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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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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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뛰는데 실질소득 -1.3%… 소비 위축 우려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뒷걸음쳤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국민들의 지갑 사정이 악화된 것이다. 수출 둔화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내수마저 크게 위축될 경우 하반기(7∼12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은이 7월 발표한 속보치(―1.0%)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실질 GNI 감소 폭은 2020년 2분기(―2.0%) 이후 가장 크다. 실질 GNI는 전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모두 합친 것으로,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GNI가 줄어든 건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환율이 상승해 수입물가 부담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분기 실질 무역손실은 전 분기보다 9조 원 늘어난 28조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급여 및 이자수익 등을 뜻하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전 분기보다 9000억 원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민간 소비의 기여도가 1.3%포인트로 성장을 이끌었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0%포인트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해 1분기 성장을 지탱했던 순수출 기여도는 ―1.0%포인트로 오히려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하반기는 더 불안하다. 국민들의 체감 경기가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향후 내수마저 위축될 경우 경제가 역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가계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데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률이 상당 폭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3, 4분기에 0.1∼0.2%씩 성장하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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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치솟고 경기둔화 조짐, 코스피 2.3% 급락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50원 선을 뚫고 고점을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본색으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된 점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장중 1355.1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연고점(1352.3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이렇게 공격적으로 올린 적이 없었다. 연준의 긴축 속도가 둔화되지 않는 한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경제의 경쟁력으로 꼽혔던 무역수지와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장기적으로는 경상수지 규모와 국가 간 금리 격차 등에 따라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 절하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엔화 가치도 추락하고 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139.69엔까지 치솟으며 140엔 돌파를 눈앞에 뒀다. 1998년 9월(139.91엔)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는 2%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28%(56.44포인트) 내린 2,415.61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1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도 2.32% 내린 788.32에 거래를 마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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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적자 66년만에 최악…환율은 13년만에 최고점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 행진도 이어갔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복합위기가 본격적으로 한국 경제를 짓누르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1956년 무역 통계 작성 이후 6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1월 경신한 역대 최대 적자(49억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8월 누적 적자도 247억2000만 달러로 역시 66년 만에 최대다. 무역수지는 올 4월 24억8000만 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5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5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수출이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달 수출은 56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 늘었다. 반면 수입은 1년 새 28.2% 증가한 661억5000만 달러였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째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환율까지 가파르게 뛴 게 무역적자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액만 185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8%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수출의 또 다른 버팀목인 대중(對中) 수출도 1년 전보다 5.4% 줄었다. 치솟은 에너지 가격과 환율로 무역 손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커지면서 국민들의 지갑은 더 홀쭉해졌다.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올해 2분기(4∼6월) 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생산 소비 투자 등 내수지표도 일제히 둔화되고 있어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도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한 1354.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28%, 2.32% 급락했다. 반도체마저 26개월 만에 수출 감소… 對中무역도 4개월째 적자 8월 무역적자 94억달러 역대 최대주력 반도체까지 수출 7.8% 줄어 에너지-산업 중간재 수입은 급증“올 무역적자 500억달러 달할듯”최대 교역국 中과의 무역도 고전, 4개월 연속 적자는 30년만에 처음한국의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은 국내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제품 수출마저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이 대부분 수입해야 하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이와 더불어 지난 수십 년간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하던 중국과의 무역 역조가 매우 심각한 양상이다. 주요국의 경기 부진과 동절기 에너지 수요 증가 등으로 무역적자가 앞으로 더 늘면서 연간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수출 효자 반도체, 26개월 만에 수출액 감소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15대 주요 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 대비 7.8% 감소하면서 2020년 6월(―0.03%) 이후 26개월 만에 줄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전 세계 고물가 현상, D램 등 반도체 공급 과잉 등이 겹친 탓이다. 반도체 수출은 올 3월만 해도 38% 급증했지만 증가 폭이 급격히 줄어 7월에는 한 자릿수(2.1%)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외에도 컴퓨터(―30.0%), 무선통신기기(―20.7%), 디스플레이(―5.7%) 등 ICT 품목 수출이 모두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 자산이 불어나는 등 반도체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반도체 수출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수출이 부진한 반면에 에너지와 산업 중간재 등의 수입은 대폭 늘었다. 석탄 석유 가스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 대비 91.8% 올랐고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82.8%)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 對中 무역수지도 30년 만에 4개월 연속 적자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줄어들고 있다. 8월 대중 수출액은 131억3000만 달러로 5.4% 감소했다. 수출이 주춤한 반면에 반도체, 정밀화학 분야의 중간재를 중국으로부터 대부분 수입하면서 8월 대중 무역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올해 5월(―10억9000만 달러)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적자다. 대중 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보인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술력을 키우면서 한국을 많이 따라왔고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원자재 덕을 보며 의존도를 지나치게 높여온 게 무역적자의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1000만 달러(약 135억 원) 이상 수입품 중 특정 국가에서 전체 수입액의 75% 이상을 들여오는 품목은 636개였는데 이 중 중국이 351개(55.2%)로 가장 많았다.○ 에너지 소비 많은 겨울철…적자 폭 확대 전망 무역적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무역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갈등 등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수입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500억 달러까지 치솟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역대 최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겨울철 들어 원유 수입이 늘어나면 무역수지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처를 다변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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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국내 기관투자가 해외증권 투자잔액 5.8%↓

    글로벌 긴축 여파로 세계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6%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736억2000만 달러(약 506조1000억 원)로 집계됐다. 3월 말(3964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8%(22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감소율은 2011년 3분기(7∼9월·17.5%)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기관의 투자 잔액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채권 금리가 오르고 증시는 하락하면서 보유 금융자산의 평가 손실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잔액이 168억1000만 달러 감소했고, 보험사(―59억6000만 달러)와 증권사(―16억8000만 달러)도 줄었다. 자산별로는 외국 채권(―106억2000만 달러)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외국 주식은 98억5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2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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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무역적자 94.7억 달러…유가-환율 고공행진에 ‘역대 최대’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 행진도 이어갔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복합위기가 본격적으로 한국 경제를 짓누르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1956년 무역 통계 작성 이후 6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1월 경신한 역대 최대 적자(49억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8월 누적 적자도 247억2000만 달러로 역시 66년 만에 최대다. 무역수지는 올 4월 24억8000만 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5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5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약 14년만이다. 수출이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달 수출은 577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 늘었다. 반면 수입은 1년 새 28.2% 증가한 661억5000만 달러였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째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환율까지 가파르게 뛴 게 무역적자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액만 185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8%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수출의 또 다른 버팀목인 대중(對中) 수출도 1년 전보다 5.4% 줄었다. 치솟은 에너지 가격과 환율로 무역손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커지면서 국민들의 지갑은 더 홀쭉해졌다.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올해 2분기(4~6월) 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생산 소비 투자 등 내수지표도 일제히 둔화되고 있어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도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한 1354.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가장 높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28%, 2.32% 급락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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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총소득 뒷걸음질…하반기 경제 ‘마이너스’ 성장 우려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뒷걸음질쳤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국민들의 지갑 사정이 악화된 것이다. 수출 둔화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내수마저 크게 위축될 경우 하반기(7~12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은이 7월 발표한 속보치(―1.0%)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실질 GNI 감소 폭은 2020년 2분기(―2.0%) 이후 가장 크다. 실질 GNI는 전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모두 합친 것으로,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GNI가 줄어든 건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환율이 상승해 수입물가 부담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분기 실질 무역손실은 전 분기보다 9조 원 늘어난 28조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급여 및 이자수익 등을 뜻하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전 분기보다 9000억 원 감소했다. 교역조건은 하반기에도 악화일로를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전날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무역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갈등 등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들의 체감 경기가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향후 내수마저 위축될 경우 하반기 경제가 역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민간 소비의 기여도가 1.3%포인트로 성장을 이끌었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0%포인트로 제자리걸음했다. 올해 1분기 성장을 지탱했던 순수출 기여도는 ―1.0%포인트로 오히려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한국 경제는 올해 1, 2분기 각각 0.6%, 0.7% 성장했지만 하반기 성장세는 소비와 수출이 함께 둔화하면서 크게 꺾일 전망이다. 당장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가계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데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 되면서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3, 4분기에 0.1~0.2%씩 성장하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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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가계대출 금리 4.52%… 9년여 만에 최고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52%로 전달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오름세이며, 2013년 3월(4.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6%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2013년 1월(4.17%)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한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여파로 사상 최대인 0.52%포인트 급등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1%로 한 달 새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한국 시장에서 소매금융을 철수하기로 한 한국씨티은행의 대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우대금리를 적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변동금리 대출은 다시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에서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82.2%로 전달(81.6%)보다 0.6%포인트 늘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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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가계대출 금리 4.52%…9년4개월 만에 최고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52%로 전달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오름세이며, 2013년 3월(4.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6%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2013년 1월(4.17%)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한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여파로 사상 최대인 0.52%포인트 급등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1%로 한 달 새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한국씨티은행의 대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우대금리를 적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변동금리 대출은 다시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에서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82.2%로 전달(81.6%)보다 0.6%포인트 늘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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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연금펀드 수탁액 12조 돌파

    국내 연금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점유율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수탁액이 12조 원을 돌파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래에셋 연금펀드 수탁액은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펀드 4조6062억 원, 퇴직연금펀드 7조4458억 원 등 총 12조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연금펀드 전체 시장 규모는 42조 원가량으로 미래에셋은 전체 연금펀드뿐만 아니라 개인연금펀드, 퇴직연금펀드 수탁액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은 2011년 국내 시장에 선제적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선보인 뒤 현재 총 13개 라인업을 구축하며 TD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목표 시점에 맞춰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펀드다. 펀드닥터에 따르면 7월 말 운용 펀드 기준 TDF 시장 규모는 설정액 8조8093억 원, 순자산 10조8720억 원 규모다. 미래에셋은 설정액 3조8546억 원, 순자산 4조8784억 원을 운용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TDF 운용사로 시장 점유율이 43% 이상이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TDF의 무기는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기반으로 한 자체 운용과 글로벌 네트워크다. 글라이드패스란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이다. 미래에셋운용은 TDF 도입 초기부터 외국 운용사에 위탁하는 형태가 아닌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TDF를 운용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체계적인 운용의 결과 미래에셋 TDF는 양호한 중장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TDF의 목표시점(은퇴 예상 연도)을 나타내는 ‘빈티지’는 5개(2025, 2030, 2035, 2040, 2045)로 7월 말 기준 3년 운용 성과를 보면 모든 빈티지에서 미래에셋전략배분TDF와 미래에셋자산배분TDF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5년 운용 성과도 모든 빈티지에서 미래에셋전략배분TDF가 1위, 미래에셋자산배분TDF는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최근 3년, 5년 성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증시 폭락과 반등이 성과에 반영돼 있어 펀드가 성공적으로 위험관리를 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수익 원천을 안정적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전략,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중립전략, 다양한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인컴전략, 자본 수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전략 등 네 가지로 구분해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미래에셋자산배분TDF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분산투자하는 게 특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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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후폭풍’ 日-대만 증시 2%대 급락… ‘슈퍼 달러’에 환율 급등

    ‘파월 긴축’ 쇼크… 주가-환율 요동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월 쇼크’로 휘청거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 여파로 미 증시가 추락한 데 이어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50원을 넘어섰고, 국내 증시는 2% 넘게 급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1원 급등한 1350.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350원을 돌파했다. 하루 상승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극심한 쇼크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26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쉬어갈 때가 아니다”라며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고 이는 뉴욕 증시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연준이 고강도 통화긴축을 시사하자 한국은행도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뜻을 비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7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내 물가상승률이 5%를 훨씬 상회할 경우 파월 의장처럼 한은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면서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8%(54.14포인트) 내린 2,426.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낙폭은 6월 22일(―2.74%)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81%(22.56포인트) 내린 779.89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66%)와 대만 자취안지수(―2.31%)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1%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파월 의장이 그렇게 강하게 나올 줄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은이 지난주 빅스텝에 나서지 못한 결과 환율 상승 압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파월 후폭풍’ 日-대만 증시 2%대 급락… ‘슈퍼 달러’에 환율 급등 고강도 금리인상 예고에 韓-日-대만증시 2%대 폭락원-달러 환율 1350원 돌파… 13년 4개월만에 처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강력한 긴축 의지 표명 여파가 이번 주 첫 거래를 시작한 29일 아시아, 유럽 증시 및 외환 시장을 강타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66%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만 자취안지수(―2.31%), 호주 ASX지수(―1.95%), 홍콩 항셍지수(―0.73%)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도 독일 DAX와 프랑스 CAC40 등이 1%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한때 109.47까지 상승했다. 20년 만의 최고치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달러로 몰리면서 달러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는 ‘킹 달러’ 현상이 더욱 강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가 급락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이날 6.93위안 선까지 올라서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에 육박해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달러-엔 환율도 138.80엔을 보이면서 1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가계와 기업에 고통을 주더라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27일(현지 시간) 발언이 아시아 증시와 환율 시장을 직격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엔화 등 아시아 통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고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아시아에서 日 증시 가장 큰 충격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일본이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개장 초반 전 거래일 종가보다 850엔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오후 들어 일부 회복했지만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매도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금융 시장의 기대와 다른 파월 의장의 매파(강경파)적 발언에 미국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 3%대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최근 1, 2개월간 상승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였다. 특히 이날 일본 증시의 하루 등락 폭은 2개월 반 만에 가장 클 정도로 증시 불안감이 심했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4%)는 소폭 올랐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가 둔화하자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대출 우대금리(LPR)를 전격 인하하는 등 경기를 뒷받침하는 금융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이 긴축 정책을 강화하면 중국도 악영향을 피해 가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단 왕 홍콩 항셍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코로나19 통제 장기화로 중국 경제 전망은 이미 나빠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슈퍼 달러’에 위안화-엔화 가치 급락파월 발언 쇼크로 달러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는 ‘슈퍼 달러’ 현상이 더욱 강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39엔까지 상승했다. 일본이 연 0%대 초저금리 기조를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미일 간 금리 차이가 커질수록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구조다. 위안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오른 6.92위안을 기록했다.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홍콩 역외시장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6.93위안까지 올랐다. 외신들은 달러-엔 환율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40엔 및 7위안 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 정책으로 더욱 극심한 경제적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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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이 부른 ‘검은 월요일’…환율 13년만에 1350원 돌파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월 쇼크’로 휘청거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 여파로 미 증시가 추락한 데 이어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50원을 넘어섰고, 국내 증시는 2% 넘게 급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1원 급등한 1350.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1350원을 돌파했다. 하루 상승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극심한 쇼크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50.8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26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쉬어갈 때가 아니다”며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이는 뉴욕 증시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연준이 고강도 통화긴축을 시사하자 한국은행도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 금리인상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뜻을 비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7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빅 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내 물가상승률이 5%를 훨씬 상회할 경우 파월 의장처럼 한은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면서 가능성을 인정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물가를 잡을 수는 있지만 경기 회복은 저해될 우려가 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8%(54.14포인트) 내린 2426.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낙폭은 6월 22일(―2.74%)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81%(22.56포인트) 내린 779.89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66%)와 대만 자취안지수(―2.31%)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파월 의장이 그렇게 강하게 나올 줄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은이 지난 주 빅스텝에 나서지 못한 결과 환율 상승 압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도쿄=이상훈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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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리 2.5%로… 사상 첫 4연속 인상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4차례 연속으로 올렸다.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의 위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5, 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이날 결정은 금통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한은은 또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이창용 “성장보다 물가 먼저 잡아야”… 연말 기준금리 3% 갈수도 한은, 금리 0.25%P 올려 2.5%로“지금은 빅스텝 밟을 상황 아니다” 연말까지 1, 2번 더 금리 인상 시사환율 급등따른 ‘외환 위기설’ 우려엔 “한국, 과거와 달리 순채권국” 일축전문가 “금융시장 경각심 더 가져야” “성장률이 좀 낮아지더라도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아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지금은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이 더 중요시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 총재의 발언은 이날까지 사상 처음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한은이 필요하면 올해 말까지 5, 6차례 연속 금리 인상도 고려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가 올해 말 3.0%, 내년 상반기엔 그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4번 연속 올린 한은, 추가 인상 시사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실질소득이 떨어지고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에 영향이 크다”면서 “우리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면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게 국민 경제에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연말 기준금리를 2.75∼3.0% 수준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0월, 11월 두 차례 남은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는 의미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총재는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격이 왔을 때는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한은의 인식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서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어 금리 인상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이날 올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2.6%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올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 총재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발언을 보면 내년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 금통위원을 지낸 함준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물가가 높은 수준에 있더라도 수요 측면이 아닌 공급 측면의 압력 때문이라면 금리를 계속 올릴 필요는 없다”며 “물가 압력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우려할 상황 아냐”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과거와 같은 경제위기 상황이 재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총재는 “마치 우리 유동성, 신용도에 문제가 있어 1997년이나 2008년 같은 사태(외환·금융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들을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우리 통화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달러화 강세로 다른 주요국이 다 겪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와 달리 한국은 채무국이 아니라 순채권국이기 때문에 유동성이나 신용 위험보다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도 브리핑을 통해 “외화유동성 지표가 과거 위기 때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위기설을 차단했다. 그러나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에 좀 더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중앙은행이 9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고 환율 상승 압박이 거세지면 한은이 10월 회의에서 뒤늦게 빅스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코스피는 1.22% 급등하고 환율은 6.9원 내린 1335.2원에 마감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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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연말 3%까지 오를듯

    “성장률이 좀 낮아지더라도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아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지금은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이 더 중요시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 총재의 발언은 이날까지 사상 처음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한은이 필요하면 올 연말까지 5, 6차례 연속 금리 인상도 고려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가 올 연말 3.0%, 내년 상반기엔 그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4번 연속 올린 한은, 추가 인상 시사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실질소득이 떨어지고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에 영향이 크다”면서 “우리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면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게 국민 경제에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연말 기준금리를 2.75~3.0% 수준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0월, 11월 두 차례 남은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는 의미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총재는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격이 왔을 때는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한은의 인식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서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어서 금리 인상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이날 올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2.6%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올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 총재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발언을 보면 내년 인상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 금통위원을 지낸 함준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물가가 높은 수준에 있더라도 수요 측면이 아닌 공급 측면의 압력 때문이라면 금리를 계속 올릴 필요는 없다”며 “물가 압력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우려할 상황 아냐”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과거와 같은 경제위기 상황이 재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총재는 “마치 우리 유동성, 신용도에 문제가 있어 1997년이나 2008년 같은 사태(외환·금융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들을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우리 통화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달러화 강세로 다른 주요국이 다 겪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와 달리 한국은 채무국이 아니라 순채권국이기 때문에 유동성이나 신용위험보다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브리핑을 통해 “외화유동성 지표가 과거 위기 때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위기설을 차단했다. 그러나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에 좀 더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중앙은행이 9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고 환율 상승 압박이 거세지면 한은이 10월 회의에서 뒤늦게 빅스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리인상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코스피는 1.22% 급등하고 환율은 6.9원 내린 1335.2원에 마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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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주식 주간거래 2조원 달성…월 100만 달러 거래 크게 증가

    삼성증권이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도입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출시 140영업일 만인 19일 누적 거래금액 2조 원을 돌파했다. 누적거래금액 1조 원을 넘어선 지 84영업일 만이다. 특히 의미 있는 건 최근 3개월 동안 월 평균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 거래한 이른바 ‘헤비트레이더’가 서비스 출시 초기 3개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거래 헤비트레이더의 31.4%는 국내 주식도 월 평균 10억 원 이상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비트레이더들의 매매 패턴도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의 교차매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윤돈형 삼성증권 글로벌주식영업팀장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로 낮시간에 국내외 주식 포트폴리오를 한꺼번에 신속히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이 왕성해 상대적으로 밤시간대 미국 주식 거래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50대 남성들이 주간거래 서비스 덕분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에서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가 꾸준히 인기를 끄는 가운데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우량 빅테크 주식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카콜라, 코스트코와 같은 소비재 종목들도 순위권에 올라오는 등 업황 변화에 따른 매매 종목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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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사회공헌 사업에 앞장… “사람 중심 경영으로 공동발전”

    교보생명이 고객, 재무설계사, 투자자, 지역사회 등 회사와 관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신창재 회장의 인본주의적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1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속가능보험원칙(PSI)에 가입했다. 지속가능보험 원칙은 보험사의 운영전략, 리스크 관리,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모든 경영활동에 ESG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보생명의 이사회 중심 경영은 재계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사회의 절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사외이사들이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한다. 올해 3월에는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 이영주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 등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해 지배구조 관점에서의 ESG 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2명 이상인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장기적인 ESG 추진 로드맵도 마련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의 하나로 지속가능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 활동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현업 부서장이 주축이 되는 ESG 실무협의회 중심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 6월에는 환경부와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 업무협약’을 맺고 환경보호와 탄소중립 실천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교보생명은 ESG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사회간접자본(SOC)과 친환경 시설 등 교보생명의 ESG 투자 규모는 9조 원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 9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을 47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까지 신종자본증권 발행자금의 108%에 해당하는 5091억 원에 대한 ESG 투자를 집행했다.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선제적 자본 확충’과 ‘ESG 경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과 협업 가능한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 사업을 통해서도 사회 경제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청각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 청소년이 미래 세대의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보 드림메이커스 사업’ 등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펼치고 있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부터 전국 고객플라자 창구에 종이가 필요 없는(paperless)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도입해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전자문서 업무 환경 구축으로 업무 처리속도가 단축돼 고객 편의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가독성을 높여 고령층 고객의 접근성도 한층 개선됐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소비자중심경영(CCM) 우수상을 수상해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생보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명보험부문 12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지속가능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ESG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란 핵심 가치 아래 경영진 전체가 사람 중심의 이해관계자 경영을 추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전통적으로 ESG 경영 뿌리가 강한 기업이다. 2010년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2011년부터는 생보업계 최초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와의 활발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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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거시경제 상황 어려워져… 긴장 놓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원-달러 환율 급등,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 엄중한 대내외 경제 여건과 관련해 빈틈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주재한 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5월 13일 개최한 (1차)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전망했던 것보다 국내외 거시 상황이 조금 더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며 “금융·외환의 어떤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또 민생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민간 전문가와 함께 분야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현장에서 감지되는 문제점들을 언제든 전해 달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즉시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민간 전문가들에게 말했다. 참모들에게는 “현장에서 매일매일 현실과 부딪치는 분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리스크를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예고한 대로 0.25%포인트 인상을 대체로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추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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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 어려워져…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원-달러 환율 급등,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 엄중한 대내외 경제 여건과 관련해 빈틈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주재한 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5월 13일 개최한 (1차)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전망했던 것보다 국내외 거시 상황이 조금 더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며 “금융·외환의 어떤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또 민생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민간 전문가와 함께 분야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현장에서 감지되는 문제점들을 언제든 전해 달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즉시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민간 전문가들에게 말했다. 참모들에게는 “현장에서 매일매일 현실과 부딪치는 분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리스크를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예고한 대로 0.25%포인트 인상을 대체로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추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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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 없는 환율… 당국 “투기요인 점검” 경고도 안먹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과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환율 상승 추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원화 가치는 내린) 1345.5원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전 “시장 리스크 관리를 잘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도 1341.8원으로 상승 출발하면서 전날의 장중 연고점 기록(1340.2원)을 경신했다. 이어 오전에 나온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잠시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하며 장 막판 1346.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은 최근 6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며 43.1원 급등했다.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건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다시 고강도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는 데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27.16포인트) 내린 2,435.3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56%(12.45포인트) 떨어진 783.42에 거래를 마쳤다. 브레이크 없는 환율… 당국 “투기요인 점검” 경고도 안먹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움직임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당국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일제히 진화에 나섰지만 상승 추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환율이 과거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오른 상황에서 향후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유출되면서 환율이 추가로 오를 위험이 커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일이 25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통화당국의 고민도 더욱 커지게 됐다.○ 대통령·부총리·외환·금융당국 모두 나섰지만 역부족윤 대통령은 23일 외환시장 개장 직전인 오전 8시 50분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잘해 나가겠다”면서 “이것이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고 국제수지를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닌 처음부터 작심하고 한 발언이었다. 그 후 30분도 되지 않아 외환당국도 움직였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최근 환율 상승 과정에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올 들어 4번째 공식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임원회의에서 “환율 불안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악용하는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역시 관계기관과 함께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 심리의 쏠림”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날 하루에만 대통령부터 부총리, 외환·금융당국이 모두 한목소리로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환율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구두 개입 효과로 잠시 1330원대로 내려간 환율은 다시 슬금슬금 오르더니 장 막판에는 1346원대까지 치솟았다. 증시도 금융시장 불안에 동력을 잃으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김동욱 KB국민은행 자산운용부 팀장은 “환율이 지난주부터 급등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당국의 구두 개입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면서도 “구두 개입에도 환율이 안정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한국 경제의 문제로 환율이 오른다기보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어 당국의 개입 효과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강달러… 기업들은 손실 비상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금리 선물(先物)로 기준금리 추이를 점치는 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55%로 나타났다. 전날 47%였지만 하루 새 확률이 절반을 넘었다. 달러화는 더 강력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 시간) 109.05로 마감하며 한 달여 만에 다시 109 선을 넘어섰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9943달러까지 떨어지며 한 달 만에 1유로를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패리티(parity·등가) 환율’이 다시 깨졌다. 환율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한국은행이 25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커지고 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연준의 9월 회의 전에 선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승의 여파로 기업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투자비용이 높아지고 달러 부채가 불어나는 등의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철판과 플라스틱, 리튬 등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원재료 매입비용이 대폭 상승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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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빚 석달만에 다시 증가세… 1869조 ‘사상 최고치’

    가계부채가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다. 환율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인 가계빚 리스크가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23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9조4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6조4000억 원 증가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더한 것으로 가계부채의 총량을 뜻한다. 가계부채는 통상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덩치가 커지게 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가계빚이 연간 100조 원 이상씩 불어나는 등 최근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우려가 있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둔화로 사실상 증가율이 제로(400억 원 증가) 수준에 머물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듯했지만, 2분기(4∼6월) 들어서 다시 증가세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은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2분기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가 전 분기보다 다소 늘었다”며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늘면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 경기를 위축시키고, 요즘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이자 상환 부담도 커지게 된다. 올 1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3%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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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개입에도…환율 1345.5원,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과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환율 상승 추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원화 가치는 내린) 1345.5원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전 “시장 리스크 관리를 잘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도 1341.8원으로 상승 출발하면서 전날의 장중 연고점 기록(1340.2원)을 경신했다. 이어 오전에 나온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잠시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하며 장 막판 1346.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은 최근 6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며 43.1원 급등했다.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건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다시 고강도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는 데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향후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27.16포인트) 내린 2,435.3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56%(12.45포인트) 떨어진 783.42에 거래를 마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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