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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 2명이 숨진 인천 맨홀 질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인천환경공단 본사 등 5곳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6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인천환경공단 관계자 3명과 원청·하청업체 관계자, 숨진 재하청업체 대표 이모 씨(48) 등 총 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도 공단 관계자 3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나머지 4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경찰과 노동청은 이날 인천환경공단 본사를 비롯해 경기 성남과 대구의 하청업체 사무실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용역 계약서와 안전관리 관련 문서,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이번 사고는 이달 6일 인천 계양구 한 도로 맨홀 내부에서 발생했다. 오수관로 조사를 위해 투입된 재하청업체 소속 이 씨와 김모 씨(52)가 유독가스에 중독돼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맨홀 내부에서는 유해가스인 황화수소 등이 검출됐다.이 씨 등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오수관로 조사 용역을 수행하던 중 변을 당했다. 공단은 원청업체와 계약하며 하도급을 금지했다. 하지만 원청이 이를 어기고 하청에 넘겼고, 해당 하청업체가 다시 이 씨의 업체에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이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뒤 “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앞서 사망한 김 씨 역시 같은 사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평소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피의자들을 소환해 사고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수사상 형식적으로 입건했으나 사망자이므로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교육청이 이달 열리는 ‘국제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인천의 습지 생태교육 정책을 세계에 알린다.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달 23일부터 31일까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다. 람사르협약은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국제 협약으로, 한국은 1997년 101번째로 가입했다. 이번 총회에는 172개 회원국이 참여한다.인천에는 2곳의 람사르습지가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근 6.11㎢ 규모의 갯벌이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국내 19번째 습지가 됐고,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물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2008년에는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가 국내 논 습지로는 처음으로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이번 총회 참석은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인천시교육청이 습지 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추진해 온 다양한 교육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2022년 열린 제14차 총회에서는 공교육 내 습지 교육 확대를 담은 ‘학교 습지교육 결의문’이 채택됐고, 이듬해 람사르협약 사무총장이 직접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해 결의문 실천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초청이 이루어졌다.시교육청은 2023년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생태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 습지학교 네트워크’를 구성해 습지 보호 교육을 시행 중이며, 경남·전주·제주 교육청과 함께 ‘한국 습지학교 네트워크’를 결성해 저어새 주요 서식지인 남동유수지 등에서 생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국제 교류도 활발하다.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는 몽골 중·고등학생 15명을 초청해 인천의 람사르습지와 섬 일대에서 생태 교육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저어새의 월동지인 홍콩 마이포 습지, 일본 등과 청소년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또 인천의 168개 섬이라는 지역 특색을 살려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 ‘섬바다 교사 아카데미’ 등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 지역 모든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연안 습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도 교육감은 총회에서 이 같은 생태 교육 정책을 발표하고, 인천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교육청 중 이 총회에 공식 초청받아 참가하는 것은 인천이 처음”이라며 “인천의 습지 교육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다른 나라의 우수 사례도 배워 인천 교육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2030년까지 원도심 지역에 주차공간 20만 면을 늘리는 등 생활밀착형 교통정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먼저 올해 원도심 내 학교와 종교시설, 마트 등의 공유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신규 주차장을 조성해 2만5700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 외 활용 가능한 종교시설이나 마트 주차장 등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0만 면의 주차공간을 늘리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 시내버스 6개 노선을 신설하고 버스 38대를 투입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다음 달에는 검단신도시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 M6660 노선도 개통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남동구 논현동과 서울 강남을 오가는 M6461, 영종도와 서울 강남을 오가는 M6462 등의 노선도 운행을 시작했다. 시는 이 외에도 인천지하철 2호선에 전동차를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앞으로 시민 일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통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막고 서해 해역을 지키기 위한 해양경찰청의 핵심 시설 ‘서부정비창’ 공사가 승인 절차가 누락된 설계도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천억 원이 투입된 보안시설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5일 해경 등에 따르면 해경은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583억 원을 투입해 전남 목포시 허사도에 서부정비창을 건설 중이다. 부지 9만9000m²(약 3만 평), 건축면적 2만2500m²(약 6800평) 규모로 공정은 현재 87%다. 이 시설은 해경 전용으로는 처음으로 500t 이상 대형 함정까지 정비할 수 있다. 기존 부산정비창은 중소형 함정만 수리가 가능해 대형 함정은 민간 조선소나 해군 정비시설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대기가 길어 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에 서부정비창은 해경 작전 능력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그런데 이 핵심 시설이 정상적이지 않은 설계도로 시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감리 업무를 맡았던 A 씨는 “2023년 12월 전기 분야 설계도 감리 중 설계기술사의 도장이 없는 원본 도면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설 공사에서 설계도는 설계 책임자의 도장을 받은 후, 감리자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 시공에 사용되는 것이 원칙이다. A 씨에 따르면 이 공사의 설계도는 2022년 5월 국토교통부 산하 중앙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중앙심의를 통과하려면 설계자의 도장이 반드시 있어야 하므로, 이후 감리와 시공사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도장이 빠진 채 ‘다른 도면’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A 씨 주장이다. A 씨는 즉시 해경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이듬해 3월 감리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이후에도 문제를 계속 제기했고, 해경은 9개월이 지난 2023년 12월에야 감찰에 착수해 이듬해 담당 경찰관 3명에게 경고 및 주의 조치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절차 위반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대학교수는 “설계자의 도장이 없는 도면은 시공자나 감리자가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무효 도면’”이라며 “정상적인 공사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재 비리 의혹도 불거졌다. 당초 해경은 중소기업 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법에 따라 조명타워, 울타리, 가로등 등 일부 자재는 반드시 관급 자재(국가가 정한 특정 업체 제품)를 사용하도록 명시했다. 총 300억 원 규모의 관급 자재 중 약 100억 원어치가 저가 사급 자재로 바뀌어 사용된 사실이 해경 감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2023년 4월 해경에 “관급 자재는 해경과의 사전 협의 없이 사급 자재로 대체할 수 없다”며 경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대해 해경은 “설계도 제공 과정에서 도장이 빠진 건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자재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자재 사용은 정당했다”며 “서부정비창이 완공되면 각종 오해와 의혹도 자연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2030년까지 원도심 지역에 20만 면의 주차공간을 늘리는 등 생활밀착형 교통정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시는 먼저 올해 원도심 내 학교와 종교시설, 마트 등의 공유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신규 주차장을 조성해 2만5700면의 주차면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 외 활용 가능한 종교시설이나 마트 주차장 등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0만 면의 주차 공간을 늘리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시는 또 올해 시내버스 6개 노선을 신설하고 버스 38대를 투입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다음 달에는 검단신도시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 M6660 노선도 개통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남동구 논현동과 서울 강남을 오가는 M6461, 영종도와 서울 강남을 오가는 M6462 등의 노선도 운행을 시작했다. 시는 이외에도 인천지하철 2호선에 전동차를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시 관계자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앞으로 시민 일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통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5년 제14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정책을 펼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인천시는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급하는 ‘아이플러스 1억 드림’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루 임대료 1000원에 집을 빌려주는 ‘천원주택’ 등 인천형 저출생 대응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의 출생아 수는 55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의 한 도로에서 맨홀 안에 쓰러진 직원을 구하려다 함께 의식을 잃었던 40대 회사 대표가 결국 숨졌다. 유족은 고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1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오·폐수 관로 조사업체 대표 이모 씨(48)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이 씨는 6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그는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해 8일 만에 숨졌다. 이 씨는 먼저 맨홀로 들어갔다가 실종된 김모 씨(52)를 구조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김 씨는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됐고, 김 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맨홀에서는 유해가스인 황화수소 등이 검출됐다. 이 씨가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유족은 병원 측에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장기 기증 절차가 완료되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의 한 도로에서 맨홀 안에 쓰러진 직원을 구하려다 함께 의식을 잃었던 40대 회사 대표가 결국 숨졌다. 유족은 고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1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오·폐수 관로 조사업체 대표 이모 씨(48)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이 씨는 6일 인천 계양구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그는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해 8일 만에 숨졌다.이 씨는 먼저 맨홀로 들어갔다가 실종된 김모 씨(52)를 구조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김 씨는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됐고, 김 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맨홀에서는 유해가스인 황화수소 등이 검출됐다. 이 씨가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유족은 병원 측에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장기 기증 절차가 완료되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다리가 개통을 5개월 앞두고 있지만, 인천시가 여전히 통행료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대교 사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손실보전금 규모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영종·청라 지역 주민들은 “전면 무료화”까지 주장하고 있어 인천시의 결정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개통 5개월 앞둔 ‘제3연륙교’… 국토부·인천시 갈등 확산 13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개최하려던 ‘제3연륙교’ 통행료 책정 심의위원회를 잠정 연기했다.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어 지어지는 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4.68km 교량으로, 올 12월 개통 예정이다. 시가 통행료를 쉽게 정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영종·인천대교 측에 줘야 할 손실보전금 문제가 있다. 인천시와 국토부는 2020년 새 다리가 개통하면 통행량이 줄어들 영종대교, 인천대교 측의 손실을 인천시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국토부가 제3연륙교 건설을 승인한 조건이다. 하지만 인천시와 국토부는 손실보전금 산정 기준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다리 통과 시 내는 통행료를 기준으로 보전금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통행료는 편도 기준 영종대교가 3200원, 인천대교가 5500원이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제3연륙교가 개통될 올해 말 2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반면 국토부는 시민들이 실제 내는 통행료가 아닌 영종대교, 인천대교 측과 맺은 ‘협약상 통행료’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협약 통행료는 사업자가 차량 1대당 실질적으로 받는 이용료로, 시민들이 내는 통행료에 정부 보전금을 더한 개념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영종대교가 편도 8400원, 인천대교가 6500원 수준이다. 인천시가 주장하는 기준보다 3배가량 비싸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가 부담해야 할 손실보전금은 최대 1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수입으로 손실보전금을 충당해야 하지만, 보전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통행료를 책정하지 못하고 있다. ● “전면 무료화” 주장까지… 인천시 ‘진퇴양난’ 이런 상황에서 지역 사회에서는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제3연륙교를 전면 무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제3연륙교 전체 사업비(7709억 원) 중 80%(약 6200억 원)가 영종·청라국제도시 조성 당시 주택 분양가에 포함돼 마련됐다는 게 주된 이유다. 영종 지역 시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영종·청라 주민들은 주택 분양 당시 이미 사업비를 부담한 것인데, 또 돈을 내라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통행료 부과는 공공재의 사유화”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통행료 무료화에 대한 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헌법상 이동권 침해에 따른 헌법소원까지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손실보전금 지급은 협약에 따라 인천시가 마땅히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통행료 무료화 여부도 손실보전금 지급과는 별개로 인천시가 정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3년 정부가 영종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며 할인분을 보전해 왔는데 그 부분까지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건 부당하다”며 “전면 무료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영종·청라 주민들에 대한 무료화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이달 중 통행료 책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개통 전까지 통행료를 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다리가 개통을 5개월 앞두고 있지만, 인천시가 여전히 통행료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대교 사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손실 보전금 규모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인데, 영종·청라 지역 주민들은 “전면 무료화”까지 주장하고 있어 인천시의 결정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개통 5개월 앞둔 ‘제3연륙교’…국토부·인천시 갈등 확산13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개최하려던 ‘제3연륙교’ 통행료 책정 심의위원회를 잠정 연기했다.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어 지어지는 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4.68㎞ 교량으로, 올 12월 개통 예정이다. 시가 통행료를 쉽게 정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영종·인천대교 측에 줘야 할 손실 보전금 문제가 있다. 인천시와 국토부는 2020년 새 다리가 개통하면 통행량이 줄어들 영종대교, 인천대교 측의 손실을 인천시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국토부가 제3연륙교 건설을 승인한 조건이다.하지만 인천시와 국토부는 손실 보전금 산정 기준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다리 통과 시 내는 통행료를 기준으로 보전금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통행료는 편도 기준 영종대교가 3200원, 인천대교가 5500원이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제3연륙교가 개통될 올해 말 2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반면 국토부는 시민들이 실제 내는 통행료가 아닌 영종대교, 인천대교 측과 맺은 ‘협약상 통행료’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약 통행료는 사업자가 차량 1대당 실질적으로 받는 이용료로, 시민들이 내는 통행료에 정부 보전금을 더한 개념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영종대교가 편도 8400원, 인천대교가 6500원 수준으로, 인천시가 주장하는 기준보다 3배가량 비싸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가 부담해야 할 손실 보전금은 최대 1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수입으로 손실 보전금을 충당해야 하지만, 보전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통행료를 책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전면 무료화” 주장까지… 인천시 ‘진퇴양난’이런 상황에서 지역사회에서는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제3연륙교를 전면 무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제3연륙교 전체 사업비(7709억 원) 중 80%(약 6200억 원)가 영종·청라국제도시 조성 당시 주택 분양가에 포함돼 마련됐다는 게 주된 이유다. 영종 지역 시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영종·청라 주민들은 주택 분양 당시 이미 사업비를 부담한 것인데, 또 돈을 내라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통행료 부과는 공공재의 사유화”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통행료 무료화에 대한 시민 서명 운동과 함께 헌법상 이동권 침해에 따른 헌법 소원까지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손실 보전금 지급은 협약에 따라 인천시가 마땅히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통행료 무료화 여부도 손실 보전금 지급과는 별개로 인천시가 정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인천시 관계자는 “2023년 정부가 영종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며 할인분을 보전해 왔는데, 그 부분까지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건 부당하다”며 “전면 무료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며, 영종·청라 주민들에 대한 무료화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이달 중 통행료 책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개통 전까지 통행료를 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4년째 전용 계류장 없이 전전하는 인천 닥터헬기의 새 계류장을 지으려는 사업이 지방의회 반대로 수년째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에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이 없는 곳은 인천이 유일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쟁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남동구의회에서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 관련 공유재산 매각 동의 안건이 상임위원회인 총무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천시는 남동구 월례근린공원 부지에 닥터헬기의 새 계류장과 격납고 등을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해당 부지가 남동구 소유여서 매입하기 위해선 남동구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남동구의회는 계류장 대상지 인근 연수구 주민들의 동의를 충분히 얻지 못했고, 인천시에서 관련 설명이 부족했다는 이유 등으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월례근린공원 인근에는 직선거리로 400∼500m 떨어진 연수구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있다. 연수구의회에서도 소음 문제 등을 이유로 “주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돼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된 닥터헬기 계류장 조성 사업이 정쟁 수단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남동구와 연수구의 특정 지역구 국회의원을 언급하며 안건 부의 과정에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남동구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 정치권 갈등 속에 202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닥터헬기 계류장 조성 사업은 4년째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이 없는 곳도 인천이 유일하다. 전국에서는 인천에 가장 먼저 닥터헬기가 도입돼 현재 전남, 강원 등 8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2년 닥터헬기를 도입한 제주도도 최근 제주공항에 전용 계류장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인천 닥터헬기는 14년째 문학경기장이나 인천시청 운동장 등 임시 계류장을 떠돌고 있다. 현재는 부평구 일신동의 한 군부대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해당 부대의 이전이 계획돼 있어 계류장 설치가 시급하다. 전용 계류장과 격납고가 없으면 헬기 기체를 외부에 보관해야 하는데, 헬기 특성상 강추위나 무더위에 취약해 즉시 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또 인천 닥터헬기는 현재 군부대를 임시 계류장으로 쓰고 있어 출동 시 군 관제탑 허가를 별도로 얻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인천시는 닥터헬기가 1주일에 2, 3회 정도 긴급 시에만 출동하는 데다 10m 높이의 방음벽 설치, 주거단지 운행 자제 등의 대책으로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닥터헬기는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닌 인천 전체 시민 생명과 연결된 문제”라며 “소음이 아닌 누군가를 살리는 소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달 남동구의회 본회의에 해당 안건이 상정될 수 있도록 남동구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구의회와 주민에게도 소음 피해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에서 맨홀 작업 중 근로자 1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전남 해남군에서도 맨홀 작업 근로자가 가스 중독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폭염 기간에 유사한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며 맨홀 작업 시 철저한 안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폭염이 유해가스 발생 촉진 9일 전남 해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1분경 해남군 해남읍의 한 노인시설 인근 도로에서 맨홀에 들어가 작업을 하던 정모 씨(64)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그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은 안동하수로 신설 공사장으로, 당시 맨홀에선 하수도 관로의 빈틈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정 씨는 “맨홀 아래 5m 지하로 내려가던 중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맨홀 입구 일산화탄소를 측정한 결과 100ppm 수준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농도다. 장시간 노출 시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정 씨의 혈중 일산화탄소 포화도(SPCO) 역시 34%로,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되는 수준이었다. 6일에는 인천 계양구 병방동 도로의 맨홀 작업 중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당시 숨진 근로자 김모 씨(52)의 사인에 대해 “가스 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서를 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심해질수록 맨홀 내 가스 중독 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고온으로 인해 맨홀 등 밀폐된 공간 내 공기 흐름이 정체되고, 하수 속 유기물이 빠르게 분해된다. 이에 따라 일산화탄소나 황화수소 같은 유해가스가 더 빠르게,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8일 경남 통영시에서도 정박 중이던 연안선망 어선의 어창 내부에서 선원 4명이 질식해 병원에 이송됐다. 어패류 등이 더운 날씨에 빠르게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농도가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 밀폐공간 질식 사망 32% 여름철 발생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5∼2024년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밀폐공간 질식 사고로 126명이 숨졌다. 특히 사망자 126명 가운데 40명(31.7%)은 6∼8월에 목숨을 잃었다. 그만큼 여름철 사고가 많고 위험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맨홀 작업을 할 경우 반드시 밀폐공간 재해예방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많은 사고가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인재”라며 “2인 1조 작업, 공기순환기 작동, 맨홀 내부 가스 측정, 마스크 비치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에서 사망한 김 씨도 가슴 장화만 착용하고 산소마스크 등 주요 보호장비 없이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많은 경우 동료를 구하려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커진다며 사고 발생 시 즉시 환기를 시키고 보호장비를 갖춘 뒤 구조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인천 맨홀 사고 등을 언급하며 “일터에서의 죽음을 멈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철저히 밝히고,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엄정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노동안전 종합대책 수립에 착수했다.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인하대학교는 9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네 번째 기숙사 ‘승운재’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승운재’는 연면적 3만3000㎡,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로, 총사업비 862억 원이 투입된다. 902실 규모로 1794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3년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행복기숙사 지원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전액을 지원받았다.전국 최대 규모의 행복기숙사인 승운재의 명칭은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른다’는 뜻의 사자성어 ‘비룡승운(飛龍乘雲)’에서 따온 것으로, 인하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언론정보학과 졸업생 이승진 씨(30)가 제안했다.이날 착공식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 성용락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김두한 인하대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했다.조 총장은 “승운재는 학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안정을 찾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배움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비룡의 기운을 품은 이 공간을 통해 인하대의 학생 중심 교육이 한층 더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성 이사장은 “승운재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공공적 지원과 학교법인, 대학,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모범적인 사례”라며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공동체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4년째 전용 계류장 없이 전전하는 인천 닥터헬기의 새 계류장을 지으려는 사업이 지방의회 반대로 수년째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에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이 없는 곳은 인천이 유일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쟁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남동구의회에서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 관련 공유재산 매각 동의 안건이 상임위원회인 총무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천시는 남동구 월례근린공원 부지에 닥터헬기의 새 계류장과 격납고 등을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해당 부지가 남동구 소유여서 매입하기 위해선 남동구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남동구의회는 계류장 대상지 인근 연수구 주민들의 동의를 충분히 얻지 못했고, 인천시에서 관련 설명이 부족했다는 이유 등으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월례근린공원 인근에는 직선거리로 400~500m 떨어진 연수구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있다. 연수구의회에서도 소음 문제 등을 이유로 “주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돼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된 닥터헬기 계류장 조성 사업이 정쟁 수단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남동구와 연수구의 특정 지역구 국회의원을 언급하며 안건 부의 과정에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남동구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지역 정치권 갈등 속에 202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닥터헬기 계류장 조성 사업은 4년째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이 없는 곳도 인천이 유일하다. 전국에서는 인천에 가장 먼저 닥터헬기가 도입돼 현재 전남, 강원 등 8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2년 닥터헬기를 도입한 제주도도 최근 제주공항에 전용 계류장을 만들었다.이 때문에 인천 닥터헬기는 14년째 문학경기장이나 인천시청 운동장 등 임시 계류장을 떠돌고 있다. 현재는 부평구 일신동의 한 군부대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해당 부대의 이전이 계획돼 있어 계류장 설치가 시급하다.전용 계류장과 격납고가 없으면 헬기 기체를 외부에 보관해야 하는데, 헬기 특성상 강추위나 무더위에 취약해 즉시 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또 인천 닥터헬기는 현재 군부대를 임시 계류장으로 쓰고 있어 출동 시 군 관제탑 허가를 별도로 얻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인천시는 닥터헬기가 1주일에 2, 3회 정도 긴급 시에만 출동하는 데다 10m 높이의 방음벽 설치, 주거단지 운행 자제 등의 대책으로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닥터헬기는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닌 인천 전체 시민 생명과 연결된 문제”라며 “소음이 아닌 누군가를 살리는 소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달 남동구의회 본회의에 해당 안건이 상정될 수 있도록 남동구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구의회와 주민에게도 소음 피해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와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설 구급차를 연계한 이동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와상 장애인은 스스로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으로, 고가의 사설 구급차를 제외하면 누운 자세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사설 구급차 22대를 이용해 와상 장애인이 인천과 서울, 경기 지역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1회 이용할 때마다 5000원을 내면 되고, 이동 거리가 10km를 넘으면 1km당 1300원의 추가 요금을 내면 된다. 차량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이용을 원할 경우 전날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인천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콜센터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단, 시범 운영 기간 내에는 이용 횟수가 월 편도 2회로 제한되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천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와상장애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와상 장애인을 위한 특수차량이 도입되기 전까지 시범 사업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향후 정식 사업으로 전환할지 검토한 후 예산 편성, 조례 개정 등의 절차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지난달 인천에서 60대 남성이 접근금지 명령이 해제된 지 일주일 만에 아내를 찾아가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발생 사흘 전 피해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하고도 위험도를 낮게 평가해 추가 접근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인천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지난달 16일 ‘긴급 임시조치 판단조사표’를 보면 현장에 출동했던 인천 삼산경찰서 경찰관은 피해 위험도를 평가하는 10개 항목 중 ‘피해자가 불안을 강하게 호소함’,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며 정당화함’ 등 8개 항목에 ‘아니요’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위험도는 2점으로 평가됐다. 3점 이상이면 접근금지 등을 해야 하지만 이에 미달해 긴급 임시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피해자인 60대 아내는 “외출한 사이 접근금지 명령이 끝난 남편이 집에 찾아왔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피해자는 두려움을 느껴 집에 가지 못한 채 가족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결국 가해자인 남편은 3일 뒤인 지난달 19일 인천 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8일 경기 광명과 파주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겼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8도까지 오르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70mm가 넘는 비가 내려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 파주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40.1도가 기록됐다. 광명 AWS에선 40.2도를 찍었다. 다만 두 수치는 전국 97개 기후관측 지점에서 공식 측정된 기록이 아니라 기상청 극값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명)의 약 2배다. 8일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3명)의 3배다.수도권에선 이날 오후 갑자기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려 도로 등 곳곳이 잠겼다. 서울 양천구에는 오후 7시경 시간당 68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 일부가 통제되고 지하철 1호선 노량진∼대방 구간 등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폭염속 공사장 첫출근 20대 외국인, ‘체온 40도’ 앉은 채 숨졌다가장 더운 7월 상순, 온열질환 속출논일 90대, 충남 첫 열사병 사망부평 유격훈련 군인 6명 열탈진정부, 폭염때 휴식 의무화 재추진8일 경기 광명시와 파주시 등지에서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 극값이 속출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상순부터 무더위가 거세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낮 기온 40도… 사람 잡는 ‘살인 더위’7일 오후 5시 58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의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이날 구미의 최고기온은 38.3도로, 7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 환경에 의한 온열질환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폭염 안전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충남에서도 첫 열사병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6분경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4일에는 경북 의성군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에는 봉화군에서 텃밭을 가꾸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봉화에서 숨진 남성의 체온은 39.9도로 측정됐다. 모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초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폭염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빠르게 뒤덮었고, 7월 상순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찜통더위’에 갇히게 됐다는 것이다.실제 8일 서울의 낮 기온은 37.8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역대 기록이 깨졌다. 전북 정읍시는 37.7도까지 올라 1988년 이후 최고치를, 충남 서산시는 36.5도로 201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35.6도), 대전(36.3도), 광주(35.9도), 부산(34.6도) 등도 모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35곳에서 7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확산 중이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감이 햇볕에 그을려 빨리 익는 ‘일소 현상’이 확인됐다. 한 농민은 “6월에 이런 피해가 나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낮 활동 피하고 물, 모자 필수행정안전부는 8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977명 중 290명이 건설·물류·조선업 등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공공 발주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 시 의무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제도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폭염이 노약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실제 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유격훈련장에서는 20대 군인 6명이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효 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삼가고, 30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복장과 모자 착용, 수분 섭취도 필수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8일 경기 광명과 파주 등지에서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 극값이 속출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상순부터 무더위가 거세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 한낮기온 40도…사람 잡는 ‘살인 더위’7일 오후 5시 58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이날 구미의 최고기온은 38.3도로, 7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 환경에 의한 온열질환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폭염 안전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도 첫 열사병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6분경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4일에는 경북 의성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에는 봉화에서 텃밭을 가꾸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봉화에서 숨진 남성의 체온은 39.9도로 측정됐다. 모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117년만에 가장 더운 7월 초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폭염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빠르게 뒤덮었고, 7월 상순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찜통더위’에 갇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8일 서울의 낮 기온은 37.8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역대 기록이 깨졌다. 전북 정읍은 37.7도까지 올라 1988년 이후 최고치를, 충남 서산은 36.5도로 201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35.6도), 대전(36.3도), 광주(35.9도), 부산(34.6도) 등도 모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35곳에서 7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확산 중이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감이 햇볕에 그을려 빨리 익는 ‘일소 현상’이 확인됐다. 한 농민은 “6월에 이런 피해가 나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낮 활동 피하고 물, 모자 필수행정안전부는 8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977명 중 290명이 건설·물류·조선업 등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공공 발주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 시 의무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제도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폭염이 노약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실제 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유격훈련장에서는 20대 군인 6명이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효 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삼가고, 30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복장과 모자 착용, 수분 섭취도 필수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지난달 인천에서 60대 남성이 접근금지 명령이 해제된 지 일주일 만에 아내를 찾아가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발생 사흘 전 피해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하고도 위험도를 낮게 평가해 추가 접근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인천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지난달 16일 ‘긴급 임시조치 판단조사표’를 보면 현장에 출동했던 인천 삼산경찰서 경찰관은 피해 위험도를 평가하는 10개 항목 중 ‘피해자가 불안을 강하게 호소함’,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며 정당화함’ 등 8개 항목에 ‘아니오’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위험도는 2점으로 평가됐다. 3점 이상이면 접근금지 등을 해야 하지만 이에 미달해 긴급 임시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피해자인 60대 아내는 “외출한 사이 접근금지 명령이 끝난 남편이 집에 찾아왔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피해자는 두려움을 느껴 집에 가지 못한 채 가족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결국 가해자인 남편은 3일 뒤인 지난달 19일 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경찰이 위험도를 제대로 평가했다면 참변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등 보호 제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뒤 ‘직접 신청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와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설 구급차를 연계한 이동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와상 장애인은 스스로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으로, 고가의 사설 구급차를 제외하면 누운 자세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시는 사설 구급차 22대를 이용해 와상 장애인이 인천과 서울, 경기 지역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1회 이용할 때마다 5000원을 내면 되고, 이동 거리가 10㎞를 넘으면 1㎞당 1300원의 추가 요금을 내면 된다.차량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이용을 원할 경우 전날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인천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콜센터(1577-0320)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단, 시범 운영 기간 내에는 이용 횟수가 월 편도 2회로 제한되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천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와상장애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시 관계자는 “와상 장애인을 위한 특수차량이 도입되기 전까지 시범 사업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향후 정식 사업으로 전환할지 검토한 후 예산 편성, 조례 개정 등의 절차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