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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이던 80대 노인이 이웃이 키우던 개에 물려 크게 다쳤다. 9일 전남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반려견 관리 소홀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로 A 씨(64)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1시 50분경 발생했다. 진도군 지산면의 한 마을에서 A 씨가 키우던 8개월 된 백구가 산책 중이던 B 씨(84·여)를 덮친 것이다. 백구는 10여 분에 걸쳐 B 씨의 오른팔 등을 심하게 물었다.B 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구 견주인 A 씨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 집을 수리하다 지붕에서 떨어져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경찰은 A 씨가 집을 수리하며 개집을 옮겨놨는데, 이 과정에서 목줄이 제대로 묶이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도군은 백구의 공격성 등을 감안해 안락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가 ‘버터맥주’에 버터가 들어있지 않다며 제조사와 판매사를 표시·광고 관련법 위반으로 경찰에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또 제조사에는 제조정치 처분을 예고하기도 했다. 제조사 측은 이에 과도한 해석이라며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9일 주루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버터맥주’에 버터가 들어있지 않다면서 제조사인 부루구루에 블랑제리뵈르(버터맥주)에 대한 1개월 제조 정지를 사전 통보했다. 부루구루를 비롯해 판매사인 버추어컴퍼니, GS리테일은 경찰에 고발했다. 블랑제리뵈르는 지난해 4월부터 국내 백화점 등 300여 곳에서 판매됐다. 맥주에서 버터향이 나 인기를 끌었다. 다만 버터를 넣지 않고도 뵈르라는 제품명을 사용한 것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뵈르는 프랑스어로 버터를 의미한다.제조사 측은 성분명과 광고 등에 버터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억울해했다. 부루구루 측은 “고래밥에도 고래가 안 들어간다. 과도한 해석”이라며 “실제 처분을 받더라도 계속 소명할 것”이라고 했다. GS리테일 측도 “고객을 속이려고 버터맥주라는 용어를 고의로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권력서열 2위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가운데 최근 정부 부처 고별 인사에서 한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2일 국무원, 재정부 등 정부 부처를 돌며 800여 명의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직원들의 환대를 받는 리 총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곳곳에서 인사와 박수가 쏟아지자 리 총리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이어진 영상 속 리 총리는 국무원 야외 마당에서 고별사를 전했다. 그는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人在干天在看)”며 “하늘에도 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무원 판공청 동지들, 지난 몇 년간 고생 많았다”며 “봉사한 당신들은 마땅히 보상받아야 한다”고 했다.이는 수년간 자신과 함께 국가 일에 헌신한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人在干天在看’이라는 문구는 공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의미로도 사용되는 반면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경고의 의미로 쓰인다. 일부 트위터리안은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뜻이 깊은 것 같다” “시 주석을 향한 경고일까” 등의 글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삭제된 상태이지만, 트위터 등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편 리 총리는 한때 시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도 꼽혔으나, 시 주석이 1인 독재 체제를 굳히면서 10년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리 총리의 후임으로는 리창(李强)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내정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7일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한남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유아인이 사는 주거지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5일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진행,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소변과 모발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국과수로부터 대마·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통보를 받았다. 또 모발 검사에서는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수사대가 식약처로부터 회신받은 내용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2021년에는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 지난해는 30회가량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유아인에게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해준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들을 최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상습 투약 여부 및 투약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 입 안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세균의 성장과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는 설명이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마스크 착용과 구취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교수는 평소 3시간 이상 마스크를 쓰는 구취가 있는 환자 25명과 구취가 없는 환자 25명 등 총 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타액과 마스크 내면의 구강 미생물 프로파일을 조사했다. 이후 구취를 일으키는 구강 세균들을 채취,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Real Time-PCR) 기법으로 세균종의 존재 유무와 양을 측정했다.분석 결과, 구취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휘발성황화합물의 한 종류인 메틸메르캅탄(부패한 냄새가 나는 무색 가스)이 구취 환자에게서 더 많이 측정됐다. 이 수치는 마스크 착용 시간과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치 증가의 주요인이 구강 미생물 중 그람음성혐기성 세균임이 확인됐다. 이연희 교수는 “마스크 내면에 세균이 성장할 수 있고 원래 구취가 있는 환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구취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교체하고 구강 위생 개선에 힘쓸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호에 게재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추락 위기에 놓인 친구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버틴 아이들의 행동이 감동을 자아냈다. 외벽에 매달렸던 여아는 뒤늦게 달려온 어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최근 더우인(중국판 틱톡)에는 초등생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26일 중국 쓰촨성 충칭시의 한 여성이 자택 창문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그는 “밖을 보던 중 한 여자아이가 외벽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다행히 옆에 있던 남자아이 2명이 여아의 팔을 잡았다. 또다른 여자아이는 친구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외벽 아래로 내려갔다. 게시자는 “(내가 영상을 촬영할 때) 남편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여아의 팔을 잡은 친구들은 수분간 팔을 놓지않은 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목격한 성인 남성이 달려오면서 여아는 부상 없이 구조됐다. 외벽 밑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서있던 또다른 여아는 친구가 구조된 직후 달려가 그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현장이 구릉지대인 탓에 친구를 붙잡고 있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주민 A 씨는 현지 매체에 “어른들이 빨리 도착해서 다행”이라며 “성인의 도움이 없었으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아이가 떨어져 외벽 아래에 있던 다른 여아까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던 상황”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타 지역에서 일을 한다는 이유로 초등학생 자녀를 홀로 두고 주말에만 찾아온 아버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한윤옥)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 씨에게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과 2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 씨는 2021년 7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울산 자택에 초등학생 아들만 홀로 남겨두는 등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평일에 인근 도시에서 일을 하며 귀가하지 않고 주말에만 아들이 있는 울산 집에 왔다. 이에 아들은 주중에 혼자 생활하면서 학교에 다니고 식사도 스스로 해결했다.재판부는 “A 씨는 자녀의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양육과 교육을 소홀히 하고, 개선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양질의 지방을 섭취하는 저탄고지(LCHF·Low Carb High Fat) 혹은 케톤(keton)식이라 불리는 식사법이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심장마비·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심장폐혁신센터 율리아 이아탄 박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활용해 LCHF 식단을 따르는 305명과 표준 식단을 따르는 1200여 명의 건강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LCHF 식단은 하루 섭취 열량의 45%를 지방에서 섭취하고 25%는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식단으로 정했다. 케톤식은 열량의 70~90%가 지방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표준 식단은 탄수화물과 지방이 각각 50%, 40% 내외다. 분석 결과, LCHF 식단 그룹은 LDL 콜레스테롤과 아포지단백질 B(apolipoprotein B) 수치가 표준식단 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포지단백질 B는 LDL 콜레스테롤 단백질을 감싸는 단백질로 LDL 콜레스테롤 증가 자체보다 더 정확한 심장질환 예측 인자로 알려졌다. 또 LCHF 식단을 따르는 그룹은 섭취하는 지방 중 해로운 포화지방의 비율이 더 높고 동물성 지방 비중도 33%로 대조군(16%)보다 2배 이상 높았다.연구팀은 평균 11.8년 추적 조사한 끝에 LCHF 식단 그룹은 심장마비,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문제 위험이 대조군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고혈압과 당뇨, 비만 등 다른 위험요인의 영향을 배제한 결과다. 이아탄 박사는 “심혈관질환 예방 클리닉을 찾는 LCHF 식단 사용자 가운데 중증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연구에서 밝혀진 것은 LCHF 식단을 따르면 평균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LCHF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르고 실제 반응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개최된 미국심장학회·세계심장학회 공동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 자료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자료가 유포된 사실을 처음으로 인터넷에 공개한 누리꾼을 찾아내 입건했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유저 A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9일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 “그래 내가 고2들 성적표 몽땅봤다 ㅋㅋㅋ”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앞서 텔레그램에는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제목의 파일이 유포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파일에는 경남·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관내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등학교 2학년생 27만여 명의 학교와 이름, 시험 성적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해당 자료를 최초로 유포한 당사자일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커뮤니티에 글을 쓰게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최초 유포자를 불상자로 입건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달 20일 ‘고2 11월 학력평가’ 채널을 만들어 성적 상위 500명의 소속 학교와 이름, 백분위 등을 재가공해 유포한 B 씨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일본의 한 쓰레기장에서 현금 1억 원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여 명이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5일(현지시간) 훗카이도 방송(HBC)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오전 9시경 삿포로시 기타구의 쓰레기 수거 시설에서 현금 1000만 엔(약 9600만 원)이 발견됐다. 당시 시설 직원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주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확인되지 않아 방송 등을 통해 대대적인 주인 찾기에 나섰다.홋카이도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총 13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발견된 돈의 주인이 자신인 것 같다는 신고 전화다. 이 가운데 9건만 정식 유실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치매 조부모가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 같다” “집 안 옷장에 현금 1000만 엔을 넣어뒀는데 보이지 않는다” “길을 걷다가 신문지에 싼 1000만 엔을 떨어뜨렸다” 등의 말을 했다. 경찰은 현금이 발견 당시 어떠한 상태였는지 등 특징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신고자의 설명과 특징이 일치하는지 등을 근거로 분실자를 특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30일까지 분실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소유권은 현금을 위탁하고 있는 삿포로시에 넘어가게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직원이 1조 원에 가까운 복권 당첨금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오번에 사는 베키 벨은 지난달 미국 파워볼 로또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7억5455만 달러(약 9820억 원)다. 이는 파워볼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금액이자, 워싱턴주 복권 사상 최고액이다. 벨은 매주 복권 20달러(10장)씩을 구매해왔다. 당시에도 평소처럼 10장을 사놓은 상태였지만, 딸과 함께 장을 보던 중 추가로 구매한 것이다. 복권 당첨금이 7억4700만 달러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벨은 당시 최근 인도한 보잉 747기가 떠올랐다고 했다.그날 산 복권에는 당첨 번호인 5, 11, 22, 23, 69과 파워볼 ‘7’이 찍혀 있었다. 파워볼은 흰색 공 숫자 1~69 가운데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가운데 1개 등 총 6개의 숫자를 맞히면 1등 당첨자가 된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벨은 “그동안 복권을 사서 20달러 이상 당첨된 적이 없었다”며 “당첨 사실을 알게 된 뒤 받은 충격은 상상할 수도 없다. 쓰러져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는 자고 있던 자녀들을 깨워 번호를 확인하고, 또다른 자녀에게도 전화를 걸어 번호를 재차 확인했다고 한다. 한편 벨은 보잉사에서 공급망 분석가로 36년간 일해왔다. 오는 6월 은퇴할 예정이었지만, 업무 인수인계가 끝나는 대로 퇴사하기로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새벽 시간대 무인점포를 털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6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동부경찰서는 무인점포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40대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경 북구 한 무인점포를 시작으로 지역 내 무인점포 총 3곳에 침입해 이중 2곳에서 현금 38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A 씨는 인적이 드물고 업주의 감시가 허술한 새벽 시간을 골라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미리 챙겨온 철근 절단기를 이용해 인형뽑기 기계의 현금 보관통 자물쇠를 잘라냈다. 동종 전과가 있는 A 씨는 최근 출소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20분경 광주송정역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10년 동안 성인 남성과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는 국내 통계가 3일 공개됐다. 특히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남녀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10년간 청소년과 성인 남녀의 비만 유병률 등 통계를 3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19세 이상)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1년 27.1%에서 2021년 26.9%로 비슷했다. 반면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같은 기간 35.1%에서 46.3%로 크게 늘었다. 성인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비만인 셈이다.중고생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 남학생은 2011년 6.8%에서 2021년 17.5%로 약 2.6배 늘어났다. 여학생은 같은 기간 4.2%에서 9.1%로 약 2.2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의 강력한 위험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 위험도 높인다고 했다. 최홍석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3일 오전 11시 26분경 경남 진주시 서북서쪽 16㎞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5.21도, 동경 127.9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이다.계기진도는 경남지역에서 최대 Ⅳ의 진동이 관측됐다.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전남과 전북의 계기 진도는 II를 나타냈다. 이는 지진계에 의해서만 탐지가 가능하고, 민감한 사람들만 진동을 느끼는 정도다.진주에 거주하는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펑 하더니 흔들거렸다”면서 “딱 지진이구나 느낄 정도였다”고 올렸다. 진주 지역 맘카페에도 “지진처럼 집이 흔들리던데 느끼셨느냐” “방금 뭐죠? 건물 무너지는 줄 알았다. 소름”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홀로 살던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쓰러진 지 약 2주 만에 구조됐다.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거지에서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A 씨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충남에 거주 중인 A 씨 아버지로부터 ‘엊그제부터 딸과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추적에 나섰다. 위치추적 결과 A 씨 휴대전화는 지난달 21일경 주거지 인근에서 마지막 신호를 끝으로 꺼진 것이 확인됐다. 관악경찰서 당곡지구대는 A 씨가 거주지에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간 집 안에선 주방 싱크대 앞에 엎드린 채 쓰러진 A 씨가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지만 약 12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19일 화장실에 가려던 중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환자는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 연구팀은 49~79세 성인 남녀 1216명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정상군 △경증도 수면무호흡군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군으로 분류하고 수면무호흡증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군은 정상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증도는 평균 1.12배 수준이었다. 심한 수면무호흡증은 당뇨병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의 발생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며 수면무호흡증의 치료가 제2형 당뇨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향후 양압기를 이용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효과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연구는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학술지 ‘ERJ Ope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가운데, 의료진도 그의 잦은 투약을 만류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MBC는 “유 씨의 진료를 담당했던 한 병원장이 그에게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 등 주의를 주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지난 2일 전했다. 유아인이 여러 병원을 다니며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피부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에게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2021년에만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지난해에는 30회가량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2021년 한 달에 6회꼴, 지난해에는 한 달 2~3회꼴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9월 발표한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의 적정 사용·처방을 위한 안전사용 기준’에 따르면 간단한 시술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앞서 식약처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5일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소변과 모발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소변 검사 결과에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모발 검사에서는 프로포폴에 이어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상해 전과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황영웅이 경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최종 1위에 오른 후 우승한다면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던 그는 과거사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사흘 만에 돌연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드린다.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고 올렸다. 그는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이어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다만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기자 출신 이진호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황영웅의 상해 전과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자 A 씨는 황영웅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했으며, 검찰이 합의를 권유해 치료비 등을 받고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황영웅은 하차 없이 결승 출연을 강행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같은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황영웅의 의사를 존중해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알렸다. 제작진은 그간 논란에 대해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영웅의 하차에 따라 오는 7일 진행되는 결승 2차전은 손태진과 김중연, 박민수, 신성, 에녹 등 7명이 경연을 하게 된다. 제작진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3억 6000만 원 상당의 슈퍼카를 소개해준 딜러가 고객 집 주차장에서 해당 차량을 훔친 뒤 다른 사람에게 다시 팔아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딜러 A 씨를 상대로 사건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채널A가 지난 2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B 씨는 지난해 4월 한 중고차 업체를 통해 딜러 A 씨를 소개받았다. A 씨는 캐피털 사 리스 차량을 권했고, B 씨는 리스로 타다가 추후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에 그는 8개월간 매달 450만 원의 리스료를 지불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 씨 자택 주차장에서 차량이 사라졌다. 범인을 찾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결과, 늦은 밤 남성 2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B 씨의 노란색 SUV 앞에서 서성이더니 차 문을 열고 운전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갔다.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딜러 A 씨였다.A 씨는 이 차량을 또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기까지 했다. A 씨와 함께 CCTV에 찍힌 또다른 남성 C 씨가 그 피해자다. 그는 지난해 10월 A 씨에게 차를 구해달라고 1억 5000만 원을 지급했는데 A 씨가 돈만 받고 차를 구해주지 않아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당시 A 씨가 “직원 집에 차가 있으니 가서 가지고 오면 된다”고 해서 따라나섰다는 설명이다.A 씨는 “생활고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면서도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리스 차량인 만큼 윤리상 절도가 맞지만 법적으로는 절도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또 다른 차 판매 대금 1억 2000만 원을 중간에서 떼먹은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환자가 약 3배나 많아지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ADHD 진료 인원은 2017년 5만3056명에서 2021년 10만2322명으로 5년 만에 4만9266명(92.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8%다. 2021년 기준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10대가 41.3%(4만2265명)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9세 이하(23.8%) △20대(21.6%) 등 순이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봐도 10대가 9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10대(1378명) ▲9세 이하(1013명) ▲20대(344명) 등으로 순으로, 소아청소년 환자가 특히 많았다. 여성은 10대(426명)가 가장 많았고, 20대(303명), 9세 이하(264명) 순이었다. ADHD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21년 870억 원으로 2017년(491억 원)보다 129.5%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71만4000원에서 2021년 85만 원으로 19%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10대가 98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10대가 각각 101만8000원, 8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재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0대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 “환자가 아동인 경우 통상 초등학교 입학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진단 후 단기적으로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증상이 보여도 지켜보다가 고학년이 돼 학업이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보여 진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ADHD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발생 원인이 없다. 그는 “다양한 유전 및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뇌의 집중·충동을 조절하는 영역과 경로의 이상을 초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DHD의 주요 증상으로는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감정 조절의 어려움과 대인 관계 어려움, 학습 및 수행 능력의 저하 등이 동반된다. 이같은 증상이 보이면 적극 치료하는 게 좋겠다. 안 교수는 “아동들이 성인이 돼 가면서 증상이 호전된다고 알려졌지만, 장기적 추적 연구 결과 60% 이상이 성인이 된 후에도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