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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사진)의 내년 초 판매를 앞두고 미국 건강보험회사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애플워치를 착용한 보험 가입자의 건강상태와 생체정보를 보험사와 공유해 보험료 책정 자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애플로서는 건강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애플워치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릴 기회가 될 수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애플워치로 건강관리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사도 더욱 정확한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정밀하게 책정할 수 있어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이튠스’부터 이어온 애플 특유의 ‘생태계 조성 전략’이 다시 가동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워치 차면 건강보험료가 내려가 최근 미국 지디넷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미국 건강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 휴매나 등과 애플워치 활용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는 애플이 공개할 건강관리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9월 공개한 애플워치 후면에는 광학 장치를 바탕으로 돌아가는 두 개의 심박센서가 달려 있다. 심박 수와 더불어 헬스 앱을 이용해 집계되는 사용자의 운동 강도 및 운동량 등이 의미 있는 생체 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보험사는 가입자들의 건강 상태가 향상될수록 지출되는 보험 청구 비용이 하락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가입자들이 건강해질수록 비용 지출이 줄어드는 보험사들 입장에선 개인의 꾸준한 생체 데이터를 체크해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나온다면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가입자 역시 애플워치를 통해 스스로 칼로리 소모량과 심박, 맥박 등을 체크함으로써 노력하는 만큼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 회사들이 블랙박스를 달면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보안 정책 강화 수반돼야 애플은 신제품을 내놓을 때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단건으로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반드시 그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아이팟과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수십만 곡의 음원 등 콘텐츠를 갖춘 아이튠스를 동반 성공시켰다. ‘아이클라우드’로 기기 간 연동성을 강화했다. 업계는 애플이 애플워치뿐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시작한 ‘애플페이’로 모바일 결제 부문에서도 새로운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해나갈 것으로 본다. 다만 전문가들은 애플워치와 애플페이가 기존 서비스에 비해 건강과 신용 정보 등 사생활로 분류되는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아이클라우드가 해킹돼 미국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 등 배우와 모델의 누드 사진과 영상이 대규모 유출된 사태가 벌어진 적도 있는 만큼 보안 강화 정책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애플과 수차례 회동을 하며 애플워치나 아이폰으로 수집한 개인들의 건강정보가 마케팅 회사나 앱 개발자 등 제3자에게 나가지 않는지를 거듭 확인한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다. 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됐다. 12월 1일 합병법인을 출범시켜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연간 매출 40조 원 규모(2020년)의 초일류 종합플랜트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꿈도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해 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연금공단 등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구한 주식매수 규모는 총 1조62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양사는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진행할 경우 합병 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두 회사는 합병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매수대금 한도액을 정했다. 삼성중공업이 9500억 원, 삼성엔지니어링이 41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7063억 원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정한 주식매수청구 가격(6만5439원)보다 주가(17일 종가 6만800원)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 역시 떨어졌지만 청구액(9236억 원)은 간신히 한도를 넘기진 않았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까지만 해도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한도를 조금 넘어도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주와 시장 평가가 예상외로 싸늘해서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 효과를 기업설명회, 투자자 미팅, 언론 보도 등으로 적극 설명했는데 주식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소용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삼성그룹이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이어왔던 사업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 축이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직결된 순환출자 고리에 들어가 있지 않은 데다 오너 일가의 지분도 없어 합병은 순수하게 사업성 강화라는 측면이 강했다. 합병을 통해 꾸준한 실적 악화를 해결해 보려던 두 회사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두 회사 모두 수주업이라 고객사에 육상과 해상플랜트라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중국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에 맞서려 했다. 삼성중공업은 장기적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인력을 활용해 해양플랜트의 공정 지연을 막는 등 해양플랜트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었다. 합병회사는 통합구매로 연간 10조4000억 원의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 양사는 추후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 회사는 “합병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하다. 시장 상황과 주주 의견 등을 신중히 고려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도 계속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14일 거제조선소와 서울 서초사옥에 나눠 근무하던 해양플랜트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을 경기 성남시 판교 R&D센터에 입주시켰다. 판교 R&D센터는 삼성엔지니어링 서울 상일동 본사와 차로 20분 거리라 협업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자동화 장비를 삼성엔지니어링의 육상플랜트 현장에 투입하는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그러나 당분간 합병 재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말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최예나 yena@donga.com·김지현 기자}

삼성그룹 본사이자 수만 명의 ‘삼성맨’이 근무하는 삼성 서초사옥. ‘넥타이 부대’로 가득 찬 이곳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서 요즘 단체 관광객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글로벌 기업 삼성의 본사를 구경하는 동시에 이곳에 마련된 ‘삼성 딜라이트’를 관람하려는 인파다. 삼성 딜라이트는 2008년 12월 3일 개관한 이래 5년 누적 방문객 수가 11월 현재 377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최근 무섭게 ‘뜨고 있는’ 관광 명소다. 딜라이트는 서초사옥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에 걸쳐 마련돼 있다. 지하 1층은 삼성전자 제품 등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지상 1, 2층은 삼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하루 평균 방문객은 2012년 2237명에서 지난해 2351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2012년 10월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소개한 ‘Where to Find Your Gangnam Style(강남 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곳)’ 중 한 곳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많은 해외 관광객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은 단연 중국인 관광객이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딜라이트를 방문한 전체 169개국 출신 외국인 방문객의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한다. 올해도 11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누적 1178팀, 총 3만1424명이 찾았다. 올해는 특히 중국 외교부 차관과 공정원 회장, 특허청 부청장 등 중국 VIP의 방문도 대거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딜라이트는 중국 학생들 사이에 손꼽히는 인기 수학여행 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한국의 정보기술(IT) 문화와 산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학생과 교사단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재능기부 및 문화기부 차원에서 딜라이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IT 학습 자료 등이 인기다. 지하 1층에 최근 새로 생긴 삼성 기념품 숍 ‘더 나눔’도 관광객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이곳에선 삼성전자의 세탁기와 냉장고, 스마트폰 등 대표 상품을 자석과 스노볼 등 다양한 기념품 형태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서초사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수원사업장 등 주요 사업부 전경을 담은 자석도 인기 제품이다. 더 나눔의 수익금의 일부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빈곤 아동 복지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딜라이트는 한국인들에게도 중요한 문화·학습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교육기부인증 기관으로 전국 각지 학교에서의 IT 체험 학습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623팀, 2만4880명의 학생이 찾아 미래 IT 꿈나무 교육을 받았다. 방학 시즌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여름방학이면 ‘친환경 썸머스쿨’ ‘썸머 IT 스쿨’ 등이, 올해 겨울방학에는 ‘제5회 윈터IT 스쿨’이 열렸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상시 교육 프로그램과 시즌 교육 프로그램이 꾸준히 개최될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 덕에 2012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대회’에서 ‘대한민국 교육기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코레일관광개발이 지정한 부산 청소년 서울체험 코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일반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강연회와 공연, 상영회 등의 문화기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강남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동안 M&A에 소극적이란 평을 들어 왔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 데이’에 이어 다시 한 번 공격적인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키워서 인수…삼성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투자자 포럼 2014’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생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올 5월 홍콩에서 열렸던 포럼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투자 설명회다. 삼성전자는 두 차례 설명회를 통해 향후 성장 전략을 6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홍콩에서는 △스마트홈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를 통한 기업 간 거래(B2B) 강화 △그린 메모리 사업을 꼽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벤처 인큐베이팅 등 M&A를 통한 신기술 확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확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해 미국에서 출범시킨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통해 벤처기업을 키워내는 데 주력하는 한편 M&A도 활발하게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M&A 강화 전략을 처음 밝힌 뒤 올해 들어서만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 등 5개 기업을 사들였다. 이날 포럼에서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OIC 수석 부사장은 “8월 스마트싱스 인수를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전자 제품으로만 사물인터넷 세상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하드웨어 간 소프트웨어 협력체계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삼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애플이나 구글처럼 필요한 분야의 유망 신생 업체들을 인수해 ‘삼성 생태계’를 만들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 ‘갤럭시S6’에도 곡면 패널 적용 가능성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휘어지는 OLED 패널의 확대 적용을 생존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S6’에도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모델 수를 올해 대비 4분의 1, 혹은 3분의 1가량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이날 포럼에서 “샤오미 등 중국 업체를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샤오미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미스터리하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도 현재와 같은 전략이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최근 경쟁사보다 앞서 개발한 시스템반도체 미세공정인 14nm(나노미터) ‘핀펫 기술’을 앞세워 파운드리(수탁생산)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24% 오른 122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삼성그룹의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가운데 이공계 출신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13일부터 신입사원 합격자 4500여 명을 25개 계열사별로 발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설비, 기술,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디자인 등으로 부문을 나눠 선발한 삼성전자는 전체 합격자 가운데 이공계 비중이 8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문계와 이공계 차이 없이 선발하는 소프트웨어 부문 역시 이공계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 전자 관련 계열사도 이공계 비중이 80∼90%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 부문과 삼성종합화학, 삼성정밀화학 등 화학 부문 계열사도 이공계가 8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 및 서비스 업종에서는 인문계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경영지원, 서비스, 마케팅 직군으로 나눠 뽑은 호텔신라의 경우 인문계 출신이 80∼90%를 차지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에는 경제·경영학과 출신 합격자가 압도적이었다. 전통적으로 인문계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올해도 인문계 출신 합격자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김치냉장고 판매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전자업계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주말과 그 다음 주 주말을 김장철 피크로 꼽는다. 날씨가 수능을 기점으로 추워지는 데다 수험생을 둔 가정의 경우 집안의 ‘큰일’을 치르고 난 뒤 김장을 담그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2011년 수준인 120만 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 가격이 내려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구가 늘어난 데다 10년 주기인 김치냉장고 교체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김치냉장고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 현재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딤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가 삼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콘셉트는 ‘김장독’. 과거 조상들이 김장독을 땅에 묻어 정온을 유지하고 김치맛을 살렸던 데서 힌트를 얻어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를 냉장고에 적용했다. 회사 측은 “철보다 냉기 전도율이 3배 우수한 알루미늄을 사용해 냉기를 유지하고 김치통 하나하나를 냉기로 직접 감싸 땅속 저장 환경에 가깝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치통을 열지 않고도 김치 숙성 정도를 색상 변화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김치맛 센서’를 김치통 뚜껑에 국내 최초로 적용해 입맛에 맞는 김치를 제때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LG전자는 22개월간 김치 유산균 전문연구기관인 조선대 김치연구센터 장해춘 교수와 손을 잡았다. 김치의 청량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류코노스톡’이라는 유산균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공동 연구해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에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김치맛을 결정짓는 유산균은 미세한 온도차에 따라 생성되는 양이 달라진다”며 “신제품에는 유산균을 9배 더 많이 생성할 수 있는 온도를 정했고 하루 세 번, 40분씩 ‘급랭’시키는 방식으로 김치를 210일까지 맛있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의 원조 ‘딤채’는 변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김치냉장고를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 야채 육류 생선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고메(Gourmet) 프레시박스’로 보관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육류 생선 등의 냉동식품을 위생적이고 빠르게 냉동·해동시켜 신선식품 본연의 맛을 유지시키는 기능도 넣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냉장고에 미닫이문을 적용해 냉기 손실은 최소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아이디어를 낸 울산과학기술대 ‘AB3’팀이 ‘제1회 동부전자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냉장고는 꼭 여닫이문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동부문화재단은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모전 시상식에서 이런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전자산업 분야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인재를 적극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혁신상은 집 안 어디에나 두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이동형 초소형 냉장고 ‘리볼버’를 선보인 서울대 ‘SOID’팀과, 식기 뚜껑에 전자레인지 기능을 장착한 초소형 전자레인지 ‘소담’을 개발한 홍익대-동국대 ‘안성맞춤’팀이 각각 받았다. 수상작들은 전문가들의 검토와 보완을 거쳐 제품화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짓게 된다. 동부문화재단은 AB3팀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 연수 기회를, 혁신상을 수상한 두 팀에는 일본 전자전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동부대우전자 입사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과 함께 면접 시 가산점을 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의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가운데 이공계 출신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13일부터 신입사원 합격자 4500여 명을 25개 계열사별로 발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설비, 기술,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디자인 등으로 부문을 나눠 선발한 삼성전자는 전체 합격자 가운데 이공계 비중이 8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문계와 이공계 차이 없이 선발하는 소프트웨어 부문 역시 이공계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 전자 관련 계열사도 이공계 비중이 80~90%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와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 부문과 삼성종합화학, 삼성정밀화학 등 화학 부문 계열사도 이공계가 8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 및 서비스 업종에서는 인문계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경영지원, 서비스, 마케팅 직군으로 나눠 뽑은 호텔신라의 경우 인문계 출신이 80~90%를 차지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에는 경제·경영학과 출신 합격자가 압도적이었다. 전통적으로 인문계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해도 인문계 출신 합격자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계열사별로 선발 인원이나 인문계·이공계 비중을 공개하지 않는다. 열린 채용 정신에 따라 지방대 출신 35%와 여성 인력 30%, 저소득층 출신 인력 5%의 비중을 지킨다는 원칙만 공개한다. 삼성은 내년 상반기(1~6월) 공채까지만 현행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하반기부터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이전에 '직무적합성평가'를 신설해 개편한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3분기(7∼9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 70% 돌파를 눈앞에 뒀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업체들의 3분기 시장점유율 합계는 69.7%였다. 2012년 4분기(10∼12월)의 69.6%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41.7%, SK하이닉스 26.5%, 마이크론(미국) 23.7%, 난야(대만) 3.6%, 윈본드(대만) 1.5%, 파워칩(대만) 0.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더하면 68.2%지만 이번 보고서는 점유율을 따질 때 한국 미국 대만 이외 다른 지역 업체를 포함하지 않아 한국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69.7%로 상향 조정됐다. 뒤를 이어 미국이 24.2%, 대만 6.1% 순이었다. 미국과 대만 모두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점유율이 줄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4분기 29.3%에서 올해 1분기 28.6%, 2분기 25.7%로 감소했고 대만은 같은 기간 6.5%에서 매 분기 0.1%포인트씩 줄었다.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4∼6월)의 68.0%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67.0%였다. 한국의 점유율이 69%를 넘은 것은 2012년 4분기와 2011년 4분기(69.2%)까지 포함해 역대 세 차례뿐이다. 아직 점유율 70%의 벽은 한 번도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전환으로 생산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유율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D램의 안정적인 수급이 예상되는 데다 내년 하반기(7∼12월)를 기점으로 차세대 D램인 DDR4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대만 등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DDR4는 2010년 이후 D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DDR3보다 2배 빠른 D램으로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DDR4를 2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D램과 서버용 D램 양산에도 성공해 PC용 D램을 포함해 20나노 D램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5nm로의 공정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4분기에는 매출과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말까지 20nm 공정 개발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는 미국 마이크론은 여전히 30nm 공정의 비중이 높다. 한편 D램 시장 전체 규모는 3분기에 전 분기보다 11% 늘어난 120억 달러(약 13조1800억 원)를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SDS에 이어 다음 달 18일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의 3세 승계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 형태로 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복지재단이나 삼성문화재단 등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다 접은 것으로 안다”며 “연부연납 방안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보고 이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올 초 국세청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부연납은 상속이나 증여에 따른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법적 장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제일모직, 삼성물산, 삼성SDS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부회장은 이 가운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은 꼭 물려받아야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3.38%(498만5464주)이며 삼성생명 지분은 20.76%(4151만9180주)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실질 세율이 65% 정도임을 감안할 때 현재 가치로 약 11조 원에 달하는 이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생명 지분을 물려받기 위해 이 부회장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7조 원에 이른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꾸준히 하락 중인 것도 상속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 원이던 지난해 12월 기준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4조5000억 원에 육박했지만 최근 주가가 120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상속세만 1조 원가량 줄었다. 한편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상장주식가치는 삼성SDS 상장에 힘입어 14일 종가 기준 3조8542억 원으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3조8279억 원)을 제치고 재벌 3세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내 기업들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은 이 기간 120억34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1분기(1∼3월) 받은 기타 근로소득 90억9400만 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급여는 12억9600만 원, 설·추석 상여, 목표 인센티브, 장기성과 인센티브로 구성된 상여가 16억4400만 원이었다. 삼성전자 등기 임원 중에는 권오현 부회장이 62억5700만 원(급여 15억6200만 원, 상여 39억4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7억4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그룹 오너들의 보수도 공개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9월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서 총 79억5000만 원을 받았다. LG그룹은 같은 기간 구본무 회장에게 34억9400만 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에게 10억700만 원을 각각 지급했다고 공시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녀들에게로 경영권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계열 분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14일 삼성SDS 상장을 시작으로 삼성그룹의 3세 경영 승계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남매 간 역할 분담이 내부적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 회장의 자녀들이 현재 각자 맡고 있는 역할에 따른 상속 과정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상속 후에도 별도 계열 분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자녀들이 맡고 있는 역할에 따른 상속이 이뤄진 뒤에도 현재처럼 각자의 영역을 소유하며 경영하되 각자의 계열사를 떼어 그룹에서 분리 독립할 가능성은 배제한다는 의미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 한도인 15% 미만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재계 ‘3남매 상속후 독립경영’ 예상 빗나가 ▼삼성, 그룹 계열분리 않기로… 삼성SDS 상장 첫날 시총 6위 올라지금까지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 화학 부문을 맡는 대신 이부진, 이서현 사장은 상속받은 지분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각자 현재 맡고 있는 호텔·유통 부문과 패션·광고부문 경영권을 확보해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과거 삼성의 2세 경영승계 과정에서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각각 전주제지와 신세계백화점·조선호텔을 물려받아 그룹에서 분리했듯 이 회장의 두 딸도 전공을 살려 독립경영을 펼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한편 이날 상장한 삼성SDS는 공모가(19만 원)의 2배인 38만 원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가 만들어질 수 있는 범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이다. 상장 직후 과열 조짐을 보이자 2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세 차익을 노린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시초가보다 5만2500원(13.82%) 낮은 32만75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삼성SDS는 1조3364억 원어치가 거래되면서 상장 첫날 최대 거래금액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0년 5월 12일 상장된 삼성생명(1조1488억 원)이었다. 이날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25조3409억 원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포스코에 이어 단숨에 시가총액 6위에 올랐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종가를 기준으로 이 부회장이 가진 11.25%의 지분 가치는 2조8492억5000만 원에 이르게 됐다. 각각 지분 3.9%를 보유한 이부진, 이서현 사장도 9857억 원씩을 확보했다. 다만 이들은 특수관계인이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의무보호예수 적용을 받아 상장 후 6개월간은 주식을 팔 수 없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경우 제일모직까지 상장을 마치고 나면 지분 일부를 상속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쓸 것”이라며 “5년 동안 나눠 내는 연부연납을 하기 위해 삼성이 올 초 국세청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김지현 jhk85@donga.com·김재영 기자}

“입자마자 코트가 후끈후끈하네.” MP3플레이어 업체로 잘 알려진 아이리버가 패션 브랜드 ‘파슨스’와 손잡고 내놓은 첫 스마트웨어 브랜드 ‘아발란치’가 7일부터 롯데백화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사진)은 온도를 1분 이내에 최대 52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외출하면서 바로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비결은 의류 안에 넣은 ‘면상 발열체’와 전력을 공급하는 ‘포켓 수납형 컨트롤러’. 면상 발열체는 다른 제품들과 차별적으로 내장된 열선 없이 탄소 섬유를 프린팅해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내뿜는다. A4용지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에 구겨지거나 접혀도 손상의 위험이 거의 없다. 무게도 70g에 불과해 두꺼운 겨울 외투에 부착해도 착용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세탁할 때 손쉽게 탈착이 가능하다. 포켓 수납형 컨트롤러는 면상 발열체와 케이블로 연결된다. 컨트롤러 내부에 내장된 센서가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과열 위험을 방지한다. 반면 전자파는 일반 스마트폰 대비 1% 미만으로 발생해 전자파 위험 요소를 최소화했다. 버튼을 눌러 3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휴대용 무선 리모컨은 클립 형태로 어디에나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코트와 패딩 점퍼 등 주요 상품의 가격대는 49만∼69만 원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VR’를 다음 달 초부터 미국에서 199달러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4’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 세계 개발자들의 가상현실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및 콘텐츠, 서비스 개발을 독려했다. 삼성전자는 기어VR 판매 대상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어VR는 ‘갤럭시 노트4’와 연동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속 콘텐츠를 3차원(3D) 영상 및 360도 뷰로 제공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뿐 아니라 자동차 운행 및 항공기 운항 시뮬레이션, 헬스케어용 스캔, 쌍방향 교육 서비스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인 ‘오큘러스’와 협력해 기어VR를 내놓는다. 두 회사는 ‘마블’, ‘태양의 서커스’, ‘드림웍스’ 등과 손잡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3D와 360도 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패드도 함께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방위 3D 카메라인 ‘프로젝트 비욘드’의 시제품도 공개했다. 전후 좌우 상하 모두를 아우르는 전방위 입체각을 3D로 잡아 360도 뷰를 담아낼 수 있다. 해당 카메라로 제작된 콘텐츠는 기어VR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전 세계 의료기관 및 관련 업계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Software Development Kit)인 ‘삼성 디지털 헬스 플랫폼’ 및 ‘삼성디지털 헬스 SDK’를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47개국 3000여 명의 개발자와 파트너 등이 참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 키워드를 찾기 위해 스위스 출장길에 올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2일 전용기를 이용해 스위스 바젤로 출국했다. 바젤은 매년 3월 말 유명 시계 브랜드 및 각종 시계 부품 회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시계보석박람회인 ‘바젤월드’가 개최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차로 한두 시간 거리에 ‘스와치 그룹’과 ‘태그호이어’ 등 명품 시계 업체 본사들이 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명품 시계 업체들과 미팅을 갖고 ‘기어’ 시리즈 등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와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사장 등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이번 출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최근 뒤늦게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 애플과 LG전자 등 전자업계 경쟁사뿐만 아니라 명품업체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등도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9월 ‘애플워치’를 공개하면서 유명 패션잡지 편집장 등 패션계 인사를 대거 초청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 ‘보그’ 잡지 표지에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등 애플워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애플워치는 내년 3월경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기존 시계와 최대한 비슷한 디자인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애플 아이폰에서 다른 운영체제(OS)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아이메시지(iMessage)’ 오류로 인해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한 경우 소비자들이 애플에 집단 소송도 낼 수 있다는 미국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에이드리언 무어 씨가 올해 5월 애플에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무어 씨는 “‘아이폰4’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5’로 스마트폰을 바꾼 뒤 지인들이 보낸 문자메시지들을 받지 못했다”며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애플이 이동통신사와의 연락을 방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메시지란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간 데이터 통신을 통해 주고받는 문자메시지다. 하지만 아이폰 이용자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지 않고 안드로이드 등 다른 OS 스마트폰으로 바꾸면 아이메시지 서버가 기기 변경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기존 아이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전달해 이용자들이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내년 1월 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앞서 ‘CES 혁신상’ 36개를 받았다. 5일(현지 시간) 미국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11개), 스마트폰(3개), 웨어러블(2개), 반도체(4개), 생활가전(3개) 등 부문별로 상을 받았다. 특히 CES 2015에서 처음 선보이게 될 TV와 최근 나온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엣지’는 ‘최고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LG전자 ‘가변형 올레드(OLED) TV’와 스마트폰 ‘G3’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CES에서는 ‘평면 올레드 TV’와 스마트폰 ‘G’가 상을 받았다. 올해 CES에서는 ‘77인치 울트라 올레드 TV’와 ‘G2’가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CEA가 1976년에 만든 CES 혁신상은 CES에 출품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와 CEA의 전문가들이 혁신성을 가려 선정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시행 한 달 만에 보조금 상한선 폐지 등을 담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개정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3사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단통법이 처음 논의되던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반대’, LG전자와 팬택은 ‘찬성’으로 각각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세 회사 모두 한 달 새 반 토막 난 국내 시장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실시간으로 바뀌는 단통법을 둘러싼 업계 내 이해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고민’ 단통법 자체는 물론이고 단통법에 포함되지 않은 분리공시(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을 분리해 공시하는 제도)에 모두 반대해 온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에 ‘분리공시는 단통법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가운데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7% 수준인 삼성전자로선 단통법으로 장려금 규모 등 영업비밀에 가까운 정보가 노출되면 해외 사업이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통법 시행 후 한 달 새 사실상 판매량이 반 토막 난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4는 기대했던 수준으로 팔리고 있지만 나머지 모델 판매가 부진해 단통법 이전 대비 전체 판매 수량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이 때문에 최근 처음으로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침체된 시장 살리기에 ‘다걸기’하는 분위기다. ○ LG전자는 ‘당황’, 팬택은 ‘심각’ 단통법 시행과 함께 분리공시까지 하자고 주장해 온 LG전자는 내부적으로 당황한 모습이다. LG전자가 애초 단통법에 찬성 깃발을 든 이유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서였다. 사양과 출고가가 비슷한 스마트폰에 대해서 브랜드 차별 없이 동일한 보조금을 준다는 전제만 있으면 삼성전자와 동등한 경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였다. 하지만 문제는 LG전자도 판매가 급감하는 직격탄을 피해가진 못했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0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70%로 한 달 새 5%포인트가량 늘어났다. 반면 LG전자는 같은 기간 20%대 중반에서 10%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단통법 시행 직전 나온 갤럭시 노트4의 인기몰이에 더해 보조금이 동일하게 줄어들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이통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여전히 분리공시와 단통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잇따라 발의된 개정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음 주 매각을 위한 입찰을 앞둔 팬택은 훨씬 상황이 심각하다. 사실상 국내 판매가 전부인 팬택으로선 국내 영업이 잘 돼야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다. 그러나 5%였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단통법 시행 이후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팬택 관계자는 “단통법에 발목이 묶여 회사 문을 닫게 될 실정”이라며 “갖고 있는 현금은 거의 다 말라버렸고 재고로 쌓여 있는 스마트폰 20만 대라도 헐값에 내다 팔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011년 10월 시작된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樂서’가 11일 강연을 마지막으로 4년간 이어온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국내외 도시 20곳에서 80회에 걸쳐 열린 열정樂서에는 3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참여했다. 열정樂서는 지난해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다가 올해부터는 특성화고 학생, 사회복지사, 육군사관학교 생도 등으로 참여 대상을 넓혔다. 지금까지 열정樂서 무대에 오른 강연자는 198명.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6차례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랐다. 외부 강사 중에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8차례로 가장 많았다.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열정樂서 최종회에는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과 정갑영 연세대 총장,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나왔다. 한편 삼성은 이날 사보 ‘삼성앤유(samsung&u)’도 11/12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한다고 밝혔다. 대신 내년부터 삼성 블로그에 별도 페이지를 만들어 프리미엄 웹진을 발행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분기(4∼6월)에 이어 3분기(7∼9월) 실적도 악화된 삼성전자가 연말 직원 인사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져 오던 ‘승진 대상자 점수 몰아 주기’, ‘선배 위주로 평가 잘 주기’ 등 해이한 평가 문화를 뿌리 뽑는다는 게 목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시작된 직원들의 개인별 ‘역량평가’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처럼 승진해야 하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승진 점수를 반올림해서 올려주거나, 상대 평가 시 입사 순대로 좋은 등급을 몰아 주지 말라는 인사팀 지침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역량평가는 개인이 먼저 자기 업무 성과를 평가해 작성하면 이를 토대로 인사권자가 A등급부터 E등급까지 매기는 방식이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팀이 매년 엄격한 평가를 주문해 왔지만 이번처럼 인사권자에게 칼 같은 평가를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현재 경영 위기를 계기로 그동안 입사 순서대로 승진하던 조직 문화를 바로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격한 평가 문화가 자리 잡으면 승진 경쟁에서 밀리는 인력이 늘어 인위적 구조조정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연말 조직 개편도 상당히 큰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적이 최고조를 달리던 시절에 맞춰 사장 등 고위급 임원 수를 늘려왔던 주요 사업부가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새 가장 크게 실적이 악화된 무선사업부의 경우 본부장인 신종균 사장을 비롯해 사장만 6명에 이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