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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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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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 손잡고 ‘찰칵’… 성흥산에 사랑걸렸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백제의 고도(사비)인 충남 부여의 각종 축제들은 줄줄이 연기됐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사비도성 가상체험관’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 11월 개관한 사비도성 가상체험관은 부소산성 입구에 있는 옛 국립부여박물관 건물에 들어섰다. 부여 관광에 앞서 꼭 관람해야 할 곳으로 알려지면서 가족, 학생, 기관·단체 등 다양한 관람객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가상체험관에는 1400여 년 전 고대 동아시아 문화를 꽃피운 백제 사비도성의 모습이 정보통신기술(ICT)로 재해석됐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컨버전스아트, 홀로그램 같은 최첨단 과학 기술과 문화적 상상력으로 되살려낸 콘텐츠들로 가득하다.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전시관 1층에는 인공지능 디지털관이 자리 잡고 있다. △사비도성의 비밀을 열어라 △사비백제를 만나다 △사비도성 백제의 꿈을 그리다 △황금새와 함께 날아라 △사비인 되어보기 등의 프로그램이다. 가상체험관에서는 부여군 대표 마스코트인 금동이가 인공지능(AI) 홀로그램 도슨트로 재탄생했다. 도슨트 금동이는 백제 역사와 관련한 수백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관람객들은 모션 인식 게임인 ‘황금새와 함께 날아라’의 황금새로 변신해 직접 사비도성 위를 날면서 게임 형식을 통해 백제 문화를 즐긴다. 2층 컨버전스아트관에서는 백제 유산이 미학적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상으로 재현된다. ‘하늘에서 본 사비도성, 부여’ 코너는 사비도성 가상체험관의 백미다. ‘정림사로 떠나는 시간여행’ 코너에선 360도 VR 기술로 복원된 정림사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부여군 관계자는 “현재 부여의 세계유산 대부분은 터만 남아 있거나 매장문화재 형태로 존재한다”며 “가상체험을 통해 부여의 생생한 역사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기구 체험과 성흥산 사랑나무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여전히 인기다. 열기구 자유비행은 부여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지역 내 고도 제한이 오히려 열기구 비행의 최적 조건을 만들어 냈다. 열기구 업체 스카이배너 관계자는 “부여의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하늘에서 바라보는 그 풍경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준다면서 감탄한다”고 전했다. 지상 로프 연결로 20∼30m 높이까지 올라가 중력에서 벗어나는 기분을 만끽하는 계류비행은 주로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성흥산 사랑나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지난해 8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주목 받았다. 나무를 보는 방향에 따라 가지의 모양이 하트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사랑나무라 불리기 시작했다. 날씨 좋은 날 나무 옆에 서면 논산, 강경, 익산, 서천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 400여 년을 견뎌온 사랑나무는 부여 10경 가운데 하나로 오늘도 다양한 표정으로 연인들을 맞고 있다. 부여 10경은 이 밖에 △부소산 낙화암 △정림사지 5층석탑 △궁남지사계 △부여 왕릉원 △천정대 백제보 △백마강 수상관광 △백제문화단지 △만수산 무량사 △서동요 테마파크 등이다. 10가지 경치를 줄겼으면 부여 대표 농특산물 ‘굿뜨래 10품(品)’도 맛봐야 한다. 딸기, 멜론, 밤, 수박, 양송이버섯, 오이, 토마토, 표고버섯, 왕대추, 포도 등이 계절마다 부여를 찾은 관광객의 입맛을 자극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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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 역사를 한눈에… 공주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충남 공주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념관이 12일 지역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영명고등학교(옛 영명학교)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해 초부터 11억 원이 투입된 지상 3층 규모(건물면적 150m²)의 공주독립운동기념관은 교육과 체험, 관람을 하나의 동선에서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층에는 기념관에 대한 간략한 안내와 독립운동가의 명언이 전시됐다. 2층에는 공주 독립운동과 영명학교 변천사, 공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122명의 공훈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3층은 독립운동가의 복식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포토존 등으로 꾸며졌다. 영명고 전신인 영명학교는 1906년 개교했는데,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1919년 4월 1일 공주 읍내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했다. 영명학교는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1942년 폐교됐다 1949년 다시 문을 열었다. 1919년 3, 4월에 총 16회에 걸쳐 일어난 공주 지역 만세운동에는 12개 면에서 연인원 1만여 명이 참여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계한 활동이 많았다. 공주에서 독립운동이 가장 많이 일어난 정안면은 ‘석송 3·1독립만세 운동 기념식’을 매년 4월 연다. 3·1여성동지회는 공주 장날에 울려 퍼진 독립만세 운동 정신을 기념하고 있다. 공주시는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충남도와 함께 공주 영명학교에서 수학했던 유관순 열사의 건국훈장 격상을 위해 상훈법 개정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공주독립운동사’를 발간했고 공주에 충청도 최초의 여학교를 세워 유관순 열사 등 많은 여성들을 교육한 사애리시 선교사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도록 주선했다. 또 숨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2020년 15명, 지난해 24명에 대한 서훈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13명이 최종적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석송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한 이기한과 이병림을 이달의 공주 역사인물로 선정해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주독립운동기념관이 지역 독립운동의 가치를 학생, 주민, 외부 관광객들에게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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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군, 이장 직선제에 ‘무투표 당선 조항’ 신설

    충남 태안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장 직선제’가 마을 상황에 따라 무투표 당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태안군은 이장 선거 후보자가 1명일 경우 마을 여건을 고려해 무투표 당선 여부를 마을총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 규정에서는 이장 후보자 모집공고를 3회 이상 했음에도 후보자가 1명만 등록할 경우 유효투표 2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당선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찬반 투표 성격이 바뀌어 반대표가 많을 경우 선거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개선안은 단독 후보 출마 시 현재와 같이 2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되는 규정은 그대로 두되, 마을 여건에 따라 ‘무투표 당선’도 가능하도록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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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인문학-사회과학에 AI 접목해 융합연구 분야 개척”

    2015년 소설가 신경숙 씨 표절 논란으로 한국 문학계에 ‘문학권력’ 논쟁이 불붙었다. 당시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의 전봉관 교수팀은 지난 21년간(1994∼2014년) 간행된 ‘창작과비평’ 등 대표적인 문학 계간지들의 분석을 통해 문학권력의 실체를 밝혀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문학권력은 존재한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다만 그 근거는 “내가 그 사람들 관계를 잘 아는데…” 식의 문단 내부를 잘 아는 사람들의 ‘정성적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 연구는 문학 계간지들에 등장하는 소설가들의 문학적 활동의 관계망과 이들의 인구사회학적 관계망을 정량적, 통계학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적 분석을 할 경우 인문학적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왔다. KAIST는 6일 인문학과 사회과학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인문사회과학부를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로 개편했다. 세계적 연구 추세를 감안한 조치로 영어식 표현은 ‘School of Digital Humanities and Computational Social Sciences’로 정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개편 기념식에서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 디지털, 컴퓨팅,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융합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포스트 인공지능(Post-AI)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겠다”며 “2035년까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인문사회과학’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인 KAIST에서 인문사회과학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전체 교수가 20명(학교 전체는 600여 명)에 불과해 한 명의 교수가 하나의 학문 분야를 대표할 정도다. 이들은 교양교육을 담당하거나 제한적으로 이공계 연구진과 협업 연구를 하는 수동적 역할에 그쳤다. 앞으로 학교 측은 이 분야에 기존엔 없었던 융합 석·박사 프로그램을 설치해 ‘인문융합공학자’를 양성한다. 향후 5년 안에 교수를 30명까지 늘리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디지털인문사회과학에 정통한 교수로 채우기로 했다. 교수들은 융합공학자 양성뿐 아니라 KAIST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강화하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또 각종 연구에서 AI와 빅데이터, 컴퓨터 사이언스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는다. 인문학 및 사회과학 연구에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사회과학은 그 진전이 빠른 편이다.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장을 맡은 전봉관 교수는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컴퓨터 사이언스가 더 잘할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빅데이터 활용이나 컴퓨터 분석을 통해 보다 더 객관적인 해답을 찾고 연구에 진전을 이루는 분야들이 많아질 것이고 이런 성과들이 인문학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침체한 인문학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많은 인문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세대 사회학과 출신인 박세웅 미국 카네기멜론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전산사회과학 분야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디지털인문사회과학 대학원은 올가을에 신입생을 모집해 내년 봄학기부터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전 교수는 “세계 상위 랭킹의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정규 대학원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컴퓨터공학 분야의 최고 연구 인프라를 갖춘 데다 학과 및 교수 간 장벽이 거의 없는 소통 구조가 최대의 강점이어서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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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아이디어 발굴해 공공 혁신제품 만든다

    특허청과 조달청이 두 기관의 플랫폼을 연계해 운영하기로 했다.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혁신제품 발굴로 이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두 기관은 특허청의 ‘아이디어로’(www.idearo.kr)와 조달청의 ‘혁신장터’(ppi.g2b.go.kr)를 연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아이디어로는 전 국민의 아이디어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혁신장터는 혁신수요 발굴과 혁신제품 수요자·공급자 간 대화, 혁신제품 전용 쇼핑몰 등 혁신조달 정책을 통합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두 기관은 2019년 ‘혁신지향 공공 조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의 기틀을 놓았다. 그동안 ‘보행자 친화형 스마트 교통 경보’ 등 78개 우수발명 특허 제품을 발굴해 혁신성과 공공성을 인정받는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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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중문해수욕장서 방류한 ‘푸른바다거북’, 따뜻한 아열대 해역까지 성공적으로 남하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해 8월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서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해 방류한 어린 푸른바다거북이 2년 연속 따뜻한 아열대 해역까지 성공적으로 남하한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6일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서 자연 방류한 푸른바다거북은 4년생 2마리다. 이 가운데 ‘KOR0152’는 대만 남부 해역으로, ‘KOR0153’은 중국 푸젠성의 푸저우시 남부에 성공적으로 남하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 KOR0152는 한국에서 방류된 152번째 바다거북이라는 뜻이다. 앞서 2020년 9월 17일 제주에서 방류한 푸른바다거북 3년생(KOR0139)은 3847km를 헤엄쳐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한 것이 지난해 2월 확인됐다. 2년 연속 남하에 성공한 것이다. 바다거북은 부화 후 성체까지 성장할 확률이 1% 내외이고 초기 2년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어린 바다거북은 크기가 작아 인공위성 추적 연구도 쉽지 않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서식지가 아닌 곳의 보전기관(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인공적으로 증식된 바다거북이 자연에 방류됐을 때 성공적으로 생존할 뿐 아니라 어린 시기를 보낼 따뜻한 해역으로 스스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제주도에서 함께 방류된 붉은바다거북 성체 ‘KOR0151’은 강원도에서 가을을 난 후 지난해 12월 10일부터 남동쪽으로 이동해 독도 인근(20km 이내)을 지나 올해 2월 24일 현재 일본 야마구치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은 “푸른바다거북이 2년 연속 남하에 성공한 것은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야생개체군 회복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을 보전하기 위해 국내에 출현하는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포획 및 유통 등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또 인공증식을 통한 바다거북의 종 복원과 개체수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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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립미술관 ‘현대미술 기획전’ 14인의 현대공예 작품 선보여

    대전시립미술관이 지난달 29일 올해 첫 번째 현대미술 기획전의 막을 올렸다. ‘불보다 뜨겁게 바람보다 서늘하게’라는 제목의 공예전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현대공예는 기술적, 실용적 가치를 넘어 예술언어로 인간과 삶에 대한 애정을 전하는 공감 미술의 실현”이라며 “현대공예의 화두를 가슴에 품고 작업해온 대전·충청지역 작가 14인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1전시실에서는 ‘무엇이 손을 사유하게 하는가’라는 주제의 인영혜 김희라 정은진 윤지선 윤상희 정해조 조혜진의 작품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는 ‘손은 무엇을 사유하는가’라는 주제로 구경숙 임미강 최영근 유은옥 오치규 최문주 송계영의 작품을 모았다. 전시를 기획한 우리원 학예연구사는 “이번 기획전은 현대공예가 단지 기능을 가진 형태 혹은 디자인이 가미된 일상의 도구를 넘어 인간사의 바로미터이자 예술적 발언의 매개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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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호지 만세운동’ 103주년 앞두고 장편소설로 탄생

    1919년 4월 4일 충남 당진시 대호지와 천의장터에서 굽이친 독립만세운동은 여타의 만세운동과 양상이 아주 달랐다. 만세운동을 탄압하거나 저지해야 할 입장에 있던 면장 등 관료들이 오히려 민중과 손을 잡고 만세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전국의 독립운동사에서 민관이 힘을 합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 대호지·천의장터 만세운동이 103주년을 앞두고 장편소설로 탄생했다. 언론인 출신 이광희 소설가(63·사진)의 ‘대호지 아리랑’(오늘의 문학)이다. 소설은 만세운동의 뭉클한 순간을 이렇게 그려낸다. ‘엉덩이가 딱 벌어진 말 위에 면장이 꼿꼿하게 앉아 한 손을 흔들며 길을 열었다. 앞서가는 모습이 늠름했다. 그의 손의 움직임 하나 몸동작 하나가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장대한 만세시위의 행렬이었다. 천의장터까지 이십 리를 오는 동안 행렬은 9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 작가는 “같은 조선 사람이면서도 서로 적대시했던 일제 치하의 민과 관이 민족의 염원 앞에서 하나 되는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하게까지 느껴졌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그는 1997년 등단해 장편소설 ‘붉은 새’ ‘청동물고기’ ‘소산등’, 소설집 ‘시계소년’을 출간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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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정보원 입주 투비유니콘, AI솔루션 인증 받아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입주한 에듀테크기업 투비유니콘의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지원 솔루션 ‘스쿨로직’이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신기술(SW) 분야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스쿨로직은 다음 달 중순 대구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내 미래교육체험관에 구축할 에듀테크 체험 공간에 전시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체험공간에는 이 밖에도 40여 업체의 신기술(SW), 신기기(HW), 콘텐츠(뉴미디어)들을 선보인다. 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공식 인증도 받아 기쁘다”며 “교사들의 학생부 작성 업무를 경험할 솔루션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인증 제품에 대해서는 교육부 행사 및 박람회에 우선적으로 추천해 주고, 공모 선정 인증 현판도 제작해 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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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랜드마크 ‘금강보행교’ 개통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금강보행교가 24일 개통됐다. 개통 후 처음 맞은 지난 주말에는 금강 양안에 거대한 돋보기를 걸쳐 놓은 듯한 보행교의 장관을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렸다.● 국내 최장 걷기 전용 다리 공식 개통 금강보행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8년 7월부터 1116억 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세종시청과 북쪽 세종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박물관단지를 연결한다. 양 끝부분 접속교를 제외한 주 교량의 총길이는 1446m, 폭 12∼30m의 복층 원형 구조로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교다. 주 교량의 길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했다. 복층으로 구성된 주 교량 하부층(폭 7m)은 자전거 전용, 상부층(폭 12m)은 보행자 전용으로 설계됐다. 주 교량의 지름은 460m로 조선 시대 4번째 왕인 세종과 세종시의 6개 생활권역을 의미한다. 다리 북측 접속교에는 34m 높이의 전망대도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금강과 세종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6일 저녁 보행교를 방문했을 때, 전망대에서 감탄을 연발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교량과 주변에는 분수대와 연못, 공연장이 만들어졌고, 야간 볼거리를 위해 경관 조명이 설치돼 있다. 자전거 거치대 29곳(203대 수용)이 세워졌고, 공공자전거인 어울링도 배치됐다.● 세종시 랜드마크로 급부상 강철이 뼈대를 이루고 있는 금강보행교는 1m²당 25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무익 행복도시건설청장은 “금강보행교 개통으로 금강 남쪽·북쪽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하나로 연결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등 녹지공간과 박물관단지, 예술의전당 등 문화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행복도시권을 대표하는 관광·문화벨트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금강보행교는 벌써부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2년 강소형 잠재 관광지 발굴·육성 공모 사업에 금강보행교를 선정했다. 보행교 주변에는 2800여 종, 172만 본의 식물을 갖춘 국립세종수목원이 있다. 또 인근 세종호수공원은 축구장 45개 크기의 호수(32만2800m²)와 잔디밭, 숲, 산책로, 공연장 등을 갖춘 도심 속 공원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금강보행교 주변에는 예술의전당이 문(30일 공식개관)을 연다”며 “이런 시설들이 어우러지면서 앞으로 세종은 더욱 재미있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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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의 별 故윤영하 육성에 가슴 뭉클”

    “제2차 연평해전 20년 만에 형(고 윤영하 소령)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선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인공지능(AI)으로 재현된 서해수호 용사 윤 소령의 육성으로 울려 퍼졌다. 윤 소령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교전 중 전사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 소령의 동생 영민 씨는 국가보훈처를 통해 “가슴이 뭉클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해수호의 날’(3월 넷째 금요일)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희생자 55명을 기리고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는 국가 기념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국방부 장관, 각 군 참모총장, 유가족, 참전 장병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명예로운 임무를 완수했던 서해수호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 빛나는 애국심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굳건한 군사적 대응 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치인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주 홍성국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모 공연으로 그룹 SG워너비의 김진호가 ‘가족사진’을 부르는 가운데 ‘서해수호 55용사’가 생전 가족과 함께 찍었던 사진이 스크린을 통해 나오자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2020년과 2021년 행사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는 조화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추모글에서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서해수호 용사의 희생과 헌신 위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조화를 보냈다. 윤 당선인은 SNS 추모글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서해수호 전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SNS에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을 혼동해 글을 올렸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서해수호 용사분들을 추모하는 메시지 작성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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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만 형 목소리에 뭉클”… AI 복원된 故 윤영하 소령 육성

    “제2차 연평해전 20년 만에 형(고 윤영하 소령)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선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인공지능(AI)으로 재현된 서해수호 용사 윤영하 소령의 육성으로 울려 퍼졌다. 윤 소령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교전 중 전사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 소령의 동생 영민 씨는 국가보훈처를 통해 “가슴이 뭉클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해수호의 날’(3월 넷째 금요일)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희생자 55명을 기리고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는 국가 기념일이다. ‘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국방부장관, 각군 참모총장, 유가족, 참전 장병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명예로운 임무를 완수했던 서해수호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 빛나는 애국심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치인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주 홍성국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모공연으로 그룹 SG워너비의 김진호가 ‘가족사진’을 부르는 가운데 ‘서해수호 55용사’들이 생전 가족과 함께 찍었던 사진이 스크린을 통해 나오자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2020년과 2021년 행사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는 조화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추모글에서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서해수호 용사의 희생과 헌신 위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웅들은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부활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며 희생자 이름을 딴 함정들이 국토를 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조화를 보냈다. 윤 당선인은 SNS 추모글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서해수호 전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큰 빚을 지고 있다. 헌신했던 분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며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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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키스컴퍼니, 대전 도심에 전통주 판매장 열어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인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가 23일 대전 유성구 어은동에 도심 속 전통주 판매장 겸 양조장인 ‘누룩(nulook)’을 열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졌던 가양주들이 ‘전통주’란 이름으로 되살아나는 가운데 전통주의 맛과 생산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누룩은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소규모 양조업체 제품의 홍보·판매를 지원한다. 현재 전국 50여 개 양조업체가 생산한 120여 종의 전통주를 홍보·판매 중이다. 입점 업체와 제품을 순차적으로 교체해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매주 주종을 바꿔가면서 시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통주 제조 교육도 진행한다. 양조 시설을 갖춘 공유공간은 지역 양조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된다. 입주 기업들은 무료로 공간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 지역 양조 스타트업인 참새와꽃게㈜농업회사법인이 처음 입주했다. 맥키스컴퍼니는 지난해 이 업체를 비롯해 5개 지역 양조 및 환경 분야 스타트업을 선정해 각각 2000만 원씩을 지원했다. 조현준 맥키스컴퍼니 미래전략실장은 “누룩을 통해 지역 소규모 양조업체와 상생을 추구하고 소비자에게 전통주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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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시 ‘녹도’에 미니 소방대 개소… 산불진화차량-호스릴소화전 배치

    172명이 사는 충남 보령시의 작은 섬 녹도(0.89km²)에 미니 소방대가 생겼다. 충남소방본부는 20일 보령시 오천면 녹도 어촌계 사무실 광장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도 의용소방대 발대식을 가졌다. 22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의용소방대는 13명으로 이뤄졌다. 소방본부는 녹도 의용소방대에 소방차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산불진화차량 1대, 섬 곳곳에 호스릴소화전 6대를 배치했다. 이종태 녹도 의용소방대장은 “정식으로 소방차와 장비를 갖추고 대원들과 함께 화재 등으로부터 우리 마을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체계적으로 화재에 대처해 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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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문화 발전시키자” 전국 범백제권 지방정부 뭉쳤다

    찬란한 백제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전국의 범백제권 지방정부 모임이 탄생했다. 이 지방자치단체들은 상생 협력을 통해 백제 역사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보존, 활용, 가치 전파 등의 역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백제의 오랜 옛 수도인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를 비롯해 전국의 20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은 18일 부여군 여성문화회관에서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협의회에는 두 지자체 외에도 백제 역사와 유물이 있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3개 광역지자체와 서울 송파구, 인천 연수구, 대전 대덕·서구, 경기 광주·하남시, 전북 익산시, 충남 아산·서산·논산·당진시, 금산·청양·예산·태안군 등 17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했다. 초대 회장에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선임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송파구청에 사무국을 두고 △역사문화권 특별법 공동대응 △백제역사문화 교류 협력 △문화콘텐츠 발굴 △백제연구재단 설립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활동한다. 박 구청장은 “2000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 후손들이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백제역사문화 도시들 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참여 지자체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회장을 맡은 김정섭 공주시장이 창립선언문을 낭독했다. 김 시장은 “백제역사문화권 도시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찬란하고 진취적이었던 백제의 역사와 기상을 이어가겠다”며 “백제역사문화권 도시들이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백제권 연구재단 설립, 국제적인 백제권의 플랫폼 구축 등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탄생은 박정현 부여군수가 두 차례의 백제 포럼을 통해 모임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 단초가 됐다. 박 군수는 환영사에서 “협의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기 위한 연구재단을 설립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수 선결과제”라며 “백제역사문화권의 강한 연대와 창조적 도전으로 협력해 나가길 소망 한다”고 밝혔다. 백제역사는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가운데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2곳, 부여의 관북리 유적·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와 부여 나성의 4곳, 그리고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2곳 등 8곳이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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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임차료조차 못내자… 자신의 가게 불질러

    자신의 식당과 렌터카에 잇따라 불을 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당 경영이 어려워져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혔다. 20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5시 40분경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역 인근 도로에 있던 그랜저 승용차(렌터카)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또 승용차로부터 10, 20m가량 떨어진 식당에서도 불이 나 집기류 등이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은 1시간여 만에 화재 2건을 모두 진화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출동 당시 차량 안에 번개탄이 있어 방화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방화 혐의자로 식당 주인 A 씨(66)를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A 씨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랜 기간 장사가 잘 안돼 임차료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경제적 처지를 비관해 방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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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임대료 못내자… 홧김에 자신의 식당-렌터카에 불 낸 60대

    자신의 식당과 렌터카에 잇따라 불을 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당 경영이 어려워져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혔다. 20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5시 40분 경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역 인근 도로에 있던 그랜저 승용차(렌터카)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또 승용차로부터 10, 20m 가량 떨어진 식당에서도 불이 나 집기류 등이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은 1시간여 만에 화재 2건을 모두 진화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출동 당시 차량 안에 번개탄이 있어 방화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방화 혐의자로 식당 주인 A씨(66)를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A 씨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랜 기간 장사가 잘 안 돼 임대료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경제적 처지를 비관해 방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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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아산시도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충남도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발표한 뒤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시군들이 늘어나고 있다. 천안시는 코로나19로 생존 위협을 받는 소상공인 등을 위해 70억여 원을 추가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지원금은 도 재난지원금을 포함해 295억2000여만 원으로 늘어난다. 지원대상 6개 분야는 소상공인 3종(집합 금지, 영업 제한, 그 외), 운수업 종사자 4종(개인택시, 법인 택시, 전세버스, 특수여객 종사자), 문화예술인(예술공연단체), 노점상, 특별고용근로자 5종(대리운전기사, 방문 강사, 방문판매원, 방문점검원, 소프트웨어 기술자) 등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종교시설과 문화예술인, 대리기사 등 소외되는 분야가 없도록 지원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아산시도 충남도 재난지원금 88억 원에 시비 28억 원을 보태기로 했다. 영업장 신고를 했는데도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됐던 노점상에게 40만 원을 지원한다. 도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누락된 소상공인 6000여 명에 대해서도 실정에 맞게 40만∼130만 원씩 지원금을 준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각종 지원에서 소외돼 상실감을 느꼈던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충남도가 14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자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 서천군, 청양군, 홍성군, 예산군 등 7개 시군이 도 예산만큼의 추가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이어 보령시와 당진시, 천안시, 아산시 등이 동참하면서 추가지급은 도내 전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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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보호사 1년 급여 모은 1000만원 기부

    15일 오전 11시경 충남 서산시 서산시청 사회복지과에 한 할아버지가 찾아왔다.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업무를 담당하는 이지혜 주무관에게 “경북 울진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데 써 달라”며 큰 봉투를 건넸다. 이 주무관이 이름을 물었지만 밝히지 않았다. 봉투에는 직접 쓴 편지와 함께 1024만9522원짜리 수표 한 장(사진)이 담겨 있었다. 손편지에는 “울진 군민 여러분께, 여러분과 함께한 국민이 있으니 빠른 복구가 될 것으로 믿으면서,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할아버지는 “이 돈은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1년간 받은 급여의 전부다. 돌보던 노인이 나으면 같이 필리핀으로 여행을 가려 했는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산불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돈을 모아왔던 통장도 보여줬다. 이 주무관은 “한 달에 85만 원씩 1년간 받은 급여에 이자가 붙어 원 단위 금액이 나온 것 같다”며 “기부자의 신분은 잘 모르고 연세가 80대 정도라는 것만 알고 있다”고 했다. 이 할아버지는 2020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고 싶다며 4차례에 걸쳐 198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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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시, 시민들에게 전자책-오디오북 서비스 제공

    충남 논산시는 15일부터 시민들에게 국내 유명 전자책 및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논산시 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도서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리브로피아 혹은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도서관이 전자 및 오디오 도서를 구입한 뒤 대여하는 ‘소장형’이 아니라 해당 업체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형’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한번에 대여할 수 있는 수량은 제한적이지만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민들은 새로 업데이트되는 것을 포함해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의 전자책 5만8000여 권과 윌라 오디오북 9000여 종 및 1만3000여 개의 강의(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교보문고 전자책은 1인 1회 5권으로 이용이 제한되고 윌라 오디오북은 구독권 형태로 매월 선착순 100명에게만 제공한다. 시 도서관 관계자는 “시민들의 이용 추세를 봐가면서 필요하다면 서비스를 확대할 생각”이라며 “시민들이 더욱 편리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논산시 평생교육과 도서관운영팀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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