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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줄 선 사람도 있어요. 나는 아침 6시에 왔는데 벌써 100명이 있더라고요.” 24일 대구 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대구남부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정부 정책자금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긴 줄을 서 있었다. 이날 남부센터가 준비한 대기번호표는 800장. 개점 30분도 안 돼 모두 소진됐다. 전날에는 오전 11시에 모두 나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출 신청자가 늘면서 번호표 소진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으로 12조 원을 풀겠다고 했지만 일선 현장에선 돈이 돌고 있지 않다. 실탄만 잔뜩 준비한 채 이를 어떻게 쏠 것인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행정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긴급경영자금을 받으려면 △소진공에서 정책자금 확인서를 받고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뒤 △은행에서 약정을 체결하고 대출하는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정책자금 확인서를 받는 기관이 소진공으로 제한돼 있다 보니 1단계부터 병목이 생긴다. 2단계에선 각 지역 신보에서 보증서 발급을 위한 상담 대기 시간만 3∼4주 이상 걸린다. 신보마다 인원을 확충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신청을 처리하기엔 역부족이다. 실제로 24일 오후 서울신용보증재단 마포지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대출을 받기 위해 보증 서류를 접수시키러 온 신청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보증 신청을 하러 온 김모 씨는 동네에서 작은 보습학원을 운영하다가 지난달에 휴업했다. 매출이 급감해 학원 임차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는 급한 마음에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출을 받으려고 이날 보증재단을 방문했지만, 다음 달 중순 이후에야 보증 심사가 완료된다는 말에 낙담했다. 김 씨는 “정부에서 조 단위 자금을 소상공인에게 풀었다고 하는데, 왜 나는 못 받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보증 받는데 한 달 반 이상 걸린다는데, 학원 망하고 나면 대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16만여 명의 소상공인이 있는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 소재 일부 소진공 지역 센터는 오전 9시부터 업무가 시작되는데도 신청인들이 2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도가 3000만 원에 불과하지만 대출 절차가 정부 자금에 비해 간단한 인천시 지원자금에 신청이 몰리고 있다. 홍종진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은 당장 하루 벌어먹고 살기가 힘든 상황인데 가게가 망해 문을 닫은 뒤 지원금을 받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정부가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금융권 및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 보증부대출 신청 건수는 지금까지 약 20만 건이다. 이 중 보증 심사가 완료돼 보증서가 발급된 건수는 단 2만 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10%에 불과하다. 19일 정부가 내놓은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 대책도 상황이 비슷하다. 해당 자금 신청 건수는 이달 10일 기준 6만8833건이며 이 중 실제 대출이 실행된 건수는 3726건으로 단 5.4%에 그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이달 6일부터 소상공인 확인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하고 인력 200여 명을 주무 기관인 소진공의 자금 지원 업무에 투입했지만 자금 신청이 폭주하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 소상공인 확인서 신청이 시작되는 오전 9시 무렵이면 소진공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먹통이 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은행의 부실 대출 면책을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명확히 해주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출 부실을 우려한 은행이 보증부 대출을 우선 취급하는데, 은행에 코로나19 대출에 한해 확실한 면책권을 부여하면 보증 대출 없이 자체 대출로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소상공인 대출은 신속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단 은행이 대출을 집행하고 추후에 정책자금으로 바꿔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호경·황금천 기자}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에 20일 깜짝 반등하며 호조를 보였던 코스피가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1,500 선을 내주고 다시 주저앉았고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유럽에서 폭증하는 가운데 어떤 처방도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69포인트(5.34%) 내린 1,482.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원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조 달러(약 2500조 원) 규모의 부양책이 통과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유가 급락에 따라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주가가 꼬꾸라졌다.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라고까지 불리는 한국 증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일 대비 20원 오른 1266.50원에 마감됐다(원화 가치 하락).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 타결의 효과는 분명하지만 부양책에 앞서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치료, 확진자 수 둔화가 나타나야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국은행은 24일 증권사 등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2008년 18조 원가량의 RP를 매입했던 한은이 12년 만에 다시금 비은행권을 대상으로 RP매입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대통령 주재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27조 원가량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 10조 원, 채권담보부증권(P-CBO) 6조7000억 원이다. 증권시장안정펀드는 10조 원을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3일(현지 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을 제한 없이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고 회사채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미국 증시는 오후 11시 현재 2%가량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해 경기부양 법안과 관련해 “우리는 (합의안 타결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오늘 이 합의를 끝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경기 부양 법안에 대한 견해차를 크게 좁혔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연체율이 급등한 개인 간 거래(P2P) 대출상품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P2P 대출 투자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어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P2P 투자는 개개인이 투자한 자금으로 P2P 업체가 공시하는 법인이나 개인 등에게 대출하는 신종 금융 투자 상품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11.4%였던 P2P 대출 연체율은 올해 2월 말 14.9%, 이달 18일 기준 15.8%까지 올랐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P2P 업체의 연체율이 높았다. 2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 대출 상품만 취급하는 16개 회사의 평균 연체율은 20.9%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P2P 대출이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투자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 책임이며 배상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만큼 소액·분산투자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금융당국은 P2P 업체들이 대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지 점검하고 불건전 영업 행위나 사기·횡령 적발 시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12·16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가 9억 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 건수가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인천·경기에서는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KB금융지주의 부동산플랫폼 ‘리브온(Liiv On)’이 분석한 아파트 매매거래 분석 결과에 따르면 12·16대책 직후 3개월간 서울에서 9억 원 초과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건수가 37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수요가 몰렸던 직전 3개월 대비 61% 줄어든 수치다. 특히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서는 신고건수가 같은 기간 70% 줄었다.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 용산 성동구에서는 이 기간 거래 신고건수가 1874건에서 832건으로 줄어 55.6%의 감소율을 보였다. 최근 집값 급등 조짐을 보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도 신고건수가 239건에서 97건으로,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1293건에서 515건으로, 과천시는 197건에서 31건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경기에서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가 대책 전보다 늘었다. 인천은 이 기간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건수가 41%, 경기에서는 27.4% 늘었다. 대출 규제 대상 아파트 가격이 9억 원 초과부터여서 그 이하 가격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으로 부동산 시장도 불확실성이 커져 추가 매입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새 3경2000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19일 기준 86개국 증시 시총은 62조2572억 달러로, 지난달 19일(87조8708억 달러)과 비교해 29.15%(25조6136억 달러·약 3경1900조 원)가 증발했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7배에 맞먹는 규모의 돈이 증시에서 사라진 것이다. 조사 대상 86개국 중 85곳의 주가가 하락했고, 이 중 40곳은 시총 감소 폭이 30% 이상이었다. 이 기간 한국 증시의 시총은 37.9%, 미국은 30.8% 줄었다. 한국 증시에선 외국인투자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20일부터 4주간 102억4000만 달러를 빼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유출 규모가 컸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원리금 상환 지연으로 투자 원금 손실 우려가 발생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과 관련해 신한금융투자가 원금의 50%를 투자자에게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6곳의 독일 헤리티지 DLS 판매사들도 고객 지원 차원에서 이번 원금 가지급 결정을 뒤따를지 주목된다. 22일 신한금투는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의 원금 상환이 지연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투자 원금의 50%를 가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금투가 판매한 해당 상품의 미상환 잔액은 총 3799억 원이다. 이번에 가지급하는 투자 원금 규모는 마지막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1월까지의 잔액 중 절반인 1899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충당금 등 재무적 부담이 있겠지만 시장 신뢰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향후 투자금을 회수하면 정산 절차를 통해 가지급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손실액이 가지급금보다 크면 고객으로부터 일부를 돌려받아야 하는 이슈는 있다. 신한금투를 비롯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NH투자증권 SK증권 등 7개 판매사는 2017년 중반부터 지난해 초까지 해당 상품을 총 5200억 원어치 판매했다. 신한금투는 7개 판매사 중 이 상품을 가장 많이 팔았다. 신한금투는 이번 결정이 배임죄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법률 자문도 받았다. 자문 결과 손실보전이 아닌 가지급이기 때문에 배임죄와 무관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독일 현지 시행사인 저먼프로퍼티그룹이 현지 건물을 사들여 고급 주거 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저먼프로퍼티그룹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의 대출 펀드가 인수했고 신한금투 등 7개 판매사가 이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DLS 신탁 상품을 국내 투자자 2000여 명에게 판매했다. 하지만 인허가 문제 등으로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현재까지 2159억 원이 묶여 있다. 신한금투의 가지급 결정으로 나머지 판매사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에 대한 압박 강도가 강해지고 있어 다른 판매사들도 가지급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신한금융은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임 신한금투 사장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을 선임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성장률 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2분기(4~6월) 성장률이 최대 두 자릿수 하락할 것이란 비관론을 내놓고 있다. 한국 경제도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학자 3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3분기(7~9월) ―3.8%, 4분기(10~12월) ―0.5% 등 올해 내내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을 ―24%로 내다보는 등 두 자릿수 역성장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경제분석기관 및 IB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12개월 내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33%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분식가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추산했다. 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건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6%)과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5.1%) 뿐이다. 경기 부진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실업난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WSJ는 경기 부진으로 미국의 일자리가 월 80만 개씩 사라져 실업률이 올해 말 7.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8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며 2007년 4.4%였던 실업률이 2009년 10%까지 치솟은 상황과 유사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경제 전망이 매일 어두워지고 있다. 금융위기 또는 대공황보다 전시 상황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세계 경제의 양축을 이루는 중국의 회복도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소매 업체들의 1, 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줄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가 길고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세계 금융시장의 충격도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19일 기준 86개국 증시 시총은 62조2572억 달러로, 지난달 19일(87조8708억 달러)과 비교해 29.15%(25조6136억 달러·약 3경1900조 원)가 증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주가 변동성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으며, 앞으로 더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시에 치체에 빠지면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FT는 래리 쿠들로우 미국 국가 경제위원회 국장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몇 주 안에 2조 달러에 이르는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직접적인 현금 지원과 항공사 등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및 대출 보증이 포함된 수치다. 한국도 2차 추경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세계 경제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선 1차 추경만으론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적게하는 것보다는 과도한 게 낫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새 프로그램을 만들어라’라는 정책조언이 있다”며 추가 대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이 역대 4월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기업의 자금조달 압박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12월이 만기인 국내 회사채는 50조8727억원 가운데 6조5495억 원이 4월 중 만기가 도래한다. 금투협이 통계를 작성한 1991년 이래 역대 4월 만기 도래 물량 중 최대규모다. 지난해 4월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물량(5조9122억원)보다도 6373억 원(10.8%) 많다. 신용등급 A등급에선 하이트진로(1430억 원), 풍산(1000억 원), 하나에프앤아이(700억 원) 등이, A-등급에선 SK건설(560억 원)이 다음달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BBB+등급의 대한항공(2400억 원)과 BBB-등급의 HSD엔진(800억 원) 등도 포함돼 있다. 통상 4월은 결산실적 발표와 주주총회가 몰려 있어 만기 도래 회사채와 신규 발행 회사채 물량이 몰려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어 회사채 수요도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제외한 회사채 전체 순발행액은 1조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162억 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보통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은 차환방식을 쓰는데, 회사채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차환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한계기업은 자금 조달 난관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김동혁기자 hack@donga.com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삼성화재는 전자서명을 통해 종이 서류를 줄이는 환경 캠페인을 한 달 연장해 4월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계약 1건을 체결하려면 각종 서류를 모두 포함해 약 130장의 A4용지가 필요하다. 이를 전자서명으로 대체하면 1년간 A4용지 1억5600만 장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나무 1만5600그루 분량으로 매년 축구장 5배 크기의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다. 삼성화재는 2012년 4월 보험설계사와 함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화재의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은 종이 서류를 주로 활용하던 고객 상담을 디지털 컨설팅 상담 자료로 대체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1월 기준 전자서명 활용률은 91.5%다. 보험 계약 10건 중 9건이 종이 없이 전자서명으로 진행됐다. 전자서명을 하게 되면 종이 없는 보험 계약이 가능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고객과 설계사 모두 계약사항을 점검하며 빠진 부분 없이 서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자서명이 끝나면 전자문서 전달 시스템을 통해 즉시 고객의 휴대전화로 청약서 부본과 약관이 전달된다. 고객은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문자로 받은 링크 주소를 통해 전자문서를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와 본인인증 절차가 없더라도 간단하게 내려받을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약관 및 청약서 부본을 본인이 직접 즉시 수령할 수 있고 서류 분실의 우려가 없다. 삼성화재는 전자서명 외에도 갤럭시북을 활용한 ‘M포탈’ 등의 원스톱 모바일 영업지원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M포탈은 갤럭시북을 활용한 삼성화재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으로, 고객 상담부터 컨설팅, 가입 설계, 전자서명까지 진행할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삼성화재는 전자서명을 통해 종이 서류를 줄이는 환경 캠페인을 한 달 연장해 4월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계약 1건을 체결하려면 각종 서류를 모두 포함해 약 130장의 A4용지가 필요하다. 이를 전자서명으로 대체하면 1년간 A4용지 1억5600만 장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나무 1만5600그루 분량으로 매년 축구장 5배 크기의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다. 삼성화재는 2012년 4월 보험설계사와 함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화재의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은 종이 서류를 주로 활용하던 고객 상담을 디지털 컨설팅 상담 자료로 대체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1월 기준 전자서명 활용률은 91.5%다. 보험 계약 10건 중 9건이 종이 없이 전자서명으로 진행됐다. 전자서명을 하게 되면 종이 없는 보험 계약이 가능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고객과 설계사 모두 계약사항을 점검하며 빠진 부분 없이 서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자서명이 끝나면 전자문서 전달 시스템을 통해 즉시 고객의 휴대전화로 청약서 부본과 약관이 전달된다. 고객은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문자로 받은 링크 주소를 통해 전자문서를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와 본인인증 절차가 없더라도 간단하게 내려받을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약관 및 청약서 부본을 본인이 직접 즉시 수령할 수 있고 서류 분실의 우려가 없다. 삼성화재는 전자서명 외에도 갤럭시북을 활용한 ‘M포탈’ 등의 원스톱 모바일 영업지원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M포탈은 갤럭시북을 활용한 삼성화재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으로, 고객 상담부터 컨설팅, 가입 설계, 전자서명까지 진행할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대신증권은 국내외 지수연동형 펀드(ETF)에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펀드들과 비교할 때 판매 및 운용에 드는 비용을 대폭 낮춰 장기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운용 보수도 없다. 대신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 대상을 머신러닝 기법 등을 통해 찾는다. 대신금융그룹 금융공학파트가 개발한 이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100%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 판단을 내린다.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주관한 테스트 베드를 최종 통과했다. 수익률 부분에서도 평균을 상회했고 위험에 대한 초과수익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로보어드바이저의 특징은 보다 확정적인 미래 수익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이는 판매와 운용에서 가장 낮은 비용을 받는다는 의미다. 고객 비용을 수익으로 환원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장기 투자일수록 불어날 수밖에 없다. 이 비용을 줄이게 되면 투자자들이 받게 되는 수익은 늘어난다. 예를 들어 연 2%를 수수료(일부 주식형 펀드)로 지불해야 하는 펀드에 매월 100만 원씩 30년 투자했을 때, 연평균 6% 수익률을 기록했다면 나중에 받게 되는 총자산 10억 원 중 3억 원을 떼고 받게 된다. 총비용이 30%에 달한다. 최소 가입 금액은 펀드형의 경우 제한이 없으며, 일임형 랩은 300만 원이다. 펀드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이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금융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운용 과정의 투명성도 높인 ‘로보어드바이저’가 목돈 마련의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를 국가 및 섹터별로 분산 투자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인 ‘메리츠글로벌리츠랩’을 출시하여 판매 중이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여 소유하거나 관련 사업을 영위해 임대료 및 매각차익 등의 수익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투자회사다. 최근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낮은 금리로 인해 리츠 투자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상장된 글로벌 리츠 자산은 국내시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리츠는 2007년 이후로 연평균 4%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부동산 매입과 임대료 상승 등의 가치 상승으로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일반 폐쇄형 실물 부동산은 투자 후 몇 년간 환매가 불가하지만, 상장 리츠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일반 주식처럼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메리츠글로벌리츠랩은 이러한 글로벌 리츠에 분산투자해 세계 주요도시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를 받는 부동산 섹터인 임대주택,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등 장기 성장 트렌드 섹터에 집중 투자해 배당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추가 이익도 얻는다. 이 상품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자문을 맡아 지속적인 시황 분석을 통해 정기적인 리밸런싱(재조정)을 실행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능동적인 시장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해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적절한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 원 이상이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중도해지도 가능하고 해지 시 별도 수수료는 없다. 그리고 매 분기 운용보고서를 발송해 현재 운용상태와 향후 운용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수출입은행은 수출 중소중견기업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도입한 상생금융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상생금융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상생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수은은 이 사업을 통해 대기업과 동반 진출한 기업 또는 국내 협력업체에 대한 대출지원을 한다. 시중금리보다 최대 0.3%포인트 낮은 금리로 자금을 제공한다. 구체적 지원 제도는 △해외 동반 진출 파트너십 프로그램 △상생자금대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해외 동반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수은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해외 진출 대기업(중견기업 및 공공기관 포함)과 동반 진출한 협력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0.3%포인트의 금리 우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상생자금대출 프로그램은 수은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이 추진하는 수출 프로젝트에 기자재·원자재 등을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물품의 제작자금 및 이행성 보증,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상생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건설 등 27개 대기업 및 NVH코리아, 서연이화, 화신 등 12개 중견기업이다. 수은은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2조9886억 원을 제공했다. 2016년 2조738억 원보다 1조 원 가깝게 지원 실적을 늘렸다. 수혜 기업 수는 지난해 기준 951개 사다. 이 밖에 대규모 해외사업 동반 진출 사업도 수은의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국내 기업의 대규모 해외건설·플랜트사업은 수주기업 외에도 다수 기업의 참여가 요구된다. 수은은 이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 동반 진출을 촉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설비 건설사업, 인도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확장사업에 각각 60개, 11개의 중소·중견기자재 업체가 참여하는 동반 진출을 지원했다. 수출 초보 기업의 금융접근성을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수은은 내수 기업 또는 수출 초보기업이 자금 조달에 대한 걱정 없이 수출 경험을 쌓아 안정된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 지원제도에는 △수출 초기기업 특별대출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프로그램 △수출 초보기업 육성 프로그램 등이 있다. 수출 초기기업 특별대출은 수출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거래 안정성과 수출 이행능력을 확보한 경우, 신용등급이 없거나 담보력이 낮아도 금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직전 연도 수출 실적이 300만 달러 이하인 수출 초기단계 기업이 ‘수출거래 안정성’과 ‘수출이행능력’ 평가를 통해 요건에 부합할 경우 수출계약서만으로 금융을 지원한다.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프로그램은 정부가 선정한 수출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및 맞춤형 경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수출 초보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직전년도 직수출 규모가 100만 달러 이하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우대 및 대출한도 확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한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의 대대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한시적인 증시 운영 시간 단축과 주가 등락폭 축소도 비상계획에 포함해 놓고 있다. 17일 한국 증시는 온종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전날 대비 2.47% 하락한 1,672.44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4%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1,640 선이 무너졌다가 1,722.97까지 반짝 반등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93억 원을 순매도하며 증시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90억 원, 3586억 원 순매수해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하락을 막진 못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 금리에 복귀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해 사상 처음 0%대 금리 시대가 열렸지만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여파가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뱅커는 “증시 바닥을 사실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당국도 증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증시 수급 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주식시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주가의 하루 등락폭 ±30%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그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금융위는 비과세 장기주식펀드, 증시안정펀드 도입은 언제라도 가능한 조치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채권시장 신용 경색과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1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했었다. 금융감독원도 윤석헌 원장을 주축으로 한 금융시장 일일 점검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감원 각 부서가 위기 관리 강화, 시장 변동성 완화, 신용 경색 방지 등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심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 삼성전자 등 일부 우량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온라인 주식갤러리를 중심으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고 개미들이 이를 사들이는 최근 움직임을 1894년 반외세·반봉건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것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는 삼성전자 주식을 5조448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593억 원을 팔았다. 이들이 내놓은 주식은 개미들이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5조366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미들은 삼성전자 외에 SK하이닉스, 삼성SDI 등 우량주도 사 모으고 있다. 이달 9일과 11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1조 원 이상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 등을 사 모으는 것은 ‘대장주는 언젠가 반드시 오를 것’이라는 굳은 믿음 때문이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이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같은 전염병 사태가 잠잠해진 뒤에 주가가 반등했던 학습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는 점도 개인 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한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인 세력에 대항해 개미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외인 자금을 개미 자금으로 대체하는 게 힘들겠지만 증시 반등에 대한 개미들의 믿음은 여전히 강하다”고 했다. 개미들의 믿음은 지금까지는 들어맞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코스피 연간 수익률은 ―39.33%였지만 삼성전자는 ―17.09%로 상대적으로 잘 방어했다. 코스피 연간 수익률이 45.39%에 달했던 2009년 삼성전자는 이보다 높은 70.0%의 상승률을 보이며 날아올랐다. 2011년에는 코스피 연간 수익률이 ―11.80%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반대로 삼성전자는 10.43%의 수익률을 올렸고 메르스 공포가 지나간 뒤인 2016년에도 삼성전자는 49.54% 올라 코스피 상승률(5.61%)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해 주가 변동성도 심할 것으로 보여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반도체 산업 등에도 악영향이 미쳐 삼성전자 역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거래를 통해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는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물론 긍정적이지만 사실 바닥(증시 최저점)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자현 기자}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한국에도 사상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게 됐다. 당장 기업과 가계의 채무 부담이 줄고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먼저 0%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대폭 낮췄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시기가 나쁘지도 않다. 그러나 금리 인하로 인해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작지 않은 부담이다. 그럼에도 한은이 긴급 처방에 나선 것은 기존에 발표된 32조 원 규모의 정부 부양책과 더불어 ‘재정·금융 패키지’를 통해 경기 하강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성장 전망 자체가 의미 없는 상황”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임시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 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 실물 분야로 파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생산·소비 분야 타격이 금융 시스템을 뒤흔들면 실물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한은은 특히 기존 성장률 전망치(2.1%) 달성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이 1%대 또는 그 이하가 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지금은 성장률 전망이 의미가 없고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만큼 가능하지도 않다”고 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하향 조정하는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1% 성장률도 버겁다고 보고 있다. 정부도 향후 경기에 대해 냉정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메르스 등) 과거 감염병 사태에서 글로벌 경제가 일시적 충격 후 V자 반등을 했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U자, L자 경로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침체가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도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 “근본적인 경기 침체 대응엔 역부족” 한은이 역대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막상 경기 부양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본적으로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시장의 심리를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유동성을 원하는 곳에 직접 공급하지 못하는 통화정책의 특성상 부동산 시장만을 자극하거나 가계부채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로 인한 경기 침체에 근본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사실상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뿐 아니라 재정 지출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급된 돈이 실물로 가게 하지 못하면 실물경제는 디플레이션, 부동산은 인플레이션으로 양극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금통위는 이날 성명에서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또는 채권 매입 등 양적 완화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여기서 더 금리를 내릴 경우 자칫 부작용만 커지거나 자본 유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이건혁 gun@donga.com·김형민·송충현 기자}
신한은행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고객상담센터(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밀집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및 유증상자 업무 배제 등을 권고한 정부의 ‘감염관리 지침’에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비상 상황에도 정상적인 고객 응대가 가능하도록 고객상담센터를 서울과 인천으로 분산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밀집사업장에 대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16일부터 고객상담센터 직원 150명은 재택근무를 시키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단 150명씩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인원을 2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반대매매 압박에 매일 피가 마르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한테까지 돈을 빌려서 막아 보고 있는데….”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아침에 일어나 증시를 보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억대의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얼마 전 하락장이 이어질 때 곧 반등할 것으로 믿고 증권사로부터 단기자금을 빌려 추가로 주식을 샀다. 하지만 주가는 더 떨어졌고 증권사가 김 씨에게 반대매매(주식을 강제로 팔아서 빌린 돈을 회수하는 것)를 압박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김 씨는 “어떻게든 주변에서 돈을 빌려 주식이 처분되는 것만은 막아 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외상값에 개미투자자 휘청 최근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대금을 제때 내지 못해 반대매매를 당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증권사는 미수거래 이후 3거래일 안에 투자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4일째 되는 날 남은 주식을 강제로 팔 수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올해 초에 비해 각각 19.4%, 21.8% 떨어졌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주식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평균 137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5월(143억 원)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큰 액수다. 지난해 12월 1769억 원 수준이던 하루평균 미수금도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2246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1년 8월(2644억 원) 이후 8년 7개월 만의 최대다.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받는 충격은 일반 투자자들보다 더 크다. 자칫 주식을 다 팔고도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반대매매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지금이라도 손절해야 하나” 펀드 불안도 커져 은행 영업점 등을 중심으로 자산 손실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상담과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금융시장이 얼어붙다 보니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환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테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5년 동안 쌓아 올렸던 펀드 수익이 하루아침에 날아갔다”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발을 빼야 하는 것이냐”며 조언을 구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은행들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동요하는 고객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현재 상황을 비상계획상 최고 위험 단계인 ‘심각’으로 높이고 고객들에게 금융시장 동향 등을 설명하는 장문문자메시지(LMS)를 보내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고객 상품의 위험도를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바탕으로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섣불리 저점을 판단해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폭락장에서 환매로 손실을 확정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 강남센터장은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면 기술적 반등 시기를 노려 매도하고 여유가 있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김형민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2년 만에 ‘제로 금리’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월가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 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연 1.00∼1.25%)를 0.00∼0.25%로 최대 1.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금리를 제로 수준인 0.00∼0.25%로 낮춘 뒤 2015년 12월까지 유지해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4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릴 확률을 32.1%로, 1%포인트 내릴 확률을 67.9%로 반영했다. 연준의 빅컷 가능성은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다른 국가들은 우리의 연준보다 훨씬 더 과감한 조처를 한다. 나에게는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3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금통위원들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시 금통위가 열린다면 미국 FOMC가 끝난 뒤인 19일경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2001년 9·11테러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등 두 차례밖에 없었다. 한은은 금리 정책 외에 공개시장운용 등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도 검토 중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12년 만에 ‘제로 금리’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월가에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7~18일(이하 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연 1.00~1.25%)를 0.00~0.25%로 최대 1.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에도 기준금리를 0.00~0.25%로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4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릴 확률을 32.1%, 1%포인트 내릴 확률을 67.9%로 반영했다. 연준의 빅컷 가능성은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백악관 언론브리핑에서 “다른 국가들은 우리의 연준보다 훨씬 더 과감한 조처를 하고 있다. 나에게는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너스 금리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미 지난달 말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다. 연준은 상황 진전, 경제 전망에 미치는 함의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달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췄지만 불안심리를 잠재우지 못한 만큼 큰 폭의 추가 인하를 통해 강력한 경기부양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제로금리에 진입하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앞서 13일 공식성명을 통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시 금통위가 열린다면 미국 FOMC가 끝난 뒤인 19일 경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지금까지 두 차례밖에 없었다. 2001년 9·11 테러 때 0.5%포인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낮췄다. 문제는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이 조치가 실물경제에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는 이미 수년간 저금리 기조에 있었고 실제로 최근 영국과 미국의 빅컷에도 시장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기준금리 빅컷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은도 금리정책 외에 공개시장운용 등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이 할 수 있는 공개시장운용 정책은 금융시장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한계기업 등에 대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병행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자금을 직접 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