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참석차 28일 방한한 아웅산 수치 여사가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세계적인 민주·인권·평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는 수치 여사 방문으로 도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밤 비행기편으로 서울에서 광주로 오는 수치 여사는 첫 공식일정으로 31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관계자와 국내 거주 미얀마인 40명, 5·18청소년평화대사 20명이 동행한다. 헌화 분향을 마친 수치 여사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기념식수를 한다. 광주시는 기념식수 수종으로 소나무를, 장소는 추념문 부근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표지석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광주시청에서 강운태 시장을 만나 광주시와 미얀마의 공동 관심사와 상호 우호교류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오후에는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주관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관단체장, 시민사회 대표 및 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광주시 명예시민증과 2004년 광주인권상 메달이 수여된다. 수치 여사는 당시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가택연금 상태여서 수상을 하지 못했다. 수치 여사는 메달을 받은 뒤 광주 방문 소감을 밝힐 계획이다. 수치 여사 광주 방문을 기념해 30일 오후 7시 시청 1층 영상관에서 미얀마 다큐멘터리 영화 ‘물 위의 토마토-인레 호수의 위기’(2010년)를 상영한다. 2005년부터 미얀마와 문화교류를 펼쳐 온 광주국제영화제와 광주영화사랑 모임이 영화를 준비했다. 미얀마 출신 영화감독 민틴 꼬꼬 기가 연출했으며 2010년 아세안다큐멘터리국제영화제에서 은상을 받았다.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인레 호수에서 수경재배하는 토마토에 농약을 투입하면서 생긴 부작용을 다룬 영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지방변호사회는 제52대 회장에 문정현 변호사(53·사법연수원 23기·사진)를 선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변호사회는 제1부회장에 노강규 변호사, 제2부회장 전호천 변호사, 제1총무이사 진용태 변호사, 제2총무이사 김지현 변호사 등 12명의 집행부 임원진도 구성했다. 광주 출신인 문 변호사는 광주고와 전남대 법과대를 졸업했으며 1994년부터 광주지법, 목포지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하다 2001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광주시 행정심판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남본부 운영위원, 전남대 규제개혁위원, 광주문화재단 감사, 전남도·영암군·전남대 고문변호사 등을 지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울에서 대리운전사로 일하는 최해수 씨(51)는 2010년 3월 무등산 자락인 전남 담양군 남면 생오지마을을 찾았다. 최 씨는 생오지마을에서 ‘소설대학’을 열고 있는 문순태 작가(73·사진)에게 틈틈이 써온 소설 한 편을 내놓았다. 소설가가 되겠다고 찾아온 최 씨를 문 작가는 돌려보냈다. 작품 완성도가 떨어지는 데다 배우겠다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탓이었다. 최 씨는 6개월 후 문 작가를 다시 찾아와 ‘받아 달라’고 사정했다. 그해 9월 수강생이 된 최 씨는 소설대학이 개강하는 매주 토요일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왔다. 서울에서 생오지마을까지 자동차로 6시간 넘게 걸리지만 최 씨는 힘든 줄 몰랐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그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소설 전개 과정, 인물 묘사 기법 등을 배우고 수강생들과 열띤 토론을 하면서 최 씨는 소설가로서 눈을 뜨게 됐다. 결실은 지난해 10월 맺어졌다.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2012 김유정 신인 문학상’ 소설부문에 최 씨의 단편소설이 당선된 것이다. 그가 쓴 ‘코엑스 시계는 분침이 없다’는 화려하고 번잡한 서울 강남 코엑스몰 광장을 배경으로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암울한 현실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단편소설 공모전 중 최고 수준의 상금인 1000만 원을 받은 최 씨는 100만 원을 최근 소설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문 작가가 고향인 생오지마을에 소설대학을 연 것은 2006년. 그는 최 씨처럼 늦깎이 문인 지망생들이 창작의 꿈을 펼치도록 무료로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소설대학을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꾸렸다. 서울 연희문예창작촌이나 강원 만해문학마을, 경북 경주 동리 목월문학관 창작대학 등 다른 지역엔 문인 양성을 위한 시설이 많은데 호남에는 마땅한 공간이 없는 게 늘 안타까웠다. 그래서 아파트와 퇴직금 등 6억 원의 사재를 털어 ‘생오지 문예창작촌’을 세웠다. 그가 이사장을 맡았고 제자 주민 등 9명이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현재 소설대학에서는 40명이 공부하고 있다. 그동안 소설대학이 배출한 등단 작가만 15명. 문 작가가 대학에서 가르친 제자까지 포함하면 50여 명에 이른다. 소설가 은미희, 차노휘, 시인 이창수 등이 대표적이다. 생오지 문예창작촌은 소설대학의 연장선이다. 소설에만 국한돼 있던 장르를 올해부터는 시 소설 수필 등으로 넓혀 수강생 90명을 모집한다.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위해 대표적인 문인과 평론가 등을 강사로 초빙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 예정이다. 원로시인 송수권 전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와 시인 강회진, 수필가 오덕렬 씨가 강사로 나선다. 2년 과정으로 첫해는 전학기 입문반, 후학기 심화반으로 편성한다. 수강료는 학기당 20만 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강의를 하며 올해 개강일은 3월 16일이다. 다음 달 1일부터 25일까지 전화나 e메일로 접수한다. 문의 062-225-9119, 061-381-2402, e메일: greenlight123@hanmail.net 문 작가는 “생활 여건 때문에 문인의 꿈을 접었던 분들이 많다. 또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문예창작촌은 그런 분들을 위한 교육 공간”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영남과 호남의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가 만나 하나가 됐다. 전남 나주시와 경북 영주시가 지역 특산품인 나주배와 영주사과를 절반씩 한 상자에 담은 ‘홍동백서(紅東白西)’ 선물세트가 설 명절을 앞두고 24일 출시됐다. 이날 오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는 임성훈 나주시장과 김주영 영주시장, 허인철 이마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다. 홍동백서 한 상자(7.5kg)에는 배와 사과가 6개씩 담겨 있다. 소비자 가격은 7만5000원. 이마트는 전국 150개 매장을 통해 1만 상자를 판매한다. 홍동백서는 차례상에 붉은 과실인 사과는 동쪽, 흰 과실인 배는 서쪽에 진설하는 점에 착안해 만든 이름이다. 동쪽의 붉은 과실 영주사과와 서쪽의 흰 과실 나주배를 한 상자에 담아 포장함으로써 영호남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선물세트는 사과와 배의 최대 산지인 두 자치단체가 수확시기가 비슷한 두 과일을 한 상자에 담아 판매해 보자며 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 아이디어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영호남 기쁨 창조사업’에 선정됐고 올해부터 2년간 10억 원을 지원받아 마케팅 사업을 벌이게 됐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사과와 배로 시작한 공동마케팅이 영호남 연계 협력사업의 성공모델로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서 지역 과수농가들의 소득을 높이자”고 화답했다. 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와 유적을 한눈에 보여주는 국립나주박물관(조감도)이 11월 문을 연다. 전국적으로는 13번째, 전남에서는 유일한 국립박물관이다. 전남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자미산 7만4295m²(약 2만2500평)에 들어설 국립나주박물관은 417억 원을 들여 전체 건축면적 1만975m²(약 3300평)에 지하 2층, 지상 1층으로 지어진다. 23일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내부 전시실 공사를 8월까지 마무리한다. 국립나주박물관에는 나주 신촌리·대안리 고분(반남고분), 복암리 고분 등 대형 옹관 고분과 마한, 선사시대, 백제시대 유물 3000여 점이 전시된다. 영산강과 나주지역 고대문화의 형성, 발전, 소멸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고고학 중심 박물관’이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박물관이 건립되면 나주가 명실상부한 역사문화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맘껏 웃으려면 완도로 오세요.” 전남 완도의 ‘완’(莞)은 ‘빙그레 웃을 완’이다. 그래서 완도(莞島)는 ‘빙그레 웃는 섬’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관광객이 완도에 오면 파딱파딱 살아있는 싱싱한 먹을거리가 많아서 웃고, 넉넉한 인심이 좋아서 웃고, 볼거리가 많아서 웃는다고 자랑한다. 완도군은 전국 최초로 웃음페스티벌을 열고 웃음대학을 개설해 웃음치료사를 양성하는 등 무형의 웃음을 산업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에 웃음테마촌도 건립한다.○ “배꼽 빠지게 웃자” 완도군이 5월 3∼5일 완도해변 공원 일대에서 ‘2013 대한민국 웃음페스티벌’을 연다. 군은 웃음을 산업으로 자원화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처음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은 지역 사회는 물론 국민적 융합을 이뤄 내고자 펼치는 범국민 건강 캠페인의 하나다. 페스티벌에서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웃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국에서 가장 잘 웃기는 사람을 뽑는 웃음왕 선발대회, 주민과 함께하는 웃음컬래버레이션(공동작업) 무대, 1990년대 최고 인기 코미디극 ‘변방의 북소리’를 새롭게 바꾼 ‘장보고의 북소리’, 웃음 거리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웃음왕 선발 대회 참가 신청은 3월에 개설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참가자는 3분 이내 분량의 손수제작물(UCC)을 올려야 한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웃음”이라며 “앞으로 ‘웃음산업’을 통해 건강의 섬인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완도군에서는 31명의 웃음치료사가 경로당 등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교육도 한다. 이들은 2년 전 완도보건의료원에 개설된 웃음대학의 교육과정을 마친 주민이다. 웃음리더십 훈련, 웃음 표현 요법, 자신감 훈련, 웃음기획 등의 과정을 마치면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을 준다. ○ ‘웃음 천국’ 완도 웃음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도 갖춘다. 완도군은 민간자본 등 179억 원을 들여 내년 말 신지도에 건립될 예정인 ‘웃음설화 테마촌’을 국내 최고의 건강·여가·휴양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15만8067m²(약 4만7800평)의 테마촌에는 웃음연구소와 매직테마관, 해피 펀 숲 속의 집, 스마일 무지개 허브 공원, 돈키호테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웃음연구소는 웃음 전문기관과 공동 협약을 체결해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의원에게 물세례 봉변을 당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안주용 의원(47)은 23일 오전 11시 20분경 제274차 도의회 본회의 임시회에서 도정 업무보고를 하던 박 지사에게 다가가 “도지사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소리치며 종이컵에 들어 있는 물을 끼얹었다. 박 지사는 잠시 발언을 중단하고 얼굴과 머리에 묻은 물을 닦고 나서 준비한 도정 업무보고를 마쳤다. 안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박 지사가 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18대 대선에서 나타난 호남 민심을 ‘무겁지 못했고 충동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분개해 물을 끼얹었다”라고 말했다.}

국보급 불상인 태고종 선암사 원통전 목조관음불상(사진)이 명예훼손 사건으로 재감정을 받게 됐다. 광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길성)는 전남 순천시 선암사 전 주지 지허 스님이 원통전 목조관음불상을 빼돌렸다고 주장한 경담 스님에 대한 명예훼손 항소심에서 관음불상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재감정이 필요하다는 피고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와 피고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등 정부기관에서 인정하는 감정 전문가를 선정하기로 했다. 감정은 관음불상에 금칠을 다시 하는 개금(改金) 및 옻칠, 복장물 상태를 확인하는 지질 전문가와 목불상 조각가 등이 참여한다. 선암사 원통전 목조관음불상 진품 논란은 1996년 처음 제기됐다. 당시 주지인 지허 스님은 모조불을 원래 불상으로 대체했으나 2004년 다시 가짜 의혹이 제기돼 종단으로 확대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005년 1월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등을 통해 불상이 모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일부 승려 등은 탄소연대 측정만을 근거로 진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부실 감정이라고 주장해 왔다. 원통전 목조관음불상은 현재 선암사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시 해상 가두리양식장에 가마우지 떼가 나타나 양식 물고기를 먹어치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가마우지 떼가 돌산읍과 남면 등지의 가두리양식장에 날아와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지금까지 5, 6곳의 양식장에서 20여만 마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가마우지 떼가 여수 가두리양식장을 집단으로 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수백 마리씩 나타나기 시작하다 이달 초부터는 2000∼3000마리씩 떼 지어 몰려다니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 측은 “중부지방에 머물던 가마우지 떼가 혹한과 폭설을 피해 남쪽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먹잇감이 한데 모여 있는 양식장을 습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가마우지 떼가 노리는 먹잇감은 주로 1, 2년생 조피볼락(우럭). 가두리 위에 임시숙소를 지어놓고 어민이 상주하는 대형 양식장을 피해 인적이 드문 외딴곳의 소규모 양식시설을 주로 습격하고 있다. 여수시 남면 두라리 김근평 어촌계장(43)은 “지난해 6월 어린 조피볼락 10만 마리를 들여와 키웠는데 이달 들어 가마우지의 습격으로 8만 마리가 사라졌다”며 “처음에는 도둑맞은 줄 알고 해양경찰에 신고했는데 해양수산과학원 현장조사 결과 가마우지 짓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양식 어민들은 한파로 어류 동사(凍死) 피해에 이어 가마우지 습격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어민들은 가마우지 피해를 막기 위해 관리선으로 순찰을 돌고 있으나 해질 무렵이나 아침 일찍 양식장을 덮치는 바람에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용한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장은 “가마우지는 날쌔고 잠수력이 뛰어나 양식장을 떼 지어 공격할 경우 삽시간에 많은 피해를 낼 수 있다”며 “어민들에게 양식장에 그물 덮개를 씌워주고 폭발음 등으로 접근을 막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 청자박물관이 19일 오후 3시 시청각실에서 제240회 ‘명품청자 토요경매’를 진행한다. 2008년 첫 경매를 시작해 240회째를 맞는 이번 토요경매에는 강진 관요(官窯) 작품 9점과 개인요 6점 등 모두 15점이 나온다. 이날 경매에는 향로, 5인 다기, 항아리와 그동안 경매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이 선보인다. 응찰가격은 최소 5000원 단위로 올리고 1인 응찰도 유효하다. 명품청자 토요경매에 출품될 작품은 4, 5일 전 경매 행사장에 전시된다. 061-430-3742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동구 충장로 옛 도심에 올봄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개점한다. 구도심 공동화로 침체에 빠진 충장로 상권이 부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동구 충장로4가 옛 밀리오레 자리에 ‘NC 백화점’을 3월경 개장한다. 이 백화점은 아웃렛과 백화점이 혼합된 형태로 젊은 쇼핑객을 겨냥하고 있다. 지역 밀착형 백화점을 지향하는 NC 백화점은 순천점에 이어 광주전남에서 두 번째 점포다. 애경그룹은 별도의 투자자와 함께 충장로3가 ‘이프 유(IF U)’가 있던 곳에 ‘와이즈(Y’2) 파크’를 열기로 하고 분양 절차를 밟고 있다. 이곳은 광주의 향토 백화점 시대를 연 가든백화점 터다.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와이즈파크는 서울 홍익대 부근에 이어 광주에서 두 번째로 오픈한다. 인접한 황금동 옛 리버사이드 호텔 터에는 ‘더 로드 힐스’가 들어선다. 더 로드 힐스는 지상 4층, 61개 점포 규모의 멀티테마형 상가로 쇼핑, 문화, 먹거리가 어우러진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리산 자락인 전남 구례군은 2012년 말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이 14명이나 된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노인 비율이 가장 높다. 인근 곡성군은 전체 인구 3만1332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9371명(29.9%)으로, 고흥 보성 함평에 이어 4번째로 많다. 담양군은 65세 이상 인구 중 8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전남 지역 장수마을의 비결이 먹는 물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년간의 ‘전남 지역 장수마을의 수질 특성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연구는 65세 이상 인구 중 8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장수마을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구례 곡성 담양 등 내륙지역 3개 군 20개 마을 32곳과 순천 고흥 보성 해안 지역 3개 시군 18개 마을 42곳의 지하수와 도내에서 유통 중인 먹는 샘물 8건 등 총 82건의 수질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항암, 면역력 증강, 혈액 순환 촉진 효능이 있는 게르마늄의 평균 함량은 내륙지역의 경우 L당 1.068μg, 먹는 샘물은 0.544μg, 해안 지역은 0.004μg 등이다. 구례군 산동면 내산리 효동마을 지하수의 게르마늄 함량은 5.958μg으로 해안지역 평균 함량보다 무려 5배나 많았다. 25가구 60여 명이 살고 있는 효동마을은 지하수에 ‘지리산 약초 뿌리가 녹아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맛이 좋아 마을 인근에 생수공장이 가동 중이다. 인체의 생명 활동에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인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의 평균 함량은 해안지역의 경우 L당 63.19mg, 내륙지역은 27.15mg, 먹는 샘물 25.17mg 등으로 나타났다. 골밀도 강화 작용을 하는 스트론튬 평균 함량은 해안지역 L당 429.613μg, 먹는 샘물 123.602μg, 내륙지역 106.861μg 등으로 조사됐다. 순천만과 광양만 사이에 자리한 순천시 해룡면 구상마을은 스트론튬 함량이 2188.814μg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수마을 먹는 물의 미량원소(알루미늄 망간 철 구리 아연)는 L당 0.003∼0.104mg으로 먹는 샘물(불검출∼0.008mg)에 비해 다소 많았다. 노화 방지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 미네랄 성분인 셀레늄은 담양군 남면 인암마을에서 L당 3.953μg이 검출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986년 인구통계조사 결과 국내 제1의 장수마을에 선정된 구례군 마산면 상사마을의 경우 당뇨병을 예방하는 바나듐 함량이 L당 2.455μg으로 내륙 평균 1.063μg, 먹는 샘물 1.428μg, 해안 1.066μg보다 훨씬 높았다. 먹는 물뿐만 아니라 대기에도 장수 관련 성분이 많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월 구례군 산동면 계천마을, 곡성군 목사동면 용봉마을, 담양군 용면 월계마을 등 전남 장수마을 32곳을 대상으로 환경 특성을 연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이 구례의 경우 cm³(1cm³는 0.001L)당 2039개, 곡성 1843개, 담양 1700개로, 대도시(200개)보다 훨씬 많았다. 호흡기 질환에 악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는 m³당 13.2∼27.8μg으로, 대기환경 기준(m³당 150μg)에 비해 훨씬 낮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성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6일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 40분경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의 한 편의점 인근 횡단보도에서 완도해양경찰서 소속 A 경사(35·여)가 자신의 승용차로 김모 씨(55)와 양모 씨(49)를 치었다. 김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양 씨는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A 경사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0.05% 이상)인 0.08%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 멸치잡이 어선 선원인 김 씨와 양 씨는 이날 바다 일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던 중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A 경사는 경찰에서 “경위 승진시험에 떨어져 속이 상해 집에서 맥주를 마신 뒤 차를 몰고 바닷가로 바람을 쐬러 가다가 피해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경사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5일 오후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마을. 한반도 최남단인 이 마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찾아가는 도립도서관 책책빵빵’이란 문구가 새겨진 버스가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박수로 반겼다. 이 버스는 전남도립도서관이 운행하는 작은 도서관이다. 도립도서관은 독서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의 주민들을 위해 35인승 버스를 서재와 DVD 시청각실 등으로 꾸몄다. 버스에 오른 주민들은 서재에 꽂혀 있는 1000여 권의 책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난생처음 대출 회원증을 만들고 책을 빌린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다시 모였다. 그림책 ‘하얀 눈썹 호랑이’를 펼쳐든 동화구연가 최석자 씨(57·여)가 호랑이가 망신당하는 장면을 맛깔스럽게 표현하자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 최동호 전남도립도서관장은 “문화 소외지역에 책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전남의 끄트머리인 송호마을을 찾아 첫 이동도서관을 열었다”며 “앞으로 섬, 산간, 오지마을을 매주 두세 차례 방문해 책도 빌려주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천국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에 사는 최종오(68) 김진희 씨(65) 부부는 전남도립도서관에서 일주일에 3차례 자원봉사를 한다. 4년 전 교사로 정년퇴임한 최 씨는 도립도서관이 개관한 지난해 1월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최 씨는 간행물실에서 신간이나 신문을 진열하고 장애인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디지털자료실에서 일하는 부인 김 씨는 DVD 대출과 반납 처리, 교육방송 다운로드 등의 업무를 돕고 있다. 최 씨는 “도립도서관은 자원봉사자들이 꾸려가는 도서관이라고 할 만큼 봉사자가 많다”며 “봉사도 하고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으니 노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권미영 씨(38·여)는 도서관에서 재능을 기부하는 동화구연가다. 지난해 6월부터 일주일에 한두 차례 6, 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과 함께하는 책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림책이나 교과서에 수록된 책을 골라 읽어주고 창의적인 놀이를 하는 이 프로그램은 정원이 15명이지만 인기가 좋아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남도립도서관은 자원봉사자들의 천국이다. 사서를 포함한 도서관 직원은 17명이지만 업무를 돕는 자원봉사자는 144명이다. 1년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연인원이 9135명이나 된다. 이들은 7개 자료실에서 하루 3시간씩 교대로 근무하며 주민 참여형 도서관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도민의 문화사랑방 전남도립도서관은 연건평 1만2000m²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책 모양 지붕으로 꾸몄다. 벽에는 한글 창제 뜻을 새겼고 기둥은 남도 대표 작가 작품으로 세웠다. 도립도서관은 문을 연 지 1년 만에 47만 명이 다녀가는 등 도민의 ‘지식창고’이자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남지역 60개 공공도서관의 대표 도서관 격인 도립도서관은 지난해 ‘책 읽는 전남’을 선포한 뒤 특정 책을 선정해 함께 읽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등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정보서비스위원회, 운영위원회, 도서구입선정위원회를 운영하며 도서관 활성화를 꾀했고 각 도서관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통합자료검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독서동아리나 가족의 책읽기를 발표하는 ‘제1회 독서동아리·독서가족 발표대회’를 여는 등 이색 독서 캠페인을 펼쳤고 도서관 1층에서는 지역 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16차례 열었다. 이런 프로그램 덕분에 1년 만에 도서관 회원은 2만7446명으로 늘었고 대출 도서도 38만5800여 권이나 됐다. 책 기증도 잇따라 지난해 일본 나라(奈良)여대 나카쓰카 아키라(中塚明·83) 명예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도서와 자료 1만5000점을 무상으로 기증했고 삼호중공업도 1000만 원 상당(700여 권)의 신간 도서를 내놓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와 광양시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다룬 초대형 해양 사극 블록버스터 영화에 투자한다. 전남도의 영화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인 영화 ‘명량 회오리바다’에 전남도는 2억 원, 광양시는 1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는 광양항 중마부두에 세워지는 영화 ‘블루매트’ 제작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다. 블루매트는 영화 특수촬영을 위해 설치되는 구조물로 컴퓨터그래픽(CG)등 대형 해상 전투장면이 촬영된다. 전남도의 투자조건은 전남에서 특별시사회를 열고 엔딩 크레딧과 포스터 등에 ‘전라남도’를 넣어주는 것 등이다. ‘명량 회오리바다’는 1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진도와 해남 사이 해협인 울돌목에서 12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물리친 명량대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2011년 ‘최종병기 활’로 7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김한민 감독(45)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순신 장군역에는 배우 최민식 씨가 캐스팅됐고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씨 등이 출연한다. 영화 크랭크인은 이달 초 전북 부안에서 했지만 촬영은 주로 전남에서 이뤄진다. 명량대첩 현장인 울돌목을 비롯해 순천만 갈대밭, 고흥 발포 만호진, 완도 청해진 등지가 촬영 무대다. 전남도는 영화 제작 스태프 300여 명이 전남에 머물면서 3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남영상위원회를 통해 촬영이 이뤄지는 지역의 행정 절차를 대행해 주는 등 제작을 지원키로 했다. 유미자 전남도 문화산업담당은 “영화 투자가 처음이니 만큼 흥행에 성공해 전남이 사극 촬영의 메카가 되길 기대한다”며 “명량 회오리바다 후속편으로 제작이 논의되고 있는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촬영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문화자본 참여 ‘박수건달’ 대박 예감▼광주 문화자본이 투자된 영화 ‘박수건달’(사진)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있다. 14일 광주시와 영화계에 따르면 박수건달이 11∼13일 전국 600개 상영관에서 79만6788명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9일 개봉이후 누적관객이 102만9714명으로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해 흥행을 예고했다. 박수건달은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 운용사인 ㈜리딩인베스트먼트가 5억 원을 투자한 코미디 영화.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은 문화부 38억4000만 원, 광주시 35억 원, 민자 117억 원의 투자를 받아 지난해 9월 설립됐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공동투자자로 스크린에 소개되고 있다. 박수건달은 ‘조폭’ 부두목 광호(박신양 분)가 건달과 무당이라는 ‘투잡’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영화는 감동과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액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이 버무려져 대중의 기호를 충족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귀신 여자가 등장하고, 광호가 그녀의 연인이었던 검사(조진웅 분)를 만나 여자의 못다 한 얘기를 들려주는 장면과 ‘러브신’은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광주시는 영화가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 5년간 비디오와 CD 판매 등 수익도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은 지난해 지역업체인 아이스크림㈜에 5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에는 문화콘텐츠업체 3곳에 2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구한말 호남 의병을 이끈 김태원 의병장(1870∼1908)은 1908년 4월 25일 광주 어등산(293m)에서 일본 군경과 6시간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13명의 의병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김 의병장은 서봉마을에서 등산로를 따라 1km 정도 위쪽에 위치한 마당바위 인근 토굴에서 최후의 접전을 벌였다. 마을 주민들이 전하는 김 의병장 이야기는 1908년 일본 경무국이 편찬해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제2특설순사대에 관한 편책’ 기록과 일치한다. 김 의병장뿐 아니라 광산 출신인 조경환 의병장(1876∼1909)이 이끄는 의병부대도 어등산을 무대로 활약했다. 호남창의대장이었던 조 의병장은 일본군을 습격해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어등산에서 은신하고 있다가 헌병대 급습을 받았다. 그는 오른쪽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을 거두기 직전 왼쪽 품안에 깊이 간직하고 있던 의병 명단을 꺼내 불사른 뒤 순국했다. 광주 광산구 어룡동과 운수동 경계에 있는 어등산이 한말 호남 의병의 중심 근거지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광산구의 의뢰를 받아 어등산 한말 의병 전적지를 조사한 순천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홍영기 교수)은 광산구 내에서 전투지 11곳, 순국지 3곳, 무기제조처 1곳 등 총 41곳의 한말 의병 유적을 발견했다. 홍 교수는 광산구의 3대 동천(洞天)인 대명동천, 석문동천, 용진동천과 의병의 연관성에 학술적으로 관심 가질 필요가 있고 영사재, 지어재, 도림사 등은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말 의병 유적안내판 정비, 문화재·국가현충시설 신청, 의병마을 지정 등 특성화를 통해 한말 어등산 의병의 뜻을 알리고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순천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한 ‘어등산 일대 한말 의병 전적지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한말 어등산 의병의 뜻을 기리고 널리 알리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광산구는 올해 광산 지역 한말 의병을 전수 조사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하고, 유적지에 안내판 설치 정비사업을 어등산 탐방누리길 조성 계획에 포함할 예정이다. 광주시에는 어등산 일대 한말의병 기념공원 조성을 건의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일제의 ‘호남 의병 대학살 사건’이 종료된 1910년 10월 25일을 ‘어등산 의병의 날’로 지정하고 2010년부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 ▽4급 △교육지원과장 오정민 △경리과장 이용채 ▽5급 △경영대학 행정실장 최형담 △공학대학 〃 곽동근 △농업생명과학대학 〃 정혁기 △수산해양대학 〃 심병식 △총무과 김용천 △언어교육원 김재신 △생활관 천민영 △부설고등학교 정춘모 △정보전산원 최광휘 ◇전남선거관리위원회 ▽4급 △도선관위 업무지원과장 김일곤 ▽5급 △여수시선관위 지도담당관 전인규 △담양군선관위 사무과장 홍만희 △곡성군선관위 〃김정홍 △보성군선관위 〃 엄기용 △화순군선관위 〃 이해영 △강진군선관위 〃권병주 △진도군선관위 〃 박철현 △영암군선관위 〃김용인 △신안군선관위 〃강덕원 △도선관위 지도담당관 최성필}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신뢰가 없으면 갈등과 반목이 생기고 결국 공동체 위기를 맞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민생을 챙기고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면 약속을 지키면 됩니다. 국민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보고 싶어 합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7일 전남도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채널A 공동인터뷰에서 “박 당선인이 선거 당일 서울 광화문에서 국민들께 했던 약속을 꼭 지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신뢰받는 대통령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 호남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박 지사는 “(나보다도) 유능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다. 지사로서 할 일이 많다”며 고사할 뜻을 밝혔다. 인터뷰는 임규진 동아일보 부국장, 김정훈 채널A 사회부장이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남은 박 당선인에게 두 자릿수의 지지를 보냈다. 전남 표심을 어떻게 보나. “새누리당과 박 당선인이 진심을 갖고 접근했다고 본다. 과거엔 일방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사람과 정책을 보고 찍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다. 모든 정당이 진정성을 갖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지키면서 선거 결과를 존중한다면 나라가 평화롭고 정치도 발전할 것이다.” ―당선인에게 꼭 바라는 게 있다면….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신뢰가 없으면 갈등과 반목이 생기고 결국 국가 전체가 위기를 맞는다. 당선인이 민생을 챙기고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면 약속을 지키면 된다. 국민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보고 싶어 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 참여 경험이 있고 호남 출신 3선 지사라는 상징성 때문에 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제안을 받았나. “(호남총리로) 거론되는 것은 과분한 일이다. 나는 원래 꿈이 신문사 논설위원이었지만 정치를 시작해 공직을 맡게 됐다. 공직에 있으면서 자리 욕심보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아직 전남지사로서 할 일이 많다. 더 훌륭한 사람이 총리가 돼 국정을 이끌었으며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인연이 각별하다. 새 정부가 대중국 외교를 위해 도와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에 ‘박준영밖에 없다. 박준영이 잘할 것이다’라고 해서 요청이 오면 응하는 게 도리다. 대중국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시 총서기와 그동안 네 번 만났다. 남북한 관계에서 중국의 역할과 식량 에너지 문제를 놓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가 상하이 당서기를 할 때 임시정부청사가 철거될 뻔했는데, 임정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재고해 달라고 부탁하자 흔쾌히 들어줬다.” ―중앙정부와의 소통에 대해 3선 단체장으로서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전남도는 재정자립도가 12%밖에 안 돼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발전도 더디다. 전남은 공기가 좋고 기후가 따뜻해 친환경 농업과 은퇴타운 최적지다. 지역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지만 정부 지원은 미미하다. 지방정부가 아이디어를 낸 사업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 ―최근 대전시가 2014년 말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서대전역, 논산역으로 경유하게 해 달라는 건의문을 정부에 냈다. “KTX는 말 그대로 고속철도다. 대전권은 경부고속철도를 활용하면 된다. 호남고속철은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도록 건설돼야 한다. 국책사업은 현재보다는 미래의 국익과 경제적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 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연결은 세계화 추세인 만큼 전남도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해야 한다.”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불리는 포뮬러원(F1)코리아그랑프리를 3년 연속 개최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국가 이름을 걸고 치르는 행사지만 전남도가 대회 운영비의 대부분을 감당해야 해 부담이 크다. 매년 세계 18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14개 국가가 중앙정부에서 적게는 300억 원에서 600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정부가 100억 원을 지원하지만 적자 폭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장 인근을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로 만들면 1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본보 인터뷰 후인 8일 박 지사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18대 대선에서 민주당에 90% 이상의 몰표를 준 호남 표심에 대해 “가볍고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왔다. 10일 박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추가로 물었다. “대선 패배에 따른 호남 고립화를 치유하는 처방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는 시도민의 열망을 설명한 것입니다. 당의 개혁을 이야기한 것인데 호남 민심을 폄하한 것처럼 비쳐 유감스럽습니다. 앞으로 민주당이 잘되도록 지역민들이 역할을 해야 하고 잘못된 행태에 과감히 채찍을 들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박준영 전남지사의 인터뷰 내용은 11일 오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영됩니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보성군 벌교중학교 2학년 신연수 군(15)은 요즘 한껏 들떠 있다. 며칠 후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영어를 배우고 문화체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흥군 대서면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살고 있는 신 군은 영어교사가 꿈일 정도로 영어를 좋아했다. 영어학원을 다니고 싶었지만 면 소재지에는 학원이 없어 학습지로 대신했다. 중학교에 들어가 원어민 교사를 만나고 벌교읍내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신 군은 영어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는 학교장 추천으로 영어체험캠프에 참가해 미국 어학연수 꿈을 키웠다. 신 군은 “영자신문과 영어 동화책을 읽으며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에 가서 기죽지 않고 시골 학생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농어촌 학생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고 영어 체험학습 기회를 주기 위해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 61명을 뽑아 14일부터 한 달간 미국 어학연수를 보낸다. 신 군 등이 어학연수를 받는 곳은 2008년 교육교류 협정을 맺은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주립대. 학생들은 주립대에서 40분 이내 거리의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대학까지 통학을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주립대 국제교육원에서 영어를 배우고 힙합댄스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한다. 현지 교사 1명이 학생 6명을 밀착 지도해 단기간에 집중적인 어학 심화학습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오후 4시부터는 박물관, 병원을 방문하는 등 야외 현장학습을 하고 주말에는 미국 친구들과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관람하는 등 자유롭게 어울린다. 신 군 등은 지난해 여름 영어체험캠프에 참가한 1008명 중 필기시험, 참여도, 봉사점수 등 6개 항목 점수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영어체험캠프는 미국 어학연수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지난해 캠프 참여 경쟁률은 6 대 1이 넘었다. 미국 어학연수 참가 규모도 매년 늘고 있다. 처음 시작한 2008년에는 22명이었지만 올해는 61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어학연수 비용은 총 3억3800만 원. 일반 학생의 경우 개인 경비의 30% 정도인 200만 원을 부담하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자녀는 전남도에서 전액 지원한다. 오소면 전남도 교육지원계 주무관은 “학생들이 미국을 다녀온 뒤 제출하는 소감문을 보면 자신감이 한껏 묻어난다”며 “유학원 등 사설기관의 연수보다 저렴하고 어학수업에 생생한 현지 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8일 오후 전남 나주시 산포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공사 현장. 광활한 터에 거대한 배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올 3월 개청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다. 2년 전 착공한 우정사업정보센터는 현재 외부 공사와 내부 마감공사를 모두 끝내고 주변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다음 달까지 시험가동을 한 뒤 통신장비 등이 들어오면 개청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2007년 11월 기공식을 하고 첫 삽을 뜬 지 어느덧 6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은 허허벌판이던 733만 m²(약 222만 평)의 터에 도로 등 기반공사가 거의 끝나 신도시 건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전 대상 15개 기관 중 처음으로 우정사업정보센터가 문을 열면 빛가람은 본격적인 나주시대를 연다. 우편과 금융, 전파업무 등 최상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에는 816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1년 예산은 1조7000억 원에 이른다. 올 하반기에는 2개 기관이 추가로 입주한다. 지난해 4월 착공한 농수산식품연수원의 현재 공정은 30.2%로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전남 여수로 개별 이전하는 해양경찰학교도 10월경 문을 연다. 7월이면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학교 이전 인원은 108명이다. 나머지 기관의 이전 작업도 순조롭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청사는 지난달 착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청사 용지 계약을 마치고 올 초 청사 신축에 들어간다. 혁신도시 이전 대상 기관 중 유일하게 터를 매입하지 않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터 매입비 등이 올 예산에 반영돼 금명간 착공식을 할 예정이다. 이전 기관들이 속속 청사 신축에 들어가면서 2014년 상반기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전파진흥원, 문화예술위원회 등 5개 기관이 나주로 옮겨올 예정이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혁신도시 최대 기관인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 8개 기관이 입주한다.한전 신청사는 14만9372m²(약 4만5200평) 터에 총건축면적 9만3222m²(약 2만8200평), 지하 2층, 지상 31층 규모다. 총사업비 2880억 원이 투입된다. 한전의 국내 243개 정보기술(IT)사업장 정보시스템이 통합된 ‘나주통합IT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청사가 완공되면 한전 임직원 1만9000여 명 중 1425명이 나주 본사로 옮긴다. 빛가람 도시는 이전 기관과 공동주택에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다. 원형지로 보존되는 배메산을 중심으로 50만 m²(약 15만 평) 규모의 호수공원과 녹지벨트를 조성해 도시 녹지율이 35%인 명품도시로 꾸민다. 도시 미관을 고려해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을 지중화하고 빗물을 조경, 청소용수 등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해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 자족형 도시다. 설동진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빛가람 도시가 공사 진척도가 가장 빠르다”며 “조경 및 가로등 시설 공사를 올해 말까지 마치는 등 각 기관의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