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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국회의원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의석을 증원하는 내용의 선거제 개편안을 비판하면서다. 홍 시장은 “국회의원 수가 적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냐”고 했다.홍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의장께서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50석 확대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며 “참 어처구니없는 제안”이라고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비례대표 의석을 현행 47석에서 97석으로 50석 증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편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넘긴 것을 비판한 것이다.홍 시장은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국회의원 수는 지금의 절반인 150인으로 줄이고 미국처럼 전원 소선거구제 지역구 의원으로 해야 한다”며 “미국 하원의 수에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80여 명만 해도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수가 많다고 해서 정쟁이 줄어들겠느냐”고 덧붙였다.아울러 홍 시장은 “자기들 문제를 자기들만 모여서 기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정개특위는 즉각 해체하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정개특위를 새로 구성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내 놓기를 기대한다”며 “요즘 하시는 모습들을 보노라면 세금이 아깝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공군 모 전투비행단의 독신자 간부 숙소가 열악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공군은 숙소의 면적을 늘리고 전월세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공군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초급 간부의 폭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간부가 제보한 사진을 보면, 숙소 내부는 1인용 매트 두 개를 깔면 현관과 화장실을 오갈 수 있는 정도의 공간만 남았다.제보자는 “두 사람이 간신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정말 이러한 방을 사람이 살라고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최소한의 개인 공간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했다.제보자는 열악한 처우도 지적했다. 그는 “초급 간부들의 처우가 왜 이런 것인지 정말 비참하다”며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주택 수당이 27년 만에 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인상됐지만, 정작 혜택이 절실히 필요한 근속 3년 이하의 간부들은 주택 수당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국방부가 올해부터 27년간 동결됐던 간부 주택수당을 월 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지급대상자를 ‘3년 이상 장기 복무자 중 하사 이상 중령 이하의 간부’ 등으로 제한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제보자는 “안 그래도 박봉인데 여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 방까지 구하니 돈이 부족해 집에서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며 “초급 간부 삶의 현실은 감옥과 같다”고 했다.공군은 열악한 간부 숙소와 관련해 “숙소 부족 소요를 해소하기 위해 예산 확대, 위탁 개발, 법령 개정(간부 숙소 대상자 전월세 지원 확대) 등을 추진 중에 있다”며 “또 노후· 협소한 간부 숙소 개선을 위해 국방 군사 시설 기준 개정을 통한 면적 확대(18→24㎡), 유지 보수 강화, 30년 도래 간부 숙소에 대한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3년 이하 간부들이 받지 못하는 주택 수당과 관련해서는 “초급 간부 처우 개선을 위해 3년 미만 초급 간부에게도 주택 수당이 지원될 수 있도록 기재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대화 조금만 하고 다시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나 수영 못해요, 아저씨.”“혼자 죽으면 되는데, 같이 죽어요. 놔요.”“저 죽기 싫어요. (제) 아들도 (근처에서)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힘 빼시고 (우리) 대화해요.”경북 구미 시민이 낙동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남성을 구했다. 시민은 난간에서 남성을 끌어내린 뒤에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껴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23일 경북 구미경찰서 인동파출소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5분경 구미시 임수동 구미대교에서 한 시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구해 경찰에 인계했다.남성을 구한 시민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A 씨는 당시 중학생 아들과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이 내려 보이는 다리를 건너다가 멍하니 강을 바라보는 남성을 목격했다. A 씨는 자전거를 세우고 아들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에 “신고하자”고 제안했다. A 씨가 경찰에게 “순찰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순간, 남성은 다리 난간으로 올라가 양 팔을 벌리고 섰다. 놀란 A 씨는 아들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고 뛰어가 남성의 몸을 뒤에서 껴안았다. A 씨는 대화로 남성을 설득했다. A 씨는 남성에게 “아저씨, 이러시면 안 돼요. 대화해요. 제가 들어드릴게요”라고 말했지만, 남성은 대답하지 않고 계속 다리에 힘을 줬다. A 씨는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아들, 오지마!”라고 외친 뒤에 남성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A 씨의 설득이 이어지자 남성은 다리 힘을 풀었고, A 씨는 남성을 난간 아래로 끌어내렸다. A 씨는 남성을 껴안은 상태로 개인적인 상황을 털어놓는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A 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남성을 인계하면서 “힘내시라”고 당부했다.A 씨는 “그 분의 몸무게와 다리 힘을 버티기가 너무나 힘들더라”며 “저는 키 193cm에 120kg의 남성인데도 너무 무겁고 팔에 힘이 빠지더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경찰 분들과 소방차 구급차분들이 빨리 와주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들이 많이 놀란 것 같아 덤덤한 척 괜찮다고 달랬지만, 저도 많이 놀라고 위험했던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A 씨는 “아무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다들 힘든 시기에 안 좋은 생각, 위험한 선택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되어 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라며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그 권한을 활용해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주어진 권력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서, 정적의 제거를 위해서, 권력의 강화를 위해서 남용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금 정말로 경제도 어렵고, 민생이 어렵고, 한반도에 전운이 드리우는 위기의 상황”이라며 “문제 해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파괴할까, 어떻게 하면 정적을 제거할까,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구도를 바꿀까, 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이 대표는 “지난 대선을 돌이켜 보면, 역사적 분기점이었던 것 같다”며 “대선에서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패배했고, 그로 인해서 제 개인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이기 때문에, 제 업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역사의 죄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러나 지금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 윤 정권이 벌이고 있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며 “영원할 것 같지만 정권, 권력은 길지 않다. 우리가 친한 친구 사이도 자주 이런 말을 나누지 않냐. ‘있을 때 잘해라.’ (정권, 권력이)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라”고 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관련, 성남 FC 관련 사건들은 이미 10년 전, 5년 전, 7년 전에 벌어진 일들”이라며 “사건 내용은 바뀐 게 없다. 바뀐 게 있다면 (제가) 대선에서 패배했고, 대통령이 검사를 하던 분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그는 이어 “사건은 바뀐 것 없이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까 판단이 바뀌었다”며 “다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됐다가 대통령 선거가 지난 후에 다시 재수사가 이뤄졌고, 수사진이 바뀌었고, 무혐의가 됐던 사건이 구속할 중대 사건으로 바뀌고 말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재명이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며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다. 누가 뭐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이재명이 뭐라고 하는 말을 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검찰은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법원에 이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부는 21일 국회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했다. 체포동의안은 2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표결은 27일 이뤄진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날씨가 풀리면서 출항하는 어선이 늘어남에 따라 어선 화재 사고도 잇따랐다. 출항 전 설비 점검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여수해양경찰서은 23일 오전 7시 1분경 여수 금오도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어선은 9톤급 연안 복합 어선 A호로, 어선에는 3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승선원 전부 다른 배로 옮겨 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달에만 7건의 어선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일에는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약 900m 해상을 지나던 290톤급 대형 선망 어선 A호에서 불이 나 타기실 등이 전소됐다. 18일에는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북서방 약 2.7km 해상을 지나던 10톤급 양식장 관리선 B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관실 일부분이 부서졌다.어선 화재는 대형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어선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기름 등 가연성 물질이 적재된 선박에 불이 옮겨 붙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여수해경은 출항 전에 전기 설비 등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선박의 화재는 쉽게 진화가 어려워 물적 피해 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입을 수 있다”며 “해양 종사자들의 화재 예방 사전 점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중고 거래 현장에서 300만 원 상당의 금송아지를 가로채 도주하던 절도범이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에게 붙잡혔다.대구시교육청은 절도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교육청 교육시설과 전상환, 도규빈 주무관에게 전날 대구 수성경찰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교육청에 따르면 전 주무관과 도 주무관은 16일 낮 12시 50분경 대구은행 본점 네거리 인근에서 산책하다가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라는 외침을 들었다.전 주무관과 도 주무관은 절도범과 뒤를 쫓는 피해자를 목격하고 50m가량을 추격한 끝에 절도범을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조사 결과, 절도범은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통해 피해자에게 금을 거래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현장에서 피해자를 만난 절도범은 “매물 사진을 좀 찍고 싶다”면서 300만 원 상당의 금송아지를 건네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도 주무관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에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투철한 시민의식과 봉사정신을 실천한 우리교육청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용기 있는 행동들이 모여 안전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라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대구시교육청도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경기도는 22일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도청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사실상 도정을 멈춰 세운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도는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검찰의 과도한 압수수색으로 도정 업무가 방해받고 이로 인해 경기도민의 피해가 발생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도는 먼저 “특별히 오늘 압수수색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PC까지 압수수색 대상으로 포함했다”며 “김동연 도지사실을 압수수색 하겠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했다.도는 이어 “작년 7월에 취임한 김동연 지사의 PC가 2020년 1월에 퇴직한 이 전 평화부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고 했다.그러면서 도는 “경기도청은 작년 5월 광교 신청사로 이전했다”며 “이 전 평화부지사의 재직 기간과도 상관없는 곳까지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과도한 수사”라고 했다.또한 도는 “이번 압수수색에는 도지사실은 물론, 3개 부지사실,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원, 경기도의회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됐다”며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와는 무관한 대상과 업무 자료들까지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 일로, 도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도는 “김 지사 취임 이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집행 기준으로 무려 열세 번째다. 한 달에 두 번꼴”이라며 “도는 이미 감사원의 기관 운영 감사도 수감 중에 있다. 경기도청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도는 “도정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도 안 될 것”이라며 “경기도청은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도정 발전을 위해 일하는 곳이다. 도는 오직 민생만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이 전 평화부지사가 근무했던 경기도청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청 기획조정실, 북부청 평화협력국, 킨텍스 대표이사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우리나라 청년들의 주관적인 성인 인식이 지연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대가 되어서도 “이제 어른이 됐다”라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늦어진 주관적 성인 인식은 결혼·출산 연령의 증가로 이어져 저출산 현상의 한 가지 원인이 됐다고 한 전문가는 분석했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유민상 연구위원은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미래와 인구전략포럼에서 ‘성인 이행기 청년의 결혼과 출산 인식과 함의’를 발표했다.유 연구위원은 발표에서 최근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들처럼 ‘새로운 성인기’(emerging adulthood)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성인기는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의 급격한 전환이 아닌, 그 사이에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안정적인 직업 및 독립을 탐색하는 성인 이행기를 뜻한다.유 연구위원은 새로운 성인기의 특징이 나타나면서 청년들의 주관적인 성인 인식이 지연돼 결혼과 출산 연령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위원이 근거로 제시한 청소년·청년 인식 조사를 보면, 만 30세(1992년생) 140명 가운데 항상 성인이 됐다고 느끼는 성인은 16%에 불과했다.유 연구위원은 “20대 후반에서 30대가 되더라도 (항상 성인이 됐다고 느끼는) 비율이 크게 높아지진 않았다”며 “청년기를 시작하는 만 18~19세 청년들 중에서 항상 성인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제가 청년들을 만나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며 “취업을 하고 일자리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나 스스로 모든 것들을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끔은 어른인 것 같은데, 가끔은 아닌 것 같다’고 실제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유 연구위원은 성인 이행기의 출현과 사회 진출의 어려움이 청년의 자립을 늦췄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학·대학원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립할 수 있는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며 “청년들을 만나보면 그 시기에 공부를 한다든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시기를 유예시키고 있는데, 사회로 나가는 것들이 너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변화가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청소년 세대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는 시대적, 거시적인 변화라고 봤다. 따라서 개인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환경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저출산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유 연구위원은 진단했다.유 연구위원은 “성인 이행기 청년들에게서 결혼은 여전히 선호되는 선택지이며 자립 기반이 마련될 경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경로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 정책과 저출산 정책 역시 개인의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사후적인 접근을 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지향에 기반한 선택과 이를 실현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한 자립 지원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올해 중학교를 졸업한 10대들이 서울 지하철역에서 처음 본 여성을 다짜고짜 때리고 도망간 ‘묻지마 폭행’ 가해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채널A는 14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환승통로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단독 입수해 21일 보도했다.영상에서 흰색 패딩을 입은 가해자는 마주 오는 피해자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피해자가 눈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하는 동안 가해자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현장을 떠났다.피해자인 미얀마 출신 유학생 슌 윙 앙 씨는 채널A에 “(가해자가) 갑자기 그렇게 (폭행을) 했다”며 “그 여자, 지금까지 무섭다. (아직) 아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도망간 여성을 쫓은 건 남학생 3명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600m가량을 뛰어가 지하철을 타려는 가해자를 붙잡았다. 이들은 가해자가 지하철을 타지 못하도록 스크린 도어 앞을 가로 막은 뒤에 가해자를 경찰에 넘겼다.가해자를 잡은 최준영 군(인천 남동구)은 채널A에 “(피해자가) 한국말을 못하시고 도와달라는 말도 하기 힘드신 것 같았다”며 “가해자한테 소리를 엄청 고래고래 지르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해서 (도망) 못 가게 (했다)”고 말했다.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길을 비켜주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의 앞이 아닌 옆을 지나고 있었다. 또한 가해자는 그 전에도 다른 여성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경찰은 가해자를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전북도가 제작한 진안군 마이산 홍보 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에는 초등학생이 몸 일부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폴댄스를 추는 장면이 담겼는데, 마이산 관광과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감수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논란의 영상은 약 30초 분량으로 제작됐다. 영상에서 폴 웨어를 입은 어린 소녀는 보름달 배경 앞에서 폴댄스를 췄다. 마이산의 야경을 홍보하는 영상에 이러한 장면이 담긴 것이다.전북도는 21일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도 관계자는 “영상 제작 당시 역동적인 부분을 홍보 주제로 기획하다보니 성 감수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영상 제작 후에도 전문가 등 의견을 받아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제작 경위 등을 물은 동아닷컴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전북도는 최근 부실한 내용의 아시아·태평양(아태) 마스터스 대회 홍보물을 제작해 비판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다. 해당 홍보물에는 1000만 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됐는데, 내용이 허술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다는 반감을 부를 여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지인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면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목소리를 알아챈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2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남 합천경찰서는 특수 강도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이날 긴급 체포했다.A 씨는 이날 오전 1시 48분경 합천군 쌍백면의 한 주택에 몰래 침입해 8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 씨가 혼자 지낸다는 것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B 씨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B 씨는 A 씨의 목소리와 몸집을 알아챘다.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거지에 은신해 있던 A 씨를 2시간 만에 붙잡았다.A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배우 전지현(42)과 축구스타 손흥민(31)이 패션쇼에서 만났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는 21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지현과 손흥민이 런던 패션위크 버버리 2023 가을‧겨울(F/W) 컬렉션에 참석해 사진을 촬영하는 영상을 올렸다. 두 사람은 버버리 앰버서더로 활약 중이다.영상에서 전지현과 손흥민은 취재진 앞에서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고 포즈를 취했다.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전지현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 차림이었고, 헤어 제품으로 머리카락을 정리한 손흥민은 검은색 터틀넥과 트렌치코트를 입었다.전지현과 손흥민이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인사하는 영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했다. 영상에서 전지현은 두 손을 모으고 목례하며 손흥민에게 “사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손흥민은 고개를 숙이며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당연히 해드려야지요”라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은 ‘입틀막’(입을 틀어막음) 하며 “아, 너무 감사합니다.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고, 전지현은 미소로 화답했다.더블유코리아 측은 두 사람이 만난 장소에 대해 “다니엘 리의 버버리 데뷔 컬렉션”이라며 “역사적인 조우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음식점 10곳 중 6곳은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7~8일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 1061개 메뉴의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음식점의 58.8%는 같은 음식임에도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다르게 책정했다. 일례로 한 음식점의 김치볶음밥은 매장에서 먹으면 7500원이었지만,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500원 비싼 8000원이었다.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다른 매장의 업종을 보면, 분식집이 12곳이었고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이 8곳이었다. 이 가운데 13곳(65.0%)은 배달앱 가격이 매장과 다르거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메뉴별로는 1061개 중 541개(51.0%)가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일치하지 않았다. 이 중 97.8%(529개)는 배달앱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쌌다.매장보다 비싼 배달앱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인 6081원보다 10.2%(621원) 높았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 음식점의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다를 경우 앱 내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도록 시스템 보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또 소비자원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외식업 유관 단체에 관련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경기 하남 위례지구와 구리 갈매지구에 서울 지하철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이 새로 생긴다.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도가 극심한 기존 노선의 경우 버스 대수가 늘어난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는 21일 수도권 주민의 광역 교통 편의 제고를 위해 구리 및 하남시에서 요청한 9개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에 대한 노선 신설 및 운행 경로 변경, 증차 건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광위와 서울시가 합의한 9개 시내·마을버스 노선은 △구리 갈매지구 △하남 위례지구 △하남 감일지구 △하남 미사지구 등 4개 지구 주민이 주로 이용하게 될 노선이다.먼저 구리 갈매지구와 하남 위례지구에는 새로운 버스 노선이 생긴다. 구리 갈매지구에 생기는 버스는 680번 버스다. 이 버스는 △신내역(6호선) △양원역(경의중앙선) △용마산역(7호선) △군자역(5호선)을 지나게 된다.하남 위례지구에는 가락시장역(3호선·8호선)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새로 생긴다.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극심한 일부 기존 노선은 버스 대수가 늘어난다.구리 갈매지구의 경우 서울 강변역까지 가는 시내버스 78번이 2대 늘어난다.하남 감일지구에서는 복정역까지 가는 시내버스 38번 2대, 33·35번 각 1대가 증차된다.하남 미사지구에서는 오금역까지 가는 시내버스 89번과 가락시장역·수서역을 거치는 87번이 각각 2대씩 늘어난다.국토부는 이번 증차로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평균 13~24분에서 11~18분으로 줄고, 운행하는 버스 대수가 하루 평균 10.5대에서 12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에 대광위와 서울시가 합의한 9개 노선 조정 사항은 각 지구별로 마련 중인 단기 교통보완 대책에 반영돼 3월 중으로 확정될 예정이다.대광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광위와 서울시는 수도권 광역 교통 불편을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여유로운 일상과 쾌적한 출퇴근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교통 문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튀르키예(터키)로 파견됐던 구조견 토백이가 재난 현장에서 붕대를 감고 임무를 수행해 국민의 걱정을 샀다. 일각에서는 구조견들에게 신발을 신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토백이 핸들러는 신발을 착용할 경우 더 큰 부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조견에게 신발을 신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토백이 핸들러인 김철현 소방위는 21일 YTN 시사·교양프로그램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구조견에게 신발을 신기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누리꾼들은 발에 붕대를 감고 수색 활동을 벌인 토백이 기사에 댓글을 달아 구조견들에게 신발을 신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조견들이 건물 잔해를 누비다가 날카로운 것에 찔릴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김 소방위는 이 같은 걱정에 대해 “견은 발바닥이 아주 중요한 감각기관이고 예민하다”면서 “그래서 신발을 신으면 균형감이 무너지고 바닥에 대한 느낌이 없어지기에 무뎌진 감각으로 추락 등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희도 구조견이 안전할 수 있다면 보호 장비를 착용해서 적극 사용하고 싶다”면서도 “저희뿐만 아니고 전 세계 어떤 구조견도 신발을 신거나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색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토백이 등 우리 구조견들은 7일 튀르키예로 파견돼 수색 활동을 벌이다가 임무를 마치고 18일 복귀했다. 구조견과 함께 복귀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은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州) 안타키아 일대에서 생존자 8명을 구조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튀르키예 현지 매체는 네 발의 영웅인 구조견들의 ‘붕대 투혼’을 조명했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베르는 한국의 구조견 3마리가 발을 다쳤음에도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구조견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위를 누비고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 접근하는 등 위험한 현장에서 활약했다. 토백이는 붕대를 감고 임무를 수행했다. 구조대원은 토백이가 붕대를 감고 수색한 데 대해 “상처가 덧나지 않기 위함”이라며 “같이 간 의료진과 토백이를 가장 잘 아는 제가 함께 보고 판단해서 현장 활동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토백이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건강하다”고 설명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다음날인 19일 낸 담화에 대해 “오히려 우리와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등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통일부 대변인실은 이날 입장문에서 “(북한이) 현 정세 악화의 원인과 책임이 자신들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통일부는 “북한 정권이 최근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심각한 식량난 속에서도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도외시한 채 도발과 위협을 지속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 더욱 심화될 뿐이라는 점을 재차 경고한다”며 “북한은 이제라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여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북한은 앞서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 워싱턴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 부부장은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날 낸 담화에서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며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우려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모든 나라들이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의 중대한 책임을 지닌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저들의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실행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얼굴을 가린 한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 사진이 19일 온라인에서 화제다.전날부터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아인을 모델로 썼던 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장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은 매장의 외부를 담고 있는데, 사진에서 브랜드 모델인 유아인의 얼굴이 종이로 가려져 있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냉정한 광고 모델의 세계”라며 “지나가다 본 건데, 얼굴을 가려놓았더라”고 적었다.유아인은 현재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유아인을 모델로 썼던 패션업계는 기업 홈페이지 등지에 유아인과 관련한 게시물을 삭제했다. 유아인을 내세웠던 유통업체들도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사진을 내렸다.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유아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장은 “국과수 감정 기준으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과 프로포폴은 통상 6일 전 체내에 들어온 성분까지 소변으로 검출된다”며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대마를 사용한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경찰은 유아인이 2021년부터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8일과 9일에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유아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경찰이나 국과수로부터 대마 양성 관련 내용을 확인받은 바 없다”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고맙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에게 (진)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터키)의 한 아홉 살 소년이 도움의 손을 내민 우리 국민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영어와 한글로 번역한 문장은 번역기를 사용한 듯 다소 서툴렀지만, 그 내용은 큰 울림을 줬다.메시지의 주인공인 후세인 카간(9)은 재한유엔기념공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감사 인사를 전했다.유엔기념공원은 6·25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그 이후 작고한 유엔군이 안장돼 있는 곳으로, 묘역에는 튀르키예 등 참전국 군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기념비가 설치돼 있다.소년은 메시지에서 “터키 지진 이후 여러분은 우릴 혼자 두지 않았다”며 “당신은 많은 생명을 구했다. 당신은 우리를 도왔다”고 했다.소년은 이어 “약속한다. 나는 자라서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당신의 나라에 방문할 것”이라며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소년은 “나는 데니즐리 지방에 살고 있다. 나는 당신이 미래에 (이곳으로) 휴가를 오길 바란다. 당신이 우리 집에 오면 당신은 우리의 손님이 될 것”이라며 “당신이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글을 맺었다.소년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편지와 함께 재난 현장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유엔기념공원 측에 보냈다.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 작가의 그림도 전했다.명 작가의 그림을 보면, 튀르키예 군인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장소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마실 것을 들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이와 비슷하게 한국 긴급구호대원도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서 무릎을 꿇고 아이에게 마실 것을 줬다.유엔기념공원 측은 소년에게 답장을 보냈다. 유엔기념공원 측은 답장에서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고맙다”며 “전세계가 대지진의 아픔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를 도와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유엔기념공원 측은 이어 “튀르키예는 평화와 자유를 위협받고 있던 대한민국을 도와준 22개의 나라 중 하나였다”며 “그때부터 두 나라는 오랫동안 우정(형제애)을 유지해왔다. 그리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엔기념공원 측은 그러면서 “우리는 후세인이 상냥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거라 믿는다. 어느날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게 되면 꼭 인사를 나눴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안전하고 따뜻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대전 시민들이 울퉁불퉁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전동휠체어에서 떨어진 여성을 지나치지 않고 도왔다.18일 밤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휠체어에서 떨어진 여성 분을 도와주신 멋진 두 분 칭찬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한 변호사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28분경 대전 서구의 한 도로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여성이 울퉁불퉁한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넘어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은 여성에게로 뛰어가 상태를 살폈다. 이어 시민은 양팔을 여성의 몸에 두른 뒤 깍지를 끼고 들어 올려 여성을 전동휠체어에 앉혔다. 다른 시민도 자리를 지키며 전동휠체어의 바퀴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폈다.사고는 차량이 지나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다. 영상 제보자는 “횡단보도가 울퉁불퉁해 중심을 잡으시려다가 떨어지셨나 보다”며 “주변에 어려우신 분들이 보이면 작은 도움도 정말 그분들께는 큰 도움이니까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한 변호사는 지방자치단체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동휠체어가 무겁다. (지인을 보니) 턱이 있는 곳에서 네 명이서 끙끙 대며 올리더라”며 “맨홀이 조금 튀어나온 게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지자체에서도 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튀르키예(터키) 국민은 한국의 지원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무라트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18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열흘간 구조 활동을 벌이다가 귀국한 우리 긴급구호대(KDRT)를 맞으며 이렇게 말했다.무라트 타메르 대사는 현장에서 우리 구호대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하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대통령님부터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 저희에게 도움 주려고 하는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귀국한 구호대 1진은 소방청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등 수색·구조인력 1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열흘간 8명의 생존자를 구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구호대 1진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묵념으로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안한별 외교부 해외긴급구호대원은 “첫날 우는 어린 아이를 아빠 품에 안겼을 때, 그 감동과 미동도 없는 어린 남자 아이를 엄마 품에 안겼을 때 그 슬픔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구호대 1진과 교대한 구호대 2진은 이재민 구호와 복구 작업 수요 파악에 착수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