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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과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카메라에 포착됐다.촬영된 사진을 보면 조 최고위원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김 부원장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그러자 김 부원장은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고 답변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에서 신임 사무총장에 이만희 의원(재선·경북 영천시 청도군),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조직부총장에 경기 광주시갑 함경우 당협운영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수석대변인에는 초선인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갑)이, 선임대변인에는 전 서울 강동구갑 당협위원장인 윤희석 대변인이,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재선의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 연천군)이 임명됐다.이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관련 책임론이 나오자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강민국·유상범 수석대변인,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이 일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현재 남은 임명직 당직은 전략기획부총장과 의원총회 추인이 필요한 정책위의장 등 2명이다.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인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이 내정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최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병역특례 제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13일 예술·체육 등 분야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 청장은 이날 병무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보충역 제도는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방부에 건의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본부터 살펴보겠다”고 말했다.이날 국정감사장에서는 보충역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보충역 제도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중 일정 요건을 갖춘 자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 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제도다. 사회복무요원, 공중보건의사,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예술·체육요원 등이 해당한다.이 중 예술·체육요원은 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며 봉사활동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군 복무를 대체한다.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31개 국제음악 및 무용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중 입상성적순으로 2명 이내, 5개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중 입상성적이 가장 높은 사람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이날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일부 종목 대표팀 중 군 미필자 비율이 높은 경우가 있었다며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보다 병역특례를 받는지가 더 관심인 것 같더라. 비정상적인 모습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청장은 “그렇게 생각한다”며 “병무청장 입장에선 씁쓸하다”고 말했다.임 의원은 “어떤 종목의 경우엔 팀이 1위를 해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충역 제도 전반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이 청장은 “병역이 ‘불공정’에 의해 논란이 되는 건 굉장히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보충역 제도가 도입된 1973년과 달리 현재는 빠르게 병무 자원이 감소하고 있다며 “보충역 제도의 전반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이 청장은 “예·체능요원, 산업기능요원, 공중보건의 등으로 분류된 보충역 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존치해야 할 게 있는지, 없애거나 줄여야 할 게 있는지 살피겠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13일 울산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황형주)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4월 17일 오전 7시 29분경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B 씨를 차로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A 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지인들의 만류에도 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 그는 사고 직후 도주했다가 몇 분 뒤 돌아와 현장을 잠시 지켜본 후 다시 차를 몰고 떠났다.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추적했다. 사고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경 경찰은 현장에서 약 5㎞ 떨어진 울산 중구 자택에서 A 씨를 검거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인 0.131%였다.피해자 B 씨는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으나 24일 뒤 결국 숨졌다. B 씨는 불과 3개월 전 어린이집에 취직한 사회초년생으로, 출근길에 변을 당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꽃다운 나이의 피해자는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사망했고, 유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비록 초범이지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이날 공판 과정을 지켜보던 유족들은 선고가 내려지자 눈물을 흘렸다.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수사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어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클럽에서 외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수사받던 종업원 2명이 검찰 수사 결과 진범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6개월여 간의 보완수사 끝에 이들 2명의 종업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진범을 재판에 넘겼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유효제)는 전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자신이 근무하는 홍대 인근 클럽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다른 인물과 함께 과테말라 국적의 대학생인 3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폭행으로 인해 코뼈 골절 등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는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클럽의 다른 종업원 2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지난 4월 송치했다.검찰은 압수·통신영장을 4회 집행하고 피해자와 관련자들을 직접 조사하는 등 보완수사를 벌여 진범이 A 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종전에 송치된 피의자 2명은 혐의없음 처분했다.검찰은 A 씨와 함께 폭행을 저지른 성명불상자에 대해선 아직 추적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송치된 피의자들을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인권옹호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피해자에게는 치료비 지원 등 피해자 지원 의뢰를 통해 실질적 피해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며 “범행 방법, 피해자의 중상 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만 용변을 본 이후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질병관리청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실시한 2023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지난 8월 14일~9월 13일 3217명에 대한 관찰조사와 1578명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공중화장실 관찰조사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손 씻기 실천율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71.1%로, 전년(66.2%) 대비 증가했다.손을 씻은 사람 중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올바르게 씻은 경우는 11.2%에 그쳤다. 전년(5.9%)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10명 중 1명만 제대로 손을 씻는 것이다.시간과 관계없이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은 25.4%로 전년(29.4%) 대비 감소했다.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각각 평균 11.3초와 7.0초였다. 작년(각각 10.5초, 5.3초)보다 소폭 길어졌다.설문에 참여한 성인들은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 △‘귀찮아서’(38.8%) △‘바빠서’(25.0%) △‘습관이 되지 않아서’(15.2%) 등을 꼽았다.비누로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 30.8% △‘귀찮아서’ 23.6% △‘바빠서’ 17.3% 순으로 나타났다.손 씻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한 화장실 개선 사항을 묻는 말엔 △‘손 건조를 위한 종이 타월 비치’ 27.8% △‘액체비누 설치’ 23.1% △‘화장실 위생 상태 개선’ 19.8%의 응답률을 보였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바른 방식으로 손을 씻기만 해도 설사 질환의 30%, 호흡기질환의 20%를 막을 수 있다.화장실 이용 후를 비롯해 음식물을 먹기 전후, 음식을 준비할 때, 간병할 때, 코를 풀거나 재채기 후, 동물이나 폐기물 접촉 후 등에는 손을 올바르게 씻어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비누를 사용해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히 비벼서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로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질병청은 오는 15일 제16회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대국민 인식도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에 대해 북한이 직접 반박했다.13일 조선중앙통신은 리광성 국제문제평론가 명의로 작성된 ‘현 중동사태는 미국의 더 큰 전략적 패배를 예고한다’는 글을 보도했다.리광성은 이 글에서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이번 중동사태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키기 위해 상투적인 반공화국 흑색 모략선전에 또다시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미 행정부의 어용 언론단체들과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무근거한 자작 낭설을 내돌린다”며 “우리가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틈을 이용해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협박외교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엉터리 여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근원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비법적으로 강점한 동맹국을 공공연히 비호 두둔하며 가장 반동적인 대중동 정책을 추구해 온 미국에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가 내린 결론”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 홈페이지에는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 중 북한제 ‘F-7 고폭 파편 로켓’과 유사한 무기가 포착됐다. 북한제 F-7 로켓은 85㎜포를 장착한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다.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미 앤절로주립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에 하마스는 전부터 북한이 제공한 F-7 로켓을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하마스가 F-7 로켓 외에도 또 다른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호주 군사자문기업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의 엔알 젠젠 존스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ARES가 검토한 다른 사진에는 AK 무기 시리즈에서 파생된 북한의 58식 자동 장전 소총으로 보이는 것으로 무장한 무장 세력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이던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목숨을 살렸다.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22분경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중방마을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던 50대 승객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당시 해당 버스를 운행 중이던 버스 기사 김종술 씨(61)는 “사람이 쓰러졌다”는 승객들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린 뒤 버스 안에 빽빽이 차 있던 승객들을 헤집고 A 씨에게 다가갔다.김 씨는 A 씨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상태에서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동시에 다른 승객들에게 119신고와 A 씨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요청했다.김 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지 7~8분 정도 지났을 무렵 A 씨의 의식이 점차 돌아오기 시작했다. A 씨는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로 의식을 회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A 씨의 목숨을 구한 김 씨는 20년 차 버스 기사로 창원 대운교통 소속이다. 그는 “과거 아버지께서 길거리를 걷다 쓰러져 주변 시민의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일이 있다. 그 일 이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고 회사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통해 열심히 익혔던 게 도움이 됐다”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설명했다.김 씨는 “다른 기사들에게도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모두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다른 승객들이 도와줘서 잘 해낼 수 있었다. 모두가 한 생명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고양시에서 포르쉐 차량이 카페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5분경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서 40대 남성 A 씨가 몰던 포르쉐 차량이 상가 건물 1층에 있는 카페 유리를 부수고 내부로 들어왔다.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으나 당시 카페 안에 있던 직원 1명과 손님 1명이 깜짝 놀라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이 A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한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페 맞은편에 있던 주차장에서 주차비를 결제하려던 순간 차가 급발진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차량에 설치된 사고기록장치(EDR)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시흥에서 한 남성이 승용차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12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3시 40분경 시흥시 정왕동에서 주차된 차 내부에 있던 현금 35만 원을 훔쳐 도주했다.A 씨는 운전자가 주차 후 잠시 차 문을 잠그지 않아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것을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채널A가 입수한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 씨는 휴대전화 플래시로 차 내부를 살핀 후 문을 연다. 이후 마치 대리기사를 사칭하는 듯 범행 내내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반복한다.경찰은 인근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를 추적 중이다. 검거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여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남태현 씨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약물중독 치료 관련 정부 지원을 늘려달라고 호소했다.남 씨는 이날 마약 재활 정책 관련 참고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해 “(약물중독자들은) 혼자서는 단약하기가 힘들다”며 재활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남 씨는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는데 굉장히 (약물에) 의존적으로 바뀌었다”며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고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으며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고 마약을 한 경위부터 설명했다.그는 “현재는 인천 다르크(DARC)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남 씨는 이 시설에서 24시간 생활하며 인천 참사랑병원으로 약물치료를 받으러 다닌다.남 씨는 “처음에 약물중독을 혼자 해결하려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며 “단약 결심 후 유튜브에 단약하는 방법 등을 검색했고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지금 센터까지 오게 됐다”고 부연했다.그는 “재활시설에 입소해 보니 약물중독 문제가 심각하고 약물중독자들이 늘고 있는데도 시설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약물중독으로 인해 시설에 ‘도와달라’ ‘살려달라’는 전화가 매일 같이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약물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처참하니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남 씨는 애초 약물에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 한 번이라도 손대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물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남 씨는 2014년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6년 탈퇴했다. 이후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그는 지난 8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고액 헌금 등으로 문제가 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해 일본 정부가 12일 해산명령을 법원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이날 열린 종교법인심의회에서 “그간 문화청은 심의회에 자문한 ‘보고징수·질문권’ 행사와 170명이 넘는 피해자 등에 대한 공청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정밀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이어 “소관 부처로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종교법인법에 바탕을 둔 해산명령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정부는 심의회의 의견을 들은 뒤 해산명령 청구를 정식으로 결정해 이튿날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청구할 계획이라고 일본 NHK 방송은 전했다.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히자 지난해 11월부터 해산명령 청구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질문권을 행사했다.질문권을 활용하면 관계 당국이 종교단체의 사업과 업무에 관해 보고를 요구할 수 있다. 특정 종교단체가 공공복지에 현저한 해를 끼친 행위 등이 드러나면 법원 명령 등을 통해 해산을 명할 수 있다.문부과학성은 그간 7차례 질문권을 행사해 교단의 거액 헌금이나 해외 송금, 조직 운영 등을 조사했다. 일본 정부는 자료와 증언 등을 조사한 결과 해산명령 청구 요건인 조직성, 악질성, 계속성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갖춰진 것으로 판단했다.가정연합은 그간 ‘영감상법’(靈感商法)과 고액 헌금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됐다. 영감상법은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는 등의 주장으로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파는 행위다.일본의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전국변련)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21년까지 집계된 가정연합에 의한 영감상법 피해 사례는 3만4537건이며 피해액은 약 1237억 엔(약 1조1112억 원)에 달한다.가정연합 측은 활동이 해산명령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해산명령이 확정돼도 종교상 행위가 금지되지 않고 임의 종교단체로서 존속할 수 있으나 종교법인격을 상실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교사 3명 중 1명은 학교에서 벌어진 안전사고로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나 배상 요구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1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교육활동 중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 및 물품 분실, 파손 등으로 인한 교사 피해 사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1000여 명의 교사 중 학생 안전사고에 따른 민원을 직접 경험한 적 있다는 교사는 37.8%였다. 동료 교사가 민원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45.5%에 달했다.직접 소송당한 경험이 있다는 교사는 0.5%, 동료가 소송당한 적이 있다는 교사는 13%로 집계됐다.학생 안전사고 발생과 관련해 ‘매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80.4%, ‘약간 불안하다’고 답한 교사는 18.1%였다. 이 같은 불안감이 교육활동을 ‘매우 위축시키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82.1%, ‘다소 위축시키고 있다’는 교사는 17.3%에 달했다.사례를 보면 A 교사의 반 학생은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서 복통을 호소했다. 다른 아이들은 이 학생이 전날 과학 전담 교사의 수업에서 자석에 대해 배우던 중 자석을 삼켰다고 말했다. A 교사는 즉시 학부모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학생은 응급 수술을 받았다.치료비 일부는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배상 처리됐다. 그러나 학부모는 A 교사와 과학 교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따로 치료비를 요구했다. A 교사와 과학 교사는 결국 합의금을 주고 재발 방지 각서도 썼다.B 교사의 반 학생은 빨리 가려고 계단에서 뛰다가 넘어져 이마가 찢어졌다. 학생은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공제회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학부모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배상을 끈질기게 요구해 결국 원장, 원감, B 교사가 3분의 1씩 부담했다.전교조는 “교사 본연의 역할이 수업과 생활교육임에도 지금까지 교사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홀로 감당해 왔다”며 “도대체 교사는 교육활동을 위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며 언제까지 교사에게 무한책임을 강요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교사가 직무 관련 소송을 당하면 교육청이 소송을 대리해 교육 활동에 교사가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특례조항을 신설해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학교에서 교사의 교육활동 중 일어나는 학생 안전사고는 공제회와 교원책임배상보험이 민사 보상을 해주므로 교사에게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특례조항이 ‘교원지위법’에 신설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전교조는 또 “학생이 사용하는 물품의 분실과 파손 등에 교사의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하는 제도 보완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예상보다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한 것과 관련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신중론을 취했다.12일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승리에) 도취해 ‘이재명 체제로 이겼으니 내년 총선도 압승’이라고 생각하면 쇠몽둥이가 날아올 것”이라고 말했다.조 의원은 “우리가 잘한 게 뭐가 있나”라며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받은 것 외에 직전까지 잘한 게 뭐가 있나. 외상값 오름, 수박 5적, 당내 분열”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이 아직 권력을 직접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칼을 가져도 위험하지 않은데 저기(국민의힘)는 칼을 마음대로 휘둘러 너무 위험한 것”이라며 “일단 저기를 먼저 대걸레로 때려준 것이지 우리가 잘해서 안 때린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이 혁신의 기회”라고 밝혔다.이어 “이제 정치 회복의 시간이다. 민생과 안보, 경제와 복지의 시간으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며 “민주당은 신뢰의 회복을 위해 혁신해야 한다.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국민의힘과의 싸움이 아닌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심을 우습게 알면 그렇게 된다는 걸 그대로 보여줬다. 큰 교훈으로 삼아야겠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전날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당선인은 최종 56.52%(13만7066표)를 얻어 39.37%(9만5492표)를 득표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민주당 내부적으로 기대해 온 15%포인트 격차를 웃도는 수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엿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인들은 예비군 복무 연령을 훌쩍 넘겼음에도 자발적으로 입대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내셔널뉴스 등에 따르면 95세인 에즈라 야친은 전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낡은 군복을 다시 입고 총을 들었다.야친은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이전에 준군사조직 ‘레히’에서 전투병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군인들에게 “지금이라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이야기하는 등 군대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야친은 고령인 탓에 직접 교전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학살이 벌어졌던 예루살렘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등을 군에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56세인 이스라엘 사업가 노암 라니르도 예비군 소집 대상이 아니지만 두 아들과 함께 자원입대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욤키푸르 전쟁(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아버지와 삼촌, 사촌을 잃었다. 이제 내가 나설 때”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은 욤키푸르 전쟁 당시 예비군 약 40만 명을 소집했다. 이번 예비군 동원 속도는 욤키푸르 전쟁 때보다 더 빠르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설명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48시간 만에 30만 명의 예비군이 소집됐다고 밝혔다. 항공편 추가 배정 등에 따라 지금까지 동원된 예비군 수는 36만여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안산시 한 캠핑장에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12일 안산 단원경찰서는 패싸움을 벌인 외국인 10명의 가담 정도를 확인한 뒤 러시아 국적 30대 A 씨 등 2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B 씨 등 3명을 특수상해·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경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해변 인근 캠핑장에서 주먹과 야구방망이 등으로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당일 캠핑장에서 처음 만난 사이다. 당시 함께 술을 먹자는 제의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국적 A 씨가 우즈베키스탄 국적 B 씨에게 욕을 해 시비가 붙어 싸움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서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중국을 45-3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6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더불어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개인전에서 구본길의 4연패를 저지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이들 4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멤버다.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로 불리기도 한다.이날 1라운드에서 한국은 오상욱이 4-5로 리드를 빼앗겼지만 2라운드에서 구본길이 10-8로 역전에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 김준호가 15-9로 점수를 벌렸다.4라운드에서 구본길이 나서 20-11로 승기를 잡았다. 5라운드에서 오상욱이 출격해 25-15까지 점수를 벌렸다. 6라운드는 김준호가 나서 30-22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7라운드에 출격한 구본길이 35-28로 벌렸고, 8라운드의 김준호가 40-30을 만들었다. 마지막 주자 오상욱이 45-33으로 승부를 끝냈다.이날 남자 사브르 단체전까지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에페·사브르·플뢰레 개인·단체전에 걸린 12개의 금메달 중 절반인 6번째 금메달을 가져오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펜싱 종목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남자 체조 김한솔(27·서울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8일 김한솔은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루운동 결승에서 8명의 출전자 중 가장 높은 14.900점을 획득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나란히 14.333점을 얻은 중국의 장보헝과 린샤오판이다.김한솔은 이날 난도 6.0점짜리 기술을 펼쳐 실시점수(수행점수) 8.900점을 받았다. 같은 난도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린샤오판과 6.1점짜리 장보헝은 실시점수에서 크게 깎였다.김한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 종목을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제패하게 됐다.이는 1994 히로시마와 1998 방콕 대회 도마를 연달아 우승한 여홍철 현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경희대 교수), 2006 도하(안마)와 2010 광저우(마루운동)에서 종목을 바꿔 정상에 오른 김수면에 이어 우리나라 체조 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2회 연속 우승한 것이다.김한솔은 이날 출전자 중 가장 먼저 뛰었음에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심판이 채점하는 체조 경기 종목 특성상 첫 순서 선수에 엄격하고 나중에 하는 선수에게 좀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5년 만에 출전한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사격으로 획득했다.28일 북한은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리지예(25), 백옥심(25), 방명향(22)의 점수 합계 1655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인 카자흐스탄은 1642점이다. 사격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북한은 이날 사격 여자 러닝타깃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할 뻔했으나 카자흐스탄 선수에 막혀 추가 금메달은 무산됐다. 리지예가 554점으로 개인전 은메달, 백옥심이 551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방명향도 550점으로 4위였다.북한은 지난 25일 남자 러닝타깃 정상 종목 단체전에서 한국(정유진, 하광철, 곽용빈)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당시 한국과 1668점으로 총점이 같았지만 이너텐(10점 정중앙) 횟수에서 밀려 북한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취업준비생이 꼽은 최악의 명절 잔소리는 ‘취업’과 ‘연애·결혼’으로 나타났다.28일 채용 플랫폼 캐치에 따르면 Z세대 취준생 2404명을 대상으로 가장 듣기 싫은 명절 잔소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취업 잔소리’를 꼽았다. 이어 ‘연애·결혼 잔소리’가 17%로 집계됐다.‘○○이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연봉이 5000만 원이 넘는다더라’ 같은 ‘타인과 비교’도 15.9% 응답률을 보였다. ‘살 빼야겠다’처럼 외모를 지적하는 말도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15.6%로 나타났다.취준생 응답자의 32%는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준비로 바빠서’(44%)로 조사됐다. 이어 ‘휴식을 하고 싶어서’ 21%, ‘여행, 개인 일정 등 다른 계획이 있어서’ 12%로 집계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원호(24·KB국민은행)가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8일 이원호는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합계 239.4점을 기록하며 팜 꽝 후이(베트남·240.5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10m 공기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5발씩 10발을 쏜 후 2발씩 사격해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본선에서 2위로 올랐던 이원호는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뒤로 갈수록 힘을 냈다.초반 5발에서 47.6점으로 8위에 그쳤지만, 2시리즈까지 99.5점을 쏴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12발까지 102.2점을 획득해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팜 꽝 후이, 블라디미르 스베츠니코프(우즈베키스탄)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17번째 발까지 170.5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경쟁자들이 차례로 탈락했고 이원호는 팜 꽝 후이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으나 마지막 발이 9.0점에 그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원호는 첫 아시안게임에서 희귀병을 이겨내고 값진 은메달을 얻었다. 그는 원래 오른손으로 총을 쐈지만 고등학교 때 알 수 없는 통증과 떨림 증상으로 선수 생활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다. 방황하던 그는 대학생 때 지도자의 제안으로 왼손 사격을 시작했고 피나는 노력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이원호는 오는 30일 혼성 경기에서 이시윤(20·임실군청)과 조를 이뤄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