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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육지에서는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싸움이 ‘청주성 탈환 전투’다. 청주성은 1592년 7월 왜군에게 빼앗겼으나 의병장 조헌 박춘무와 승병장 영규 대사가 의병과 승병 3500여 명을 규합해 같은 해 8월 2일 탈환했다. 임란 첫 읍성(도시) 탈환 전투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청주읍성 큰잔치’가 6, 7일 청주 성안길 일원에서 치러진다. 올해 행사에서는 1500년이 넘는 도시의 역사와 변천상을 콘텐츠로 재현하고, 차세대 주역인 20대들의 플래시몹과 인디밴드 공연 등이 마련됐다.○ 청주의 과거와 현재가 어울리는 한마당 상당공원을 시작으로 읍성 터 한 바퀴(1.7km)를 도는 읍성돌기 프로그램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광복 전후까지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거리 체험극이 펼쳐진다. 상당공원 앞 상당로에서는 농악과 사물놀이 팀들이 길놀이로 잔치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벽인문(동문)이 있던 롯데영플라자 앞 광장에서 장돌뱅이 로드쇼, 중고교생 학창시절, 간판 홍보맨 등이 등장해 청주 근대 시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청남문(남문)이 있던 청주약국 앞에서는 통기타 동아리 회원들이 1970년대 청년문화를 상징했던 청바지를 입고 포크송 릴레이 공연을 보여준다. 이 밖에 청추문(서문)과 현무문(북문) 등에서는 비보이 댄스 공연, 그룹사운드 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20대들의 끼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도 곳곳에서 열린다. 도청사거리∼청원군청 앞 ‘차 없는 도로’에서 펼쳐지는 ‘토요예술난장’에서는 청주시문화재단 서포터스 ‘컬처아띠’ 회원 50여 명이 ‘시민, 역사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한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시민들에게 보여준다. 국민은행 청주지점 앞 무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민열, 프로젝트그룹 하이(HI), 어쿠스틱 밴드 윈틀러 등의 공연이 축제의 밤을 달굴 예정이다.○ 1960년대 성안길 모형 특별전 청주극장과 현대극장, 돌체다방, 도립병원….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청주 성안길의 명소를 다시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7∼12일)이 마련됐다. 청주문화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청주시문화재단과 국내 근대건축 연구보존 대표 그룹인 ‘도코모모 코리아’가 함께 기획했다. 1960년대 성안길의 거리 풍경과 건축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1968년 항공촬영한 성안길 사진을 토대로 당시 시가지 모습을 200분의 1로 줄인 4×4.5m 크기의 모형물이 전시된다. ○ 청주읍성 성벽 재현 청주YMCA∼중앙공원 구간에서는 시민참여 퍼포먼스 형식의 ‘청주읍성벽 재현공사’가 시작된다. 조선시대 목도를 재현한 인부들이 국악인들의 전통 가락에 맞춰 성돌기증운동을 통해 모은 성돌을 시민들이 보는 가운데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목도’는 둘 이상의 사람이 짝이 돼 뒷덜미에 긴 막대기를 얹은 뒤 무거운 물건을 함께 메어 나르는 일을 말한다. 안종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1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전시와 공연 형태로 청주시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043-219-1011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正二品松)이 있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국립공원 입구 도로 변에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활짝 폈다. 속리산면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을 정취를 선사하기 위해 2.5km 구간에 코스모스 길을 만들었다. 보은군 제공}
○…청주교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 읽는 교사 Bookfestival’을 개최한다. 4일 오후 6시 반 이숙영 아나운서(SBS 라디오 DJ)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칼데콧상 수상작 도서 전시회(2∼13일 도서관 2층 디지털스퀘어실) △북아트 전시회(24∼27일, 30일) △나만의 책 만들기 △100자 리뷰 △천연 염색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043-299-0662 ○…충북대 우암연구소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우암 송시열 선생(1607∼1689)의 ‘송자대전(宋子大全)’을 정밀 조사한다. 송자대전 목판은 국내 현존 단일 문집 목판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재 대전 동구 가양2동 우암사적공원 내 장판각에 있으며, 유형문화재 1호로 등록돼 있다. 7, 8일에는 전체 목판 5000여 장을 모두 꺼내 정밀 조사할 계획이어서 이 기간 장판각을 방문하면 실제 목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원대가 내년부터 야간학과를 개설한다. 모집 인원은 경영학과와 사회복지학과에서 35명씩 총 70명. 특성화(옛 실업계)고교 또는 특성화고와 같은 교육 과정을 이수한 종합고 졸업자 가운데 3년 이상 재직한 직장인, 자영업자, 농업인 등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입학생에게는 4년 동안 반값등록금의 혜택을 준다. 원서 접수는 13일까지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043-299-8801∼2 ○…세명대 세명창업보육센터(센터장 김이화)는 예비창업자 및 신규 창업기업을 6일까지 모집한다. 자격은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 및 입주예정일 현재 창업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창업기업이어야 한다. 모집 기업수는 4개.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 및 면접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경영 마케팅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는다. 043-649-718 smbi.ac.kr}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가 전국의 시장 군수들과 내년 지방선거 괴산 출마 예정자들에게 ‘체력 도전장’을 내밀었다. 2일 괴산군에 따르면 임 군수는 괴산 고추축제 기간 중인 7일 ‘임각수 괴산군수를 이겨라’라는 이색 체력 테스트 대결을 제안했다. 제안 내용은 시장 군수 및 출마 예정자들과 △마라톤(5km 또는 10km·필수) △산악 등반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나무 오르기 △지게짐(80kg 쌀 1가마) 지고 멀리 가기 △수영(개헤엄) △맨손으로 바위 오르기 △암벽타기 △팔씨름 △턱걸이 등 가운데 마라톤을 제외한 4개 종목을 골라 체력 테스트를 하는 것. 승부는 5전 3승제로 겨룬다. 이 체력 테스트에서 임 군수를 이기는 전국 시장 군수들에게는 지역 농특산물인 고춧가루 100kg 또는 절임배추 100상자를 준다. 괴산군수 출마 예정자들에게는 ‘2013 괴산고추산악마라톤대회, 군수를 이겨라’ 축하 메달을 줄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5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북 충주시 탄금호 인근 금가면 원포리 일대 1.6㏊에 흰색과 보라색의 도라지꽃이 만개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조정대회 참가 선수와 관람객 등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해 도라지 개화시기를 늦춰 8월 하순에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도라지꽃은 7월 중순경에 꽃을 피우고 8월부터 열매를 맺는다. 충주시 제공}
‘직지(直指)’의 고장인 충북 청주에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이 다음 달 2일 문을 연다. 청주시가 42억3800만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1591m²·약 482평) 규모로 지은 이 전수관은 시가 중점으로 추진 중인 직지문화특구 2단계 발전계획의 핵심사업이다. 전수관 1층에는 △교과서 속 직지 체험교실 △금속활자 만들기 체험교실 △금속활자 주조 시연 등을 진행한다. 2층은 △직지 복원 △우리 전통의 금속활자 만들기 등 금속활자장의 기능보전과 전승기반을 위한 장소로 꾸며졌다. 3층은 사무실과 접견실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 단, 체험을 할 경우 재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전수관 운영은 임인호 금속활자장(49·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임 씨는 2008년 타계한 금속활자 대가 오국진 선생의 제자다. 그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간행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원군은 28일 대청호 현지에서 인공수초재배섬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섬은 여름철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소와 인을 제거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업비 40억 원 중 95%(38억 원)는 금강수계기금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5%(2억 원)는 청원군이 부담했다. 1만1500m²(약 3485평) 규모의 인공수초재배섬에는 꽃창포, 노란꽃창포, 갈대 등을 심었다. 또 내부의 물 순환을 잘되게 하기 위해 ‘분수형 물순환 장치’를 부대시설로 설치했다. 이를 통해 수면의 온도를 낮추고, 교란 작용 등을 통해 조류증식 억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청원군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금쟁이 모양의 인공 어소(魚巢)에는 물고기가 산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인근 어업활동을 하는 어선의 안전을 위한 조명도 설치했다. 이 밖에 인근 문의문화재단지와 대청호 산책로에 설치한 관망대에는 쌍안경과 안내판을 만들어 주민 등이 인공수초재배섬을 자세히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가 진행 중인 ‘청주읍성 복원사업’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27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 상당구 수동 대한불교수도원(원장 윤삼오 스님)에서 최근 성돌 539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수도원 측은 수도원 소유의 성돌을 청주읍성 서벽 복원에 사용하도록 흔쾌히 청주시에 기증했다. 수도원에 따르면 이 성돌들은 1960년대 무심천 제방공사를 하면서 나온 것을 가져온 것. 청주시는 일제가 도시정비사업을 한다며 철거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청주읍성’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옛 읍성 서벽 40m 구간에서 일부 원형을 되살리는 것. 읍성 터가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전체를 복원하기 어려워 이 구간만 되살릴 예정이다. 이곳은 현재 중앙공원 서쪽 출입구에서 YMCA까지 화단이 조성돼 있다. 시는 청주읍성 복원에 원래의 성돌을 최대한 이용키로 하고 여러 문화·학술단체로 ‘청주읍성 성돌모으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성돌을 찾고 있다. 나기수 청주시 문화관광과장은 “대한불교수도원의 기증으로 지금까지 650여 개의 성돌을 모았다”며 “다음 달 7일 착공식을 하고 12월 초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가 친일파인 민영은의 후손이 제기한 도로 철거와 인도청구소송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0일 열릴 예정인 최종 변론 준비에 대비해 각종 자료를 확보한 후 항소심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민영은의 후손들은 2011년 3월 청주시를 상대로 상당구 영동 42 등 12필지에 대한 도로 철거와 인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민영은의 후손이 승소했다. 청주시는 민영은이 땅을 취득한 기간이 반민족행위 시점과 일치해 도로 소유자의 자발적 수익 포기와 시효 취득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청주시의 주장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청주시는 2012년 12월 20일 항소장을 제출하고 민영은의 친일행적을 찾아 땅을 국가로 귀속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는 국가기록원, 각종 도서관, 사건 토지 관련 학교를 방문해 수집한 자료와 일제강점기 지적 관련 자료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또 조선총독부 관보를 검색해 민영은의 기부 내용 등 친일 행적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영은이 러일전쟁 이후 친일활동 기간에 취득한 이번 사건 토지가 친일 반민족행위 기간에 취득한 것이라는 점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충북지역 시민단체도 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토지 반환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서명부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민영은은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 반민족행위 704인 중 한 명”이라며 “이 소송에서 반드시 승소해 청주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좋은 포도는 포도알의 색이 진하고, 껍질에 하얀 것이 묻어나는 겁니다. 하얀 것을 농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포도 안의 당분이 배어 나온 것입니다. 잘 모르겠으면 포도송이 제일 끝에 달린 포도알을 먹어보세요. 포도는 끝에 달린 포도알이 달면 전체가 달다는 걸 의미합니다.” 충북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에서 40여 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남성로 씨(69·영동포도연합회장)는 요즘 제철을 맞은 포도 수확에 눈코 뜰 새가 없다. 포도 주산지인 영동군내 4000여 농가의 요즘 상황은 남 씨와 마찬가지다. 영동군은 지난해 기준으로 2218ha에서 3만3796t의 포도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 포도 생산지다. 5월 시설하우스에서 ‘델라웨어’ 포도를 시작으로 요즘은 노지에서 ‘캠벨얼리’를 수확하고 있다. 요즘 시장에 나오는 포도가 자흑색의 ‘캠벨얼리’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먹는 품종이다. 소백산 추풍령 자락에 위치한 영동군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 이 지역 포도의 당도는 14∼16브릭스(brix·1브릭스는 100g의 물에 1g의 설탕이 녹아 있는 수준의 당도)로 높고 특유의 향을 자랑한다.손경수 영동군 포도팀장은 “30일부터 사흘간 영동체육관 일대에서 포도축제를 연다”며 “6000원을 내면 가족들과 함께 직접 포도밭에서 포도를 딸 수 있다”고 말했다. ydpodo.co.kr 한편 거봉 포도의 주산지는 경기 안성시다. 안성은 국내 포도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1900년 프랑스 신부 안토니오 공베르가 안성천주교회의 초대 신부로 임명돼 오면서 머스캣 함부르크 묘목 2그루를 가져와 구포동 성당 구내에 심었던 것이 국내 포도재배의 시작이었다. 거봉은 알이 굵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아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 지리적으로 차령산맥을 등지고 있어 영동군과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거봉 출하 때 안성시의 농축산물 브랜드인 ‘안성마춤’ 마크를 달려면 16브릭스 이상이 돼야 한다. 거봉은 한 송이 무게가 470∼530g, 한 알에 13∼15g이 가장 맛있는 상품이다. 서운면과 공도읍 일대가 포도의 주 생산지로 540ha에서 7200t가량이 생산되고 이 중 90%가 거봉 품종이다. 서운면에서는 올해는 9월 7, 8일 이틀간 안성포도 박물관에서 포도 축제를 개최한다. 충남 천안에서도 같은 기간 ‘입장거봉포도축제’가 열린다.영동=장기우·안성=남경현 기자 straw825@donga.com}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챔피언’이자 지구촌의 현재이자 미래의 주역(主役)입니다. 자긍심을 갖고 남을 배려하는 국제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데 노력하기 바랍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충북 충주를 찾아 고향 후배인 청소년들에게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충주시청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반 총장의 모교인 충주고를 비롯해 충주지역 28개 중고교생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중학교 입학식 때 교장 선생님이 ‘머리는 구름 위에 두고, 두 발은 땅을 굳게 디뎌라. 그리고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가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내 인생의 나침반 같은 이 말은 ‘높은 이상을 갖되 현실감을 잊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대한민국도 전 세계를 아우르며 함께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내년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가 6국 39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은 현재 2647명(청주 1783명, 청원 864명)에서 2798명으로 151명이 늘어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밝힌 통합 청주시 조직설계 연구용역을 보면, 청원청주상생발전방안의 이행과 양 지역의 화합 균형발전 등을 추진하는 상생발전담당관을 시장 직속으로 신설한다. 중앙부처의 지방예산 지원 대처를 담당하는 예산법무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전담을 추진하는 투자유치과를 새로 만든다. 농정국과 지역개발과, 대중교통과도 설치된다. 4개 권역별로 보건소를 설치하고 기존 보건지소와 진료소는 계속 유지키로 했다. 농업기술센터에는 도시농업관을 설치해 소비자 농업인과 귀농자의 농촌정착 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청주시 하수방재과와 청원군 하수도사업소 관장기능을 통합해 하수도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서울출장소를 설치하고, 기존 아동복지관은 전문아동복지기관에 시설을 위탁 운영한다. 공보와 감사, 총무, 자치, 세정, 회계 등의 지원부서와 기존 유사 중복 기구 통폐합으로 141명이 줄어들지만, 농정국 2개과와 2개 구청, 상생발전담당관 등이 새로 생기면서 292명을 증원함에 따라 전체 인원은 151명 늘어난다. 지방연구원은 “공무원 증원으로 주민부담 증가를 지적하고 있지만 우려하는 만큼 시민의 부담이 늘거나 사업비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통합 청주시 기구 조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동위원회 관계자는 “안전행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통합시 총액인건비 산정 승인을 거쳐 올해 말까지 조직 관련 자치법규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고대 성곽인 부모산성(父母山城·충북도기념물 제121호)의 사적(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추진된다. 청주시는 9월 13일 ‘부모산성 학술대회’를 열어 부모산성의 성격을 밝힌 뒤 사적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26일 부모산성 발굴조사와 관련해 심정보 문화재청 매장분과문화재위원장, 차용걸 충북대 교수 등 전문가가 참석하는 학술 자문회의를 연다. 현재 9월 말을 목표로 부모산성 서문터와 집수정 및 학천산성을 대상으로 발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 결과 서문터는 6세기 이후 신라가 처음 축조해 한 차례 개축한 다음 백제가 이곳을 차지한 뒤 2차례에 걸쳐 개축해 사용한 것으로 판단됐다. 본성 아래에 있는 제1보루와 제2보루인 학천산성은 사비나성과 유사한 형태로 백제가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천산성의 성벽 안과 밖은 석축으로, 내외 석축벽 사이는 흙으로 쌓은 독특한 구조다. 서문지의 개축 양상과 부모산성 체성내벽 개축부에서 애초 신라가 축조한 것을 백제가 다시 개축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곳이 백제와 신라의 국경에 위치해 양국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음을 보여준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모산성은 청주시 서쪽 해발 231m 부모산에 지형을 이용해 성벽을 쌓았다. 둘레는 1135m이며 성의 윗부분은 일부 무너졌고 바닥은 온전히 남아 있다. 2004년과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성벽의 몸체, 북문터, 수구, 배수시설 등이 확인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책만 있는 대학 도서관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다양한 연령층이 언제든지 와서 편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북카페’ 같은 느낌이네요.”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한범덕 청주시장) 1층. 이틀 전 문을 연 청주시민 북카페 ‘씨아트(C-Art)’를 초등학교 1학년 딸과 함께 찾은 김지선 씨(44·여·청주시 상당구 금천동)는 “상업적으로 개인들이 만든 북카페나 지자체의 예산으로만 만든 기존의 북카페와 달리 시민 주도로 만든 북카페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씨아트’는 청주시민들이 한 권씩 모은 책을 서로 나눠 읽고, 한쪽에서는 각종 공연을 연중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북카페. 씨아트라는 이름에서 ‘씨’는 ‘씨앗’의 앞 글자와 청주(Cheong-Ju), 문화(Culture)의 영문 첫 글자에서 따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씨아트는 문화재단 로비 1, 2층의 유휴공간(307m²·약 93평)을 활용해 만들었다. 1층에는 △벽면서가 △콩나무 다락방 △콘서트무대 △카페테리아, 2층에는 상상 다락방이 있다. 1층의 벽면서가는 해와 바람, 나무를 형상화한 길이 13m, 높이 4m의 대형 책장이다. 아이들이 높은 곳에 있는 책을 꺼낼 수 있도록 사다리도 마련돼 있다. 콩나무 다락방은 마치 대형 콩나무 아래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어린이를 위한 책 읽는 공간. 그림책과 동화책을 앉아서 또는 누워서 편하게 볼 수 있다. 2층의 상상다락방은 예술과 인문학 전문도서가 있다. 1층이 비교적 자유분방한 공간이라면, 2층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청주시 문화재단은 북카페 개설을 위해 5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서나눔운동을 벌여 4000여 권을 기증받았다. 여기에 시가 갖고 있던 책 3000권을 합쳐 현재 동화부터 예술, 인문학, 일반교양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갖췄다. 이병수 문화예술부 차장(48)은 “연말까지 도서나눔운동인 ‘내 인생의 책 한 권’을 계속 진행해 시민들이 1만 권 이상의 책을 나눠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씨아트를 내년에는 문화예술 전문 쉼터이자 아카이브(Archive)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개소식과 함께 전시회도 마련된다. 1층에서 3층까지 20여 m의 복층 공간을 활용해 11월 3일까지 ‘청주 마이 샹들리에 특별전’이 열린다. 조명예술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전시회에는 광주비엔날레 초청작가인 청주대 회화과 디르크 플라이슈만 교수(독일)와 지역 청년작가들이 ‘빛’을 주제로 실험정신이 강한 조명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회화와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동 중인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들의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1층 콘서트 무대에서는 지역 청년 성악가들로 구성된 ‘누우보 카메라타’와 힙합 댄스그룹인 ‘스트리츠 댄스’의 공연이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열려 직장인들이 ‘런치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2층의 상상다락방은 △저자 초청 북콘서트 △문화예술 관련 단체 세미나 △청주에서 활동 중인 저자와 함께하는 독서모임 △청주낭독모임 △청소년영어독서클럽 등 다양한 시민 독서모임의 정기 모임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홈페이지(cjculture.org)를 통해 사전에 신청하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안종철 청주시문화재단 사무총장은 “청주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문화예술 활동이 미래 창조산업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북카페 ‘씨아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주민지원기금 400억 원 이상 지원, 주민편익시설 50억 원 내 건립, 주민숙원사업 50억 원 5년간 균분(均分) 지원, 주민감시원 우선 채용….’ 충북 청주시가 2019년 사용이 끝나는 청주권광역매립장(청원군 강내면 학천리)을 대체할 제2매립장 입지 후보지를 찾기 위해 두둑한 유인책을 내걸었다. 청주시는 다음 달 2일부터 10월 말까지 ‘제2매립장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제2매립장은 670억 원을 들여 15만 m²(약 4만5455평)에 매립용량 220만 m³ 규모의 지붕형 매립시설로 지을 예정이다. 후보지 중심반경 2km 이내에 살고 있는 주민 70% 이상의 동의와 토지소유자 70% 이상의 매각 동의를 받아야 한다. 매립장이 기피시설인 만큼 청주시는 선정되는 마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우선 매립장 사용이 끝날 때까지 해마다 10억 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줄 예정이다. 사용연한이 40년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400억 원을 지원하는 것. 또 50억 원 범위에서 각종 주민 편익시설을 건립하고, 주민숙원사업비 50억 원을 5년간 균분 지원한다. 이외에도 주민감시원 우선채용, 매점 운영권 부여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 매립장 역시 국내 최고의 친환경 첨단시설로 짓는다. 쓰레기가 비를 맞지 않도록 철골을 이용해 ‘지붕형’으로 짓고, 반입된 쓰레기를 바로 묻지 않고 기계적 선별시설을 통해 가연성, 불연성, 재활용품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재활용품은 재활용센터로 보내고, 나머지 불연성과 썩지 않는 물질만 묻는다. 침출수 누출을 사전에 감지하는 자동 센서도 설치한다. 매립가스 측정기와 태양광발전 설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2015년까지 법적 절차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제2매립장의 용도가 끝나면 축구와 농구,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 기간 중 충주시내 곳곳에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대금산조 이생강 명인 공연 등 지역에서 보기 힘든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25일 국립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를 시작으로 26일 태권도 탈(TAL), 27일 충주시 오케스트라와 충북 도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뮤직페스티벌’, 28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굿GOOD 보러 가자’, 29일 국립국악원의 ‘한국의 춤과 소리’, 30∼31일 사물놀이 ‘몰개’ 공연이 매일 오후 8시 열린다. 무료. ‘세비야의 이발사’는 국립오페라단이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해 시도하는 명작 오페라 콘서트 버전. 오페라 마니아는 물론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굿GOOD 보러 가자’는 대한민국 최고 명인과 명창을 중심으로 신명나는 우리의 흥을 느낄 수 있는 한마당 큰잔치로 열린다. ‘한국의 춤과 소리’ 공연은 강강술래, 사물놀이 등 6가지 레퍼토리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태권도 공연 ‘탈’은 태권도와 타악, 한국무용, 비보잉 등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논버벌 퍼포먼스다. 중앙탑공원에서는 25∼31일 △프린지 공연 △무형문화재 시연 △충북도내 시군 문화행사가 열린다. 조정경기장 메인무대와 수안보 물탕공원, IBK연수원, 건설경영연수원, 켄싱턴리조트 등 선수촌에서도 문화행사가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제부터는 3만5000 군민으로 불러 주세요.” 충북 증평군이 각종 행사 때 군(郡) 인구에 대한 공식 표현을 ‘3만5000 군민’으로 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증평군의 인구는 3만4508명. 그러나 증평에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는 등 내년이면 3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한 것. 증평군이 30일 군 승격 10주년을 맞는다. 승격 당시 3만1500여 명이었던 인구는 3000명 가까이 늘었고, 인구와 예산, 공무원 수도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과 인삼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출장소에서 10여 년 만에 군으로 승격 증평군은 1991년 시 승격을 전제로 증평출장소로 출범했다. 하지만 예산과 인사 등은 충북도에서 관리하고, 주민들은 지역 행정과 관련이 없는 괴산군수와 군의원을 선출하는 기형적 형태로 운영돼 왔다. 선거 때마다 시 승격이 단골 공약으로 나왔지만 ‘인구가 5만 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졌다. 2002년 4월 국회의원 52명이 발의한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괴산군에서 증평읍과 도안면이 분리되면서 출장소 시대를 마감하고 2003년 8월 30일 군이 됐다. 증평군은 면적(81.4km²)이 울릉군(72.78km²)을 제외한 전국 내륙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작다. 행정구역도 증평읍과 도안면 등 1읍 1면에 불과하다. 예산 규모는 군 출범 당시 505억 원에서 1468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행정조직도 1실, 7과, 2직속기관에서 2실, 10과, 2직속기관, 2사업소로 늘었다. 공무원 수도 248명에서 349명으로 늘었다. 증평군은 승격 10주년 기념행사를 30일 연다. 군 승격에 공로가 큰 이원종 전 충북도지사(현 지역발전위원장),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에게 명예 군민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승격을 기념하는 우표도 만든다. 24일에는 승격 10주년 기념 KBS전국노래자랑이 24일 오후 1시 보강천 미루나무 숲에서 열린다.○ 태양광(光)과 인삼 산업의 메카로 군 승격 이후 인구와 예산만 늘어난 게 아니다. 우선 충북 태양광 산업의 ‘허브단지’로 부상했다. 증평읍 미암리에는 68만 m²(약 20만6061평) 규모의 증평산업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박막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한국철강㈜, 결정질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업체인 (주) 신성솔라에너지, 리튬이온분리막(LiBS) 생산라인 등을 갖춘 SK이노베이션㈜ 등이 들어서 충북 중부권 대표 태양광 산업단지로 성장했다. 인삼 산업도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고려인삼을 세계적인 명품 농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고려인삼 명품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증평군에 2015년까지 13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증평군도 농가의 명품 인삼 생산 및 유통을 위한 정책 지원과 지역의 인삼 가공제품 개발 컨설팅 등 증평인삼의 명품화를 담당하는 ‘인삼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충북도내 인삼 재배 면적은 3521ha, 생산량은 4932t으로 전국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증평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크다”라며 “태양광 산업과 인삼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바로잡습니다]◇21일자 A14면 ‘울릉 이어 두 번째로 작은 郡 증평 태양광-인삼산업 ‘거인’으로 우뚝’ 기사 가운데 ㈜신성솔라에너지는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가 아니라 ‘결정질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 업체’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꼽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조령산 체험마을’은 새들도 쉬었다가 넘는다는 백두대간 조령산(鳥嶺山·해발 1017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전통 한지와 도자기, 목공예 등 조상들의 멋과 솜씨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공예촌과 박물관이 있고, 천혜의 산림자원을 이용해 숲 체험, 암벽 등반, 산악 캠프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지 체험이다. 원풍리에는 신풍한지마을이 있다. 신풍한지는 조령산 기슭 원풍리에서 참닥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전통 한지. 색깔과 선명도가 뛰어나고 미생물 번식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닥나무는 미백과 항산화 효과가 있어 화장품 재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을 대표 안치용 씨(55)는 2007년 4월 충북 무형문화재 17호(한지장·韓紙匠)로 지정됐다. 그는 닥실 제조법, 한지 납골함 제조법, 복사기 또는 인쇄기 출력용 한지의 제조법, 색한지의 수중염색법, 물방울 문양의 한지 제조법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안 씨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제정한 ‘유네스코 직지상’의 상장 제작을 맡았다. 또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초청받아 한지 만들기 시연을 했으며, 2009년에는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축제’에서도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올해 초 문을 연 한지 체험 박물관도 꼭 들러 봐야 할 코스다. 원풍리 옛 신풍분교에 지상 1층, 지하 1층의 한옥 양식으로 지은 박물관에는 한지의 기원과 한지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비롯해 기획전시관, 한지 체험실, 공예실, 강당 등이 들어섰다. 안 씨가 수십 년 동안 모은 한지 관련 각종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신청하면 안 씨의 지도 아래 전통 한지를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10월 중순 한지를 주제로 한 ‘창조문화축제’를 열면서 박물관 정식 개관식도 함께 열 예정이다. 맞은편 마을로 발길을 옮기면 조령산 민속공예촌을 만난다. 이곳의 옹기종기 도예방에서는 흙 밟기, 물레, 성형, 정형, 채색 등 도자기를 만드는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도 △천연염색 △자연공예 △떡 만들기 △개구리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주변에는 들러 볼 명소가 곳곳에 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 ‘바람의 화원’, ‘선덕여왕’ 등을 촬영한 수옥폭포는 20m 높이의 3단 폭포로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준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의 백두대간생태교육장과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 연풍향교(충북도유형문화재 103호), 화양구곡도 볼거리다. 제철을 맞은 괴산의 명물 ‘대학찰옥수수’는 맛보지 않으면 후회한다.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대학찰옥수수는 보통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방곡리가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고향을 위해 1991년 개발한 신품종이다. 원래 품종명은 ‘장연 연농1호’지만 대학 교수가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해 ‘대학찰옥수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도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 게 특징. 한국능률협회 경영인증원으로부터 참살이(웰빙) 상품으로 선정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 ‘77호 괴산찰옥수수’로 등록됐다. 043-830-3901, sphanji.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시 △도로시설과장 이춘배 △도시재생〃 박해언 △흥덕구청 건설과장 김수길 △강서2동장 김경호}

‘향수(鄕愁)’를 쓴 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에 대청호 줄기를 따라 만들어진 ‘향수 100리길’이 자전거 동호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길은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시인의 생가부터 안내면 장계리 장계관광지∼안남면 연주리 배바우도서관∼청성면 합금리∼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옥천읍까지 50.6km 코스. 자전거를 타고 시속 10km 속도로 달리면 4시간 정도 걸린다.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따라 만든 이 길은 정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에서 이름을 땄다. 이 길은 EBS의 ‘한국기행’과 KBS의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소개돼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3월부터는 매달 한 차례씩 MTB 에코 레일을 운행해 수도권 동호인 200여 명이 찾고 있다. 출발지인 정 시인 생가는 1974년 허물어진 것을 1996년 복원했다. 돌담과 사립문, 초가 등 시심을 키우던 정 시인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다. 생가를 나와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거쳐 장계관광지로 향하면 향수 100리길이 시작된다. 자전거로 신나게 달리다 보면 장계관광지의 ‘멋진 신세계’를 만난다. ‘멋진 신세계’는 최초의 모더니즘 시인인 정지용의 시문학 세계를 조명한 옥천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1호. 북카페와 갤러리, 문화체험관 등이 조성돼 있고 방갈로와 취사시설도 있어 가족과 함께 야영도 할 수 있다. 멋진 신세계에서 장계교를 지나 인포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안남면으로 접어든다. 안남초등학교 옆 좁은 길을 따라 가다 산으로 오르면 ‘둔주봉’(384m)을 만난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금강이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 하산해서 경율당(시도유형문화재 제192호)을 지나 오른쪽 농로로 들어서면 금강휴게소까지의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금강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 국도에서 모두 진입할 수 있는 게 특징. 휴게소 안쪽 한 벽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시원한 금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계속 금강변을 따라 달리면 안터선사공원을 지나 출발지인 정 시인 생가에 도착한다. 최근 이 길을 달린 김태민 씨(48·서울 중구)는 “TV에서 처음 접하고 늘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며 “무더위지만 시원한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 보니 여름 스포츠로 최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