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조 사장은 19일 천신(陳新)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당서기를 현지에서 만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마이지아오멍(麥敎猛)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 시장과 만나 노틸러스효성 생산법인 운영 관련 협의 및 지원을 요청했다. 효성은 취저우 지역에 스판덱스(연산 1만6000 t 규모)와 삼불화질소(NF3)(연산 1500 t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조 사장은 천 당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효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 및 투자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스판덱스, NF3, 중전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효성은 1990년 대 후반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2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 공장과 NF3 공장 역시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의 중국 관련 행보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조 사장은 1990년 후반 스판덱스 사업 글로벌 1위를 위해서는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중국 법인들을 통해 생산, 영업, 구매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현지인을 주요 보직에 등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2002년 저장성 자싱(嘉興)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5년만인 2007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를 발판으로 2010년 이후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메이커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부문장으로서 중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후이저우에 설립한 ATM공장은 올해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ATM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취저우 지역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은 중국에 총 20개 법인(생산 및 판매법인)과 6개 사무소를 운영하게 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일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방과 융합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GS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한 3분기(7~9월) 임원 모임에서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우위가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고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되기 때문에 방향이 정해지면 비록 어려움과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하고 최근 닌텐도가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 고’를 개발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사례 등을 볼 때 GS도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한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GS그룹 계열사들은 차세대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차 전지 소재사업, 해외 자원개발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허 회장은 국내외 경영환경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통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조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라며 “변화의 속도와 폭이 클 때일수록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서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GS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현되고 조직간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소재가 가전제품의 품격을 결정하고 있다. 소재 변화만으로 신제품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 트렌드까지 이끌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가격과 성능 등을 통한 상대적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매번 새로운 디자인으로 내놓기 어려운 현실도 전자업체들이 소재 개발에 공들이는 이유다.○ 별도 소재 연구개발팀 삼성전자는 제품 디자인 관련 부서를 모아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소재와 색상만을 연구하는 CMF(Color, Material, Finishing) 디자인팀을 따로 꾸려 소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가구, 가전, 인테리어 디자인 등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CMF팀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소재는 메탈. 특히 완벽한 곡면을 구현해낼 수 있는 데다 오래 사용해도 색과 질감이 변하지 않는 스테인리스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CMF팀은 강화유리 소재로 마감 처리한 냉장고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셰프컬렉션’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까지 메탈 소재가 적용된 냉장고는 업소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독일 지멘스, 밀레 등에서 만든 스테인리스로 마감 처리한 냉장고가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이유였다.○ 차별화된 메탈 소재 적용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외관 디자인에 국한돼 마감 처리용으로만 사용되던 메탈을 제품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정한 온도로 음식을 차갑게 유지한다’는 냉장고 본래 역할을 완성시키기 위해 메탈을 외관뿐 아니라 내부 부품에도 적용한 것이다. CMF팀은 제품 개발 부서와 협력해 메탈을 냉장고 선반, 내부 커버 등에 적용해 ‘메탈쿨링 시스템’을 구현했다. 열전도율이 높아 냉각 속도가 빠른 메탈 소재의 특성을 활용해 온도 변화 폭을 최대한 줄이고 디자인 차별화 효과도 누렸다. 마감 처리도 다르게 했다. 단순히 매끈하면서도 반짝거리는 스테인리스 질감 대신 나무 질감, 곡선 무늬 등을 적용한 외관을 완성했다. 새로운 마감 처리 방식은 오래 사용하면 지문이 묻어 관리가 필요했던 스테인리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메탈 소재를 냉장고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삼성전자는 냉장고 판매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혜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수석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재를 연구해 제품 적용 가능성을 꾸준히 실험하고 있다”며 “3년여에 걸친 개발 과정을 통해 선택된 소재인 메탈을 앞세워 세계 가전제품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독일 TV 제조업체 로에베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하기로 했다. 세계 TV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퀀텀닷 기술을 앞세운 삼성전자에 맞서 O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LG전자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사실상 세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업체별로 구체적인 판매 대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최대 소비자단체인 미국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가 올해 5월 선정한 ‘톱10 TV’ 중 공동순위를 차지한 2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LG전자(6개)와 삼성전자(4개) 제품이었다. LCD를 넘어선 차세대 TV로 OLED TV를 내세우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생산 업체가 많아질수록 시장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OLED 패널 제조에서도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같은 그룹 계열사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는 이점도 생긴다. 2000년대 초 이후 대부분의 TV 생산 업체들은 LCD 기반 TV를 생산했다. 2013년 새로운 방식의 OLED TV를 LG전자가 출시하면서 LG전자는 OLED TV 개발 및 생산을 주도했다. 이후 OLED TV를 생산하는 업체는 중국 스카이워스, 창훙, 콩카, 일본 파나소닉 등으로 늘어난 상태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로에베는 유럽 기업으로는 필립스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9월 OLED TV를 출시한다. 각각 55인치(약 630만 원)와 65인치(약 890만 원) 모델. 초고해상도(UHD)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를 강조해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기계 소리가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 내 21만5000m² 규모 부지를 가득 채웠다. 6일 일본 화학소재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는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군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PPS 수지 및 콤파운드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기업 1호 공장이자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1991년 착공 당시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 불렸던 새만금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투자 유치도 잇따라 무산되어 온 곳이다. 산업계는 이번 도레이첨단소재의 공장 준공이 새만금단지의 활로를 열어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화학제품의 소금이라 불리는 특수화학소재인 ‘실리카’ 소재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솔베이가 새만금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LG CNS는 여의도 면적 4분의 1(약 76ha) 규모 스마트팜(smart farm) 단지를 세우기로 하면서 새만금에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생산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 도레이는 중국에도 PPS 콤파운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품질 유지와 기초 소재 확보에 한국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새만금산업단지를 주 생산거점으로 택했다. 군산을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이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라는 점 때문이다. 일본은 PPS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과 FTA를 맺지 않은 상태다. 일본에서 생산된 PPS 수지가 중국에 들어가려면 6.5%의 수입 관세를 물어야 한다. 반면 새만금단지 내에서 생산한 PPS의 관세는 현재 3.9%고 단계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도레이는 한중 FTA 체결로 내려간 관세를 활용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그룹 사장은 “한국은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물류 및 제품 생산 인프라, 제품 생산으로 발생되는 폐수 처리 경쟁력, 우수한 노동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입지였다”며 “군산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2020년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첨단소재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준공을 마친 PPS 군산공장을 2018년까지 총 3000억 원을 들여 증설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 접목된 지능화된 농장 세워 LG CNS는 ‘스마트 바이오파크(Smart Biopark)’라는 이름의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세우겠다는 사업 계획서를 2월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했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LG CNS는 3800억 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별로 착공해 새만금단지에 스마트팜 연구개발(R&D)센터와 재배시설, 가공 및 유통시설 등을 세울 계획이다. LG CNS는 농산물 생산이 아닌, ICT를 접목한 농산물 생산설비 개발이 이번 사업의 주목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팜에 R&D단지를 조성해 LG CNS가 개발한 설비들을 시험해 보고 이를 국내외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통과해야 할 최대 관문은 대기업의 농업 분야 진출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다. LG CNS는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업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LG CNS는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해외로 수출해 국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2013년 동부그룹이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 재배사업에 나서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갈길 먼 새만금단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28일 서울GS타워 컨벤션에서 국내외 기업체 대표와 관계자를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종합 냉동 냉장 물류기업인 중국 BGX그룹과 약 20억 위안(약 3475억 원)이 투자되는 ‘새만금 콜드체인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앞서 4월에는 중국 CNPV사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준공됐다. 한중 FTA 효과로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립작업이 아직도 절반에 그칠 정도로 인프라 구축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오기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실제 삼성그룹은 2011년 새만금에 2021년부터 7조6000억 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사실상 발을 뺀 상태다. OCI는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겠다고 했다가 업황이 악화되자 투자를 철회했다. 재계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기업에 적용되는 부지 무상임대와 세제 감면 혜택이 국내 기업에는 주어지지 않는 역차별이 시행되어야 국내 투자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군산=박성진 psjin@donga.com /김재희·최혜령 기자}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기계소리가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 내 21만5000㎡ 규모 부지를 가득 채웠다. 6일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는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군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PPS 수지 및 컴파운드 본격 생산에 나섰다.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기업 1호 공장이자 지금까지 최대 규모 공장이다. 1991년 착공 당시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 불렸던 새만금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투자 유치도 잇따라 무산되어 왔던 곳이다. 산업계는 이번 도레이첨단소재의 공장 준공이 새만금 단지의 활로를 열어줄지 주목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화학제품의 소금이라 불리는 특수화학소재인 ‘실리카’ 소재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솔베이가 새만금 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LG CNS는 여의도 면적 4분의 1(76㏊) 규모 스마트팜(smart farm) 단지를 세우기로 하면서 새만금에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 새만금 생산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 도레이는 중국에도 PPS 컴파운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품질 유지와 기초 소재 확보에 한국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새만금산업단지를 주 생산거점으로 택했다. 군산을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이 해외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라는 점 때문이다. 일본은 PPS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과 FTA를 맺지 않은 상태다. 일본에서 생산된 PPS 수지가 중국에 들어가려면 6.5%의 수입 관세를 물어야 한다. 반면 새만금단지 내에서 생산한 PPS 관세는 현재 3.9%고 단계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도레이는 한중 FTA 체결로 내려간 관세를 활용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닛카쿠아키히로 도레이그룹 사장은 “한국은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물류 및 제품 생산 인프라, 제품 생산으로 발생되는 폐수 처리 경쟁력, 우수한 노동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입지조건이었다”며 “군산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2020년까지 3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첨단소재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준공을 마친 PPS 군산공장을 2018년까지 총 3000억 원을 들여 증설할 계획이다. ● 정보통신기술 접목된 지능화된 농장 세워 LG CNS는 ‘스마트 바이오파크(Smart Biopark)’라는 이름의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세우겠다는 사업 계획서를 2월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했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LG CNS는 3800억 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별로 착공해 새만금 단지에 스마트팜 연구개발(R&D) 센터와 재배 시설, 가공 및 유통시설 등을 세울 계획이다. LG CNS는 농산물 생산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산물 생산설비 개발이 이번 사업의 주 목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팜에 연구개발(R&D)단지를 조성해 LG CNS가 개발한 설비들을 시험해 보고 이를 국내·외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통과해야 할 최대 관문은 대기업의 농업 분야 진출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다. LG CNS는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업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LG CNS는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해외로 수출해 국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3년 동부그룹이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에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 재배사업에 나서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아직도 갈길 먼 새만금단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28일 서울GS타워 컨벤션에서 국내외 기업체 대표와 관계자를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종합 냉동 냉장 물류기업인 중국 장쑤룬헝물류발전그룹유한공사(BGX)와 약 20억엔(3400억 원)이 투자되는 ‘새만금 콜드체인단지’ 조성을 위한 양허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4월에는 중국 CNPV사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준공됐다. 중국FTA 효과로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립작업이 아직도 절반에 그칠 정도로 인프라 구축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오기 위한 과제는 산적해있다. 실제 삼성그룹은 2011년 새만금에 2021년부터 7조6000억 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사실상 발을 뺀 상태다. OCI는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겠다고 했다가 업황이 악화되자 투자를 철회했다. 재계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는 것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적용되는 부지 무상임대와 세제 감면 혜택이 국내 기업에는 주어지지 않는 역차별이 시정되어야 국내 투자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가 중장기적으로 퀀텀닷(Quantum Dot·QD) 기술 기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개발 중인 가운데 예상보다 빨리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스트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노리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기반 TV 제조업계는 적잖이 당황하는 모양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OLED보다 더욱 풍부한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제조 가격이 저렴한 QLED TV가 이르면 3∼5년 내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주력 제품인 LCD 기반 퀀텀닷 TV를 계속 진화시키는 한편 QLED 기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포스트 LCD라고 주장하는 OLED가 유기물을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짧은 수명,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 등 약점이 많다고 보고 OLED가 아닌 QLED 개발에 나섰다. 올해 새로운 기술 기반 TV를 선보이기보다 지난해와 같은 SUHD TV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QLED는 2∼10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 크기로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 ‘퀀텀닷’을 사용한다. 무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기물을 사용하는 OLED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생산단가도 저렴하다. 선명도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사람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하게 자연색을 표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OLED를 뛰어넘어 QLED 개발에 집중하면서 OLED TV를 주력으로 글로벌 TV 시장 선점에 나선 LG전자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인 시넷은 최근 “LCD와 백라이트 도움 없이 퀀텀닷에 전류만 흘려주면 스스로 빛을 내는 QLED TV로 TV가 진화하고 있다”며 “현재 QLED 개발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QLED를 상용화하게 되면 유일하게 OLED를 생산하게 되는 LG전자만 고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QLED가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LG전자와 국제OLED협회는 “QLED의 최대 단점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배리 영 국제OLED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디스플레이 데일리’에 기고한 글을 통해 “2019년 QLED를 양산한다는 쓰레기 같은 소리를 믿지 말라(Don’t believe the garbage about QLEDs in 2019)”고 밝혔다. LG전자도 같은 입장이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담당 상무는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QLED는 아직 실험실 차원이고 시제품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대중화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부가 2020년까지 42조 원을 투자해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신해 태양광, 풍력 등 미세먼지가 없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대폭 늘린다. 내년부터 일반 가정과 기업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형 프로슈머’에게서 전기를 구매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너지미래전략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런 내용의 ‘에너지신산업 성과 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1300만 kW 규모의 신재생발전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26기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원자력, 화력 등 전체 발전 중 7.6%였던 신재생발전 비율을 2029년 20.6%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국전력이 독점해오던 전력판매사업도 민간에 개방된다. 그동안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판매사업자는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팔아야만 했다. 앞으로는 직접 일반 가정과 기업에 내다 팔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전에서 전기를 구입할 때 적용받던 누진제를 적용받지 않게 돼 전기요금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전기를 절감하는 기업에 적용하던 전기요금 할인 기간이 1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고, 가정의 전기나 가스 사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스마트계량기 보급도 확대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16조6000억 원의 내수창출과 207억 달러의 수출, 12만4000명의 고용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반색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태양광 관련 설비에 대한 수요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발전 단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석탄, 원자력 발전보다 높아 전기료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민해 에너지산업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석탄 등 원료비 등락에 따른 손실을 피할 수 있어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박성진 기자}

식은땀이 넥타이를 흠뻑 적셨다. 치질 수술을 받자마자 고객에게 차를 출고하기 위해 전시장으로 출근했다. 밝게 웃으며 출고될 차에 대해 설명했지만 밀려오는 고통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추후에 설명해줘도 되니 몸부터 챙기라”는 고객을 뒤로하고 일어선 조수석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렸지만 고객은 오히려 그 뒤로 20여 명의 지인을 소개해줬다. 2014년 차량 223대를 팔아 지난해 BMW코리아 ‘판매왕’에 오른 손진욱 코오롱모터스 과장(33)이 보인 정성에 보답한 것이다. 영업은 고객의 돈이 아닌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믿어 온 손 과장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 달에 20여 대꼴로 차를 팔 수 있게 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손 과장은 취업을 위해 2008년 대구에서 짐 가방 한 개만 들고 상경했다. 고시원 방 한 칸 빌릴 돈도 없어 친구 집을 전전하며 공부를 해서 2009년 산업은행 취업에 성공했다. 첫 발령지는 서울 여의도지점. 누구나 부러워할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좁은 공간에 갇혀 일하는 업무 환경은 참기 힘들었다. 당장 먹고사는 것도 중요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코오롱모터스로 직장을 옮겼다. 연차, 스펙 등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성과만으로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딜러’라는 직업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무엇 하나 쉬운 것은 없었다. 무작정 선배를 따라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선배의 화법, 어휘 선택을 배우기 위해 고객에게 하는 말을 녹음해 두고 화장실에 들어가 외우기를 반복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내고 무턱대고 건물에 들어가 명함도 돌렸다. 성과는 없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여의도에서 전단지를 돌리면 강남에서 손님이 찾아온다’는 업계의 오랜 불문율을 믿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만 하면 기회는 온다는 말이었다. 손 과장은 ‘당번’ 업무에 집중했다. 딜러 업계에서 당번 업무는 전시장을 직접 찾아오는 고객들을 응대하는 일이다. ‘고객 한 명은 단순한 한 명이 아니다’라는 심정으로 한번 찾아온 사람은 놓치지 않았다. 단순히 차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차를 판매한 후에도 꾸준히 고객과 연락하며 차량 상태를 살폈다. 진심을 다해 만든 인연은 보답을 했다. 소개를 거듭해 만들어진 고객 네트워크는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손 과장은 지난해 판매왕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마스터 세일즈 컨설턴트’라는 직위를 부여받았다. 수천 명에 이르는 BMW코리아 소속 딜러 중 25명에게만 주어진 직위로 차량 지식 등에 관한 시험을 치러 선정되는 자리다. 올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전셋집도 마련했다. 옥탑방과 원룸을 옮겨 다닌 지 7년 만이었다. 그는 “영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신뢰는 만들기도 어렵지만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며 “차를 팔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딜러들과 달리 판매 이후에도 꾸준히 고객과 네트워크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한 것이 판매왕이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화그룹은 올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선언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한화’로서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계열사들도 글로벌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한화테크윈은 두산DST를 인수해 사명을 한화디펜스로 변경했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업체들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 인수와 이번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인수를 통해 기존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화테크윈은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K9자주포 차체 등을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 수출하는 등 유럽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을 통한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서도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셀 생산규모 세계 1위 회사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지난해 상반기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진천에 1.4GW 규모의 셀 공장, 음성에 1.5GW 규모의 모듈공장을 신설해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부문은 총 5.2GW의 셀 생산량을 보유하면서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서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에도 적극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시장뿐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역량 및 사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도 자동차 경량소재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부품 성형업체 하이코스틱스를 인수한 한화첨단소재는 1992년 설립된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효성은 세계 1위 제품인 타이어 속 부품(타이어코드)과 신축성 원사(크레오라)의 안정적 공급과 판매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효성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터키, 베트남, 브라질 등에 현지 생산 공장을 두고 우수한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크레오라는 빅토리아 시크릿, 보디가드 등 글로벌 메이저 란제리 및 의류 브랜드에 공급되고 있다. 2014년에는 브라질 현지 생산체제 구축 2년 만에 브라질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 스판덱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같은 해 베트남에 1만 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완료해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중국 광둥 사업장 1만 t 증설을 완료해 중국 스판덱스 생산량을 8만 t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19만 t 규모로 확대됐으며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다. 효성이 공급하는 타이어코드는 우수한 품질을 검증받아 한국,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 같은 글로벌 타이어 회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이고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 현재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효성의 중공업사업 부문도 선전하고 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 흑자로 전환한 중공업사업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522억 원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 회복을 이뤘다. 미국, 사우디,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동시에 품질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포함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규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글로벌 전력에너지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 및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최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KT&G의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담배회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KT&G의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조1221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3% 증가한 340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연말까지 매출 2조9690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도 보고서를 통해 KT&G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KT&G는 미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새로 개척한 시장에서 급증한 담배 판매량을 기반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KT&G가 해외 시장에서 판매한 담배는 465억 개비. 이 중 39.6%인 184억 개비가 새롭게 개척한 시장에서 팔렸다. 특히 미국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미국 수출 첫해인 1999년 2억2000만 개비였던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28억2000만 개비를 팔았다. 그 덕분에 미국 시장점유율도 100여 개의 담배회사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지역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000만 개비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27억5000개비로 늘었다.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시 같은 기간 각각 7배와 2배 이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KT&G가 신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게 우연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 결과라는 것. KT&G는 민영화 이후 줄곧 전문경영인이 나서서 공정이나 생산시설 합리화작업을 펼쳤다. 1987년 1만3000여 명에 이르렀던 인력은 파격적인 구조조정에 따라 현재 3900여 명으로 줄었다. 생산시설도 자동화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이사회 중심의 선진적 지배구조를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과 경영도 KT&G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에서 영입된 사외이사들이 회사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한다. 법조계, 학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 7명은 경영 현안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국내에서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지켜내면서 해외에서도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세계 5위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효성은 오랜 기간 쌓아 온 전력 계통 사업 관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성은 이를 위해 국내외에 증가하는 전력 품질 안정화 수요에 맞춰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초고압 직류 송전(HVDC),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안정된 전력 운용을 위한 수요자원관리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효성의 열쇠는 자체 개발한 전력변환장치(PCS) 기술이다. 효성은 PCS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SS를 활용해 전력 계통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전력 계통이 다른 요소들의 운영 방식 및 조정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은 필수다. 효성은 전력 기기 시장 선도 기업 중 하나로 전력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는 물론 전력 계통 운용 방법론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은 국내에서 중 유일하게 STATCOM 상용화 제조가 가능한 기업이다. 전력 품질 안정화에 필수적인 STATCOM은 송배전 시 전력을 일정하게 조율해 손실되는 전압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미래 전력 분야의 핵심 기술이다. 특히 풍력이나 태양광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필수적인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에서 수주에 성공해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효성은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인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화기를 통해 효율이 높은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하는 기술로 전력 손실이 적어 대용량·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다. 현재 지멘스,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로 효성이 기술을 국산화할 경우 2020년까지 1조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유럽 최대 수요 관리 전문기업인 프랑스 에너지 풀과 함께 전력거래소가 개설한 국내 시장의 수요 관리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수요 관리 사업은 공장, 기관, 기업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장이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감축한 만큼의 전력량을 전력거래소에 되팔 수 있는 전력 거래 사업이다.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대용량 스토리지 분산처리 시스템과 같은 사물인터넷 핵심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 패턴 정밀 분석 및 수요를 예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요 자원 거래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효성은 전력 기술에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글로벌 송배전 분야 종합 에너지 솔루션 공급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소비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 사내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하고 있다. 종이를 이용한 사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 기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20일 기존 사내보(社內報)와 방송을 한데 묶은 미디어 ‘채널H’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인 채널H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24시간 운영된다. 단순히 회사 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통 창구 역할도 겸한다. 한화그룹이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면 개편한 것은 최근 방산 및 석유화학 회사 인수, 글로벌 사업 확대 등으로 임직원과 국내외 사업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룹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계열사 간 협력 경영을 도모하기에 일방적으로 정보를 공급하기만 하는 종이 기반 사보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채널H에는 회사 뉴스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 전달 방식 변화에 따라 1971년 창간 후 45년간 매달 발행되던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은 이달 통권 543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한다. 한화·한화인은 그룹의 굵직한 인수합병(M&A)부터 시작해 ‘기러기 가족의 가족방문기’ ‘아빠가 쏜다’ 등 한화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왔다. 사보 발행 중단의 아쉬움은 전시회를 통해 달랜다. 한화그룹은 20∼24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그룹 사옥에서,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는 서울 영등포구 63로 한화생명63빌딩에서 각각 사보에 담겼던 그룹 성장 이야기 등을 담은 전시물을 전시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20∼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경영컨설팅그룹 매킨지의 도미닉 바턴 글로벌 회장, ‘할리우드 슈퍼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 ‘인터스텔라’ 제작자, ‘21세기의 살아있는 지성’ 기 소르망 전 파리대 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 글로벌 석학과 전문가가 참가한다. 바턴 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트렌드와 한국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조언을 전달한다. 1000만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던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자 옵스트 씨는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꿈 등을 영화적 감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소르망 전 교수는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20년 후 미래 사회를 예견하고 한국 사회가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점 등을 제언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한국 기업의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주포럼 관련 문의는 전화 02-6050-3190과 02-6050-3191로, 신청은 e메일() 또는 팩스(02-6050-3427)로 하면 된다. 신청 마감은 다음 달 13일까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SK그룹은 글로벌 인재들과의 관계를 다지고 맞춤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서 ‘2016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수펙스(Super Excellent Level)급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결정한 것이다. SK 글로벌 포럼은 미국 현지 정보통신 및 에너지·화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초청해 첨단 기술 등을 공유하며 SK그룹에 필요한 인재를 찾기 위한 행사로 2012년 시작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급속한 융복합 및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경영 환경 속에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기술인재의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럼은 16일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과 18일 뉴저지 주에서 열렸다. 각각 인공지능 산업을 주요 의제로 한 정보통신기술(ICT)과 글로벌 에너지·화학 분야의 동향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진행됐다. 현지 포럼을 주도한 임형규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부회장)은 “기업들이 직면한 위기는 SK를 포함한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며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술 기반 성장동력을 찾는 데 해외 기술인재들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고통 분담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의 구조조정 경험에 비춰 볼 때 채권자, 주주, 노조가 손실을 분담하며 고통을 나누는 기업은 살아남았지만 이들이 각자의 이익만 챙기려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기업을 살리는 데 있다”며 “정부와 채권단은 고통을 분담하는 기업은 어떻게든 살린다는 원칙에 따라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한진해운 지원 여부를 두고 장고(長考)에 빠져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조선 3사 노조를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한진그룹이나 조양호 회장이 어떻게든 한진해운의 자금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을 통해 한진해운에 이미 1조 원 이상을 지원한 조양호 회장은 추가 지원을 결심하지 못한 채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노조는 ‘10조3000억 원+α(플러스알파)’에 달하는 고강도 자구안에 반발하며 파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4일 총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도 17일 대의원대회를 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박성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지난 30년 간의 구조조정 경험에 비춰볼 때 채권자, 주주, 노조가 손실을 분담하며 고통을 나누는 기업은 살아남았지만 이들이 각자의 이익만 챙기려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기업을 살리는 데 있다”며 “정부와 채권단은 고통을 분담하는 기업은 어떻게든 살린다는 원칙에 따라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한진해운 지원여부를 두고 장고(長考)에 빠져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조선3사 노조를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한진그룹이나 조양호 회장이 어떻게든 한진해운의 자금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을 통해 한진해운에 이미 1조 원 이상을 지원한 조양호 회장은 추가 지원을 결심하지 못한 채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노조는 ‘10조3000억 원+알파’에 달하는 고강도 자구안에 반발하며 파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4일 총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도 17일 대의원대회를 연다. 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300억 원의 사재를 내놓고 경영권을 포기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의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처음 주재했다. 앞으로 매달 2회 정례회의를 열어 주채권은행을 통해 조선사들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박성진 기자psjin@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SK가스가 싱가포르에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인 탱크터미널을 완공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울산 남구 신항만 인근에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PDH) 공장을 준공하며 화학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SK가스는 이번에 완공한 탱크터미널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LPG 거래에 나설 계획이어서 단순 LPG 수입업체에서 글로벌 에너지 복합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가스는 15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탱크터미널 업체 보팍과 함께 싱가포르 최초 LPG 탱크터미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팍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총 3370만 m³ 용량의 유류제품 저장시설을 운영 중인 회사로 이번에 싱가포르에 건설된 탱크터미널은 4만여 t 규모다. SK가스 측은 보팍 측 요청에 따라 총 사업비는 공개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내 석유·화학 복합 단지인 주롱 섬에 세워진 LPG 탱크터미널은 싱가포르 정부가 주도한 사업이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셰일가스 혁명’ 이후 석유화학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섬유나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 대체재로 LPG를 주목한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 주도 ‘주롱 섬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에 SK가스는 트레이딩 자회사인 SK가스인터내셔널(SKGI)을 통해 20%의 지분을 투자했다. 나머지 지분 80%는 보팍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보팍 터미널 싱가포르 몫이다. 사업권을 확보한 SK가스는 연간 10만 t 이상의 수입 LPG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싱가포르 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에 나프타 대체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싱가포르 LPG 탱크터미널을 활용해 LPG 거래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리적으로 중동과 한국의 중간 위치에 있는 싱가포르에 저장시설을 확보하면서 중동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LPG를 한국까지 들여오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K가스는 강화된 거래 경쟁력을 통해 연간 900만 t 이상의 LPG를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LPG 물동량의 10% 수준이다. 이재훈 SK가스 부사장은 “이번 탱크터미널 사업은 SK가스가 국제 LPG 거래 물량을 확대하고 거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복합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화테크윈이 15일 에너지장비 기업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오일앤드가스(GE Oil & Gas)와 가스터빈 및 압축기 패키지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양측이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주되는 가스터빈 및 압축기 관련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GE Oil & Gas는 GE 산하 산업용 에너지장비 사업 부문 회사다. 한화테크윈은 GE Oil & Gas로부터 가스터빈, 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핵심 부품을 들여와 전력 생산, 승압 등 에너지 사업 관련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터빈 발전기 세트, 압축기 세트 등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20년간 에너지장비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둬 온 한화테크윈의 역량을 글로벌 기업인 GE가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