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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으로 숨진 가나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아츠의 시신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BBC 등에 따르면, 아츠의 시신은 튀르키예 여객기 편으로 19일 오후 7시 40분경(현지 시각) 가나 코토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유족들을 비롯해 마하무두 바우미아 가나 부통령과 정부 고위 인사들, 가나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공항에서 아츠의 시신을 맞이했다. 많은 시민들도 공항으로 모여들어 슬퍼했다.가나 정부는 아츠의 관을 국기로 감싸 옮긴 후 엄숙한 분위기에서 추모식을 거행했다. 언론들은 이 과정을 생중계했다.바우미아 부통령은 “우리는 희망을 품고 매일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발견됐을 때 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손실이다. 축구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아츠는 지난해 9월부터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에서 뛰었다. 튀르키예 이적 전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주로 뛰었다. 2012∼2019년 가나 국가대표로 A매치 65경기에서 9골을 기록한 그는 뉴캐슬(잉글랜드), 말라가(스페인), 포르투(포르투갈) 등에서 활약했다.지난 2월 5일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그는 다음 날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동부를 덮치면서 실종됐다. 소속팀 연고지인 안타키아는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남부 지역에 속해 있다.실종 초기엔 아츠가 무사히 구조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오보로 밝혀졌고, 결국 지난 18일 거주하던 안타키아의 12층짜리 고급 아파트 ‘르네상스 레지던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3년 완공된 해당 아파트는 ‘천국의 건물’ 로 불릴 만큼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무너지며 값싼 자재로 부실공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파트 단지 개발업자는 해외로 출국 하려다가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했다. 아츠는 한국 축구선수 기성용(34·서울)과도 인연이 있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아츠와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쌓았다.기성용은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캐슬에서 함께하던 시절 크리스티안은 언제나 성실했고 내게 늘 따뜻했던 참 좋은 친구였다”며 “지난달 연락한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 강화군에서 영농철을 앞두고 밭 태우기에 나선 80대 노인이 숨졌다.20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7분경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의 한 밭에서 불이났다.이 불로 A 씨(80대·여)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소방당국은 인력 49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10대를 동원해 같은 날 오후 3시1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밭 태우기를 하던 중 A 씨의 옷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언급했다가 당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 대표께 호소한다”며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대선 때 약속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의원들 모두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라고 강력히 지시해야 한다”고 썼다.그러면서 “권력 앞에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 국민을 지키는 이재명을 원한다”며 “민주당과 국민과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은 이재명 대표의 희생밖에 없다”고 했다.그러자 같은 날 민주당 청원 게시판(국민응답센터)에는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구렁텅이에 밀어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민주당원의 일원으로서 자격을 가지고 있냐. 이번 일은 민주당 지도부 및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한 수준의 문제다. 탈당, 출당권유,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필요하다. 부디 당은 이번 사안을 심도 있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20일 오전 10시 기준 1만9000명 이상이 동의해, 답변 충족 요건의 38%를 채웠다. 청원은 게시 후 30일 동안 권리당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당 관계자가 답글을 남긴다.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해당 청원글에 동의를 눌러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또 박 전 원장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XXX라고 불러주겠다” “그냥 XX해라” 등의 욕설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찬성이 당론’이라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앞으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텐데, 정의당은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진행자가 ‘이재명 대표도 불체포특권은 내려놔야 한다는 정의당의 입장이 그대로냐?’고 묻자 이 원내대표는 “그렇다. 실제 정의당은 지난 19대 국회 이후로 부패 비리 혐의에 대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과도한 특권이다라는 당론을 일관되게 가져왔다”고 답했다.이어 “그래서 모든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찬성 표결을 했고,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번 체포동의안 역시 사람에 따라서 판단하지 않고 정의당이 가진 원칙에 따라 표결 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체포동의안 찬성이 당론이냐?’고 사회자가 거듭 확인하자 이 원내대표는 “이미 그렇게 해 온 것이기 때문에 이번 사안을 두고 별도로 당론을 결정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그렇게 표결할 것”이라고 답했다.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체포동의안)를 검찰로 보냈다. 체포동의안은 검찰,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로 간다. 국회는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되고 24~72시간 이내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은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심사위원장이 구속됐다.서울북부지법 임기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윤모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증거 인멸과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위원장이었던 윤 교수는 TV조선 재승인 과정에서 특정 항목의 점수를 고의로 낮춰 수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검찰은 윤 교수와 공모한 혐의로 방송통신위원회 양 모 국장과 차 모 과장을 구속했다. 양 국장은 지난 1일 구속됐고, 차 과장은 지난달 31일 구속 기소됐다.TV조선은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때 총점 653.39점을 받아 재승인 기준(650점)을 넘었다. 그러나 재승인 중점 심사사항 중 하나인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에서 기준점 105점에 미달하는 104.15점을 받아 조건부 재승인이 결정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체포동의안)를 검찰로 보냈다.체포동의안은 검찰,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제출된다.서울중앙지법은 17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검찰에 송부했다고 밝혔다.체포동의안이 대검찰청을 거쳐 법무부로 가면, 법무부는 내부 결재 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국회에 제출한다.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뒤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 국회는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되고 24~72시간 이내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수사기관이 현직 국회의원을 회기 중에 체포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의 정당성을 판단받게 된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열리지 않는다.정치권에서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27~28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17일 한반도와 인접한 일본 규슈 후쿠오카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해 부산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38분경 후쿠오카 북쪽 57km 해역(북위 34.10도, 동경 130.40도) 깊이 10km 지점에서 4.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부산시 사하구와 경남 거제 등 남부 지역에도 규모 2 정도의 미세한 진동이 감지됐다.규모 2의 진동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민감한 사람들은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지진으로 인해 국내에 발생한 피해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같은시각 트위터 등에서는 “부산 친구들 단톡방에서 난리남” “나만 지진 느꼈나?” “갑자기 침대가 흔들거려서 놀랐다” “흔들리는 느낌 뭔가 했는데 지진이었네” “다들 괜찮으신가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식장에 기후활동가들이 난입해 레드카펫에 손바닥을 붙이고 시위했다.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식장에 기후운동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소속 기후활동가 2명이 난입했다.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35분경 진입금지 펜스를 넘어 난입한 이들은 ‘마지막 세대’라고 적힌 단체복을 입고 레드카펫에 안아 순간접착제로 손을 바닥에 붙였다.이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베를린 영화제와 같은 행사는 심각한 위험에서 눈을 돌리도록 유혹한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 행동을 계속한다면 더이상 이런 행사는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다만 이들은 베를린영화제 초청객들이 이미 다 개막식장 안으로 들어간 후 텅 빈 레드카펫에 등장해 큰 소동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관객들 중 아무도 동요하지 않았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이도 없었다.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가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대 만취 승객이 택시기사가 잠시 하차한 사이 택시를 몰아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 씨(29·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11분경 제주시 용담동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택시기사가 경미한 교통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잠시 하차한 사이 운전석으로 이동해 택시를 몰고 가버렸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수색에 나서 신고 접수 40여분 만인 오후 11시 53분경 제주시 오라동에서 운전석에 있던 A 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씨는 8.1㎞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 씨는 길가에 택시를 세워두고 잠을 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건물 8층에서 한인 남성이 투신을 소동을 벌이다가 출동한 공안에 제지당했다.16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경 하도이 미딘 구역의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한 남자가 8층 발코니에 매달려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미딘은 하노이에서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에어매트리스를 지상에 설치하고 통역사까지 동원해 설득에 나섰다.하지만 이 남성은 말을 듣지 않고 난간 바깥쪽에 위태롭게 매달린 채 경찰과 대치했다.결국 경찰이 사다리차로 대원들을 올려보내 무력으로 제압한 뒤 안전하게 지상으로 끌어내렸다.이 남성은 구조 뒤 곧바로 경찰에 구금됐다.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투신 소동을 벌인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960~1970년대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으로 불린 배우 겸 가수 라켈 웰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1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언론들은 라켈 웰치가 이날 새벽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보도했다.매니지먼트는 그가 짧은 투병 끝에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1940년생인 라켈 웰치는 1964년 할리우드에 데뷔해 ‘바디 캡슐’(1966), ‘공룡 백만년’(1966) 등으로 인지도를 얻었다. 이어 ‘레드로즈 특공대’(1967) ‘벽 속의 여자’(1968), ‘삼총사’(1973), ‘왕자와 거지’(1977) ‘금발이 너무해’(2001)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특히 ‘공룡 백만년’에서 가죽 비키니 차림은 라켈 웰치의 상징이 됐다. 이 포스터는 큰 화제를 모으며 당대 ‘섹시 아이콘’이 됐고, 영화 ‘쇼생크 탈출’(1994)에도 등장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앤디가 감방 벽에 뚫은 탈출구를 막아 놨던 포스터가 바로 웰치 포스터였다.시사잡지 타임은 2011년 ‘대중문화에 등장한 역대 톱10 비키니’에 웰치의 가죽 비키니를 올리기도 했다.웰치는 5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30편 이상의 영화와 50편 이상의 TV 시리즈물에 출연했다. 그는 1974년 영화 ‘삼총사’로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유족으로는 아들 데이먼 웰치와 딸 라탄 테니 웰치가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관과 함께 응급이송 중에 구급차에서 사망한 40대 남성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16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A 씨를 부검한 결과 “육안으로 보이는 특이한 외상은 없었고, 직접적인 사망원인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내왔다.국과수는 다만 “변사자의 체중과 비대한 심장을 봤을 때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내인성 급성심장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또 “구급차 내 변사자 배 위에 앉는 행동으로 인한 압착성 질식사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2차 부검 결과까지는 3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경찰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 숨졌는지에 대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국과수 최종 부검 소견과 영상 분석, 구급일지 조사를 거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A 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20분경 용인시 상현동 자택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이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지구대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는 A 씨의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 또는 안전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응급입원이 가능하다.경찰은 A 씨를 정신병동으로 이송하기 위해 119에 지원을 요청했다. A 씨는 오후 11시경 수갑을 찬 상태에서 구급밴드에 묶인 채 구급차로 옮겨졌다. A 씨는 이송되는 도중 구급차 안에서 몸부림을 치며 강하게 저항했고 경찰관들이 제압하는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송 시작 40여 분 만인 오후 11시 40분경 심정지 증상을 보여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나 15일 0시 1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북 영동군의 한 단독주택 안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3분경 영동읍 설계리의 한 주택에서 A 씨(79)와 아내 B 씨(84)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과 소방은 “언니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찾아갔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 B 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제로 문을 개방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안방, B 씨는 거실에 쓰러져 있었고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에는 불을 피운 것으로 보이는 화로도 있었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시가 새로운 서울브랜드 개발에 따라 서울 곳곳에 설치된 기존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철거작업에 들어가 오는 3월 말이면 완료할 방침이다.철거한 조형물은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사이클링(새활용·Upcycling)하거나 재활용할 계획이다.아이·서울·유 브랜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에 만들어졌다. 조형물은 서울광장을 비롯해 한강공원과 서울의 주요공원, 박물관 등에 총 29개 설치됐다.이 조형물들은 스테인리스강과 목재 등 단일 소재로 구성돼있어 재활용에 용이하다. 서울시는 설치 예술가, 새활용 전문가, 대학생 등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해 철거된 조형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서울시는 작년 8월부터 아이서울유를 대체할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모색해 왔다.새 브랜드는 최종 후보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과 ‘서울 포 유(Seoul for you)’가 선정됐다. 다음 달 16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결선 투표를 통해 새 브랜드가 확정된다.신규 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 조형물 설치는 최소화 하고, 대신 모션 그래픽 등을 활용한 온라인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튀르키예 대지진 잔해 속에서 248시간 만에 17세 소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하베르에 따르면, 생존 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사고 11일째인 이날 정오께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아파트 잔해에서 알레이나 욀메즈(17·여)가 구조됐다.지진 발생 약 248시간(10일 8시간) 만이다.소녀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송된 영상에서 생존자는 보온용 담요를 덮은 채 손에 링거를 꽂고 있었으며, 목에 보호대를 하고 눈을 감은 모습이었다.전날에는 지진 발생 약 229시간 만에 남부 하타이주에서 13세 소년이 구조됐다.이날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4만2183명으로 집계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원래는 지역주민과 지자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개발업자와 브로커가 나눠 갖게 만든 매우 중대한 지역토착비리이기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이 총장은 이날 오후 퇴근길에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사업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방정권과 부동산개발사업자간의 불법적 정경유착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에서 부결 가능성 높아 실익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물음에는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는 것이고 국회는 국회 일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어떤 절차가 진행될지 예측하고 검찰의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 검은 담담하게 검찰 일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 기준은 특정인에게 별도 기준이 있을 수 없다”며 “모든 국민에게 일반적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구속 기준을 저희도 이번에 따랐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야당 대표니까 영향력이 많아서 구속 필요성 있다는 영장은 보다 보다 처음 봤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야당 대표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수사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아니다. 기초지자체장으로 계실 때 그 당시 이뤄졌던 각종 경제적 비리 공직비리에 대해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뿐”이라고 했다.‘진술증거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혐의가 입증됐는지?’ 질문에는 “장기간 사업이 이뤄졌고 관여한 사람 대단히 많다. 그렇게 때문에 충분한 물적 인적 증거, 서면 서류를 확보한 상태다. 그렇지 않으면 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없는 거다. 충분한 증거를 많이 갖췄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수사 필요성 여부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지난 정권 법무장관께서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을 박탈해 둔 상황에 제가 구체적 개별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모든 사건에 있어서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일반적 기준과 원칙을 반드시 따를 것이다. 중앙 수사팀이 그런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해충돌방지법(옛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재선)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에게 특혜를 줘 민간사업자들이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대장동 개발 이익을 공공의 몫으로 환수하지 않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적용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북전단 살포단체가 대북전단을 날릴 때 쓰던 트럭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16일 경기 포천경살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2일 오전 1시20분경 포천시에 있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이민복 단장의 자택 인근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 단장이 대북전단을 풍선에 묶어 날릴 때 사용했던 5t 트럭이 주차된 상태에서 불에타 전소됐다.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화재 직후 배낭을 멘 사람이 현장을 황급히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 사람을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다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골목을 걸어가던 행인이 인근 건물에서 떨어진 얼음 덩어리에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추락한 얼음 덩어리는 고드름이 자연 낙하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고의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16일 KBS에 따르면, 서울 신당동에서 근무하는 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40분경 인근 카페에 들렀다가 돌아가는 길에 봉변을 당했다.마른하늘에서 날벼락처럼 사람 머리만 한 얼음덩어리가 어깨로 떨어진 것이다. A 씨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을 만큼 충격이 컸다. 자칫 머리를 맞았다면 큰일 날뻔한 일이었다.A 씨는 현재까지 등과 가슴 통증이 계속돼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A 씨는 “얼음의 모양이 고드름이 녹아 자연스럽게 떨어진 건 절대 아니었다. 머리 맞았으면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런데 A 씨가 얼음에 맞았을 때 뒤따라오던 목격자가 있었다. 목격자는 가장 가까운 8층짜리 빌라의 한 창문에서 누군가 손을 내밀어 얼음을 던지는 모습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혐의를 과실치상에서 상해로 전환했다. 과실치상은 ‘실수’로 남을 다치게 한 것이지만, 상해는 ‘고의’에 해당한다.아직 범인은 잡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전후 20일에 달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맡기고, 목격자가 지목한 빌라 주민들의 동선 파악을 하고 있다.그러나 입주민만 수십 명이어서 이들의 동선을 하나씩 가려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국과수 CCTV 영상 분석을 받는대로 용의자를 특정할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인 남성이 동포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난 곳은 한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미스터리 농장’이라고 현지 매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멘도사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현지 경찰은 범죄 현장에 한인 36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매체는 고립된 이곳이 종교캠프와 유사한 환경이며, 침대 등의 가구도 없어 사람들은 바닥에 깔린 매트에서 질서정연하게 잠을 잔다고 전했다.이곳에는 공동 주방과 명상실 등이 있으며, 복도에는 영상 감시 카메라(CC)TV도 설치돼 있었다고 했다.또 대다수가 스페인어를 한마디도 못한다고 전했다.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한인들의 집단 거주지가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는 분위기라고 한다.매체는 “농장의 시설을 보면 그곳에서 일종의 종교생활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앞서 지난주 이 지역에서 한국 남성 김모 씨가 한국인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후 땅에 묻어 유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음독 후 출동한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 춘천시 소양호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1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경 춘천시 북산면의 한 선착장 인근에서 A 씨(54)와 아들(21)이 타고 있던 라세티 승용차가 물에 빠졌다.“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은 현장으로 출동해 약 1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부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A 씨 아내는 남편과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이 전날부터 경기도 자택으로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전 9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침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으며,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