의 목에는 여성 스카프가 세 번 감겨 매듭이 지어져 있었다. 경찰이 집에 들어갔을 때 방 안엔 부패가 진행된 시신 특유의 악취가 진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더기가 번데기가 돼 허물을 벗은 껍질이 시신에서 발견된 점을 볼 때 사망한 지 2주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2층 집에서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아랫집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TV가 켜진 큰 방에 있던 여덟 살짜리 남자아이는 사람들이 들어오자 놀란 모습이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아이는 곧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아동보호기관에 보내졌다. 이웃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이가 집주인인 이모 씨(48·여)의 아들이라는 것을 파악한 경찰은 발견된 시신을 남편 박모 씨(51)와 큰아들(25), 혹은 제3자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과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 씨 아들(8)의 DNA와 발견된 시신들의 DNA를 비교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10여 년 전부터 별거 중인 남편 박 씨와 큰아들이 아내 이 씨의 집을 찾아왔다가 크게 다투고 둘 다 살해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20일 전에 자취를 감춘 박 씨의 아내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포천경찰서 김재웅 수사과장은 “시신에서 멍이나 흉기에 찔린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박 씨로 추정되는 시신에 스카프로 목이 졸린 자국이 있고 얼굴을 포함한 몸 전체가 랩에 싸여 있어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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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통에 男시신 2구, 8살짜리 아이는 옆에서 울고…범인은?

    경기 포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고무통에 담겨있는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40분경 포천시 신북면의 4층 빌라 내 2층 집 작은 방에서 커다란 빨간 고무통에 들어간 채 이불에 덮여 있는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사다리 차를 이용해 2층 창문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50대와 20대로 추정되는 두 시신들은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 뒤엉켜 담겨 있었다. 시신들은 옷을 입고 있었으나 얼굴까지 랩에 싸여 있는 상태였다. 시신 2구 가운데 50대 남자로 추정되는 시신의 목에는 여성 스카프가 세 번 감겨 매듭이 지어져있었다. 경찰이 집에 들어갔을 때 방 안엔 부패가 진행된 시신 특유의 악취가 진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더기가 번데기가 돼 허물을 벗은 껍데기가 시신에서 발견된 점을 볼 때 사망한지 2주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2층 집에서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아랫집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집에 있던 여덟 살짜리 남자아이는 TV가 켜진 큰 방에서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자 놀란 상태였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아이는 곧바로 병원에 보내 진단을 받고 아동보호기관에 보내졌다. 이웃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이가 집주인인 이모 씨(48·여)의 아들이라는 것을 파악한 경찰은 발견된 시신을 남편 박모 씨(51)와 큰아들(25), 혹은 제3자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과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 씨 아들(8)의 DNA와 발견된 시신들의 DNA를 비교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10여년 전부터 별거 중인 남편 박 씨와 아들이 아내 이 씨의 집을 찾아왔다가 크게 다투고 둘 다 살해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20일 전에 자취를 감춘 박 씨의 아내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쫒고 있다. 경기 포천경찰서 김재웅 수사과장은 "시신의 몸에 멍이나 흉기에 찔린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박 씨로 추정되는 시신에 스카프로 목이 졸린 자국이 있고 얼굴까지 랩에 싸여 있어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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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하라” 구로역 화재 시민 큰 불편, 인명피해 없었지만…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사에서 30일 오전 10시경 역사와 옆 건물을 잇는 2층 통로 화장실에서 불이나 역사 내 시민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꺼졌지만 이후 이 역을 지나는 전철과 KTX, 새마을호 등 이 곳을 지나는 모든 열차의 운행이 50분~2시간 가량 중단돼 휴가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시작된 연기가 선로와 대합실로 퍼졌다. 불이 났을 때 화재경보기가 요란하게 울렸고, 옆 건물인 직원 숙소에서 휴식하고 있던 코레일 직원 20여 명도 밖으로 급하게 대피했다. 화재가 나면서 배전반에 들어가는 전력케이블이 끊겨 구로역사가 단전돼 역사 내 안내방송이 어려웠고 역 직원 9명과 승무사업소 직원 6명이 플랫폼으로 내려가 소리를 지르며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당시 역사 내에 들어와 있던 전동차 한 대에 탄 승객들도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명우 구로역장은 "역사와 달리 승강장 전기는 끊기지 않아 승강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화재가 발생했으니 대피하라'고 안내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차와 전동차 운행도 중단됐다. 화재로 철도 신호계통에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자동적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 코레일 측에서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10시 46분 KTX와 일반 열차의 운행이 재개된 것을 시작으로 12시 5분 신호기가 복구돼 모든 열차와 전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게 됐다. 열차와 전동차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아이들과 휴가 차 친정인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려고 서울역에서 오전 10시 40분 KTX를 탄 조모 씨(37)는 약 1시간반 뒤인 12시 3분에야 서울역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조 씨는 "기차 안에서 내내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만 나왔다"며 "아이들이 오랜 시간 기차 안에 있으며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신호기는 복구됐지만 정전이 된 구로역은 오후가 되도록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했고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다. 역을 빠져나가는 시민들은 한 손으론 코를 부여잡았고 한 손으론 연신 부채질을 했다. 개찰구의 교통카드 인식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승객들은 일렬로 길게 줄서 직원들에게 환승기록을 점검받고서야 역을 빠져나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장실 옆 배전반에서 전기 합선이나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김현지기자 nuk@donga.com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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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유족들, 유대균 ‘부모 잃은 자식 심정’ 언급에 분노

    “부모와 자식을 시커먼 바닷속에 수장시킨 우리 생각은 안 했나?”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인 대균 씨(44)가 25일 검거돼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는 장면을 보고 분노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대균 씨가 체포 후 일성(一聲)으로 유 전 회장과의 ‘부자의 정’을 언급한 점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정명교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부위원장(33)은 “세월호 침몰 때문에 부모를 잃은 자식 심정은 우리가 그 누구보다 잘 안다”며 “어떻게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균 씨는 압송 과정에서 “(아버지 사망 소식을) 조금 전에 알았다”며 “부모와 자식 사이에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자식 기분이 어떻겠느냐”며 울먹였다. 경기 안산시에 머물고 있는 고 양온유 양의 아버지 양봉진 씨(48) 역시 “잘 짜인 각본대로 대사를 읽는 것 같았다”며 “사고 수습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고 도주한 도망자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가 ‘부모’와 ‘자식’이라니 너무도 이기적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유가족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 전 회장 시신의 감정 결과에 대해 ‘사인(死因) 불명’이라고 밝힌 뒤 약 9시간 만에 대균 씨가 체포된 것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국민 관심을 다시 유 전 회장 일가로 돌리고 있다는 것.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14일째 특별법 제정과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족 김모 씨(50)는 “유가족 모두가 검찰과 경찰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유대균 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가 이제야 체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오가는 고 윤솔 양의 아버지 윤종기 씨(49) 역시 “예술을 한다는 대균 씨가 유 전 회장의 일을 얼마나 알겠느냐”며 “세월호 사고는 결국 정부의 부실한 초동 대처가 낳은 참사”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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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부에 나온 區의원도 ‘宋씨 땅 용도변경’ 시도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사건의 피해자 송모 씨(67)가 작성한 ‘매일기록부’에 이름이 올라간 강서구의원이 송 씨 소유 토지가 있는 지역의 용도변경을 추진한 정황이 드러났다.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시의원 등에게 돈을 건넨 목록을 적은 매일기록부 속 별지엔 ‘2010년 11월 9일-1억, 구청장과 A 구의원에게 준다며 가져감’이라고 적혀 있다. 장부에 이름이 적힌 날짜에서 약 보름 뒤인 11월 25일, 강서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회의에서 A 의원은 “다른 구에 비해 부족한 편이니 발산지역에 상업지역을 반드시 지정해야 한다”며 당시 강서구 도시관리국장에게 용도변경을 요구했다. 구의회 회의록엔 A 의원이 “발산역 주변 상업지역과 관련해 용역 한번 해야 하지 않겠느냐. 서울시의원들과 얘기했더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는 발언 내용도 적혀 있다. 같은 해 12월 16일 강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강서구청 도시계획과는 발산역 주변 상업지역 검토용역비로 1억5000만 원을 증액 편성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2011년 7월 7일 열린 강서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회의에서 강서구가 재정난을 이유로 발산지역 상업지역 변경계획안 연구 용역비 집행을 미뤘다고 보고하자 A 의원은 “서울시에서 돈이 좀 나오면 하겠다는 얘기냐, 올해는 어렵다는 얘기냐”라고 따져 물었다. 강서구 도시계획과장이 “예산 관계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하반기에 어떻게 될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아우, 과장님이 얘기를 안 하겠다면 누가 하는 거요? 돈을 받아오는 방안도 찾아보라”고 촉구했다. 강서구는 이후 2012년 3월 용도변경 기초공사 용역계약 입찰공고를 내고 2013년 1월 주민 의견 청취 절차도 진행하며 발산역 인근 지역 용도변경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3종 일반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단번에 용도변경하자는 이 계획은 2013년 2월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 의원이 숨진 송 씨에게서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살인을 시켰다고 보고 있는 검찰은 A 의원이 관련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A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회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강은지 kej09@donga.com·박성진 기자}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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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장기-피부 비슷한 돼지사체 실험해보니…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사실을 최종 확인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그의 시신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유 전 회장의 시신 발견 당시 ‘백골(白骨)’ 상태였다는 데 있다.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이 드러난 5월 25일로부터 변사체로 발견된 날까지 길어도 19일간 신체 80%가 부패해 뼈만 남는다는 게 가능한 일이냐는 것이다. 본보 취재 결과 유 전 회장의 시신 부패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내 연구진의 실험 결과가 확인됐다. 경성대 정재봉 법의곤충학 박사(34)는 올해 2월 발표한 ‘돼지 사체를 이용한 법의학 및 법곤충학적 연구’라는 논문에서 돼지 사체를 이용해 부패 속도를 측정했다. 정 박사는 “돼지의 피부와 장기가 사람과 가장 유사한 데다 잡식성이라는 것도 같아 표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2010년 8월 부산 사상구 낙동강 인근 초원에서 돼지 사체 2마리의 부패 속도를 비교했다. 한 마리는 몸통을 담요로 덮었고 다른 한 마리는 덮지 않았다. 그 결과 담요를 덮지 않은 돼지는 7일 만에 ‘건조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단계는 뼈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체 조직이 사라진 상태로 유 전 회장이 시신으로 발견될 당시의 모습과 유사하다. 담요를 덮은 돼지는 건조 단계 도달까지 15일이 걸렸다. 유 전 회장의 경우 겨울 점퍼, 면바지로 몸을 감싼 상태였다. 이 때문에 담요를 감은 돼지의 부패 속도는 유 전 회장 시신의 부패 속도가 비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연구 진행 당시 낙동강 지역은 평균 기온 27.6도, 평균 강수량 17.2mm인 한여름이었다. 반면 유 전 회장이 자취를 감춘 기간 순천 지역은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평균 기온은 20.5도, 평균 강수량은 12.9mm였다. 정 박사는 “기온이 낮고, 건조할수록 부패 속도는 느리다”면서 “만약 돼지 사체 실험 당시와 같은 한여름이었다면 유 전 회장 시신의 부패 속도는 더 빨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방경찰청도 2009년부터 돼지 사체를 이용한 부패 실험을 진행했다. 사체에서 나온 곤충의 발육 상태를 통해 사망 시간과 부패 속도를 측정한 이들은 실험 당시 5∼6월 날씨에 비가 자주 내릴 경우 사체의 백골화가 더 빨리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유 전 회장이 사망한 시기를 고려할 때 백골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정윤철 trigger@donga.com·강홍구·박성진 기자}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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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00일]대한민국 안전 7가지 제언

    《 18일 오후 1시 15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정류장. 인천으로 가는 공항리무진 버스기사 박종호 씨(57)는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 안을 돌기 시작했다. 박 씨는 10여 명의 승객에게 일일이 안전띠 착용을 권유했다. 대부분의 승객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였지만 기사가 직접 착용을 권유하자 모두 벨트를 맸다. 박 씨는 모든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한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로 돌아와 운행을 시작했다. 박 씨는 “평소 안전띠 매기를 귀찮아 하는 손님도 눈을 맞추면서 정중히 말씀드리면 착용을 거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인천공항 노선 등 5개 공항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한국도심공항’은 이처럼 기사가 승객에게 안전띠 착용을 직접 권유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결과는 어떨까. 한국도심공항에 따르면 2011∼2013년 이 회사의 사고 건당 승객 경상자는 0.48명, 중상자는 0.04명에 불과했다. 사망자는 1명도 없었다. 같은 기간 일반 고속도로의 고속버스 교통사고에서는 건당 0.22명의 사망자와 6.32명의 부상자(중상자 2.34명, 경상자 3.98명)가 발생했다. 이처럼 안전벨트 착용은 사고 시 승객의 사망 부상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5월 14일 오전 9시 55분 인천공항 방향 영종대교 상부도로(왕복 6차로)에서 공항리무진버스(6100번)가 중앙분리대 청소 준비를 위해 서행하던 25t 신호트럭에 부딪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가 있었다. 버스의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파되고 신호트럭 뒷부분이 반파될 정도로 큰 충격이 발생했지만 승객 10여 명은 대부분 경상에 그쳤다. 아무도 좌석에서 튕겨 나가거나 유리창 등에 부딪치지 않았다. 승객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안전을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답이다. 동아일보는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일상 속에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일곱 가지 제언을 한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방안들로 이를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대한민국은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다. 》①20명 모인 곳 대피안내 의무화하자노래방 구석에 대피도 1장… 불나면 우왕좌왕 불보듯②안전안내, 기계 아닌 사람이 하자녹음된 음성, 지루함 유발… 육성은 각성효과 가져와③안전 관련 종사자 제복 입게하자승객 생명 지킨다는 책무… 일상적으로 느낄수 있어④안전훈련 불시에 실시하자英금융가 예고없이 경보… 실전처럼 일사불란 대피⑤안전위반 신고포상금 도입하자“위반해도 안걸리면 그만”… 공익신고 활성화 시켜야⑥생존교육 필수교과로 지정하자독일 학교들 수영 수업… 인명구조 배워야 ‘졸업’⑦매뉴얼 기관별 공개 의무화하자독립기구서 매뉴얼 평가… 부실한 곳 불이익 줘야22일 오전 10시 25분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씨티강남점 4관. 영화 상영 전 비상대피로 안내 영상이 17초 동안 상영됐다. “대피 시에는 왼쪽 안전 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녹음된 여성 목소리와 함께 화면 왼쪽에 “가장 가까운 출입문을 확인해 주세요” 등의 글자가 나왔다. 비상대피 영상은 앞뒤로 20여 편의 광고가 상영되는 데다 고작 17초에 불과했다. 더구나 대피 안내 영상이 4관뿐 아니라 다른 상영관의 대피로를 함께 보여줬기 때문에 정작 기자가 있던 4관의 대피로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영상에는 소화기와 소화전 등의 위치도 표시돼 있지 않았다. 심지어 최근에는 대피로 안내 영상에 따라붙는 협찬 광고주의 홍보성 동영상이 배경에 깔리는 경우도 많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형우 씨(36)는 최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에서 영화 상영 전 광고가 붙은 대피 영상을 본 뒤 “대피 안내 영상이 ‘그냥 뛰어나가면 된다’는 것 말고 무엇을 알려주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업주는 위급 상황에서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피난계단과 통로, 피난설비 등이 표시된 안내도를 갖추거나 피난 안내에 관한 영상물을 상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건물 내부 구조를 잘 모르기 때문에 건물주나 시설 담당자가 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다. 노래방이나 PC방, 고시원, 영화관, 대중목욕탕 등 23곳이 다중이용업소다. 하지만 이 법 규정은 현실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극장뿐 아니라 노래방이나 PC방도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최소한의 정보만 담은 비상 대피도를 붙여놓은 게 전부다. 유사시에 대피로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엉키면 대형 인명 사고로 번질 수밖에 없다. 기준을 정해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관리 책임자가 방문객에게 대피 요령 안내를 직접 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유난스러운 것이 아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숱한 인재를 겪으며 안전 관련 제도와 문화를 발전시켜 온 영국의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영국에서는 건물에서 행사가 열리면 방문객 대상으로 대피 요령 안내 및 대피 훈련을 먼저 한다. 영국은 ‘직장에서의 건강과 안전법(Health and safety at work ACT·1974년 제정)’에 따라 회사의 고용자나 사무실의 관리자에게 이 같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 법은 사유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시설에 적용된다. 콜린 그레이 주한 영국대사관 대변인은 “대사관에 신입직원이 들어오면 근무 첫날은 안전 지침을 숙지하고 건물의 동선을 확인하고 이를 테스트하면서 하루가 다 간다”며 “안전관리 담당자는 대사관의 대피 훈련 결과를 영국 본국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피 요령을 미리 녹음된 음성으로 안내하면 실제 육성보다 사람들의 인지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이다. 지하철 열차에서 규칙적으로 흘러나오는 안전 관련 기계음성, 영화관에서 광고와 함께 섞여 나오는 대피 요령 방송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직원이 대면해 안전 수칙을 안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사람은 규칙적인 기계음보다 불규칙적인 음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녹음된 음성처럼 일정한 음은 잠이 올 때의 뇌파인 ‘세타파’를 발생시켜 지겨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사람의 육성처럼 불규칙한 음성은 활동할 때 발생하는 뇌파인 ‘베타파’를 유발시켜 각성하는 효과를 가져와 집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택시 버스 운전사 등 승객들의 생명을 책임진 대표적 안전 관리자들에게 제복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제복을 통해 타인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주면서 스스로의 책무를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현재는 제복 착용과 관련한 규정이 없다. 이번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방치하고 자신들만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이 하나같이 제복을 벗고 사복 차림이었던 것도 제복이 갖는 책임감을 방증한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찰 및 군인 제복이 의무와 책임을 일깨워주는 것처럼 제복은 사회적으로 자기 통제와 책임성을 강화한다”며 “제복을 입은 사람이 사회적 책임에 맞춰서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대피 요령 안내의 실질화 외에도 안전 시스템을 보완하고 강화할 부분이 많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가 제시된다. 초중고교에서 ‘생존교육’을 필수교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파리 15구의 공립초등학교인 ‘에콜드루엘’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일주일에 한 시간씩 ‘생존 수영’을 가르친다. 물 위에 떠 있기, 호흡하는 법, 물놀이를 하면서 물속에서의 기본적인 생존능력을 키워주는 게 목표다. 수업 중에는 학생들에게 물안경을 씌우지 않는다. 실제 사고 시에도 당황하지 않고 물속에서 눈을 뜨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독일도 학교의 수영 수업 마지막 단계에 인명구조를 배우고 자격증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독일 공교육을 받은 모든 학생은 인명 구조요원과 같은 수준이 돼 졸업하는 셈이다. 반면 한국은 안전에 대해 보건교과나 ‘창의학습체험’ 등을 통해 비정기적이고 부수적으로만 교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존 과목을 신설하고 관련 교과서도 발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국가가 공인하는 안전 관련 공인자격증을 만들어 취득자에게 생명보험료를 할인하는 등의 혜택을 주는 안도 검토할 만하다. 또 사고가 불시에 닥치듯 훈련도 불시에 할 필요가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2005년 7·7 지하철·버스 테러 이후 다중이용 시설의 비상 대피훈련을 불시에 실시한다. 금융의 중심가인 ‘시티’의 30∼40층 고층빌딩에서도 불시에 소방벨이 울리면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은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비상구로 일사불란하게 내려온다. 시내의 고급 호텔에서도 새벽 두 시 반경 불시에 훈련 화재경보가 울리기도 한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의 각종 방재 매뉴얼과 사고백서 공개도 의무화해야 한다. 각 기관이 각자 작성한 매뉴얼은 3400개나 있지만 유관 부서끼리도 내용을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 실정이다. 유사시에 부처들이 업무 구분이 뒤죽박죽된 채 서로 영역 다툼을 해서는 사고 피해 최소화라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 부처 등이 작성한 매뉴얼은 독립적인 전문기구가 평가해 우수한 곳에는 혜택을 주고 부실한 곳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매뉴얼을 보완해야 한다. 안전 관련 신고포상금제 도입도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안전 관련 규정 준수율이 낮은 이유는 위반해도 적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감시인력과 인프라를 무한정 늘리기도 어렵다. 이에 대한 대안이 공익신고 시스템 도입이다. 시민들의 반발로 시행이 중단된 교통법규 위반 신고 포상제도도 ‘카파라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재추진을 논의할 때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의 재난 대비 컨트롤타워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해마다 9월을 재난 대비의 달로 정하고 지난 1년 동안 재난 대비에 탁월한 성과를 나타낸 개인과 단체 등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개인 및 지역사회 준비 대상(FEMA Individual and Community Preparedness Awards)’이다. 국가 차원의 재난 대비 능력 강화와 아울러 아래로부터 지역사회와 개인의 자발적인 재난 대비 능력을 키우기 위한 인센티브인 셈이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조종엽·박성진 기자파리=전승훈 /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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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숨진 재력가 작년초 400억대 대출 받아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사건의 피해자 송모 씨(67)가 지난해 초 거액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집중적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수사당국과 송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송 씨는 2012년 10월∼2013년 1월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금융기관 2, 3곳에서 총 456억520만 원을 대출받았다. 2012년 12월에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토지와 클럽 베스티아(옛 강변 스포렉스) 건물을 경매로 낙찰받아 호텔 신축을 계획했다. 그러나 스포렉스 회원권 보유자들이 가입금 보상을 요구해 소송이 붙었고 송 씨는 건물의 용도변경 및 신축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금전적으로 합의를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송 씨가 거액을 대출받은 지 3개월 뒤 김형식 서울시의원(44)은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주택과 산업지역이 혼합된 준공업지역에 호텔급 생활숙박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이 안이 통과되면 강변 스포렉스 터에 호텔 준공이 가능해진다. 송 씨의 지인은 “송 씨가 용도변경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대출을 많이 받은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또 김 의원이 지난달 24일 경찰에 체포될 때 차량 조수석 서랍 속 100만 원짜리 수표 3장을 포함해 현금 1000만 원을 지니고 있었던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한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송 씨가 금전출납 내용을 기록한 ‘매일기록부’의 일부를 18일 공개했다. 이 장부는 송 씨가 2006년 7월부터 피살 직전인 3월 1일까지 작성한 것으로 황토색 겉면에 A4용지 크기의 노트 형태였다. 매일기록부에는 송 씨가 직접 쓴 ‘날짜’ ‘지출 명목과 금액’ ‘총액’이 적혔고 ‘비고’란에는 특이사항을 적었다. 한 줄 안에 작은 글씨로 ‘100만 (원)’ ‘○○○ 검사’를 위아래로 적어두는 식이다. 그날 지출한 금액을 1원 단위까지 기록했다. 자신만의 암호 코드인 A, B, C를 표시해 놓기도 했다. 그러나 기록부의 일부를 낱장으로 뜯었다가 다시 스테이플러로 고정시킨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돼 훼손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송 씨의 인생이 담겨 있다. 통상의 금전출납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찰본부는 또 송 씨 소유 건물에 성매매 알선을 한 업주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던 시기와 A 검사에게 돈을 줬다는 시기가 겹친 정황을 포착하고 A 검사에게 사건 해결 청탁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장관석 jks@donga.com·박성진·강은지 기자}

    • 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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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아’ 수사 받던 공무원 숨진채 발견

    해운업계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구로구 구로5동의 한 모텔에서 해수부 소속 박모 씨(51·사무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해운업계 관계자로부터 차명계좌로 2000만 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제주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박 씨가 14일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 씨의 위치를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쪽지 형태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어 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 없이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기로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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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委 수사권 놓고 팽팽… 세월만 보낸 세월호 특별법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했던 ‘굳은 약속’도 소용없었다. 16일로 정했던 세월호특별법 처리 시한을 넘겼지만 정치권은 막판까지 타협의 묘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여야 대표단은 부랴부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90여 분간 담판 협상을 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거친 몸싸움도 벌어졌다.○ 유가족 본청 진입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 50여 명은 결국 국회 정문을 통과해 내부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가세했고 이를 경찰과 국회직원들이 막아서면서 국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정문에서 본관 앞으로 진입해 “유족들의 통행을 막은 책임자가 나와 사유를 설명하고 사과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가족들이 본관 2층 유리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취재하던 한 방송사 기자가 유가족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국회 사무총장대행, 영등포경찰서장, 국회 의사국장, 국회 경비대장 등이 나서 유가족들에게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에야 유가족들이 한발 물러섰다.○ 여야 대표회담은 진전 없이 ‘결렬’ 유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동안 오후 5시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세월호특별법 태스크포스(TF) 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세월호특별법 TF가 난항을 겪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회의에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전격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 안팎에서는 “큰 폭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여야는 끝내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수사권의 범위와 조사위원회 구성 방식에 대한 이견이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완전 결렬이 아니라 양당 간사들끼리 더 논의를 해본 뒤에 다시 (여야 대표가 만나) 이야기를 해보자고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기전으로 가나 여야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7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8일부터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거나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세월호특별법만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관 밖에서 회의 결과를 기다리던 유가족들은 여야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망한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양당 간사들의 논의 내용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장기전이 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정수 hong@donga.com·박성진 기자}

    •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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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살된 송씨 장부에 검사 - 경찰 - 시·구의원 - 구청공무원 이름 빼곡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의 피해자 송모 씨(67)가 매일 손글씨로 적은 ‘매일기록부’에 강서·양천경찰서 전현직 경찰관의 이름과 전현직 시·구의원을 포함한 지역 정치인, 구청 공무원들의 이름이 다수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부에 현직 검사의 이름이 있는 것 외에 경찰과 지역 정치인들 이름이 거론되면서 장부 속 리스트의 실체를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장부에 기재된 퇴직 경찰과 현직 경찰들 이름 옆에는 10만∼30만 원의 금액이 쓰여 있었으며, 용처는 적혀 있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금액이 적어 대가성은 없어 보이지만 내부 감찰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숨진 송 씨가 간혹 경찰들에게 밥을 사는 정도였지, (간부급이 아니기 때문에) 로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 취재 결과 이름이 적힌 당사자들은 송 씨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았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장부에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A 경위는 “송 씨를 오가면서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찰은 “인사이동이 있고 나면 송 씨가 ‘밥 한번 먹자’고 연락이 온다. 그러나 평이 좋지 않아 얼굴만 보고 인사만 하는 정도였지 연락을 하며 지내지는 않았다”고 했다. 장부에 이름이 적힌 것으로 알려진 한 지역 정치인 B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두세 달에 한 번씩 만난 적이 있어 장부에 이름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2004∼2005년에 송 씨가 두세 번 명절이라고 떡값을 들고 온 적은 있지만 모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원 C 씨는 “강서구에서 그 사람(송 씨)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도 “지역 행사에서 만났을 뿐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고 현재 수도권의 한 검찰청에서 부부장검사로 재직 중인 D 검사의 이름도 장부에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장부에 D 검사의 이름과 200만 원이 적혀 있다”고 밝혔고 D 검사는 “2005년 지인을 통해 송 씨를 만나 한두 번 식사했고 그 후 몇 차례 통화한 적은 있지만 돈거래를 하거나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사정당국 관계자는 “해당 검사의 이름이 장부에 여러 차례 등장하고 금액도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13일 “살인 및 살인교사 사건 외에 구체적인 위법사항이 나오면 당연히 수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사자인 송 씨가 살해당한 상황이어서 돈이 오갔는지, 대가성이 있는지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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