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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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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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테러 주범, 눈앞서 두번 놓쳤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23일 “수도 브뤼셀 전역과 벨기에 남부 도시에서 이틀 동안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테러 용의자 22명을 체포했으며 화학무기 제조에 쓰는 화학물질과 총기류를 대량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테러의 주범으로 검거작전의 핵심이었던 살라 압데슬람(26)은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2일 오후 7시 30분께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에서 BMW 차량을 탄 압데슬람을 발견했으나 놓쳤으며, 이후 독일 쪽으로 달아난 그는 바숑 지역에서 다시 한 번 경찰의 검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리 테러범 중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경기장에서 자폭한 세 번째 용의자도 ‘위장 난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정부는 그가 시리아 난민으로 위장해 지난달 3일 그리스 레로스 섬에 들어온 ‘무함마드 알마흐무드’라며 신원과 사진을 공개했다. 또 경기장 앞 맥도널드에서 자폭한 프랑스 국적의 빌랄 하드피(20)의 신원도 공개했는데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진 테러범 중 가장 나이가 어려 ‘동안(童顔) 자폭 테러범’으로 불려왔다. ‘이슬람국가(IS)’는 이날 파리의 명물 에펠탑을 폭파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에서 에펠탑은 서서히 기울더니 그대로 무너져 내리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앞에서도 폭탄이 터진다. 13일 파리 테러 이후 로마, 뉴욕, 워싱턴, 백악관에 이어 벌써 다섯 번째 협박 영상이다. IS의 협박 수위가 날로 높아지면서 미국 시카고에선 100층짜리 존행콕센터 빌딩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테러로 오인한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미 정부가 IS를 격퇴하기 위해 국제연합군이 결성된 이후 처음으로 미군 특수부대원 지상군 수십 명을 시리아로 공식 파병한 가운데 18일 프랑스를 떠난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은 23일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배치됐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샤를드골함의 가세로 시리아 IS 공습능력이 3배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영국은 샤를드골함을 지원하고자 해군 전투함 ‘HMS 디펜더함’을 파견한다고 밝혔고 중동에 배치될 미 해군 핵 항공모함 해리트루먼 전단도 여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육군도 지난달 초부터 시리아 정부군이 대규모 지상전을 전개해 온 북서부 라타키아와 이들리브 주 사이의 알갑 평야에서 지난 주말 T-90 탱크와 러시아 공군전투기 수호이25M의 지원을 받으며 단독으로 지상전을 벌여 이슬람 반군을 격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또한 17일 IS의 본거지인 시리아 북부 락까에 대한 공습에 최신예 크루즈(순항) 미사일인 ‘Kh-101 미사일’ 34발을 실전에 처음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안보 전문 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는 ‘Kh-101’의 최대 사거리는 9600km로 오차범위는 9.1m에 불과해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3일 프랑스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파리 테러로 90명이 숨진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헌화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엘리제 궁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IS에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도록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며 “잔인한 IS에 맞서고자 양국은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캐머런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24일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25일에는 파리를 방문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26일에는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IS 대응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 테러 이후 지난달보다 7%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IS 공습에 나선 러시아를 지지하면서도 자국은 공습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우리는 시리아 문제는 정치적인 방식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인 판징후이(樊京輝) 씨가 최근 IS에 의해 살해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국도 IS 격퇴전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지만 군사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전주영 기자}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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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대테러안전국 ‘테러 대응 매뉴얼’

    11·13 연쇄 테러가 일어났던 식당 같은 곳에 만약 당신이 앉아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CNN이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영국의 국가대테러안전사무국(NaCTSO)이 발표한 ‘테러 발생 시 살아남기 위한 매뉴얼’을 21일 보도했다.우선 절대로 누워서 죽은 척하지 말아야 한다. 뛸 수만 있으면 출구를 향해 죽을힘을 다해 뛰고 그럴 수 없다면 다른 장소나 은폐물을 찾아 숨는 게 더 안전하다. 뛸 때도 여러 사람이 함께 뛰는 게 좋다. 테러범들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다.생존자 마리아 무어 씨는 “총소리와 비명이 들리자마자 남편이 내 손을 잡고 출구를 향해 뛰어 탈출에 성공했다”고 CNN에 전했다. 프레더릭 노왁 씨도 “무대 오른쪽에 문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번개같이 뛰어갔고 계단을 올라 드레스룸 문을 연 뒤 지붕으로 연결된 길로 탈출했다. 옆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창문으로 우리를 들여보내 줘 집에서 불을 끈 채 숨죽이고 있었다”고 했다. 줄리앙 피어스 씨는 “죽은 척 누워 있다가 주변 사람이 차례차례 죽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안 되겠다 싶어 테러범들이 총알을 장전할 때 잽싸게 뛰어나갔다”고 했다.이렇게 도망칠 수 없다면 두껍고 무거운 물체 뒤에 숨는 게 낫다. 문이 있는 공간을 찾았다면 문을 닫은 뒤 무거운 물건으로 문을 막고 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안전하다. 생존자 데니스 플라우드 씨는 “2층에 있다가 총소리가 들려 3층으로 뛰어갔고 작은 방을 발견했다. 함께 뛴 사람들과 문을 닫은 뒤 냉장고로 막았다. 총알이 냉장고 파이프를 뚫으며 사방에 물이 넘쳐흘렀지만 다행히 한 여성만 부상했다”라고 말했다.안전한 곳을 찾았다면 빨리 경찰에 신고해 어디에 몇 명이 갇혀 있는지, 테러범은 몇 명이고 어떻게 생겼는지 바로 알려야 한다. 신고 후 휴대전화는 무음으로 해 놓는다. 화재 비상벨 같은 것을 누르는 것도 금물. 테러범들에게 위치를 알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경찰이 현장에서 일반인과 테러범을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경찰 지시를 따르되 위협으로 오인될 만한 갑작스러운 행동은 금물이다. 두 손은 항상 경찰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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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SNS에서는]파리 소년의 공포와 미소

    이번 주 지구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눈물바다였습니다. 국제부 기자로 파리 테러 관련 기사를 쓰며 관찰했던 해외 SNS 상황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파리 테러가 일어난 때는 한국 시간으론 14일 새벽이었습니다. 페이스북 알림이 끊임없이 울렸습니다. ‘모니카님, 프랑수아님, 이자벨라님이 파리 테러 공격 중 안전하다고 표시되었습니다.’ 올해 4월 네팔 지진 때 페이스북이 선보였던 안전체크 기능이었습니다. 외국 생활할 때 룸메이트로 가까이 지냈던 친구들의 이름이 올라왔습니다. 안전하다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곧이어 끔찍한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왔습니다. 희생자들의 피 묻은 옷가지들, 낭만의 도시 파리 거리에 검붉게 고여 있는 핏물, 길바닥에 흰 천으로 덮여 있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량살상이 벌어진 바타클랑 공연장 건물 창틀에는 임신부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공연장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한쪽 다리에 피를 철철 흘리며 필사적으로 도망갔습니다. 댓글은 이랬습니다. “지옥에나 가라, IS.” “무슬림은 다 죽여 버려야 한다.” 지구촌 사람들 모두가 몹시 흥분한 모습이었습니다. 분노는 곧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3색(파란색, 흰색, 빨간색)으로 물들였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PrayForParis(파리를 위해 기도하자), #WeAreFrance(우리가 프랑스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Porteouverte(문을 열어둘게요)라는 해시태그는 갈 곳 없는 테러 피해자들이 머물 수 있는 집 주소를 제공했습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피스마크의 원 안에 에펠탑을 그려 놓아 파리에 평화와 연대를 접목시킨 이미지가 수만 번 공유됐습니다. 하지만 간간이 ‘추모 장소에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유언비어가 올라오는 등 혼란도 지속됐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주 초까지 제가 관찰했던 유럽인, 미국인 사용자들의 감정 변화입니다. 놀라움은 테러 후 사흘째부터 시작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서 하루 만에 재생 수 2000만 건을 올린 1분 19초짜리 영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파리에 거주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프랑스의 언론매체 르 프티 주르날(Le Petit Journal)과 인터뷰하는 영상입니다. 마이크를 든 기자가 아이에게 묻습니다. “파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고 있니?” 아이의 슬픈 두 눈은 바닥으로 향했습니다. “네, 엄청 나쁜 사람들이 정말 못된 짓을 했어요. 우리는 이사를 가야 할지도 몰라요.” 옆에 있던 아버지가 말합니다. “이곳을 떠나지 않아도 돼. 프랑스는 우리 집이잖아.” 아이는 발끈했습니다. “나쁜 사람들은 총으로 우릴 쏠 수도 있는 걸요.” 아버지는 “우리에겐 꽃이 있어”라며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과 초를 가리킵니다. 아이가 “꽃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라고 하자 아버지는 “꽃으로 총에 맞서 싸우는 거야”라고 합니다. 잠시 혼란스러워하던 아이는 “꽃이 우리를 보호해주는 거예요? 촛불도요?”라고 묻습니다.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아이는 “꽃과 촛불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어요”라며 맑은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이 영상에 목이 메고 눈물이 흘렀다는 댓글이 넘쳐났습니다. 이미 파리는 후대에게 이번 테러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미국 꼬맹이였다면 “아빠, 우리 당장 총 사러 가요”라고 했을 겁니다. 이렇게 교육받은 프랑스 꼬맹이들은 반드시 파리를 지켜낼 겁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정치인이며 연예인이며 모두 #PrayForParis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버킷처럼 너도나도 가볍게 하는 보여주기식 유행이 될까 걱정이 됩니다. 아사드 정권, 시리아 반군, IS의 복잡한 관계는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어 철자는 각별히 주의해 주세요. 우리는 유명 여성 아이돌 그룹의 누구처럼 #playforparis(파리를 위해 놀자)라고 적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하니까요.▶전주영 국제부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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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보다 혈연… 가족간 포섭 쉬워 무장대원 25% 이상이 친인척 관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저질렀던 대형 테러에는 유난히 ‘형제 테러리스트’가 많다. 이번 파리 테러에서도 주요 용의자 명단에 무슬림 형제가 있었다. 형제들은 왜 함께 극단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영국 가디언은 17일 역대 무슬림 형제 테러리스트들을 주목하며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집단일수록 종교, 지연보다 혈연과 우정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상, 가치관에 대한 진입 문턱이 높기 때문에 피를 나눈 가까운 형제일수록 극단주의에 세뇌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파리 테러를 주도한 용의자 중 형제 테러리스트는 압데슬람 형제다. 형인 이브라힘 압데슬람은 13일 테러 당시 파리 볼테르 가에서 자폭했다. 13세 아래 동생 살라 압데슬람은 테러 가담 후 달아나 경찰이 쫓고 있다. 살라가 먼저 극단주의에 심취해 형인 이브라힘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생한 주요 테러에서도 형제 테러리스트가 자주 등장한다. 올해 1월 파리에서 발생해 기자 등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의 범인은 사이드 쿠아시와 셰리프 쿠아시 형제였다. 2013년 2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사제폭탄 테러의 공모자도 타메를란·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였다. 또 2001년 미국 9·11테러에도 비행기 납치범 19명 중 6명이 3쌍의 형제였다. 이처럼 형제 테러리스트가 많은 이유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조직원 충원 과정이 형제 포섭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뉴아메리카’에 따르면 서방 국가에 테러를 벌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대원의 4분의 1 이상이 가족, 친척, 결혼 관계 등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5분의 3은 지하드(성전)를 위해 시리아로 떠난 친척이 있었다. 테러범들은 가족, 주변 사람들과 급진적 사상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자생적 테러리스트 120명을 조사한 결과 주변 사람들도 그가 극단주의 이념에 경도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 중 64%는 평소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테러에 대해서 말한 경험이 있었다. 연구 결과와 실제 테러범들의 가족력을 보면 형제를 포섭하는 방법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먼저 극단주의에 빠진 테러범이 가족, 형제를 데리고 시리아, 이라크 등 무장단체의 거점 지역으로 함께 여행을 간 후 자연스럽게 사상을 공유하고 교감하며 세뇌시키는 방식으로 포섭하는 것이다. 벨기에 현지 무장세력 조직을 연구하고 있는 릭 쿨샛 박사는 “테러조직의 구성원 모집은 기본적으로 동등한 관계를 토대로 이뤄진다. 급진적인 사상일수록 진입 장벽이 높아 혈연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테러범이 버스 운전사로 일한 적 있는 파리교통공사(RATP)가 이슬람 이민자들의 본거지가 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7일 “파리 시내 공기업 RATP가 이슬람 공동체가 된 지 오래”라며 “이슬람 이민자들이 많이 취업해 여러 사고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곳의 직원들은 이슬람 경전을 열성적으로 읽지 않으면 배척하고 여성 승객과 악수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RATP 관계자는 “여성이 운전했던 버스를 운전하지 못하겠다는 직원도 있었다”고 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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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만에 새 얼굴 찾은 美소방관

    화재를 진압하다가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미국 소방관이 26시간에 걸친 안면이식 수술로 새 얼굴을 갖게 됐다. CNN은 16일 “올해 8월 미국 뉴욕대(NYU) 랜건 메디컬센터에서 얼굴과 두피, 상반신에 걸친 광범위한 이식 수술을 받은 자원봉사 소방관 출신 패트릭 하디슨 씨(41)가 평범한 삶을 되찾게 됐다”고 보도했다. 테네시 주에 사는 하디슨 씨는 14년 전 화재 진압을 하다 얼굴을 포함한 머리와 상반신 상부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가 인명을 구조하다 지붕이 무너졌던 것이다. 얼굴은 녹아내렸고 눈꺼풀 조직이 없어지면서 눈도 깜빡일 수 없게 됐다. 그는 사고 후 두 달에 걸쳐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 자신의 다리 피부를 머리로 이식하는 수술을 71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귀, 입술, 코의 대부분을 회복할 수 없었다. 남아 있던 눈꺼풀 조직에는 다른 피부를 접합시켜 작은 구멍을 만들어 눈을 보호했다. 흉측한 얼굴 때문에 외출할 때면 항상 검은색 선글라스에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녔다. 하디슨 씨는 “아들딸 세 명 모두 나를 보자 울면서 도망쳤다. 죽는 것보다 더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후 부인과는 이혼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 20여 차례 안면이식 수술을 해온 메릴랜드대 의과대에 그의 친구가 편지를 보내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4년 8월부터 혈액형, 피부색, 머리 골격이 맞는 기부자를 기다렸다. 올해 8월 그는 데이비드 로드버그(26)라는 남성의 얼굴을 이식받을 수 있게 됐다. 뉴욕의 아티스트 겸 자전거 선수였던 로드버그 씨는 자전거를 타다 머리를 부딪혀 뇌사 상태였다. 그의 어머니는 “로드버그는 항상 소방대원이 되고 싶어 했다”며 아들의 얼굴을 하디슨 씨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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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와의 세계대전]푸틴 “여객기 테러범 끝까지 찾아내 처벌”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기내 반입 폭발물에 의한 테러로 확인됐다고 크렘린궁이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테러였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기체와 화물 잔해 등에서 외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여객기 기내에서 TNT 1kg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폭탄이 터지면서 기체가 공중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이것이 동체 잔해들이 넓은 면적에 흩어진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당국이 여객기 추락 원인이 폭탄 폭발에 따른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를 받은 푸틴 대통령은 “지구상 어디에 있든, 지구상 어느 곳에서라도 찾아내 징벌할 것”이라며 “시나이 반도에서의 러시아인 살해는 희생자 규모에서 가장 큰 유혈 범죄였으며 우리는 가슴에 맺힌 눈물을 영원히 닦아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의 공습작전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자들이 반드시 복수가 따른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공습을 더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푸틴의 이런 발언은 러시아가 자국 여객기 테러 배후로 시리아와 이라크에 근거지를 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지목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FSB는 이날 러시아 여객기 테러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5000만 달러(약 586억 원)의 포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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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이웃’이었던 청년, 잔혹한 테러범으로…그들은 왜?

    파리 테러범들 중에는 친절한 이웃이었던 평범한 청년도 있었다. 이들은 부모형제도 모르는 사이에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으며 잔혹한 테러범으로 변했다.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자폭한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테파이(29)는 알제리계 프랑스인으로 아내와 5살 된 아들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모스테파이 가족과 알고 지냈다는 주민은 “친절하고 개방적인 사람으로 상당히 괜찮은 이웃이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도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을 쓰고 다니긴 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모스테파이가 이번 테러 이전에 저지른 범죄는 무면허 운전 등 경범죄 8건 정도였다고 한다. 이웃들은 그가 이슬람 사원에 다니면서 극단주의자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와 함께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자폭한 사미 아미무르(28)는 해고된 버스기사였다. 알제리계 프랑스인으로 파리 북동부 외곽도시인 드랑에서 태어났다. 15개월 동안 일했던 버스회사에서 2012년 해고되자 파리 북부 교외지역인 블랑 메스니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을 다니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가디언은 분석했다. 2012년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예멘으로 떠날 계획을 세운 사실이 적발돼 구금되기도 했던 그는 출소 후 2013년 시리아로 떠났다. 그의 아버지는 16일자 르몽드를 통해 “지난해 아들을 보러 시리아 알레포 인근까지 갔다. 얼굴에 웃음기하나 없었다”며 “시리아에서 결혼도 하고 이름까지 바꾼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IS는 부자(父子)간의 전화 통화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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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늑대’ 조종하는 IS “다음 표적은 로마 런던 워싱턴”

    “이번 파리 공격은 첫 번째 폭풍에 지나지 않는다. 다음은 로마, 런던, 그리고 워싱턴이다.” 파리를 강타한 이번 동시다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14일 온라인에 공개한 성명에서 이렇게 다음 목표를 적시했다. IS는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 온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계정에 아랍어 등 여러 나라 언어로 “폭탄 벨트를 매고 기관총을 든 형제가 매춘과 음란의 수도 파리의 목표물을 신중하게 선택해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여객기 참사는 물론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경계경비를 강화했을 파리가 다시 무방비로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서방 국가들은 IS의 위협이 더는 빈말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직감하고 주요 도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보당국도 속수무책? 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외교장관은 프랑스를 겨냥한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이번 파리 도심 테러 이전에 입수해 프랑스 정부에 통보했다고 14일(현지 시간) 밝혔다. 15일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에 따르면 알자파리 장관은 14일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이라크 정보 당국이 유럽 국가들, 특히 프랑스가 곧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초 이란, 시리아, 러시아와 함께 IS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공동기구를 설립했었다. 그는 “프랑스뿐 아니라 미국과 이란에 대한 공격 정보도 수집했다”며 “이들 정부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정보’가 이번 파리 테러와 연관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IS의 다음 테러 목표가 미국과 이란일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자파리 장관 발언 외에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이 이번 파리 테러에 대해 사전 인지를 했는지 하지 못했는지를 전하는 외신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월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있었음에도 다시 파리가 IS에 뚫린 것에 IS가 다시 허를 찔렀다는 분석이 높다. 특히 이번 테러는 현지의 ‘외로운 늑대’형 극단주의자들과 중동에서 파견한 IS 조직원이 합세해 벌인 것으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이다. 그동안 프랑스 정보당국이 내부 위협(외로운 늑대)과 외부 위협(IS 또는 알카에다)을 각각 경계해 왔는데 이 둘이 서로 협력해 테러를 벌였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미국 안보 분야 컨설팅회사인 수판그룹의 패트릭 스키너는 14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파리 테러는 일반적인 ‘외로운 늑대’형 테러와 많이 다르다”며 “사전에 잘 계획된 테러”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당국의 능력이 뛰어난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했다는 것은 IS가 ‘어딘가에 있는 구멍’을 포착해 테러를 감행하는 조직력과 정보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달 “국내 자생적 테러리스트와 IS의 연계를 찾아내는 것은 덤불에서 바늘 찾기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지난 몇 달 동안 6건의 테러 음모를 적발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 테러는 낌새를 못 챘던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프랑스 정보기관인 해외안전총국(DGSE)의 전직 관계자는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테러 공격에 대비하고 있지만 모든 음모를 적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싱크탱크 전략연구재단의 카멜 그랑 국장은 “이번 테러는 프랑스 대테러 노력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프랑스는 좋은 분석관들과 집중된 정보력을 갖추고 있으나 이들 사이에는 항상 틈이 존재한다”며 “이는 모든 감시와 첩보활동에도 불구하고 IS가 제멋대로 테러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 중동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종횡무진 IS는 지난해 6월 29일 국가를 선포한 지 불과 1년 반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전 세계를 넘나들며 주요 국가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가 주요 무대였지만 지난 보름 동안 아프리카, 아시아(중동), 유럽 등 3개 대륙을 넘나들며 대규모 테러를 자행한 것이다. 지난달 31일엔 러시아 여객기에 미리 시한폭탄을 장착해 아프리카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시켜 승객과 승무원 224명 전원을 숨지게 했다. 서방은 처음엔 반신반의했으나 IS 대원 간 교신 내용 등 각종 정보가 거의 모두 IS 테러 가능성으로 나오고 있어서 거의 IS 소행으로 굳어지고 있다. 파리 테러 전날인 1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도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자살폭탄 테러 2건이 연속으로 일어나 43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터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14일에도 경찰이 은신처를 습격하자 자폭해 경찰관 5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IS 이전 가장 위험한 테러 조직으로 꼽혔던 알카에다도 2001년 9·11테러나 1993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대사관 동시 테러를 일으키긴 했지만 대륙 간 경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주성하 zsh75@donga.com·전주영 기자}

    •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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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안전 지킴이’ 전국학생설계경진대회 시상

    “앉지 않으면 등받이가 펴지지 않는 영화관 의자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제가 만든 의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등받이가 펴지지 않아 자동차나 버스, 어느 좌석에서든 안전벨트를 꼭 하게 만드는 의자입니다.”(‘안전의자’를 발명한 부산대팀) 1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전국학생설계경진대회에 참가한 부산대팀의 박대현 씨(23)는 “실용성을 갖추기 위해 설계만 10여 번 바꿨다. 비용은 8만 원으로 비교적 낮을뿐더러 기존 의자에 몇 가지의 부품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상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한기계학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경암교육문화재단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고교생과 대학생이 팀을 꾸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발명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안전문제가 떠오르면서 이에 맞춰 ‘사회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의 개발’이 공모 주제가 됐다. 고교팀은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 기술, 대학팀은 수송수단 안전 시스템 설계에 맞춰 출품했다. 고등부 42개 팀, 대학부 83개 팀으로 총 125개 팀이 참가했다. 이날 본선에서는 15개 팀씩 총 30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은 각 팀이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작품을 직접 시연해 보인 후 심사위원단이 평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올해 4월부터 직접 설계하고 만든 발명품을 작동시키면서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단순하지만 기발한 작품을 선보일 때에는 관객들 사이에서 “우와” 하는 소리와 박수까지 터져나왔다. 심사위원들의 질문과 조언도 이어졌다. 박진호 지율 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는 ‘손가락 부상 위험이 없는 참치캔 뚜껑에 대해 “간단한 원리로 아이디어를 구현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와 유사한 기술이 이전에 없었기 때문에 특허출원을 해놓은 상태이고, 앞으로 실용화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아이디어의 참신성, 설계방법, 실용성, 경제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부산대의 안전의자(대학부)와 송내고의 ‘신체 끼임을 방지하는 문의 설계’(고등부)가 각각 대상을 탔다. 금상에는 숭실대의 ‘지하철 교통 약자석 쪽 문과 승강장 사이 안전발판 기계장치 설계’(대학부), 용인외고의 참치캔 뚜껑 설계(고등부)가 선정됐다. 특히 고등부에서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심사위원인 홍경철 제주 오현고 교사는 “고교팀이지만 상당히 참신하고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박찬일 대한기계학회 부회장은 “고등부 작품들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실제 만들어온 작품을 보니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등부 대상을 받은 신체 끼임을 방지하는 문은 미닫이와 여닫이 기능을 하나로 합쳐놓았다. 손이나 발이 문에 가까이 가면 센서가 인식한 후 미닫이 기능이 작동해 문의 좌우 폭이 좁아진다. 이렇게 되면 여닫이로 열면서도 손발이 문과 벽 사이에 끼일 우려가 없다. 이 팀의 모수아 양(17)은 “생활 속에서 문에 손과 발이 끼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크고 무거운 문의 경우 사고 위험이 크다. 미닫이 기능을 일부 넣어 문과 벽 사이의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원윤재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는 “대학부에서도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더불어 경제성을 따진 작품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서귀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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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 몇개 추가했더니, 안전벨트 꼭 매야하는 ‘안전의자’ 탄생

    “앉지 않으면 등받이가 펴지지 않는 영화관 의자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제가 만든 의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등받이가 펴지지 않아 자동차나 버스, 어느 좌석에서든 안전벨트를 꼭 하게 만드는 의자입니다.”(‘안전의자’를 발명한 부산대팀) 1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전국학생설계경진대회에 참가한 부산대 팀의 박대현 씨(23)는 “실용성을 갖추기 위해 설계만 10여 번 바꿨다. 비용은 8만 원으로 비교적 낮을뿐더러 기존 의자에 몇 가지의 부품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상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한기계학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경암교육문화재단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고교생과 대학생이 팀을 꾸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발명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안전문제가 떠오르면서 이에 맞춰 ‘사회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의 개발’이 공모 주제가 됐다. 고교팀은 가정 내 안전 사고 예방 기술, 대학팀은 수송수단 안전 시스템 설계에 맞춰 출품했다. 고등부 42개 팀, 대학부 83개 팀으로 총 125개 팀이 참가해 이날 본선에는 15개 팀씩 총 30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은 각 팀이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작품을 직접 시연해 보인 후 심사위원단이 평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올해 4월부터 직접 설계하고 만든 발명품을 작동시키면서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단순하지만 기발한 작품이 선보일 때에는 관객들 사이에서 “우와”라고 소리지르며 박수까지 터져나왔다. 심사위원들의 질문과 조언도 이어졌다. 박진호 지율 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는 ‘손가락 부상 위험이 없는 참치캔 뚜껑에 대해 “간단한 원리로 아이디어를 구현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와 유사한 기술이 이전에 없었기 때문에 특허출원을 해놓은 상태이고, 앞으로 실용화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아이디어의 참신성, 설계방법, 실용성, 경제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부산대의 안전의자(대학부)와 송내고의 ’신체 끼임을 방지하는 문의 설계‘(고등부)가 각각 대상을 탔다. 금상에는 숭실대의 ’지하철 교통 약자석 쪽 문과 승강장 사이 안전발판 기계장치 설계‘(대학부), 용인외고의 참치캔 뚜껑 설계(고등부)가 선정됐다. 특히 고등부에서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심사위원인 홍경철 제주 오현고 교사는 “고교팀이지만 상당히 참신하고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박찬일 대한기계학회 부회장은 “고등부 작품들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실제 만들어온 작품을 보니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등부 대상을 받은 신체 끼임을 방지하는 문은 미닫이와 여닫이 기능을 하나로 합쳐놓았다. 손이나 발이 문에 가까이 가면 센서가 인식한 후 미닫이 기능이 작동해 문의 좌우 폭이 좁아진다. 이렇게 되면 여닫이로 열면서도 손발이 문과 벽 사이에 끼일 우려가 없다. 이 팀의 모수아 양(17)은 “생활 속에서 문에 손과 발이 끼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크고 무거운 문의 경우 사고 위험이 크다. 미닫이 기능을 일부 넣어 문과 벽 사이의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원윤재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는 “대학부에서도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더불어 경제성을 따진 작품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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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의 과거사 반성

    영국이 무려 43년 전 민간인들을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케 한 공수부대원을 체포해 법정에 세웠다. 국가에 의한 민간인 희생에 대한 처리를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10일 1972년 1월 북아일랜드 가톨릭 신도들이 민족 차별 반대 시위를 벌이다 공수부대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피의 일요일’ 사건과 관련해 당시 진압에 참여했던 66세 전직 군인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이 군인은 당시 10대 두 명과 20대 1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피해자의 아버지에게도 고의적으로 총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BC에 따르면 경찰이 가해자를 잡기 위해 사건에 연루된 100명 이상의 군인을 만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 310명의 증언을 수집했다. 북아일랜드 독립투쟁을 벌였던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은 “정의를 위해 싸웠던 긴 여정에서 또 다른 진일보”라고 했다. 유족 존 켈리 씨는 “43년 동안 이날만을 기다렸다”며 “죄 없는 아이들을 죽인 군인들을 모두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피의 일요일’ 사건은 북아일랜드 가톨릭 신도들이 차별 철폐를 외치며 평화 행진을 벌이다가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사건이다. 희생자가 14명에 이르러 당시 평화적으로 독립운동을 벌여 왔던 북아일랜드 사람들이 IRA 무장투쟁에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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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정보당국 “러 여객기 폭탄테러범 영국인 IS조직원인 듯”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영국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연루됐다는 분석이 새로 나왔다. 8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국의 한 관리는 “미국과 영국 당국이 시나이 반도 내 IS와 연계 세력, 시리아 IS 대원들 간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테러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 기폭제 종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다”며 “이를 근거로 정보국 관리들은 폭탄 테러 가능성이 99.9%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국 정보 당국은 또 IS 교신 내용을 토대로 테러범이 영국인 IS 조직원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데일리익스프레스는 8일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입수한 교신 내용에 나오는 목소리는 런던, 버밍엄 억양으로, 영국인 IS 조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IS는 테러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IS 시리아 알레포 지부는 6일 ‘러시아인 살해로 영혼을 치유하다’라는 제목의 7분짜리 동영상을 자료 저장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목격자 증언이 들어 있다. “신의 의지, 시나이에서 활동하는 형제, 전사들의 노력으로 러 여객기를 추락시켰다. 신께 감사드린다”는 음성도 함께 나온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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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IS가 러 여객기 폭파한듯”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해 탑승객 224명 전원이 숨진 러시아 여객기 사고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총리실은 4일 성명을 내고 “조사를 통해 러시아 여객기가 폭발장치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믿게 됐다”고 했다. 필립 해먼드 외교장관도 “기체 결함보다는 기내에 설치된 폭발 장치가 터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복수의 미국 정보 관계자는 IS를 지칭하면서 “분석결과 IS나 그 연계 세력이 기내에 폭탄을 설치한 것으로 보이고 이 때문에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관계자들은 “추락 여객기에서 나타나는 섬광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폭탄, 연료, 기계적 문제로 인한 섬광이었다”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원인을 단정 지을 순 없지만 화물칸 등 기내에 폭탄이 미리 설치되어 있었을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정보 관계자는 “여객기 출발지였던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 직원이 테러를 도왔다는 첩보가 있다”고도 했다. 기체가 폭발하기 직전 조종실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집트, 러시아 당국이 블랙박스를 조사한 결과 여객기 추락 직전 조종실에서 혼란스러운 소음이 녹음됐다”며 “당시 예상하지 못한 일이 기내에서 벌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디킨대 대테러 전문가 그레그 바턴 교수는 5일 현지 인터넷뉴스 사이트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IS 소행이라면 세계에 악몽 같은 시나리오를 예고하는 것이자 테러 판도를 뒤집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했다. IS 이집트 지부는 4일 “우리가 여객기를 테러했으며 구체적인 방법도 공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고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나 이집트 민간항공청은 5일 여객기 추락이 폭발장치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unverified)”이라며 IS 소행 가능성을 부인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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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러 여객기 우리가 격추”… 러-이집트 “기체결함 가능성”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대표적 휴양도시 샤름엘셰이크에서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여객기가 시나이 반도 중북부 내륙에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숨졌다.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사고기는 러시아 중소형 항공사인 코갈리마비아가 운영하는 에어버스 A-321기종(KGL 9268편)으로 이날 오전 5시 58분에 이륙해 23분 만에 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기에는 승객으로 러시아인 213명과 우크라이나인 4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러시아는 벨라루스인 1명도 탑승했다고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은 각각 217명과 7명이었다. 여객기는 크게 두 동강이 난 상태로 작은 부분인 꼬리 쪽 동체는 불에 탄 채 발견됐고, 앞쪽 부분은 바위에 부딪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다. 현장에 있었던 이집트의 한 보안요원은 “많은 시신들이 땅에 널브러져 있었고, 상당수는 의자에 안전띠를 한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탑승객 중에는 어린이 25명도 포함돼 있다. 이집트 정부는 사고 이틀째인 1일에도 시신 수습 작업을 벌여 모두 163구를 수습했다. 수습한 시신들은 카이로로 이송한 뒤 신원 확인을 위해 유전자(DNA)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이집트 당국은 이날 수색 범위를 사고 지점 반경 5km에서 15km로 확대했다. 8세 여자아이가 반경 8km 지점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사고 여객기는 홍해의 대표적인 휴양지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 마중 나왔던 유족과 친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휴양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던 빅토리아 세브류코바 씨(24)도 희생됐다. 친구인 예브게니아 베료지나 씨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슬퍼했다. 유족과 지인들을 돌보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는 심리상담사들이 파견됐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집트와 러시아 당국은 기체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는 “여객기 블랙박스에 열 손상이 없다고 이집트 당국으로부터 들었다”며 테러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샤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가 직접 방문했다. 이집트는 러시아와의 가까운 관계를 고려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사태 원인 파악을 위한 전문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조사는 현재 이집트와 러시아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허진석 jameshuh@donga.com·전주영 기자}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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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군주제 폐지 7년만에 첫 여성대통령

    네팔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BBC는 “28일 네팔 하원이 실시한 대통령 선출 투표에서 비디아 데비 반다리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부총재(54·여·사진)가 제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로써 입헌군주국이었던 네팔은 2008년 공화제로 바뀐 이후 두 번째 대통령이자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반다리 당선인은 네팔의 전통적인 가부장제 사회와 싸워온 여성 운동가다. 1979년부터 공산당 학생 조직에 가입하고 왕정 반대 운동을 이끌어 왔다. 그는 1993년 남편인 마단 반다리 CPN-UML 전 서기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마해 당시 경쟁자였던 크리슈나 프라사드 바타라이 전 총리를 누르고 당선돼 정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2009∼2011년 국방장관을 거쳐 이달 11일 총리로 선출된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CPN-UML 총재(63)의 측근으로 지냈다. 그는 지난달 20일 채택된 새 헌법에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명문화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해온 인물로 꼽힌다. 새 헌법은 하원 의원의 3분의 1을 여성에게 할당했으며, 대통령과 부통령 중 한 명은 여성이어야 한다고 못 박고 있다. 반다리 당선인은 “네팔의 소수자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네팔에선 실질적인 권한이 총리에게 있기 때문에 반다리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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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부장적 국가’ 네팔서 첫 여성대통령 탄생…정치적 영향력은?

    네팔에서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BBC는 “28일 네팔 하원이 대통령 선출투표에서 비디아 데비 반다리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부총재(54·여)를 제2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전체 의원 597명 가운데 54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반다리 당선인은 327표를 얻어 214표를 얻은 쿨 바하두르 구룽 네팔국민회의당(NC)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입헌군주국이었던 네팔은 2008년 공화제로 바뀐 이후 두 번째 대통령이자 첫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당초 2년 임기로 재직할 예정이었지만 헌법 채택이 늦어지면서 7년간 대통령 직을 수행해온 람 바란 야다브 초대대통령은 이번에 반다리 당선인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반다리 당선인은 네팔의 전통적인 가부장제 사회와 싸워온 대표적인 여성 운동가다. 1979년부터 공산당 학생 조직에 가입하고 왕정 반대 운동을 하며 재야에서 활동해왔다. 하지만 1993년 그의 남편인 마단 반다리 CPN-UML 전 서기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이듬해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남편의 지역구였던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마해 당시 경쟁자였던 크리슈나 프라사드 바타라이 전 총리를 누르고 당선돼 정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2009~2011년 국방장관직을 수행했고 이달 11일 총리로 선출된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CPN-UML 총재(63)의 측근으로 지냈다. 그가 네팔의 대표적인 여성운동가로 꼽히는 이유는 지난달 20일 채택된 새 헌법에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명문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새 헌법은 하원 의원의 3분의 1이 반드시 여성이어야한다고 못 박고 있다. 또 대통령과 부통령 중 한 명은 여성이어야 하며, 정부 위원회를 구성할 때에도 반드시 여성을 포함해야 한다. 최근 선출된 하원 의장에 여성인 온사리 가르티 의원이 당선된 것도 새 헌법에 따른 것이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네팔의 소수자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그를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새 헌법이 여성의 정계 진출을 위한 획기적인 발판은 됐지만 가부장제 가정에서 살고 있는 여성의 보편적인 권리 보장에는 미흡한 탓이다. 또 네팔은 실질적인 권한이 총리에게 있기 때문에 반다리 당선인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BBC는 “네팔의 대통령은 군사 최고지휘관이긴 하지만 상징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가 정치에 깊게 간섭하는 것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힌두교 중심의 가부장적 국가인 네팔에서 이번 결과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당선인은 남성 중심적인 정치계에서 실질적인 성취를 이뤄낸 유일한 여성”이라고 보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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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파키스탄 강진… 사망자 최소 350명

    26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최소 350명이 사망하고 2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은 27일 파키스탄에서 237명이 숨졌고 아프간에서도 115명이 사망했다며 전체 사망자 수가 최소 35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매몰된 주민도 많아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CNN은 현지 주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프간에서만 주택 7000여 채가 반파되거나 전파됐다고 전했다. 특히 아프간의 경우 탈레반 때문에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진이 발생한 아프간 북동부는 탈레반이 오랫동안 장악해온 지역이다. CNN은 “바다흐샨 주 등 북부 외딴 지역들은 실질적으로 탈레반에 장악돼 있고 통신망이 두절돼 피해상황 파악과 공식적인 구호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구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혀 수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올해 4월 발생했던 규모 7.8의 네팔 지진과 이번 지진이 서로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지진 모두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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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경험 없는 개그맨, 과테말라 대통령 당선

    “저는 20년 동안 사람들을 웃겨 왔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면 최소한 국민들을 울리진 않겠습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미디언이 과테말라 대통령에 당선됐다. CNN은 “과테말라 개그맨 지미 모랄레스(46·사진)가 득표율 70%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25일 보도했다. 모랄레스가 대통령 선거운동에 뛰어든 올해 4월만 해도 그의 지지율은 0.5%에 불과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된 것이다. 그는 2007년 코미디 영화 ‘솜브레로(큰 모자라는 뜻)를 쓴 대통령’에서 우연히 대통령이 될 뻔한 카우보이 ‘네토’ 역을 맡았다.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다가 낙선하는 인물이다. 선거 운동 초기 과테말라 유권자들은 모랄레스가 영화 속 연기를 현실에서 되풀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모랄레스는 “나는 부패하지도 않았고 도둑도 아니다”며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지율을 높여 갔다. 그는 또 “나는 신과 과테말라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을 기만하지 않겠다”며 청렴한 정부를 강조했다. 이 나라에서는 오토 페레스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최근까지 부패 스캔들이 잇달아 터졌다. 모랄레스는 부정부패에 분노한 민심을 파고들어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 냈다. CNN은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모랄레스가 정치 경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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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접경 7.5 강진… 3國 최소 180명 사망

    26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80명(한국 시간 27일 0시 현재)이 사망했다. 올해 4월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이다. 이날 지진은 최소 1분 이상 지속됐으며, 진동은 아프간의 수도 카불,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뿐 아니라 인도 뉴델리 등 남아시아 거의 전역에서 감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통계적으로 볼 때 사망자가 10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26일 오후 1시 48분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인 힌두쿠시 산맥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약 250km 떨어진 지점이고 진앙의 깊이는 지표면에서 212.5km로 비교적 깊은 것으로 관측됐다. 로이터는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고 강진”이라며 “주변 사람들은 여진 가능성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사망자는 아프간에서 최소 31명, 파키스탄에서는 118명으로 집계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북부 탈로깐 시의 한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학교 건물 밖으로 급하게 나오다 12명이 압사했고 35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정부도 최소 1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정전이 됐으며 휴대전화도 끊겼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건물이 30초 이상 흔들렸고 일부 지역에서 전철 운행이 끊기기도 했다. 한국 시간 27일 0시 현재 파키스탄, 인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아직까지 한국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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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3040 여성들, ‘난자 냉동’ 유행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젊을 때 난자를 채취해 미래의 아기를 위해 얼려 놓는 30, 40대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동한 난자의 임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데 현대 여성들은 의사들이 심어준 헛된 희망에 현혹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난자 냉동 보존의 가격과 수요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아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여성들의 공포를 이용해 의사들이 40대 여성에게서 많은 이윤을 착취하는 등 상업화됐다”고 24일 보도했다. 한국은 물론이고 영국에서도 현재 결혼할 사람을 찾지 못했거나 결혼했더라도 여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여성들이 난자를 냉동시켜 보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구글과 페이스북은 난자, 정자 냉동을 직원 복지정책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영국에서 이 방법은 원래 암환자가 항암치료 후 불임이 될 것을 우려해 치료 전 난자를 미리 빼내 보관하는 방법으로만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5, 6년 사이 가정보다 일을 더 중요시하는 영국 여성들 사이에서 냉동 난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영국 의료윤리감독기구인 인공수정배아관리국(HFEA)에 따르면 2008년에는 2476개였던 냉동 난자가 2013년에는 7047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영국에서 냉동 난자로 태어난 아기는 한 해에 8명 정도다. HFEA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냉동 난자로 태어난 아기는 41명으로, 해동된 난자 중 착상과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전체의 2% 미만이다. 영하 196도 이하의 액체질소로 난자를 급속 냉동해 보관하는데 해동시킬 때 난자의 미토콘드리아 등이 파괴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도 문제로 지적됐다. 런던에서 난자 15개를 뽑아내 얼리는 시술은 5000파운드(약 870만 원) 정도가 든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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