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현

송충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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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충현 기자입니다.

balgun@donga.com

취재분야

2026-03-10~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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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지지부진 국내 증시… 투자자, 세계로 발길 돌린다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를 차지하는 국내를 벗어나 나머지 98%의 세계 시장에 투자하는 셈이다. 특히 지지부진한 국내 주식시장과는 달리 해외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점도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세계시장 투자로 수익 극대화 최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등 선진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랠리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은 세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나갈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목표로 한 해외투자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라마다 업종 구성 비중이 다르고 산업분야별 강점도 달라 국내 투자자산만 활용한 투자보다 위험을 쉽게 분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할 경우 글로벌 선두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13개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132개, 중국은 73개 회사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역시 68개로 우리나라를 압도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상품을 통해 간접 투자하는 것이다. 보통 해외주식에 투자한다고 하면 직접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 등 번거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10여 개 증권사가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투자는 온라인 거래와 오프라인 거래 모두 가능하며 투자처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령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홍콩, 일본, 미국 주식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며 유럽 등 전 세계 35개국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해외주식 매매도 가능하다. 증권사에 따라서는 현지에 있는 글로벌리서치센터를 통해 생생한 기업분석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해외주식, 랩 상품으로 간편히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랩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증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주식 거래시스템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단순히 해외 법인의 자문을 받아 국내에서 운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지법인의 해외주식 전문가에게 위탁해 운용하는 구조다. 해외 현지법인에 위탁 운용하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별로 특성화된 랩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KDB대우증권은 자체적인 자산배분모델을 활용해 편입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폴리원글로벌-차이나’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시장 상승기에는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하락기에는 안전자산을 편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김희주 KDB대우증권 상품개발부 이사는 “중국 본토에 투자하길 원하면서 하락 위험은 최소화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해외 주식 랩 어카운트’는 해외 유망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융소득 2000만 원을 초과해 최대 38%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 고액자산가의 경우 양도세 22%만 부담하면 돼 절세 효과도 있다.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세무대행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중국에 더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중국 주식 자문형 랩 China+’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중국 및 홍콩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증권사가 선정한 중국 주식시장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송호림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 대리는 “중국 말고도 더 많은 해외 현지의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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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자산운용사 “디커플링 하반기부터 완화… 한국증시 上低下高”

    1,900∼2,000의 박스권에 갇힌 한국 증시에 대해 외국계 투자자들은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동아일보가 21일 외국인 자금을 주로 굴리는 외국계 자산운용사 5곳을 선정해 한국증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는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하반기(7∼12월)에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지만 대표 기업들은 기초체력이 좋고 글로벌 경쟁력이 확실한 만큼 하반기에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곳 모두 “하반기 증시 상승” 외국인투자가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서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흐름을 주도한다. 올 들어 이들이 6조4000억 원가량 순매도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한 대상은 피델리티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 5곳. 이들은 모두 올해 상반기(1∼6월)에 비해 하반기에 증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내수 부진, 엔화 약세, 중국 경기 부진 등 악재 ‘3박자’ 때문에 선진국과 탈동조화(디커플링)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뱅가드 펀드가 벤치마크에서 한국을 빼버리면서 외국인이 많이 내다팔았다”며 “하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하반기부터 디커플링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안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대전환(Great Rotation)’ 과정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마이클 리드 대표는 “대전환 초기 단계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진 증시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며 “하지만 주식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면 한국 증시를 비롯해 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철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국내주식운용본부장은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예산 집행은 시차를 두고 국내 부동산 시장과 가계,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내수 소비가 살아나고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증시 주요 이벤트로 △일본 참의원 선거(7월) △미국 정부 부채 한도 상향 조정(9월 이전) △독일 총선(9월)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논의(10∼12월)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 등을 꼽았다. 곽태선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는 “하반기 중국 경제의 8%대 성장률 복귀 여부가 증시의 상승 각도를 달리 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만일 7% 초반이나 이하로 낮아질 경우 증시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 약세 강도는 약화될 것” 엔화 약세 기조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엔화 약세가 일본 정부에 의해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물가가 오르고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당분간은 엔화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강재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상무는 “엔화의 약세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급격한 약세보다는 완만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기준으로 달러당 105엔에서 ±5엔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도 주식이 가장 유망” 이들은 모두 올해 가장 유망한 금융투자상품으로 주식을 꼽았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시장에 비해 부진했던 만큼 앞으로 기업이익과 국내 부동산 경기, 내수 소비가 회복되면서 다른 시장과 차이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들은 올해 가장 인기를 끌 펀드로 시세 차익보다는 이자, 배당 등 소득을 얻는 데 초점을 둔 글로벌 인컴펀드를 꼽았다. 업종으로는 박천웅 대표가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자동차 업종’을, 마이클 리드 대표가 ‘중국 내수 소비 증가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곽태선 대표가 ‘증권, 은행 등 금융업’을 유망하게 봤다.황형준·송충현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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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검찰 압수수색에 CJ그룹株 동반 하락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CJ그룹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는 전일 대비 5000원(3.65%) 떨어진 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검찰이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일부를 국내에 들여와 사용한 의혹으로 CJ그룹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한 것.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CJ제일제당은 2.04%, CJ CGV는 2.03% 내렸다. CJ씨푸드, CJ오쇼핑, CJ E&M 등도 하락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사업 실적 부진에 압수수색 소식이 겹치며 CJ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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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펀드 자금, 주식형 이탈해 채권형 몰려

    해외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총 241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일 이후 24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월별로는 지난해 3월 1361억 원의 자금이 들어온 후 14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순유출을 보인 날은 15일에 머문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국내 채권 금리가 낮아진 상태에서 투자자가 고수익이 보장되는 해외 채권형 상품으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관련 상품의 금리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며 “절세 효과가 있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 채권 상품에 투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가 해외 채권형 펀드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16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364억 원이 빠져나가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보였다. 이달 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 순유출 금액은 2434억 원으로 2009년 7월 이후 46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2009년 말 41조7210억 원에서 2012년 말 21조560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달에는 19조6490억 원까지 떨어졌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증시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브릭스 관련 펀드 수익률이 저조해 환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자금이 해외 채권형 펀드로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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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서울여상 특강 현장

    “회사에서 성공하는 건 학벌과 큰 관계가 없습니다. 얼마나 열정을 갖고 긍정적으로 사느냐가 성패를 가릅니다.”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대강당에 모인 학생 750명의 눈이 반짝였다. 노트와 필기구를 든 학생들은 강단에 선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의 말을 받아 적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대강당 맨 앞줄에는 올해 2월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한 3학년 학생 10명이 나란히 앉아 강의를 경청했다. 강 사장은 이날 ‘꿈을 향한 도전, 행복한 비상’을 주제로 강의를 열었다. 꿈과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습관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는 강의를 시작하며 서울여상 출신의 신보금 신한PWM센터장을 예로 들었다. 강 사장은 “신 센터장은 지점에서 창구 여직원으로 시작했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으로 신한은행 최초의 여성 대리와 여성 점포장 자리에 올랐다”며 “여러분도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따라 사회에서 맡는 역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의 각도가 1도만 틀어져도 목적지는 모스크바에서 이스라엘로 바뀐다”며 “학창 시절에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노력한다면 대졸 출신 못지않게 성공할 수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서울여상의 학생을 모죽(毛竹)에 비유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그는 “모죽은 5년간 작은 싹으로 있다가 어느 순간 30m 길이로 자란다”며 “여러분이 특성화고에서 취업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사회에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1시간 30분의 강연이 끝난 뒤 서울여상의 학생회장이자 올해 신한금융투자에 입사 예정인 최한샌 양(18)은 학생 대표로 강단에 나가 강 사장으로부터 100권의 책을 전달 받았다. 최 양은 “앞으로 입사할 회사의 사장이 모교를 찾아와 특강을 진행해줘 무척 뿌듯하다”며 “평소 꿈꾸던 증권사에 입사하게 됐으니 열심히 준비해 대졸 못지않게 두각을 나타내겠다”고 말했다. 모 건설사에 입사시험을 치르고 최종 발표를 기다리는 류재희 양(18)은 “강연자가 입사할 때 목표로 세운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결국 이룬 게 인상적이었다”며 “열심히 사는 게 억지로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길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직 취업 준비 전인 1, 2학년 학생도 이날 강의를 들으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2학년 한채은 양(17)은 “처음 특성화고에 입학하겠다고 했을 때 흔쾌히 허락해준 부모님의 응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1학년 강서영 양(16)은 “고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 여상, 상고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하다”며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아 특성화고를 선택한 만큼 고졸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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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공감 Harmony]그 아빠의 그 딸, 태극권 부녀의 세대공감

    “가인아∼. 어딨∼니.” 낮은 목소리가 문 밖에서 집으로 흘러들었다. 여섯 살 꼬마 소녀는 토끼눈을 하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제 막 방바닥에 누워 인형놀이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소리가 나는 곳을 돌아봤다. 현관문 유리 너머로 두 개의 큰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또 그들이다. 소녀는 숨을 곳부터 찾았다. 좁은 집 구석구석을 살폈다. 장롱이 눈에 보였다. 장롱에 들어가 문만 닫고 있으면 아무도 못 찾겠지. 인형을 방바닥에 던져 놓은 채 장롱으로 달려 들어갔다. 안에서 장롱 문을 닫는데 그 소리가 불안할 만큼 크게 들렸다. “가인아∼.” 다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집 안에서 나고 있었다. 소녀는 숨소리를 죽였다. 장롱 틈 새로 두 명의 남자 그림자가 보였다. 그들은 어느새 소녀의 코앞까지 와 있었다. 눈을 질끈 감았다. 심장 소리가 북 소리 같았다. 그때였다. 벌컥 장롱 문이 열리고 솥뚜껑 같은 손이 소녀의 몸을 낚아챘다. 장롱에서 그녀를 꺼낸 남자는 다른 남자의 등에 소녀를 얹었다. 소녀는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나 가기 싫어! 나 오늘은 인형놀이 할 거야! 엉엉엉. 가기 싫다고. 놔줘!” 남자 둘은 소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체육관의 사범이었다. 소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은 껄껄 웃기 바빴다. “꼬마 아가씨, 오늘은 운동 해야지. 너 안 데리고 가면 우리가 관장님한테 혼나.” 왠지 모르게 서러운 마음은 커져만 갔다. 울음도 덩달아 거세졌다. 사범의 등에 매달린 여섯 살짜리 소녀는 한여름의 매미보다 더 크게 울었다.아빠와 딸, 관장과 사범 “뒤에 있는 다리에 힘 잘 주셔야 해요. 손끝 모양 신경 써주시고요.”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건물 지하.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부채와 목검이 열을 맞춰 놓인 그곳에 태극권 대가 이찬 관장(58)이 있었다. 이 관장은 관원의 투로(태권도의 품새)를 하나하나 가다듬고 있었다. 얼핏 보면 관원들이 가만히 서서 손을 가슴 높이로 올리고 있는 단순한 자세 같다. 그러나 이 관장은 그들의 자세를 몇 번이고 고치고 또 고쳤다. 그때 도장 안쪽의 사무실에서 한 숙녀가 고무줄로 머리를 올려 묶으며 걸어 나왔다. 걸음마다 노란 실크 도복이 사뿐사뿐 흔들렸다. 땅에서 통통 튕기며 이동한다는 듯한 걸음이었다. 그는 이찬 관장의 둘째 딸이자 도장의 사범인 이가인 씨(28)다. 운동하러 가기 싫어 떼를 쓰며 울던 소녀는 훌쩍 자라 아버지가 운영하는 도장의 사범이 돼 있었다. “운명인 것 같아요. 그렇게 피하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운동이 직업이 됐네요.” 이 씨가 아버지를 도와 관원의 투로를 수정하다가 웃으며 말을 꺼냈다. 운동하는 아버지 때문에 가인 씨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접했다. 아버지가 소림권에 빠져 있을 때는 소림권을, 태극권을 공부할 때는 태극권을 따라했다. 관심도 많았다. 영화는 의천도룡기 등 무협영화만 찾았다. 만화책도 ‘란마’ 등 쿵후를 주제로 한 것만 골라 봤다. 어릴 적 그의 아이돌은 중국 배우 ‘이연걸(李連杰·리롄제)’이었다. 아버지도 이런 딸이 기특하고 예뻤다. 매일 도장에 데리고 다니며 함께 운동을 했다. 그러나 무술에 대한 소녀의 호기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도장에 제 또래의 친구가 없어 늘 혼자 운동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재미없어졌다. 도장에 나가지 않으려 집 안 곳곳에 몸을 숨겨봤다. 장롱, 문 뒤 등에 숨어봤지만 번번이 사범의 손에 잡혔다. 아버지는 운동을 빠질 때만큼은 가인 씨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그럴수록 도장에 나가기 싫을 뿐이었다. “아버지가 지금은 표정이나 눈매가 되게 부드러워지셨는데 옛날에 소림권을 하실 때만 해도 굉장히 무서웠어요. 운동이 싫다고 할 때마다 10분 동안 기마자세로 있기, 손들고 서 있기 등 벌을 세우셨죠. 차라리 맞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어요.” 결국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가인 씨는 운동을 그만둔다. 아버지의 마음에도 구멍이 생겼다. 이찬 관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대를 이어 운동을 하고 싶었는데 아들이 없으니 딸이라도 어려서부터 시키자는 마음이 컸죠. 그런데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아쉽지만 뭐 별 수 있나요. 그냥 혼자 그 마음 달랬죠.”▼ “아빠의 소망, 태극권의 ‘代’를 제가 이어드려야죠” ▼태극권을 배운 뒤 딸이 돌아왔다 이 관장은 자타공인 국내 태극권의 1인자로 꼽힌다. 대한태극권협회의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을 맡고 있으며 단수는 국내 최고 수준인 8단이다. 태극권 최고수인 9단으로는 그의 스승인 국홍빈 대사를 포함 전 세계에 단 2명뿐이다. 그는 10세 때 태권도를 시작으로 운동의 길로 접어들었다. 18세 때에는 소림권과 당랑권을 익혔다. 운동을 할수록 강해졌다. 20대 초반 정동MBC 앞에서 불량배 5명과 맞붙어 이긴 일화는 전설처럼 전해진다. 하지만 수련을 통해 강하고 빨라질수록 그는 자신이 난폭해지는 걸 느꼈다. 눈빛과 말투가 매서워졌다. 화를 낼 때면 아이들은 그를 피해 다니기 바빴다. 그를 변화시킨 건 태극권이었다. 젊을 적 중국어로 된 태극권 교본을 보며 홀로 연습하던 그는 1988년이 되어서야 대만에서 태극권을 직접 접하게 된다. “태극권처럼 부드럽고 고요한 운동을 배운 건 처음이었어요. 태극권은 외유내강의 운동이거든요. 겉으로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속이 강해지는 운동이에요. 다칠 위험이 없으면서 고요하고 품위가 있는 운동이죠.” 태극권을 배운 뒤 그의 가슴에서 불덩이가 사라졌다. 심신이 차분해지니 부부싸움도 사라졌다. 자신을 겁내던 두 딸도 조금씩 그에게 다가왔다. 태극권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도장의 이름을 ‘정무도관’에서 ‘이찬태극권 도장’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태극권의 길로 뛰어들었다. 그 때부터 그는 운동을 그만둔 딸을 찾았다. 자식의 앞날을 강요할 순 없다지만 자녀가 자신의 태극권을 계승해주기 바라는 마음을 못내 지우지 못했다. 아버지의 설득이 이어질 때마다 딸은 “자연스럽게 마음이 동하면 운동으로 돌아오겠다”며 사양했다. 더이상 ‘무서운’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운동으로 돌아가는 것만은 내키지 않았다. 가인 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설득은 이어졌다. 그 사이 딸은 평소 관심이 있던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관련 회사에 입사했다. 이 관장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강요하지도 않았다. 가족끼리 저녁 식사를 할 때 넌지시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할 거니”라고 묻는 게 전부였다. 아버지의 요청이 길어지며 딸의 마음도 조금씩 흔들렸다. “친구들은 이런 저를 엄청 부러워했어요. 태극권 방면에서 아버지가 워낙 유명하시고 도장도 잘 운영되고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운동도 했겠다, 안정적인 아버지 사업에 발만 들이밀면 되는데 왜 하지 않느냐며 배부른 고민을 한다는 핀잔도 들었죠. 어머니도 어차피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며 힘들 거면 아버지 밑에서 일하며 힘들라고 하셨죠.” 결국 가인 씨는 직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2년 전 태극권의 도복을 입게 된다. “아버지와 한길 갈래요“ 다시 운동을 시작한 가인 씨는 순식간에 태극권 동작을 익혔다. 가인 씨는 ‘조기교육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운동을 직접 하진 않았지만 아버지가 매일 연습하던 태극권 동작을 봐둔 게 주효했다. 이 관장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투로를 연습해 왔고 가인 씨는 매일 아버지의 동작을 눈으로 좇았다. 얼마 전에는 이 씨 부녀가 함께 태극권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테라피타이치’를 책으로 엮어 냈다. 가인 씨가 사진 모델로 나섰고 이 관장이 글을 썼다. 이 관장은 딸이 운동을 다시 시작한 게 대견하면서도 아직까지 종종 잔소리를 놓지 않는다. 딸이 더욱 열심히 운동에 매진해 태극권 확산에 보탬이 돼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매일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태극권 유단자가 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들어 잔소리가 하나 더 늘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위를 보고 싶다는 것. “아직 남자친구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마음 같아서는 같이 운동하다가 퇴근할 수 있는 든든한 사위를 내일이라도 데리고 왔으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같이 되나요. 딸이 알아서 소개해주길 기다리는 것이죠. 태극권을 배운 뒤 무언가 참고 기다리는 건 세상에서 제일 잘합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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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1위 현대스위스저축銀 순손실 3765억… 퇴출위기

    저축은행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3월 말 현재 3700억 원대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해 퇴출 위기에 몰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3월 말 현재 당기 순손실이 3765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의 검사에서 적발된 무더기 부실을 회계장부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7.2%로, 수천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없으면 퇴출당할 상황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재 재무제표에 계상된 대손충당금 등에 대해서는 이의 신청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저축은행의 모기업은 일본 최대 투자금융그룹 SBI로 경영정상화 의지가 강하다며 퇴출 가능성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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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벤처 활성화 대책 발표에 창투사株 함박웃음

    정부가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자 창업투자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창업투자 업체인 제미니투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벤처투자 역시 상한가를 나타내며 469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기술투자는 10.5%, SBI인베스트먼트는 7.2% 올랐다. 대성창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나머지 창업투자사의 주가도 모두 상승해 업종 전체 상승률은 8.0%에 이른다. 정부는 이날 크라우딩펀드, 엔젤투자 소득공제 비율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벤처 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내놓았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정부가 구체적인 벤처 지원책을 내놓으며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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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미래에셋, 美 시카고 31층빌딩 인수 外

    ■ 미래에셋, 美 시카고 31층빌딩 인수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시카고 웨스트룹에 위치한 연면적 8만1598m², 31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빌딩은 미국 대형 로펌인 에드워즈와일드먼과 애플, 메릴린치 등이 임차하고 있으며 매입가는 약 2400억 원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 사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국내를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과 매각이익을 노릴 수 있는 해외 부동산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GS-SK건설, 보령 LNG터미널 수주GS건설은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7590억 원 규모의 보령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분은 GS건설 54.15%(4110억 원), SK건설 45.85%(3480억 원)다. GS에너지와 SK E&S가 발주한 이 공사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보령 영보산업단지 내 108만 m² 터에 LNG저장탱크 3기 등 연간 300만 t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 대림산업, 라오스 상하수도 사업 진출대림산업은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라오스 물 환경 시장에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대표단은 1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정부와 ‘한-라오스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 보고회를 열었다. 대림산업은 태영건설과 선진엔지니어링, 코비이엔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0억 원 규모의 라오스 5개 도시 상하수도 시설확충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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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日시가총액 12% ↑… 한국은 2% ↓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 기업의 주가가 오르며 올 들어 일본 증시 시가총액이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증시는 엔화 약세에 직격탄을 맞으며 시가총액이 2% 감소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일본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3조8870억 달러로 지난해 말 3조4788억 달러 대비 11.7%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스위스는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9.7% 증가해 2위를 차지했고, 영국(9.3%)이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2.1% 줄어든 1조1549억 달러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규모로는 세계 15위 수준이다. 한국 외에도 홍콩, 인도,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증시도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 등 순으로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미주 지역은 올 들어 3개월간 6.9%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아시아·태평양은 3.9%, 유럽은 3.1% 늘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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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집중, 이 주식]LTE 날개 달고… 실적-주가 ‘유뿔 스타일’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에만 20% 가까이 급증했으며 올 초와 비교하면 6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LTE 덕분에 1분기 실적도 ‘LTE급’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32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950억 원을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5% 늘어난 수치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LTE 가입자가 실적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438만 명에서 올 3월 520만 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의 50% 수준이다. 경쟁사의 경우 LTE 가입자 비중은 전체 고객의 30% 정도다. LTE 가입자 증가는 가입자당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과거 저가 마케팅을 펼쳤던 LG유플러스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1분기 가입자당 매출액은 총 3조196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 늘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가 8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당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LTE 가입자를 모으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누적된 LTE 고객을 바탕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선통신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올 1분기 이동통신 영업정지 시기에 인터넷TV(IPTV) 등 유선부문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IPTV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2분기 전망도 “화창∼화창∼” 주가도 치솟았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일 대비 1.65%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6년 6월 2일 1만3600원 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이후로 현재까지 주가는 18% 급등했다. 2분기 전망도 좋은 편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15일 출시한 무제한 요금제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요금제가 출시된 뒤 29만 명이 신규요금제에 가입했으며 이는 전체 신규 가입자의 74% 수준이다. 가입자의 97%가 월정액 6만9000원을 내는 69요금제에 가입해 이들의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은 5만1000원으로 기존 LTE 가입자(4만7000원)와 비교해 높다. 송재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4∼6월)에는 1분기보다 42% 향상된 1747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도 앞다퉈 올해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업계가 마케팅보다는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 초점을 바꾸며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폭이 앞으로 완만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2015년 이후에는 추가 가입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LTE 초기 가입자의 약정이 끝나는 내년부터 마케팅 경쟁이 다시 과열되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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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마켓 뷰]美이민법 개혁, 경제 살리는 보약될까

    미국 정치권에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이슈 중 하나가 이민법 개혁이다. 이민법은 종종 일부 개정되기는 했지만 포괄적으로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30여 년 만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상정된 법안은 주로 국경안보, 이민비자, 이민법 집행, 비이민·단기 취업비자 등 네 분야에 대한 개혁안을 담고 있다. 특히 불법 체류자 사면, 취업비자 확대, 가족이민에서 취업이민으로 전환, 취업이민 쿼터 확대 같은 내용이 눈에 띈다. 법안에서는 2011년 12월 31일 이전에 입국한 불법 체류자에게 임시 체류 비자를 허락하고 10년 뒤 영주권 취득, 다시 3년 뒤 시민권 취득을 허가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는 벌금, 미납 세금, 수수료 등을 납부해야 된다는 게 현지 변호사의 의견이다. 미 이민귀화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체류하고 있다. 이들 중 40% 정도가 합법적으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이 초과된 외국인으로서 영어에 능통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이다. 전문인력 확보 차원에서 업계의 이민법 개혁 촉구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정보기술(IT) 산업 관련 인사들의 입법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이민법 개혁을 추진하는 IT산업 경영진 모임인 ‘포워드 어스(Forward US)’를 창설한 바 있다.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아내인 로런 파월 잡스는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내 젊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합법적 구제가 실패한다면 인적 자원의 낭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가족이민 중심의 이민제도에서 취업이민 중심으로 제도가 전환하는 것도 큰 변화다. 과학이나 예술분야 고급 종사자,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 박사학위자 등 고급 인력에 대해서는 허용 인원 상한선이 없어진다고 한다. 미국인 고용을 우선시하는 정책은 계속 유지돼 전체 직원 수 대비 외국인 고용이 늘면 늘수록 고용 납부금액도 함께 인상된다. 이로써 미국인 고용이 어려운 분야 내 노동력,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포괄적 이민법 개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미국 정부의 세입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00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합법적인 신분으로 변경되며 새로운 세입원이 창출되는 것. 다양한 노동 계층의 인력 확보와 이를 통한 산업 활성화도 긍정적 효과다. 고학력자나 IT,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한 인재 확보는 물론이고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 등 미국 사회 내 노동력 부족 분야에 필요한 노동력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합법적 신분 전환에 따른 소비 증가와 이로 인한 기업 활동 활성화도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단행되었던 불법 체류자 사면 이후 5년간 이들의 임금이 15% 상승했고, 이에 따라 세수와 소비 등도 크게 늘어났다. 미국은 태생 자체가 이민국가다. 과거 미국 경제가 시대별로 처한 상황에 맞게 적절한 이민정책을 활용해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지난해 대선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표심을 잃었던 공화당이 뒤늦게 선거 전략을 보완하면서 이번 이민법 개혁안에 동의한 것일 수도 있다. 새삼스럽게 최근의 이민법 개혁 움직임이 주목하는 것은 지금이 바로 미국 경제 활성화의 기로가 아닐까 싶기 때문이다. 현재 미 상원 양당이 제출한 이민개혁법안은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김준한 삼성증권 뉴욕법인장}

    • 20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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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빚내서 투자’ 사상 최대치에 육박

    코스닥지수가 약 5년 만에 570 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미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액이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8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조14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07년 6월 26일 2조3238억 원에서 1744억 원 정도 모자란 수치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올해 1조7000억 원대에서 시작했다가 3월 29일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조 원대를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가 늘어난 것은 앞으로 코스닥지수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개미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58% 떨어지며 주춤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14.3% 올랐다. 전일에는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이 지지부진한 데다 박근혜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융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고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매도 대기물량이 많이 쌓여 있으므로 무리하게 신용융자에 나서다가는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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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하나대투증권, 우량주 기초자산 ELS 모집

    하나대투증권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LG화학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1년 만기 시 두 종목 중 상승률이 낮은 종목의 상승률의 71%를 수익으로 준다. 모집규모는 100억 원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다.}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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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한화투자증권, 앱 업그레이드 기념 이벤트

    한화투자증권은 모바일 증권거래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기념해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한화투자증권의 ‘Smart M’ 앱을 이용해 주식매매를 하는 모든 고객에게 수수료 무료 혜택을 준다. 개선된 ‘Smart M’은 상담원 원격상담, 초기화면 변경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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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 “인생 최고의 주가상승 보게 될것”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양적완화를 통해 돈다발을 풀며 경기 부양책을 쏟아 내자 경기회복 기대감에 글로벌 자금이 대거 몰려든 덕분이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이런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 세계시장의 주요 경쟁자인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 효과로 승승장구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만한 동력이 없어 이 같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31포인트(0.58%) 뛴 15,056.20에 거래를 마쳤다. 3월 5일 14,253.7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두 달여 만에 ‘15,000 고지’를 돌파하며 미 증시의 새 역사를 쓴 것.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2% 오른 1,625.9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미국 주가와 관련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7일(현지 시간) CNBC에 출연해 “미 증시는 앞으로 훨씬 더 올라갈 것이며 인생에서 최고로 놀라운 증시의 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독일 DAX30 지수가 약 5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독일의 3월 산업생산 주문이 시장 예상과 달리 2.2%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도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8일(현지 시간)에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증시는 일제히 0.2∼0.5% 상승 출발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7일 4년 11개월 만에 14,000엔을 돌파한 데 이어 8일 0.74% 오르며 2008년 6월 6일(14,489.44엔)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8일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는 정책이 있다. 미국 일본 유럽이 모두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 가는 가운데 호주중앙은행도 7일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도 9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자산 매입을 지속해 시중에 돈을 풀 것으로 예상된다. 주춤했던 각국 경제지표가 호조로 돌아서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북한 리스크가 연이어 터졌고,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싸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불협화음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중소형주 중심인 코스닥 시장은 5년 만에 580대 진입을 넘보고 있지만 코스피는 3월 중순 2,000 선이 붕괴된 뒤 1,90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11% 오른 1,956.45에 마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화 약세라는 외부 요인에다 가계부채, 북한 리스크라는 대내적인 불안 요소까지 겹쳐 한국 경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정책 대응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송충현 기자·뉴욕=박현진·도쿄=박형준 특파원 balgun@donga.com}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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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대신증권, 84개 영업점서 투자설명회

    대신증권은 15일 전국 84개 영업점에서 투자설명회 ‘채권에서 길을 찾다, 해외채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채권 투자전략 등을 주제로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열린다. 설명회에 참석한 고객을 위해 1 대 1 맞춤형 상담도 진행된다.}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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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동양증권, 12개 도시서 주식강연회

    동양증권은 14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주식강연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강연은 매일 9개의 상승 유망 종목을 추천하는 종목 추천 서비스 ‘My tRadar’ 활용법과 올해 유망 중소형 종목을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동양증권 홈페이지 또는 전국 각 지점에서 할 수 있다.}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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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엔의 강펀치

    100엔당 1100원 선이 붕괴되면서 원-엔 환율이 4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계 각국이 양적완화와 금리인하 등을 통한 무한(無限) 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상품의 국제 가격경쟁력이 악화돼 수출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97.81원으로 전날보다 1.70원 하락했다. 원-엔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신호탄이 됐던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때 이후 처음이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일본의 최대 기업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영업이익이 5년 만에 1조 엔을 넘어서며 전년의 3.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원-엔 환율의 급락은 북한 리스크로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이 선진국의 경기지표 개선으로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한 데다 달러당 100엔 선을 앞두고 주춤했던 엔화 약세가 최근 가속화된 데 따른 것.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우려해 정부가 구두개입을 했는데도 전날보다 4.90원 내린 1086.50원에 거래를 마쳐 2개월여 만에 달러당 1090원 선 밑으로 하락했다. 반면에 지난달 말까지 달러당 97엔 선을 유지하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98.85엔까지 상승했다. 원-엔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저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원-엔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액이 2.4%포인트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호주 인도 등 주요국들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미국, 일본처럼 자국 경기부양에 나섬에 따라 한국 거시정책 당국의 경제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은 엔화 약세에 대해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056.2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4년 11개월 만에 14,000엔을 돌파했다. 이에 비해 연초 2,030 선에서 개장한 국내 증시는 이날 1,956.45로 마감돼 뒷걸음질 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세계 각국이 자국 경제 부양을 위해 과감한 정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 한국 경제에는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강력한 경제리더십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문병기 기자·뉴욕=박현진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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