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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에 명품 편집숍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수천만 원 상당의 고가 물품을 훔쳐 달아난 10대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씨와 B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 군 등은 21일 오전 5시경 인천 서구 청라동 편집숍의 유리창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고가의 운동화와 시계, 가방 등 30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군 등을 추적, 당일 오후 이들을 주거지 등지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A 군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수해 골프’로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 징계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홍 시장은 연이틀 자신의 잘못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홍 시장은 22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쉬는 날 골프 친 것이 그렇게 잘못이냐’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개시를 비판하자 “(아니다) 제가 사려 깊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매주 하던 대로 한 것이 그렇게 됐다”며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아울러 다른 지지자가 “어차피 경징계를 받아도 총선에서 패할 경우 홍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할 게 뻔하기에 국민의힘에 남는 건 손해다. 차라리 신당을 창당해 늘어난 무당층을 흡수하라”고 제안하자 “이 당에서 정치를 마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어떤 경우에도 사퇴하면 안 된다”는 권유에 “아직 임기가 3년 남았다”며 당을 떠날 뜻이 없음을 전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9일 대구시청 청사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한다”며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20일 윤리위는 ‘징계 개시 결정’과 함께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홍 시장 측 소명을 들은 뒤 징계수위를 정할 방침을 밝혔다.당 일각에선 재난 상황에서 골프를 쳐 당 이미지를 훼손했고 형평성 등을 볼 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반면 김재원 최고위원 등은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려봤자 총선출마 예상자도 아닌 홍 시장에게 실질적으로 미치는 불이익은 없고 당내 갈등 소지만 키운다며 ‘경고’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법정 구속되자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거짓말을 다시 확인했다”라며 윤 대통령을 다음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장모 최 씨가 오늘 법정 구속됐다. 쉽게 말하면 대통령 장모가 사기를 쳐서 감옥에 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장모 사건은 과잉 수사’, ‘억울한 면이 있다’, ‘피해를 준 건 아니다’,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자신의 당선을 위해 장모 사건을 덮고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헌정사에 처음으로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후보를 고발 수사 기소한 검찰, 2년 전 전당대회 때 일을 가지고 송영길을 옭아매려고 별건 수사를 벌이는 검찰, 똑같은 논리로 1년 반 전 대선 때 윤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도 수사돼야 한다”고 말했다.송 전 대표는 “대통령의 장모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태영호 최고위원 녹취록에서 나타난 공천개입 의혹 및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등 다음 주 중에 직접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에 고발장을 접수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되지 않더라도 공소시효 정지에 불과하므로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수사는 할 수 있다”며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는 순간 반드시 기소되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전 대표는 이원석 현 검찰총장을 향해 “살아있는 대통령도 수사하고 청와대도 압수수색을 했던 선배 검찰총장 윤석열의 사례를 참고해 검찰총장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정체가 불분명한 국제 우편물에 대해 주의가 당부 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5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22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광주는 24건, 전남은 29건 등 총 5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현재까지 유해 화학물질이 든 택배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광주에 접수된 24건 중 17건은 경찰에 인계돼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7건은 오인신고로 확인됐다.전남은 29건 중 14건은 경찰에 인계해 감식 의뢰 방침이고, 나머지는 오인 신고로 판명됐다. 광주 서구 동천동 한 가구에서는 전날 오후 9시 34분경 정체불명의 해외택배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화장품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아울러 전날 오후 10시 53분경 전남 목포 산정동에서 대만발로 추정되는 해외택배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해외에서 주문한 냉풍기로 드러났다. 경찰특공대와 소방, 군 당국은 현장에서 주변을 통제하고 관련 우편물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영산강환경유역청 등은 수거된 미개봉 또는 의심되는 택배물에 대해 화학물질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전남도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국제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본인이 외국에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을 받은 경우, 절대 열어보지 말고 112나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7년 전 생후 일주일 된 딸을 텃밭에 암매장해 살해한 40대 친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40대 친모 A 씨(43·여)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A 씨는 2016년 8월 중순 경기 김포시 텃밭에 딸 B 양을 암매장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해 당시 11살이던 아들 C 군(18)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는다.A 씨는 2016년 8월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낳은 딸을 생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모친의 텃밭에 묻었다. 그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텃밭에서는 사건 발생 7년 만인 지난 6일 B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A 씨는 B 양을 낳을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이었으며 이후 이혼하고 C 군을 혼자 양육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경제적으로 힘들어 딸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C 군에게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한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기보호 능력이 없는 아동에 대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면서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대통령실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76)가 법정 구속된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최 씨가 통장 잔액증명서 위조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데 대해 “사법부 판결은 대통령실이 언급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최 씨는 통장 잔고 증명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날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 장모의 구속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찰이 금속노조가 진행하려던 1박2일 노숙농성을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노조 간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44분경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전날 오후 7시경 서울 서초동 대법원 인도에서 불법 파견에 대한 조속한 판결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또 돗자리를 펴고 노숙농성을 시도하기도 했다.경찰은 미신고 집회로 보행에 방해된다며 오후 8시54분경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했다. 이후 오후 9시 반경부터 강제해산 절차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금속노조 간부 김 지회장이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이 금속노조 등의 노숙농성을 강제로 해산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9일 이후 3일 만에 도발이다.합동참모본부는 22일 “군은 오늘 오전 4시경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앞서 북한은 19일 3시30분경부터 3시46분까지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정부의 수해 대응과 관련해 “SNS상에서 ‘#무정부상태’라는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라며 “이번 수해에서 나타난 관재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해 대응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보여준 무능, 무대책에 대해 국민의 분노와 절망이 매우 높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뼈저린 반성보다 책임회피와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전날 오송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했던 “일찍 갔어야 바뀔 것이 없었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대통령실의 발언과 똑같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직자로서 양심도, 자격도, 책임감도 없다는 국민의 질타를 뼈아프게 받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끝으로 “같은 재난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진상을 밝히고 엄히 물어야 한다”며 “민심의 둑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길에서 잠든 취객의 휴대폰과 현금 180만 원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46분경 제주시 이도이동에서 술에 취해 길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던 피해자 B 씨 주머니를 뒤져 휴대폰과 현금 18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B 씨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깨우는 시늉을 하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벌여 21일 오전 12시 45분경 제주시 이도동 길거리를 배회하는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는 훔친 현금은 생활비로 모두 사용하고 휴대폰은 주변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버린 휴대폰을 찾아 B 씨에게 돌려줬으며, 재범의 우려 등을 이유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도로상에서 잠을 자지 않도록 당부드린다”며 “강도 및 절도 범죄에 대해선 초기부터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피해를 최소하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복권 판매 업주가 당첨금을 노리고 자신의 가게에서 8000만 원 가량의 로또를 사들인 뒤 판매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부산 기장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던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월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해오면서 당첨금을 노리고 한도 금액 이상의 로또를 자신의 가게에서 구매한 뒤 복권 판매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현행법상 복권은 1인당 한 가게에서 10만 원까지 사고 팔 수 있다.로또를 관리하는 동행복권 측은 A 씨가 복권 판매대금을 내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지난 3월 경찰에 고발했다. A 씨가 미납한 판매대금은 8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구매한 복권 중 일부 당첨 복권을 타 판매점에서 현금으로 바꿨지만 당첨금이 그리 크지 않았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서초구의 한 족발집에서 무를 씻던 수세미로 발바닥을 닦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된 끝에 기소된 족발집 조리장이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이성복)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초구의 한 족발집 전 조리장 김모 씨(54)에게 1심과 같은 벌금 1000만 원을 20일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본다”며 검사와 피고인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김 씨는 족발집에서 일하던 지난해 7월 고무대야에 두 발을 담근 채 함께 담긴 무를 세척하다가 수세미로 발바닥을 문지르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져 공분을 샀다.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족발집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 김 씨와 족발집 사장 이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김 씨와 족발집 사장 이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2021년 10월 재판에 넘겼다. 이 씨는 돼지 전지·후지·삼겹살, 만두 냉동제품을 보관하며 온도 기준(영하 18도)를 위반한 혐의, 유통기한이 열흘 이상 지난 소스와 고추장 등을 보관한 혐의가 적용됐다.이 씨는 앞서 2016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벌금 300만 원형을 받은 바 있다. 김 씨 역시 다수의 이종 벌금형 전과가 있다.1심 재판부는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크다”며 이 씨에게 벌금 800만 원, 김 씨에게 벌금 10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독극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송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소포를 개방한 직원 등 3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해외에서 배송된 것으로 보이는 노란색 소포를 개봉한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원장은 비닐봉지를 여는 순간 곧바로 어지러움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한 후 해당 비닐봉지를 수거했고, 이들 3명은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비닐 포장지 안에 별다른 물질이 없어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간이 검사 결과, 방사능이나 화학 물질 등에 대한 특이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배송된 소포 봉투 2개 중 1개에는 화장품이 들어 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경찰은 부상자 진술을 토대로 이 소포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봉투에 든 물질이 독극물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복지시설 입구를 봉쇄 조치했다. 소방당국과 군 화생방부대도 현장에서 봉투에 담긴 물질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물질은 무색 무향의 기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화학 테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봉투를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내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낳고 강원도 대나무 숲에 버린 20대 친모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의 선처로 풀려났다. 새 남자친구와 혼인했다는 점이 참작 사유 중 하나가 됐다. 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는 20일 선고공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23)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160시간의 사회봉사와 5년간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재판부는 “양육이 어려웠다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다른 사람에 의해 양육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을 텐데도 겨울에 (아기를) 방치해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친모와 친부의 양육 의지나 능력에 따라 아이의 생사가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 자체가 살인미수죄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갓 태어난 신생아는 본인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데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이런 행동을 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거듭 언급했다.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아동이 행인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고 살인미수에 그쳐 다행”이라면서 “피고인이 피해아동의 친부와 결별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생활하던 중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고, 피고인의 어려웠던 사정을 대부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결심공판에서 “친모로서 보호해야 할 생후 3일밖에 안 된 아이를 상대로 범행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A 씨는 지난 1월20일 강원도 고성군 한 자전거 둘레길 대나무 숲에 생후 3일 된 아들 B 군을 버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강원도에 놀러 갔다가 병원에서 혼자 B 군을 출산했다. 3일 뒤 A 씨는 병원에서 몰래 데리고 나온 아기를 영하 1도의 추위 속에 유기했다.당일 둘레길을 걷던 한 시민이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검거 당시 A 씨는 “전 남자친구의 아이라 키울 마음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경찰은 당초 A 씨를 영아살해미수죄로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아동에 대한 양육 의지가 없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해 A 씨를 직접 구속했다.아울러 ‘분만 직후의 정신적 불안 상태로 인한 범행’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A 씨에게 감경규정인 ‘영아살해미수’가 아닌 ‘일반 살인미수죄’를 적용했다.B 군의 현재 건강 강태는 양호하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으로 출생신고와 가족관계 등록을 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2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A 교사는 지난달 23일 학급 교실에서 학생 B 양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B 양이 당시 다른 학생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A 교사가 주의하라고 하자, B 양은 A 교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겨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A 교사는 목 부위 통증 등으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A 교사는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B 양으로부터 지속해서 언어·신체 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B 양은 평소 일반 학급과 특수 학급을 병행해 수업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달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B 양에게 ‘출석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B 양이 A 교사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담임교사를 무차별 폭행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는 초등학생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조치다.2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양천구 모 초등학교는 전날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학생 A 군에 대한 전학을 결정했다.학교와 시·도 교육청이 여는 교권보호위원회는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 7가지 처분을 할 수 있다.다만 초등·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초등·중학생에게는 전학이 사실상 최고 수위의 처분이다.앞서 A 군은 지난달 30일 교실에서 담임교사 B 씨의 얼굴 등을 수십 차례 가격하고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으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폭행은 상담 수업 대신 체육활동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학생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 군은 정서·행동장애 학생으로 특수반 수업을 듣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어 전치 3주를 진단받고 치료 중이다. A 군은 2주 동안 학교에서 분리됐다가 이번 주 다시 등교를 시작했다.현재 구청의 장애학생 지원 인력이 A 군을 밀착 지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혼자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생후 36일 된 남아를 살해한 후 풀숲에 버린 2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아기가 선천성 질병을 갖고 있어 키울 자신이 없다는 것이 범행 이유였다. 20일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나영)는 최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 씨(27)를 구속기소했다.A 씨는 2019년 4월 말 대전의 한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하고, 6월 초 병원에서 퇴원시킨 뒤 아이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하천변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아기가 선천성 질병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되자 혼자 키울 자신이 없고, 입양을 보내려면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의 범행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수사 당국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하던 중 수원시 팔달구에 살고 있던 A 씨를 지난달 30일 긴급체포했다.체포 직후 조사에서 A 씨는 2019년 4월 대전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출생 신고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말했다. 또 외출 후 귀가해보니 아기가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아기의 시신을 집 근처 야산에 묻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계속 번복되며 별다른 성과 없이 수색이 종료됐다.후속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아기를 살해하고, 시신을 자신의 주거지 인근 하천변에 유기했다고 최종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살인죄와 사체은닉죄를 적용해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해당 학교장이 입장문을 통해 무리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고, 정치인 루머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일 서초구 소재 해당 초등학교 교장은 입장문에서 “현재 A 교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라며 “이러한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는다”고 말했다.학교장은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라며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해 3월 1일 이후 고인의 담당 학급의 담임교체 사실이 없다”라며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학교장은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 대해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다수의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교사가 학폭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떠돌았다. 아울러 유력 정치인이나 법조계 인사의 자녀 또는 손자녀가 이번 사건에 연관돼 있다는 의혹도 번졌다.해당 정치인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이날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 중 재학생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학교 측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브라질의 한 여성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 사진을 휴대전화에 부착해 놓은 덕분에 강도를 피한 소식이 전해졌다.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RIC Mais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나에 거주하는 21세 여성 나탈리는 이달 초 버스 정류장에서 강도와 마주쳤다. 나탈리는 매체에 “내 휴대전화를 빼앗은 강도가 휴대전화를 살펴보다가 기기 뒷면에 부착된 사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을 본 강도는 곧 나탈리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준 뒤 도주했다고 한다. 해당 사진은 현재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인 진이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었다. BTS의 팬인 나탈리는 군복무 중인 진의 사진을 휴대전화 뒤에 붙인 채로 다녔던 것이다. 나탈리는 “강도가 ‘남자친구가 군인이니 훔치면 큰일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지난해 12월 13일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군에 입대했다. 현재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 중이며, 최근 특급전사가 돼 상병으로 조기진급했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사고에 자신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온라인 루머를 전면 부인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있는 단체 SNS방에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인 재학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손녀가 한 명있는데 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며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이라며 “친손자들은 큰 놈이 두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자식들을) 갑질할 자식으로 키우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날 낸 공식 입장문을 통해 루머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해당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정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이 시간 이후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아울러 일선 교육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서라도 교육 및 경찰당국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학교 교사 A씨는 지난 18일 오전 학교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교육 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학부모가 법조인이다’, ‘학생의 할아버지가 3선 국회의원이다’ 등 확인되지 않은 글이 확산했다. 한 의원은 육사 31기로 2사단장, 5군단장, 육군교육사령관을 역임한 3성장군 출신으로 3선 의원이다. 트위터 등에서는 한 의원을 특정해 비방하는 글이 무분별하게 이어지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