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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영국 스카우트 일부 대원들이 경남 거제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잼버리에서 온 애들이 천사 같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영국 스카우트 일부 대원들이 새만금에서 철수한 뒤 멀리 거제 해변을 찾아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들은 무더운 날씨에 바닷가에 들어가 허리를 숙여 쓰레기를 주워 담는 모습이 담겼다. 포댓자루에는 비닐과 버려진 밧줄 등 쓰레기가 한가득했다. 대원들 사진을 게재한 A 씨는 “동의를 구해 올린다. (대원들이) 멀리 거제까지 와서 놀지도 않고 이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잠시 일 보고 온 뒤 아이스크림 사다 주려고 했는데 떠났다. 빨리 움직여야 했는데”라며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특하고 고마운 모습에 부끄럽고 미안하다”, “아이들한테 배울 게 너무 많다”, “마지막까지 스카우트 정신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영국 BBC 방송이 최근 한국에서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13일(현지시각) BBC는 “‘이유를 묻지마세요’, 한국은 잇단 ‘묻지마 흉기 난동’과 씨름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특히 ‘묻지마’를 한국식 발음 그대로 표기한 ‘Mudjima’로 표현했다.매체는 서울 신림역과 성남 서현역 등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사건을 언급하면서 피의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BBC는 “이 악몽 같은 장면은 지난주 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칼부림 이후 많은 한국인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묻지마 범죄’가 1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한국 사회에서 ‘묻지마 범죄’라는 표현은 오래전부터 쓰여왔지만, 경찰은 2022년에서야 이를 공식적으로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하고 대응 전담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지난해 폭력 범죄 비율은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지만, 최근 잇따라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은 사회가 더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이제 한국이 아시아의 미국이 됐다’며 강력범죄율이 높은 미국과 비교하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한국은 여전히 매우 안전한 나라라고 BBC에 전했다. 한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1.3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이며, 미국 살인율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송효종 고려대 교수는 “한국의 살인과 다른 폭력 범죄 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아주 낮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해왔다”고 밝혔다. 또 BBC는 최근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적시한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대중들의 불안을 높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예고된 흉악범죄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고, 경찰은 특별치안활동 작전을 시행해 경찰관 수천 명이 공공장소에 파견됐다고 덧붙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버스에 탄 뒤에야 교통카드가 없는 것을 알아채 곤란을 겪은 중학생이 버스 기사의 배려를 받고 음료 300병을 보답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춘천시와 춘천시민버스에 따르면 중학생 A 군은 지난 4일 오전 10시 50분경 학원에 가기 위해 3번 버스에 올라탔다.A 군은 버스 탑승 후 요금 결제기에 교통카드를 여러 차례 댔지만 인식이 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소지한 카드가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카드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A 군이 잠시 고민하는 사이 김시원 버스 기사는 “괜찮다”며 “그냥 타도 된다”고 부드럽게 말했다. 규정상 그 자리에서 요금을 계좌이체 해야 하거나 하차하게 해야 하지만 김시원 씨는 어린 학생을 배려해 무료 승차를 허용했다. A 군은 그날 자신에게 배려를 해준 기사님에 대한 고마움에 버스 번호를 기억했다가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이야기했다. 또 A 군은 춘천시민버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 군의 부모님은 음료 300병을 춘천시민버스에 전달했다.김시원 씨는 “작은 일에 이토록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춘천시민버스 관계자는 “갑자기 음료 300병이 배달되어서 깜짝 놀랐다”라며 “춘천시민버스 종사자 모두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정부·여당을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설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국민의 눈치 살펴야 한다”라며 “경제적 고통과 폭우, 태풍 등으로 어려운 현장에서 힘들게 삶을 꾸려가는 국민들 생각하면 당연히 ‘추경’으로 민생 보듬고 국민 삶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신속하게 추경 논의에 참여해 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대표는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이 54.3%이며 선진국 평균은 112.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반면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선진국 평균이 73.3%, 한국은 105.5%로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 부채비율과 가계부채비율은 반비례 관계에 있는데, 결국 국가가 빚지냐, 가계가 빚지냐에서 대한민국은 개인·가계가 부채를 지는 정책을 펴 왔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어 “국가부채와 가계부채는 적절한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고, 결국 재정 지출로 조정이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 와중에도 가계에 대한 지원은 줄이고, 국가 재정 건전성 노래를 부르면서 절대로 서민 지원 예산 늘릴 수 없다. 오히려 줄인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초부자 감세를 통해 국가재정이 줄어드니 그 부담을 모두 가계에 떠넘기고 결국 가계부채는 또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는 국가가 존속할 수 없다. 국민들이 살아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20대 남성이 한국을 방문한 영국 잼버리 대원들의 신속한 신고로 안전하게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드러났다. 11일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4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내부에서 20대 남성 A 씨가 길을 걷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를 목격한 잼버리 영국 대표단 대원들은 인근에서 소방안전 점검 업무를 진행하던 강남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에게 직접 달려가 “사람이 쓰러졌다”고 신고했다. 이어 대원들은 소방관들을 사고 현장으로 안내했다.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을 당시 쓰러진 A 씨는 의식이 혼미했으며, 혈압은 높고 맥박은 좋지 않았다.소방관들은 30여분 동안 응급처치를 실시해 A 씨의 호흡을 정상으로 돌려놓았고, 이후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오는 11일 퇴원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광주에서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은 살인예고 게시글을 올린 14세 A 양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A 양은 전날 오전 2시11분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정 광주지역을 언급하며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 이라고 적었다. 또 칼을 들고 있는 사진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A 양이 게시물을 올린 지 18분 만에 경찰에 ‘칼부림하겠다는 글을 봤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해 추적한 뒤 A 양의 인적 사항을 특정했다.이후 경찰은 당일 오전 8시48분경 광주 서구 인근에서 A 양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양은 “비공개 계정이라 친구들만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장난삼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추적 전담팀으로 편성하여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장난으로라도 협박성 글을 온라인에 올리게 되면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북 구미에서 반려견을 굵은 밧줄로 폭행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비영리단체 반려동물구조협회는 지난 8일 오후 10시경 구미시 봉곡동에서 발생한 강아지 학대 사건을 고발했다.협회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건 당일인 지난 8일 학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견주가 길거리에서 목줄로 추정되는 굵은 밧줄로 강아지를 수차례 때린다. 이에 강아지는 엎드린 채로 소리 한번 내지 않다가 견주가 ‘가라’는 식으로 손짓을 하자 그제야 도망간다. 당시 제보를 받고 출동한 협회는 경찰과 시청에 신고했다. 협회는 “8일 밤 10시10분부터 시작된 동물학대 긴급출동은 9일 새벽 2시가 넘어 종료됐다”며 “길고 긴 대치 끝에 상처받은 진돗개를 (주인에게서) 격리했다”고 밝혔다.협회가 공개한 근황 영상을 보면 구조된 강아지는 안정을 찾은 듯 밝은 표정으로 협회 관계자에게 꼬리를 치며 애교를 부린다. 구조된 백구의 이름은 ‘둥이’이다. 하지만 협회는 견주와 둥이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견주의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기 전까지는 일시적인 격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협회는 “최소 5일 이상 격리된다. 격리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구조된 아이를 돌보겠다”면서 “격리기간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견주의)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려 한다. 협회의 힘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8·15광복절 사면 복권 대상에 오르면서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재출마설이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김태우 후보가 경쟁력이 제일 낫다면 다시 (후보로)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저녁 CBS 라디오에 나와 “(재보궐 선거에)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당에서 후보를) 안 내는 건데, 김태우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실 할 말이 있는 분”이라며 “공익제보로 그렇게 심할 정도(당선무효형)로 처벌되는 게 마땅한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든 없든 후보를 안 내는 건 전적으로 우리가 (김 전 구청장이 유죄라는 걸) 수용한다는 얘기”라며 “우리 지도부에서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한다면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내년 총선 차출설에 대해선 “개각을 국회 회기 중이나 회기를 바로 앞두고는 잘 안 하지 않나”라며 “12월 정도면 그 어간에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반드시 총선에 나와야 보수세력에 보탬이 되는 건지, 장관으로서 임무 수행하는 게 더 좋은 건지는 본인을 제일 먼저 포함해서 다른 분들이 같이 상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선대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 등 자신의 역할론이 언급되는 데 대해선 “너무 이른 얘기”라면서도 “제가 겪은 경험들, 관여했던 부분들에 대해 당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얼마든지 쏟아낼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선 “우선 150석을 넘는 걸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몰았던 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의 입원비가 6일 동안 1300만 원에 달해 정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기인 의원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 A 씨와 가족이 처한 상황을 공개했다.이 의원은 “6일 입원 1300만 원. 어제 아주대 응급 외상센터에서 만난 최원종 사건의 피해자, 뇌사 상태에 빠진 스무살 여학생의 부모가 보여준 병원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명 치료를 선택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병원비가 들지 짐작도 어렵다”며 “문제는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검찰의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연 5000만 원으로 약 한 달 분의 연명 치료비 정도”라며 “게다가 상대방 보험사가 지급할 보상금은 1500만 원 수준인데 그마저도 피해자 센터의 지원금과 중복 지급이 불가능해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일각에서 왜 이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줘야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런 일은 나나 그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아닌가”라며 “최소한 피해자 가정의 생계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상 정도는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앞서 이 사건의 피의자인 최원종은 지난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근처 대형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한국 대원들이 역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태풍 ‘카눈’ 북상으로 잼버리 대원들이 전국 각 지역 숙소로 흩어진 가운데, 일부 한국 대원들이 제대로 된 숙소를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대원 370명은 경기 용인시의 한 교회로 숙소가 배정됐다. 이들은 강당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 바닥에 별다른 침구도 없이 얇은 매트만 깔려 있었다. 교회에는 대원들이 씻을 만한 샤워실도 마련돼 있지 않아 화장실 세면대를 이용하거나 호스를 연결해 몸을 씻었다고 한다.한 학부모는 “여기서 이렇게 잘 것 같으면 자기들은 도로 (새만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자기들이 난민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얘기했다”라며 “손님을 대접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너무 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 대원들은 지자체와 기업의 지원으로 2인 1실의 호텔 수준 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몰디브와 핀란드 등지에서 온 대원 240여 명은 LG 전자가 제공한 경기도 평택 LG 디지털파크 내 임직원 교육·연수시설에서 지난 8일부터 머무르고 있다. 이곳은 샤워실과 화장실을 포함한 원룸 형태의 1인 1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온두라스·칠레 등 대원들은 충북 단양 사찰인 구인사와 대학 기숙사·공공기관 연수원 등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술에 취한 여중생이 무인빨래방에서 난동을 부리다 파출소에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24시 무인 빨래방에 술에 취한 여중생 2명이 들어왔다. 빨래방 점주가 제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보라색 옷을 입은 A 양은 건조기에 몸을 넣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A 양은 답답했는지 문을 발로 차고 밖으로 나왔다. CCTV를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점주는 매장으로 가 경찰에 신고한 뒤 여중생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중생들은 점주에게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술 냄새까지 풍겼다고 한다. 어르고 달래 여중생 부모님 연락처를 받아 점주가 통화하던 중 그 사이 학생들은 도망갔다. 결국 건조기 안에 들어갔던 A 양만 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A 양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한테도 욕설을 했다. A 양은 또 친구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경찰에 학대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양은 “어차피 보호처분인데 맘대로 하라고 그래”, “판사 앞에서 울어주면 그만이야”라는 발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A 양은 도망가려고 했으나 경찰이 몸으로 막아섰다. 그러자 A 양은 “지금 추행하시는 거다”라며 경찰을 성추행범으로 몰았다. 이에 경찰은 A 양을 파출소로 데려갔고, A 양의 보호자가 나타났다.하지만 보호자 역시 술에 취한 상태로 “원래 문제도 많고 고장도 많이 난 기계를 가지고 우리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는 거 아니냐”며 점주에게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점주는 건조기 용량이 최대 23㎏인데 A 양 때문에 건조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손실까지 발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A 양을 손괴죄로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귀가했다고 꾸짖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이모 씨(19)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3일 오전 2시50분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다. 이 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경 호송줄에 묶인 채 경찰서에서 나왔다. ‘사건 당시 기억이 나냐’ ‘흉기를 휘두른 기억이 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이 씨는 범행 당일 술에 취해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훈계한 어머니와 다투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집에 있던 가족이 오전 2시50분경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이 함께 출동해 만취한 이 씨를 오전 3시5분경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씨는 이튿날 구속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400년 된 천연기념물(357호) ‘반송’ 일부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소방당국은 안전조치 후 문화재청과 구미시에 통보했다.이 반송은 수령이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 소속 이해식 의원은 4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진 속 뺨’을 때린 행위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김호일 노인회장이 김은경 위원장 사진 속 뺨을 때린 일 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다소 늦긴 했지만 잘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김 회장이 김 위원장 사진 속 뺨을 때린 일 말이다. 너무나도 모욕적인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며 “영상을 보면서 제 뺨도 화끈거렸다. 아마 모든 사람이 그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간접적인 폭력행위를 당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이냐”며 “사과를 하러 간 사람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이 후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의 올바른 처신인가?”라고 반문했다.또 “사과를 하러 간 사람에게 그렇게 대한다면 사과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세상 참 불공정하다”라며 “사과하랬더니 개사과를 하지 않나,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함에도 사과의 ‘사’자조차 꺼내지 않는 것에 애써 눈을 감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머리 숙인 사람에게 간접 폭력을 행사하고 치욕을 안기는 일을 그저 참고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세상, 참 비감하다”고 마무리했다.앞서 김 회장은 전날 김 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의 의미로 자신을 찾자, “사진이라도 뺨을 때려야 분이 풀리겠다”며 여러 차례 사진을 때린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4일 오전 강남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호신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서초구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하던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오전 10시 39분경 “흉기를 든 괴한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신고 6분 만에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온라인커뮤니티에 확산된 체포 당시 영상을 보면 A 씨는 “흉기 어딨냐?”는 경찰의 물음에 “박스에 있다. 박스에.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녔다)”고 말했다. 경찰이 바닥에 있던 햄통조림 박스 뚜껑을 열자 주방용 칼로 추정되는 흉기가 나왔다. 경찰이 “들고 다녔냐?”고 묻자 A 씨는 “들고 다니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찰이 “들고 다니는 거 봤다는데?”라고 다시 묻자 A 씨는 “제가…”라고 무언가를 설명했지만 주변 소음으로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자 경찰이 “왜?”라고 물었고 A 씨는 “너무 힘들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A 씨 소지품에서는 장난감 총으로 추정되는 물건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이 장난감 총이 일본 만화 ‘가면라이더’ 소품이라고 분석했다. 또 A 씨가 가면라이더 장난감 벨트를 차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경찰은 A 씨가 소지했던 흉기 두 자루를 압수했으며 현재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A 씨는 지난 1일 서울남부지법에 자신을 폭행한 6학년 학생 B 군의 부모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A 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3월에도 폭행이 있었고, 이후 반 아이들 앞에서 B 군이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며 정도가 점점 악화되다가 6월 폭행에 이르렀다”며 “보호자인 부모도 그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에 관리감독 책임을 물게 됐다”고 말했다.또 A 씨를 지지하고 B 군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동료 교사들의 탄원서가 현재까지 1만장 넘게 접수됐다고 한다. 강제전학 판정과 관련해서 A 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특수교육 대상자이긴 하나 교권보호위원회 의결서를 보면 육체적 인지적 측면에서 장애가 없어 감경되지 않았다”며 “법률적 의미로 감경 사유인 장애가 아닌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30일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남학생인 B 군이 여성 교사인 A 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사건 당시 A 씨는 상담수업 대신 체육수업을 가고 싶다는 B 군을 설득하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얼굴과 팔 등에 부상을 입어 전치 3주를 진단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초등학교는 지난달 19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B 군에 대해 ‘전학’과 12시간의 특별교육 처분을 결정했다. B 군 학부모에 대해서도 5시간의 특별교육을 받도록 하는 처분을 의결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밈’으로 만들어져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4일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물에 잠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풍자하는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잇달아 게시하고 있다. 캠핑장 팔레트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을 수상방갈로에 비유한 밈, 무인도 영화 ‘캐스트 어웨이’ 주인공이 야영장에서 표류하는 모습, 더위에 지친 백골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 등이다. 이 밖에 물웅덩이에서 창궐한 모기, 더러운 화장실, 바가지 물가 등을 의미하는 밈도 곳곳에 올라왔다. 잼버리 대회에 자식들을 보낸 해외 학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도 SNS에 게시글을 올려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댓글에는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 ‘내 딸을 빨리 데리고 나오고 싶다’, ‘아이가 집에 오고 싶다고 난리다’ 등 항의성 반응이 이어졌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회 전만 해도 60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부족한 준비 탓에 지역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내가 만나는 모든 이탈리아인을 열받게 하기’라는 제목의 틱톡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최근 화제 되고 있다. 영상은 조회 수가 1000만 회를 돌파했다.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약 2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의 틱토커 벤 리드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를 여행하면서 찍은 시리즈 영상을 소개했다.영상에는 이탈리아에서 음식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담겼다. 리드는 이탈리아에서 음식을 먹을 때 금기시되는 행동들을 한 뒤 이를 지켜보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반응을 촬영했다.그는 마르게리타 피자에 케첩을 듬뿍 뿌리고, 파스타를 가위로 자르고, 샌드위치를 카푸치노에 적셔서 먹고, 에스프레소에 생수를 붓는다. 이런 행동을 할 때마다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직원은 물론 주변 손님들도 고개를 흔들거나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 심지어 한 식당에서는 리드가 레드 와인잔에 얼음을 집어넣자 식당 직원은 잔을 빼앗은 뒤 그에게 식당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피자 전체에 케첩을 뿌렸을 때는 식당 매니저가 걸어와 케첩 병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케첩을 피자와 함께 먹지 않는다.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는 음식에 넣지 말아야 할 재료를 첨가하는 것은 음식에 대한 모욕이라고 여긴다. 실제로 세계 1위 피자 브랜드 도미노 피자는 베이컨과 파인애플 등 미국식 토핑을 앞세워 야심 차게 이탈리아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결국 7년 만인 지난해 시장에서 철수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탈리아 사람은 아니지만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사람으로서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그가 돈을 지불했는데 왜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 “다른 사람이 먹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간섭하는 것은 터무니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유명 아이돌 그룹의 포토카드를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24)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A 씨는 2021년 9월부터 약 1년간 유명 보이그룹 NCT의 포토카드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팬 153명에게 1028만여 원을 받고 약속한 포토카드를 보내주지 않았다.지난해 6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약 5개월에 걸쳐 피해자 46명에게 361만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또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앨범을 판매한다고도 속여 14만여 원을 송금받는 등 총 1400만여 원을 챙기기도 했다.앞서 지난 6월 A 씨는 같은 수법으로 총 758명에게 약 47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사건을 포함하면 피해자가 900여 명에 달한다.재판부는 “다수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기 범죄는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등 사회적 해악이 커 죄질이 좋지 않고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의정부지법 1심 재판이 계속되는 중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된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열악한 환경을 겪고 있는 참가자들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화제다.2일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더위 속 진흙탕에서 맨발인 채로 텐트를 치고 있는 참가자의 사진이 올라왔다.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은 사진과 함께 “캠핑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더라도 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며 “우리는 이 행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스카우트들이 힘을 합쳐 노력할 수 있다는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사진을 접한 한 벨기에 누리꾼은 “연못에 텐트를 치고 서 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내는 건 좋지 않아 보인다”며 “건강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우려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물이 엄청 많다. 잼버리가 이렇게 계속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하겠다”, “이게 머드 축제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진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잼버리 대회 텐트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해당 사진을 함께 게재해며 “배수가 안 돼서 물 반 진흙 반, 폭염 경보인데도 마땅히 더위 피할 공간조차 없다. 임시 천막 쳐놨는데 햇빛만 피할 뿐 날씨가 습해서 쓸모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 자체가 늪지대나 다름없다 보니 밤에 모기가 정말 많다”면서 “특전사 전술 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6년 동안 준비했다는 꼬라지가 저 상태”라고 지적했다.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텐트 색깔에만 신경 썼냐”, “나라 망신이다”, “그냥 집에 가자”, “극한 체험이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원래 고생하는 체험이다. 본인들이 원한 거다”,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 SNS에는 화제가 된 사진 외에도 행사를 즐기는 사진들도 다수 올라있다. 원래 저런 행사는 100% 완벽한 환경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