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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18·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김연아 이후 10년 만이다. 이해인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53점, 예술점수(PCS) 71.79점으로 합계 147.3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6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던 그는 최종 총점 220.94점으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4.61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와 프리,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그가 이날 받은 220.94점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때 기록한 종전 ISU 공인 개인 최고점(213.52점)을 무려 16.42점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이해인은 2019~2020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와 6차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다. 지난달에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웨딩촬영을 하던 예비신랑이 물에 빠진 여학생을 구했다.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의 한 호숫가에서 한 커플이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때 한 여성이 “사람이 물에 빠졌다”고 크게 외쳤다. 그러자 예비신랑 쑨 씨가 턱시도 차림임에도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쑨 씨는 다른 남성과 함께 여학생을 물가로 끌어냈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던 예비신부도 경찰에 신고한 뒤 쑨 씨를 도왔다. 여학생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병원 치료를 받은 여학생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단하다” “여자친구가 제일 부럽다” “멋진 일을 했다” 등 남성을 칭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목숨을 구한 여학생의 아버지도 커플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쑨 씨의 여자친구는 “사실 내 남자친구는 수영을 잘 못한다. 이번 사건으로 나는 내 남자친구가 (생각보다 더) 용감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는 내가 평생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 초인종을 부순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 씨(62)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경 자신이 사는 마포구 염리동의 한 아파트에서 윗집을 찾아가 손도끼로 초인종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소음 피해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체포한지 하루 만에 석방했다. 윗집 주민의 진술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법원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장소로 특정 음악 카페를 지목한 인터넷 언론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 측에 관련 영상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박범석)는 가수 이미키 씨가 ‘더탐사’를 상대로 제기한 게시물 삭제 및 게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더탐사’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이 씨 관련 영상 13건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또 해당 영상들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방송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하루 500만 원씩을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영상을 삭제하지 않으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신청은 기각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방송은 진실이 아니거나 진실이라고 인정할 만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 없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시함으로써 채권자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됐다”며 “객관적 증거 없이 술자리 장소로 음악카페를 특정함으로써 채권자의 사회적 평가를 실추시켰는데 이로 인해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더탐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발생 장소로 이 씨의 음악 카페를 지목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더탐사가 제출한 자료로는 이 씨의 음악 카페가 청담동 술자리 장소였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봤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 씨는 지난해 11월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 한 장관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더탐사와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등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기 의혹의 핵심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경찰청은 23일 “인터폴에 신청해 발부된 적색수배에 따라 몬테네그로에서 권 대표와 한모 씨로 의심되는 인물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최종 신원확인을 위해 몬테네그로 측에 십지지문을 요청한 후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다 같은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권 대표가 비트코인 1만 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스위스 소재 은행에 현금으로 예치 중이라며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태아의 성별을 약 80%의 정확도로 선택할 수 있는 인공수정법을 미국 연구팀이 발표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장차 태아의 성별을 인위적으로 선택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 연구는 미국 뉴욕 웨일 코넬 의대 잔 피에로 팔레르모 교수팀에 의해 이날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공개됐다. 연구진들은 정자의 염색체가 남성(Y)인지 여성(X)인지에 따라 무게가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정자를 성별로 선별한 뒤 아들을 원하는 부부에게는 Y 염색체 정자로, 딸을 원하는 부부에게는 X 염색체 정자로 인공수정을 했다.그 결과, 딸을 원하는 부부 59쌍은 292회 인공수정 가운데 231회(79.1%) 딸 배아를 얻는 데 성공했다. 아들을 원한 부부 56쌍은 280회 인공수정 중 223회(79.6%) 아들 배아를 얻었다. 실제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해 딸 16명, 아들 13명이 태어났다. 팔레르모 교수는 “이 기술은 효율적이고 매우 안전하며 윤리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태아의 성별을 인위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성별과 관련한 질환 등 타당한 이유 없이 배아의 성별을 부모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독일, 영국 등 많은 나라에서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찬나 자야세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남성병학과 과장은 “향후 피부색이나 눈의 색깔 같은 신체 특징을 선택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의 아서 카플란 의료윤리학 교수는 “성별 선택은 사회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인구 비율의 변화가 진짜 문제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명 쇼호스트 유난희가 홈쇼핑 방송 도중 고인이 된 개그우먼과 판매하는 화장품의 효능을 연관시키는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해당 방송을 내보낸 홈쇼핑 업체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4일 CJ온스타일 홈쇼핑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유난희의 입에서 나왔다. 유난희는 당시 방송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소개하면서 “모 여자 개그우먼, 피부가 안 좋아서 고민이 많으셨던, ‘이것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는 유난희의 발언을 두고 고인을 화장품 판매에 이용했다는 취지의 소비자 민원을 제기했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이 조항은 ‘불쾌감·혐오감 등을 유발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견진술은 사안이 일어나게 된 정황을 직접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방심위는 의견진술 청취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유난희는 뒤늦게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20일 방송을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이 된 개그우먼의 실명은 ‘가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을 고려해야 한다’는 방심위 광고소위의 결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3)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롯데자이언츠는 서준원을 구단에서 방출했다.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서준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시킨 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보완수사를 거쳐 지난 15일 서준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돼 이날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구단은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됐음을 확인하자마자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쿠팡이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프레시백’에 쓰레기를 넣어 반납하는 등 일부 고객의 몰지각한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쿠팡 배송기사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22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가 당한 건 아니고 기사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이런 게 나와서 어이가 없었다”며 사진을 올렸다. 공개한 사진 속 프레시백에는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기저귀, 물티슈, 영수증 등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다. 프레시백은 센터로 가져가기 전 배달기사가 일일이 펼쳐야 한다. 사진을 촬영한 배달기사도 이 작업을 하다가 쓰레기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프레시백에 똥 기저귀는 왜 넣는건지 모르겠다”며 “프레시백 안에 쓰레기가 담긴 경우가 자주 있어 배달기사 사이에서는 ‘쓰레기백’으로 불린다”고 했다. A 씨는 프레시백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놓여있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프레시백을 쓰레기 모아두는 곳에 버려놓거나 알 수 없는 장소에 두기도 한다”며 “앱에 미회수 프레시백이라고 뜨면 배송하러 다닐 때마다 게속 그 집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심을 프레시백에 버리는 행위는 하지말아달라”고 했다. 한편 쿠팡 프레시백 서비스는 2020년 수도권에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현재 쿠팡이 판매하는 신선 제품 10개 중 7개는 프레시백으로 배송되고 있다. 쿠팡 측은 이로 인해 약 1억 개에 달하는 스티로폼 상자가 절약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지난해 지역 축제에 다녀온 주민 400여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일이 있었다. 축제 전날 대량으로 조리한 장조림을 실온에 보관하면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균이 증식한 것이다. 이처럼 고열에 끓여 조리한 음식도 실온에 방치하면 퍼프린젠스균 증식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퍼프린젠스균은 가열 등으로 생육 조건이 나빠지면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 이에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갈비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한 뒤 그대로 실온에 방치해 온도가 60도 이하가 되면 가열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하면서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최근 5년(2018~2022년)간 2609명(총 54건)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봄철인 3~5월에 20건(37%)으로 가장 많았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29건(1323명)으로 빈번했고, 가정집·소규모 어린이집(13건), 집단급식소(7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지역축제, 건설현장 등에서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육류 등은 중심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하고 여러 개의 용기에 담아 5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공간에서 환자들이 옷을 갈아입도록 안내한 성형외과에 과태료가 부과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제5회 전체회의에서 고정형 CCTV를 설치·운영하면서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사업자 4곳에 총 1300만 원의 과태료 부과와 시정명령 등의 처분을 결정했다. A 성형외과와 B 성형외과는 병원 내 별도 탈의실이 마련돼 있음에도 CCTV가 있는 회복실에서 환자들이 환복하도록 안내했다. 개인정보위는 해당 회복실은 실질적 탈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개인의 사생활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장소로 보고, 이러한 공간에 CCTV를 설치한 행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이에 두 병원에 각각 5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부과했다. C 장비 제조기업은 사무실 내부 CCTV 운영과 관련해 정보주체인 근로자에게 동의를 받으면서, 보호법 제15조제2항에 따른 법정 고지사항을 알리지 않은 위반사항이 확인돼 과태료 300만 원을 물게 됐다. D 교육 서비스 기업은 방범용으로 운영한 CCTV로 수집한 영상을 직원의 근태 점검 목적으로 이용해 시정명령 대상이 됐다.이정은 개인정보위 조사1과장은 “사업장 내 설치된 영상정보처리기기가 잘못 운영돼 정보주체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공간 명칭을 불문하고 탈의실에 CCTV를 설치하거나 CCTV 운영 목적 외로 개인의 영상정보를 이용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환경부는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경기, 인천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전날 중국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는 오는 23일 오전 6시경부터 백령도를 시작으로 서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이번에 발령된 관심 단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황사가 발생하거나,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가 ‘매우나쁨’ 수준인 일평균 PM10 150㎍/㎥ 초과 예보 시 발령된다.황사 위기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환경부는 자체 상황반을 구성했다. 관계 기관과 해당 지자체에 상황을 전파하고,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기상청 등은 황사 발생 현황과 이동경로, 미세먼지 농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학생안전대책, 산업부는 산업계 피해방지대책을 수립한다. 한편 환경부는 황사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실외활동 자제 등이 필요하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내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 영향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실종 신고가 들어온 치매 노인을 단숨에 알아보고 가족을 찾아줬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1일 ‘식사 중인 어르신을 둘러싼 경찰관’이라는 제목으로 1분 3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이달 초 대구광역시 서구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일이다. 당시 경찰관들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을 나서고 있었다. 이때 홀로 앉은 한 노인이 국밥을 앞에 두고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경찰관들은 식당을 나서며 노인을 한두 차례 쳐다봤다.식사를 마친 경찰관들이 순찰을 돌고 있던 무렵, 치매로 길 잃은 어르신을 찾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요구조자의 인상착의를 들은 경찰관들은 식당에서 마주친 노인을 떠올렸다. 그 사이 식당 주인과 직원들은 노인의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식사를 도왔다. 할아버지는 식당 직원이 마스크를 내려주고 수저와 젓가락을 손에 쥐여주자 그제야 식사를 시작했다.경찰관들이 식당에 들어와 확인한 결과, 실종 신고된 노인의 모습과 일치했다. 경찰은 노인에게 “○○○ 어르신 맞으시죠? 가족이 찾고 있어요”라고 말을 건넸으나, 노인은 “배고파서 국밥 좀 먹으러 왔다”고만 했다. 경찰은 이에 “가족을 불러드릴테니 천천히 식사하시라”고 말한 뒤 식당 밖으로 나갔다. 자신들이 식사를 방해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문 밖에서 노인의 보호자를 기다린 것이다. 식사가 끝날 때쯤 노인의 가족이 식당 안으로 들어와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22일 오후 9시 기준 조회수 110만 회를 기록했으며 댓글 982개가 달렸다.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경찰관들 눈썰미가 대단하다” “감동이다. 고마운 분들” “치매 노인을 찾기 위해 애써주신 분들 고맙다” “식당 관계자 인품에 감동하고 간다” “경찰분들도 그렇고, 식당 주인의 배려도 참 훈훈하다” 등 칭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단백질을 적게 섭취한 노인은 빈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의학원 가정의학과 김경진 박사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715명을 대상으로 빈혈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김 박사팀은 최근 1년간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3㎏ 이상이거나 악력이 일정 기준 미만(남성 26㎏ 미만·여성 18㎏ 미만)이면 노쇠한 상태로 분류했다. 그 결과, 단백질을 적정량 섭취하지 않은 노인은 빈혈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1.7배 높았다. 또 노쇠한 노인이 빈혈을 앓을 위험은 건강한 노인의 1.9배였다. 반면 비만한 노인의 빈혈 위험은 정상 체중 노인의 절반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의 빈혈 유병률은 14.9%에 달했다. 노인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빈혈 위험도 커졌다. 80세 이상 노인과 75~79세 노인의 빈혈 위험은 65~69세 노인보다 각각 2.1배, 3.4배 더 높았다. 김 박사팀은 이에 대해 “단백질 섭취가 노인의 빈혈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약 1g다. 몸무게가 50kg인 성인이라면 하루 50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이는 닭가슴살 한 덩어리(약 220g)나 두부 800g(약 3모)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표적인 고단백 음식은 소고기, 닭고기, 콩, 두부, 달걀, 견과류 등이 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정부가 성형수술 등 미용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2일 위챗(微信) 공식 채널에 “최근 몇 년간 (한국 병원에서) 외국인들의 미용 성형을 진행하면서 의료분쟁, 성형 실패 등의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고 전했다. 대사관 측은 “수술 전에 위험성과 합병증에 대해 인지하고 중개 기관을 신중하게 택하라”고 했다. 또 “정규 의료기관을 선택하라”며 “수술 전 분쟁 해결 방법에 명확히 합의하라”고도 권고했다. 이는 중국대사관이 미용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는 개인 여행객에게 사실상 방한을 자제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자국민의 외국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다만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도 제외시켰다. 이를 두고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들에만 단체여행을 허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의 중학생이 교사에게 받은 그래놀라 바를 먹고 사망한 것과 관련해 학교 측이 유가족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주기로 합의했다.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리버티 중학교는 교사가 준 그래놀라 바를 먹고 사망한 재거 쇼(14)의 유가족에게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고는 지난해 5월 발생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재거는 교무실에서 교사가 건넨 그래놀라 바를 먹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거는 양호실에서 알레르기 약을 처방받고 에피네프린 주사까지 맞았다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재거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지난해 5월 7일 세상을 떠났다. 재거의 아버지 토마스 쇼는 아들의 사망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리버티 중학교가 소속된 교육위원회는 지난 13일 사망 보상 지급에 대한 논의와 투표를 실시했다. 리버티 중학교 측은 재거의 유가족에 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에 동의했다.다만 보상금을 지급받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재거가 어떠한 종류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는지, 학교 측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법원 공식 문서에 포함되지 않는다. 보상금은 학군의 책임 보험사가 지불할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새벽 시간대 버스전용차로를 역주행으로 걷던 보행자가 버스와 추돌했다. 운전자에게도 일부 과실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자 버스기사는 “답답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9일 ‘버스전용차로에서 걸어오는 사람. 버스 잘못 있을까요?’라는 제목으로 9분 2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5시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공개된 영상 속 버스는 속도를 줄이며 정류장 쪽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때 맞은편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보며 걸어오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버스기사가 급하게 속도를 줄였지만, 보행자와의 충돌을 막지는 못했다. 버스기사인 제보자 A 씨는 “(새벽) 첫차 운행 중이었다”며 “정류장에 진입하기 전 버스전용차로에 서있는 취객을 추돌한 사고”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버스 운행기록을 확인한 교통안전공단은 운전자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A 씨에게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번 사고를 두고 “상당히 조심스럽다”면서 “버스 잘못이 없어야 옳다는 의견”이라고 했다. 그는 “왼쪽, 오른쪽에 펜스가 있다. 양쪽이 막혀 있어 (보행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든 곳”이라며 “발견하더라도 버스(기사)는 잘 안 보였을 것이다. 급제동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승객들도 지켜야 하지 않나”라고 의견을 전했다.다만 “가로등이 켜져있고, 맞은편 차량 불빛에 취객이 잘 안 보이긴 했겠지만 (법원에서) 운전자 무과실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도로교통공단의 경우 카메라 영상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운전기사에게 과실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다친 분은 안 됐지만 버스기사 분은 즉결심판에서 기각 혹은 유죄가 나오면 정식 재판을 청구하라”고 조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부촌(富村)에서 태어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보건 싱크탱크 연합체인 헬스이퀄스(Health Equals)는 통계당국 자료를 토대로 영국 650개 선거구의 기대수명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기대수명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한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선거구 20곳 중 15곳은 부촌이 많은 런던과 남동부에 있었다. 반면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20곳 중 17곳은 스코틀랜드 등이었다. 분석 결과, 부유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기대수명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생아가 런던의 전통적 부촌 햄스테드에서 태어나면 88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빈촌(貧村)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출생한 아기는 그보다 12년 빠른 76세에 생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 부촌과 최악 빈촌의 기대수명 격차는 점점 벌어져 최근 20년 사이에 2년이나 늘어났다. 헬스이퀄스 캐리 흄 대표는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는 곳이 개인적 행동이나 유전적 요인보다 앞으로의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기대수명) 격차를 줄이려면 주택가에 녹지 공간을 형성하고 교통을 확충하며 양질의 주택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고속버스에서 결제가 취소된 종이티켓을 내민 승객이 공분을 샀다.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1일 ‘배달 거지는 들어봤어도 고속버스 거지는 처음 들어보네요’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고속버스 기사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전날 안성에 위치한 정류장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종이티켓과 모바일티켓으로 된 승차권 2개를 공개했다. 두 티켓은 △출발일 △출발시각 △출발지 △도착지 △좌석번호 등 모든 것이 일치했다.A 씨는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가 단말기에 승차권을 스캔하는데 ‘승차권을 확인해달라’는 멘트가 계속 나왔다. 할머니에게 양해를 구한 뒤 승차권을 보니 제 버스가 맞았다”고 했다. 게다가 승차권에 쓰인 좌석번호를 확인해보니 이미 다른 승객이 앉아있던 것이다. 그는 “3번 자리는 1개인데 승객은 2명. 당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결국 A 씨는 할머니가 빈 좌석에 앉을 수 있게끔 조치한 뒤 서울로 향했다.이후 회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A 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할머니가 들고 있던 종이티켓이 ‘취소표’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승객이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카드로 구입해 종이로 된 승차권을 받은 뒤 카드 결제를 취소했다는 것이다. 그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3번 좌석을 구입하신 분은 취소표가 나와서 정당하게 산 것”이라며 “당시 현장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A 씨는 “배달 거지는 들어봤어도 고속버스 거지는 처음 들어본다”며 “회사에서 경찰에 의뢰한다고 한다. 일부러 이렇게 탑승했다면 꼭 법의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속버스 운송약관에 따르면 효력이 상실된 승차권을 사용하다 적발된 경우에는 제236조(사문서의 부정행사)에 따라 고발 조치할 수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서 4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9분경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 위치한 한 졸음쉼터에서 주차된 차량에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17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불이 꺼진 차량 운전석에서는 A 씨(47)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 씨는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시신 등에서는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A 씨 차량이 주차돼 있던 졸음쉼터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차량에 접근한 외부인도 없었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