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빈

윤다빈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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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정치부 정당팀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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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대통령56%
정치일반22%
외교7%
정당4%
국제일반4%
국회3%
검찰-법원판결1%
부동산1%
기업1%
고용1%
  • ‘미투’ 큰 관심, 높아진 인권감수성 반영

    전문가들은 미투(#MeToo·나도 당했다)와 페미니즘 이슈에 20대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을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세대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김영란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 기성세대가 성폭력 문제를 계도적인 차원에서 논의했다면 이제는 당사자들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1990년대에 태어난 20대는 군사정권 시절을 겪지 않았고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등 인권 의식이 높아진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20대 남성들의 반발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 남성은 전통적인 남성의 지위가 도전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어 남녀 간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20대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남북 정상회담에 관심이 높은 배경에는 또래 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기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이 10여 년 만에 열렸고 젊은 세대들이 제대로 본 건 처음”이라며 “자기 또래인 김 위원장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진을 합성하는 등 일종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풀이했다. 난민 수용 문제는 13명이 꼽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난민 수용이 늘어나면 내국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결국 20대 본인의 삶에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난민을 받아들이면 국가적 차원에서 세금을 쓰고 복지를 마련해야 하니까 자기들에게 돌아올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며 “20대가 현실에서 느끼는 일종의 절박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김소영 기자}

    •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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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박탈감”… 공정-기회-역전 꿈꾼다

    동아일보가 인터뷰한 20대 100명의 응답에는 ‘공정’ ‘기회’ ‘역전’ 등의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깔려 있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등의 뉴스를 접하며 일부 계층이 반칙으로 기회를 독식하는 세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가뜩이나 취업이 안 돼 불안하고, 부모에게 신세 지는 것이 미안한 청년들은 자신의 미래가 불공정한 경쟁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에 분노했다. 일부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봉쇄된 현실에 체념했고, 비트코인 급등 소식에 관심을 가지며 계층 역전을 꿈꾸기도 했다.○ “취업 힘들고 집값은 너무 비싸” 불안한 20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집값 상승은 20대의 삶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직업을 구하지 못해 부모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현실에서 부채의식이 커졌다. 취업준비생 한세인 씨(25·여)는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한데 취직 자체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대환 씨(23)는 “은퇴를 앞둔 부모님이 노후 투자도 하셔야 되는데 집에 돈이 부족한 시기”라며 “취업 준비를 시작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부모님에게 돈을 받아서 생활하는데 눈치가 보인다”고 토로했다. 어렵게 취직을 하더라도 집값이 비싸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어렵다 보니 미래가 불안하다. 오승은 씨(25·여)는 “주거환경이 불안하니 모든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친구들을 만나면 ‘여긴 얼마야’와 같은 질문을 수시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수인 씨(22·여)는 “집을 살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것에 대한 박탈감이 크다”며 “주위에서는 ‘회사 근처에 사는 게 꿈인데 집값이 싼 지역에 회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 반복되는 채용비리 뉴스에 ‘분노’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압박 속에서 20대는 금융권 채용비리,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등 반칙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채용비리의 피해 당사자인 만큼 반칙을 목격했을 때의 반응이 기성세대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취업준비생 이준호 씨(25)는 “시험에서 떨어질 때마다 ‘나도 혹시 채용비리 피해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원서를 내기 전 해당 회사가 채용비리로 조사를 받았는지부터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금동한 씨(25)는 “기업별 지원자들 채팅방에는 ‘내정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내가 떨어진 게 불공정한 경쟁 때문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자괴감과 분노로 이어졌다. 취업준비생 서민준 씨(25)는 “나는 매일 아침부터 독서실에 가서 악바리처럼 준비하는데도 지원한 30곳 중 서류라도 합격한 게 6곳뿐이었다”며 “실력은 안 되는데 ‘빽’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보면서 ‘열심히 해봤자 나는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세림 씨(25·여)는 “인맥으로 신입사원을 뽑고, 경력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준비를 많이 한 사람을 제치는 걸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20대가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을 주요 뉴스로 뽑은 배경도 비슷했다. 공정성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할 학교에서마저 비리가 있었다는 실망감이 컸다. 유하영 씨(20·여)는 “성적을 한 단계 올리는 건 정말 힘든데 아무 노력 없이 쉽게 점수를 올린 것이 괘씸하다”고 말했다. ○ “사다리 사라진 新계급사회” 20대들은 취업난과 채용비리 문제를 동시에 접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계층 이동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노력하고, 인내해도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이 깔려 있다. 이들에게 우리나라는 ‘신(新)계급사회’, ‘세습사회’, ‘역전 불가능한 사회’였다. 취업준비생 김성희 씨(27·여)는 “위로 올라갈 사다리가 사라진 사회”라며 “채용비리 뉴스를 보면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지혜원 씨(23·여)는 “대입 재수를 할 때 보니 잘사는 집 애들은 몇백만 원씩 주고 과외를 받았다”고 말했다. ○ ‘공정성’ 앞세워 변화 모색하기도 20대들은 현실이 답답하다 보니 비트코인에서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 석경민 씨(25)는 “현실에서는 내가 벌 수 있는 돈에 한계가 있는데 비트코인은 ‘존버(계속 버티면)하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어차피 현실에서 노력해 봤자 이만큼 못 버니까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20대가 현실에 순응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윤창호 씨의 친구들은 음주운전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 제정을 이끌어 냈다.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도 나타났다.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에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낸 것도, 혜화역 시위에 적극 참여한 것도 20대들이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가 공정성을 중시하는 건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모두가 다 금수저나 은수저가 아니고 현실이 바뀌기 어렵다는 걸 알지만 올 한 해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무언가 바뀌었으면 하는 기대를 담아냈다”고 말했다.윤다빈 empty@donga.com·김은지·공태현·박상준 기자※본보의 ‘전국 20대 100명 심층 인터뷰’는 강동웅 공태현 김소영 남건우 박상준 박선영 신아형 여현교 염정원 이소연 최수연 기자가 진행했습니다.}

    •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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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알바, 아버진 자영업자” 고달팠던 청춘들

    “강서 PC방 살인사건은 내 집 같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죠.” “나와 동생은 알바, 아버지는 자영업자…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마음이 복잡했어요.” 대부분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 초년생인 20대 청년들은 올 한 해 어떤 뉴스를 가장 인상 깊게 봤을까. 동아일보는 12월 한 달간 전국의 20∼29세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주요 뉴스를 선정하도록 하고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상세히 들어봤다. 전문가에게 자문해 16개의 주요 뉴스를 추린 뒤 이 중 3개씩 고르도록 했다. 미래 세대인 이들의 관심사에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담겨 있었다. 설문 결과 이들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48명),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43명)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34명)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 뉴스 모두 20대가 아르바이트나 인턴, 취업 준비를 하며 겪고 있는 일상과 직결된 이슈였다. 이들은 인턴을 하며 당한 성희롱, 각종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경험한 ‘갑질’ 피해 등을 취재팀에 진솔하게 털어놨다. 구모 씨(22·여)는 “인턴 때 나이 많은 상사가 ‘좋아한다’고 접근했다. 싫었지만 웃어야 했다”고 말했다. 단일 사건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예상외로 많은 표를 받은 것은 PC방에서 여가를 보내거나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많은 20대가 감정이입을 한 결과로 보인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39명)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20대는 남북관계 개선이 통일로 이어져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고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관심을 보였다. 20대는 올해의 화두로 ‘공정’ ‘기회균등’ ‘계층 역전’을 많이 언급했다. 이 같은 인식이 반영돼 숙명여고 내신비리(17명), 집값 폭등(10명), 채용비리(9명) 등의 이슈 역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계층 이동이 어려워진 사회에 대한 불만을 공통적으로 토로했다. ‘정말 너무한다’는 분노와 ‘우리 사회가 원래 그런 것 아니냐’는 체념이 교차했다. 비트코인 열풍을 주요 뉴스로 꼽은 20대가 20명에 달한 것은 다른 방식으로는 신분 상승이 어려워진 세태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윤다빈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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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채용비리에 ‘분노’한 20대…“사다리 사라진 新계급사회”

    동아일보가 인터뷰한 20대 100명의 응답에는 ‘공정’ ‘기회’ ‘역전’ 등의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깔려있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등의 뉴스를 접하며 일부 계층이 반칙으로 기회를 독식하는 세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가뜩이나 취업이 안돼 불안하고, 부모에게 신세지는 것이 미안한 청년들은 자신의 미래가 불공정 경쟁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에 분노했다. 일부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봉쇄된 현실에 체념했고, 비트코인 급등 소식에 관심을 가지며 계층 역전을 꿈꾸기도 했다.● “취업 힘들고 집값은 너무 비싸” 불안·초조한 20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집값 상승은 20대의 삶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직업을 구하지 못해 부모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현실에서 부채의식이 커졌다. 취업준비생 한세인 씨(25·여)는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한데 취직 자체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대환 씨(23)는 “은퇴를 앞둔 부모님이 노후 투자도 하셔야 되는데 집에 돈이 부족한 시기”라며 “취업 준비를 시작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부모님에게 돈을 받아서 생활하는데 눈치가 보인다”고 토로했다. 어렵게 취직을 하더라도 집값이 비싸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어렵다보니 미래가 불안하다. 오승은 씨(25·여)는 “주거환경이 불안하니 모든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친구들을 만나면 ‘여긴 얼마야?’와 같은 질문을 수시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수인 씨(22·여)는 “집을 살 수 있는 만큼 여유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것에 대한 박탈감이 크다”며 “주위에서는 ‘회사 근처에 사는 게 꿈인데 집값이 싼 지역에 회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 반복되는 채용비리 뉴스에 ‘분노’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압박 속에서 20대는 금융권 채용비리,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등 반칙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채용 비리의 피해 당사자인 만큼 반칙을 목격했을 때의 반응이 기성세대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취업준비생 이준호 씨(25)는 “시험에서 떨어질 때마다 ‘나도 혹시 채용비리 피해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원서를 내기 전 해당 회사가 채용비리로 조사를 받았는지부터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금동한 씨(25)는 “기업별 지원자들 채팅방에는 ‘내정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내가 떨어진 게 불공정한 경쟁 때문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자괴감과 분노로 이어졌다. 취업준비생 서민준 씨(25)는 “나는 매일 아침부터 독서실에 가서 악바리처럼 준비하는데도 지원한 30곳 중 서류라도 합격한 게 6곳뿐이었다”며 “실력은 안 되는데 ‘빽’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보면서 ‘열심히 해봤자 나는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세림 씨(25·여)는 “인맥으로 신입사원을 뽑고, 경력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준비를 많이 한 사람을 제치는 걸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20대가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을 주요 뉴스로 뽑은 배경도 비슷했다. 공정성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할 학교에서마저 비리가 있었다는 실망감이 컸다. 유하영 씨(20·여)는 “성적을 한 단계 올리는 건 정말 힘든데 아무 노력 없이 쉽게 점수를 올린 것이 괘씸하다”고 말했다. ● “사다리 사라진 新계급사회” 20대들은 취업난과 채용비리 문제를 동시에 접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계층 이동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노력하고, 인내해도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이 깔려 있다. 이들에게 우리나라는 ‘신(新)계급사회’, ‘세습사회’, ‘역전 불가능한 사회’였다. 취업준비생 김성희 씨(27·여)는 “위로 올라갈 사다리가 사라진 사회”라며 “채용비리 뉴스를 보면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지혜원 씨(23·여)는 “대입 재수를 할 때 보니 잘 사는 집 애들은 몇 백만 원 씩 주고 과외를 받았다. 돈이 많으면 유리한 환경에 놓이고, 좋은 대학을 가고, 취업을 잘할 수 있다”며 “계급사회가 공고화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공정성’ 앞세워 변화 모색하기도 20대들은 현실이 답답하다 보니 비트코인에서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 석경민 씨(25)는 “현실에서는 내가 벌 수 있는 돈에 한계가 있는데 비트코인은 ‘존버(계속 버티면)하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어차피 현실에서 노력해봤자 이 만큼 못 버니까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20대가 현실에 순응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윤창호 씨의 친구들은 음주운전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 제정을 이끌어 냈다.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도 나타났다.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에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낸 것도, 혜화역 시위에 적극 참여한 것도 20대들이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가 공정성을 중시하는 건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모두가 다 금수저나 은수저가 아니고 현실이 바뀌기 어렵다는 걸 알지만 올 한해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무언가 바뀌었으면 하는 기대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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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같은 고교 ‘교무부장-자녀’ 전국 47곳

    숙명여고처럼 교무부장과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가 전국에 47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에게 시험지를 유출한 ‘숙명여고 사태’ 이후 교육부는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相避制)’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교육청 17곳 중 10곳은 상피제와 관련해 명문화된 규정이 없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교무부장과 자녀가 동일 학교에 다니는 사립학교는 32곳, 공립학교는 1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교사(기간제 포함)까지 넓히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전국 521개 고교에 900명에 이르고 있다. 교육부는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게 바람직하지 않고, 특히 교무부장처럼 학교생활 전반에 영향력이 큰 보직교사를 맡는 경우 부작용이 크다고 보고 상피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 성남시 대진고에서는 2015년 교무부장 박모 씨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했다 적발됐다. 딸의 대학 입학은 취소됐으며, 박 씨는 9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 경기 안양시의 한 고교에서는 문과 내신 전교 1등으로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한 A 군의 어머니가 학교 교무부장으로 근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A 군보다 모의고사 성적은 앞서지만 내신에서 2등을 차지한 B 군은 선발되지 못했다. 해당 교무부장은 지난해 10월 자녀가 2학년 2학기에 치른 중간고사의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인정돼 경기도교육청에서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B 군의 학부모는 최근 학교를 찾아가 교무부장과 자녀가 함께 다니는 사실을 은폐한 이유 등을 따졌다고 한다. 하지만 지방교육청 가운데에는 상피제 도입에 소극적인 곳이 많다. 본보가 17개 시도교육청의 인사관리기준을 확인한 결과 부산, 대구,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등 7개 시도교육청은 상피제와 관련한 명시적인 규정이 없다. 전북도교육청은 각 학교 자율에 맡긴다는 계획이고, 다른 시도교육청은 교사가 학교를 이동할 때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를 적도록 하는 등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강원, 충남, 제주도교육청 등 3곳은 상피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상피제를 시행 중이거나 도입 계획을 밝힌 교육청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울산, 세종 등 7곳에 불과하다. 또 시도교육청에서 상피제 규정을 마련하더라도 사립학교는 할 의무가 없고 법적으로 강제하기도 어렵다. 학생 선발권을 학교가 가진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수목적고(특목고) 역시 마찬가지다. 교육부에서는 사립학교 교사가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닐 경우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학교 내에서 이동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립학교 또는 다른 사립학교로 파견이 가능하도록 내년 중 사립학교법과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를 옮기려면 과목이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일단 법인 내에 있는 학교로의 전출을 권유하고 시도교육청과 논의해서 공립으로 일시적으로 파견을 보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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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BBQ… 거액 회삿돈 오너자녀 유학비 쓴 혐의 압수수색

    경찰이 거액의 회삿돈을 자녀 유학자금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윤홍근 회장(63·사진)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서울 송파구에 있는 BBQ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인사, 해외 부서 관련 자료 30여 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BBQ의 자금이 미국으로 흐른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회계서류 및 법인계좌를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초 윤 회장이 8년간 회삿돈 약 20억 원을 자신의 아들과 딸의 유학비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제보의 핵심 내용은 윤 씨의 아들이 미국 현지 법인에 연봉 6만 달러를 받는 상근직 이사로 등록돼 급여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고 이 돈을 유학비로 썼다는 것이다. 경찰에 이 같은 의혹을 제보한 이는 2012년부터 약 4년간 BBQ 미국 법인의 재무를 담당했던 고위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윤 회장을 비롯한 BBQ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BBQ 측은 “윤 씨가 정상적으로 근무하면서 월급을 받았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씨가 2016년 8월부터 약 1년간 미국 뉴저지에 있는 현지 법인의 운영관리자로 일하면서 맨해튼과 보스턴 매장을 열고 매출 관리와 사업 확장 등의 업무를 하면서 약 6000달러의 월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윤 씨가 보스턴 매장 관리 업무만 맡으면서 시간당 10달러 정도의 최저시급을 받았다고 BBQ 측은 주장했다. BBQ 관계자는 “현재 윤 씨의 연봉은 약 2만 달러에 불과하다. 학비에도 턱없이 못 미치고 일반 기업의 인턴사원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방송은 지난달 BBQ 미국 법인에서 윤 회장 자녀의 생활비 등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BBQ 측은 해당 방송사와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BBQ는 ‘갑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3월에는 BBQ 측이 가맹점주가 원치 않는 인테리어 개선을 추진하며 비용까지 떠넘긴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 3억 원이 부과됐다. 가맹거래법에 따르면 가맹본부의 권유나 요구로 점포 환경 개선을 할 때는 비용의 20∼40%를 본부가 분담해야 하는데, BBQ는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가맹점주 75명의 공사비 중 5억32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시 서울 강남구의 한 가맹점주는 지난해 5월 윤 회장이 일행 10여 명과 함께 찾아와 폭언과 욕설을 했다며 그를 가맹사업법 위반 및 업무방해,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가맹점주는 BBQ 측이 유통기한이 5일 이상 남은 닭을 납품한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강매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올해 9월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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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불법 성형 부작용 ‘선풍기 아줌마’ 57세로 숨져

    불법 성형의 부작용으로 크게 부푼 얼굴 때문에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진 한혜경 씨(57·사진)가 최근 숨졌다. 17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 따르면 한 씨는 7일 병원에 입원해 15일 숨을 거뒀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른 후 17일 오전 발인을 마쳤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씨의 사연은 2004년 지상파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젊은 시절 가수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진 한 씨는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에 여러 차례 불법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불법 성형수술의 후유증으로 한 씨는 일반인보다 얼굴이 3배 이상 커지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이후 조현병을 얻어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 파라핀 등을 주입했다고 한다. 방송 이후 곳곳의 성원으로 한 씨는 얼굴 속 이물질을 빼내는 수술을 받아 상태가 조금씩 호전됐다. 한 씨는 이후 2013년 7월 채널A의 다큐멘터리 ‘그때 그 사람’ 등 방송 프로그램들에 출연해 한층 나아진 얼굴로 직장을 얻고 재활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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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멧 없이 접이의자 앉는 헬기 정비사

    1일 산불을 끄기 위해 물을 담는 작업을 하던 산림청 헬기가 추락해 기장과 부기장은 탈출하고 정비사 윤모 씨(43)는 숨지면서 정비사의 취약한 헬기 안전 실태에 대한 우려가 높다. 정비사들이 앉는 자리는 조종석에 비해 안전띠, 의자 등 안전장치가 취약하고 정비사에겐 헬멧을 지급하지 않는다. 뒷좌석에 앉아 있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에서 대응 속도도 느리다. 직종에 따라 안전에서도 차이가 나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안전띠·의자 구조 다르고 헬멧도 안 써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 47대 가운데 27대(57.4%)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 T타입의 기장과 부기장이 앉는 조종석은 일체형 안전띠가 어깨, 허리, 다리를 감싸는 구조로 돼 있다. 반면 정비사가 앉는 자리에는 허리 벨트만 있다. 또 조종석은 시트가 두꺼운 고정 의자로 돼 충격 흡수가 잘되는 반면 정비사 자리는 간이의자로 돼 있어 사고 시 충격을 크게 받는다. 구미대 헬기정비과 최쌍용 교수는 “정비사들이 앉는 접이식 의자는 충격을 받을 경우 더 쉽게 튕겨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비사들은 측·후방 경계, 산불 진화, 응급환자 발생 시 지원, 헬기 착륙 시 보조 등의 업무로 인해 평상시에도 안전띠를 풀고 일을 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헬멧도 쓰지 않는다. 산림청의 경우 헬기 탑승 시 정비사가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최연철 한서대 교수는 “사고 시 정비사가 벽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뒷좌석에 앉아 있어 조종사들과 달리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가 어렵다. 정비사 A 씨는 “안전장치도 부족한 데다 조종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에 대처할 시간이 짧다”고 말했다. ○ 헬기 사고 9건에 정비사 8명 사망 헬기를 사용하고 있는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해양경찰청에 소속된 정비사들은 헬기 운항 시 의무적으로 탑승하고 있다. 정비사가 꼭 탑승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헬기 내 업무를 감안하면 기장 부기장 외에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산림청 소방청 해양경찰청에서 일어난 총 9건의 사고로 정비사 9명 가운데 8명(88.9%)이 숨졌다. 기장 부기장 18명 가운데 9명(50%)이 목숨을 잃은 것에 비해 사망률이 훨씬 높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013년경 사고 시 위험을 이유로 정비사들의 의무 탑승 방식을 재검토해 달라고 산림청에 비공식적으로 권고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산림청은 6일 뒤늦게 산림항공본부장 명의로 비행거리가 30분 미만인 경우 정비사들을 의무적으로 탑승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렸다. 또 정비사석 대신 어깨·허리 벨트가 마련된 오퍼레이터석(조종 보조석)에 앉도록 한 상태다. 정비사 B 씨는 “위험 요소가 일부 제거됐지만 명문화된 규정이 마련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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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인 중실화 혐의 檢송치

    경찰이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 화재 당시 풍등을 날렸던 스리랑카인 A 씨(27)에게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A 씨에게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한 바 있다.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실화죄와 달리 중실화죄는 최고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사전에 화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었고 실수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때 중실화죄가 적용된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고양경찰서는 A 씨가 공사장 인근에 저유소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풍등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연기가 난 것을 A 씨가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중실화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 이후 A 씨를 세 차례 불러 조사하는 한편 3차원(3D) 시뮬레이션과 현장검증을 통해 풍등을 날린 위치와 상황 등을 재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풍등을 날린 것은 공공 안전에 위협적인 행동”이라며 “풍등이 떨어져 연기가 났는데도 A 씨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중대한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A 씨의 변호인 최정규 변호사는 “A 씨는 저유소의 존재를 몰랐고, 사고 당일 연기가 나는 것도 못 봤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또 송유관공사의 안전관리 책임과 관련해 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고양저유소 지사장 B 씨와 안전부장 C 씨, 안전차장 D 씨에게는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전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E 씨는 2014년 저유탱크 점검 당시 화염방지기가 제대로 설치된 것처럼 공문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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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카풀 강행… 택시업계 “강력 저지”

    카카오가 택시업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카풀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열흘간의 시범 운행 기간에는 운전자가 하루 2회만 운행할 수 있도록 했지만 택시업계가 생존권 위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정식 서비스 개통까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오후부터 무작위로 선정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풀 시범 서비스 ‘카카오T 카풀’을 시작했다. 카카오T 앱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한 뒤 앱 내에서 ‘카풀 탭’을 눌렀을 때 목적지를 설정하는 화면이 나오면 선정된 이용자다. 카풀 운전자(5만 명 이상)는 모두 오늘부터 손님을 태울 수 있다. 기본요금은 2km에 3000원이며, 요금은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정산된다. 카카오는 카풀을 둘러싼 사건, 사고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까다로운 운전자 자격 검증(13가지 서류 심사 과정)을 거치도록 했고, 이용자들이 앱 내에서 ‘112 문자 신고’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이용자와 운전자 간 양방향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낮은 평점을 받은 유저는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둔다고 했다. 17일부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풀 운전자로 등록한 유저는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을 통해 “100만 택시 가족의 강력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불법 카풀앱 출시를 강행했다”며 “모든 책임이 이 사태를 비호해 온 문재인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비상대책위를 소집하고 △카카오 택시호출 거부 △정식 카풀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집회 개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된 불법 카풀 근절 법률안 즉각 의결을 요구했다. 신무경 yes@donga.com·윤다빈 기자}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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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1등급’ 열수송관, 용역업체에 맡겨 육안검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위험도 1등급인 열수송관(온수배관) 구간을 낮은 등급 구간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난방공사가 안전관리를 용역업체에 맡기면서 지나치게 넓은 범위의 점검을 맡기는 등 관리를 부실하게 한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본보가 6일 난방공사가 작성한 ‘열수송관 시설 점검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위험도 1등급 구간 안전점검 방식도 낮은 등급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는 20년이 넘은 노후관의 비율이 높은 분당(77%), 강남(54%), 반포·여의도(53%), 고양(50%) 등의 열수송관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방식이 적혀 있다. 난방공사는 자체적으로 열수송관의 잔여 수명과 지열 차에 따라 위험도를 1∼3등급으로 구분한다. 4일 파열 사고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의 열수송관 구간도 1등급으로 분류됐다. 1991년에 설치돼 내구연한인 40년에 못 미쳤지만 주변 지반 상태 등으로 부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감사원은 9월 난방공사에 대해 ‘시설의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등급에 따른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하라’고 시정요구를 했다. 하지만 이후 달라진 건 없었다. 1등급 구간에 대해서도 낮은 등급과 마찬가지로 열화상 카메라 점검과 육안검사만 실시하고 있었다. 조원철 연세대 방재안전관리센터장은 “노후관의 경우 5∼7년마다 직접 안을 들여다보고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환 홍익대 도시공학과 겸임교수도 “위험도에 따라 상세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별도 점검 규정은 없지만 위험 구간에 대해서는 더 신경을 써서 점검하는 편”이라고 해명했다. 안전관리를 맡은 용역업체 직원이 매일 담당하는 점검 구간이 지나치게 넓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고가 난 고양지사의 경우 2명씩 5개 팀을 이뤄 매일 341km 구간을 점검한다. 각 팀이 하루에 68km가량 점검하는 셈이다. 전체의 77%가 노후관인 분당지사에선 각 팀이 매일 약 50km를 담당하고 있다. 한 용역업체 직원은 “한 명이 운전하고 한 명이 열화상카메라를 바라보는 방식인데 형식적으로 보는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용역업체의 다른 직원은 “열수송관뿐 아니라 인근 맨홀 등도 확인해야 하고, 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사 현장도 다녀야 한다”며 “1등급 구간이 어디인 줄은 알지만 소홀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백석역 근처도 매일 점검을 했지만 사고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하루에 수십 km씩 다니면서 문제를 알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현재 인원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했지만 필요하다면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난방공사와 용역업체 관계자 10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이 안전 관련 규정을 제대로 안 지켰을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양=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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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넘은 ‘100도 물폭탄’ 1기 신도시에 집중… 강남 일부에도 깔려

    4일 오후 8시 41분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주변에 있던 시민들 눈앞에 펄펄 끓는 물기둥이 치솟았다. 도로 밑 지하 2.5m에 매설된 지름 85cm의 온수배관이 터지면서 95∼110도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지상으로 뿜어져 나온 것이다. 난데없는 ‘100도 물폭탄’에 송모 씨(68)가 숨지고 23명이 화상을 입었다. 1991년 만들어진 이 온수배관은 27년 된 노후 열수송관이다. 해당 배관을 통해 온수를 공급해온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경찰은 배관 부식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수도권 신도시에 깔린 노후 열수송관이 한계에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열수송관 파손으로 온수 공급이 중단되거나 뜨거운 물이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 열수송관의 32%가 노후…분당은 77% 사고가 난 열수송관의 내구연한은 40년이지만 배관 관리와 주변 지반 상태에 따라 내구연한 이전에도 심각한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흙을 쌓아 지반을 만들었기 때문에 모래 지반에 비해 방수가 취약할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흙이 물을 머금고 있어 부식이 더욱 촉진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실이 지역난방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열수송관 2164km 가운데 20년이 넘은 노후관은 686km로 전체의 약 32%다. 이들 노후관의 상당수가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와 서울 강남 등지에 깔려 있다. 노후관의 비율은 분당(77%), 강남(54%), 반포·여의도(53%), 고양(50%) 지역이 특히 높다. 평촌과 중동, 산본 등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다른 신도시도 노후관 비율이 높아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후관 파열 사고 역시 이 지역에 집중됐다. 2013년 이후 발생한 11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건이 분당에서 일어났다. 강남과 고양에서도 2건씩 발생했다. 2013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21년 된 수송관이 부식으로 파열돼 3158가구 아파트에 24시간 동안 열 공급이 중단됐다. 2016년 3월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20년 된 수송관이 파열돼 5540가구에 열 공급이 12시간가량 끊겼다.○ 부실 보온자재가 부식 촉진 지역난방공사가 방수 성능이 떨어지는 보온자재를 쓰는 등 열수송관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관을 둘러싼 보온자재는 물의 온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온수의 유출을 차단해 배관의 부식을 막는 기능을 한다. 조원철 연세대 방재안전관리센터장은 “찬물보다 뜨거운 물이 지날 때 배관이 더 쉽게 부식될 수 있어 보온자재 등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2000년 이전 만들어진 보온재는 성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파손 사고가 난 열수송관의 대부분은 2000년 이전에 시공된 배관이다. 감사원은 올 9월 열수송관의 위험 등급을 관리하지 않아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역난방공사에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지난달 열화상 카메라로 사고 배관 주변 지표면 온도의 이상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위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1주일 내에 20년 이상 사용한 열수송관을 긴급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한 달간 정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뜨거운 물기둥 2m 넘게 치솟아” 사고가 난 4일 저녁 백석역 앞 왕복 4차선 도로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물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상당수 시민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물이 몸에 닿아 화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했던 김모 씨(49)는 “당시 물기둥이 10초 이상 2m가 넘는 높이로 계속 뿜어져 나왔다”면서 “거리에 수증기가 가득 차 1m 앞도 안 보였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윤모 씨(55)는 “사고 현장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었는데도 뜨거운 물이 흘러와 발목 높이까지 도로에 찰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주변 건물로 배달을 가던 음식 배달원 이모 씨(52)는 연기가 자욱해 불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 이 씨는 “‘불난 건물에서 왜 배달을 시켰지’ 생각하면서 사거리로 걸어갔다가 뜨거운 물이 발에 닿아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불이 난 줄 알고 건물에서 급하게 대피했다가 화상을 입었다. 분식집 직원 한모 씨(40)는 “사람들이 수증기가 독가스인 줄 알고 대피하다 발을 데여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인근 4개 아파트 단지 2861가구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가 5일 오전 8시경 임시 복구됐다.고양=윤다빈 empty@donga.com / 이지훈 / 세종=최혜령 기자}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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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백석역 인근 온수관 터져 1명 사망

    도로 지하에 매설된 온수배관이 터지면서 1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북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41분경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지역난방공사의 850mm 온수배관이 터졌다. 배관은 1991년 매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차량에서 송모 씨(68)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배수관이 터지는 충격으로 차량 유리가 깨지면서 부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2명은 양쪽 발에 중화상을 입었고, 21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명지병원과 일산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파열된 배관에서 95∼110도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이 일대 3만 m²가 침수됐고, 교통이 통제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고양시는 오후 9시 40분경 주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보내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고 이후 지역난방공사와 소방당국은 온수 공급을 중단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화정동, 마두동, 행신동 등에서 2500여 가구의 난방과 온수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과 난방공사는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김은지 eunji@donga.com·윤다빈 기자}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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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행동 “문재인 정부 개혁 역주행 계속땐 촛불아닌 횃불 들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50여 개 단체가 모인 민중공동행동은 1일 ‘2018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촛불정권에서 벗어난 개혁 역주행이 계속된다면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겠다”며 날 선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8차로인 의사당대로 전 차로에서 열린 대회는 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계속 촛불 민의를 일탈하며 전 정권과 다를 바 없다면 우리도 다를 바 없이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아군한테 총질하는 정치세력치고 성공하는 정치 세력을 한 번도 못 봤다. 이게 뭐 하는 짓거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재벌 이익 대변하는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을 포기한 문재인 정부의 역주행을 막아야 한다”며 “당장 이석기 전 의원과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농민들을 똥 치우는 막대기 취급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그 막대기로 대가리가 터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민중의 선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촛불정부이기를 포기하면 생명 연장 못 한다.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면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노동자, 농민, 빈민 단체의 요구사항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에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반대 △쌀값 보장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최저임금 인상 및 산입범위 확대는 사실상 최저임금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당초 이날 국회 앞 왕복 9차로 국회대로 양방향으로 행진한 뒤 국회 뒤편 여의서로와 윤중로 일대로 행진해 국회를 에워쌀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여의서로와 윤중로 행진을 불허했고, 주최 측이 이날 현장 회의를 통해 이를 수용하면서 경찰과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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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정비 자부심 남달랐던 효자였는데…”

    1일 오전 11시 20분경 서울 노원구 영축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물을 담는 작업을 하던 산림청 헬기가 한강 강동대교 북단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서울 산림청 항공관리소 소속 검사관(정비사) 윤모 씨(43)가 숨졌고, 기장 김모 씨(57)와 부기장 민모 씨(47)는 저체온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기장과 부기장은 헬기가 물에 가라앉기 전 스스로 탈출해 11시 48분경 구조됐다. 하지만 윤 씨는 추락 직후 충격으로 의식을 잃어 헬기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낮 12시 41분경에야 구조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사고 헬기는 러시아제 카모프(KA-32) 기종으로 1997년 도입돼 전국 산불에 대응했으며, 이 기종 헬기는 산림청에 총 30대가 있다. 이 헬기는 한강 수면 바로 위에서 파이프를 통해 3000L의 물을 뜨던 중 돌연 물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인양된 헬기와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윤 씨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군 헬기 정비를 담당했으며, 2007년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 입사해 일한 베테랑 정비사다. 윤 씨 삼남매가 돈을 모아 부모님의 집을 마련했고 윤 씨가 직접 페인트칠을 하는 등 효심이 깊었다고 한다. 인천 계양구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만난 윤 씨의 부인은 “1일은 대기 근무였는데 산불이 발생해서 출동한 것 같다”며 “평소 일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사람”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윤 씨의 누나는 “지난해 산불 진화 중 헬기가 추락한 사고를 보며 ‘좀 더 안전한 직업을 갖는 게 어떻겠느냐’고 자주 권유했는데 매번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윤 씨의 영결식은 3일 오전 9시 산림청장장으로 진행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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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상영 중단되고 엘리베이터 갇히고…파주 일대 1시간20분 대규모 정전

    경기 파주시에서 상수도 공사 중 전력선을 건드리는 사고가 발생해 파주시 동패동, 상지석동, 운전동과 고양시 지양동 일대 아파트, 빌딩, 상가 1596호에 1시간20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일대에서는 영화 상영이 중단되고, 시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28일 낮 12시경 파주시 동패고등학교 주변 상수도 하자보수 공사 중에 매설된 고압선로를 건드리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오후 1시20분경 전력 공급이 재개됐으나 자체 차단기를 사용하는 일부 아파트와 빌딩의 경우 오후 3시경 정상화됐다. 정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와 음식점, 영화관 등에서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메가박스 파주 운정점에서는 상영관 7개 중 3개에서 영사기가 꺼졌고, 이 중 2개 상영관에서는 재상영이 이뤄지지 않아 환불 조치가 이뤄졌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전으로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는 시민 신고가 총 13건 접수됐다. 주부 김해숙 씨(37·여)는 “전기, 가스, 정수기 모두 작동이 안 돼 7개월 된 아이의 이유식을 제 때 못 먹였다”며 “안내 방송이 뒤늦게 나와 이유도 모르고 기다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지만 긴급재난 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없었고, 복구도 1시간여 만에 이뤄져서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파주=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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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전국 사옥 보안점검… 경비 강화”

    국가보안시설인 서울 종로구 KT 혜화타워가 누구나 검문 절차 없이 드나들 정도로 보안이 허술하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KT가 전 지사 및 사옥에 대한 보안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KT는 27일 A급 통신 주요 시설인 혜화타워, 구로지사를 비롯한 전 지사와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KT INS운용센터, 서울 광화문 사옥의 관리 부서에 출입자 확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또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방문자의 경우 의무적으로 신분증 확인 및 서류 작성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KT는 앞으로 각 지사 출입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경비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정문을 드나들 수 없도록 전자식 게이트를 만들고, 출입증을 찍어야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보안 계획이나 관련 예산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혜화타워의 경우 문제가 됐던 비상구 시건장치를 점검해 외부인 출입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외부 출입자를 통제하기 위해 입구 경비도 강화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혜화타워를 찾아가 보니 정문과 출입구의 경비인력이 평소보다 2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KT 황창규 회장은 본보 보도와 관련해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허술한 보안 관리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회의에서는 사옥과 통신시설 전반의 안전 관리와 화재 대비, 출입자 통제를 철저히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KT 관계자는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보도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향후 출입자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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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핵심시설 돌아다니고 경보음 울렸는데도 아무런 대응 없어

    25일 오후 8시경. 동아일보 취재팀은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 1층 출입구 옆에 있는 경비실 앞을 걸어 지나갔다. 경비원은 출입구를 통해 건물로 들어가는 사람은 신원을 확인했지만,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은 제지하지 않았다. 출입구를 지나 30m가량 걸어 들어가니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나타났다. 다른 절차 없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었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40분 동안 지하 1층∼지상 6층을 훑어봤지만 누구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이틀 연속 뻥 뚫린 국가보안시설 취재진은 먼저 6층 글로벌통신서비스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5G Core 통신시설’이란 간판이 눈에 띄었다. KT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기 위해 마련한 차세대 통신망 장비다. 경찰청 PGW(Packet Data Network Gateway) 장비도 놓여 있었다. PGW는 통신망의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며 단말기에 인터넷주소(IP) 등을 할당해주는 핵심 통신장비다. 국제방송시설, 국제교환시설, 국제응용시설, 국제전송시설을 다루는 장비도 있었다. 이외에도 타워 곳곳에 통신망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지만 취재진이 접근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혜화타워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을 오가는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분산시키고, 국내와 해외 인터넷을 연결시켜 주는 허브 역할을 한다.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한민국 인터넷 전체가 걸려 있는 혜화타워가 파괴되면 국내외 인터넷 연계뿐 아니라 기업의 클라우드망까지 멈추게 돼 인터넷 관련 기반시설이 모두 멈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근무자들이 모두 출근한 26일 낮 12시 반경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취재진은 전날처럼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사무실 건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이는 철문을 열자 경보음이 울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출동하지 않았고 취재진은 20분 동안 건물 내부를 돌아보고 나왔다. KT에 따르면 국가보안시설인 혜화타워에 출입하려면 내부 직원과 사전에 약속을 해야 한다. 출입구에서 이름과 소속, 연락처, 출입시간을 적고 서명한 뒤 방문증을 받고 직원을 불러내 함께 들어가도록 돼 있다. 하지만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타면 이런 절차 없이 건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KT 측은 “25일은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고위급 임원들이 회의를 했고, 26일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서 출입 통제가 다소 느슨했다”고 해명했다. ○ “백업망 있어도 파괴되면 피해 막심”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한민국 통신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혜화타워는 △한국과 해외의 통신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고 △서울 일대 통신망을 책임지며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등 주요 정부시설 통신망을 총괄한다. 이 때문에 만에 하나 혜화타워에 외부인이 들어가 불을 내거나 테러를 저지른다면 KT 아현지사 화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2013년 5월 서울의 한 종교시설에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서는 한 참석자가 “통신의 경우 가장 큰 곳이 혜화국이다. 몇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송천 KAIST 명예교수는 “혜화타워가 파괴돼 인터넷이 마비되면 금융 전기 수도 가스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도 잇따라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T는 혜화타워가 파괴되더라도 KT 구로지사에 상당 부분 백업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큰 혼란이 벌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혜화타워가 떠맡던 트래픽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면 전체 통신망 속도가 마비 수준으로 느려져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혁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장은 “혜화타워처럼 규모가 매우 크고 핵심 관문 역할을 하는 시설은 이중화, 삼중화돼 있다 해도 피해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윤다빈 empty@donga.com·조동주 기자}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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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급 국가통신시설 진입, 아무도 막지 않았다

    ‘대한민국 통신의 대동맥’ 서울 종로구 대학로 KT혜화타워(옛 KT 혜화지사)가 아무 검문 절차 없이 누구나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 취재진은 주말인 25일 오후 8시 보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국가보안시설인 혜화타워를 방문했다. 타워 정문은 신분 검사 등 검문 절차 없이 손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1층의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내부로 진입해 핵심 통신 설비가 있는 지하 1층∼지상 6층을 모두 둘러봤다. 40분 동안 내부를 돌아다닌 뒤 건물 밖으로 나올 때까지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다. 이어 평일인 26일 낮 12시 반 다시 같은 경로로 혜화타워에 들어가 20분 동안 각 층을 다녔지만 이번에도 감시나 제재가 없었다. 취재진은 혜화타워 안에서 차세대 통신망인 ‘5세대(5G)’ 핵심 통신시설과 경찰청 데이터 송수신망 등 각종 핵심 보안 시설에 접근해 봤다. 감시용 폐쇄회로(CC)TV 20대가 있었지만 보안요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하 1층 통신구 출입문이 도어록 시스템으로 잠겨 있는 게 사실상 유일한 보안장치였다. 혜화타워는 핵심 통신설비가 구축된 6층 건물과 일반 사무용 7층 건물이 연결돼 있는 구조다. 취재진이 들어간 곳은 6층 건물이었다. 전국 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을 통합하는 거점인 혜화타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A등급 통신주요시설이다. 또 테러와 전쟁에 대비해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에 의해 각각 국가보안시설과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됐다. 비상시 경찰이나 군대가 투입되는 국가중요시설인데도 보안에 구멍이 ‘뻥’ 뚫린 것이다. 24일 D등급 통신주요시설인 KT 아현지사의 지하 통신구 화재로 서울 중서부 일대에 대규모 통신 두절 사태가 발생했다. 만약 혜화타워가 화재나 테러 피해를 입는다면 대한민국의 통신이 사실상 마비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혜화타워는 내란 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9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참석한 2013년 모임에서 공격 대상으로 거론됐다. 통신 전문가들은 “국내와 해외 데이터 흐름을 연결하는 관문인 혜화타워에 문제가 생기면 청와대 등 핵심 정부 기관을 포함해 서울 일대 통신이 마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T 관계자는 “국가 핵심 통신시설은 혜화타워와 KT 구로지사로 이원화돼 혜화타워가 피해를 입으면 구로지사가 백업망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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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학미투’ 쏟아져도… 10건중 1건 시효 끝나 처벌 못해

    대학 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면서 교원 성범죄 징계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지만 교원이 저지른 성범죄 10건 중 1건가량은 시효 만료로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상습 성추행해도 징계시효 끝나 ‘경고’ 처분 미투 폭로가 이어지면서 올해 3월 30일 성폭력범죄와 성매매, 성희롱 등 교원의 성비위에 대한 징계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25일 본보가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최근 3년간 미투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전임교원(조교수 이상)이 학생을 대상으로 저지른 60건의 성범죄 가운데 7건은 전혀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법 개정에 따른 징계시효가 소급 적용되지 않다 보니 법 개정 전에 조사가 완료된 사안에 대해서는 5년 시효가 적용돼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서울대 A 교수는 2011년과 2012년 술자리에서 제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폭로됐지만 징계시한이 이미 지나 수업에서만 배제된 상태다. 학생회 관계자는 “학과 특성상 A 교수가 강의에 복귀하면 해당 과목 수업을 들어야만 한다. 단과대 학장이 바뀔 때마다 해당 과목의 교수를 바꾸라고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 B 교수는 2007년부터 대학원생 제자를 1년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징계시효가 만료돼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고, 해당 교수는 올해 2학기에 수업을 배정받아 강단에 서고 있다.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성신여대 C 교수도 징계 시한이 지나 경고만 받았다. 또 충남대에서는 2007년 D 교수가 일대일 수업 시간에 학생에게 강제로 2차례 입맞춤을 한 사실이 폭로됐고, 대학윤리위원회 조사에서 성추행 사실이 인정됐지만 경고 및 ‘가해자 사과’ 처분에 그쳤다. 동양대 소속 E 교수는 2012년경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졸업생을 격려하겠다며 노래방으로 데려가 강제로 껴안고 키스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징계 시한 만료를 이유로 경고 조치만 받았고, 해당 교수는 재직 중이다. ○ 정직 3개월 이하 징계가 55% 성범죄 사실이 인정돼 징계가 확정된 전임교수의 성범죄 60건을 유형별로 보면 △성추행(31건) △성희롱(22건) △성폭행(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직 3개월 이하 징계가 33건으로 전체의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징계위원회가 대부분 해당 학교의 교수로 구성돼 있어 ‘제 식구 감싸기’로 흐른다고 지적한다. 서울대에서는 술자리에서 제자를 성추행하고 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교수가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아 학생들이 올 5월 집단 휴업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수가 아닌 학생 위원이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징계위 구성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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