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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고수들의 투자 노하우와 최신 금융상품 동향, 핀테크 기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가 26, 27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동아일보사와 채널A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첫 핀테크 관련 박람회로 올해 6번째를 맞는다. 올해 주제는 ‘불확실성의 시대, 재테크 성공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최근 상황에서 든든한 ‘투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재테크와 핀테크 분야로 나눠 7개의 전시·강연 행사로 진행된다. 총 50여 개의 금융사와 핀테크 회사가 100여 개의 부스를 차린다. 행사장 전면에 위치한 금융홍보관에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과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등이 참가한다. KB금융은 은퇴노후설계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 서비스를 선보이고 주식·펀드·옵션 등 다양한 투자금융 상품 상담을 진행한다. 신한금융은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 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쏠리치(SOL Rich)를 소개하고 해외 주식에 비교적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상품 ‘플랜yes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를 알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자체 후원하는 핀테크 회사의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하고 참가자를 위한 무료 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하나금융은 외국인 전용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Hana EZ’ 서비스를, 기업은행은 기업의 재무, 경영 등에 관한 통합지원 디지털 플랫폼인 ‘BOX’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의 부스에서는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 기존 보험의 보장 내역 분석, 금융투자 상담 등을 벌인다. 핀테크 홍보관과 4차산업 금융혁신관에서는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과 해당 핀테크 회사의 기술이 소개된다. 핀테크 업체 중에는 P2P금융 플랫폼 업체 미드레이트와 시소플랫폼, 차세대 모바일 결제 단말기 업체 키스톤핸즈, 보안 솔루션 업체 스틸리언, 자산관리 업체 쿼터백자산운용 등이 참가한다. 관람객들은 세무·자산관리·부동산 등 재테크 전문가 40명과 1:1 상담도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약 30분간 각 분야 재테크와 관련한 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 사전 신청자가 상담을 취소하거나 현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온라인으로 예비 순번을 받은 신청자나 현장에서 등록한 참석자도 선착순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이틀 동안 노후자산관리, 부동산 투자 전략, 절세 비법, 금 투자 등에 대한 명사들의 재테크 강연이 진행된다. 또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투자 전략 강연, 시중은행 인사 담당자들의 고졸 취업 성공 전략도 소개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엑스 1층 B2홀에서 진행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 홈페이지(www.dongafintech.com)에서 사전 등록하면 참가비는 무료다. 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파생결합증권(DLS) 사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배상을 받는다면 얼마나 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진 해외 금리 연계 상품인 DLS와 파생결합펀드(DLF)에 돈을 넣은 개인 투자자는 3600여 명이고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약 7300억 원이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과정을 거쳐 만약 금융사의 불완전판매가 인정된다면 손실에 대한 은행의 배상 책임이 생기게 된다. 배상 비율은 1차적으로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정해진다. 금감원이 우선 현장조사를 통해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자와 금융사 간 합의를 권고한다. 만약 신청일로부터 30일 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건은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 회부된다. 분조위는 심의를 통해 회사와 투자자별로 금융사의 배상 비율을 권고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불완전판매가 인정됐을 때 배상 비율은 40% 내외였다. 분조위는 2008년 11월 우리은행이 판매한 ‘우리파워인컴펀드’에 대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에도 확정금리 상품인 것처럼 팔았다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실액의 50%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2014년에는 기업어음(CP)을 불완전판매한 동양증권에 대해 투자자별로 손해액의 15∼50%씩 배상하도록 했다. 즉시연금, 키코 등 금감원이 그동안 추진해온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DLS 사태에 대한 검사도 상당히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DLS, DLF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서류를 무작위로 추출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한다. 상품 설계, 내부 의사결정 과정 등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은행 측의 문제가 발견될 경우 향후 있을 분쟁조정 과정에서 배상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에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은행 직원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며 가입을 부추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의 명확한 근거를 포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은행 직원들이 “손실 가능성이 없는 상품”이라고 투자자에게 설명했더라도 이에 대한 녹취나 증거 서류가 없다면 분쟁조정에서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상품이 사모펀드 형태로 팔린 것도 투자자에게 불리한 요소다. 소수만 가입하는 사모펀드는 다른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의 투자 경험이 많은 것으로 간주해 스스로 투자에 대한 책임도 무겁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들은 금감원 조사에 대비하면서 행원들의 성과지표 개선이나 상품 리스크 관리 강화 등 후속 대책도 준비 중이다. 높은 수수료 수익을 위해 위험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무리하게 권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품 판매 과정에서 위험성에 대해 고객이 확인하는 절차가 갖춰져 있다”며 “조사를 통해 판매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지적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남건우 woo@donga.com·김형민 기자}

#1. “요즘 자산가들의 목표 수익률이 얼마인지 아세요? 연 1%예요.”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연 1%가 목표라는 것은 돈을 벌기보다 그저 잃지만 않으면 다행이라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PB는 “어차피 돈을 벌기는 어려우니 금괴나 현금, 달러 현찰 같은 자산을 사서 묻어 두거나 아예 자녀에게 증여하는 게 남는 것이라는 분위기도 퍼져 있다”고 말했다. #2. “더 이상 우리나라서 큰 수익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18년 차 직장인 곽모 씨는 지난해 국내 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영국으로 떠났다. 4년 전 지인을 통해 영국 현지의 부동산 투자를 제안 받았고 그해 영국을 두 번 다녀왔다. 곽 씨는 도심 중심가의 1층 상가를 지인들과 함께 매입했고 이제는 상가 두 채와 한국인 여행객 숙소로 쓸 수 있는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게 됐다. 부동산 투자로 거둬들이는 연간 수익은 국내에서 받던 연봉의 배가 넘는다. 곽 씨는 “처음엔 나를 말렸던 친구들이 이제는 어떻게 하면 해외에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고 했다. 은행에서 예·적금을 들고 주식형펀드 한두 개 가입하는 게 재테크의 전부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크게 불안해진 요즘은 이런 전통적인 투자 패러다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은 미국 달러화나 금, 다른 나라 주식과 부동산 등 그동안 생소했던 투자처로 여유 자산을 대거 옮기고 있다. 물론 투자처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국내 경제에 이상 신호가 켜진 결과라는 경고도 보내고 있다.○ 금 달러 등 안전자산 인기 고공행진 “어휴, 금이 진짜 금값이네.”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금은방을 찾아 손주 2명에게 줄 돌반지 가격을 알아보던 김모 씨(62·여)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지난해 1월 20만 원이었던 1돈(3.75g)짜리 돌반지 값이 현재는 27만 원으로 껑충 뛰어 있었다. 높은 가격에 잠시 흔들렸던 이 씨는 이내 마음을 굳히고 반지 네 개를 주문했다. 이 씨는 “손주 1명당 두 개씩 줄 거다. 금값은 앞으로 더 오를 테니 이만한 선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어려울 때는 금붙이만한 게 없다는 사람들의 믿음은 최근 들어 더욱 굳건해진 듯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4일 금값은 g당 6만88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4만5970원이었지만 13일 사상 처음으로 6만 원 선을 돌파해 연간 상승률 32.4%를 기록했다. 국제 시장에서도 금값은 7일 6년 만에 온스(1온스는 약 31.1g)당 1500달러를 넘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금 펀드의 최근 3개월평균 수익률은 24.38%다. 이 정도로 금값이 올랐다면 투자자들은 슬슬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금을 사두려는 투자자가 많다. 올해 들어 KRX금시장에서 개인들의 금 순매수 규모는 13일까지 824.81kg에 이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금값은 중장기적으로 온스당 171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달러화 인기도 금에 못지않다. 7월 말 기준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한 달 전보다 4.1% 증가하며 390억6677만 달러로 늘었다. 연초 달러당 1110원 초반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오르며 이달 5일 1200원 선을 돌파하자 달러화 추가 강세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과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힌다.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건 그만큼 현재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요즘 은행과 증권 PB들의 사무실은 투자자들로 문전성시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PB팀장은 “시장에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금이나 달러화를 사들여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해외 주식과 부동산으로도 쏠리는 눈 최근 국내 투자자의 또 다른 특징은 시선이 해외로 향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큰 탓에 해외 주식과 부동산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해외 주식 투자설명회장에는 5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돋보기안경을 썼다 벗으며 안내책자 곳곳에 중국 주식 추천주를 받아 적는 백발의 할머니부터 반바지를 입고 휴대전화 메모장에 강연 내용을 받아 적는 청년들까지. 해외 주식을 향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뜨거웠다. 몇 해 전 은퇴했다는 박모 씨(63)에게 설명회에 참석한 이유를 묻자 “한국은 불안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약 15년 동안 국내 주식에 투자해 꽤 괜찮은 수익을 거둬 왔지만 요즘처럼 한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 주식엔 희망이 없다. 해외의 괜찮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설명회에 왔다”고 했다.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건 5, 6년 전부터다. 이전에는 자산운용사의 해외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수준이었다.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도 충분치 않았고 투자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애플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해외 기업들의 서비스가 국내 투자자들의 일상을 파고들면서 해외 기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덩달아 높아졌다. 마침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주식 투자 인프라의 수준은 올라갔고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비용 부담은 낮아졌다. 해외 부동산을 향한 관심도 크다. 한 건설사가 주최한 부동산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까지 내려갔다는 서울 거주자 김모 씨는 “요즘 돈 좀 있다 하는 사람들은 베트남 부동산 투자 이야기만 한다. 서울 강남 부동산에 잠겨 있던 돈을 정리해서 베트남에 가면 원래 가지고 있던 부동산의 최대 4배까지 매입할 수 있다”고 했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이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기 위해 국외로 송금한 금액은 지난해 약 7430억 원에 이른다. 2017년 약 5660억 원보다 2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활황이다.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2012년 4조790억 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39조4700억 원으로 늘었다. 2015년부터는 매년 거의 10조 원씩 펀드 설정액 규모가 늘고 있다.○ 한국 경제 신뢰 낮아진 투자자들…성장 잠재력 높일 방안 찾아야 금, 미국 달러, 국채, 해외 주식과 부동산 등은 사실 은행 정기 예·적금, 국내 주식과 펀드 및 부동산 등 익숙한 상품에 비하면 투자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금 투자는 국제 시세의 흐름은 물론이고 미국 달러화 움직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금괴를 사려면 세금 문제, 보관 비용 등도 살펴야 한다. 미국 달러화에 투자하려면 미국 경제 상황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정하는 기준금리 움직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해외 주식은 국내 기업에 비해 투자 정보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 해외 부동산은 현지 규제와 세금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국내를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자꾸 자산을 옮긴다. 국내 투자자들의 도전정신 때문일까. 최근 만난 국내 증권사 사장은 한 자산가가 사석에서 한 말이라며 “‘1500’을 마법의 숫자라고 하더라. 환율은 달러당 1500원으로 뛰고, 코스피는 1,500으로 미끄러질 것이라고 극단적으로 보더라”며 씁쓸해했다. 이는 최근 안전 자산 및 해외 자산 선호 현상의 이면에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이 이번 위기를 과연 제대로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어느 때보다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의 하락, 일본과의 갈등, 산업 구조 개혁의 지체 등이 중첩되면서 국내 자산의 매력과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하다. 국내 증권사의 한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이 장기 불황에 들어가기 전이 딱 이랬다. 그때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에 돈을 묶어 두고 경기 침체 우려 탓에 해외로 분산 투자를 했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예전 일본처럼 자신감을 잃고 있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물론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해소되고 대외 여건이 좋아져 시장에 화색이 돌면 언제 그랬냐는 듯 투자자들의 눈은 다시 국내로 향할 수 있다. 하지만 대외 충격에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개선하고 2% 중반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국내 투자자들은 경제가 불안할 때마다 지금처럼, 혹은 더 강도 높게 안전 자산이나 해외 자산을 향해 탈출할 수밖에 없다. 지금 재테크 시장의 트렌드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이유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김형민 경제부 기자}

대전에 사는 강모 씨는 매월 계좌이체로 내던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하기 위해 최근 보험사에 전화했다. 그런데 보험사는 “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는 답만 내놨다. 강 씨는 “어차피 내야 하는 보험료라 이왕이면 내는 김에 카드 포인트도 적립해보려고 했다”며 “그런데 보험사는 안 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도 않은 채 그냥 본사 방침이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지난해 소비자 편의를 위해 보험료의 카드납부 확대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현실은 지지부진하다. 최근 들어 영업 환경이 팍팍해진 신용카드 회사와 생명보험 회사가 이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보험사가 카드 납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보험사는 “현행 카드 결제 수수료를 유지하면서 카드 납부만 확대하면 보험사의 손해가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5개 국내 생명보험사 중 보험료 카드납부를 허용하는 곳은 17곳이다. 그러나 카드 납부가 가능한 상품이 극히 제한돼 있고 조건도 까다로워서 카드를 통한 실제 보험료 납입 건수와 금액 실적은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특히 자산규모가 상위권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등은 아예 카드 납부를 허용하지 않고 삼성생명도 삼성카드 외에는 다른 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생보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보장성 보험료의 카드 결제금액 비중은 전체 보험료 결제금액의 5.7%에 불과하다. 저축성 보험의 카드 결제액 비중은 0.9%로 사실상 전무하고, 전체 보험료 평균도 3.1%에 그친다. 보험료 카드납입은 국회와 금융감독원이 소비자의 결제 편의를 위해 주도해왔다.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보험금의 납부 방식을 소비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였다. 금감원도 보험업계의 카드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료의 카드 수납 실적(건수, 규모)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보험료 카드 납부는 좀처럼 정착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부 생보사는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고객에게 “자동이체로 납부 방법을 변경하면 상품권을 준다”고 홍보하며 정부 방침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료 카드 납부 실적이 저조한 것은 카드와 보험업권 간의 갈등 때문이다. 카드사는 보험 가입자가 카드로 보험료를 내게 되면 보험사로부터 추가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올해 대폭 줄어든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보험료 카드 납부로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반대로 보험사는 카드 결제 수수료율을 현행대로 1∼2.5%로 유지하면 수수료 부담이 불어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자산운용 수익률이 3%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현행 수수료로는 보험사가 손해를 봐야 한다”며 “특히 저축성 보험의 경우 은행 예금을 카드로 내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작 보험료 카드 납부를 주도해왔던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당국자는 “카드사와 보험사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금감원이 개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보험료 카드 납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와 카드사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보험료 카드 납부 비중을 전반적으로 확대하면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저축성 보험은 제외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조은아 기자}

국내 한 금융회사 박모 차장(44)은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가 가입한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때문이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계속 하락세인 데다 5일에는 폭락장까지 나타난 ‘검은 월요일’을 맞은 영향이 크다. 박 차장은 주식형 펀드에 적립금의 70%를 배분해놓은 퇴직연금 수익률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7일 현재 그가 적립한 금액은 약 3700만 원이지만 평가액은 이보다 적은 3600만 원 정도다. 충남 천안의 한 중소기업 직원 강모 씨(35) 역시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그러나 박 차장과 달리 그는 요즘 상대적으로 태연한 편이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굴리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해 온 게 차라리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스스로 적립금을 운용해야 하는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두 사람의 반응이 엇갈렸다. 노후 생활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떠는 박 차장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고 원금 보존에 안심하고 있는 강 씨가 느긋하게만 있어도 될까. 전문가들은 현재 박 차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인내심이라고 말한다. 강 씨에게는 구매력 감소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라! 무엇보다 퇴직연금은 장기간 투자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지나치게 예민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스스로가 DC형 퇴직연금 가입자이기도 한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컨설팅팀 민주영 팀장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시장은 하락장 뒤에 반등하게 마련이어서 장기 투자자가 승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DC형 퇴직연금은 주가 하락기에는 적립식 투자와 같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투자 재원이 가입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회사 부담금이기 때문이다. 일정한 금액을 주기적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의 경우 주가 하락시엔 저가 매수로 이어져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당연히 장기 수익률에서 매입 단가가 높은 경우보다 유리하다. 그러나 지금 같은 시기에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인내력을 발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맨손으로 잡는 격이기 때문이다. DC형 가입자들의 투자자 수익률은 이런 행태를 잘 보여준다. 현실적으로 펀드 투자자는 시장이 좋을 때 투자했다가 하락하면 빠져 나가는 경향이 있어 총수익률을 그대로 얻기 힘들다. 총수익률이란 시간이 경과하면서 얻게 되는 것으로, 자산운용사나 펀드 평가회사에서 발표하는 수익률을 말한다. 투자자들에겐 총수익률보다 ‘투자 자금을 언제 펀드에 넣었고 그 자금으로 얼마를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투자자 수익률이 중요하다.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일부는 투자자 수익률이 총수익률보다 낮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 정승혜 리서치담당 이사는 “아직도 일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시장의 변동에 휘둘리면서 단기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자산에만 다걸기하면 안돼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환율전쟁,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전 세계의 2%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퇴직연금 적립금을 국내 자산에만 다걸기(올인)하는 것은 분산 투자가 될 수 없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을 지낸 홍춘욱 박사는 “국민연금이 최근 10여 년 간 6%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이유는 달러 표시 채권, 선진국 주식, 국내 채권, 국내 주식 등에 분산투자했기 때문”이라면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참고할 만한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말했다. 분산 투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자산배분 조정 작업. 가령 위의 네 가지 자산 군(群)에 각각 25%씩 투자하기로 했다면 항상 같은 비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모두가 공포에 질려 시장을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홍 박사는 “국민연금이 폭락장에서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도 ‘미운 주식에 떡 하나 더 주자’는 전략에 따른 것이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감한 저가 매수 전략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이다.○ 구매력 감소는 또 다른 리스크 지난해 말 현재 DC형 퇴직연금(가입자 10인 미만 기업에 적용하는 DC형인 기업형 IRP 포함) 적립금은 전체 적립금(190조 원)의 26.1%인 49조7000억 원. 이 가운데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은 84.1%인 41조8000억 원이다. 가입자 스스로 적립금을 운용해야 하지만 강 씨처럼 금융지식 부족 등의 이유로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에 묻어둔 경우가 많다. KG제로인 연금연구소 김성일 소장은 “원리금 보장상품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수 있기 때문에 명목상 수익을 올렸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원금 손실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기에 걸쳐 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은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윤영호 yyoungho@donga.com·이건혁·김형민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새 은행장을 선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의를 열고 다음 달 23일 차기 행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새 행장 후보군은 케이뱅크가 그동안 관리해 온 후보들과 임추위원이 추천한 인물로 꾸려진다. 심성훈 현 행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자본 확충이 되지 않아 여러 차례 대출을 중단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심 행장의 연임 여부는 케이뱅크가 추진 중인 자본 확충에 달렸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케이뱅크는 현재 우리은행, DGB캐피탈 등 기존 주주사와 DGB금융지주 등 신규 주주 영입을 통한 대규모 자본 확충을 계획 중이다. 자본 확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심 행장 연임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일본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 국내 지점이 지난달 31일 현대자동차 계열사 2곳에 대해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이 한국에 대해 무역 보복을 결정했던 7월 4일 이후 미즈호은행이 주요 대기업에 실시한 첫 만기연장이다. 미즈호은행의 국내 시장에서의 여신 규모는 총 11조7000억 원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6일 “미즈호은행은 최근 만기 연장에 앞서 4월과 6월에도 이 기업에 대해 대출만기를 연장한 바 있다”며 “미즈호를 비롯한 일본계 은행의 자금 회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지난달 4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배제하는 수출규제를 결정한 이후 일각에선 일본계 은행이 국내 기업에 내준 대출을 회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이 보유한 국내 여신 규모는 5월 말 기준 24조7000억 원에 이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일본계 은행과 직접 접촉해 여신 회수에 대한 본사 지침 등이 있었는지 확인했지만 그런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개인의 금융재산이 8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만기 후 찾아가지 않은 휴면 상태의 금융재산도 1조 원을 넘어섰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휴면 상태의 금융재산은 1조2000억 원,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금융재산은 7조700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휴면 재산 중에는 소비자들이 돈의 존재를 잊어버려 방치되는 규모도 적지 않다. 휴면 금융재산은 본인의 모든 계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어카운트 인포’나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사이트 ‘파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휴면 재산이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예금을 만기 후 자동으로 재예치하거나 만기 후 받는 돈을 다른 계좌로 자동이체할 수 있도록 미리 설정해 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회사들은 예금의 만기 전후에 고객에게 이를 통지하는 등 별도의 관리도 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알림 서비스를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휴면 재산을 찾아가는 방법을 계속 홍보할 방침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DGB금융지주 <1급 승진> △재무전략부장 전광채 △시너지추진〃 배인규 <2급 승진> △CSR추진부장 황성준 <3급 승진> △재무전략부 부부장 송경수 <선임> ▽부점장 △HR·기업문화부 조사역 김연석◇DGB대구은행 <1급 승진> △중동지점장 김철호 △대곡〃 우상태 △법원〃 정환열 △시지〃 손대권 △지산〃 오영호 △용산동〃 이원수 △외환사업부장 오재용 △사상공단영업〃 유용현 △여신관리〃 이중현 △성서3단지영업〃 이해원 △전략기획〃 장활언 △검사〃 전영의 △부산영업〃 허단 △유통단지영업〃 현석환 △여신심사〃 박동희 <2급 승진> △구미4공단지점장 김경철 △외동공단〃 김의환 △대이동〃 김종각 △북구청〃 김준년 △팔달영업부 기업〃 김창훈 △화원지점 〃 김형구 △봉곡〃 박재식 △북비산〃 서영의 △중산〃 송성빈 △신천4동〃 양종석 △김천〃 이상용 △성당시장〃 이상준 △고령〃 임병욱 △동서변〃 조진현 △효성타운〃 진영수 △중구청〃 최석태 △대명동〃 한남식 △DGB인권윤리센터장 유충식 △디지털영업부장 오채영 △인사〃 박성진 △홍보〃 김성효 △금융소비자보호〃 이미연 △인재개발〃 정기대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김현철 △인재개발부 조사역 하임수 <3급 승진> △상주지점 부지점장 강경원 △경북도청지점 〃 강선민 △상주지점 〃 금동삼 △울산영업부 〃 김기영 △남문시장지점 〃 김세준 △구미영업부 〃 김영조 △경주영업부 〃 겸 프라이빗 뱅커 김은영 △지산1동지점 〃 노건우 △효성타운지점 〃 박효정 △내당동지점 〃 손정목 △3공단영업부 〃 유인성 △계산동지점 〃 이공훈 △테크노폴리스지점 〃 이수환 △대곡역지점 〃 이지영 △강남영업부 〃 겸 프라이빗 뱅커 현재희 △리테일금융부 부부장 겸 심사역 강문성 △리스크관리부 〃 강평무 △WM사업부 〃 마경미 △수신기획부 〃 박정식 △총무부 〃 오정열 △재무기획부 〃 이득만 △투자금융부 〃 이정원 △금융개발부 〃 정우덕 △여신지원부 〃 최순임 △전략기획부 〃 최형석 △시스템운영팀 〃 홍원용 △여신심사부 심사역 손종득 △여신심사부 〃 이근식 △인재개발부 조사역 유영호 △준법감시부 준법감시역 정재엽 <이동> ▽부점장급 △구미영업부 기업지점장 김경욱 △본리동〃 김원재 △삼덕동〃 김정선 △강남영업부 금융〃 김진태 △범어푸른숲〃 류규창 △효성타운〃 박금동 △수도권본부 수도권PRM센터 기업〃 박세훈 △송현역〃 박용도 △대곡역〃 송병욱 △수도권본부 수도권PRM센터 기업〃 이기열 △노변〃 이동준 △경북대병원〃 이시우 △평리동지점 금융〃 이우춘 △용산동〃 이원수 △대구대〃 이정만 △성당뉴타운〃 이형수 △복현〃 이흥수 △세천〃 임병석 △포스코타운〃 정성호 △신천동〃 정세한 △부천〃 이상림 △중구청〃 최석태 △대명동〃 한남식 △해도동〃 황성은 △IT기획부장 이상근 △수도권본〃 이성우 △IMBANK전략〃 이숭인 △글로벌사업〃 이준상 △전략기획〃 장활언 △업무지원〃 황세영 △공공금융〃 황진모 △혁신금융〃 권영섭 △창원영업〃 김근철 △점포전략〃 박영삼 △투자금융〃 오세현 △디지털영업〃 오채영 △리테일금융〃 윤재웅 △금융소비자보호〃 이미연 △인재개발부 조사역 이상화 △〃 이윤경 △〃 최석찬 △〃 최정란 △〃 하임수 △〃 황철규 △〃 이삼권 △〃 김원태 △〃 김현태 △〃 서성덕 △인사부 조사역 구은희 △검사부 수석검사역 이태우 △〃 조동인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김용덕 △DGB인권윤리센터장 유충식 <선임> ▽부점장급 △울산영업부 기업지점장 오영진 △여의도〃 김기만 △성서공단영업부 기업〃 류희장 △사상공단영업부 기업〃 박충환 △이곡동〃 이은희 △ 이현공단영업부 기업〃 정의록 △구암동〃 최영윤 △카드사업부장 신용필 △IT기획부 시스템운영팀장 안용준 △투자금융부 IB사업〃 양진석 △IT기획부 수석IT전문역 이윤헌}
한국과 일본 간 경제·외교 갈등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합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악화된 한일 관계 때문에 일본 경쟁당국이 두 회사의 결합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일본을 포함한 각국 경쟁당국에 제출하고 있다. 이 중 한 나라만 반대하고 나서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무산된다.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조선업을 대변하는 사이토 다모쓰(齋藤保) 일본조선공업회 회장은 지난달 19일 도쿄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조선그룹이 탄생하는 것은 매우 위협적이다. 각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합병을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의 조선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보조금 협정 위반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를 제소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역시 사실상 한국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일본이 이를 문제 삼아 두 조선사 결합에 ‘딴지’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최근에도 한국 조선업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26일 펴낸 ‘2019년판 불공정 무역신고서, 경제산업성의 방침’ 보고서에서 “(한국은) 자국 조선업에 대해 정부계 금융기관이 대규모 공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조치는 보조금 협정상 금지된 수출보조금 등에 해당될 수 있다”며 “한국 조선업을 WTO 제소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했다. 현재 일본 측은 제소 절차의 일환으로 WTO를 통한 패널 설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일본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반대할 명분이 뚜렷하지 않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승인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할 이유를 따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 주요 조선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선사들의 피해도 별로 없을 것으로 예측돼 반대 명분은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최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합병 승인을 지연시키는 등의 방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두 조선사 합병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두 조선사의 합병을 결국 반대하고 나설 경우 일본 시장을 제외한다는 각오까지 하고 있다. 일본에서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일본 경쟁당국의 합병 허가를 안 받아도 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경쟁국에 대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심사 신청은 9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일본 시장을 배제하면 다소 타격은 입겠지만 일본의 반대 때문에 합병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일본 시장 배제 시 조선업뿐 아니라 전 계열사가 일본과 거래를 끊어야 해 최대한 일본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김도형 기자}

“요즘 누가 2차로 노래방을 가요. 9시 ‘땡’ 하면 회식 끝이죠.” 직장생활 12년 차인 박모 씨는 부서 회식 때 노래방을 안 간 지 5년이 넘은 것 같다고 했다. 본인이 입사했을 때만 해도 회식의 ‘종착지’는 당연히 노래방이었다. 자정을 넘어 도착한 노래방에서 직장 상사의 노래에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 역할은 부서 막내였던 박 씨의 몫이었다. 하지만 요즘 회식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회식은 가볍게 1차 장소에서 오후 9시쯤이면 끝난다. 술을 좋아하는 직원만 따로 2차를 간다. 박 씨는 “직장 상사들도 부하 직원 눈치를 많이 보고, 자칫하면 노래방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길 수도 있다”며 “2, 3차에 노래방 가는 건 완전히 옛날 일이 됐다”고 말했다. 30년간 국민들의 단골 유흥 장소였던 노래방이 사라지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추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삶의 방식과 직장 내 회식 문화가 달라지면서 노래방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28일 발표한 ‘노래방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노래방 수는 201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1년 3만5316개였던 전국 노래방 수는 점점 줄어들어 올해 5월 3만2796개가 됐다. 신규 창업보다 휴·폐업이 더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노래방이 등장한 1991년 이후 가장 적은 766개가 신규 등록했고 폐업 수는 그 두 배인 1413개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의 신규 등록 수도 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5건)에 비해 줄었다. 한때 유행을 탔던 코인노래방도 최근엔 주춤한 상황이다. 코인노래방은 기존 노래방보다 방 크기가 작고 요금을 시간 단위가 아닌 곡 단위로 지불한다. 코인노래방의 신규 등록 수는 2012년 17건에서 2017년 778건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409건으로 다소 줄었다.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늘고 있는 것도 노래방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커피숍, 당구장, 스크린골프 등 노래방을 대체할 수 있는 여가 시설은 늘고 있다. 국세청의 올해 4월 기준 사업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8월 대비 커피숍은 1만8807개, 당구장은 1673개, 서점은 259개가 각각 늘었다. 최근에는 새벽까지 회식을 이어가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을 주기보다는 커피숍에서 술을 깨면서 회식을 끝내는 문화도 늘고 있다. 이택수 KB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노래방 수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소비 트렌드의 변화 때문”이라며 “노래방도 상권별, 목표 고객별 특화된 서비스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연 20%대의 대출 금리를 17.9%로 바꿔주는 햇살론이 9월 출시된다. 한도는 700만 원이지만 심층 대면심사를 거치면 14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연체 기록이 있어도 심사를 통해 받을 수 있고 자금용도 제한도 없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햇살론17(세븐틴)’을 시중은행 등을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대환대출 상품의 혜택이 6등급 이상의 고신용자에 집중돼 저신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봤다. 실제로 햇살론 등 4대 서민금융 상품 이용자 중 6등급 이상의 비중은 절반 이상인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낮은 금리로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햇살론17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기존 정책 대출상품과 동일하게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신용등급 무관)’ 또는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소비자다. 다만, 기존 햇살론과 달리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농어민도 대상에 포함된다. 또 연체 기록이 있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대환 상품인 바꿔드림론은 연체 기록이 있으면 이용할 수 없었다.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이나 부채 규모와 상관없이 연 17.9%의 단일 금리가 적용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할 경우 부실 위험이 적은 고신용자에게 대출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단, 연체 없이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면 연 1.0∼2.5%포인트 금리가 내려간다. 햇살론17은 기존 고금리 대출의 사용 기간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정책상품은 최소 6개월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했을 때만 가입이 가능했다. 햇살론17은 9월 2일부터 KEB하나, 신한, 우리, KB국민, 농협, 기업, 수협은행 등에서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내년 상반기부터 취급한다. 이명순 국장은 “올해 2000억 원, 내년 50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며 2021년부터는 매년 1조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이르면 이번 주 아시아나항공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 실사 결과 큰 부실이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금호산업,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25, 26일경 매각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매각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인수협상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 확정 및 본실사(9월)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0, 11월)의 과정을 거쳐 연내 ‘새 주인’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에어부산 등 자회사 묶어 파는 ‘통매각’ 유력 이번 매각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사들을 묶어 파는 ‘통매각’ 여부다. 이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통매각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쪼개서 파는) 분리 매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며 분리 매각 가능성을 차단한 바 있다. 채권단과 당국이 ‘통매각’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은 기업을 묶어 팔아야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당국은 항공산업을 위해서도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들을 유지하길 원한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쪼개진다면 대한항공을 견제하며 항공산업의 경쟁을 촉진할 대항마가 사라진다고 보는 셈이다. 인수 후보 평가에 있어서도 통매각이 더 수월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누구는 ‘아시아나’, 다른 쪽은 ‘아시아나+에어부산’을 원하는 등 후보마다 인수하려는 조합이 다르다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종전에는 통매각 가격 부담이 커서 자금력이 다소 떨어지는 인수 후보군을 끌어들이려면 쪼개 팔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주당 9000원 선까지 치솟았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6000원대로 하락하면서 분리 매각 필요성도 줄었다. 이번 매각은 새 주인이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하고 금호산업이 갖고 있던 구주(舊株·31.05%)도 사들여야 하는 구조다. 이런 매각 방식 때문에 금호산업과 채권단 간 갈등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호산업으로선 구주 가치를 높게 받는 게 최선이다. 구주 매각 대금을 두둑하게 챙겨야만 금호산업 및 금호고속의 채무를 해결하고 재기를 도모할 수 있다. 반면 채권단은 인수자가 구주 매입보다 신주 인수에 더 많은 돈을 쓰길 바란다. 회사에 돈이 많이 들어와야 빠른 시일 안에 부채를 털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고 채권단도 투입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 후보로 애경 SK 한화 호반건설 등 거론 가장 큰 관심사는 결국 어떤 기업들이 인수전에 달려들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애경 SK 한화 GS 롯데 등 대기업과 호반건설 등 호남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SK는 당국 안팎에서 ‘가장 안정적인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업들은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물밑에선 분주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11.12%를 보유한 만큼 박 회장이 어떤 기업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인수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유리한 매각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움직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기업 가치가 떨어질까 애가 타는 쪽은 금호산업과 채권단이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수 기업이 몇 가지 면에서 괜찮은데 한두 가지가 부족하면 보완해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가 금융 지원이나 매각 조건 변경을 통해서라도 인수 기업의 짐을 덜어주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임기를 1년 앞둔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기자간담회 도중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개각 명단이 발표되기도 전에 장관이 언론에 본인 거취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 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인사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재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검토되고 있다”며 “임기는 3년이지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정부 안팎에선 그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 산업을 책임지는 부처의 수장이 성급하게 거취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우리 금융은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고 일본 자금을 대체할 여력도 충분하다”며 “설사 일본이 금융 분야 보복 조치를 해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계 자금 이탈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본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일부 개인의 부정적 의견을 일반적인 견해처럼 보도하는 것은 시장에 불필요한 불안 심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정 교수 말을 인용해 한국 금융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고 ‘당국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얘기하고 있다’고 비웃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변리사 시험이 ‘적폐시험’으로 전락해 재도전을 포기합니다.“” 지방 국립대에 다니던 A 씨가 애써 준비하던 시험을 접으며 학교 게시판에 남긴 글이다. 아무리 애써 봤자 출제 경험이 있는 교수들이 명문대에서만 정보를 공유해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봤다. 그는 “시험이 특정 대학 특강 자료에서 출제되는 게 관행”이라며 “지방대생이 합격하기 힘든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보 싸움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며 허탈해했다. 이달 7일 청와대에 “공인회계사(CPA) 시험이 한 대학 고시반에서 유출됐다”는 국민청원이 제기돼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경제·경영 분야 국가전문자격증을 중심으로 시험 문제 유출,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제진 수도권 대학에 편중, 불공정 논란 18일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인력공단, 대법원이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PA, 변리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공인노무사, 법무사 등 경제·경영·법무 분야 7개 국가전문자격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는 지난해 133건으로, 3년 전(27건)의 5배에 달했다. 최근 이슈가 된 CPA는 최근 10년간 매년 4건꼴로 이의 제기가 정당한 것으로 인정됐다. 출제 교수나 학생들은 시험유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핵심정보’가 유통되는 카르텔이 형성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거의 대부분 수도권 대학 교수들이 출제위원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정보를 일부 대학 특강에서 공유한다는 것이다. 변리사 준비생 B 씨(26)는 “예전에 출제진이었던 교수들이 일부 명문대에서만 시험 직전 특강을 열고 중요한 부분을 콕 짚어준다”며 “거기에 못 가는 나는 허탈하다”고 말했다. 변리사시험은 2017년 서울의 한 대학 특강에서 유사 문제가 출제됐다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이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출제위원 후보군이 워낙 적고, 서울 소재 대학 교수에 편중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와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출제자는 과목별로 CPA가 약 4명, 변리사가 2∼4명, 세무사가 2∼5명 수준이다. 한정된 후보 중 소수의 교수만 반복적으로 출제를 맡으니, 자주 출제하는 교수의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안창남 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는 “출제위원이 수도권 대학에 편중돼 있으니 지방대생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출제위원을 지방대 교수로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관식 시험 채점 기준 공개해야” 수험생들은 출제기관이 시험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세무사 시험을 준비 중인 C 씨(28)는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월세와 학원비를 매달 80만 원 넘게 투자하고 있지만 낙방 이유를 모른 채 시험만 계속 치고 있으니 갑갑하다. 그는 “서술형인 2차 시험은 채점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서, 내가 시험에 떨어져도 다음에 뭘 고쳐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수험생의 이의 제기를 차단하는 것도 문제다. 5년째 CPA를 준비하는 김모 씨(29)는 “답안을 잘 써냈다고 생각하는 시험에서 점수가 나쁘게 나왔다”며 “채점 결과에 이의 제기도 못 한 채 그대로 받아들이려니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김선동 의원은 “CPA 2차 시험에 이의 제기 제도를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고, 시험 주관 기관을 이관해 전문성을 높일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김형민 기자최혜승 인턴기자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삼성카드는 17일 신세계사이먼과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마케팅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과 신세계사이먼 조창현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제휴 카드 출시 등 공동 서비스 개발, 협업 마케팅 등을 벌이기로 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과 미국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사이먼프라퍼티 그룹의 합작 법인이다. 이들은 2007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출점한 뒤 파주와 부산, 시흥 등에도 아웃렛을 열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후보 기업들의 채점을 맡고 있는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의 심사 과정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평가위원 구성과 운영 방식 등을 금융감독원과 논의하고 외평위원장을 금융위로 불러 질의응답까지 진행한다. 일각에선 금융위가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평위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위는 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재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에서 기존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금융위와 외평위 간의 관계다. 이전까지 외평위 심사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던 금융위가 이번에는 외평위원을 구성하는 단계부터 운영 방식까지 의견을 내놓는다. 외평위원이 구성되면 위원을 모아 놓고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가 필요하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외평위원장을 금융위 전체회의에 불러 평가 취지 등에 대한 위원들의 질문도 받도록 한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인터넷은행에 대한 금융위의 정책방향을 외평위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터넷은행 인가 결정권한을 쥔 금융위는 그동안 예비인가 과정에서 외평위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왔다. 올해 5월 키움과 토스 컨소시엄이 예비인가에서 모두 탈락한 것도 금융당국이 “키움뱅크는 혁신성이, 토스뱅크는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외평위의 의견을 따른 결과다. 당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키움과 토스 탈락에 대해 “전혀 예상치 못했다. 결과를 듣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가 계속 지연되면서 혁신금융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되자 금융당국이 이번에 심사 과정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독립성이 담보돼야 하는 외평위 심사 과정에 금융위가 개입하는 것은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고 그와 동시에 인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외평위에 미루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이번 예비인가 시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가 과정의 보완점을 알려주는 개별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후보자들의 사업 설명 기회도 기존 한 번에서 횟수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주기로 했다. 후보기업 및 외평위와 소통을 강화해 신청기업의 탈락률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10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12월 중순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인가를 받을 사업자는 2곳 이하가 될 전망이다. 당국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외에 다른 기업들에도 인터넷은행의 문호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전 과장은 “키움과 토스 외에 새로운 기업이 인가를 신청하길 바란다”며 “영국 일본 등의 사례처럼 인터넷 기반의 유통, 스마트가전, 전자상거래 업체 등도 현행법상 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키움과 토스 측에서는 예비인가 재추진에 관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안모 씨(58)는 저축성 보험을 알아보던 중 지인을 통해 한 보험설계사를 소개받았다. 안 씨는 시간이 없어 전화로 상품 설명을 듣고 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상품의 사업비가 다른 상품 대비 과도하게 많다는 것을 알았다. 떼어낸 사업비를 충당하려면 만기를 거의 채워야 가능했다. 안 씨는 “사업비 차감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다른 상품에 가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를 대상으로 텔레마케팅(TM·전화 판매)에 대한 불완전판매 여부를 검사한 결과 신한, 흥국, 미래에셋, 동양, KDB, DB생명 등이 대거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험사들은 TM 영업을 할 때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려야 할 사업비 차감 등의 필수 정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현행 규정상 보험사는 상품을 팔 때 소비자에게 사업비 차감 여부, 보험금 수령 시기,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환급금 등의 정보를 설명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징금은 업체당 1억 원에서 5억 원 안팎으로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의 불리한 내용 ‘쏙’ 뺀 보험사 이번에 문제가 된 저축성 보험의 경우 매월 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차감하기 때문에 만기 전에 중도 해지하게 되면 본인이 낸 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보험금을 받게 된다. 한 보험사의 TM 전용 저축성 보험의 경우 만 40세 남성이 10년 만기 월 30만 원 납입 조건으로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 뒤 납입 3년째에 해지하면 납입한 보험료는 1080만 원이지만 사업비 차감, 공제액 등 때문에 실제 환급보험금은 993만 원에 불과하다. 이밖에 ‘무(無)해지’ 환급보험에 대한 설명 역시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해지 환급보험은 보험료가 싼 대신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없는 상품이다. 그런데 이 설명을 아예 하지 않은 보험사도 있었다. 상품 특성은 보험사가 의무적으로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TM의 경우 비대면으로 상품을 설명하는 것이어서 설명 의무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 소비자들은 직접 설계사와 마주 앉았을 때보다 전화로 가입할 때 자신에게 불리한 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보험사들이 의도적으로 이런 설명을 빼기도 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TM 판매는 오래전부터 고질적인 불완전판매 영역”이라고 말했다.○ 불완전판매 막는 AI 감시 시스템 구축하기로 이런 문제로 보험 가입 후 한 달 이내에 중도 해지하는 청약철회율은 TM 부문이 다른 판매채널보다 월등히 높다. 생명보험의 TM 부문 청약철회율은 2016년 12.72%에서 지난해 16.86%까지 악화됐다. 지난해 설계사 대면 판매 청약철회율은 4.20%, 대리점은 4.25%, 방카쉬랑스는 1.43% 수준이다. 금감원이 매년 TM의 불완전판매를 검사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이에 TM 녹취 내용을 자동으로 문서화한 뒤 필수 정보인 ‘사업비’ ‘금리’ 등의 핵심 단어를 스스로 인지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인공지능(AI)형 감시 시스템을 내년 초 도입한다. 예를 들어 ‘사업비’라는 단어가 설명 초반에 나오면 평가 점수를 가산해 향후 검사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준다. 반대로 필수 설명이 누락되면 점수를 깎고 문제가 심각한 보험사는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현장검사에 나선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일이 TM의 불완전판매를 단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신한은행은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는 ‘쏠(SOL) 위임장’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모바일뱅킹 쏠에 접속해서 위임 내용을 작성한 후 공인인증 전자서명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지정된 대리인은 위임장 접수 메시지를 받은 후 관련 서류를 지참해 영업점에 방문하면 된다. 지금은 대리인이 위임자 인감도장이 찍힌 위임장과 신분증 사본, 인감증명서 등을 반드시 갖고 와야 위임자의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주재원 등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고객이 국내에 있는 가족에게 은행 업무를 위임할 때에는 대한민국 영사관을 직접 방문해 확인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신한은행은 먼저 △통장 재발행·인감 변경 △미성년 자녀 계좌 해지 △거래내역서 발급 등에 대해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지위 획득에 청신호가 켜졌다. 카카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인 금융당국이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M의 공정거래법 위반 문제를 이번 심사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카카오M의 법 위반이 카카오로 합병되기 전에 벌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지 않아야 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변이 없는 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두 건의 공정거래법 위반이 모두 이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두 건 중 한 건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16년 계열사 공시 누락으로 벌금 1억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건이다. 이 건은 법제처가 지난달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일단락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카카오M이 2016년 카카오에 합병되기 전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시절, 음원 가격 담합으로 벌금형을 받은 것 역시 ‘합병되는 법인의 벌금형 책임이 존속 회사로 승계되지 않는다’는 2007년과 2012년의 대법원 판결에 근거해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중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와 관련한 추진 일정을 공고한다. 이어 10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연내 신규 인가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