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미 태평양 함대는 25일 공식 페이스북에 해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공격잠수함인 ‘스프링필드(SSN-761·6000t)’가 최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함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건 스프링필드를 우리 해군 장병들이 맞이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스프링필드는 사거리가 3100㎞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십 발을 장착할 수 있다. 이에 북한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둘 수 있다. 지난해부터 괌에 배치돼 미 해군 7함대의 작전 분야에서 해상 안보 운영 및 국가 안보 이익을 지원하고 있다.미군의 주요 전략 자산의 위치는 철저한 보안 사항으로 그간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한미 확장억제 연습을 비난하며 미사일 도발을 잇따라 감행한 북한을 향해 미군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고 풀이했다. 앞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을 실시한 한미 대표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킹스베이 기지를 방문해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의 내부 시설을 살폈다. 한미가 공동으로 핵잠수함 기지를 방문한 것은 한미동맹 70년 이래 처음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의 수사전담기구인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둔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지 하루 만이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가족 모두가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정 변호사를 현 정부 첫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정 변호사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시절 동급생에게 언어폭력 등을 가했다가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 변호사 아들은 2017년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약 8개월 동안 폭언 등 지속적 괴롭힘으로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 등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재판부는 “상당 기간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 측은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판단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다시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4월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경찰청 측은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을 두고 “인사혁신처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후임에 대해 “시간을 두고 고민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 번 공모 절차를 거친 만큼 내부 선발과 재공모 등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사 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정 변호사의 임명을 취소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수석은 “임기 시작이 내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신 변호사 입장문 전문먼저 저희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합니다수사의 최종 목표는 유죄판결입니다 초동 수사단계에서부터 공판경험이 있는 수사 인력이 긴요합니다 이에 수사와 공판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수사발전에 기여하고자 국가수사본부장에 지원을 하였습니다그런데 저희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합니다저희 가족 모두는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자친구 아버지 소유의 가상화폐를 몰래 팔아 6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운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 씨(19)에게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10만 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 여자친구 아버지 B 씨 소유 가상화폐를 빼돌려 6억 10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여자친구로부터 아버지 소유의 가상화폐를 현금화해 사용하자는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후 A 씨는 여자친구가 집에서 몰래 들고나온 B 씨 휴대전화로 가상화폐 거래소에 접속해 그가 소유한 가상화폐를 팔아 4900만 원으로 바꿨다. A 씨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약 보름 동안 총 27차례에 걸쳐 B 씨 소유 가상화폐 6억 1000만 원어치를 환전한 뒤 지인 은행 계좌로 송금해 빼돌렸다.A 씨는 이 돈으로 고급 외제차 등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외에도 고등학교 동창 및 후배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거나 폭행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다.재판부는 “A 씨는 모든 책임을 여자친구에게 떠넘기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심각한 재산 손실이 발생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의 수사전담기구인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과거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정 변호사는 25일 “(아들의 학폭 사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피해 학생과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부모로서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다시 돌이켜보겠다”고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정 변호사를 현 정부 첫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정 변호사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시절 동급생에게 언어폭력 등을 가했다가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 변호사 아들은 2017년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약 8개월 동안 폭언 등 지속적 괴롭힘으로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 등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재판부는 “학교폭력의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상당 기간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 측은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판단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다시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4월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정치권에서는 정 변호사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녀의 학폭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학폭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낸 것은 조국 전 장관 사건에서 국민께 박탈감을 드린 ‘아빠 찬스’의 악몽이 되살아난다”며 “진정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의도가 있다면 직을 내려놓고 피해 학생과 국민들께 진솔하게 사과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염치와 공감능력이 있다면 정 본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적어도 자녀의 학교폭력에 반성도 사과도 책임도 보이지 않는 뻔뻔한 사람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일하는 흉악한 일을 국민들이 보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총괄할 사람을 임명하면서 이 사안을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라며 날을 세웠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교통량이 많은 도로 주변에 거주하는 아이는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메디컬센터 소아과 전문의 마이클 네비드 박사 연구팀은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하 영유아·청소년 1만4494명의 의료기록을 13년간 관찰·분석했다. 연구 초기에는 대상자의 절반인 7247명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겪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피부 질환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 주요 도로(연간 하루 교통량 1만 대 이상)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에서 거주지의 직선 거리가 10배 이상 멀어질 때마다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률은 21%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이 간선도로에서 1㎞ 떨어진 아이들은 500m 떨어진 아이들보다 아토피 발생률이 27% 떨어졌다.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두고 교통량이 아토피성 피부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 저자인 네비드 박사는 “아시아에서 먼저 비슷한 연구를 진행해 (분석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와 관련한 병태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알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진물, 피부 건조증 등이 있다.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과 환경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대기오염, 각종 화학물질 접촉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 학회(AAAAI) 학술지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1시간 넘게 하신 것 같은데, 바로 그 이야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를 일일이 반박했다. 그는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라고 주장했다. 간담회는 96분간 진행됐다. 이에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말씀이 점점 험해지는 것 말고는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 말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할 좋은 기회일텐데 그걸 마다하고 특권 뒤에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재명 방탄’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방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국민들도 계시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이지, 대통령이겠느냐”며 거칠게 비판했다.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향해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이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제가 깡패를 깡패라고 했다고 민주당은 뭐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더는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을 다치게 한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23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5시경 대구 지저동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위층 주민 B 씨의 안면부에 박치기를 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말리러 온 다른 층 주민인 C 씨에게는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도 받고 있다. C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치료를 받았다.한편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지 못하고 있던 할머니를 도와준 남학생의 모습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1일 ‘횡단보도를 건너는 할머니를 에스코트해주는 멋진 남학생’이라는 제목으로 2분 28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7분경 전라남도 목포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목포 시민이라고 밝힌 제보자 A 씨는 “횡단보도에 할머니 한 분이 폐지를 실은 수레를 끌고 건널목을 건너려고 하기에 정지하려던 중 반대편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길을 건너다 말고 할머니를 에스코트해주고 인사까지 하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는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남학생이 할머니를 향해 다가왔다. 학생은 제보자 차량이 멈추자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할머니 옆에서 발을 맞춰 건너며 차량이 오는지를 살폈다.할머니의 안전이 확보된 후 남학생은 가던 길을 갔다. A 씨는 “천사 같은 학생을 만났다. 감동받아서 공유한다”며 “이 학생 덕분에 하루가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한문철 변호사는 “앞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 차량이 더 밉게 보인다”면서 “어느 학교 몇 학년인지, 이름 등을 알면 더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학생 인격이 훌륭하다” “저런 학생 표창장 줘야 한다” “앞으로 멋진 어른이 될 것 같다” 등 칭찬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 남성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가게에 강아지를 두고 사라져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고발했다. 23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55분경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점포에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문만 열더니 강아지 한 마리를 밀어넣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홀로 남은 강아지가 한참 허둥대는 모습이 담겨 있다.해당 가게 사장은 “어떤 아저씨가 강아지를 매장에다가 그냥 던져놓고 문 닫고 가버리더라”면서 “너무 불쌍해서 강아지 사료를 사서 줬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생후 3~4개월의 믹스견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강아지는 병원 검사를 통해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이프 측은 CCTV 영상 속 남성을 부산 연제경찰서에 고발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유기가 적발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남성이 키우던 강아지를 유기한 것인지, 길가에 있던 강아지를 무인점포 안에 들여놓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동물 유기는 기존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었지만, 법 개정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됐다”며 “동물 유기 정황을 보면 대수롭지 넘기지 말고 반드시 수사기관을 통해 고발, 신고해 책임을 묻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두부와 된장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항염증과 항산화 기능을 하는 물질인 제니스테인과 이소플라본의 효과로 보인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체중에 따라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13만9267명(남 4만6953명·여 9만2314명)을 평균 9.2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두부와 된장 등을 섭취하는 것이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그 결과, 두부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대조군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두부를 많이 섭취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보였다.단, 두부와 된장 등의 섭취는 체중에 따라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 기준 정상 체중(23㎏/㎡ 미만)을 넘어서지 않은 남성의 경우 된장과 두부를 자주 섭취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 반면 과체중이나 비만한 남성에게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콩에는 항산화·항염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과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제니스테인이 함유돼 있어 위암 발생률을 낮춘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앞선 연구에서 이 물질들은 점막의 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을 줄이고, 위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된장은 발효 과정에서 몸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이 생성된다.신우경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된장은 오랜 시간의 발효 과정 동안 더 많은 생리 활성 물질이 생성돼 위암을 예방하는데 더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대희 교수는 “콩에 포함된 생리활성물질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기능을 높이고 DNA 손상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영영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소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영농조합법인 더듬이(벅스푸드)가 제조·판매한 ‘건강한 하루를 위해 홍삼벵이 진액’(이하 홍삼벵이 진액)에서 납이 초과 검출돼 판매를 중단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2일 밝혔다.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홍삼벵이 진액에서 납이 기준치(0.3㎎/㎏ 이하)보다 초과 검출(0.4㎎/㎏)됐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 조치했다. 또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4년 12월 7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이다. 소화기를 통해 들어온 납은 성인 기준 5~10%만 체내로 흡수돼 주로 연부조직(간·신장 등)과 뼈로 이동해 축적된다. 특히 몸속으로 들어온 납은 쉽게 배출되지 않고,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약 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로 신고가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의 경우 식품안전정보 ‘내손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소아전문 상담센터 신설과 관련해 “전화 뿐만 아니라 24시간 영상 상담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이들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우선적 책무 가운데 최우선 책무”라며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떠한 재원도 아끼지 말고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밤에 아이들이 아프면 비대면으로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필수 진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공공정책수가로 보장하고 아이 치료에 추가로 들어가는 투입 비용을 감안해 적정 수가를 보상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희소 근육병을 앓는 어린 학생이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하는 문제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듣고는 “이 문제는 복지가 아닌 인권 문제”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에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해서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또 새내기 의사들이 소아청소년과를 기피하는 것에 대해 “정부 정책의 잘못”이라며 “이것보다 시급한 게 없다.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레지던트 4년 차 전공의에게 “소아과를 선택한 것이 잘했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정부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토론에서 노동 개혁과 관련해 “노조가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를 외치거나 채용 장사를 하고 있다”며 “노조가 정상화되면 기업 가치도 저절로 올라가고 일자리 또한 엄청나게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윤 대통령은 건설사로부터 상납금(월례비)을 받아온 타워크레인 기사들에 대해선 “그동안 언론이 이 문제를 몰라서 안 썼겠느냐. 누구도 이걸 문제 삼아서 불이익을 받는 게 싫었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노조도 문제겠지만 우리가 모두 그렇게 적응해서 살아온 건 아닌가. 병도 알아야 치료가 되는 것처럼 자꾸 이런 보도가 나오고 문제를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에 대해서도 “도대체 내가 낸 회비를 집행부가 어디다 가져다 쓰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지만 노조원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며 “왜냐하면 가만히 안 놔두기 때문이다. 완전히 왕따 시키고 고통을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어 “임기 말까지 우리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모든 적폐를 뿌리 뽑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이지, 대통령이겠느냐”며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시기를 충고드린다”고 했다. 오는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겠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으라고 하는 것이 깡패의 인식이라고 생각된다”며 방탄 비판도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등 저 때문에 지금 고통이 너무 크다”며 “이런 식으로 국가 권력 남용해서 특정인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게 국가경영에 맞는 일이냐.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남용해서는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75회 압수수색이라는 게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적정한 시점에 제 입장을 말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아마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오는 27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한편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대표직으로 민주당을 사유화해 방탄막이로 삼고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혐의자이지 대표이겠나”라며 “불체포특권 뒤에 숨을 이유가 없다면, 그토록 결백하다면 자진 출두해 영장실질심사 받으면 그만”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채식 위주의 식단이 전립선암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통합 보건센터 임상연구원 비비안 류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환자 중 채소·과일·통곡물 섭취량이 최상위 그룹은 대조군인 최하위 그룹보다 암 진행 위험이 52% 낮았다. 또 암 재발 위험은 53%나 떨어졌다. 이는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 항염증 성분 그리고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식이섬유가 들어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연령이나 암의 중증도와는 무관하게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도 했다. 동물성 식품은 고온에서 조리할 때 전립선암에 특히 나쁜 호르몬과 헤테로사이클릭 아민이 생성된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도 채식 위주 식단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마이애미대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알리 무자나르 교수 연구팀은 채식이 전립선 특이항원(PSA)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전립선암·전립선 비대·전립선염 등이 있을 때 혈중 수치가 높아진다.다만 대나-파버 암 연구소 앤서니 다미코 박사는 “채식은 면역계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모든 암 진행이 둔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채식과 전립선암 예후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식하는 사람은 운동 등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잘 견뎌내면서 완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임상 종양학 학회(ASCO) ‘비뇨생식기암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후배 훈련사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소장이 무고를 주장했다. 일부 오해 소지가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여성 후배에게 신체 접촉이나 성추행 등을 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이 소장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우리 측은 21일 “여성 A 씨가 지난달 18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고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 없다가 센터의 남성 B 씨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징계를 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소장은 B 씨로부터 자신의 해고를 막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지속적 협박에 시달리다가 B 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그는 A 씨를 이용해 이 사건 무고 및 언론제보에 이른 것”이라며 “현재 A 씨는 무고죄로, B 씨를 상대로는 공갈, 강요, 무고 교사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다. 고소장은 다음주 내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소장은 법무법인을 통해 “우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면서 “악의적 무고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 자숙하며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괜한 오해를 받은 강형욱 훈련사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경기도 오산에 센터가 있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후배인 보조훈련사를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유튜버 등이 강형욱이라는 가짜뉴스를 생산해냈다. 강형욱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남양주 주민이고, 보듬(강형욱의 반려견 훈련 센터)도 남양주에 있다”며 “그놈도 나쁜데, 저런 거 만드는 놈도 나쁘다”고 불쾌해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자살예방 대책 시안에 포함된 ‘산화형 착화제가 사용된 번개탄 생산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두고 수단을 규제하는 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복지부는 이에 제기된 의견을 적극 검토해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복지부는 지난 13일 공청회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자살률을 30% 이상 낮추겠다는 목표와 대책을 담은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안(2023~2027)’을 발표했다. 5대 추진전략으로는 △사회 자살위험 요인 감소 △자살 고위험군 집중관리 △자살시도자·자살유족 사후관리 강화 △대상자 맞춤형 자살예방 △효율적 자살예방 추진기반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자살위험 요인 감소’ 과제에 산화형 착화제가 사용된 번개탄(성형목탄)은 생산을 금지하는 등 자살위해수단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번개탄 등 가스중독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례는 2021년 기준 전체 15.1%를 차지한다. 이에 복지부는 인체 유해성이 낮은 친환경 번개탄 대체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살을 예방하겠다면서 번개탄 생산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전날 트위터에 “자살 원인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가 더 무섭다”며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도구나 장소만 차단하면 뭐하나”라고 꼬집었다.논란이 거세지자 복지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번개탄 등 일산화탄소, 농약 등 자살위해고시에 포함하는 등 지속 관리해 뚜렷한 정책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제기된 의견을 관계부처와 적극 검토해 기본계획을 보완한 뒤 국무총리 주재 자살예방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픈 아이를 둔 부모가 아파트 주민들에게 실내 흡연을 삼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수술을 마친 아이가 회복하는 기간만이라도 담배에 노출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다.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여놨던데 진짜 마음이 찢어진다’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직접 엘리베이터에 부착한 호소문이다. 글에는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어렵게 얻은 소중한 아이가 선천성 질병으로 큰 병원에서 10시간 넘게 어려운 수술 후 오늘에서야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어 “한동안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실내 흡연을 제발 삼가해달라. 아침, 저녁 복도에서 전자담배도 삼가해달라.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복도나 실내에서 흡연하시는 분, 제발 부탁드린다. 한 달만이라도 실내와 복도에서 흡연을 삼가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16개월 된 아이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실제로 층간흡연이 아이들의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의료원 연구팀은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어린이(만1~13세)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침투와 알레르기 증상과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층간흡연 피해를 경험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증상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을 근거로 공동주택의 거주자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해당 공동주택의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 외부 공용 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집 안에서 흡연하는 것을 두고는 처벌할 방법이 없다. 관리사무소 등을 통한 층간흡연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흡연중단을 권고하는 제재만 가능하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아파트 관리비를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월분 관리비 내역을 확인한 각 가정마다 하소연이 나왔다. 지난달 난방비 폭탄에 이어 이달에는 전기세 폭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고양시에 사는 A 씨는 지난 17일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면서 (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요금은 30%가 더 나왔다”고 토로했다.20일 각 지역 맘카페에 ‘관리비’ ‘전기세’ ‘전기료’ 등을 검색한 결과, 전기 요금이 지난달과 지난해 대비 확연하게 많이 나왔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용인 지역 한 맘카페 회원은 18일 “23평 관리비가 30만 원이 나왔다”며 “난방비는 되레 1만 원 넘게 절약했는데, 전기료가 지난달보다 7만 원이 더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h당 19.3원 올렸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13.1원 인상했다. 지난해 연간 인상액의 68% 수준이다. 기자는 지난해 1월 가정에서 178㎾h를 사용해7840원을 냈다. 하지만 올 1월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188㎾h를 사용했으나, 이보다 1만3730원 오른 2만1570원의 요금이 나왔다. 인상의 주요 원인은 한전의 대규모 적자다. 지난해 30조 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전은 올해에도 20조 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난방비 절약에만 안간힘을 쓴 가정에서는 관리비 고지서를 마주하고는 허탈감에 휩싸였다. 육아 관련 카페에는 지난 19일 “오히려 난방비는 선방했는데 2만 원 정도 나오던 전기세가 6만 원 넘게 나왔다”면서 “전기 요금 인상은 생각하지 못하고 가열식 가습기와 전기 장판을 사용한 영향인 것 같다”고 했다. 다가오는 여름이 걱정이라는 가정도 많다. 최근 김포 지역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겨울이라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이정도 요금이 나온다면, 하루종일 에어컨을 사용해야 하는 여름이 무서워진다”고 했다. 또다른 주민은 “요새 미세먼지가 안 좋아서 하루종일 공기청정기를 틀어놓았는데 이것도 꺼야되는 건가 싶다”고 걱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삶의 만족도는 OECD에서 작성되는 ‘더 나은 삶 지수’(BLI)의 지표 중 하나로, UN의 세계행복보고서(WHR)에서 활용되는 지표이기도 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평균 우리나라에서 집계한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으로, OECD 38개국 가운데 36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평균치(6.7점)에도 한참 모자란 점수다. 한국보다 삶의 질이 낮은 OECD 회원국은 콜롬비아(5.8), 튀르키예(4.7) 등 2곳뿐이다. 반면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8점)였다. 삶의 만족도는 저소득층일수록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구 소득이 월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만족도는 5.5점에 그쳤고, 소득이 100∼200만 원 미만인 경우도 만족도 점수(6.0점)가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어 △200~300만 원 6.1점 △300~400만 원 6.3점 △400~500만 원 6.3점 △500~600만 원 6.5점 △600만 원 이상 6.5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영역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2021년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아동 10만 명당 5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401.6명에서 100건 넘게 급증한 수치다. 2001년 10만 명당 17.7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 선택 비율도 악화했다. 2021년 인구 10만 명당 26명으로 1년 전(25.7명)보다 0.3명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극단 선택 비율은 2000년 13.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급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7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40세 이상의 극단 선택 비율은 감소 추세인 반면 10~20대의 비율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지난해 독거노인(65세 이상) 비율은 20.8%를 기록했다. 2000년 16%에서 2005년 17.3%, 2010년 18.5%, 2020년 19.8% 등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2000년(339만4000명) 이후 2.7배 증가했다. 이 중 독거노인은 지난해 187만5000명으로 2000년(54만3000명)보다 3.5배 늘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술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마시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과음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차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남녀 393만3382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량 변화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9년 검진 시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15g/일 미만) △중등도 음주군(15~29.9g/일) △과음군(30g/일 이상)으로 구분했다. 이어 2009년과 2011년 사이 음주량의 변화에 따라 비음주군, 단주군, 절주군, 유지군, 증량군으로 구분해 치매 발병 위험을 평가했다. 알코올 15g은 시중 판매 상품 기준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한다.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6.3년으로 이 기간 연구 대상자 중 10만282명에게서 치매가 발병했다.분석 결과, 경도·중등도 음주량을 유지한 경우 비음주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각각 21%,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음을 유지한 경우는 비음주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8% 증가했다. 과음에서 중등도로 음주량을 줄인 사람들은 음주량을 과음으로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8% 감소했다. 다만 비음주자가 중등도 이상으로 음주량을 늘린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경도에서 중등도 음주군이 과음으로 음주량을 늘린 경우에도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전근혜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교수는 “비음주자들이 경도, 중등도 음주를 하는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약간 높게 나온 것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비음주자가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음주를 시작할 필요는 없고 특히 과음하지 않는 것이 치매 예방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실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