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김형민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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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건, 철강, 항공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후장대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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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국제일반24%
대통령17%
정치일반15%
사회일반12%
미국/북미8%
선거6%
정당5%
사건·범죄5%
남북한 관계4%
경제일반4%
  • “저가매수 기회인줄 알았는데…” 개미들은 눈물로 버팁니다

    “저가 매수 기회라고 해서 뛰어들었는데, 이제는 눈물의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은퇴 후 주식 투자에 나섰던 정모 씨(65)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증시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 기회인 줄 알고 빚까지 내 1월 말부터 최근까지 우량주 위주로 사들였는데 주가 하락이 연일 계속되면서 반대매매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정 씨는 “뉴욕 증시까지 요동치면서 증시 폭락이 장기화될 것 같아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금융시장의 공포가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어디까지 갈지, 바닥이 어디일지 감도 잘 안 잡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인 1월 20일 이후 이달 11일까지 12조507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9조4443억 원, 기관은 4조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달 9일에는 하루 동안 1조2800억 원을 순매수해 2011년 8월 10일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들의 저가 매수 투자 전략은 아직까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0곳 중 19곳은 주가가 내려 평균 수익률이 ―21.8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인 ―15.21%보다 저조한 기록이다. 반면 외국인의 경우 순매수 상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34%로 손실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증시가 당분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개인들의 손실도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증시에 개인들 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다는 점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사들인 물량이 시장에 너무 많아 주가 반등 시기가 오더라도 그 물량이 쏟아지면 다시 하락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개미들의 경우 주가가 더 하락하면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우려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조1874억 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잔액이 많을수록 저가 매수를 노려 주식을 산 개미들이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빚을 내 산 주식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증권사들은 이 주식을 강제로 팔아 돈을 회수한다. 이 같은 반대매매는 또다시 증시에 추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전망이 매우 불안정한 만큼 가격만 보고 무리하게 주식을 사들여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주식 시장이 안정화된 뒤 매수해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장 상황을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불확실성이 높고 코로나19가 언제 해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무조건 싸다고 들어가는 행위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코로나19가 앞으로도 당분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조업 가동 중단과 공급 차질 등의 문제가 초반에 이미 불거졌고 더는 악재가 나오기 힘든 만큼 4월 초에는 세계 경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코로나19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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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매수 기회라 뛰어들었는데…” 눈물의 버티기 들어간 개미들

    “저가 매수 기회라고 해서 뛰어들었는데, 이제는 눈물의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은퇴 후 주식 투자에 나섰던 정 모 씨(65)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증시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 기회인 줄 알고 빚까지 내 우량주 위주로 사들였는데, 주가 하락이 연일 계속되면서 반대매매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정 씨는 “뉴욕 증시까지 요동치면서 증시 폭락이 장기화될 것 같아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금융시장의 공포가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어디까지 갈지, 바닥이 어디일 지 감도 잘 안 잡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인 1월 20일 이후 이달 11일까지 12조507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9조4443억 원, 기관은 4조 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달 9일에는 하루 동안 1조2800억 원을 순매수해 2011년 8월 10일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들의 저가 매수 투자 전략은 아직까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0곳 중 19곳은 주가가 내려 평균 수익률이 ―21.8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인 ―15.21%보다 저조한 기록이다. 반면 외국인의 경우 순매수 상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34%로 손실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증시가 당분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개인들의 손실도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증시에 개인들 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다는 점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사들인 물량이 시장에 너무 많아서 주가 반등 시기가 오더라도 그 물량이 쏟아지면 다시 하락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개미들의 경우 주가가 더 하락하면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우려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874억 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잔고가 많을수록 저가 매수를 노려 주식을 산 개미들이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빚을 내 산 주식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증권사들은 이 주식을 강제로 팔아 돈을 회수한다. 이 같은 반대매매는 또다시 증시에 추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전망이 매우 불안정한 만큼 가격만 보고 무리하게 주식을 사들여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주식 시장이 안정화된 뒤 매수해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장 상황을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불확실성이 높고 코로나19가 언제 해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무조건 싸다고 들어가는 행위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코로나19가 앞으로도 당분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조업 가동중단과 공급 차질 등의 문제가 초반에 이미 불거졌고 더는 악재가 나오기 힘든 만큼 4월 초에는 세계경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코로나19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코로나 확산이 둔화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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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 받는 데 한달, 보증심사까지 또 두달”

    “보증 상담 대기만 800명입니다. 오늘 신청해도 4월 중순은 돼야 상담이 가능합니다.” 6일 오전 서울신용보증재단 마포지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은 보증을 받기 위해 창구를 찾았다가 예약안내장만 받은 채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대기 인원이 많아 상담 받는 데만 한 달이 걸리고 보증심사까지 두 달이 더 걸린다는 얘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마포에서 해장국집을 하는 이정애 씨(73)는 “당장 하루가 급한데 너무 오래 걸려 막막하다”며 “외환위기도 버텼는데 이번에는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마스크 구하기 만큼이나 대출받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당국도 신속한 금융 지원을 위해 보증심사 인원을 늘리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스크 구하기 만큼이나 받기 힘든 보증부 대출 10일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대출 지원 현황 점검 브리핑을 열고 은행에 위탁하는 대출 업무 범위를 늘리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현재 제한된 범위에서만 신용보증재단이 은행에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데 업무 범위를 심사 과정까지 넓히는 방안을 중소벤처기업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부터 민간 금융회사까지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7조 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달 3일 기준 집행률은 30%에 불과하다. 소상공인들은 매출 급락으로 당장 임차료도 못 낼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지만 대출은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대출이 늦어지는 이유는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대부분 보증부 대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보증부 대출은 차주가 신용보증재단 등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뒤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구조다. 차주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재단이 대출금의 90∼100%를 책임져 주기 때문에 은행들이 선호한다. 은행들이 담보력과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상공인에게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을 보증부 대출 위주로 하면서 보증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상시에는 심사 기간이 2주 정도 걸렸는데 최근 대출 신청이 급증하면서 두 달까지 지연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보증부 대출 1조7500억 원, 일반대출 1조4000억 원 규모의 지원계획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실제 대출 집행은 보증부 대출 위주로만 진행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집행된 코로나19 관련 대출 총액의 90%가 보증부 대출이다.○ 퇴직 인원 투입하고 보증심사 업무 은행에 위탁 확대 금융위는 코로나19 대출의 조기 집행을 위해 은행이 대출 심사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금융위는 신한은행을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을 3단계 높인 수준으로 금리와 한도를 결정하고 있다. 또 4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은 일괄적으로 만기를 6개월 연장해주고 원칙적으로 지점장 전결로 여신심사를 해 심사 기간도 단축했다. 하지만 개별 지점 창구 직원들은 대출 문턱을 낮췄다가 자칫 대출 부실이 발생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코로나19 대출에 대한 일선 은행 직원의 면책 범위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은행 내부 성과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선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도 정책금융기관 퇴직자를 은행 혹은 지역보증재단 등의 심사 인력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보증재단과 은행 간 전산을 연결하는 방안 등도 관계부처 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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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관계자가 라임 문제 막아” 녹음파일 檢서 확보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라임)의 펀드 운용 및 판매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라임에 대한 금융당국 검사를 청와대 관계자가 막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해 진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라임펀드 투자자인 A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라임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의 반포WM센터장 장모 씨를 만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등을 물었다. 장 씨는 A 씨에게 청와대 경제수석실 소속 B 행정관의 명함을 꺼내 보여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 씨는 “이쪽이 키다. 여기가 금융감독원에서 이쪽으로 간 거다. 사실 라임 거는 이분이 다 막았었다”고 했다. B 행정관은 당시 금감원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로 파견돼 근무를 하다가 최근에 금감원으로 복귀해 한직인 인재교육원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라임 이종필 부사장(수배 중)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라임은 앞서 같은 해 10월 ‘고객 돈을 돌려줄 수 없다’며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를 발표했다. 금감원도 같은 해 8월부터 4개월째 라임 펀드 사기 의혹을 검사하고 있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장 씨와 투자자의 대화 내용이 담긴 40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최근 투자자 측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내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 행정관은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 행정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장 씨를 알지 못하고, (검사 중단 등을) 지시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했다. 본보는 장 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도예 yea@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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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씨티銀 ‘금감원 키코 조정안’ 거부… 신한-하나銀도 부정적

    KDB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이 금융감독원에서 권고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배상 조정안을 결국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나머지 배상 권고를 받은 신한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등도 금감원 조정안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이 권고한 피해 기업(일성하이스코)에 대한 키코 분쟁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씨티은행은 아직 법원 판결을 받지 않은 나머지 기업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기존 판결에 비춰 적정 수준을 보상하기로 했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지난해 12월 12일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들이 일부 불완전 판매를 했다며 분쟁 조정을 신청한 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147개 기업은 금감원 조정안을 토대로 은행과 자율 조정에 나설 방침이었다. 조정안을 통보받은 은행은 신한은행(150억 원), 우리은행(42억 원), 산업은행(28억 원), 하나은행(18억 원), 대구은행(11억 원), 씨티은행(6억 원)이다. 이 중 현재 조정안을 받아들인 곳은 우리은행뿐이다. 현행 규정상 분조위 조정안은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어서 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 은행들이 금감원 조정안을 선뜻 수용하지 않는 것은 배임죄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키코 계약이 무효·사기라는 기업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은행 손을 들어줬다. 더욱이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10년)가 지난 사안에 대해 은행이 배상해주면 주주 이익을 해치는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018년 취임과 동시에 키코 재조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고 결국 배상 권고 결정을 내렸다. 금감원은 지난해 분쟁 조정 권고안을 발표하며 “은행 입장에서 배상을 결정하면 시장 신뢰를 높이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배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조정 결정을 밀어붙였다. 6일까지 배상 여부를 금감원에 통보해야 하는 신한, 하나 등 나머지 은행도 조정안 수용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사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사외이사들의 반대 입장이 완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마저 최종적으로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기업은 투자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금감원이 무리하게 배상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도 애초 대법원 판결이 났고 소멸시효까지 지난 건을 무리하게 처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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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에 김은경 교수

    금융위원회는 4일 올해 들어 권한과 규모가 대폭 커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은경 한국외국어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5·사진)를 임명했다. 금융소비자보호처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펀드 사태를 계기로 금융상품 설계, 모집, 판매를 단계별로 모니터링하고 상시 감독도 벌이는 조직이다. 금감원 최초의 여성 부원장이기도 한 김 처장은 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삼성생명 즉시연금 과소지급 문제를 계기로 만든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에서 일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재벌개혁과 공정경제 등을 주장한 대표적인 진보 성향 학자로 통한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주최한 ‘문재인 정부 2주년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공정경제가 중요한 이유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돌리는 인프라”라며 “근본적으로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갑을 관계가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보호처는 1월 금감원 조직 개편을 통해 권한이 막강해진 소비자 보호 부서다. 6개 부서 26개 팀에서 13개 부서 40개 팀으로 대폭 확대됐다. 소속 인원은 기존 278명에서 356명으로 늘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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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민정실, ‘금감원의 DLF 관련 제재’ 감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최근 금융감독원을 감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감독권 남용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금감원 업무 전반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펀드 환매 중단 등 금융사고의 원인과 금감원의 대응, 금감원의 CEO 제재 결정에 관해 들여다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감찰 시기가 금감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린 직후라는 점에서 금감원의 제재 권한 오남용 여부가 감찰의 핵심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월 금감원은 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 대해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이에 손 회장의 연임이 어렵게 되자 우리금융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25일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 선임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청와대 역시 금감원의 제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감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반면 청와대의 감찰이 금감원의 감독 기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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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는 개미무덤” 원성에… 금감원, 홍콩식 지정제 검토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종목만 공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홍콩식 공매도 지정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유도한다는 개인투자자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칼을 빼든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칫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처럼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을 한국거래소 같은 공적 기관이 일일이 지정하는 공매도 지정제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한 연구보고서 등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금융위는 이를 두고 금감원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인 뒤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원인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900원에 사서 갚으면 100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이 홍콩식 공매도 지정제도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입장을 밝힌 이후 해외 사례를 검토해 왔다. 중소형주는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고 공매도 제한으로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대적으로 작아 공매도 지정제도를 도입할 만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금융당국은 시총 30억 홍콩달러(약 4700억 원) 이상이면서 12개월 동안 시총 회전율이 60% 이상인 종목 등을 공매도 가능 종목으로 지정해 허용하고 있다. 홍콩거래소가 수시로 지정 종목을 점검해 변경한다. 1994년 17개 시범종목을 시작으로 2001년 홍콩거래소 규정에 세부요건이 마련됐다. 금감원이 공매도에 제한을 가하려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제도가 ‘개미 무덤’이라며 폐지를 끊임없이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 4월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에 따른 소위 ‘유령주식’ 사태 이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공매도 투자 주체가 대부분 자금력을 가진 외국인과 기관들인데 주가가 하락할 때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 물량을 쏟아내면 개인은 속수무책으로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공매도로 주가가 급등락하지 않는 종목에만 공매도를 허용하려는 것도 개인투자자 보호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국내 증시가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 공매도 규제로 외국인투자자를 국내 시장에서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공매도 규제는 홍콩을 제외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도입하지 않은 제도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내에서도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은 제도를 우리가 먼저 도입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홍콩식 공매도 규제는 시총 규모가 작은 종목에 대해 주가 급등락을 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예 유동성을 말라 버리게 할 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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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000 붕괴… 세계 증시도 폭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의 연쇄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 증시가 폭락하고,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67.88포인트(3.30%) 하락한 1,987.01로 마감해 2,0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4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증시도 전날 대비 3.6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71% 떨어졌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유럽 증시 급락의 여파로 1190.95포인트(4.42%) 하락했다. 포인트 기준으로는 다우지수 120년 역사에서 가장 큰 낙폭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S&P500지수 소속 기업의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지난해와 동일한 165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성장률이 ‘제로(0)’가 될 것임을 뜻한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미국 기업은 올해 순이익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면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질 확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끌어올리면서 “올 상반기 미국 경제까지 침체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8%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성장률도 올해 연간으로 5%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분명히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들이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가 받는 영향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1월 소매판매액이 전월보다 3.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8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2월에는 소비 지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침체 우려가 잇따르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4월로 미뤄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팬데믹이 진정되는 데까지 3∼6개월이 걸렸다”며 “국내 증시의 온전한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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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990선 붕괴, 美다우 120년 역사상 최대 낙폭…코로나가 삼킨 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의 연쇄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 증시가 폭락하고,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하락한 1987.0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9년 9월 4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증시도 전날 대비 3.67%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71%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유럽 증시 급락의 여파로 1190.95포인트(4.42%) 하락했다. 포인트 기준으로는 다우지수 120년 역사에서 가장 큰 낙폭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7일 미국 S&P500지수 소속 기업의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지난해와 동일한 165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성장률이 ‘제로(0)’가 될 것임을 뜻한다. 한국에선 이미 내수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1월 소매판매액이 전월보다 3.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8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2월에는 소비 지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이날 내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20조 원 규모의 소비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다음주 편성 예정인 10조 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하면 3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다. 우선 올 6월까지 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신용카드는 15%에서 30%로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에서 60%로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이용분은 40%에서 80%로 높인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문을 닫으면서 가족돌봄휴가를 써야 하는 부모를 위해 최대 50만 원의 돌봄비용도 정부가 내준다. 또 6월까지 구매하는 모든 승용차에 대해 개별소비세를 5%에서 1.5%로 인하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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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직원들 “직무급제 합리적” 공감… 공기업 아직은 호봉제 보완 수준[인사이드&인사이트]

    “동기들 모두 지점장은 힘들어서 웬만하면 안 하려고 했는데 직무급제를 도입한 다음부터는 서로 하려고 합니다.” 교보생명 입사 3년 차인 김정민(가명·33) 씨는 올해 초 모두가 기피하는 지방 지점장 자리에 지원했다. 보험 지점장은 말 그대로 영업직이다. 보험설계사 50여 명을 관리하며 실적 압박을 받는다. 더구나 수당 등을 빼면 본사에서 일하는 같은 직급과 월급도 큰 차이가 없다. 대개 고참 과장이나 부장들이 맡아온 지점장에 사원급인 김 씨가 손을 든 것은 올해 1월 1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교보생명이 시행한 직무급제 때문이다. 직무급제는 업무 난이도와 성격, 책임 강도 등에 따라 같은 직급이라도 급여를 달리한다. 교보생명은 자체적으로 모든 직무를 A(사원), S(대리), M2(일반 과장), M1(지점장), L1∼3(부장급)의 7단계로 나눴다. 사원은 A직급이지만 지점장을 하면 M1의 급여를 받는다. 기본급이 연 4000만 원인 김 씨는 지점장이 되면서 본사 근무 동기들보다 연 200만 원 이상 더 받게 됐다. 힘든 부서에서 일하면 연봉이 오를 뿐 아니라 승진도 빠르다. 회사가 고생해서 일한 직원을 인사로 보상해주는 것이다. 김 씨는 “연봉이나 승진 때문에 사원들 사이에서 높은 직무를 맡으려는 분위기가 생겼다”면서 “동기 부여는 확실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일한 만큼 받는다” 젊은 직원들 만족도 높아 정부는 직무급제 도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부터 직무급제 도입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가점을 주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고용노동부가 직무급제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민간기업의 시행을 독려했다. 대통령 공약인 직무급제를 공공과 민간 부문 양쪽에서 본격적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던 호봉제는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라 중장년층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부담이 컸다. 반면 직무급제는 맡은 업무의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보상을 받기 때문에 정년 연장에 대비해야 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한다. 이렇게 아낀 인건비로 청년 채용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공기관 중에선 지난해부터 석유관리원, 새만금개발공사, 재정정보원, 산림복지진흥원 등이 직무급제 도입을 발표했다. 대형 기관 중에서는 KOTRA가 올 상반기 중에 직무급제를 시행한다. 이 밖에 올해 10여 곳이 추가로 직무급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급제를 도입한 기업 직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은 편이다. 특히 20, 30대 젊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 공공기관의 인사 담당자는 “젊은 직원들은 직무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중요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것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정착되면서 본인이 핵심 보직에서 돈을 더 받으면서 일할지, 아니면 돈을 적게 받더라도 쉽고 편한 일을 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성과연봉제보다 직무급제가 상대적으로 ‘평가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점도 직원들의 환영을 받는 요인이다. 성과연봉제에서 최근 직무급제로 갈아탄 재정정보원의 한 인사 담당자는 “성과 압박이 덜하고 직무에 따라 예측 가능한 월급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한 공공기관의 입사 6년 차 직원은 “직무급제가 도입되면 적어도 ‘왜 나는 저 사람보다 많이 일하는데 월급이 적거나 같을까’ 생각하면서 화내는 일은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실제 월급 차이는 미미…“무늬만 직무급제” 지적도 공공기관과 금융회사들의 직무급제 도입이 늘고는 있지만 ‘전면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전체 급여 중 일단은 극히 일부에만 직무급제를 적용하는 방식을 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직무급제를 도입했거나 시행을 준비 중인 기관들은 직급 간 월급 차이가 5만∼1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직무급제의 본래 취지대로라면 직무에 따라 직급과 연봉이 달라야 하는데 직급에 따른 기본연봉은 그대로 두고 직무수당에서만 차이를 두는 방식도 쓰인다. 도입을 준비 중인 A기관 직원은 “직무급제를 하더라도 월급에 큰 차이가 없어 직원들이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급여체계를 일부만 바꾸다 보니 겉은 직무급제지만 속은 호봉제인 기관도 상당수다. KOTRA는 직무급제를 도입하면서 업무를 4단계로 나눠 수당과 성과급에 차이를 뒀지만 급여의 75%에 이르는 기본급은 여전히 호봉제를 유지한다. 기존 40호봉을 16호봉으로 축소해 연공성을 다소 완화한 정도다. 직무급제 시행을 준비 중인 B기관은 근속 연수에 따른 수당을 이름만 바꿔 직무급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연차가 쌓일수록 수당이 높아지는 체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전 직원이 아니라 일부 직원에만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기관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체 직원의 30%인 비(非)노조원에만 직무급제를 적용한다. 금융권에서는 교보생명 정도만 직무급제 시행에 들어갔을 뿐 다른 금융회사들은 아직 시행을 검토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정부의 영향권에 있는 금융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호봉제 철폐에 대한 금융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직무급제 도입을 놓고 내홍을 겪은 가장 최근 사례는 IBK기업은행이다. 노조의 반대로 임명 후에도 약 한 달간 출근을 못한 윤종원 행장은 ‘직무급제 도입 등을 노동조합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뒤에야 출근할 수 있었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도 언론에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가 노조의 항의를 받고 “노조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달 6일 금융노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로 직무급제 강제 도입 저지가 포함됐다. 340개에 이르는 공공기관도 직무급제 논의가 더디기는 마찬가지다. 직원 수가 많고 규모가 큰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전력 등은 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도입 협상을 아예 위임했다. 다만 일부 신생 기관에서는 직무급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과감한 ‘실험’을 하기도 한다. 2018년 9월 신설된 새만금개발공사는 지난해 8월 직무급제를 시행했다. 이 기관은 전 직원의 급여 수준을 연공서열과는 전혀 상관없이 5단계로 나눈 직무에 따라서만 정하고 있다. 직원들의 임금 인상폭 역시 직무에 따라 달라진다. 연차에 따른 기본급이 남아있는 다른 기관과 다른 점이다. ○ “나이든 직원들 박탈감도 달래야” 직무급제 도입의 가장 큰 난관은 직무를 어떻게 나누고, 각각에 어떤 보상을 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면 자칫 직군 간에 노노(勞勞) 갈등이 생길 수 있다. 한수원 노조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고 수많은 직무가 있어 직무 평가 자체가 어렵다”면서 “평가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데 일단 도입부터 하라니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C공공기관의 인사 담당자도 “누구나 내가 맡은 일이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누구는 월급을 더 주고 누구는 덜 준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토로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직무를 바꾸는 순환보직 체계도 걸림돌이다. 본인의 능력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보직이 자주 바뀌며 급여가 달라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D기관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개인별 성과에 따라 부서를 배치하지 않고 이른바 무작위로 ‘뺑뺑이’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잦은 인사 이동에 따라 직원들의 월급이 달라지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차가 높으면서 급여가 낮은 직급에 있는 중장년 직원들의 불만도 크다. 나중에 연봉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박봉을 감수했는데, 갑자기 직무급제로 전환되면서 기존 호봉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교보생명도 직무급제 도입 이후 전체 직원 중 10%의 급여가 낮아지자 노조가 하위 직무로 이동한 79명의 직원을 대리해 사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직무급제 시행을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기성세대는 젊을 때 급여가 적어도 나이가 들면 호봉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살아왔는데 보상받을 시기에 갑자기 직무급제로 바뀌면 반발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시간을 갖고 직무급 비중을 차차 늘리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김형민 기자}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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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결제부터 모바일 뱅킹까지… 보안 인증없이 척척”

    A 씨는 아침에 일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회사에 출근한다. 점심은 자주 가는 식당에서 해결한다. 오후에 평소처럼 아내에게 연락한다. 퇴근 전 공과금을 이체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다. 그런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본인 인증 단계가 없다. 이미 온종일 A 씨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 중앙컴퓨터가 A 씨의 신원을 미리 인증해 놓은 것이다. 차세대 신원 인증 기술이 도입되면 이 같은 상황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신원 인증에 대한 불편 해소, 보안 강화 등이 해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26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20 동아 인포섹―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도 차세대 신원 인증 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최대선 공주대 의료정보학과 교수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초공유, 초저지연 등이 가능해졌다”며 “그 결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무자각 지속 인증 등 차세대 인증 기술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자각 지속 인증 기술은 사용자의 행위, 위치, 환경(사회적 관계 등), 앱 이용 패턴 등의 정보를 실시간, 지속적으로 수집해 신뢰도를 평가한다. 사용자는 정보 수집 단계에서 별도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사용자는 별도의 인증 단계를 거치지 않고 신원 인증을 통과하게 된다. 최 교수는 “최근 사물인터넷(IoT)으로 다양한 기기가 사용자의 히스토리를 수집하고 있고 그 정보를 신원 인증으로 활용하면 보안성까지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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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손해보험, 보험 가입될까? “질병심사 결과 실시간으로 알려드려요”

    DB손해보험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보험가입 시 가입자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이력에 대해 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결정해주는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DB손해보험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DB손해보험 계약 심사 데이터를 활용해 약 16만 개의 시나리오로 보험가입 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규칙을 정하고 자동으로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대부분 보험계약 심사를 심사자가 인수심사 매뉴얼 기준으로 안내하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DB손해보험은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기존에 심사자가 안내하던 기준을 고객, 설계 및 질병 정보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내부적으로 보험가입 심사결과를 계산한다. 결과적으로 더 정확하고 빠른 설계로 고객에게 가입조건 및 심사 결과를 신속하게 안내할 수 있게 됐다. 자동심사뿐만 아니라 보험설계사가 사용하는 보험 설계시스템과 심사자가 사용하는 별도 시스템을 연계해 새로운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심사자의 심사결과를 보험설계사가 수정해 반영한 뒤 변경된 설계에 대한 재심사가 또다시 필요했다. 하지만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은 재심사가 없이 변경된 내용을 자동으로 재심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심사와 자동 재심사를 통해 보험설계사와 심사자에게 모두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DB손해보험이 2019년 11월부터 시범 운영해 올해 2월부터 전사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을 한 올해 1월에는 약 1만 건 정도 시스템 심사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됐고 시스템 심사에 대한 품질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특히,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동심사율이 높아지면 기존 심사인력들이 난이도가 높은 심사 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영업현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보험가입 조건을 안내할 수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 이 같은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인력을 효율화해 질병심사 시나리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며 “자동화 영역도 넓혀 심사의 정교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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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오∼ 삼성화재” 한지민이 노래하는 새 광고 300만뷰 돌파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2020년 신규 TV 광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에서는 지난해 삼성화재 다이렉트 모델로 활약했던 배우 한지민이 올해도 출연해 특유의 긍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배우 임원희가 깜짝 등장하며 재미를 더했다. 본업이 배우인 두 모델이 직접 샹송 부르기에 도전하는 새로운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샹송 멜로디에 어울리도록 개사한 가사를 통해 ‘가격도 보상도 삼성화재 다이렉트’라는 상품 내용을 친근하게 고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광고는 총 3편으로 제작됐다. 두 편은 유명 샹송인 ‘오 샹젤리제(Les Champs-Elysees)’와 ‘피노키오(Pinocchio)’를 삼성화재 다이렉트 버전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너도나도’편에서는 ‘∼도’라는 문장구조의 반복을 활용해 ‘한지민도, 임원희도, 감독님도, 매니저도, 가격도, 보상도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라는 내용을 간결하고 리듬감 있게 풀어냈다. 해당 광고는 한지민, 임원희와 함께 실제 CF감독도 광고 속에 감초로 등장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일반인 모델도 함께 등장시켜 친근하게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색감과 배경으로 표현된 광고의 영상미는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상징을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다이렉트의 신규 광고를 접한 시청자들이 ‘멜로디와 가사가 중독성 있어 기억에 남는다’, ‘참신해서 메시지가 귀에 잘 박힌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 된 3편의 광고는 게시 2주 만에 300만 뷰를 돌파했다. 백병관 삼성화재 인터넷자동차영업부장은 “언제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가격과 보상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이렉트 보험 시장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분들에게 신뢰와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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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언제 올지 몰라” 은행권도 ‘코로나 몸살’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곳이 은행이다 보니, 고객들은 물론이고 직원들도 많이들 불안해하죠. 돈을 세야 하니 장갑은 못 끼지만 손 소독제를 수십 병씩 비축해 두고 영업 중입니다.”(시중은행 관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금융회사들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고객들이 방문해 대면거래를 하는 은행 지점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통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확진자가 방문한 지점이나 확진자를 접촉한 직원이 근무한 곳을 폐쇄 조치하는 한편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세우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일단 확진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지점들을 폐쇄 조치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이틀간 경북 포항지점을 임시 폐쇄키로 했다.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해당 지점을 방문한 데 따른 조치다. 포항지점 직원들 역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KB국민은행 역시 대구 수성구 KB손해보험 대구빌딩 내에 입점한 대구PB센터 및 출장소를 임시 폐쇄했다. 같은 빌딩에 입점한 타사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이 밖에도 대구3공단 종합금융센터 직원 중 한 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자 접촉 직원을 자가격리하고 영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지점도 적지 않다. 신한은행은 경기 성남공단금융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돼 해당 영업점을 긴급 방역하고 24일과 25일 문을 닫았다. 앞서 19일 NH농협은행은 대구 달성군지부의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고, 21일엔 Sh수협은행 대구지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앞으로도 확진자가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전국 영업점에 대한 방역 및 직원 행동수칙을 배포하고 있다. 본점이 폐쇄되는 상황을 대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등 건강상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발생해 본점이 폐쇄되는 경우를 대비해 일부 부서를 다른 건물로 이동시키고 정보기술(IT) 부문의 경우 여의도전산센터와 김포IT센터에서 분리 근무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하기 꺼림칙하다”는 고객 민원이 잇따르자 주요 거점에 비치된 ATM도 집중 방역 중이다. 한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등에 대한 금융 지원책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에게 보증기관 특별출연을 통한 3000억 원 규모의 보증서대출과 특별 경영안정자금 1000억 원 등 총 4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 소유 부동산 임대료를 30% 인하해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대구경북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스타뱅킹,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줄 방침이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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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中企 지원” 기업銀 임대료 30% 인하

    IBK기업은행은 23일 자사가 보유한 건물 임대료를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월 100만 원 한도로 30%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임대료 감면 대상 회사는 총 55개로 금액으로는 약 5000만 원 규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 보유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임대차 관계를 넘어 모두 기업은행 고객”이라며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입주 기업을 위해 임대료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1월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을 출시해 1%대 금리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19일에는 은행권 공동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출시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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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 라임 대출금 회수 방침… 일반인 손실 늘듯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에 자금을 대출해준 증권사들이 고객보다 먼저 자금을 회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대출을 먼저 회수해 가면 라임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그만큼 더 커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운용 사모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대출금 회수를 보류해 달라”는 최근 대신증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출금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다른 증권사가 대출 회수를 강행하면 자사 고객의 손실이 더 늘어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요청을 했다. 이들 증권사는 라임운용과 약 6000억∼7000억 원 규모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었다. TRS는 운용사가 투자자 투자금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운용 자산을 불리는 행위다. 운용 수익률이 좋으면 더 많은 이익을 거두지만 수익률이 떨어지면 더 큰 손해를 입는다. 문제는 펀드 만기 때 증권사가 일반 투자자보다 투자금을 더 먼저 회수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라임운용에 대출을 해준 증권사가 대출금을 전액 회수하고 남은 펀드 자산을 투자자들이 나눠 갖는 식이다. 이미 라임펀드 수익률이 크게 악화된 상황인데, 여기서 증권사마저 대출금을 회수해 가면 일부 투자자는 한 푼도 투자금을 건질 수 없게 된다. 20일 기준 라임운용 사모펀드 순자산은 2조8142억 원으로 설정액인 4조345억 원보다 1조2203억 원 쪼그라들었다. 향후 증권사의 TRS 대출금 회수와 아직 손실액이 확정되지 않은 무역펀드 손실액까지 더해지면 라임펀드 손실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대출 회수 보류 요청에 대해 다른 증권사들은 “규정대로 대출금 회수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도리어 배임죄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 라임 펀드 투자자의 절반가량은 60대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라임운용의 173개 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 수는 모두 4035개다. 이 중 60대 이상 계좌 수는 1857개로 전체의 46%에 이른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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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라임펀드 1인당 판매액 4억3071만원 최다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판 19개 금융사 가운데 개인투자자 1인당 판매 규모가 가장 큰 판매사는 신한은행으로, 1인당 4억30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환매 중단된 라임펀드 규모는 총 1조6679억 원이며,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가입한 펀드 규모는 9943억 원에 이른다. 가입자 수는 4035명이다. 개인투자자 판매액이 가장 큰 판매사는 우리은행으로 2531억 원이었다. 이어 신한은행(1697억 원), 신한금융투자(1202억 원), 하나은행(798억 원), 대신증권(691억 원) 순이었다. 우리 신한 두 은행이 개인에게 판 라임펀드 규모만 전체의 42.5%에 이른다. 1인당 판매액은 신한은행이 4억3071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NH투자증권(4억2727만 원), 메리츠종금증권(4억1813만 원), 신한금융투자(4억471만 원) 순이었다. 전체 판매사의 1인당 평균 판매액은 2억4642만 원이다. 금융권에선 고객 접근성이 가장 높은 시중은행에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이어 문제가 된 라임펀드도 가장 많이 판매돼 은행의 불완전판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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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4월부터 보험료 5~10% 인상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 이어 생명보험 보험료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은 4월부터 신규 가입자에 한해 5∼10% 정도 보험료를 인상할 방침이다. 2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주력 종신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최대 10% 인상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에 이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농협생명도 4월부터 5∼10% 선에서 보험료를 인상한다. 다만, 기존 가입자의 보험료는 변동이 없다. 4월 이후 신규 가입자에게만 인상된 보험료가 적용된다. 생보사들이 줄줄이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저금리 때문이다. 보험사는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다른 곳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하지만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운용 수익이 악화됐고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 액수를 맞추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하게 됐다. 생보사 관계자는 “주력 상품의 보험료는 4월부터 인상되므로, 보험에 가입할 예정인 고객들은 4월 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 상품에 앞서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도 올해 초 각각 9∼10%, 3∼4% 인상됐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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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분 없는 국책은행 명예퇴직금 인상 요구[현장에서/김형민]

    “명예(희망)퇴직을 활성화해 달라.” 일반 직장인들이 들으면 기겁할 얘기가 최근 국책은행에서 논의되고 있다. 19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의 노사,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 관계자가 모여 ‘명퇴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명예퇴직을 강하게 요구하는 건 오히려 노조 쪽이다. 이날 회의에서 노조 측은 대부분 직원들이 명퇴금이 너무 적어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더라도 회사에 눌러 앉는 쪽을 택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인사 적체가 심화되고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명퇴 조건을 시중은행에 근접할 정도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책은행의 명퇴금은 임금피크 5년 동안 받는 급여 절반의 45% 정도다. 시중은행은 30개월 치 월급을 한꺼번에 받는다. 경우에 따라 5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고 했다. 국책은행에서 임피제 적용을 받는 인력은 갈수록 늘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530명에서 내년에 1020명으로 늘어난다. 산업은행도 같은 기간 274명에서 365명으로 증가한다. 임피제 적용을 받는 직원들은 마땅한 보직 없이 회사를 나와 업무와 상관없는 개인적인 업무만 보고 퇴근하는 ‘잉여’인력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느니 명퇴금을 많이 얹어줘서라도 내보내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자는 게 노조 측 논리다. 하지만 정부는 명퇴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다른 공공기관을 제외하고 국책은행만 명퇴제를 도입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반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국책은행에 수억 원의 퇴직금을 얹어주는 제도를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국책은행은 수익을 내야 하는 민간은행과 달리 치열한 영업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부실이 나면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곳간을 채워준다. 국책은행에 대한 가장 잦은 비판 중 하나가 ‘방만경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공기관으로서의 고용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의 혜택을 누려 놓고 퇴직하면서까지 민간 은행과 똑같은 혜택을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의 주장이 힘을 받으려면 명퇴제 도입 전에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제도가 선행돼야 한다. 성과연봉제, 직무급제를 도입해 일선 직원은 물론 임피제 인력도 일한 만큼 보상받게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일한 만큼의 성과를 명퇴금으로 준다면 이 역시 퇴직금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다. 노조가 성과연봉제나 직무급제 등을 거부하면서 명퇴금 인상만 요구한다면 친노동성향의 정부라도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노조의 오래된 ‘잠언’은 국책은행 명퇴제도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김형민 경제부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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