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조승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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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부 조승연 기자입니다.

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사회일반33%
정당17%
정치일반13%
대통령11%
사건·범죄6%
문화 일반6%
사고4%
검찰-법원판결4%
국제일반3%
국회3%
  •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서울시 24시간 상황실 가동

    서울시는 23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한다. 서울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구조·구급반, 재난홍보반 총 8개 반으로 구성되며 상황 모니터링과 대응 활동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하고,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연휴 기간 한파로 피해가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도록 했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 서울역과 영등포역, 시청 일대 노숙인에게 상담 및 응급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24시간 보호시설을 운영한다. 계량기 동파, 이렇게 예방하세요서울시는 오는 24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도 발령한다. 동파 심각은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 동파 예보제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심각 단계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동파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기온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계량기함 내부는 헌옷으로 채우고 뚜껑을 덮기 전 비닐로 밀폐한다. 수돗물을 오래 사용하지 않는 외출·야간 시에는 수도꼭지를 약간 열어두는 게 좋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50~60℃)으로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줘야 파손을 막을 수 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며 “오는 2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급하강해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한편 수도계량기 동파 등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하면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다산콜재단(120)을 이용하거나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하면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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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학폭 논란’ 안우진에 “한국은 용서 쉽지 않아”

    야구선수 추신수(41·SSG 랜더스)가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여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된 안우진의 상황을 두고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다만 추신수의 이같은 소신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피해자를 생각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DKNET에 출연해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팀의 더딘 세대교체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일본만 봐도 새로운 얼굴이 많다.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며 “어린 선수들 중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추신수는 실력 있는 후배 중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선수로 안우진을 언급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우진 선수는 아직 논란이 있지 않느냐. 한국에서 여전히 민감한 이슈”라며 학폭 사태를 꺼냈다. 추신수는 “분명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도 받고 다했다”고 말했다.추신수는 야구계 선배들을 향해 “불합리한 일을 겪은 후배가 있다면 선배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게 너무 아쉽다”며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제대로 바꿀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돼야 해야 하는데 지켜만 본다”고 했다.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추신수의 발언을 두고 “자식이 피해자라면 저렇게 말 못 한다” “피해자들을 가볍게 보는 발언” “당한 사람 입장도 생각하라”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일부는 “추신수 정도면 할 수 있는 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처벌도 다 받지 않았나. 실력으로 뽑자” 등 공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안우진은 2022시즌 맹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안우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휘문고 시절 후배들을 폭행해 처벌받은 전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해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와 책임감 및 자긍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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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설 연휴, 귀경길 정체 ‘극심’…부산→서울 6시간 50분

    설 연휴 사흘째인 23일 귀경 행렬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요금소 출발 기준) 주요 도시간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6시간 50분 ▲대구~서울 5시간 50분 ▲울산~서울 6시간 30분 ▲목포~서울 6시간 10분 ▲광주~서울 6시간 ▲대전~서울 3시간 30분 ▲강릉~서울 4시간 ▲양양~남양주 2시간 50분이다.하행선은 △서울~부산 5시간 10분 △서울~대구 4시간 10분 △서울~울산 4시간 50분 △서울~목포 3시간 40분 △서울~광주 3시간 20분 △서울~대전 1시간 40분 △서울~강릉 3시간 20분 △남양주~양양 2시간이다.고속도로 양방향 교통 혼잡은 이날 오후 4∼5시경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7시∼8시경, 귀경 방향은 이튿날인 24일 자정부터 오전 1시경 풀릴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수는 약 513만 대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38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51만 대로 예측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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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초선들이 나경원 린치? 깡패도 아니고…철없어”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23일 자당 초선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것에 대해 “부끄럽다”며 “정당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고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초선들이 특정인을 공격하고 린치를 가하는 건 깡패들도 아니고, 철없는 행동”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 과정에 대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의 뒤를 이어 국민의힘 초선 의원 50명은 성명서를 내고 “(당 대표)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이 고문은 “나 전 의원도 우리 당의 자산이다. 원내대표까지 했던 사람”이라며 “아무리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해도 자기 당 중진을 가지고… 그런 사람들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한때 일회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차라리 초선들이 ‘당이 통합하자’ 등 건강한 이야기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고문은 나 전 의원의 처신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사를 지으라고 일꾼을 데려왔는데 맨날 시장판에 가서 노니까 (데려온 사람이) 기분이 안 좋았을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 생각이 있었으면 임명 당시 ‘당에 기여하겠다’고 딱 자르던가 작년 11월, 12월초쯤 ‘해보니 능력이 없다’고 그만둬야 했다”고 했다.이 고문은 “맨날 고심한다고 하고 이것저것 재고 윤 대통령한테도 인심 안 잃고, 대통령실 지원받고 당심도 잡으려고 하다보니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쾌한 것”이라며 “정부 장관직이라는 게 애들 장난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나 전 의원 측이 ‘월급과 법인카드가 없는 등 사실상 비상임’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그런 것 따졌으면 안 해야 했다”며 “(나 전 의원의) 처신 문제”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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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총기난사 용의자는 70대 아시아계 노인…스스로 목숨 끊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70대 아시아계 노인의 단독 범행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후 달아난 그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쏜 총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2일(현지시간) 몬터레이 파크 시청 앞에서 브리핑을 열어 총격 사건 용의자가 아시아계 남성 휴 캔 트랜(Huu Can Tran·72)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트랜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 40분가량 떨어진 토런스의 쇼핑몰 야외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경 몬터레이 파크의 한 댄스교습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시아계 남성으로 추정된다며 사진을 공개한 후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대치 상황에서 트랜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트랜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CNN은 그의 전 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랜이 해당 댄스교습소의 단골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트랜에 대해 중국에서 온 이민자라며 폭력적인 성향은 없지만,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이라고 했다.경찰은 현재까지 사상자의 신원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보안관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사망자들의) 정확한 나이를 말할 수는 없지만, 20~30대는 아니다. 50~60대나 그 이상일 것”이라고만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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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동 불편한 노인 횡단보도 못 건너자…차 막고 보호한 라이더 (영상)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횡단보도 신호가 바뀔 때까지 다 건너지 못해 지나가던 차량에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배달기사가 나타나 인지하지 못한 차량들에 경적을 울리는 등 노인을 적극 보호하는 모습이 공개돼 박수를 받았다.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8일 ‘이렇게 멋진 라이더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6분 12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달 13일 오후 2시 34분경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다. 제보자는 “(당시) 2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고, 보행자 한 분이 길을 건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사이 신호가 바뀌었고 그는 직진하기 위해 주행에 나섰다. 이때 오토바이 경적 소리가 크게 들려 멈춰보니 노인이 아직 횡단보도를 걷고 있던 것이다. 제보자는 왼쪽에서 진입해 정지한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노인이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경적을 울리며 오토바이로 그를 직접 보호했다. 제보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주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다.한문철 변호사는 속도가 빠르거나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면 사고가 났을 것으로 봤다. 한 변호사는 이에 “대단히 고맙다. 일부 라이더 분들이 급하게 가셔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이렇게 멋진 라이더 분들이 훨씬 더 많다”고 박수를 보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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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서 철제기둥 받은 렌터카 불…2명 사망·3명 부상

    대전에서 철제 기둥을 들이받은 렌터카에 불이 나 2명이 숨졌다.23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7분경 대전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A 씨(24)가 몰던 렌터카가 교통안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2명이 사망하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3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차량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들은 불이 뒷좌석으로 옮겨붙기 전에 차량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A 씨의 채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또 운전미숙 등 부상자와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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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찰, LA 총기난사 용의자 사진 공개…외신 “용의자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LA타임즈는 복수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가 차 안에서 스스로 쏜 총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용의자 차량에 접근하기 전 운전석 쪽 창문에 두 발의 총알 구멍이 확인됐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경 몬터레이 파크의 한 댄스교습소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했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30~50대 아시아계 남성으로 추정된다며 사진을 공개한 후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30마일(약 48㎞)가량 떨어진 토런스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흰색 밴 차량 운전자와 대치해왔다. 일부 언론은 경찰이 차에서 내리라고 지시하자, 이후 차량에서 총격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사상자의 정확한 신원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 고위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일단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중국계”라며 “한인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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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손이 뭔 죄라고…나도 ‘장손 사표’ 내고 싶다”

    “제사 없애고, 장손 사표 냈습니다.”지난해 인터넷상에는 이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 때마다 제사 음식을 차리느라 ‘파김치’가 되는 어머니와 아내를 보면서 속상했다는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손 사표’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후 명절 때마다 평화로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훈훈한 결말도 전했다.이 게시물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이 끝난 직후 올라왔지만, 명절을 앞두고 최근 또다시 회자됐다. 게시자는 “명절에는 우리집(큰집)이 식당인가 싶다” “친척들은 빈손으로 와서 손님 행세하다 집에 갈 때는 (음식을) 탈탈 털어 싸들고 갔다” 등 그간 쌓인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그는 친인척에게 “저는 장손 사표를 쓸 테니 앞으로 작은아버지 장남이 장손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크게 공감하며 통쾌해했다. “고생한 게 보인다” “아직도 ‘장손’이라는 이유로 집안 대소사를 떠넘기는 친척들을 보면 환멸을 느낀다” “장손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장손이 뭔 죄라고…나도 사표내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각에서는 ‘주작’(조작된 글)을 의심했지만, 현실은 더 ‘막장’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며느리에 이어 아들까지…‘제사 떠안기’ 기피한다과거에는 며느리 등 여성이 제사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음식을 차리고 손님을 치러야 하는 몫이 오로지 여성의 노동으로만 인식된 사회적 분위기 탓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들, 특히 제사를 책임져야 하는 장남·장손이 되레 반기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명절을 앞두고 차례를 짊어진 이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40대 남성 A 씨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버지가 우리집에서 제사랑 명절 차례를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매번 우리집에 친척들이 다 모일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내한테도 미안하다”고 토로했다.이처럼 장손들은 아버지를 이어받아 제사를 가져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남성 B 씨는 “제사를 가져오지 않을 생각”이라며 “어머니가 힘드실 때가 되면 부모, 친척 등 합의하에 제사와 차례를 다 없앨 생각”이라고 했다. 또다른 남성 C 씨는 “아직 멀었지만 곧 내 고민이 될 것 같다. (제사를 가져올)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고 말했다.시대에 뒤떨어지는 현행 법령도 문제다. 현재 건전가정의례준칙에 따른 관련 법령 예시에는 △기제사의 대상은 제주부터 2대조까지로 한다 △기제사는 매년 조상이 사망한 날에 제주의 가정에서 지낸다 △차례는 매년 명절의 아침에 맏손자의 가정에서 지낸다 등이 쓰여 있다. 장손의 집에서 차례를 지내야 한다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하면서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손 사표’ 낸 뒤에는…어떻게 바뀔까개그맨 장동민 씨는 최근 SBS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가족 앞에서 제사금지령을 선포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집안의 장손이라고 밝힌 그는 “제사가 1년에 12번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봤을 때 (맏며느리인) 어머니가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결국 그는 친척들을 다 불러모은 뒤 “산 사람이 죽겠다. 제시 지내지 말자. (조상들은) 내가 마음으로 기리겠다”며 제사를 없앴다고 밝혔다.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D 씨는 “본가 책꽂이에는 족보가 가득 꽂혀있고, 작은 아버지들은 항상 나에게 제사 모시는 것과 선산 관리 등에 대해 강조하셨다”며 “나이가 들수록 장손이란 것과 제사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만 커졌다. 결국 나는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제사를 가져오더라도 1년에 1회 정도로 간소화하고 다른 친척들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제사는 농촌 사회에 걸맞은 문화였고,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맞지 않다”며 “(30~40대가) 자유로운 세대이기도 하고, 과거에는 부모 세대가 가진 권위와 재산 상속 이점 등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자식이 동등하게 물려받지 않나. 개인적·문화적·사회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한다고 해도 바로 윗세대만 추모하는 모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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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부족한 탓에…폐경 여성 ‘이것’ 위험 높아진다

    국내 폐경 여성 4명 중 1명 이상이 복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경 중앙대 체육교육과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64세 여성 1890명을 대상으로 폐경 이후 운동 등 신체활동 상태를 분석했다.그 결과, 폐경 이후 근력·유산소 운동을 모두 하지 않는다는 여성은 전체의 52.1%(50대 51.1%, 60대 53.8%)였다. 반면 근력·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9.3%(50대 9.9%, 60대 8.4%)에 불과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하루동안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약 7시간(50대 425분, 60대 421분)이었다. 운동 부족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50대 폐경 여성의 25.1%, 60대 초반 폐경 여성의 30.6%가 복부 비만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폐경 여성의 31.7%, 60대의 47.9%가 대사증후군 환자였다.폐경 여성의 손아귀 힘(악력)이 적을수록 각종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상대 악력을 알아보기 위해 폐경 여성의 손아귀 힘(절대 악력)을 측정한 뒤 이를 각자의 체중으로 나눴다. 상대 악력의 건강 체력 기준 충족 여부는 성별·나이별 상대 악력의 건강 체력 기준(50대 42.3%, 60~64세 40.5%)에 근거해 판정했다.상대 악력이 건강 체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50대 폐경 여성은 충족한 여성보다 △복부 비만 위험은 4.6배 △고혈당 위험은 1.8배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1.4배 △저 HDL 콜레스테롤 혈증 위험은 1.4배 △대사증후군 위험은 2.3배 높았다.60~64세 폐경 여성도 이와 비슷했다. 상대 약력이 건강 체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이 나이대 폐경 여성은 대조군보다 복부 비만 위험은 6.4배, 대사증후군 위험은 1.9배 높게 나타났다. 정인경 교수는 “운동 등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폐경 여성은 운동하는 여성보다 복부 비만·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컸다”며 “스마트폰 사용, TV 시청 등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2시간 이내로 줄이고, 걷기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중앙대 체육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Asi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and Sport Science)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등에 소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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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영화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79세.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이날 새벽(현지시간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그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다.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다. 그는 60~70년대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여우상을 수상했다.윤정희는 1973년 돌연 유학을 선언한 뒤 프랑스로 향했다. 3년 뒤 1976년 파리에서 활동하던 백 씨와 결혼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그는 1994년 영화 ‘만무방’에 출연한 후 16년 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가, 2010년 영화 ‘시’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2018년에는 영화평론가상 시상식에 참석해 공로상을 받았다.▶피아니스트 남편은 영화광, 배우 아내는 클래식 마니아▶"오늘 처음 듣네"…45년 간 친구이자 부부, 파트너였는데 [동정민 특파원의 파리 이야기]▶윤정희 최대 노출작 영화 ‘시’ 만든 사람은 감독 아닌 백건우 [동정민 특파원의 파리 이야기]▶자그레브로 간 택시 보냈더라면, 지금은 北으로 납치? [동정민 특파원의 파리 이야기]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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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마스크 30일부터 벗는다…의료기관-대중교통은 유지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한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다만 병원과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된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1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 총리는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환자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의 세 가지가 충족됐다”며 “대외 위험 요인도 충분히 관리 가능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권고 전환 시기에 대해 “설 연휴 동안 이동이 늘어나고 대면 접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연휴 이후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다만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한 총리는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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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5분씩 ‘이것’만 해도… 정신 건강에 도움된다

    하루 5분씩 호흡 운동만 해도 불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절된 호흡법으로 심리적 진정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10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5분 호흡 운동과 마음챙김 명상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마음챙김 명상은 오로지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하는 것이다.두 그룹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한 달간 매일 5분씩 호흡 운동과 명상을 했다. 호흡 운동은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다시 짧은 숨을 쉬어 폐를 완전히 부풀린 후 오랫동안 숨을 내쉬는 ‘주기적 한숨’ △코로 들이마실 때 복부를 부풀리고, 내쉴 때 바람이 빠져 줄어드는 것처럼 복부를 수축시키는 ‘복식 호흡’ △깊게 숨을 들이쉬고 완전히 내쉬기 전 짧게 30번 내쉬는 ‘주기적 과호흡’ 등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감정 척도 검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기분 상태를 측정했다. 또 심박수와 호흡수, 수면 등 활력징후를 보고받았다. 그 결과, 매일 5분 호흡 운동을 한 그룹에서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적, 생리적 건강이 개선됐다. 특히 ‘주기적 한숨’ 호흡 운동을 한 그룹이 가장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 관계자는 “숨을 내쉴 때 심박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날숨에 집중해 호흡하면 몸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며 “호흡 운동은 불안 치료에 있어서 그 자체로 항우울제에 필적할 수 있다”고 했다. 개선 효과가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명상에 비해 호흡 운동은 빠르게 심리적 진정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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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 학생, 1심 징역 20년

    교내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살인의 고의는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준강간치사와 범행 후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종합했다는 설명이다.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임은하)는 19일 오후 열린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하대생 A 씨(21)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재판부는 이날 A 씨의 준강간치사 혐의에 대해선 유죄로 판단했지만 강간 등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휴대전화 등 그대로 놓고가 처음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범행 행동만으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음을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피해자를 준강간하려다 추락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결과를 고려할 때 죄책이 극히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A 씨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 인하대 5층짜리 단과대 건물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서 동급생 B 씨를 성폭행하려고 시도하다 창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 씨가 추락하자 자취방으로 도주했고, 같은날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B 씨를) 고의로 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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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 빚던 산후도우미들 다툼에…주먹 맞은 영아 뇌진탕

    쌍둥이를 돌보던 산후도우미들이 다투다가 영아가 다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60대 산후도우미 A 씨를 지난해 말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1월 함께 일하며 갈등을 빚던 다른 산후도우미 B 씨와 말다툼 도중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B 씨가 안고 있던 아기가 머리를 맞아 2주가량의 치료가 필요한 뇌진탕 소견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아동학대가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가 고의를 가지고 아기를 때린 게 아닌 실수로 아기까지 폭행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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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서 제멋대로인 MZ세대? 사회성 평가해보니 ‘반전’

    ‘조직생활을 유연하게 하지 못한다’고 평가받는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되레 X세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회식할 때 고기 굽지 않기’ ‘일하면서 이어폰 끼기’ ‘업무 중 브이로그 촬영’ 등 MZ세대 사원들이 이전 세대와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뒤집은 결과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남녀 5271명에게 생활태도, 행동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대상은 ▲13∼18세(후기 Z세대·2004∼2009년생) 중고생 1471명 ▲13∼18세 학교 밖 청소년 400명 ▲대부분 대학생인 전기 Z세대(1996년∼2003년생) 800명 ▲대부분 사회 초년생인 후기 M세대(1989년∼1995년생) 800명 ▲전기 M세대(1983년∼1988년생) 500명 ▲X세대(1965년∼1982년생) 1300명으로 구분했다.연구팀은 이들에게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직장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에 대한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물었다. 연구팀은 답변을 토대로 사회성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 등이다.분석 결과, 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Z세대 학생 그룹이 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후기 Z세대인 대학생(49%), 전기 M세대(42%), 후기 M세대(20%) 순이다. X세대의 비율은 19%에 그쳤다. 반면 X세대의 경우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42%로 조사대상 그룹 중 2위다. 또 X세대는 자신들의 사회성 수준을 Z세대와 함께 가장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사회성 발달과 ‘온라인 활동’ 간의 정적 상관관계는 X세대에서만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활동의 일상성, 즐거움, 공동체 의식 등이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난 MZ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사회성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집단의 경우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51%로 X세대보다 높았다.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7%에 불과해 세대·집단 중 최하위였다.연구팀은 “세대 간 대결 구도에 가려진 세대 내 이질성에 주목해 사회성이 취약한 ‘세대’가 아니라 사회성이 취약한 ‘집단’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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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카들 얼마 줘야하나”…설 앞두고 세뱃돈 걱정 커졌다

    “초등학생은 얼마가 적당하느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설 명절을 앞두고 커뮤니티 게시판과 맘카페 등에는 세뱃돈 적정 금액을 두고 고민에 빠진 이들의 글이 이어졌다. 평택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 14일 맘카페를 통해 조카 4명의 세뱃돈 적정액을 두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조카들) 용돈을 어떻게 (책정해서) 줘야 하는 건지. 돈도 없는데”라며 “제사 음식 만드는 것보다 돈 나갈 생각에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포항에 사는 B 씨도 미취학 아동인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줘야할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미취학은 2만 원, 초등생은 3만 원, 중학생 이상은 5만 원” “미취학부터 고3까지만 준다” “5만 원으로 통일했는데 부담스럽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특히 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는 1~3만 원의 세뱃돈이 다소 적어보여 울며 겨자먹기로 5만 원권을 꺼낸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1만 원짜리를 꺼내기가 눈치보여 5만 원으로 주고있는데 4명만 줘도 20만 원이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실제로 설을 앞두고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여론조사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6044명을 대상으로 적당한 세뱃돈 금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5만 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안 주고 안 받자’(29%), ‘1만 원이 적당’(15%) 등 순이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경기 침체 여파와 팍팍해진 가계살림에도 올 설 명절 역시 5만 원권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3년 만에 찾아 온 대면 설 명절인 만큼 세뱃돈으로 인한 부담감보다는 가족간 축원과 덕담을 전하는 세배의 본 의미를 되새기는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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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 안 하던 노인, 홀로 식사했더니…‘○○ 위험’ 급증

    홀로 식사하는 노인들은 더 빨리 노쇠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송윤미 교수, 박준희 임상강사)·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원장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6~2017년 ‘한국 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에 참여한 노인 2072명(70∼84세)을 대상으로 식사 유형에 따른 노쇠 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측정 지표에는 △체중 감소 △근력 감소 △극도의 피로감 △보행속도 감소 △신체 활동량 감소 등 5가지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각각 평균치의 하위 20%에 속하는 경우가 3개 이상일 때 ‘노쇠하다’고 판단했다. 1∼2개만 해당하면 ‘노쇠 전 단계’, 하나도 해당하지 않으면 ‘건강하다’고 봤다. 참가자들은 연구를 시작할 당시 노쇠에 해당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다른 사람과 식사하다가 2년 후 혼밥하게 된 그룹은 계속해서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에 비해 노쇠 발생 위험이 6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혼밥하다가 2년 후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 생긴 그룹에서는 극도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등 일부 노쇠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노쇠 진단의 지표 중 ‘체중 감소’ 위험이 혼밥 그룹에서 약 3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여성 ‘혼밥군’에서 극도의 피로감과 보행 속도 감소가 발생할 확률이 각각 1.6배, 2.8배 높아졌다. 또 연구를 진행하기 전후 모두 혼밥한 그룹은 노쇠 지표 중에서도 체중 감소(2.39배)와 근력 감소(2.07배)가 두드러졌다.연구팀은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누군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회적인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등 정책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함께 식사하다가 홀로된 부모님이 계신다면 혼밥에 따른 우울감이 있는지 등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실험 노인학’(Experimental geron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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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 충분하면…남성 위암 환자, 생존 확률 ↑

    남성 위암 환자가 잠을 충분히 자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하루 5시간 미만의 부족한 수면은 위암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면역 증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6365명을 대상으로 위암 생존과 수면시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유 교수팀은 위암 생존자와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5시간 미만의 수면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조사 대상인 성인 남성(7193명) 중 위암 생존자(조사 당시)는 77명, 여성은 전체 9172명 가운데 46명이었다. 그 결과, 위암 생존 남성은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남성보다 수면 부족일 가능성이 62%나 낮았다. 전체 위암 생존 남성(77명) 가운데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은 6.4%(5명)에 불과했다. 이는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의 수면 부족 비율(11.5%)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위암 생존 여성과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여성은 수면 부족 비율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 교수팀은 “위암 생존 남성에게서는 수면시간 부족이 적었지만 여성들은 위암 생존과 수면시간과의 연관성이 없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위암 환자가 수면이 부족하면 헬리코박터균과 관련한 발암물질이 면역-염증의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 또 잠이 부족하면 위점막 손상·위산 분비 증가로 위암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짧은 수면은 암 발생 억제, 면역 기능 향상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도 억제한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등에 소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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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보복 수사? 국민이 궁금한 건 ‘깡패의 배후’일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6일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씀하시는 게 어떠하겠나”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 관련 수사를 두고 “문재인 정권에서 (수사가) 시작됐다”며 “문 정권이 사적보복 수사를 했다는 말씀이냐. 이 사안은 사적 보복 프레임이 성립되지 않는 단순한 범죄 수사”라고 반박했다.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 출석하며 이 대표 주장에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대표가 수사 받는 사건으로 기소된 분들이 많으시고, 구속된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분들도 있다.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나 다수당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정치적 의도를 주장한 데 대해선 “멀쩡한 기업을 사냥해서 주가 조작하고 돈 빼돌리고 정치인에게 뒷돈 주고 북한에 몰래 돈 준 범죄인이 수사 받다가 해외 도피하면 잡아와야 하는 것이 국가 임무”라며 “민주당이 이번 범죄인 송환에 대해 왜 이렇게 예민하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트집 잡아보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진짜 궁금해하시는 건 깡패 잡아오는 배후가 아니라 ‘깡패 배후’일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귀국 전 언론사를 선택해 일방적으로 인터뷰하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보도되게 한다”며 “관련자들에게 일종의 말 맞추기 신호를 보내는 건 과거에도 자주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남욱 씨와 최서원 씨도 그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에게 이달 말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당이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힌 상태다. 한 장관은 “성남FC와 대장동 등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토착 비리 범죄 수사 절차에 따라서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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